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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삼성 '2024 테크 포럼' 실리콘밸리서 개최…한종희 "AI 미래 기대"

삼성전자는 4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외부 리더급 인재들을 초청해 주요 사업 방향 및 연구 분야를 소개하고 기술 트렌드를 논의하는 '2024 테크 포럼'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올해로 6회째를 맞은 테크 포럼은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위치한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에서 진행했다.이번 행사에는 미국 현지 글로벌 기업의 리더급 개발자와 삼성전자 대표이사 한종희 부회장,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용석우 사장, 네트워크사업부장 김우준 사장, 삼성리서치장 전경훈 사장, 글로벌마케팅실장 이영희 사장,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사장 등 총 90여 명이 참석했다.참석자들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을 주제로 영상디스플레이, 생활가전, MX(모바일 경험), 네트워크, 삼성리서치 등 각 사업부와 연구소의 임원들로부터 주요 사업 방향과 연구에 대해 설명을 듣고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또 삼성리서치 글로벌 AI센터장인 김대현 부사장이 'AI를 통한 삼성전자만의 고객 경험'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한종희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삶을 보다 편리하게 하는 AI를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모두를 위한 AI로 우리의 삶이 어떻게 또 한 번 변혁할지 많은 인재들과 함께하는 삼성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한 부회장은 이어 "삼성전자는 '인재 제일'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수년간의 조직 문화 혁신으로 임직원들의 자긍심과 만족도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삼성전자가 그리는 현재와 미래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덧붙였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06 10:34
금융·보험·재테크

네이버페이, 조재박 전 삼정KPMG 부대표 이노 비즈 총괄로 영입

네이버페이는 조재박 전 삼정KPMG 부대표 겸 디지털본부장을 이노 비즈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3일 밝혔다.이노 비즈는 대출 및 보험 비교, 증권·부동산 콘텐츠, 데이터 인텔리전스, 광고 등 혁신 금융 서비스를 담당한다.네이버페이 관계자는 "혁신을 가속하기 위해 디지털과 AI(인공지능), 핀테크, 정책 자문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이트와 실질적 경험을 가진 조재박 부사장을 영입했다"고 말했다.조재박 신임 부사장은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개발자 출신이다. IT 기업과 컨설팅 회사 등을 두루 거친 뒤 삼정KPMG에서 약 200명으로 구성된 디지털본부와 전사 AI센터를 이끈 금융 및 AI 전문가다.조 부사장은 그간 국내 주요 금융사 및 기업의 디지털 전략 수립과 AI 도입, 혁신 및 전환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규제혁신TF 위원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AI프라이버시 민관정책협의회 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조 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핀테크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핀테크를 선도하고 있는 네이버페이에서 혁신 금융 사업을 더욱 발전시켜 글로벌 핀테크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고 금융 소비자가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03 15:01
산업

