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126건
경제일반

'알리·대형마트 이중고'…이커머스, 가성비엔 '맞불' 럭셔리로 '차별화'

국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계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와 같은 중국발 초저가 플랫폼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신선식품에 강점을 가진 대형마트는 연일 행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초저가 상품을 강화하고, 고마진 상품인 명품 카테고리를 키워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21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앱 월간 순사용자(MAU)가 가장 많이 늘어난 쇼핑 앱 1·2위는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가 나란히 차지했다.작년 4월 5788명으로 출발한 테무 MAU는 같은 해 12월에는 328만명까지 급등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해 1월 227만명에서 12월 496만명까지 뛰었다.이는 지난해 쿠팡(2759만명→2728만명), 11번가(862만명→744만명), 티몬(357만명→321만명) 등 국내 주요 이커머스의 앱 사용자 수가 줄어든 것과 상반된다. 중국 이커머스에 국내 이커머스 업계가 사용자를 빼앗겼다고 봐도 무방할 수준이다.중국 이커머스 열풍의 일등 공신은 단연 '가성비'다. 유통망을 간소화해 배송 기간은 물론, 가격 거품을 파격적으로 제거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실제 테무 앱에 들어가면 모든 주문 무료배송 및 90일 이내 무료 반품 키워드를 상단에 내걸고 있으며 알리익스프레스 역시 초저가 전문관 '초이스'를 통해 7일 이내 도착 보장, 무료 배송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제품 할인율은 90%대를 웃돈다. 중국산 초저가 플랫폼의 공세가 거센 가운에 국내에서는 대형마트가 이커머스와의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 형국이다. 특히 대형마트는 여전히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신선식품은 공간을 넓히고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강화하면서, 인기 상품 '반값' 행사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이커머스 업계 입장에서 공산품과 신선식품 양쪽에서 위협을 받고 있는 형국이다.이에 이커머스 업계는 부랴부랴 초저가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티몬은 최근 1만원 이내로 구매 할 수 있는 가성비 아이템을 한 데 모은 ‘만원의 행복’ 기획전을 운영하고 있고, 11번가는 작년 9월부터 1만원 미만의 가격대의 상품을 모아 판매하는 ‘9900샵’을 열고 가성비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위메프는 최근 1만원 이하의 패션상품을 선보이는 전문관 '99샵'을 신설했다. 매일 990원의 상품을 추천하고 9900원 이하의 패션·잡화 제품 600여 개를 소개한다. 업계는 중국 초저가 플랫폼은 물론 대형마트와의 차별화를 위해 명품 구색도 늘리고 있다.SSG닷컴(쓱닷컴)은 남성 전문 럭셔리 플랫폼 '미스터포터'의 해외직구 공식 브랜드관을 연다고 이날 밝혔다. 미스터포터는 2011년 영국에서 출발한 남성 전문 쇼핑 플랫폼이다. 로로피아나, 브루넬로 쿠치넬리, 셀린느 옴므 등 500여개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쓱닷컴은 이달 초 여성 전문 럭셔리 플랫폼 '네타포르테'와도 손잡는 등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쿠팡의 모회사 쿠팡Inc도 지난달 세계 최대 규모 명품 의류 플랫폼 ‘파페치’를 인수했다. 2022년 9월부터 명품 전문관 '온앤더럭셔리'를 운영 중인 롯데온, 11번가, G마켓은 캐치패션과 같은 명품 플랫폼과 제휴를 맺었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다수 이커머스 업체의 경우 적자 구조를 탈피하기 어렵다 보니 초저가 경쟁에 대한 내부적인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초저가로 맞불을 놓고, 명품을 늘리고 있지만 경쟁력을 단숨에 끌어올리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22 07:00
경제일반

유통가, 새해 맞이 할인행사 '풍성'

