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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골프여제’ 박인비, IGF 이사 및 행정위원으로 위촉 "글로벌 골프 발전 위해 최선"

‘골프 여제’ 박인비(36)가 골프 행정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한다.박인비는 15일 국제골프연맹(International Golf Federation, IGF)의 이사(Board Member) 및 행정위원(Administrative Committee Member)로 공식 위촉됐다. 박인비는 15일부터 미국여자골프협회(LPGA)를 대표해 IGF 이사 및 행정위원으로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 박인비는 국가별 골프 단체 회원 4명, 선수 회원 5명, IGF 회장까지 10명으로 구성된 IGF 이사회 참석을 통해 세계 골프 발전을 위한 전략 수립과 중장기 정책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예정이다. 현재 IGF 이사회에 프로 골프 선수 출신 멤버는 안니카 소렌스탐(55 ·스웨덴)과 박인비 두 명뿐이다.또한 행정위원회에서 국가연맹 회원 승인, 유스올림픽 골프경기 운영 감독, 세계 아마추어팀선수권대회(WATC) 감독 및 각국 올림픽위원회(NOC)간의 협력 관계 관리에도 참여한다.안니카 소렌스탐이 2021년부터 회장을 맡고 있는 IGF는 전 세계 골프를 대표하는 국제 스포츠 기구로, 골프를 올림픽 종목으로 운영·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IGF는 152개국의 골프협회 및 주요 골프 단체를 회원으로 두고 있으며, 골프의 글로벌 발전, 국가 간 협력 증진, 그리고 유소년·여성·신흥 시장을 포함한 골프 저변 확대를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IGF 이사 및 행정위원의 경우 영어가 능통한 것은 기본으로 국가별 연맹 또는 협회 운영에 대한 이해, 투어와 대회에 대한 경험, 골프 규칙에 대한 지식 등 행정위원으로서의 핵심 역량 평가를 통해 위촉 여부를 결정한다. 이번 위촉은 국제 골프계가 박인비가 그동안 보여줬던 국제적 명성과 리더십을 인정한 결과물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IGF는 “박인비는 2016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최초의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글로벌 투어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IGF 선수위원회(Athletes Committee)에서 지난 9년간 꾸준히 활동해왔고, 여성 골프의 위상을 글로벌 무대로 끌어올린 핵심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소들이 이번 IGF 이사회 및 행정위원회 위촉의 기반이라 생각하며, 명예의 전당에 오른 선수로서 풍부한 통찰력을 IGF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배경을 전했다. 박인비는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평소 관심분야인 올림픽에서 골프 종목의 글로벌 인지도 강화, 유소년 발굴 및 지원 프로그램 개발, 골프의 대중화 등 글로벌 골프 발전을 위해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한편, 박인비는 LPGA투어 21승 포함 투어 통산 27승(KLPGA 1승, LET 1승)을 수확한 여자골프계의 전설이다. LPGA 메이저 대회에서 7승을 거두며 대한민국 선수 중 메이저 최다승을 기록중이며, LPGA 역대 3번째 최장기간(106주) 세계랭킹 1위 기록을 포함해 2016년 LPGA 명예의 전당, 2017년 KLPGA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바 있다. 또한 LPGA 5대 메이저 대회(Chevron Championship, US Women’s Open, KPMG Women’s PGA Championship, Evian Championship, AIG Women’s Open)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고, 2016년 116년만의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까지 획득하며 사상 최초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라는 전세계 골프선수로서 최고의 커리어를 완성했다.윤승재 기자 2025.12.15 09:32
스포츠일반

