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건
경제

[서지영의 랜드IS] "우리도 크리에이터" 10대 건설사는 지금 유튜브 삼매경

'현장'에 강한 건설사들이 동영상 홍보와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이 확산하자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를 활용하기 시작했는데, 최근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예능적 요소까지 섞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GS건설의 '자이TV', 대우건설 '푸르지오 라이프', 현대건설 '힐스캐스팅'은 구독자가 10만명이 넘을 때 받을 수 있는 '실버버튼'까지 받았다. 업계는 전염병으로 업계가 위축한 가운데 자연스럽게 브랜드 홍보를 할 수 있을뿐더러 각종 수주전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동영상에 힘을 주는 분위기다. 동영상은 우리가 '원톱' GS건설 현재 국내 10대 건설사는 모두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GS건설의 자이TV와 대우건설 푸르지오 라이프, 현대건설 힐스캐스팅 외에도 현대엔지니어링 '내집마련', 삼성물산 '채널 래미안', DL이앤씨 'DL디엘'·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 SK에코플랜트 '에코타운', 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TV'에 이어 지난 7일에는 롯데건설이 계정을 열고 채널명 공모를 냈다. 제일 잘 나가는 채널은 자이TV다. 2017년 처음 오픈한 뒤 17일 현재 구독자가 38만4000명을 넘어섰다. 구독자 기준으로 보면 10대 건설사 중 1위다. 구독자 증가 속도가 상당히 빠른 편이다. 작년 5월 10만 구독자를 돌파하면서 실버 버튼(10만 구독 인증)을 받았고, 6개월 만인 11월 20만명을 넘겼다. 이후 8개월 만에 18만명의 구독자를 추가하는 데 이어 누적 조회 수도 1600만회를 훌쩍 넘어서면서 여전한 인기를 자랑 중이다. 최근 유튜브는 너도나도 채널을 내면서 사실상 포화상태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구독자 늘리기가 과거만큼 쉽지 않다. 그러나 자이TV는 건설사가 운영하는 전문 채널이고 구독자층도 제한적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GS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과거의 분양 마케팅과 고객들과의 소통이 제한되면서 유튜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던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자이TV가 지난해 2월 업계 최초로 과천제이드자이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실시간 라이브로 유튜브에서 공개했는데, 이것 역시 선제적 대처였다"고 자평했다. 당시 자이TV는 천제이드자이 사이버 견본주택을 열면서 실시간으로 고객과 소통하며 궁금증을 풀어줬는데 이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건설의 힐스캐스팅과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라이프도 자이TV를 뒤쫓고 있다. 현재 16만5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힐스캐스팅은 지난 4월 실버 버튼을 받았다. 푸르지오 라이프 역시 구독자 13만8000명을 넘기면서 3위를 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2~3년 사이 주거용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수도권에 아파트 분양이 있을 때마다 치솟던 경쟁률만 봐도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건설사의 유튜브 채널 인기도 이런 분위기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청약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던 분양단지 소개 영상이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서울 마지막 '로또 분양'으로 관심을 받은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 입지 영상의 조회 수는 50만 뷰에 달한다. 