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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더 큰 꿈을 위해’ 울산 로컬 보이 설영우, 츠르베나 즈베즈다 이적 [공식발표]

울산에서 나고, 자란 로컬 보이 설영우가 츠르베나 즈베즈다 유니폼을 입으며 처음으로 해외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프로축구 울산 HD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설영우의 이적 소식을 전했다.설영우는 1998년 5월생으로 울산의 유소년 팀 현대중학교(U15), 현대고등학교(U18)를 거쳐 울산대학교로 진학, 3학년을 마치고 2020년 울산 프로팀에 드디어 합류했다.설영우는 지난 2020년 10월 18일 울산의 영원한 숙적 포항스틸러스와의 ‘동해안더비’에서 깜짝 선발로 나서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 경기에서 무결점의 완벽한 플레이를 보여준 설영우는 데뷔 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꿰찼을 뿐만 아니라 영 플레이어 상(신인상)까지 손에 거머쥐었다. 좌우 풀백 포지션을 모두 소화하며 울산의 만능 수비수로 자리 잡았고 이후 올 시즌까지 울산에서만 K리그 1 총 120경기에 나서며 팀의 중심으로 성장했다. 나아가 다섯 시즌 동안 5득점 11도움을 올리며 공수 양면에서 완벽한 모습으로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무엇보다 지난 시즌 K리그 1 포항과의 36라운드에서 역전극의 시작을 알리는 동점골, 전북현대와의 최종전38라운드에서 결승골이자 선제골을 터뜨리며 팬들의 확실한 ‘설스타’로 자리 잡았다. 클럽 월드컵 진출 대역전 극의 시작을 알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 리그 2023~24 8강전 전북과 2차전 결승골 득점은 덤이다. 작년을 기점으로 설스타의 실력과 영향력은 울산과 아시아를 뛰어넘었다. 지난해부터 국가대표로 선발되며 가슴팍에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2023년 6월 20일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서 우측 풀백으로 출전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 와일드카드로 이름을 넣으며 대한민국의 금메달 획득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금의환향뿐만 아니라 병역까지 해결하게 되어 대한민국 축구의 최고 유망주 반열에 올랐다.설영우의 국가대표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전 경기 출장하며 본인의 진가를 전 국민들에게 증명했다. 단 한경기를 빼고 풀타임 출전하며 실력과 체력 모두 뽐냈다. 무엇보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조규성의 득점을 도우며 이른바 쇼앤프루브, 증명에 화룡점정을 찍었다.양쪽 측면을 모두 맡을 수 있고 공격력까지 갖춘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 설영우는 올해 초부터 해외 복수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기 시작했다. 그중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소속의 FK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올해 초부터 설영우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결국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 설영우는 프로 첫 이적이자 해외 진출을 하게 됐다. 우수한 자원을 이적시키는 데에 있어 울산 구단도 앞으로의 선수단 운영에 대한 우려와 걱정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울산 선수단엔 유스팀 출신의 장시영과 최강민 그리고 최근 포지션 변경으로 팀 승리에 공헌하고 있는 윤일록까지 있다. 나아가 설영우 선수의 성장과 변화를 위해서 한 단계 더 나아가는 결정을 지지하겠다는 판단으로 울산 구단은 고심 끝에 설영우 선수의 이적에 합의했다.울산 구단은 지난 겨울 즈베즈다가 제안한 그리고 최근 여러 매체들의 추측보다 상향된 조건과 대우로 설영우 선수를 즈베즈다로 이적시켰다. 이외 구체적인 조건은 울산과 즈베즈다의 상호 합의하에 밝히지 않기로 했다.한편, 설영우는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킥오프 될 하나은행 K리그1 18라운드에 경기장을 찾아 환송회에 참여, 해당 행사를 마치고 메디컬과 최종 사인 절차를 위해 세르비아로 이동할 예정이다.김우중 기자 2024.06.24 09:36
프로축구