유통 업계가 신년 세일에 돌입하며 꽁꽁 언 소비심리 녹이기에 나섰다.갤러리아백화점은 오는 21일까지 신년 세일을 통해 전 지점에서 최대 60% 할인 혜택과 파격 이벤트를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서울 명품관에서는 국내외 70여 개 브랜드를 취급하는 편집숍 '찬스클로딩'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대전 타임월드에서는 명품·캐주얼 브랜드들이 가을·겨울 시즌 상품을 정상가 대비 10∼50% 할인 판매한다.특히 2만4000원 이상 구매 영수증에 기재된 행운 번호로 갤러리아 모바일 앱의 이벤트 페이지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3명에게 각각 2024만원 상당 적립금을 지급한다.IFC몰도 이달 말까지 신년 세일을 통해 코스·자라·마시모두띠·앤아더스토리즈는 최대 70%, 나인과 찰스앤키스는 최대 50% 각각 할인하는 등 겨울철 인기제품을 정상가 대비 20∼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도 이날부터 올해 첫 정기세일에 돌입했다. 이커머스 업계도 분주하다.쿠팡은 오는 14일까지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파워풀위크' 행사를 진행한다. 가전·디지털 카테고리 상품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티몬은 7일까지 '몬스터메가세일'을 통해 20여 개 브랜드사와 함께 겨울철 각종 먹거리, 놀거리, 즐길 거리 상품을 할인가에 내놓는다. 매일 1회 참여할 수 있는 '신년맞이 포춘쿠키'를 뽑으면 신년 운세 문구와 함께 최대 5만원 티몬 적립금을 받을 수 있다.위메프도 7일까지 '위메프데이' 행사를 열고 초저가 상품을 선보인다. 103만원대의 호주 시드니 4박6일 패키지여행 상품과 3만원대의 폴햄 보아퍼 롱패딩 등이 주요 상품이다.G마켓과 옥션은 오는 5일까지 ‘2024 DAY1(데이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식품, 생필품 등 생활밀착형 상품군과 겨울 시즌 패션상품 위주로 인기상품을 엄선해 최대 70% 특가 판매한다.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되어 있는데, 신년맞이 할인 행사를 통해 분위기가 반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03 07:00
IT

삼성 첫 AI 노트북 '갤북4' 시리즈 출시…전 모델 터치 디스플레이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작업에 특화한 신개념 노트북 '갤럭시북4'(이하 갤북4) 시리즈를 15일 공개했다. 울트라·프로 360·프로 3개 모델로 출시한다.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장은 "소비자의 보다 나은 일상을 위해 강력한 기능과 연결된 경험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라며 "터치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새로운 기능과 오픈 파트너십으로 손끝으로 자유롭게 경험하는 'AI 노트북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갤북4 시리즈는 새로운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머신러닝과 딥러닝 등 AI 퍼포먼스를 지원하는 NPU(신경망처리장치)를 프로세서에 적용해 전력 효율과 작업 속도를 개선했다. 게임·비디오·영상 편집 등 100여 개 애플리케이션의 다양한 AI 기능을 원활히 구현해 생산성을 높인다.프로세서의 내장 그래픽 '인텔 아크'는 게임이나 콘텐츠 제작 시 더욱 향상된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갤북4 울트라에는 노트북용 외장 그래픽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 시리즈'를 탑재했다. 고사양 게임과 그래픽 작업 등에 적합하다.갤북4 시리즈는 고해상도의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터치 디스플레이로 사용성을 끌어올렸다.시리즈 최초로 3개 모델 모두 터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줌 인·줌 아웃·문서 스크롤 등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경험했던 익숙하면서도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전 라인업에서 보장한다.3K 수준의 고해상도와 최대 120㎐의 주사율은 선명한 화면을 끊김 없이 부드럽게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컬러 볼륨 120%의 풍부한 색감과 깊은 명암비는 그래픽 작업은 물론 영상 시청의 몰입도를 높인다. 갤북4 울트라와 갤북4 프로 360은 40.6㎝(16인치) 디스플레이로 나온다. 갤북4 프로는 40.6㎝(16인치)와 35.6㎝(14인치) 2종의 디스플레이로 출시한다.문스톤 그레이 색상의 갤북4 울트라는 모델에 따라 최대 64GB 메모리와 2TB의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스토리지를 탑재했다.갤북4 프로 360과 갤북4 프로는 문스톤 그레이와 플래티넘 실버 2가지 색상 중 고를 수 있다.가격은 모델·CPU(중앙처리장치)·그래픽카드·메모리 등 세부 사양에 따라 다르다. 갤북4 울트라는 336만원부터 509만원까지, 갤북4 프로 360은 259만원부터 314만원까지, 갤북4 프로는 188만원부터 289만원까지다.갤북4 시리즈는 내년 1월 2일부터 전국 삼성스토어·하이마트·전자랜드 등 오프라인 매장과 삼성닷컴·11번가·G마켓 등 온라인 몰에서 구매 가능하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15 00:00
산업