고분양가 논란의 중심에 섰던 GS건설의 DMC리버파크자이·DMC리버포레자이 영상도 24만 뷰를 기록했다. 대우건설의 '과천 푸르지오써밋'과 대형상업시설로 화제를 모은 '아클라우드 감일' 영상도 인기를 끌었다. 차별화 경쟁도 '활활' 톡톡 튀는 콘텐트 개발도 적극적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월 건설업계 최초로 사이버 견본주택 언택트 라이브 방송인 '쌍방향 소통 쇼'를 진행했다. '갑천1 트리풀시티 힐스테이트' 견본주택 오픈에 맞춰 분양에 관심이 있는 수요자 100여 명이 언택트 라이브방송으로 동시 접속해 화면을 통해 분양관계자에게 직접 질문을 주고받는 방식이었다. 큰 화면에 100여명의 얼굴이 한꺼번에 뜨는 것 자체가 드문 광경인 데다 분양 관계자에게 예민한 질문도 등장하면서 그 자체로 좋은 시도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뮤직비디오도 튼다. 현대건설은 지난 3월에 구독자 800만 명의 음악 크리에이터 ‘빅마블’과 협업한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빅마블이 직접 플롯연주와 비트박스 등을 들려주면서 현대건설만의 특화설계인 'H 벨', 'H 클린현관', 'H 오토존' 등의 'H 시리즈'와 힐스테이트 단지의 아름다운 모습 등을 보여준다. 이 뮤직비디오는 공개 3주 만에 조회 수 50만회를 넘겼다. GS건설은 수요자들이 흥미를 가지고 볼 수 있는 콘텐트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개그맨 김구라가 진행자로 나서는 예능 형태의 토크쇼 '부동산 What 수다'는 업계 굵직한 전문가들이 총출동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 반응이 좋다. 분양 현장에 대해 가장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분양소장이 현장 정보나, 견본주택 관람 방법, 청약 주의점을 설명하는 영상들도 꾸준히 인기다. GS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채널은 특성상 시청자가 기본적으로 부동산 지식이 있어야 한다. 자이TV는 부동산을 잘 모르는 초보자들도 알아듣기 쉽게 눈높이 낮춰서 기획한다"고 말했다. 건설사는 대면 홍보에 특화된 분야로 꼽힌다. 업종의 특성상 얼굴을 보고 마음을 얻어야 표를 얻는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2년 전망해도 굵직한 수주전이 있을 때마다 건설사가 고용한 홍보 요원들이 휴지나 과일 바구니를 들고 지역민을 찾아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시공사 선정 투표가 열릴 때는 각 건설사와 소유주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뜨거운 신경전을 벌이기도 한다. 지난해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진행한 '건설업 이미지 현황 및 개선방안'에 따르면 응답자의 89%가 건설사를 떠올리면 부정부패, 뇌물 등 비윤리적이라는 인식, 3D 산업 등의 이미지가 떠오른다고 밝혔다. 유튜브는 이런 건설사의 이미지를 한결 부드럽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건설사를 떠올리면 '딱딱하다' '고루하다' '세다'고 보는 경향이 있다. 유튜브를 통해 AI 등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데 적극적일뿐더러 알고 보면 부드러운 면이 많다는 점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소통의 중요성이 증가하면서 건설사들도 유튜브로 부동산 정보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영상으로 제작하는 것이 트랜드"라며 "다양한 연령층에서 이용하고 있어 앞으로도 유튜브를 활용한 건설사의 소통이 늘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7.19 07:01
경제

[랜드is] 아파트 청약 광풍의 이면…현금 부자들의 '줍줍'