선수 기용·내용·결과까지 완벽했던 변성환 감독의 홈 데뷔전

변성환(45) 수원 삼성 신임 감독이 홈 데뷔전에서 납득할 만한 선수 기용과 경기 내용, 그리고 결과를 보여줬다. 그의 다음 스텝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지난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2024 18라운드에서 성남FC를 3-0으로 꺾었다. 이는 변성환 감독이 수원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 치른 홈경기였다. 이날 전까지 변 감독은 리그와 컵대회에서 2무 1패(승부차기 패)에 그쳤다. 수원은 두 달 동안 공식전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6월 A매치 휴식기에 앞서 사령탑을 교체한 수원 입장에선 꼭 성과를 보고 싶은 경기였다. 지난해 센세이션한 활약을 보인 미드필더 카즈키(서울이랜드)를 피터와 맞바꾸는 등 선수단 변화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린 경기이기도 했다.변성환 호는 안방에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홈팬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변 감독이 약속한 능동적인 축구가 실현되며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했다. 트레이드되자마자 기회를 받은 피터는 경기 초반 패스미스와 절호의 찬스를 놓치기도 했지만, 후반전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변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계륵으로 여겨진 외국인 선수 뮬리치와 김보경의 득점포가 터진 것도 고무적이다. 뮬리치는 장신 공격수 임에도 박스 안 영향력이 적어 비난의 대상이 됐는데, 이날은 든든히 최전방을 지켰다. 2년 전 K리그1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김보경은 마침내 수원 유니폼을 입고 첫 골 맛을 봤다. 여러 사령탑을 거치면서 입지를 잃었던 그가, 다시 날갯짓을 펼칠 기회를 받은 것이다. 수원은 조윤성의 추가 득점까지 묶어 완벽한 결과를 가져왔다. 수원이 단일 경기에서 3골·무실점 승리를 기록한 건 2022년 10월 수원FC전 이후 처음이다. 변성환 감독 입장에선 완벽한 홈 데뷔전이었다.9경기 무승을 끊은 수원이 달라진 모습을 이어 갈지가 관건이다. 김보경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변성환 감독님께서는 어떤 축구를 해야 하는지 상세하게 설명해 주신다.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준비를 더욱 강조하셨다. 나 역시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4.06.23 12:45
해외축구

‘KIM’ 전 동료, 유로서 호날두 기록 깼다…“데뷔전 최연소 득점”

튀르키예 국가대표 아르다 귈러(레알 마드리드)가 자신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데뷔전에서 강렬한 득점에 성공하며 새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귈러는 19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스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조지아와의 대회 조별리그 F조 1라운드서 선발 출전, 79분간 활약하며 1골을 넣었다. 팀은 3-1로 이겼다.이날 경기는 귈러의 유로 데뷔전이었다. 2005년생인 그는 이미 2022년 17세의 나이에 A대표팀에서 데뷔했는데, 유로 본선 무대는 이날이 처음이었다. 그전까진 평가전 4경기, 유로 지역 예선 3경기를 소화한 게 전부였다.귈러의 데뷔전 임팩트는 강렬했다. 그는 팀이 1-1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간 후반 20분, 오른쪽 지역에서 공을 드리블한 뒤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그가 슈팅한 공은 골대 왼쪽 구석을 정확히 가르며 골키퍼 기오르기 마마르다슈빌리(발렌시아)를 뚫었다. 귈러의 A매치 2호 골이자, 유로 대회 첫 번째 골이었다. 이후 두 팀은 후반에만 19개의 슈팅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였다. 끝내 튀르키예가 후반 추가시간 케렘 아크튀르크올루(갈라타사라이)가 코너킥 수비 뒤 이어간 역습을 홀로 마무리하며 쐐기를 박았다.한편 귈러는 이날 득점으로 유로 대회에서의 새 역사를 썼다. 같은 날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귈러는 유로 본선 데뷔전에서 득점한 최연소 선수가 됐다. 종전 기록은 2004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보유하고 있었다. 귈러는 득점 외에도 빛났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귈러는 이날 79분 동안 패스 성공률 93%(38회 성공/41회 시도)·키 패스 3회·빅 찬스 생성 1회·드리블 성공 1회·태클 성공 3회·볼 경합 승리 5회 등을 기록했다.스쿼카에 따르면 귈러는 유로 단일 경기에서 5개 이상의 찬스 생성을 기록한 3번째 10대 선수가 됐다. 그보다 앞서 페드리(바르셀로나), 웨인 루니(은퇴)가 기록한 바 있다. 귈러는 올 시즌 레알 소속으로 공식전 12경기 나서 6골을 넣으며 신 스틸러로 활약했다. 직전 페네르바체(튀르키예) 소속 당시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두 선수는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당시 터널에서 만나 해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조별리그에서 1승을 신고한 튀르키예는 오는 23일 포르투갈과 격돌한다.김우중 기자 2024.06.19 09:09
프로축구