'알리' 이어 '테무' 왔다...중국발 직구 시장, 한국 1020세대 장악 시작

해외직구(해외직접구매)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에 이어 테무가 국내에서 급성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테무는 라이프스타일 상품과 가전 등을 초저가로 판매하는 중국 대표 쇼핑 앱 중 하나다. '억만장자처럼 쇼핑하세요'라는 문구를 내세운 테무는 SNS를 자주 사용하는 ‘잘파세대’(1990년대 중반 출생 Z세대+2010년 이후 출생 알파세대)를 공략하면서 빠른 속도로 한국에서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테무'에 빠진 10·20세대 '틱톡'과 '인스타그램'을 즐기는 대학생 A 씨는 최근 테무에서 사들인 제품을 주제로 숏폼(짧은 동영상)을 만들어 업로드했다. 캐릭터가 장식된 미니 가습기부터 헤어 고데기, 니트 등을 구매한 그는 "일부 제품력은 좀 아쉽지만 예쁘니까 봐준다"며 "고데기의 경우 만원 초반대에 살 수 있다. 당장 사라"고 했다. A 씨만이 아니다. 최근 SNS에 테무에서 산 제품을 자랑하는 숏폼을 올린 뒤, 조회수도 올리고 돈도 버는 '테무깡'을 즐기는 10·20세대가 부쩍 늘었다. 1년 전만 해도 다이소에서 제품을 산 뒤 '다이소깡'을 하는 영상이 인기였지만, 올해는 알리익스프레스를 뜻하는 '알리깡'과 테무깡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국내에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테무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 산하 쇼핑 앱이다. 각종 생활용품과 인테리어 소품, 패션·뷰티 제품, 가전까지 다루지 않는 카테고리가 없다. 1000원 한 장이면 물건 두어 개를 살 수 있을 정도로 초저가 박리다매를 추구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핀둬둬는 지난해 4분기에 마케팅 비용으로만 177억3240만위안(약 3조3667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수준으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총력전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업계 관계자는 "테무는 SNS 인플루언서를 통한 광고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비싼 제품을 살 능력이 되지 않는 젊은 세대가 많이 몰리고, 테무깡 등의 영상을 올리기 때문에 파급력이 크다"고 했다. 테무는 한국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테무는 지난 7월 최대 90% 할인 행사를 내세우며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섰는데, 국내 구글 앱마켓 쇼핑 분야 다운로드 1위를 차지하면서 효과를 봤다. 테무 앱 이용자 수도 지난 8월 52만명에서 9월에는 170만명으로 한 달 만에 3배로 늘었다. '가성비 갑' 중국 쇼핑앱 영향력↑ 테무가 약진하는 사이 알리익스프레스는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알리익스프레스 모바일 앱 국내 이용자 수는 545만명으로, 2020년 9월(152만명) 대비 3.6배로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9월(274만명)과 비교해도 2배로 증가한 수치다. '빅3' 진입도 사실상 시간문제라는 평가다. 2018년 국내에 상륙한 알리익스프레스는 쿠팡(2862만명), 11번가(846만명), G마켓(636만명)에 이은 4위권이다. 업계 관계자는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마케팅을 본격화한 것은 올해 초"라며 "국내 기업이 수년 이상에 걸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 일군 것을 단기간에 해냈다"고 혀를 내둘렀다. 업계는 알리익스프레스가 '큰손'인 30·40세대까지 빨아들이고 있다고 봤다. 최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15만원 상당의 청소기를 구매했다는 40대 직장인 B 씨는 "속는 셈 치고 샀는데 제품력에서 기대 이상이었다"며 "중국 기술력이 상당히 빠르게 성장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구 규모는 약 6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약 3조1600억원을 넘어섰다. 그 중 중국에서 직구한 금액만 1조4024억원이다. 상반기 기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었다. 지난해 상반기 6808억원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공세에 맞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티몬은 1만원 내외의 초저가 해외 상품을 선별해 5일이내 도착하는 무료배송 '해외직구 초저가샵'을 오픈하며 고삐를 쥐고 있다. 무료배송과 함께 무료반품과 교환도 전면에 내세웠다. 11번가는 지난달 1만원 미만의 가격대의 상품을 모아 판매하고 무료배송하는 '9900원샵'을 오픈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중소규모 플랫폼들이 해외직구에 몰두 중"이라며 "알리익스프레스 이어 테무까지 성장하면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11.06 07:02
산업

G마켓, 삼성·LG전자 가전 '예약설치 서비스'

