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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만 남은 멸망전…대전-전북, 거친 분위기 속 득점 없이 무승부

이른바 ‘멸망전’에서 웃은 팀은 없었다. 대전하나시티즌과 전북 현대가 득점 없이 고개를 떨궜다. 대전과 전북은 22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강등권(10~12위)에서 힘겨운 전쟁 중인 두 팀의 ‘멸망전’으로 꼽혔다. 경기 전까지 승점 1점 차였던 두 팀 입장에선 승점 6점짜리 경기나 다름없었다.황선홍 대전 감독과 김두현 전북 감독은 주력 선수들을 교체로 포함한 채 신중한 탐색전을 벌였다. 후반에는 아껴둔 카드를 모두 꺼내 승리를 노렸으나, 나란히 부상자 발생이라는 악재와 마주하는 불운을 겪었다. 두 팀은 마지막까지 거친 신경전을 주고받으며 골문을 노렸으나, 끝내 골문을 열진 못하고 승점 1씩 나눠 가졌다. 대전은 리그 9위(승점 35), 전북은 10위(승점 34)에 오르며 자리를 되찾았다. 황선홍 감독은 김준범·김현욱의 투톱을 택했다. 이어 최건주·밥신·이순민·김승대를 미드필더진에 배치했다. 백4는 이상민·안톤·김현우·김문환, 골키퍼 장갑은 이창근이 꼈다.김두현 감독의 전북은 이영재·에르난데스, 전병관·안드리고로 전방을 꾸렸다. 중원에는 보아텡과 한국영이 배치됐다. 수비진은 김태현·홍정호·박진섭·안현범, 골문은 김준홍이 맡았다.전반 초반에는 신중한 탐색전이 이어졌다. 먼저 대전이 강력한 압박으로 밀어붙였으나, 전북도 수비 뒤 역습으로 응수했다. 분위기가 과열되기 시작한 건 전반 23분이었다. 에르난데스가 경합 중 넘어지다 발을 높게 들어 최건주의 복부를 가격했다. 결국 에르난데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바로 2분 뒤엔 한국영과 안현범이 거친 압박과 태클에 넘어지며 통증을 호소했다.전반 28분에는 간접 프리킥을 빠르게 전개한 에르난데스의 패스가 전병관에게 향했다. 전병관은 넘어지며 슈팅했는데, 공은 이창근에게 막혔다. 동시에 오프사이드도 선언됐다.대전 진영에서도 날카로운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 32분 김현욱의 장거리 직접 프리킥이 골대 모서리를 강타했다. 바로 4분 뒤엔 전북이 다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안드리고의 스루패스가 에르난데스에게 정확히 배달됐다. 이를 처리하러 나온 골키퍼 이창근과 수비수 안톤이 충돌했고, 에르난데스는 완벽한 득점 장면을 맞이했다. 하지만 에르난데스가 시도한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외면했다.추가시간은 5분이었지만, 두 팀은 결국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먼저 교체 카드를 꺼낸 건 김두현 감독이었다. 에르난데스를 빼고 송민규를 투입했다.그럼에도 포문을 연 건 대전이었다. 후반 6분 밥신의 전진, 그리고 김현욱이 절묘한 터닝 후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전북은 후반 11분 안드리고의 직접 프리킥으로 응수했지만, 공은 골대 위로 향했다. 이후 대전은 김인균과 구텍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대신 최건주와 김현욱이 임무를 마쳤다. 전북은 이승우와 전진우로 응수했다.전북은 직후 송민규와 안현범의 속공이 나오며 대전의 골문 앞까지 향했다. 하지만 송민규가 안톤의 수비에 저지당하며 쓰러졌다. 오른 어깨 통증을 호소한 그는 결국 다시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대전 역시 악재가 나왔다. 후반 22분 오른쪽 공격을 시도한 김준범이 김태현으로부터 거친 태클을 당했다. 인플레이가 진행됐다가, 공격이 무산된 뒤 해당 장면에 대해 비디오판독(VAR)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최초 판정인 옐로카드가 유지됐다. 통증을 호소한 김준범 역시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어수선한 경기 속에 전북이 먼저 일격을 날리는 듯했다. 후반 34분 김진규의 환상적인 스루패스가 전진우에게 정확히 배달됐다. 전진우는 박스 안에서 넘어지며 슈팅했으나, 이번에도 이창근을 넘어서지 못했다.분위기는 다시 과열됐다. 후반 40분 대전의 코너킥 공격 장면 중 박스 안에서 안톤과 보아텡이 서로의 멱살을 잡으며 충돌했다. 선수단이 모이며 충돌을 말렸으나, 경기의 긴장도는 여전했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 주어진 추가시간은 무려 9분이었다. 추가시간 1분 마사의 감아차기 슈팅은 박진섭의 머리에 막혔다. 직후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임덕근의 헤더도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거친 신경전 속 결국 레드카드가 나왔다. 대전 공격수 구텍이 박진섭과 경합 과정에서 팔꿈치를 높게 들었고, 주심의 손에서 레드카드가 나왔다. 대전은 추가시간 막바지 김인균의 날카로운 크로스로 결승 골을 노렸으나, 받아줄 선수가 없었다. 대전은 최근 리그 무패 기록을 7경기(4승 3무)로 늘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전북 역시 최근 리그 무패 기록을 5경기(3승 2무)로 늘렸다.김우중 기자 2024.09.2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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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인천도, 선두 울산도 웃지 못했다…헛심공방 끝 0-0 무승부 [IS 인천]