"희망을 봤다" 김두현 감독도, 선수들도 체감하는 전북의 '변화'

“희망을 본 경기였습니다.”두 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아쉬운 무승부. 그러나 김두현 전북 현대 감독은 결과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찬스를 만든 과정에 더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전 2-2 무승부 직후 기자회견에서다. 이날 전북은 문선민의 멀티골을 앞세워 2-0 리드를 잡고도 후반 30분 이후 내리 두 골을 실점하며 승리를 놓쳤다. 김두현 감독 부임 첫 승도 날아간 채 최근 네 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의 늪에 빠졌다. 아쉬움이 진하게 남을 경기에서 “희망을 봤다”는 김 감독의 설명은 그래서 더 의외였다.이유가 있었다. 이날 전북의 슈팅 수는 무려 18개였다. 시즌 개막전 대전하나시티즌전(20개)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많은 슈팅 수였다. 단순히 슈팅 수만 늘어난 게 아니었다. “무조건 넣었어야 하는 골들이 많이 있었다”는 김 감독의 설명은 그만큼 결정적인 찬스까지 이어진 장면들이 많았다는 뜻이기도 했다. 실제 이날 전북이 잡은 기회들을 돌아보면, 일찌감치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어도 이상하지 않을 경기였다.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난 장면만 수차례,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내 땅을 치는 장면들이 많았던 탓이다. 김 감독은 그러나 결실을 맺지 못한 아쉬움보다는 득점 기회를 만드는 과정들에 더 집중했다. 전반 33분 득점 실패 장면은 '상징적'이었다. 이수빈의 전방 압박으로 공을 끊어낸 뒤 박재용을 거쳐 전병관의 슈팅까지 연결됐다.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지만, 김 감독은 머리 위로 박수를 쳐 선수들을 격려했다. 박수를 치는 김 감독의 모습이 전광판에 비치자 전북 팬들의 박수도 쏟아졌다. 전북이 달라지고 있음을 김 감독도, 팬들도 느낀 장면이었다는 뜻이다.2주의 A매치 휴식기를 통해 반등의 발판을 제대로 마련한 모습이다. 김 감독에 따르면 선수들이 이번 시즌 그 어떤 훈련보다 힘들었다고 할 정도의 강도 높은 훈련이 진행됐다. 여기에 전술적인 움직임과 패턴 등 공격의 다양성을 위한 작업에 몰두했다. 김두현 감독 데뷔전이었던 강원FC전 3개, 울산 HD전 8개였던 슈팅 수가 A매치 휴식기를 거쳐 18개로 급증한 건 그래서 더 의미가 컸다. 김 감독도 “예전과는 다르게 상대를 공략하는 다양성이 나왔다”고 했다. 선수들도 김두현 감독 체제에서의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멀티골을 터뜨린 문선민은 “(감독님께서) 부분적인 전술이나 선수들의 역할을 집어주신다. 각자의 역할을 충실하게 이행했고, 잘 융합이 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선수들이) 마무리를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과 김 감독이 기대하는 흐름을 탈 수 있는 '반전'의 시간이 머지 않았다. 김 감독의 바람대로 흐름을 타기 위한 반전의 시간도 멀지 않은 분위기다.전주=김명석 기자 2024.06.1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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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간절한 김두현·황선홍 감독…A매치 휴식기 '반등의 발판' 됐을까

