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1,142건
프로축구

입대 시즌에 ‘커리어 하이’…만족 없는 광주의 벽 “나는 아직 우물 안, 우승 트로피 목표”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걸 느꼈어요.”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 수비수 변준수(24)에게 올 시즌 커리어하이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하며 고개를 저었다. 변준수는 지난 2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서 선발 출전, 90분을 모두 뛰며 0-0 무승부에 기여했다. 광주는 리그 6위(승점 42)를 지키며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이어갔다. 6위는 파이널 A에 진출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다. 경기 전 이정효 광주 감독은 안양의 외국인 선수들에게 경계심을 드러냈다. 안양 최전방 공격수 모따는 K리그1 득점 공동 5위(11골)에 오른 실력자. 그를 받치는 마테우스 역시 득점 부문 공동 7위(9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광주의 최후방 수비수 변준수가 이들을 잘 제어했다. 전반 초반 안양의 공세에 흔들린 시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시간을 주도했다. 변준수는 후반 추가시간까지 모따를 밀착 마크하며 팀의 무실점 경기에 기여했다.정작 변준수는 자신의 활약에 합격점을 주지 않았다. 여전히 자신이 설정한 기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그는 믹스트존 인터뷰서 “무실점 경기를 했다는 건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이를 득점까지 이어가는 과정에 대해선 더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개선점을 먼저 짚었다. 이어 “안양의 모따, 토마스 선수와는 팀 K리그에서 합을 맞춘 기억이 있어 준비를 더 철저히 했다. 수비 성공 뒤 더 좋은 선택지가 있었을 텐데, (결과적으로) 아쉬움은 있다”고 덧붙였다.지난 시즌 광주 유니폼을 입은 변준수는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팀이 치른 리그 31경기 중 27경기에 나섰고, 4개의 공격 포인트(2골 2도움)까지 올렸다. 중앙 수비수인 그는 빌드업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정효 감독의 지휘 아래 크게 성장했다는 평이다. 30라운드까지 무려 6차례나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수비수로 범위를 좁히면 포항 스틸러스 전민광(7회)에 이어 이 부문 최다 선정 2위다. 하지만 변준수는 지난 9월 A매치 기간을 떠올리며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당시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 미국 원정길에 동행했으나, 출전 시간을 부여받지 못했다. “솔직히 뛰지 못해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는 그는 이 아쉬움을 성장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변준수는 “해외서 뛰는 선수들을 보며 세상이 넓다는 걸 느꼈다.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선 더 피지컬을 키워야 한다”라고 강조했다.변준수는 올 시즌 뒤 군 복무를 위해 잠시 팀을 떠나야 한다.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시점인 만큼 아쉬움이 클 수도 있지만, 자신의 과제를 해결할 시간으로 삼고자 한다. 또 입대 전 팀의 파이널 A 진출, 그리고 12월 열리는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그는 “입대 전 팬들에게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면 더 좋아해 주시지 않을까”라며 웃었다.안양=김우중 기자 2025.09.29 10:00
해외축구

‘이을용 아들’ 이태석, 유럽 무대 데뷔골 터졌다…‘빈 더비’서 한 달 만에 첫 골

국가대표 수비수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이 이적 한 달 만에 유럽 무대 첫 골을 맛봤다.이태석은 29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피트 빈과의 2025~26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전반 25분 선제골을 넣었다. 이태석이 풀타임을 소화한 가운데, 팀은 3-1로 승리했다.이태석은 역습 상황에서 요하네스 에게슈타인의 전진 패스를 받았고, 뒤따라온 상대 수비수와 경합을 이겨내고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지난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에서 아우스트리아 빈으로 적을 옮긴 이태석이 유럽 무대에서 터뜨린 첫 골이다.이태석의 골로 1-0 리드를 쥔 아우스트리아 빈은 후반 3분 클라우디 음부이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줬다.하지만 아우스트리아 빈은 후반 5분 아부바크르 배리, 후반 14분 노아 보티치의 연속골로 3-1 승리를 챙겼다.이태석은 이을용 전 경남FC 감독의 아들이다. 지난해 11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5.09.29 07:55
프로축구