안세영, 와르다니 꺾고 호주 오픈 우승...여자단식 '최초' 단일시즌 10승 달성

'셔틀콕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이 여자단식 단일시즌 최다 우승 신기록을 경신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23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2025 호주 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7위 푸르티 쿠사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를 게임 스코어 2-0(21-16, 21-14)으로 꺾었다. 앞서 3번 승부에서 와르다니에게 모두 승리했던 안세영은 4번째 맞대결에서도 공격과 수비 모두 한 수 위 기량을 보여줬다. 안세영은 셔나 리(뉴질랜드)와의 32강전부터 와르다니와의 결승전까지 호주 오픈에서 치른 5경기에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았다. 10실점 이상은 미나미 스이즈와의 8강전 1게임, 결승전 1·2게임뿐이었다. '퍼펙트' 레이스로 2022년 이후 3년 만에 이 대회(호주 오픈) 정상에 올랐다.안세영은 지난달 26일 프랑스 렌에서 열린 파리 오픈에서 랭킹 2위 왕즈이를 꺾고 올 시즌 9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2023시즌 자신이 세운 BWF 여자단식 단일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상금과 랭킹 포인트가 가장 높은 '슈퍼 1000' 대회에서만 트로피 3개(말레이시아·전영·인도네시아)를 수집했다. 그리고 안세영은 이날(23일) 호주 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여자단식 선수 최초로 단일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선수가 됐다. 1게임 4연속 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한 안세영은 4-0에서 상대 헤어핀을 막다가 왼쪽 무릎이 쓸리며 주춤했다. 이후 한동안 수비력과 하이클리어 정확도가 떨어졌고 역전까지 허용했다. 안세영은 위기에서 더 공격적으로 나섰다. 12-13에서 강한 대각선 하프 스매싱으로 상대 리턴을 흔든 뒤 네트 앞으로 쇄도해 푸시로 동점을 만들었다. '헤어핀 공방전'에서 실점하며 15-16으로 밀린 상황에서도 이어진 상황에서 연속으로 점프 스매싱을 시도해 득점했다. 강공으로 나선 안세영은 16-16에서 연속 5득점하며 1게임을 마무리 했다. 20-16에서는 와르다니의 스매싱을 더 강하게 받아쳐 장내 탄성을 자아냈다. 안세영은 2게임 7-5에서 직선 드롭샷, 8-6 메가 랠리에서는 상대 키를 넘기는 절묘한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6-9에서 갑자기 흔들리며 연속 4점을 내주고 역전 당했다. 1세트와 흡사한 경기 흐름. 안세영은 다시 한번 저력을 발휘했다. 9-10에서 상대 범실을 유도했고, 10-10에서도 포인트를 냈다. 11-10에서는 상대 드롭샷을 바로 직선 스매싱으로 연결해 연속 득점을 해냈다. 와르다니가 끈질긴 수비력을 보여준 12-10 상황에서도 결국 그가 공격을 성공했다. 와르다니는 안세영처럼 넓은 커버 능력을 보여줬다. 투지도 돋보였다. 안세영은 자신과 비슷한 성향을 가진 와르다니를 상대로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여줬다. 14-11에서는 1세트에서 밀린 헤어핀 랠리를 잡았고, 15-11에서도 상대가 간신히 올린 셔틀콧을 반대로 보내 득점했다. 어느새 점수 차는 6까지 벌어졌다. 꾸준히 득점한 안세영은 20-14, 챔피언십포인트에서 상대 범실로 우승을 확정했다. BWF 단식 선수 단일시즌 최다 우승은 일본 남자 대표 모모타 겐토가 2019년 세운 11회다. 안세영은 내달 각 종목 톱랭커들만 참가할 수 있는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에 출전한다. 안세영은 여자단식 랭킹 2위 왕즈이와 7번 승부해 모두 이겼다.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4위 한웨(중국) 5위 천위페이(중국)와의 전적도 우세하다.안세영은 2021년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 1위에 올랐지만, 이후 3년(2022~2024) 연속 결승전 진출에 실패했다. 부상을 안고 출전했던 지난 2년과 달리 좋은 컨디션으로 파이널스를 치를 전망이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올 시즌 11승째를 거두며 단식 선수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우게 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23 17:09
프로야구