A매치 휴식기를 마친 K리그가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돌입한다. 오는 주말 라운드를 통해 정규리그 반환점을 돈 뒤, 시즌 후반부가 될 9월 A매치 기간까지 쉼 없는 경쟁을 이어간다. 1강이 없는 상위권 경쟁만큼이나 관심을 끄는 건 하위권으로 추락한 팀들의 반등 여부다. 특히 나란히 사령탑을 교체한 하위권 팀들의 반등은 후반기 순위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드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반등을 위한 가장 중요한 첫걸음은 역시나 승리뿐이다.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감독 사임 후 오랫동안 새 감독을 선임하지 못하던 전북 현대는 김두현 감독 체제로 본격적인 반등에 도전한다. 김 감독 선임 후엔 강원FC, 울산 HD에 잇따라 져 2연패 늪에 빠진 상태다. 지난 2주간 A매치 휴식기는 그래서 더 반가웠다. 김두현 감독이 원하는 축구의 뿌리를 내릴 기회였기 때문이다.구단에 따르면 A매치 휴식기 동안 전북 선수단은 클럽하우스에서 합숙 훈련 등을 통해 반등을 위한 구슬땀을 흘렸다. 감독 선임이 늦어지면서 무산됐지만, 휴식기 동안 전지훈련까지 고려할 정도로 반등 의지가 컸다.취임 직후 숨 고를 틈도 없이 두 경기를 지휘한 뒤 모두 패배의 쓴맛을 본 김두현 감독 입장에서도 이제는 결과로써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가 됐다. 전북은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격돌하는데, 김 감독에겐 ‘전주성 데뷔전’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상황이 급한 건 황선홍 감독과 대전하나시티즌도 마찬가지다. 이민성 감독이 물러난 뒤 대전 구단은 황선홍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초강수를 뒀다. 황 감독 역시 40년 만의 올림픽 탈락 참사 이후 약 40일 만에 현장으로 복귀하는 결단을 내렸다. 모기업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구단의 선택, 빠르게 현장 복귀를 수락한 황 감독의 결정 모두 여전히 비판적인 시선이 적지 않다.여론을 뒤집기 위해선 결국 얼마나 빨리, 또 확실하게 분위기를 바꾸느냐가 중요하다. 강등권에 처한 대전에게도, 명예 회복이 필요한 황선홍 감독에게도 절실한 과제다. 이를 위해 황 감독과 대전은 A매치 휴식기를 활용해 새 판을 짜는 데 집중했다. 시즌 중 취임에도 일주일이 넘는 준비 기간이 있었던 건 그나마 다행이었다. 황선홍 체제 대전의 첫 경기는 1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리그 3위 포항 스틸러스전이다. 단번에 분위기를 반전한다면 효과는 배가 될 수 있다.전북과 대전이 ‘감독 교체 효과’와 맞물려 반등에 성공한다면 K리그 순위권 경쟁은 더욱 요동칠 전망이다. 모기업의 지원 속 여름 이적시장 선수 보강이 가능한 구단들이라는 점도 후반기 분위기 반전을 기대케 하는 요소다. 다만 이를 위해선 결국 김두현 감독과 황선홍 감독의 전술적인 역량이 얼마나 빨리 발휘되느냐가 중요하다. 두 팀의 성적은 물론 사령탑들의 운명도 걸려 있다.김명석 기자 2024.06.15 07:03
프로축구