"돈은 어떻게든 당겨야죠. 일단 청약이 되는 게 중요하지 않겠어요?" 올해 9월 결혼을 앞둔 A씨(41∙회사원)는 지난 5월 대림산업이 진행한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무순위 청약에 도전했다. 자신 말고도 결혼을 앞둔 여자친구에게도 청약을 권했다. 그는 "내가 아는 지인 중 상당수가 청약에 참여했다. 다들 카톡으로 '너는 안 했냐'고 묻는다"며 열기를 전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단 3가구 무순위 청약에 무려 26만4625명이 몰렸다. 그런데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가장 분양가가 낮은 주택 유형인 전용면적 97㎡B도 17억4100만원에 달한다. 은행권 대출이 어려울뿐더러 아직 신혼집을 장만하지 못한 A씨가 한 번에 감당하기에는 상당한 액수로 보였다. A씨는 이렇게 말했다. "청약만 되면 부모님 돈을 끌어모아서라도 감당해야죠. 2년 뒤에 되팔면 수십 억원 차익을 볼 텐데요." 로또 청약 광풍 서울 등 수도권의 청약 시장이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21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2020년 서울의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99.3대 1로 100대 1에 육박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이었다. 서울만의 사정은 아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40.7대 1을 기록하면서 지방 평균 청약경쟁률인 18.3대 1과 비교해 2배 이상 높았다.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이 지방을 앞지른 것은 2010년 이후 올해가 처음이었다. 청약 시장 과열은 시세보다 저렴하게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서울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을 기록한 '마곡지구9단지'의 경쟁률은 무려 146.8대 1에 달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공급하는 이 단지는 분양주택과 국민임대·장기전세 가구 등 총 1529가구로 구성됐다. 84㎡ 최고가가 7억원을 넘지 않아 주변 시세 대비 반값 수준에 그쳤다. 10년간 전매가 금지되지만 뜨거운 인기를 누린 비결이다. GS건설의 '과천제이드자이'도 인기가 높았다. 경기도 과천지식정보타운 첫 공공분양 아파트로 1순위 청약에만 2만5000여 명이 몰렸다. 평균분양가가 3.3㎡당 2195만원으로 주변 시세에 비해 반값수준이어서 수요가 몰렸다. 청약통장 가입자가 급증하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한국감정원의 청약홈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전국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2450만5569명으로 4월 말(2432만8888명) 대비 17만6681명 늘었다. 특히 서울 지역 청약 통장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지난 5월 말 서울지역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599만8595명으로 4월 말(597만1446명)보다 2만7149명 증가했다. 서울 지역 증가 폭도 지난 4월(2만3212명) 수치를 훌쩍 뛰어넘어 연중 최대치를 찍었다. 부동산114 측은 "기존 주택 가격이 단기간에 많이 올라서 매수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또 8월부터 전매가 제한되고,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주택에 대한 최대 5년 거주가 의무화가 실현될 수 있어서 청약 열기가 더욱 과열 양상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턱 높은 당첨…3040에는 남의 일? 하지만 청약을 통한 30~40대의 당첨 가능성은 극히 낮다. 보통 청약가점 50점은 부양 가족 수 2명(3인 가족)을 기준으로 무주택기간 10년, 청약통장 가입 기간 11년을 유지해야 도달할 수 있는 점수라고 본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5월까지 전국 청약 당첨자들의 평균 가점(전용 85㎡이상 추첨제, 미달주택형 제외)은 50.87점이었다. 당첨자들의 평균 가점은 50점을 상회한다. 수요가 많은 서울 지역의 평균가점은 61.38점이었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 만점(15년)에 무주택 기한 10년을 채우고 4인 가족을 둔 30대가 받을 수 있는 최고 가점 57점을 훌쩍 넘은 것이다. 서울 인기 지역의 청약 가점은 '신의 영역'이라고 불릴 정도로 비현실적이다. 