리그 최하위와 선두의 맞대결에 승자는 없었다. 선두 울산 HD를 꺾고 대반등을 노린 인천 유나이티드도, 최하위 인천을 제물로 선두 굳히기에 나서려던 울산도 웃을 수 없는 결과였다.인천과 울산은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이날 무승부로 인천은 승점 32(7승 11무 13패)로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최근 리그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 울산은 승점 55(16승 7무 8패)로 선두를 지켰으나 2위 김천 상무(승점 53)와 격차는 2점으로 벌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리그 3연승 기세도 꺾였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가와사키 프론탈레전 패배에 이어 공식전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에 빠졌다. 인천을 상대로는 K리그 6경기 연속 무승(4무 2패).인천은 무고사가 최전방에 포진하고 김민석과 김도혁, 김성민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정동윤과 이명주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민경현과 김건희, 요니치, 김준엽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이범수.울산은 야고를 중심으로 루빅손과 아라비제가 양 측면에 서는 4-3-3 전형으로 맞섰다. 고승범과 정우영, 김민혁이 중원을 꾸렸고 이명재와 김기희, 임종은, 최강민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조현우. 경기 초반 주도권은 인천이 쥐었다. 무고사의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도 열었다. 전반 13분엔 결정적인 기회도 잡았다. 울산의 패스를 가로챈 공이 문전에서 바운드됐다. 정우영의 키를 넘긴 공이 무고사에게 연결됐다. 무고사의 슈팅은 그러나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울산도 여러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번번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전반 중반 이후 울산은 볼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리며 인천의 빈틈을 찾았지만, 코너킥 이후 김기희의 슈팅 외엔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36분 정우영의 부상 악재 속 추가시간 울산에 선제골 기회가 찾아온 듯 보였다. 아라비제가 민경현에 밀려 넘어졌고, 주심도 곧바로 페널티킥(PK)을 선언했다.그러나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PK 선언이 취소됐다. 민경현이 뒤에서 미는 동작 직전에 먼저 공을 터치했다는 판정이었다. 민경현이 미는 동작 직후 요니치의 팔에 공이 맞는 장면도 있었지만 PK 선언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결국 전반은 득점 없이 마쳤다. 슈팅 수는 인천이 3-1로 앞섰으나 유효슈팅은 두 팀 모두 없었다. 양 팀 모두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카드를 꺼냈다. 인천은 제르소를, 울산은 김지현을 각각 투입해 공격에 무게를 뒀다. 울산이 후반 초반 거센 공세를 펼친 가운데 인천이 후반 13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제르소가 페널티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슈팅은 그러나 옆그물에 맞았다. 이후 경기는 울산이 점유율을 높이며 주도하고, 인천은 제르소를 앞세운 빠른 역습으로 맞서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인천은 이명주 대신 신진호를, 울산은 야고 대신 주민규를 투입해 승부수를 꺼냈다. 다만 김기희의 헤더를 이범수가 슈퍼세이브로 막아내는 등 결실을 맺는 팀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90분 간 헛심공방 끝 두 팀은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인천=김명석 기자 2024.09.2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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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원정길 오른 김판곤 감독 “피 터지게 싸워서 결과 가져와야죠” [IS 인천]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앞둔 김판곤 울산 HD 감독이 “서로 마지노선에 걸려 있는 사람들끼리 피 터지게 싸우지 않겠느냐”며 “피 터지게 싸워서 어떤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말했다.