국대 출신 MF 손준호, 전북 아닌 수원FC행 임박…3년 만의 K리그 복귀

축구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손준호가 수원FC에 입단할 예정이다. 수원FC 구단 관계자는 14일 본지를 통해 “손준호 선수가 오늘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손준호는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복귀할 전망이다.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미드필더로 인정받은 손준호는 수원FC 입단 시 3년 만에 K리그 무대를 밟게 된다. 손준호는 지난해 5월12일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 도중 비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로 연행돼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10개월 만에 한국에 돌아온 그는 아마추어 리그인 K5 리그 건융FC에 입단해 K리그1 복귀를 목표로 뒀다. 그는 친정팀인 전북 현대에서도 개인 훈련을 진행하며 몸만들기에 열중했다. 애초 손준호의 전북행이 유력해 보였지만, 협상이 결렬됐다. 그 사이 수원FC가 접촉해 계약 임박 단계까지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포항 스틸러스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한 손준호는 2018년 전북 입단 후 커리어가 꽃피웠다. 전북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한 그는 2020년까지 K리그1 우승 3회, FA컵(현 코리아컵) 우승 1회에 이바지했다.이때 활약을 인정받은 손준호는 2020년 K리그1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고, MVP까지 차지했다. 손준호는 2021년 중국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에 입단해 리그와 FA컵 우승을 이루기도 했다. 2018년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손준호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누비기도 했다. 수원FC는 손준호의 합류로 날개를 달 전망이다. 김은중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FC는 올 시즌 16경기를 치른 현재, 5위를 질주 중이다. 손준호가 가세하면서 이재원, 윤빛가람이 구성하는 중원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K리그1 여름 이적시장은 오는 20일에 열린다. 손준호는 이르면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 K리그1 18라운드 원정 경기에 나설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4.06.14 11:33
국가대표

끝나지 않은 오른쪽 수비수 쇼케이스, 선수들은 ‘발전’을 외친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오른쪽 수비수 박승욱(27·김천상무)과 황재원(21·대구FC)이 이번 6월 A매치 기간 뜻깊은 데뷔전을 소화했다. 이들은 스스로에게 합격점을 주진 않았지만, “다음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결의를 다졌다.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끈 한국의 관심사 중 하나는 ‘세대 교체’였다. 7명의 선수가 생애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이 중 오른족 수비수는 격전지였다. 반대편의 김진수가 건재한 것과 달리, 오른쪽에는 박승욱, 황재원, 최준(25·FC서울)이 이른바 쇼케이스를 벌였다. 먼저 기회를 받은 건 박승욱과 황재원이었다. 두 선수는 6일 싱가포르전, 11일 중국전을 소화하며 팀의 무실점 승리를 함께했다. 하지만 경기에 나섰던 두 선수는 “많이 부족했다”라고 먼저 입을 모았다.싱가포르전에서 선발로 뛴 황재원은 “공수에서 모두 아쉬웠다. 볼 터치도 되게 적었다”라고 반성했다. 장기인 오버래핑, 크로스를 모두 보여주지 못했다는 자책이었다. 중국전에서 선발을 꿰찬 박승욱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경기 뒤 “이렇게 빡빡한 경기는 처음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과도 달랐다. 내가 더 잘 준비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결국 한국 대표팀의 오른쪽 수비수 쇼케이스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에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최준 역시 경쟁자 중 한 명이다. 비록 합격점을 받지 못했지만, 뜻깊은 경험을 안은 선수들은 ‘다음 기회’에 대해 언급하며 투지를 불태웠다.박승욱은 “이번 6월은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동기부여다. 다음 명단 발표 때도 이름을 올리는 게 목표다. 이제는 대표팀 선수로 적응한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황재원은 “(손)흥민(토트넘) 형이 ‘잘 열심히 해보자’라며 많은 격려 메시지를 주셨다. 발을 많이 맞춰보진 못했지만, 워낙 주변에 든든한 형들이 많았다. 꾸준히 뽑힐 수 있도록 더 발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이들은 다시 K리그1으로 향해 시즌 레이스를 이어간다. 대표팀에서 소중한 경험을 안은 이들이, 리그에서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김우중 기자 2024.06.14 05:30
국가대표

꿈꾸던 A매치 홈 데뷔까지…‘신성’ 배준호가 말하는 부담감 “증명할 수 있다는 자신감 있어” [IS 상암]