'낭만 야구' 체코, 이제 만만치 않다...곽빈, WBC 아픈 기억 지울까

한국시리즈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국가대항전이 열린다. 두산 베어스 에이스 곽빈(26)이 첫 경기 선발 등판 중책을 맡았다. 한국은 8·9일 이틀 동안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체코 야구 국가대표팀과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를 치른다. 내년 3월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같은 조(C)에 편성된 체코이기에 본무대를 앞두고 전력을 탐색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류지현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은 8일 치르는 체코와의 1차 평가전 선발 투수로 곽빈을 예고했다. 류지현 감독은 "마지막으로 실전 등판(9월 28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한 달 넘게 지나 감각 회복이 필요하다"면서도 "투수 파트 코치들이 선수가 준비를 잘해왔다고 보고했다"라고 밝혔다. 2018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곽빈은 2024 정규시즌 다승왕(15승)에 오르며 리그 대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2023 WBC에서 처음 성인 대표팀에 발탁됐고, 항저우 아시안게임·프리미어12 등 주요 국제대회에 꾸준히 출전했다. 지난해 11월 2일 열린 프리미어12 쿠바전에서는 4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13-3 대승을 이끈 바 있다. 곽빈은 "정규시즌이 끝난 뒤에도 계속 몸을 만들었다. 4일 불펜 투구를 소화했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대표팀에서도 많은 이닝을 던지는 선발 투수가 되고 싶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한국은 2023 WBC 1라운드 3차전에서 체코를 상대했다. 당시 곽빈은 한국이 6-0으로 앞선 5회 초 2사 2루에서 구원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 2실점으로 고전했다. 곽빈은 "한 번 대결해봤지만, 절대 쉬운 타자들이 아니다. 나의 모든 걸 보여줘야 한다"라며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체코에 7-3으로 승리했다. 2회까지 6점을 내줬디만 3회 이후에는 1득점에 그쳤다. 7회 초 2점, 8회 1점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야구 변방'으로 평가받았던 체코는 WBC 본선에 처음 출전한 2023년 대회 1라운드에서 중국에 8-5로 승리하며 주목받았다. 선수 대부분 진짜 직업이 따로 있는 '아마추어' 집단이었지만, 일과 외 시간을 쪼개 야구 훈련에 매진한 일화가 알려지며 전 세계 야구팬 응원을 받았다. 체코는 2023 WBC를 이끌었던 파벨 하딤 감독이 여전히 지휘봉을 잡고 있다. 그사이 꾸준히 국가대항전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11월에는 프리미어12 출전을 앞둔 대만과 평가전을 치러 2-2로 비기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경계할 선수들도 많다. 우완 투수 다니엘 파드삭은 150㎞/h 강속구를 뿌린다. 내야수 마르틴 무지크는 2023 WBC에 중국 대표팀 일원으로 출전한 KBO리그 KT 위즈 셋업맨 주권을 상대로 홈런을 쳤다.외야수 마렉 슐럽은 2023 WBC 일본전에서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사사키 로키(LA 다저스)를 상대로 2루타를 때려내며 주목받았다. 그는 2024년 일본 리그 명문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육성 선수 계약한 뒤 올해 7월 1군 무대에 데뷔하기도 했다. 이들 모두 이번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06 17:15
메이저리그

다르빗슈, 박찬호 亞 최다승 기록 경신 도전 중단...세 번째 팔꿈치 수술

다르빗슈 유(39·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세 번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사실상 2026년 시즌에 뛸 수 없게 됐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5일(한국시간) 다르빗슈가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재활에는 12~15개월 걸릴 전망이다. 구단은 복귀 시기에 대해 "선수와 상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르빗슈는 올해 오른 팔꿈치 통증의 영향으로 7월에 복귀해 15경기에서 5승 5패 평균자책점 5.38로 부진했다. 샌디에이고와의 계약은 2028년까지다. 다르빗슈는 이번 부상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아시아 최다승 투수 도전에 다시 멈추게 됐다.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데뷔한 MLB 통산 115승 93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다. MLB 아시아 투수 최다승 기록은 박찬호(124승)가 보유하고 있다. 다르빗슈는 자신의 SNS에 "2026년 마운드에서 설 수 없게 됐다 다시 기분 좋게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재활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이형석 기자 2025.11.05 07:19
프로야구