HD현대, AI 엔진 달고 미래 시장 선점 나선다

HD현대가 인공지능(AI) 기술로 미래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AI 기술을 토대로 구축하는 바다 대전환과 육상 혁신을 통해 근본적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올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 기조 연설자로 나서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육상 혁신 비전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을 소개했다. 이를 통해 인프라 건설의 종합적인 혁신 전략을 전 세계에 알렸다. 이는 HD현대가 지난해 CES 2023에서 제시한 바다에 대한 관점과 활용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이뤄내기 위한 ‘오션 트랜스포메이션(Ocean Transformation)’과 함께 그룹의 새로운 미래 비전으로 꼽힌다. HD현대는 친환경·디지털·사이버 보안 등 미래 기술로 새로운 50년을 위한 신성장 동력을 만들고 있다.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의 중심에는 HD현대의 AI 기술이 자리잡고 있다. 먼저 HD현대는 오는 2030년까지 미래 첨단 조선소(FOS)를 구축할 계획이다. FOS는 데이터, 가상·증강 현실, 로보틱스, 자동화, 인공지능 등 첨단 디지털기술이 구현된 미래형 조선소다. 지난해 12월, 1단계 목표인 ‘눈에 보이는 조선소’ 구축을 완료한 바 있다. 또 HD현대는 더욱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선박을 건조·관리하기 위해 선급, 해운사 등과 협력해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6월, 세계 최대 조선·해양 박람회 ‘포시도니아 2024’에서 미국선급협회(ABS), 라이베리아기국(LISCR)과 AI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AI 기술을 활용, 선박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새로운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이미 팬오션, 포스에스엠, ABS와 ‘선내 안전관리 및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AI 솔루션 적용’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선내 안전관리에는 HD한국조선해양이 개발한 ‘AI 선내 안전관리 패키지 솔루션’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 AI 솔루션은 선박 내 주요 장비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진단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탄소배출 저감에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오션와이즈’가 활용된다. 오션와이즈는 빅데이터와 AI 알고리즘을 통해 선박의 위치정보만으로도 탄소 배출량을 측정 및 예측, 연료 소모량을 최소화하는 등 최적의 운항 경로를 제공한다. 외국인·내국인 근로자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선주·해운사에도 필요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AI 서비스도 출시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연초에 그룹 내 흩어져 있던 AI 조직을 한데 모아 미래기술연구원 산하 ‘AI센터’로 통합했다. AI센터는 올해 상반기,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 번역 서비스 ‘AI Agent(에이전트)’를 출시했다. 전남 영암에 위치한 HD현대삼호 선박 건조 현장에 이 서비스가 적용되고 있다. 상선 분야를 넘어 방산 분야에서도 AI 기술을 활용해 최신예 원해경비함·무인수상정 등을 건조하고 있다. 이 분야는 첨단 기술이 좌우하는 블루오션인만큼 AI 기술력이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HD현대의 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는 미국 최고 방산 AI 기업인 팔란티어의 기술을 접목해 무인수상정(테네브리스)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HD현대의 원해경비함은 AI 기술이 적용돼 영해 감시, 수색 및 구조, 재난 구호 등 추가적인 임무를 수행하고 항해 거리와 내구성도 상대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22 06:58
IT

SKT, 세종대에 XR 콘텐츠 스튜디오 구축한다

SK텔레콤은 세종대학교 메타버스융합대학원과 글로벌 인공지능(AI) 및 미디어 콘텐츠 제작 패러다임 선도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지난 27일 세종대학교 대양AI센터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김혁 SK텔레콤 미디어제휴담당과 엄종화 세종대학교 행정부총장, 송형규 메타버스융합대학원 사업단장 등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SK텔레콤은 혼합현실(XR) 특화 팀 스튜디오의 설립 및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세종대와 XR 구현이 가능한 대형 LED 월 장비를 갖춘 버추얼 스튜디오를 학내에 구축하기로 했다.양측은 또 버추얼 스튜디오에서 다양한 AI·XR 분야 교육과 공동 연구 등 산학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1.28 14:46
IT

삼성도 생성형 AI '가우스' 내놨다…"연내 사내 도입 목표"

오픈AI가 촉발한 생성형 AI(인공지능) 신경전에 삼성전자도 발을 담그는 모습이다. 자체 개발한 모델을 사내 업무에 먼저 적용한 뒤 갤럭시 생태계로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삼성전자는 8일 서울 서초구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 2023' 둘째 날 삼성리서치가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 '삼성 가우스'를 처음으로 공개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임직원 대상 베타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 사내에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삼성 가우스는 챗GPT를 활용한 일부 서비스와 달리 삼성전자가 직접 개발해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 정규분포 이론을 정립한 천재 수학자 칼 프리드리히 가우스로부터 영감을 받았다.삼성 가우스는 머신 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텍스트를 생성하는 '언어 모델'과 코드를 생성하는 '코드 모델', 이미지를 생성하는 '이미지 모델' 등 3가지 모델로 구성했다.언어 모델은 메일 작성·문서 요약·번역 등 업무를 뒷받침한다. 코드 모델을 기반으로 만든 AI 코딩 어시스턴트 '코드아이'는 사내 소프트웨어 개발에 최적화했다.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코드 설명이나 테스트 케이스 생성 등을 돕는다.이미지 모델은 사진이나 그림 등을 쉽게 만들고 기존 이미지를 원하는 대로 수정한다. 저해상도 이미지를 고해상도로 바꿔주기도 한다. 김대현 삼성리서치 글로벌AI센터 부센터장은 "AI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AI 활용 시 보안 및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AI 윤리 원칙'을 정해 이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생성형 AI에 대한 지속적 연구로 소비자의 경험 가치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다만 삼성전자는 삼성 가우스의 갤럭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도입 시기를 언급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일단 회사 업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미 삼성 모바일 생태계에 자리를 잡은 AI 플랫폼 '빅스비'와는 영역이 겹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델 경량화와 하드웨어 최적화를 거쳐 선별적으로 탑재할 예정"이라며 "대상 기기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1.08 13:18
영화