김판곤 감독은 22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에게 ‘마지노선’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상대는 딱 마지노선에 걸린 상황이고, 우리도 우승을 하려면 매 경기가 마지노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울산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고, 인천은 최하위로 떨어져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을 언급한 것이다.나흘 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 1차전에서 0-1로 패배한 뒤 원정길에 오른 김판곤 감독은 “한 대 맞았으니까 빨리 회복을 해야하지 않겠느냐”며 웃었다.이어 “가와사키전을 끝나고 선수들에게 ‘게임이 너무 재미없다’고 했다. 감독도 흥이 안 나는데, 관중이 흥이 나겠느냐”며 “계속 추구하는 다이내믹하고 와일드하고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줘야 한다. 오늘도 원정이지만 팀 캐릭터를 계속 유지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 감독은 “공격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우리의 캐릭터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인천은 후반에 무게를 둔 거 같은데, 그래서 우리는 선제골이 중요한 거 같다. 빨리 선제골을 낼 수 있도록 전반에 승부를 내야겠다. 시작을 잘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부상으로 이탈한 엄원상에 대해서는 “빨리 회복을 시키려고 하는데, 원인도 지금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다. 시간이 더 걸릴 거 같다”면서도 “원인만 빨리 찾으면 될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선 최영근 인천 감독은 “김천 상무전(0-2 패배) 후 이틀 정도 휴식 후 준비를 했다. 선수들과 개별적으로 미팅도 했다”며 “경기장 안에서 역동적이고 살아있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될 거 같다. 선수들이 욕심을 버리고 책임감 있게, 또 헌신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줬다”고 말했다.이날 제르소, 신진호 등을 선발에서 제외한 최 감독은 “지난 전북 현대전에서는 사실 전반부터 전력투구를 하려는 승부수를 띄었다. 결과적으로 그게 되질 않았다. 후반에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이 큰 대미지를 줄 선수들이 없었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는 더 전략적으로, 우리가 교체를 하더라도 상대에게 대미지를 줄 수 있는 전략적인 부분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기회 창출이 우선이다. 축구선수라면, 특히 공격수들은 누구나 골을 넣어야 하고 득점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공격을 해야 될 이유가 없다”며 “그래서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 얼마나 기회를 만들어내느냐, 얼마나 기회를 만들 줄 아느냐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진단했다.그러면서 최 감독은 “수비를 많이 해서는 기회를 많이 만들 수는 없다. 공격을 많이 해야 기회를 만드는 것이다. 다만 그동안 팀이 오랫동안 파이브백을 사용하면서 카운터에 익숙해져 있는 팀이다. 아직까지는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는 거 같은데, 계속 개선해야 할 문제다. 선수들도 인지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날 인천은 무고사를 필두로 김민석과 김도혁, 김성민이 2선에 포진하고 정동윤과 이명주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는 4-2-3-1 전형을 가동한다. 민경현과 김건희, 요니치, 김준엽은 수비라인을, 이범수는 골문을 각각 지킨다.울산은 야고가 최전방에 포진하고 루빅손과 아라비제가 양 측면에 선다. 고승범과 정우영, 김민혁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고, 이명재와 김기희, 임종은, 최강민이 수비라인에 선다. 골키퍼는 조현우.인천=김명석 기자 2024.09.2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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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골의 연속’ 양민혁 터지니 조르지가 반응했다…포항, 강원 꺾고 두 달 만의 승리

포항 스틸러스가 모처럼 웃었다.포항은 22일 오후 4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강원FC를 2-1로 이겼다.포항은 7월 21일 대전하나시티즌전(2-1 승) 이후 두 달 만에 리그에서 승리를 맛봤다. 리그 6연패에서 악몽을 끝낸 포항(승점 50)은 수원FC(승점 48)를 제치고 리그 4위로 도약했다. 무엇보다 이날 승리로 파이널 A 진출을 확정했다는 게 호재다. 리그 4경기 무승(1무 3패) 늪에 빠진 강원(승점 52)은 3위에 머물렀다.극적인 골이 연이어 터졌다. 애초 포항은 경기 초반 터진 강투지의 자책골로 리드를 쥐었는데, 후반 추가시간 양민혁에게 실점했다. 그러나 곧장 조르지가 득점을 터뜨리며 값진 승리를 따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강원 코바체비치의 슈팅이 포항 수문장 윤평국에게 막혔다.