'디펜딩챔프' 롯데-'호주 에이스' 멜버른, KBO 가을리그 준결승 격돌…'LG-NC' 승리팀과 결승 맞대결

2025 울산-KBO Fall 리그 준결승전 대진이 확정됐다.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 등 KBO리그 팀과 함께 호주리그(ABL)의 멜버른 에이시스가 준결승에 올랐다. KBO가 주최하고 울산광역시와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개최된 2025 울산-KBO Fall 리그는 29일 예선라운드 경기를 모두 마쳤다. 준결승은 오는 31일에 시작되며, 11월 1일 오후 3시에 결승전이 열린다.B조 1위 NC는 탄탄한 마운드로 준결승에 안착했다. NC는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2점대(2.72)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공격에서도 오장한, 고준휘, 조효원이 4할이 넘는 고타율을 유지하는 등 연일 맹타를 휘둘렀다. NC는 A조 2위 LG와 준결승에서 격돌한다.지난해 우승팀 롯데는 8승 1무 3패로 NC(9승 3패)에 이어 B조 2위를 차지했다. 28일 경기까지 B조 1위였던 롯데는 29일 열린 경기에서 NC에 1-5로 패해 0.5경기차로 선두를 NC에게 내줬다. 이로써 롯데는 A조 1위 멜버른과 준결승에서 맞붙게 됐다.이번 대회에 참가한 해외팀 중 유일하게 준결승에 오른 멜버른은 9승 2패 승률 0.818로 예선라운드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호주팀 멜버른은 팀 타율(0.316) 1위를 기록한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LG는 KBO 리그 정규시즌 우승뿐만 아니라 울산-KBO Fall 리그에서도 준결승에 오르며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했다. LG는 조건희-조원태-백승현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조건희(4홀드)와 백승현(4세이브)은 각각 홀드와 세이브 부문 1위에 올라 있다.개인 기록에서는 롯데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번 대회를 통해 깜짝 스타가 된 김동현은 20안타 6홈런 23타점, 타율 0.465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 중 가장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김동현은 안타, 홈런, 타점 부문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는 마운드에서도 김진욱이 3승으로 다승 1위를 지키고 있다.윤승재 기자 2025.10.30 16:56
스포츠일반

중국 톱랭커 3명 추풍낙엽...안세영이 쌓은 '공안증' [IS 포커스]

'셔틀콕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이 세계 최고를 자부하는 중국 배드민턴 자존심을 땅바닥에 떨어뜨렸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26일(한국시간) 프랑스 세송세비녜에서 열린 2025 프랑스 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랭킹 2위 왕즈이(중국)에 게임 스코어 2-0(21-13, 21-7) 완승을 거뒀다. 한순간도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며 42분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10월 셋째 주 덴마크 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정상에 오른 안세영은 올 시즌 9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3년까지 세계 배드민턴 여자단식은 천위페이(중국)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타이쯔잉(대만) 그리고 안세영 '4강' 체제였다. 하지만 2025년 10월 현재 구도는 명백히 안세영 일극(一極) 체제다.2위 왕즈이와 격차가 이를 증명한다. 안세영은 덴마크 오픈 결승전에서도 왕즈이를 만나 2-0 완승을 거뒀다. 프랑스 오픈까지 올 시즌 왕즈이를 상대한 7경기 모두 승리했다. 통산 전적도 15승 4패로 크게 우세하다. 경기력 차이도 크다. 안세영은 덴마크 오픈 2게임 중반 10-18, 8점 차 리드를 빼앗기고도 단숨에 따라잡고 먼저 21번째 득점을 냈다. 안세영은 지난 6월 인도네시아 오픈 2게임에서도 9-17에서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덴마크 오픈이 끝난 뒤 중국 매체 상관신문(上观新闻)은 "중국 남자축구에 퍼졌던 공한증(恐韓症·한국을 두려워하는 증상)의 그림자가 여자 배드민턴으로 번졌다. 안세영은 중국 여자단식 선수들에게 '넘을 수 없는 산'이 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BWF 여자단식 랭킹 톱5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중국 선수 왕즈이(2위) 한웨(4위) 천위페이(5위) 모두 올 시즌 안세영을 전혀 견제하지 못했다. 한때 안세영의 '천적'으로 불렸던 천위페이는 통산 전적은 14승 14패 동률이지만, 2025시즌은 2승 5패로 밀려 있다. 안세영이 전성기에 돌입한 2023시즌 이후 전적은 7승 12패. 한웨는 안세영을 상대로 올 시즌 1승 1패, 통산 2승 9패를 기록 중이다. 안세영은 올 시즌 결승전에서 만난 중국 선수에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특히 이번 프랑스 오픈에서는 8강전(가오팡제) 4강전(천위페이) 결승(왕즈이) 모두 중국 선수를 꺾고 우승했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프랑스 오픈 결승전을 앞두고 8강전에서 78분, 4강전에서 87분 혈투를 펼친 안세영이 상대적으로 체력을 비축한 왕즈이에게 고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안세영은 왕즈이를 상대로 더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중국 선수들에겐 안세영을 두려워 하는 증상, '공안증(恐安症)'이 생길 만하다. 안세영은 지난 3월 BWF 투어 대회 중 가장 권위 있는 전영 오픈에서도 가오팡제, 천위페이, 왕즈이를 차례로 꺾고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한때 중국 선수들의 견제에 고민이 많았던 안세영은 "예전에는 중국 선수 서너 명과 홀로 싸운다는 생가도 들었다. 이제는 (박주봉) 감독님이나 트레이너 선생님들이 많이 도와줘서 더 힘을 내며 대회를 치르고 있다"라고 밝혔다. 안세영은 프랑스 오픈 우승으로 2023년 자신이 세운 여자단식 단일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이뤘다. 내달 중순 호주오픈에 출전해 신기록을 노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8 00:10
메이저리그