G마켓은 삼성·LG전자 가전제품의 예약설치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삼성·LG전자 공식 인증 판매점 상품 800여개를 대상으로 한 이 서비스는 고객이 상품 주문 시 희망하는 설치 일자를 지정하면 제조사 알림톡과 설치 기사의 '해피콜'을 통해 최종 설치 일자를 확정받게 된다.삼성전자는 오전 11시 이전, LG전자는 오후 2시 이전까지 각각 결제를 완료하면 다음 날 설치도 가능하다. 예약설치 상품을 '선물하기'로도 구매할 수 있다.G마켓은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오는 26일까지 대상 상품을 구매하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스마일캐시 2%를 금액 한도 없이 적립해준다.행사카드로 10만원 이상 결제하면 7% 즉시 할인혜택(최대 7만원)도 준다.G마켓은 또 설치 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제조사 사정으로 설치 일정이 지연되면 신세계 모바일상품권 2만원을 증정한다.G마켓과 옥션에서 '예약설치'를 검색하면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G마켓 관계자는 "예측 가능한 가전제품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자 예약설치 서비스를 기획했다"며 "이를 통해 검증된 브랜드 가전을 보다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10.15 15:05
생활문화

실시간 가격비교 서비스 제공......G마켓, ‘렌터카’ 예약서비스 오픈

국내 대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G마켓이 렌터카 예약서비스를 시작한다. 국내외 18개 지역 2만5,000대의 렌터카를 실시간 가격 비교해 검색 조건에 맞는 최저가 상품을 선보인다. G마켓 전용 혜택도 풍성하다.렌터카 예약서비스는 네이처모빌리티의 ‘찜카’와 함께 선보이는 G마켓 모바일 앱 전용 서비스로, 제주/서울/경기/부산/강원 등 총 16개 국내 지역과 괌/사이판의 2개 해외 지역 렌터카 정보를 제공한다. 가장 큰 특징은 ‘실시간 가격비교’ 서비스다. 지역과 일정, 기타 검색 조건을 설정하면 차종 별 최저 가격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고객 별로 보유 중인 할인쿠폰이 자동 적용된 최종 혜택가가 노출되기 때문에 번거롭게 쿠폰을 붙여가며 결제가격을 확인할 필요가 없다. 예약 페이지는 최대한 간결하게 디자인해 눈의 피로도를 낮췄다. 대신 보험, 차종, 연식 등 렌트 시 필수 확인 정보는 페이지 상단에 배치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무료취소 가능일, 주유 시 주의사항, 운전 특징 등 차량에 관한 기타 상세 정보 역시 ‘체크포인트’로 묶어 안내한다. 그 외 후방카메라, 후방센서, 네비게이션, 블루투스 등의 차량 별 정보도 모두 확인 가능하다.위치 기반 검색 서비스도 제공한다. 위치 기반 최저가 상품을 안내하고, 지도서비스를 통해 대여 업체가 어디에 있는지 손쉽게 확인 가능하다. 이 외, 지역에 따른 일자 별 렌터카 최저가 동향 등 참고용 정보도 제공한다.G마켓 고객에게만 제공하는 전용 혜택도 풍성하다. G마켓 전용 키오스크를 운영, 렌터카 체크인시 더욱 빠르고 간편하게 이용 가능하다. G마켓 전용 콜센터도 운영한다. 또한, 렌터카 이용비중이 높은 제주의 경우 300대의 최신식 차량을 G마켓 고객전용 렌터카로 확보하고, 공항 왕복 무료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등 편의성을 강화했다.이번 서비스 오픈을 기념한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는 15일까지 ‘실시간 렌터카 예약 서비스 오픈’ 프로모션 페이지를 통해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일반 회원에게는 15%, 멤버십 회원인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에게는 20%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두 쿠폰 모두 3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5만원까지 할인된다. 그 외에 KB/삼성/스마일카드로 구매 시 추가 5% 카드할인도 받을 수 있다.자세한 내용은 G마켓에서 ‘렌터카’를 검색하고 상단에 위치한 띠 배너를 클릭하면 확인 가능하다. 2023.08.01 09:53
산업

자본잠식 위메프까지...국내 1세대 이커머스 줄줄이 인수한 큐텐, 왜?