큰 위기를 넘긴 포항은 전반 6분 강원 골망을 흔들었다.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조르지가 강원 센터백 강투지를 앞에 두고 볼을 툭 친 뒤, 곧장 크로스로 연결했다. 그런데 이 볼이 강투지 다리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강투지의 자책골. 강원은 공격에 힘을 줬다. 전반 14분 역습 상황에서 양민혁이 홀로 드리블을 친 뒤 때린 슈팅이 골문 위로 솟았다. 전반 22분 황문기가 먼 거리에서 기습적으로 때린 슈팅도 골키퍼에게 막혔다.포항 역시 기회는 있었다. 전반 26분 역습 상황에서 조르지가 오픈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이 뜨면서 천금 같은 기회가 날아갔다. 전반 추가시간 완델손이 처리한 프리킥은 골대 옆으로 빠졌다.강원은 전반 45분 동안 볼 점유율 57%, 슈팅 4개(유효 슈팅 2개) 등 주요 수치에서 앞섰으나 유효 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한 포항에 리드를 내준 채로 후반전에 돌입했다. 득점이 급했던 강원은 후방부터 차근차근 풀어나갔다. 수비 라인까지 끌어올리고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했지만, 좀체 풀리지 않았다. 후반 13분 이상헌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이 막혔다.포항은 후반 14분 안재준과 한찬희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러나 강원의 공세는 이어졌다. 후반 18분 이기혁의 패스에 이은 이상헌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수세에 몰린 포항은 5-4-1 대형을 구축해 두 줄 수비를 펼친 뒤 빠른 역습을 노렸다. 후반 25분 후방에서 끊어진 볼을 전방으로 내달리던 조르지가 잡았고, 강원 수비진과 2대2 상황이 됐다. 조르지는 옆에서 달리던 안재준에게 패스했고, 안재준이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고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볼은 골대를 살짝 비껴갔다.강원은 후반 29분 이상헌과 유인수를 빼고 송준석과 가브리엘을 투입했다. 이후에도 거듭 공격 지역에서 몰아붙였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 후반 43분 황문기가 처리한 프리킥도 골대 위로 살짝 뜨며 아쉬움을 삼켰다. ‘에이스’ 양민혁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후반 49분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이유현이 공중으로 띄워 패스한 볼을 양민혁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기쁨도 잠시. 경기 종료 직전 포항 안재준이 우직하게 페널티 박스 안으로 밀고 들어가 건넨 패스를 조르지가 손쉽게 차 넣으며 강원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같은 시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광주FC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는 원정팀 제주가 2-0으로 이겼다. 카이나와 서진수가 득점했다.김희웅 기자 2024.09.2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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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신진호·제르소 등 벤치로…울산도 가와사키전 선발서 8명 교체 [IS 인천]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 HD의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두 팀 모두 적잖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인천과 울산은 22일 오후 7시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에서 격돌한다.인천은 무고사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김성민과 김도혁, 김민석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한다. 중원에서는 정동윤과 이명주가 호흡을 맞춘다. 민경현과 김건희, 요니치, 김준엽은 수비라인을, 이범수는 골문을 각각 지킨다. 정동윤과 김도혁의 위치에 따라 3-4-3 전형을 오갈 것으로 보인다.벤치에는 홍시후와 김보섭, 제르소, 음포쿠, 신진호, 최우진, 오반석, 김연수, 민성준(GK)이 대기한다. 골키퍼 이범수가 4경기 만에 복귀하는 가운데 김민석과 김준엽도 오랜만에 선발 기회를 받았다. 이에 맞선 울산은 야고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루빅손과 아라비제가 양 측면 공격수로 나서는 4-3-3 전형을 가동한다. 김민혁과 정우영, 고승범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고 이명재와 임종은, 김기희, 최강민이 수비라인에 선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킨다.주민규와 이청용, 김지현, 보야니치, 윤일록, 장시영, 심상민, 김영권, 조수혁(GK)은 교체 출전을 준비한다. 