AI가 골라주는 영화, 얼마나 ‘취향저격’ 할까

AI가 이젠 영화도 골라준다.CGV는 AI가 가을을 맞아 관객의 호응이 가장 좋을 것으로 예상한 영화 4편을 모은 ‘AI 추천 명작 기획전’을 25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이번 기획전의 작품은 CJ AI 센터와 협업해 관객의 관람 패턴, 계절과 지역 특성, 작품별 데이터까지 고려해 선정했다. AI를 활용해 지난 3월에 처음 진행된 ‘우리동네 명작 기획전’은 동시기 전체 평균 객석율을 크게 뛰어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는 설명이다.CJ AI센터는 2022년 4월 개소해 CJ그룹의 AI 허브 역할을 담당하며, 양질의 빅데이터를 통해 고객의 행동 양식을 분석하고 더 나은 경험과 서비스를 제안하고 있다.‘AI 추천 명작 기획전’에서 공개되는 작품은 가을의 감성을 한층 높여줄 로맨스 영화 ‘그녀’, ‘라라랜드’와 서늘한 매력의 액션이 돋보이는 ‘신세계’, ‘암살’ 등 모두 4편이다.‘그녀’는 다른 사람의 편지를 대신 써주는 일을 하는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와 인공지능 운영체제 사만다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인간관계와 내면을 심도 있게 그려 깊은 여운을 준다. ‘라라랜드’는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과 배우 지망생 미아(엠마 스톤)의 꿈과 사랑을 그린 뮤지컬 영화다. 공감을 자아내는 스토리와 아름다운 OST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범죄영화 ‘신세계’는 대한민국 최대 범죄조직 골드문에 잠입한 형사 자성(이정재)과 조직의 목을 조이는 형사(최민식), 자성을 친형제처럼 아끼는 조직의 2인자 정청(황정민)의 의리와 배신, 음모를 그렸다. ‘암살’은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등 신뢰감 주는 배우들이 총출동한 영화다.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이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렸다. 현재까지 1,270만명의 관객이 관람한 흥행작이다.‘그녀’는 CGV용산아이파크몰을 비롯한 전국 11개 극장에서 볼 수 있고 ‘라라랜드’, ‘신세계’, ‘암살’은 전국 21개 극장에서 상영된다. 이번 기획전의 티켓가는 1만 원이다.CGV 문병일 데이터전략팀장은 “지역 상권을 중심으로 분석한 ‘우리동네 기획전’에 이어 계절적 특성까지 고려한 ‘AI 추천 명작 기획전’을 마련했다”며 “CGV는 앞으로도 다양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23 10:08
산업