한국 축구대표팀의 ‘신성’ 미드필더 배준호(스토크 시티)가 이번 A매치 기간을 돌아봤다. 배준호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최종전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짧게나마 그라운드를 밟았다. 곧바로 종료 휘슬이 울린 만큼 경기에 기여할 시간은 없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C조 1위(승점 16)를 기록, 최종예선을 포트1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한편 배준호 입장에선 뜻깊은 6월이었다. 그는 이번 A매치 기간 생애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 6일 싱가포르와의 C조 5차전에서는 후반전 교체 투입돼 데뷔전을 치렀고, 투입 9분 만에 팀의 6번째 골을 넣으며 하이라이트 필름을 찍었다. 그리고 이날 한국에서의 홈 데뷔전까지 치른 그다.배준호는 중국전 승리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아쉬움과 발전을 언급했다. 그는 먼저 “항상 꿈꿔오던 순간이었다. 분명 아쉬움도 있었다”면서도 “많은 시간을 뛰진 못했지만, 데뷔전에서 골도 넣었다. 뜻깊은 소집이었다고 생각한다. 형들과 훈련하며 많은 걸 느꼈다. 소속팀에 돌아가 운동을 하며 더 발전해야 할 것 같다”라고 짚었다. 배준호가 꼽은 훈련 중 인상적인 선수는 조유민·황인범·황희찬·손흥민이다. 특히 배준호는 “훈련하면서 (손)흥민이 형을 보며 느낀 게 많다. 오늘 경기도 감탄하며 봤다”라고 돌아봤다.지난해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당시 4강 신화를 쓰며 주목받은 배준호는 더욱 큰 기대를 받는다. 경기 전 전광판에 그의 이름이 호명되자, 많은 관중이 환호하기도 했다. 배준호 역시 “함성을 많이 질러주셔서 뿌듯하기도 했고, 이렇게 많은 팬이 있다는 게 실감 났다. 오늘 보여드리고 싶은 플레이를 많이 하지 못해 아쉽다. 다음에 다시 소집된다면 보여드리고 싶은 플레이가 너무 많다. 잘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배준호는 향후 A대표팀에서 이재성과 경쟁해야 하는 위치다. 취재진이 ‘이재성의 플레이를 보고 느낀 점’에 대해 묻자, 배준호는 “나와는 다른 장점을 가지고 계시고 있기 때문에 배워야 할 점이 많다. 경기력을 높이고, 출전 시간을 많이 가져가야 할 것 같다”라고 짚었다.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손흥민은 어린 선수들을 향한 주위의 과도한 관심 대신 응원을 부탁하는 메시지를 남긴 바 있다. 당시 그는 이강인과 배준호를 언급하며 “이미 많은 관심으로 부담이 될 수도 있다”라고 걱정했다. 이 메시지를 접한 배준호는 “부담도 안고 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더 높은 곳에 갈수록 관심, 기대가 많아지는 건 당연하다. 흥민이 형도 그렇게 느끼셨기에 얘기해 주신 것이다. 부담이라기보단, 또 내가 증명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 더 높은 곳에 갈 때까지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포부를 드러냈다.끝으로 배준호는 “싱가포르전 데뷔 득점에 성공한 뒤 공에 사인을 다 받았다. 흥민이 형 사인을 가장 마지막에 받았는데 ‘대한민국 축구 미래’라고 적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라고 돌아봤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2024.06.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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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레전드’ 손흥민, 韓 최다 출전 4위…中 상대 황선홍 기록도 정조준