나흘 전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선발 라인업과 비교하면 조현우와 이명재, 정우영을 제외한 8명에 변화가 이뤄졌다. 홈팀 인천은 승점 31(7승 10무 13패)로 최하위, 울산은 승점 54(16승 6무 8패)로 1위다. 올 시즌 코리아컵 포함 세 차례 맞대결에선 울산이 1승 2무로 앞서는데, K리그 맞대결은 최근 인천이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를 기록 중이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09.2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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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생’ 광주 김윤호, K리그1 새 역사 썼다…김지수 제치고 최연소 출전자 등극

광주FC 김윤호(17)가 K리그1 최연소 출전 선수가 됐다.22일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2007년 5월 13일생인 김윤호는 17세 4개월 17일의 나이로 K리그1 경기에 출전했다. 종전까지 김지수(브렌트퍼드)가 보유한 기록을 깼다.성남FC에서 활약했던 김지수는 2022년 5월 14일 수원 삼성과 경기에 17세 4개월 26일의 나이로 출전해 이 기록을 세운 바 있다.K리그1 출전 기록을 새로 쓴 김윤호는 22일 오후 4시 30분부터 진행된 제주 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29분간 피치를 누볐다.김희웅 기자 2024.09.2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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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까지 몰린 ‘생존왕’ 인천, 위기이자 기회가 될 운명의 울산전

인천 유나이티드는 프로축구 도·시민구단 중 유일하게 2부 강등 경험이 없다. 많은 시즌 강등 위기가 적지 않았지만 늘 반등에 성공하며 극적으로 잔류했다. ‘생존왕’이라는 수식어는 이제 인천을 상징하는 단어가 됐다.그런데 이번 시즌은 상황이 다르다. ‘올해는 힘들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벌써부터 곳곳에서 나온다. 현재 순위는 승점 31(7승 10무 13패)로 K리그1 12개 팀 중 최하위다. 승강 플레이오프(PO)도 없이 바로 2부로 강등될 수 있는 순위까지 추락했다.9위 대구FC(승점 34)와 격차가 3점에 불과한 만큼 빠르게 강등권 탈출도 가능하지만, 여러 상황이 워낙 좋지 않다. 특히 지난 30라운드에선 대전과 전북 현대, 대구FC 등 다른 강등권 팀들이 일제히 승리를 거둔 반면, 인천만 홀로 패배하면서 위기감이 더 커졌다. 대전은 6경기, 전북은 4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대구도 최근 5경기 3승 1무 1패로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1승 3패에 그치고 있는 인천만 다른 강등권팀들과 정반대의 흐름이다.불가피한 추락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예산상 문제로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전력 보강은커녕 전력 누수만 생겼고, 너무 늦은 감독 교체 타이밍에 중심을 잡아줘야 할 베테랑들의 부진마저 겹쳤다. 강등 먹구름이 인천에 드리우고 있다는 표현이 나오는 이유다.분위기 전환이 절실한 가운데 하필이면 선두 울산 HD를 만난다. 오는 22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다. 울산 역시도 강원FC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서는 승점이 필요하다. 만약 울산을 넘지 못하면, 다른 강등권 팀들과 격차가 더 벌어질 수도 있다. 최근 부진한 흐름이 더 길어지면서 분위기가 더욱 가라앉는 건 물론이다.반대로 선두 울산의 발목을 잡는다면 분위기는 단번에 바뀔 수 있다. 그동안 인천이 생존왕 본능을 발휘할 때도 터닝포인트가 되는 경기들이 있었는데, 올해는 그 경기가 울산전이 될 수도 있다. 마침 인천은 K리그 맞대결에서 울산을 상대로 최근 2승 3무로 오히려 천적 면모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홈·원정 모두 무승부를 거뒀다.결국 울산전 고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인천의 올 시즌 운명도, 강등권 구도도 달라질 수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열세지만 울산에 강했던 기세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벼랑 끝에 몰린 인천에 찾아온 위기이자 기회다.김명석 기자 2024.09.2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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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2연승으로 리그 2위 탈환…대구는 서울과 극장 무승부 (종합)