가까워지는 ‘강등 악몽’ 제주, 극장 실점→리그 역대 최다 4명 퇴장 기록까지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SK가 4연패에 빠지며 강등권에 머물렀다. 안방에서 극장 실점을 허용하고, 4명이나 퇴장당하는 등 악재 끝에 자멸했다.제주는 28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서 3-4로 졌다.4연패에 빠진 제주는 리그 16패(8승7무)째를 안으며 11위(승점 31)를 지켰다. 말 그대로 위기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학범 감독이 자진 사임하며 변화를 준 제주는 김정수 수석코치에게 대신 지휘봉을 맡겼다. 분위기 반전을 위한 선택이었지만, 추락은 멈추지 않았다.이날 제주는 평정심을 잃으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먼저 킥오프 2분 만에 수원FC 싸박에게 바이시클킥을 얻어맞고 실점했다.제주는 전반 14분 임창우의 크로스에 이은 유리 조나탄의 왼발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다. 5분 뒤엔 바이시클킥으로 승부를 뒤집는 듯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팽팽한 균형은 퇴장 이후 요동쳤다. 전반 35분 제주 수비수 송주훈이 수원FC 싸박과 볼이 없는 상황에서 경합하다 팔을 휘둘렀다. 얼굴을 가격당한 싸박은 고통을 호소했고, 송주훈은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어진 페널티킥(PK) 상황에서 싸박이 멀티 골을 신고하며 승부를 뒤집었다.10명이서 싸우게 된 제주는 전반 추가시간 막바지 남태희의 장거리 직접 프리킥으로 간신히 균형을 맞췄다.후반전에도 난타전은 이어졌다. 먼저 수원FC가 후반 4분 안현범의 크로스에 이은 이재원의 득점으로 달아났다. 이에 제주는 후반 36분 신상은의 동점 골로 맞섰다.마지막에 웃은 건 수원FC였다. 후반 추가시간 3분 혼전 상황에서 최치웅이 오른발로 차 넣으며 4-3으로 앞섰다.극장 골을 허용한 제주는 무너지기 시작했다. 추가시간 막바지 골키퍼 김동준이 박스 밖에서 명백한 득점 기회를 저지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공을 차며 판정에 항의한 안태현도 마찬가지였다.이어 벤치에 앉았던 이창민은 스로인을 방해한 싸박을 몸으로 강하게 밀치다 레드카드를 받았다. 무려 4장의 레드카드를 받은 제주는 안방에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같은 날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제주의 '1경기 4퇴장'은 K리그 역대 최초의 사건이다. 1983년 리그 출범 이후 이 부문 종전 최다 기록은 3장이었다. 양팀 합계 부문으로 범위를 조정해도 최다 기록이다.올 시즌 K리그1에선 최하위인 12위가 자동 강등된다. 10, 11위는 K리그2 팀과의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여야 한다. 제주가 마지막으로 K리그2 무대를 밟은 건 지난 2020년이다. 당시 제주는 2019시즌 최하위로 강등되는 굴욕을 맛봤다. 올 시즌 전망도 어둡다. 9위인 수원FC와의 격차는 6점으로 벌어졌다. 3로빈과 파이널 B 잔여 일정은 단 8경기다.김우중 기자 2025.09.29 00:01
프로축구

2연속 ‘0-0’ 유병훈 감독 “광주 잘 막았다고 생각” [IS 안양]