지난 5월 분양한 동작구 흑석동 '흑석리버파크자이'는 청약 가점 만점(84점)자가 등장했다. 한 달 앞선 4월 분양한 서초구 잠원동 '르엘신반포'의 청약 가점은 최고 74점, 최저 62점으로 나타났다. 결혼 적령기가 갈수록 늦어지고 있고 출산률은 낮아지는 가운데 3040 수요자들의 청약당첨은 사실상 어려운 점수다. 청약을 통해 내 집 마련이 어렵다고 판단한 젊은 층은 아파트 매매에 직접 나서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2030세대의 매매거래 건수는 6만7578건으로 전체 연령대(24만3243건)의 27.78%였다. 한창 내 집을 마련하는 시기인 40대의 매매거래 건수(6만8246건)와 얼마 차이가 나지 않는다. 또한 50대의 매매거래 건수(5만381건)는 앞선다. 특히 서울의 경우 147%로 2030세대의 아파트 매입이 활발했다. 못 먹어도 '고'…부자들의 줍줍 현상 현금 부자들의 무순위 청약 '줍줍' 현상은 비현실적인 청약 당첨에 대한 또 다른 부작용으로 풀이된다. 무순위 청약이란 일반분양 당첨자 계약일 이후에 나온 계약 포기자나 청약 당첨 부적격자로 주인을 찾지 못한 가구에 대해 무작위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는 것을 말한다. 앞서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분양가의 10%인 계약금만 1억7000만원이다. 중도금 10%, 12월에 잔금을 치를 때 나머지 80%를 내야 한다. 또 9월까지 집값의 20%에 해당하는 3억4000만원이 필요하다. 17억~18억원에 달하는 돈은 자기 힘으로 조달해야 해서 웬만한 현금 부자가 아니면 청약에 당첨돼도 버티기 쉽지 않다. 지난 17일 무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 고양 덕은 'DMC리버파크자이'와 'DMC리버포레자이'은 각각 2만1510명, 1만4352명이 신청했다. 경쟁률이 202.9대 1, 91.4대 1에 달한다. DMC리버파크자이는 고분양가 논란으로 부적격 당첨과 계약 포기 물량이 대거 쏟아진 곳이었다. 3.3㎡당 분양가가 각각 2583만원, 263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지난해 7월과 11월 덕은지구에서 3.3㎡당 평균 1800만원대에 공급된 덕은대방노블랜드(A5블록)와 덕은중흥S클래스(A2블록)보다 훨씬 높은 금액이다. 무순위 청약은 일반 청약과 달리 장벽이 낮다. 만 19세 이상이면 유주택자이거나, 청약 통장이 없어도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조건은 오직 현금이다. 15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의 경우 대출이 금지됐기 때문에 어느 정도 현금 조달 능력을 갖춘 수요자만 도전이 가능하다. 최소 7억~18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손에 쥐고 있어야 '줍줍'도 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물론 부자만 무순위 청약 열풍에 가담하는 것은 아니다. 이 중에는 돈이 없어도 '고'를 외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무순위 청약에서 설령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아무 불이익이 없기 때문이다. 어차피 되는 것 자체가 로또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공급 가구 수가 많아 경쟁률은 다소 떨어질 수 있겠지만, 무순위 청약이 마감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며 "모두 계약으로 이어지긴 힘들고 또다시 미계약분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6.22 07:00
경제

[랜드is] '당첨 되면 성공'…덕은지구 리버파크 vs 마곡지구 9단지를 잡아라