‘카운셀 울렸다’ 밀워키, CHC 제압하고 7년 만에 NLCS행…홈런·홈런·홈런

미국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가 시카고 컵스를 제압하고 2018년 이후 처음으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밀워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와의 2025 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5차전서 3-1로 이겼다. 밀워키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3승(2패)째를 올리며 NLCS(7전 4승제)행에 성공했다.밀워키는 지난 8년 중 7차례나 포스트 시즌에 올랐지만, NLCS에 오른 건 지난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밀워키는 오는 14일 안방에서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시리즈 1차전을 벌인다. 밀워키 입장에선 짜릿한 시리즈 승리다. 라이벌 시카고를 제압한 사실에 더해, ‘전설’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을 무찔렀기 때문이다. 밀워키 출신 카운셀은 선수 시절 역시 밀워키에서 활약했고, 팀 역사상 최다승 감독으로도 이름을 남겼다. 하지만 2년 전 시카고 지휘봉을 잡으며 밀워키 팬들의 거센 야유를 받아야 했다. 그리고 밀워키의 안방에서 고개를 숙였다.이날 밀워키의 모든 득점은 2사 후 터진 홈런으로 나왔다. 먼저 1회 윌리암 콘트레라스의 솔로 홈런이 터졌다. 시카고는 직후 스즈키 세이야의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다.밀워키는 1-1로 맞선 4회 말 앤드루 본, 이어 7회 말 브라이스 투랑의 홈런을 앞세워 격차를 더 벌렸다. 리드를 잡은 밀워키는 불펜의 모든 자원을 가동하며 시카고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특히 신예 오른손 투수 제이콥 미저라우스키는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맹활약했다.밀워키 간판 크리스티안 옐리치는 “팬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수년간 어려운 패배 속에서도 우리를 지켜줬다. 이번 시리즈는 라이벌전이라 팬들에게 의미가 컸고, 우리가 그들에게 보답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기뻐했다.김우중 기자 2025.10.12 13:27
프로야구