닻 올린 CJ 3세 경영 이선호·이경후 신성장동력과 지분 매입 과제

CJ그룹이 11년 만에 비전을 공개 발표하는 등 미래 준비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임원이 된 CJ 오너 3세들은 착실히 경영 수업을 받고 있고, 지분도 꾸준히 매입하며 경영 승계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지분 매입·임원 승진…닻 오른 3세 경영 승계 19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의 경영 승계를 위한 작업들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1985년생 딸 이경후 씨는 CJ ENM 브랜드전략실장(경영리더·임원), 1990년생 장남 이선호 씨는 CJ제일제당 식품전략기획1담당(경영리더·임원)으로 경영 수업을 하고 있다. 부장이었던 장남은 올해부터 임원 타이틀을 달고 글로벌 무대를 누비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3세 경영 승계는 이선호 경영리더의 CJ제일제당, 이경후 경영리더의 CJ ENM 지휘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들은 CJ그룹의 주력 계열사다. 업계 관계자는 “오너 2세대의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처럼 아들인 이선호가 지주사 등 총괄 역할을 맡고, 딸 이경후가 CJ ENM에서 문화사업을 책임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CJ제일제당의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 등을 담당하고 있는 이선호 경영리더는 세계적인 브랜드를 꿈꾸는 비비고의 마케팅 전면에 나서고 있다. 정성을 쏟고 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인 CJ컵에서도 그룹의 ‘얼굴’로 모습을 드러내는 등 후계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 그는 CJ가 체결한 미국프로농구(NBA) LA레이커스와 최초의 글로벌 파트너십 협약식에도 직접 참여했다. 이선호 경영리더는 그룹의 굵직한 마케팅과 현안들을 적극적으로 챙기면서 경영 성과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경후 경영리더는 이미 CJ ENM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자리를 굳힌 상황이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실적이 그다지 좋지 않다. CJ ENM은 올해 1분기에서 매출은 9573억 원으로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영업이익이 4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16억 원에 그쳐 98%나 줄었다. CJ ENM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티빙의 콘텐트 제작비가 증가한 데다 영화 개봉작 전무 등으로 영업 실적이 좋지 못했다. 3세 경영 승계를 위한 지분 매입과 이를 위한 자금 확보가 과제다. 현재 이선호·이경후 경영리더는 각 CJ 지분 2.89%와 1.27%를 보유하고 있다. 이재현 회장이 42.07%를 지닌 최대주주다. 그래도 두 남매는 올해도 지주사 지분을 매입하는 등 조금씩 지분율을 올리고 있다. 둘은 향후 의결권 있는 주식이 되는 CJ4우선주인 신형우선주도 매입하고 있다. 2019년 3월 발행된 신형우선주는 2029년에 의결권 있는 CJ 보통주로 전환된다. 현재 이선호 경영리더가 신형우선주의 26.69% 지분을, 이경후 경영리더도 25.2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만약 지금의 지분이 보통주로 전환되면 이선호와 이경후의 CJ 지분은 각 5.9%, 4.3%까지 올라가게 된다. CJ그룹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이 건재하셔서 경영 승계는 아직 먼 이야기다. 7년 후에 신형우선주가 전환된다고 하더라도 지분율이 5% 내외에 그친다”고 말했다. 이에 CJ올리브영 상장이 오너 3세 경영 승계 작업의 초석이 될 전망이다. 이미 프리IPO(기업공개)로 이선호·이경후 경영리더는 자신들이 보유한 CJ올리브영 지분 매각으로 두둑한 자금을 확보했다. 코리아에이치앤비홀딩스에 지분을 넘기면서 이선호의 CJ올리브영 지분은 17.97%에서 11.04%, 이경후는 6.91%에서 4.21%으로 낮아졌다.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 1400억 원가량은 증여세 납부와 CJ 지분 매입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CJ올리브영이 상장에 성공한다면 남매는 20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들은 CJ올리브영 구주 매도를 통해 CJ 지분을 추가적으로 매수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글로벌 정세 등으로 IPO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이라 CJ올리브영의 상장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게 변수다. CJ그룹 관계자는 “시장이 안 좋다고 하지만 CJ올리브영의 상장은 계획대로 준비되고 있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차질없이 준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기 비전, 4대 성장 엔진에 10조 공격적 투자 이재현 회장은 지난해 11월 2023 중기 비전을 임직원에게 설명했다. 2010년 ‘제2의 도약 선언’ 이후 11년 만에 사업 비전을 직접 발표했다. 