동남아시아를 기반으로 한 이커머스 업체 큐텐이 국내 1세대 이커머스 기업을 차례로 집어삼키고 있다. 지난해 9월 티몬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헐값에 매물로 나온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까지 주식 교환 형태로 기업인수합병(M&A)에 성공하면서 현금 없이 몸집을 불리는 모양새다. 큐텐은 G마켓을 창업한 구영배 대표가 2010년 싱가포르에서 이베이와 합작해 세운 기업이다. 전문가들은 구 대표가 잇따른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M&A를 통해 이뤄낼 수 있는 '큐텐 유니버스'에 주목하고 있다. 자본잠식 이커머스 업체까지 인수 큐텐은 원더홀딩스가 보유한 위메프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고, 위메프 경영권과 모바일 앱 소유권을 갖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위메프를 이끌 새 대표에는 큐텐 김효종 경영지원본부장이 선임됐다.위메프는 완전 자본잠식 기업이다. 14일 위메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70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매출(2347억원) 대비 27.5% 줄어든 수치다. 영업적자도 2021년 335억원에서 지난해 538억원으로 60.6% 증가했다. 자본총계도 손실 881억원에서 1441억7000만원으로 늘어나면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위메프의 창업자인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는 2021년 '믿을맨' 하송 대표를 위메프 수장을 앉혔다. 하 대표는 2019년 IMM인베스트먼트와 넥슨으로부터 받는 투자금 3700억원을 바탕으로 혁신을 외쳤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현금성 자산의 80% 수준을 소진했다. 큐텐은 누구도 손대기 힘든 위메프의 지분과 경영권을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의 신주를 받는 주식교환 형태로 품에 안았다. 큐텐의 이런 선택은 처음이 아니다. 큐텐은 지난해 9월 티몬 지분 100%와 큐텐의 물류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지분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티몬 경영권을 인수했다. 지난달 인터파크에서 쇼핑과 도서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새롭게 설립한 인터파크커머스의 경영권 역시 같은 방법으로 가졌다.올해 초 인터파크를 인수한 야놀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인터파크커머스의 시장 점유율은 0.5% 수준에 그쳤다. 야놀자가 인터파크의 핵심 분야인 항공과 여행, 공연 등을 제외한 쇼핑과 도서 부분만 묶은 인터파크커머스를 큐텐에 넘겼기 때문에 올해 가치는 더 떨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주식교환의 형태이긴 했으나 이커머스 업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투자를 할 만큼의 매력이 있는지에는 물음표가 찍힌다. 몸집 불린 이유가 나스닥? 업계는 큐텐이 고전하고 있는 국내 1세대 이커머스 플랫폼을 차례로 인수하는 배경에 관심을 갖고 있다.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네이버쇼핑과 쿠팡이 선두권에 선 가운데 SSG닷컴과 지마켓, 11번가, 롯데온 등이 중위권에서 다투고 있다. 그러나 이들 기업 중 흑자를 내는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다. 큐텐이 인수한 티몬과 인터파크커머스, 위메프의 점유율을 단순 합산하면 7~8%에 이르지만 기업의 존재 이유인 이윤창출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는 M&A를 통한 외형 확대 이유를 큐텐의 미래에서 찾는다. 큐텐은 현재 큐익스프레스를 나스닥에 상장시키기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심사를 받고 있다. 큐익스프레스는 큐텐의 자체적인 싱가포르 소재 물류회사로, 상장에 성공할 경우 1조원 가량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M&A를 통해 몸집을 불리면 나스닥 상장 시 기업가치도 끌어올릴 수도 있다. 큐텐이 가진 동남아 지역 직구 역량과 인프라를 티몬과 인터파크커머스, 위메프와 결합했을 때 시너지도 노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큐텐을 새 주인으로 맞이한 지난해 4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60% 늘었고, 올해 1분기 거래액도 전년 대비 70% 가까이 성장했다. 큐텐은 이 같은 모델을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에도 적용해 그룹사 전체의 경쟁력과 성장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티몬은 2019년 롯데그룹의 인수설이 나왔을 때만 해도 기업 가치가 1조원을 웃돌았다"며 "최근 1~2년 사이 이커머스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큐텐도 헐값에 이커머스 플랫폼 세 곳을 품에 안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른바 '티메파크(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가 구 대표의 복안처럼 큐익스프레스의 성공적인 상장과 시너지로 연결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큐텐 측은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와 글로벌 커머스 큐텐 등 각 계열사들이 가진 장점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극대화하면 새로운 성장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4.17 07:00
산업