연장 15회 폴랑코 끝내기 안타...시애틀, 이치로 시대 이후 24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시애틀 매리너스가 24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CS)에 진출했다. 시애틀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PS)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5차전에서 연장 15회 승부 끝에 3-2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1차전 패전 이후 2·3차전을 잡은 시애틀은 4차전에서 다시 패하며 최종전을 치러야 했지만, 역대급 팽팽한 승부에서 결국 승리했다. 시애틀은 MLB 단일시즌 최다승(116승)을 거둔 2001년 이후 24년 만에 AL 패권에 도전하게 됐다. 시애틀은 2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조쉬 네일러가 타이거스 선발 투수 타릭 스쿠발로부터 좌전 2루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올 시즌 도루 커리어 하이(30개)를 해낸 네일러는 후속 타자 미치 가버 타석에서 허를 찌르는 3루 도루를 감행해 성공하며 1사 3루 기회를 만들었고, 타자 가버가 가운데 외야에 타구를 보내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을 이끌며 시애틀이 먼저 1점을 냈다. 이후 시애틀 타선은 스쿠발 공략에 실패했다. 결국 6회 역전을 허용했다. 5회까지 1점도 내주지 않은 시애틀 선발 투수 조지 커비가 선두 타자 하비에르 바에즈를 상대로 2루타를 허용했고, 시애틀 벤치는 바로 케이브 스파이어를 구원 투수로 내세웠다. 하지만 이 선택은 실패했다. 후속 타자이자 디트로이트 주축 케리 카펜터를 상대한 스파이어는 2구째 가운데 몰린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구사했고, 그대로 통타 당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이어졌다. 스코어 1-2. 6회 공격에서 득점에 실패하며 기세가 꺾인 시애틀은 7회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디트로이트 두 번째 투수 카일 피네건을 상대로 호르헤 폴랑코가 볼넷, 2사 뒤 네일러가 안타를 때려내며 만든 1·2회 기회에서 다시 바뀐 투수 타일러 홀튼을 상대한 레오 리바스가 적시 좌전 안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 팀의 승부는 정규이닝에 안에 결정나지 않았다. 디트로이트는 마무리 투수 윌 베스트를 8회 투입해 2이닝을 지웠고, 시애틀도 8회 2사에서 클로저 안드레스 무뇨즈를 조기 투입해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선발 투수들까지 투입됐다. 시애틀이 먼저 로건 길버트를 10회 투입해 2이닝을 막았고, 디트로이트도 잭 플래허티를 13회 투입해 균형을 지켰다. 이런 총력전 속에 시애틀은 10회 무사 2루, 12회 무사 1·2루 기회를 놓쳤다. 디트로이트도 11회 초 작 메킨트리, 딜런 딩거가 연속 안타를 치며 무사 1·2루를 만들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가 연장 14회로 들어가며 역대 MLB 포스트시즌 승자 독식 경기 기준으로 역대 최다 이닝을 경신했다. 승부는 15회 마침표를 찍었다. 시애틀은 선두 타자 J.P 크로포드가 디트로이트 바뀐 투수 토미 칸레를 상대로 우중간 안타를 쳤고, 후속 타자 랜디 아로자레나는 사구로 출루했다. 2025 정규시즌 홈런왕(60개) 칼 롤리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그사이 2루 주자가 리터치 뒤 3루까지 향했고, 디트로이트 중계 플레이가 집중력을 잃은 사이 1루 주자 아로자레나까지 2루를 밟았다. 디트로이트 벤치는 3번 타자 훌리오 로드리게스를 고의4구로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 훌리오 폴랑코가 우전 안타를 치며 이 경기를 끝냈다. 폴랑코는 2차전에서 홈런 2개를 치며 시애틀 반격을 이끈 선수다. 그의 손에서 DS도 마무리됐다. 시애틀은 뉴욕 양키스를 꺾고 먼저 CS에 진출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만난다. 13년 만에 CS 진출을 노린 디트로이트는 에이스 스쿠발이 등판한 경기에서 패하며 2년 연속 DS 탈락 고배를 마셨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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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본 한국야구①] '개척자' 박찬호, '증명한' 류현진, "하지만 선동열은.."