그는 4대 성장 엔진을 제시하며 향후 3년간 미래 혁신성장 분야에 10조 원 이상 투자를 약속했다. 컬처(Culture·문화), 플랫폼(Platform), 웰니스(Wellness·치유), 서스테이너빌러티(Sustainability·지속가능성)가 핵심 제시어였다. 그는 "CJ 각 계열사는 컬처와 플랫폼을 중심으로 기존 사업의 글로벌 및 디지털 분야 확장을 가속할 것"이라며 "기본 정신과 철학으로 웰니스와 서스테이너빌러티, 즉 모두가 잘사는 것과 공정·갑질 불가·상생은 기본이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기반한 신사업으로 미래 혁신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브랜드, 미래형 혁신기술, 인공지능(AI)·빅데이터, 인재 등 무형자산 확보와 AI 중심 디지털 전환에 3년간 4조3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일환으로 CJ는 지난 4월 AI센터를 공식 출범시키며 디지털 혁신 가속화에 나섰다. AI센터는 그동안 계열사별로 분산됐던 AI인프라와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면서 AI 허브 역할을 할 전망이다. 특히 생활문화기업이라는 그룹의 강점을 활용, 일상생활에 밀접한 양질의 빅데이터 기반 신성장동력 발굴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식품·엔터·물류·커머스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축적된 빅데이터에서 고객의 행동양식을 분석, 더 나은 경험과 서비스를 제안하고 전 밸류체인에서의 운영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등 다양한 비즈니스 혁신이 기대되고 있다. 문화사업에 해당하는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스튜디오드래곤에 이어 장르별 특화 멀티 스튜디오 설립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중기 비전 발표 후 CJ ENM은 글로벌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그룹 엔데버그룹홀딩스 산하의 제작 스튜디오인 ‘엔데버 콘텐트’ 인수 계약 소식을 알렸다. 엔데버 콘텐트 인수를 통해 CJ ENM은 전 세계 대중문화 중심인 미국에 글로벌 제작기지를 마련했다. 기획·제작 역량은 물론 전 세계 콘텐트 유통 네트워크까지 단숨에 확보해 글로벌 탑 스튜디오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새로운 콘텐트 스튜디오인 ‘CJ ENM 스튜디오스’도 신설했다. 이에 CJ는 스튜디오드래곤·엔데버 콘텐트·CJ ENM 스튜디오스로 이어지는 3대축의 멀티스튜디오 체제를 갖추게 됐다. 디즈니 등 유수 글로벌 콘텐트 기업들처럼 장르별로 특화된 다수의 스튜디오들을 산하에 두면서 K-콘텐트의 양과 질을 동시에 업그레이드 시키는 방식으로 글로벌 경쟁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플랫폼의 경우 장기적으로 CJ그룹만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슈퍼 플랫폼을 육성한다는 입장이다. CJ그룹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티빙' 가입자를 2023년까지 800만명으로 늘리고 CJ대한통운은 풀필먼트(물류통합관리) 서비스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CJ는 지난 2월 티빙 투자 확대를 위해 2500억 원 규모의 외부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티빙은 이번 증자에서 유료 이용자 수의 빠른 증가와 압도적 콘텐트 경쟁력이 반영돼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티빙은 독립법인 출범 직후 JTBC가 합류한 데 이어 지난해 6월에는 웹툰과 웹소설 등 다양한 원천 IP(지식재산권)를 보유한 네이버의 지분 투자를 유치하며 콘텐트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웰니스 분야와 관련해서는 CJ제일제당의 기존 건강기능식품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차세대 치료제 중심의 레드바이오(의약·의료)를 확장해 나가기로 했다. 여기에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도 진출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바이오 CDMO 기업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약 76%를 2677억 원에 인수했다. 바타비아는 매년 25% 이상 성장 중인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기업이다. 이로써 세포·유전자 치료제,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등 차세대 바이오 CDMO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20 07:00
생활/문화