이커머스 라이벌은 공구하는 셀럽? '인플루언 셀러' 키우는 쿠팡·11번가

쿠팡과 11번가 등 이커머스 업계의 '스타 셀러' 키우기 열기가 뜨겁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내 유명인을 뜻하는 인플루언서들이 개인 채널에서 '공동구매(공구)'를 통해 통신판매업에 뛰어들면서 잠재적 경쟁 상대로 떠오르자, 자체적으로 '인플루언셀러(인플루언서와 셀러의 합성어)'를 지원하고 육성해 외연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SNS 공구'로 돈 버는 셀럽40대 직장인 A 씨는 방송인 겸 약 9만4000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현영이 개인 SNS 채널에서 판매하는 화장품을 본 뒤 구매 여부를 두고 고민 중이다. 현영이 "제품을 바르면 피부에 광이 난다"면서 직접 시연까지 하는 모습을 봤는데, 정말 그럴듯했기 때문이다. A 씨는 "평소 들어보지 못하던 화장품 브랜드지만, 셀럽인 현영이 SNS에서 계속 품질이 좋다고 칭찬하고 공구를 하니까 '나도 바르면 피부가 좋아질까' 싶다"고 털어놨다. 해당 제품은 온라인 이커머스 플랫폼에서도 판매 중이지만, A 씨는 현영의 SNS의 화장품 공구 일정만 들여다보고 있다. 그는 "보통 G마켓이나 11번가 등 큰 규모의 이커머스 플랫폼이 여러 할인 혜택이 있어서 더 싼데, 이 제품은 신기하게도 현영의 SNS에서 공구할 때 구성이 훨씬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인스타그램·페이스북 상에서 많은 팔로워를 거느린 유명인들이 이커머스 업계 라이벌로 부상했다. 이들은 개인 SNS에서 공구 형식으로 물건을 팔고 수수료 등을 받으며 돈을 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물건 팔이'라면서 꺼렸던 분야이지만, 최근 상당수의 셀럽들은 다 함께 공구에 뛰어드는 모양새다. 그만큼 돈이 된다. 인플루언서 분석업체 하이프오디터에 따르면 팔로워가 1000~1만명인 인플루언서는 평균 월수익이 185만원, 1만~5만명 사이는 268만원, 5만~50만명이면 457만원, 50만~100만명일 경우엔 760만원, 100만명을 넘으면 1996만원 수준이다. 그러나 업계는 이는 평균치일뿐 대중에 얼굴이 잘 알려진 유명인들이 SNS 공구를 통해 얻는 소득은 이를 크게 웃돌 것으로 추측된다. 국세청에 따르면 2017년 18만7809명이던 통신판매업 사업자 수는 지난해 47만8563명 수준까지 늘어났다. 본지가 11일 인스타그램에 '#공구' '#마켓'이라고 검색하자 수백만 건 이상의 관련 게시물이 떠올랐다. 업계는 국내 SNS 마켓 시장 규모를 약 20조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 외국계 화장품을 전개 중인 B사 관계자는 "요즘은 올리브영 입점보다 인스타그램 공구로 버는 돈이 더 쏠쏠한 브랜드가 많다"며 "보통 이커머스나 오프라인 매장에는 20~30% 더 비싼 가격을 받지만, 셀럽의 SNS 공구에서는 정상가에 판매하거나 제품을 더 끼워주는 전략을 쓴다"고 했다.이 관계자는 또 "셀럽들은 홍보와 판매의 대가로 수익을 나눠간다"며 "요즘 인기 이커머스 플랫폼이나 매장에 들어가려면 수수료율이 20~60%에 달해서 SNS 공구가 차라리 수익 면에서 낫다"고도 했다.인플루셀러 키우는 이커머스 셀럽의 SNS 공구 시장이 확대될수록 이커머스 업계는 시장을 빼앗기게 된다. 각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스타 셀러나 인플루언셀러 키우기에 열심인 이유다. 쿠팡은 스타 셀러를 키우는데 가장 적극적인 업체로 꼽힌다. 쿠팡은 오는 5월 31일까지 쿠팡 마켓플레이스에서 활동할 인플루언셀러를 모집한다. 쿠팡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한 판매자가 신청서를 내면, 1차 후보자를 추리고 난 뒤 인터뷰를 통해 최종 선발된다. 인플루언셀러로 선발되면 쿠팡이 주관하는 주요 세미나·웨비나에 초청자 혹은 튜터로 참여해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고 쿠팡에서 제작하는 다양한 영상·글 콘텐츠 제작에 참여가 가능하다. 쿠팡 측은 "인플루언셀러는 쿠팡이 제작하는 다양한 콘텐츠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동시에 성공 사례도 공유하고 브랜드 홍보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기회"라며 "쿠팡은 앞으로도 다양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판매자들의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했다.11번가는 올해 입점한 신규 판매자를 대상으로 라이징 스타 패키지를 제공 중이다. 11번가를 통해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판매자가 월 매출 1000만원 규모의 스타 셀러가 될 때까지 3단계에 걸쳐 체계적으로 지원을 펼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입점 초기인 사업 활성화 단계 판매자는 모바일 앱 메인 화면에 상품 노출과 함께 광고비 30만 포인트를 제공한다. 같은 달 매출이 기준 이상 발생할 경우 11번가 전용 기획전에 상품을 노출해 판매 활성화를 돕는다. 이밖에도 11번가 라이브 방송인 ‘LIVE11’에 참여시켜 타깃 소비자 대상 마케팅 활동도 지원해 줄 계획이다.이현주 11번가 셀렉션 담당은 "올해 11번가는 신규 판매자가 빠르게 사업을 활성화해 스타 셀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업계 관계자는 "SNS 공구는 오프라인 유통채널 입점보다 적은 비용으로 높은 효과를 볼 수 있어 앞으로도 더 성장할 것"이라며 "이커머스 입장에서는 자체 인플루언셀러를 키우고 확대해 이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4.12 07:07
산업