바이러스가 창궐해도 내 집 마련 목표의 꿈은 계속된다. 특히 교통과 위치가 좋고, 시세보다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청약 기회가 왔다면 전염병으로 잠시 위축된 열정도 끌어모아야 한다. 최근 실수요자 사이에 가장 관심이 뜨거운 청약 예정 단지인 경기도 고양시 덕은지구에 위치한 ‘DMC리버파크 자이(이하 덕은 리버파크)’와 서울 강서구 마곡동 ‘마곡도시개발사업지구 9단지(마곡 9단지)’를 비교한다. ‘직주’의 표본…덕은 리버파크 vs 마곡지구 9단지 덕은 리버파크와 마곡 9단지는 ‘직주(직장 주변)’로 불리는 원칙을 가장 충실하게 지키는 단지로 꼽힌다. 게다가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발전 가능성이 큰 서울 중심상업지역 인근이다. 덕은 리버파크는 국내 미디어 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된 서울 상암 DMC와 가깝다. 덕은지구에서 상암동 JTBC 빌딩까지 거리는 약 2.9㎞다. 자가용으로 이동할 경우 차가 막히지 않을 때는 8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대중교통도 잘 분포해 있다. 7711번과 7726번, 6715번 등 상암동까지 직행하는 버스가 제법 된다. 짧게는 15분, 길게는 30분 안팎이면 상암동 중심에 다다를 수 있다. 2030년에는 원종홍대선이 경유하는 덕은역이 신설된다. 다만, 덕은역이 완공될 때까지는 상암 DMC역을 이용해야 하는 점은 아쉽다. 직주로 따지면 마곡 9단지도 만만하지 않다. 마곡 9단지 인근인 마곡지구에는 현재 LG사이언스파크, 에쓰오일 TS&D센터 등 대기업과 중견기업 150여 곳이 자리 잡고 있다. SH공사는 최근 총 사업비 3조5000억원에 이르는 ‘마곡 마이스(MICE)’ 복합 단지 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롯데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2024년 준공 계획인 이곳은 ‘제2의 판교’라고 불릴 정도로 일대 개발 기대감이 크다. 구도심에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 여건은 잘 마련돼 있다. 5호선 마곡역이 걸어서 5분 이내에 있는 초역세권이고, 공항대로를 지나는 버스 노선도 적지 않다. 요즘 중요시되는 자연과 함께하는 단지이기도 하다. 마곡 9단지는 녹지가 단지를 관통하는 형태로 넓게 형성돼 있다. 도시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공원과 접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덕은 리버파크 역시 대덕산을 뒤로하고 한강을 앞에 둔 전형적인 ‘배산임수’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두 단지 모두 입지적으로도 직주 근접이다. 덕은지구는 고양시 신도시 이슈 등도 겹쳐있기 때문에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공주택과 민간 브랜드… ‘차이’ 덕은 리버파크와 마곡 9단지의 가장 큰 차이는 민간분양과 공공분양이다. 덕은 리버파크는 GS건설이 짓는다. GS건설의 '자이'는 지난해 11월 부동산114와 한국리서치의 공동 조사에서 삼성물산의 '래미안'을 누르고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브랜드 새 아파트를 선호하는 국내 특유의 분위기에 잘 맞는다. 마곡지구 9단지는 SH공사가 사업 주체다. 시공업체는 한신공영·삼환기업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공공분양이니만큼 전용 49㎡(총 567가구)는 모두 국민임대로 빠진다. 분양권 전매와 주택담보대출 요건도 잘 살펴야 한다. 덕은 리버파크는 소유권이전 등기일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다. 또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LTV)이 9억원 이하의 경우 50%, 9억원 초과분은 30%가 적용된다. 마곡지구 9단지는 이달 25일을 기점으로 10년 뒤까지 전매가 금지된다. 대출 규제는 동일하게 적용돼 계약금을 포함해 입주 시 전용 면적에 최소 2억~4억원가량의 목돈이 필요하다. 덩치는 마곡 9단지가 더 크다. 지상 16층으로 총 19개동 1529가구로 구성된 요즘 서울에서 보기 드문 대단지 새 아파트다. 전용면적 59㎡, 84㎡로 나뉘어 있다. 두 단지 모두 중대형보다 중소형이 강세를 보이는 최근 추세와 궤를 같이한다. 덕은 리버파크는 지상 24층으로 총 6개동 702가구로 구성됐다. 전용면적 84~99㎡ 선에 몰려있다. 주변과 시세 차이는 두 단지 모두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17일까지 1순위 청약을 진행하는 마곡 9단지는 전용 59㎡가 최고 평균 5억2515만원, 전용 84㎡가 6억9750만원이다. 주변 시세보다 3억~4억원 가까이 저렴하다. 마곡지구 내 대표 아파트 단지인 마곡엠밸리 7단지는 최근 전용 84㎡가 9억원을 넘겼다. 같은 평수의 마곡힐스테이트13단지 역시 8억8000만원 안팎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오는 4월 분양을 시작하는 덕은 리버파크는 아직 분양가가 결정되지 않았다. 