프로축구 K리그1 김천 상무가 2연승을 질주하며 2위 자리를 탈환했다. 같은 날 대구FC는 세징야의 놀라운 중거리 득점에 힘입어 패배를 면했다.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김천은 21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에서 4-2로 이겼다. 직전 경기서 4경기 무승(1무 3패)을 끊은 김천은 2연승으로 다시 리그 2위(승점 53)에 올랐다. 선두 울산 HD와의 격차는 단 1점에 불과하다.김천은 전반부터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27분 김천 이동경의 직접 프리킥이 선방에 막혔는데, 후속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이승원이 정확하게 오른발로 차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당시 브론즈볼을 수상한 그의 K리그1 데뷔 골이기도 했다.기세를 탄 김천은 전반 38분 김승섭의 다이빙 헤더로 재차 달아났다. 박수일의 크로스를 정민기가 제대로 쳐내지 못했고, 이를 김승섭이 정확한 타이밍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위기에 놓인 수원FC는 전반 추가시간 중 코너킥 후속 공격 상황에서 지동원의 센스 있는 오른발 슈팅으로 1골 만회했다. 상대 수비에 맞고 흐른 공을, 기습적인 오른발 아웃프런트 슈팅으로 연결했다.후반전에도 난타전이 이어졌다. 먼저 김천이 후반 6분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박상혁의 헤더 득점으로 달아났다. 이에 후반 26분 수원FC가 상대 진영에서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격 기회를 잡았다. 이재원의 패스를 받은 안데르손이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으며 재차 추격했다.쐐기를 박은 건 김천이었다. 후반 44분 김대원의 크로스를 이동경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하며 이날 두 번째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다.이동경의 1골 1도움 활약에 힘입은 김천은 2연승에 성공했다.반면 수원FC는 손준호와의 계약해지 뒤 이어진 2경기에서 모두 졌다. 특히 2골을 넣는 동안 10실점을 허용하며 밸런스가 무너진 모습이다. 수원FC는 리그 4위(승점 48)를 유지했다. 같은 날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와 FC서울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강한 빗줄기 속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두 팀은 전반 45분을 득점 없이 마무리했다. 대구 요시노와 서울 윌리안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는데, 아쉽게 골대를 강타하며 나란히 아쉬움을 삼켰다.골망을 먼저 흔든 건 서울이었다. 교체 투입된 일류첸코가 후반 35분 임상협의 패스를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최초 득점 장면에서 루카스의 관여 여부, 마지막 일류첸코의 위치에 대해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정상 득점으로 인정됐다.서울은 이후 굳히기에 들어갔는데, ‘대구의 왕’ 세징야의 발끝이 가장 마지막에 빛났다. 추가시간이 꽉 찬 7분, 세징야가 아크 정면에서 린가드를 앞에 두고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세징야의 슈팅은 골대 상단을 강하게 맞고 들어갔다. 결국 두 팀은 우중 혈투 속에 승점 1씩 나눠 갖는 데 만족해야 했다. 서울은 최근 3경기 무승(2무 1패)으로 5위(승점 47)를 유지했다. 극적인 승점을 가져간 대구는 리그 9위(승점 34)로 2계단 상승했다.김우중 기자 2024.09.2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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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경기가 결승전’ 제주, 수비로 위기 그림자 지운다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광주FC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제주는 오는 22일 오후 4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광주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를 벌인다. 30라운드 종료 기준 제주는 11승 2무 17패 승점 35점으로 리그 8위. 강등권(10~12위) 그림자에서 자유롭지 않다. 9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4점)이 승점 1점 차로 따라 붙었고,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1점)와의 격차도 승점 4점에 불과하다. 파이널 라운드 전까지 3경기가 남은 가운데 강등권과의 격차를 더 벌리는데 주력해야 한다.일단 광주와의 악연을 끊어야 한다. 제주는 최근 광주전 3연패 및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에 시달리고 있다. 승리의 초대장은 무실점이다. 제주는 올 시즌 거둔 11승에서 무실점 승리가 무려 8승에 달한다. 무실점 경기에서는 단 한 번의 무승부조차 없다. 25라운드 울산HD전과 29라운드 김천상무전에서도 1-0 승리를 거두며 강팀과의 맞대결에서 더욱 높은 집중력을 보여줬다. 