신세계, 프로야구 개막 기념 '랜더스데이' 개최…19개 계열사 총출동

신세계그룹이 다음 달 1일부터 계열사 통합 할인 행사인 '2023 랜더스데이'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랜더스데이는 신세계그룹이 프로야구 개막식에 맞춰 진행하는 상반기 최대 규모 할인 행사다. 올해는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스타벅스, G마켓 등 총 19개의 계열사가 참여한다.이마트는 4월 1일과 2일 양일간 행사를 진행한다. 한우, 계란, 오렌지 등 인기 신선식품 및 생활용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이에 앞서 3월 31일에는 '프리(Pre) 랜더스데이'를 열고 화장지, 쌀 등 부피가 큰 상품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품목별로 판매날짜를 나눈 만큼 더 많은 소비자들이 할인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신세계백화점은 내달 1일부터 7일까지 입점 브랜드별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3월 31일부터 4월 9일까지는 별도의 모바일 행사도 진행한다.신세계백화점 모바일 앱에서 SSG랜더스를 응원하는 댓글을 작성한 고객 5명을 추첨해 인천문학경기장 백화점전용 스카이박스 관람권과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 호텔 숙박권 등을 제공한다.SSG닷컴 역시 시즌 개막을 기념하는 야구단 응원 댓글 행사를 진행한다. SSG랜더스를 응원하는 사진과 댓글을 행사 페이지에 올린 고객을 추첨해 스카이박스, 응원지정석 티켓을 증정한다.홈 개막전이 열리는 오는 4월 1일에는 자체 라이브커머스 채널 '쓱라이브'에서 '랜더스 스페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방송에서는 야구단 유니폼 및 신세계 계열 호텔인 '그랜드조선 제주'와 '그래피티 판교' 숙박권을 할인가에 판매한다.G마켓은 다음 달 3~7일 스포츠 브랜드 할인 정보와 신상 소식을 주는 대표 기획전 '스포츠매거진'과 연계, 스포츠 상품 할인전을 연다. 또 온라인 장보기 전용관 '스마일프레시'를 통해 각종 응원 먹거리를 판매한다.랜더스데이 특화 음료를 출시하는 스타벅스, 숙박권 할인 프로모션을 준비한 조선호텔앤리조트 등 계열사 이벤트도 있다. 2021년 SSG랜더스 창단 후 세 번째를 맞는 랜더스데이는 행사 규모 면에서 2년간 큰 폭으로 커졌다. 첫 랜더스데이에는 이마트, SSG닷컴, 이마트24 등 3개의 계열사가 참여해 1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듬해에는 신세계그룹 18개의 계열사가 참여해 40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올렸다.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올해도 랜더스데이를 그룹 차원의 행사로 진행한다"며 "고물가 시대에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진 고객들에게 큰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3.23 17:42
산업