위치와 브랜드 명성 등을 따졌을 때 지난해 7월 3.3㎡당 1850만원에 분양한 인근의 ‘덕은 대방노블랜드’ 보다는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덕은지구와 가까운 구축인 상암 9단지 시세보다 2억~3억원가량 저렴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건이 좋다 보니 청약 가점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선 분양한 중흥S클래스와 대방노블랜드의 경우 대부분 1순위에 청약이 마감됐다. 마곡 9단지는 청약통장 1순위·서울 1년 이상 거주자·무주택자가 우선순위에 배정된다. 청약 납입 인정금액이 높은 순으로 당첨자를 결정한다. 여경희 연구원은 “마곡 9단지는 주목도가 높은 공공분양으로 시세보다 40% 가까이 가격이 저렴하다. 전매 제한이 풀린 이후에는 시세 차익도 상당히 예상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덕은지구도 서울이 가깝고 상암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시세 대비 저렴한 아파트를 분양받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3.16 07:00
경제

GS건설, DMC리버파크자이·DMC리버포레자이 4월 분양 예정

GS건설이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덕은지구 A4블록과 A7블록에서 ‘DMC리버파크자이’와 ‘DMC리버포레자이’ 2개 단지를 4월 분양할 예정이다. A4블록에 들어서는 DMC리버파크 자이는 지하 2층~지상 24층, 6개동, 전용면적 84~99㎡ 702가구, A7블록에 들어서는 DMC리버포레 자이는 지하 2층, 지상 19~24층, 5개동, 전용면적 84㎡ 318가구 규모다. 블록별로 살펴보면 DMC리버파크자이(A4BL)는 △84㎡ 570가구 △99㎡ 132가구 등 총 702가구, DMC리버포레자이(A7BL)는 △84㎡ 단일면적 318가구로 각각 구성된다. ■ 서울 상암 초인접 입지…덕은지구 내 2,200가구 자이 브랜드 타운 조성 예정 단지가 들어설 덕은지구는 64만여㎡, 총 9개 블록 4,815가구 규모의 택지지구로 공동주택 부지 7개 블록(주상복합 2개단지 제외) 중 4개 단지 총 2,200가구가 자이 브랜드 단지로 공급될 예정이다. 덕은지구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과 맞닿은 입지로 서울 상암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어 본격적인 조성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었다. 덕은지구에서 가양대교를 이용하면 바로 서울 강서구에 닿을 수 있으며, 자유로, 올림픽대로, 월드컵로 등을 이용해 서울 주요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 미디어밸리 복합타운 및 교통 인프라 등 풍부한 개발 호재…지역 가치 상승 기대 덕은지구는 상암DMC와 연계해 약 30만3300㎡ 규모의 미디어밸리 복합타운 사업 조성 계획으로, 상암DMC와 시너지효과가 나는 것은 물론 향후 자족 기능까지 확보할 전망이다. 또한 덕은지구 도시개발사업을 비롯해 인근에 수색역세권, 미디어시티 개발사업 등이 예정돼 있어 향후 약 58만8000평 규모에 6만여 명이 종사하는 서부권 미디어 특화산업 벨트가 조성될 계획이다. 인근 풍부한 개발 호재로 인한 향후 주거환경 개선도 주목할 만하다. 우선 마포구 상암동과 영등포 양평동을 잇는 왕복 6차선 월드컵대교가 올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월드컵대교 준공시 일대 교통 혼잡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GS건설 임성수 분양소장은 “덕은지구는 서울 상암 및 강서구 등과 인접해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다 보니 이전부터 관심을 보이는 수요자들이 많았다”며 “여기에 미디어밸리 복합타운, 월드컵대교 등 풍부한 개발 호재로 인해 지역 가치가 크게 상승될 것으로 기대되며, 조성시 자족도시로서의 면모도 갖출 예정이어서 분양 전부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DMC리버파크자이∙DMC리버포레자이는 4월 오픈 예정으로, 현재는 일산서구 주엽동 81번지(뉴서울프라자 1층)에서 홍보관을 운영 중이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3.11 10:1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