지난 30라운드 대구FC전에서 4골을 허용하며 흔들렸던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수비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지난 대구전에서 라볼피아나 전술의 키플레이어로 출전했던 이탈로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지만, 간판 수비수 임채민이 기다리고 기다렸던 부상 복귀전을 소화했다. 임채민은 후반 34분 전성진을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임채민은 제주의 변형 쓰리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도맡는 선수다. 압도적인 피지컬(1m88cm, 82㎏)을 자랑하는 임채민이 중앙에서 중심으로 잡아주면 공수 전환에서도 왼발 센터백 송주훈의 빌드업이 더욱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다. 또한 전술 변화에 따라 홍준호를 '수트라이커'로 활용할 수 있는 옵션도 제공할 수 있다. 임채민은 구단을 통해 “지금은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 이러한 경기의 흐름은 수비가 가장 중요하다. 제주는 올 시즌에도 무실점을 거뒀을 때 100% 승률을 자랑했다. 특히 광주가 주중 ACLE 무대에서 요코하마를 상대로 7골을 터트리면서 기세를 올리고 있기 때문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만약 광주를 상대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면 다시 긍정적인 흐름을 탈 수 있다고 본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위기를 맞이했지만 우리는 서로를 믿고 더욱 단단해지겠다. 팬들에게 반드시 승리를 선사하겠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김우중 기자 2024.09.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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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도 인정한 ‘투쟁심 갑’ 이순민 “믿음이 자만으로 이어지진 않아야”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순민(30·대전하나시티즌)이 돌아왔다. 최근 소속팀 대전과 함께 부활의 기지개를 켠 이순민은 ‘자만’을 경계한다.2024시즌 내내 강등권에 있었던 대전은 지난 14일 FC서울에 짜릿한 3-2 승리를 거두며 6경기 무패(4승 2무)를 질주, K리그1 12개 팀 중 9위에 올랐다. 아직 대전이 강등의 위협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기 이르지만, 분명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기세를 뽐내고 있다.그 중심에는 중앙 미드필더 이순민이 있다. 서울전을 앞둔 황선홍 대전 감독은 “이순민의 투쟁심, 상대를 제압하는 강한 에너지가 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극찬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광주FC를 떠나 대전 유니폼을 입은 이순민은 부상과 난조로 서울전 전까지 17경기 출전에 그쳤다.최근에야 제 기량을 되찾고 서울전 승리를 이끈 이순민은 “경기에 못 나가면 선수로서 슬프지만, 어차피 해야 할 일은 정해져 있다. 매 순간 경쟁해야 한다”면서 “못 나가는 순간도 있었지만, 오늘 하루에 내가 해야 할 일을 찾아서 충실하게 하면 언젠가 때는 올 것으로 생각했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순민도, 대전도 안주할 단계는 아니다. 대전 선수단은 연승 가도를 달리면서 이번 시즌 K리그1에 잔류한다는 믿음이 공고하지만, 거드럭거리진 않는다. 이순민은 “믿음이 자만으로 이어지지는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항상 평정심을 유지해야 하는데, 형들이 분위기를 잘 잡아주고 있다. 이게 우리 팀의 좋은 문화라고 본다”고 짚었다.잘 나가던 이정효 감독의 광주에서 핵심 멤버였던 이순민은 대전에서 지금껏 힘겨운 나날을 보냈다. 지난 9개월을 돌아본 이순민은 “안정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 속에 나를 놓고, 거기서 느끼고 배우는 것들이 있다. 새 환경에서 다시 적응해 내 자리를 찾아가는 게 굉장히 힘든 일이다. 이런 부분에서 많이 성장하고 있다. 주변에 상관하지 않고 내 것에 집중해서 발전하려고 노력했고, 유의미한 발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지난해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이순민은 올해 국가대표와 연이 없다. 그는 “대표팀은 누구나 꿈꾸는 무대이며 너무나 가고 싶은 곳”이라면서도 “팀이 잘 돼야 개인한테도 영광이 따라온다. 지금은 정말로 우리 팀이 강팀의 모습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이기기 위해 내 개인의 감정과 목표를 경기장 안에 넣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이렇게 하다 보면 좋은 일이 생길 것을 과거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고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4.09.20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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