음성에서 감정·표정 자동 분류해 캐릭터 적용…넷마블 AI 기술 공개

넷마블이 음성 대사의 감정을 자동으로 인식해 게임 캐릭터에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해 공개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일본 도쿄 및 온라인에서 동시 개최된 ‘시그라프 아시아 2021’에서 이같은 기술을 공개했다. 시그라프 아시아는 유명 그래픽 기술 분야 컨퍼런스로, 게임 및 그래픽 디자인, 컴퓨터 애니메이션 및 상호작용 기술, 시각 효과 등에 관한 다양한 연구 주제를 다룬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기술 핵심은 시스템 상에 음성 데이터를 입력하면 AI가 자동으로 음성 대사에서 감정을 분석 및 추출하고, 해당 감정에 맞는 자연스러운 얼굴 표정과 립싱크 애니메이션을 게임 캐릭터에 적용하는 것이다. 이 기술은 궁극적으로는 현실적이고 생동감 있는 3D 그래픽 효과 연출을 자동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논문 발표를 진행한 넷마블 AI센터 안수남 팀장은 “넷마블이 자체 개발한 이 기술은 음성 감정 인식, 얼굴 표정, 립싱크 등 세 가지 모듈을 종합해 실제 사람 표정 같은 자연스러운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안 팀장은 “기쁨과 슬픔, 두려움 등 여러 감정 표현에 관한 일정한 기준을 만들고, 여기에 각각 다른 강도를 부여하여 풍부한 감정 표현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것이 핵심이다”고 했다. 넷마블 AI센터 오인수 실장은 “이 기술을 적용해 게임 이용자의 몰입도 향상뿐만 아니라 개발 기간 단축 등 여러 부가적인 순기능도 기대하고 있다”며 “다양한 언어 기반 음성 처리를 할 수 있는 만큼 향후 글로벌 신작 개발에도 적극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12.20 14:50
생활/문화

엔씨, 자체 개발 AI 번역 엔진 선보여…국내 게임사 중 최초

엔씨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번역 엔진을 선보였다. 국내 게임사 중에서 처음이다. 엔씨는 AI 번역 엔진을 자사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 '퍼플'에 적용하고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회사 측은 “자체 기술력으로 AI 번역 엔진을 개발하고, 게임 서비스에 적용한 것은 국내 게임사 중 엔씨가 처음이다”고 말했다. 이용자는 '퍼플talk'에서 한국어와 영어 쌍방향 실시간 번역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퍼플에 입점된 모든 게임에서 활용 가능하다. AI 번역 엔진은 대만과 일본 퍼플에도 적용됐다. 대만은 중국어, 한국어, 영어 쌍방향 번역이 가능하다. 일본에서는 일본어, 한국어, 영어 쌍방향 번역 기능이 제공되고 있다. 엔씨의 AI 번역 엔진은 일상적인 대화 외에도 게임 용어 및 구어 번역 부분에 특화된 번역을 지원한다. 각 게임별 전문 용어, 채팅 은어, 줄임말까지 인지해 해당 국가의 언어로 자연스럽게 번역할 수 있다. 엔씨는 AI 번역 엔진을 고도화해 대상 언어를 확대하고 자사 게임의 해외진출 시 다양한 언어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AI 번역 엔진 개발을 총괄한 랭귀지 AI 랩 이연수 실장은 "엔씨 AI 번역 엔진은 게임이라는 전문 영역에서 이용자의 발화를 자연스럽게 번역하는 기술을 갖췄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며 "게임을 시작으로 금융, 미디어 등 다른 전문 영역의 번역까지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엔씨는 2011년부터 AI연구를 시작해 현재 AI센터와 NLP센터 산하에 5개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전문 연구인력은 200명에 달한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7.15 11:29
경제

손경식 한국경총 회장 겸 CJ그룹 회장, 세종대 명예 박사 학위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겸 CJ그룹 회장이 세종대학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세종대는 지난 19일 세종대학교 대양AI센터 12층 컨벤션홀에서 제 79회 학위수여식을 열고, 손경식 회장에게 명예 경영학 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이 날 수여식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세종대학교 배덕효 총장은 “손경식 회장은 현재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명예회장 등을 맡아 경제, 외교, 사회 분야에서 대한민국 발전에 공헌하고 있으며, CJ그룹을 통해 대한민국의 문화를 해외에 알리는데 크게 기여해 왔다”고 학위 수여 배경을 밝혔다. 이날 손경식 회장은 세종대학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기업의 역할과 사명'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손경식 회장은 기업의 활동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손경식 회장은 “많은 기업들이 준법의무, 사회적·윤리적 의무를 충실히 지키고, ESG 같은 시대적 요구에도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있다” 면서 “기업과 기업인이 정당한 평가를 받고 올바른 인식을 통해 사랑 받는 시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2.20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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