‘리빙 레전드’ 손흥민(토트넘)이 A매치 최다 출전 부문 4위에 이름을 새겼다.김도훈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을 치른다.‘주장’ 손흥민은 어김없이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함께 공격을 이끈다.이날 출전으로 최다 출전 5위에서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A매치 127번째 경기를 뛰게 된 손흥민은 이영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10년 12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 위에는 이제 차범근과 홍명보(이상 136경기) 이운재(133경기)만 남았다. 중국을 상대로 A매치 최다 득점 부문 2위에 오를지도 관심사다. 지금껏 126경기를 소화한 손흥민은 48골을 기록했다. 최근 대표팀에서도 매서운 골 감각을 자랑하며 어느덧 2위인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의 기록(50골)에 바짝 다가섰다. 만약 손흥민이 두 골을 추가하면 황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최다 득점 부문 1위는 58골을 넣은 차범근이다. 손흥민의 기세는 맹렬하다. 최근 A매치 3경기 연속 골망을 출렁였다. 지난 싱가포르전에도 선발 출격해 멀티 골을 작성했다. 황선홍 감독을 제치는 것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열린 중국과 경기에서도 두 골을 기록한 바 있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희웅 기자 2024.06.1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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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의 미’ 바라보는 김도훈호, 中 꺾으러 ‘손흥민·황희찬·이강인’ 선발 출격 [IS 상암]

유종의 미를 바라보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홈팬들 앞에서 승전고를 울릴 수 있을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최종전에 나서는 한국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한국이 자랑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격 듀오 손흥민과 황희찬이 동시 출격해 중국의 골문을 겨냥한다.한국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을 벌인다. 경기를 앞두고 두 팀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먼저 손흥민·황희찬·이강인·이재성·황인범·정우영·김진수·권경원·조유민·박승욱·조현우(GK)를 내세웠다. 직전 싱가포르전에서 골 맛을 본 주민규·배준호는 물론, 엄원상·최준·하창래 등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이에 맞선 브란코 이반코비치(크로아티아) 감독은 페이 난두오(페르난지뉴)·리우양·장솅롱 등으로 맞섰다. 애초 전망대로, 우레이·알란 등은 모두 선발에서 빠졌다.한국은 이미 C조 1위(승점 13)를 확보,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동기부여가 떨어질 법한 무대지만, 김도훈 감독과 손흥민은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우선 최종예선 포트1 확보를 위해서다. 18개 팀이 3개 조에서 경합하는 최종예선에선 FIFA 랭킹을 기준으로 상위 3개 팀이 포트1을 차지한다. 이미 일본과 이란이 각각 18위와 20위로 선점했고, 23위의 한국이 24위 호주와 경합 중이다. 두 팀의 랭킹 포인트 격차가 크지 않아, 만약 한국이 중국에 패한다면 포트2로 밀릴 가능성도 있다. 김도훈 감독이 앞서 “최종예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궁극적으로 승리가 절실하다”라고 짚은 이유다. 키 플레이어는 단연 손흥민이다. 그는 이날 전까지 A매치 126경기(5위) 48득점(3위)을 기록 중이다. 중국전 그라운드를 밟으면 이영표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함께 통산 출전 부문 공동 4위로 오른다. 득점 부문에선 2위 황선홍(50득점)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의 기록을 넘본다. 직전 싱가포르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A매치 3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그가, 홈에서 대기록을 완성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한편 최준·하창래·황인재는 A매치 데뷔전을 기다린다. 최준은 연령별 대표팀에서만 33경기 뛰었는데, 아직 A대표팀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연령별 대표팀조차 밟지 못했던 황인재와 하창래 역시 기회를 기다린다.벼랑 끝의 중국(승점 8)은 최종예선 진출을 위해 무승부 이상의 결과가 필요하다. 만약 한국에 진다면, 3위 태국(승점 5)의 결과에 따라 최종예선 진출이 좌절될 수 있다. 태국은 같은 날 오후 9시 30분에 4위 싱가포르(승점 1)와 격돌하는데, 승리한다면 중국과 승점 동률이 되고 득실 차에서 앞설 수 있다. 중국 입장에선 가장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놀라게 할 준비가 됐다”라며 미소 지었다.한국은 중국과의 역대 전적에서 22승 13무 2패로 크게 앞선다. 최근에는 4연승으로 압도적인 우세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2024.06.1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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