'투톱' 체제 구축한 11번가…상장 향해 직진, 과제는 산더미

이커머스 플랫폼 11번가가 첫 여성 신임 대표를 선임하고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한때 국내 온라인 쇼핑 업계를 선도했던 11번가는 네이버쇼핑과 쿠팡, SSG닷컴 등 빅3의 물량 공세에 밀려 고전 중이다. 업계는 내년 기업공개(IPO)를 예정한 11번가가 신임 대표 선임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성공적인 상장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야심 찬 목표 11번가는 이달 초 안정은 최고운영책임(COO)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안 신임 대표는 업계에서 손꼽히는 이커머스 서비스 기획 전문가로 알려졌다. 야후코리아와 네이버 서비스기획팀장, 쿠팡 프로덕트 오너(PO) 실장, LF e서비스기획본부장 등 굵직한 이커머스 플랫폼을 두루 거친 그는 2018년 11번가의 신설 법인 출범 시기에 합류한 뒤 서비스 총괄 기획과 운영을 맡았다. 업계에 따르면 안 신임 대표는 지난해 신규 론칭한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와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라이브11' 등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진다. 11번가는 지난 4월 글로벌 투자업계 사업 개발 전문가였던 하형일 SK텔레콤 최고개발책임자(CDO)를 대표로 맞은 바 있다. 약 8개월 만에 '투톱' 체제를 완성한 11번가는 안 신임 대표에게 사업 전반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하 대표에게는 기업가치 확대를 통한 IPO 추진을 맡길 것으로 분석된다. 11번가 측은 이번 인사에 대해 "각자 대표 체제로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이커머스시장에서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졌다"며 "시장 변화에 더 기민하게 대응해 신성장동력 확보와 서비스 고도화로 한층 강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평했다. 안 신임 대표는 취임과 함께 11번가의 차별화한 서비스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11번가만의 장점인 국내 유일의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단일 방송 시청 수 240만명을 기록하는 압도적 라이브 커머스,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마이데이터 서비스 등을 극대화하겠다"며 "월간 사용자(MAU) 1000만명에 달하는 11번가 고객들이 최상의 쇼핑 경험을 얻는 것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1번가는 올해 들어 대대적인 변화 중이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라이브11, 우주패스 멤버십 등을 포함한 '11번가 1.0'을 넘어 해외 직구 시장 선도 및 직매입을 통한 '슈팅배송' 확대, 멤버십 등 강화를 통해 '11번가 2.0' 버전으로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SK페이와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하다. 이 중에서도 익일 배송 서비스인 슈팅배송은 옛 쇼킹배송과 비교해 3분기 거래액이 직전 분기 대비 3.9배 성장했고, 월평균 이용 고객 수는 46%, 인당 구매금액은 166% 증가하며 성과를 보였다. 만만치 않은 현실 공격적인 서비스 및 외형 확대에도 현실은 녹록지 않다. 업계는 11번가가 이커머스업계 '공룡' 네이버쇼핑과 쿠팡, SSG닷컴의 물량 공세에 밀려 자신만의 뚜렷한 색깔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11번가는 과거 '11절' 등 확실한 색깔과 상징이 있었지만, 지금은 쿠팡과 네이버쇼핑, SSG닷컴과 비교해 뚜렷한 개성이 없다"며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유치했지만, 워낙 직구 채널이 다양한 탓에 당초 예상했던 파괴력은 보여주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매출이 대변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1번가의 올 3분기 매출은 1899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이는 2018년 독립 법인 출범 이후 가장 높은 분기 매출액이다. 그러나 올 상반기 누적 적자는 756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적자 규모인 693억원을 넘어섰다. 11번가는 2019년 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 흑자를 낸 적이 없다. 앱 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모바일인덱스가 조사한 올 7월 기준 MAU 수치에 따르면 11번가 앱 사용자는 942만명이었다. 이는 쿠팡 2766만명의 쿠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1인당 월평균 앱 사용 시간과 일수 역시 11번가는 0.99시간, 9.3일로 쿠팡(2.21시간, 13.5일)과 G마켓(1.11시간, 9.63일), 위메프(1.12시간, 9.9일)보다 낮았다. 11번가는 2018년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국민연금과 MG새마을금고중앙회, H&Q코리아 등 투자자들에게 5년 내 상장을 약속했다. 늦어도 2023년 9월까지 약속했던 상장을 마쳐야 한다. 하지만 금리 인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IPO 시장이 위축돼 상장 준비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커머스 플랫폼 시장은 대규모 자본금을 바탕으로 한 플랫폼이 물량 공세를 퍼부으며 영향력을 키우는 판세다. 11번가를 비롯한 중소 이커머스 기업들이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이커머스 판도는 '3강' 체제를 중심으로 중소 플랫폼이 생존을 목표로 각축 중이다. 11번가가 힘을 주고 있는 슈팅배송, 라이브 커머스 강화 등은 이미 다른 플랫폼도 다 하는 것"이라며 "아류가 아닌, 11번가 만의 독보적인 킬러 콘텐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2.21 07:0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