AI(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시대, 스포츠에도 미디어에도 생성형 AI가 스며들고 있는 가운데, AI가 바라본 한국야구는 어떤 모습일까. AI 모델들이 KBO리그는 물론, 미국(MLB)과 일본(NPB)에서 활약한 한국 선수들을 모아 '올타임 올스타'를 선정했다.선정 기준은 5년 이상의 전성기를 구가한 선수, 그리고 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프리미어12 등의 국제 대회 기여도가 높은 선수 우선이다. 올스타 선정은 '챗GPT'와 '퍼플렉시티', '제미나이', '그록' 등 4개 모델의 결과값을 취합해 정리했다. 선발진 5명은 4개 AI 모델 의견이 일치했다. '무쇠팔' 최동원과 '국보급 투수' 선동열,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3선발에 이름을 올렸고, KBO와 MLB에서 굵직한 활약을 펼치고 국제대회에서도 맹활약한 류현진, 김광현도 포함됐다. 최동원은 롯데 자이언츠 시절인 1984년, 전무후무의 한국시리즈(KS) 4승 신화를 거둔 '무쇠팔'로 이름을 날렸고, 선동열은 KBO리그 통산 평균자책점(ERA) 1.20이라는 전설적인 기록을 남긴 '국보급 투수'다.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는 MLB에서만 124승을 거둬 지금도 깨지지 않은 아시아 투수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06년 KBO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 다승(18승)·ERA(2.23)·탈삼진(204개) 트리플크라운까지 달성한 류현진도 포함됐다. '왼손 에이스' 김광현 역시 KBO와 MLB, 각종 국제대회에서 활약했다. 선발 순서로 따지면, 선동열이 3표(퍼플렉시티, 제미나이, 그록)를 받으며 1선발로 낙점됐다. 2선발은 퍼플렉시티와 제미나이의 선택을 받은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뒤를 이었고, 3선발은 그록을 제외한 3표를 받은 류현진이 이름을 올렸다. 이후 4선발에서 2표를 받은 최동원과 5선발 만장일치인 김광현이 뒤를 이었다. AI들은 선동열을 1선발을 꼽은 이유로 '압도적인 KBO리그 내 절대 지배력'과 '국제무대 상징성 및 리더십'을 꼽았다. 구위와 정신력도 높게 평가했다. 박찬호, 류현진 등 메이저리거들도 있지만, MLB 상위권 성적보다 KBO에서의 '압도적인 성적(ERA 1.20)'을 더 고평가했다. 선동열은 한국의 첫 세계 제패 무대인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 우승의 주역이자 은퇴 후에도 대표팀 감독으로 금메달(2018 아시안게임)을 이끌기도 했다. AI는 박찬호를 두고 '국제무대 개척자'로서의 상징성을 높게 평가했지만, 국제무대 실질 성적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고, 류현진은 기술적 완성도는 최고지만, '절대적인 구위'나 리그 내 지배력은 선동열보다 조금 떨어진다고 봤다. AI는 세 선수의 활약을 '박찬호가 한국 야구를 세계로 보냈고, 류현진이 세계에서 증명했다면, 선동열은 '한국 야구 그 자체'를 상징한 투수였다'라고 종합했다. 윤승재 기자 2025.10.0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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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게 물었다① '만장일치' 올타임 올스타 선발진은? 선동열·최동원·박찬호, 그리고 류현진·김광현 [창간56]

AI(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시대, 스포츠에도 미디어에도 생성형 AI가 스며들고 있는 가운데, AI가 바라본 한국야구는 어떤 모습일까. AI 모델들이 KBO리그는 물론, 미국(MLB)과 일본(NPB)에서 활약한 한국 선수들을 모아 '올타임 올스타'를 선정했다.선정 기준은 5년 이상의 전성기를 구가한 선수, 그리고 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프리미어12 등의 국제 대회 기여도가 높은 선수 우선이다. 올스타 선정은 '챗GPT'와 '퍼플렉시티', '제미나이', '그록' 등 4개 모델의 결과값을 취합해 정리했다. ▶'만장일치' 선발진, 최동원-선동열-박찬호-류현진-김광현선발진 5명은 4개 AI 모델 의견이 일치했다. '무쇠팔' 최동원과 '국보급 투수' 선동열,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3선발에 이름을 올렸고, KBO와 MLB에서 굵직한 활약을 펼치고 국제대회에서도 맹활약한 류현진, 김광현도 포함됐다. 최동원은 롯데 자이언츠 시절인 1984년, 전무후무의 한국시리즈(KS) 4승 신화를 거둔 '무쇠팔'로 이름을 날렸고, 선동열은 KBO리그 통산 평균자책점(ERA) 1.20이라는 전설적인 기록을 남긴 '국보급 투수'다.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는 MLB에서만 124승을 거둬 지금도 깨지지 않은 아시아 투수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06년 KBO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 다승(18승)·ERA(2.23)·탈삼진(204개) 트리플크라운까지 달성한 류현진도 포함됐다. '왼손 에이스' 김광현 역시 KBO와 MLB, 각종 국제대회에서 활약했다. ▶이견없는 마무리는 '돌부처' 오승환과 '창용불패' 임창용오승환은 KBO리그에서 427세이브,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를 작성한 '마무리 전설'로, 4개의 모델 모두 그를 이견없는 마무리 투수로 꼽았다. 임창용 역시 한·미·일을 모두 경험한 사이드암 스로 투수로, 변화무쌍한 고속 뱀직구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마무리 정대현이 2표(챗GPT, 제미나이)를, KBO 투수 최다 출전(1005경기)의 정우람(퍼플렉시티)과 KBO리그 통산 세이브 2위(271개)의 손승락(그록)이 뒤를 이었다. 윤승재 기자 2025.09.2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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