유병훈 FC안양 감독이 ‘천적’ 광주FC를 저지한 성과에 어느 정도 만족감을 드러냈다.유 감독이 이끄는 안양은 28일 오후 4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서 0-0으로 비겼다. 안양은 이날 무승부로 8위(승점 38)를 지켰다. 6강 경쟁팀 광주는 6위(승점 42)로 한 계단 올랐다.이날 안양은 전반 초반 분위기를 주도하며 광주를 흔들었다. 특급 외국인 선수 모따와 마테우스가 공격을 진두지휘했고, 토마스를 주축으로 한 수비진도 탄탄했다.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광주에 주도권을 내주며 흔들렸고, 수비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선수단의 끈질긴 수비로 광주의 공세를 저지한 끝에 무승부라는 성적표를 받아냈다. 최근 광주전 무승 기록은 8경기(3무5패)로 늘었다.유병훈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6강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선 이날 승리가 꼭 필요했다. 무승부라는 결과는 아쉽다”면서도 “이른 시간 부상 선수가 생겨 운영에 차질이 있었다. 최선을 다한 선수단에 고맙다. 앞으로 갈수록 이 승점 1점이 더 중요해질 거라 본다. 아직 6강을 포기할 때는 아니다. 3로빈 잔여 2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할 거”라고 평했다.안양은 직전 울산 HD전에서도 0-0으로 비기며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당시 유병훈 감독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는데, 이날은 “우리 입장에선 까다로운 상대인 광주를 잘 막아냈다고 생각한다”라고 평했다. 이어 “상대를 공략하는 부분에선 더 세밀하게 해야 한다”라고 진단했다.안양의 6강 도전은 이어진다. 마침 안양은 오는 10월 5일 강원FC와 리그 32라운드 홈 경기를 벌인다. 유병훈 감독은 “긴장감보다, 동기 부여가 되는 상황”이라며 “강원에 이기면 또 가능성이 생긴다. 결승전처럼 준비해야 한다. 상대의 수비진이 좋다. 우리 역시 후반 집중력 부재는 고쳤지만, 득점력을 더 보완해야 한다”라고 짚었다.안양=김우중 기자 2025.09.28 19:30
프로축구

“집중력 좋았다” 아쉬운 마무리에도 선수단 감싼 이정효 감독 [IS 안양]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무승부라는 성적표를 받아낸 선수단의 높은 집중력에 박수를 보냈다.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28일 오후 4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서 FC안양과 0-0으로 비겼다. 광주는 이날 무승부로 리그 6위(승점 42)로 1계단 올랐다. 광주는 이날 전반 초반 안양과 거친 몸싸움을 주고받으며 주도권 경쟁을 했다. 서로 많은 전술 변화를 택했고, 치열한 수싸움이 벌어졌다.전반을 다소 아쉽게 마친 광주는 후반에 기어를 올렸다. 아껴둔 교체 카드까지 꺼내며 측면 공격을 택했는데, 결실을 보지 못했다. 광주는 안양전 연속 무패 기록을 8경기(5승3무)로 늘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이정효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연속 원정 경기를 벌였다. 4경기 2승 1무 1패라는 성적은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 모든 선수가 가진 걸 쏟아부은 경기라, 칭찬해 주고 싶다”고 평했다.이날 광주는 전반전 대비 후반전에 경기를 주도하는 시간이 길었다. 득점 기회를 만드는 과정은 좋았지만, 이를 마무리할 해결사가 없었다. 하지만 이정효 감독은 “직전 FC서울전 0-3으로 패했지만, 이후 선수단 훈련 과정, 분위기가 모두 좋았다”며 “축구라는 게 주도권 여부에 따라 득점이 나오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항상 득점하기 위해 과정에 충실하고 있다. 우리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다.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광주는 오는 10월 4일 대구FC와 리그 32라운드 홈 경기를 벌인다.안양=김우중 기자 2025.09.28 18:41
프로축구

‘주인공은 없었다’ 안양-광주, 접전 끝 무승부 [IS 안양]

프로축구 K리그1 FC안양과 광주FC가 접전 끝에 비겼다. 90분 내내 치열한 몸싸움을 주고받았으나, 그 누구도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안양과 광주는 28일 오후 4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서 0-0으로 비겼다. 홈팀 안양은 경기 종료 기준 리그 8위(승점 38)위를 지켰다. 광주는 6위(승점 42)로 한 계단 올랐다.치열한 중위권 경쟁을 벌이는 두 팀은 다소 아쉬운 결과를 맞이하게 됐다. 홈팀 안양은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고 선제골을 노렸으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이날 무승부로 인해 파이널 A 진출 가능성도 다소 작아졌다. 최근 무패 기록을 5경기(3승2무)로 늘린 건 위안이었다.원정팀 광주 역시 아쉽기란 마찬가지였다. 전열을 정비한 후반전에 경기를 주도했지만, 문전 해결사가 없었다. 약속된 세트피스도 안양의 수비에 막혔다.한편 광주의 안양전 강세는 이어지게 됐다. 광주는 지난 2022년 이후 K리그1·2 통틀어 안양전 8경기(5승3무)에서 진 적이 없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광주가 2승 1무로 앞선다. 홈팀 안양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전진해 광주를 흔들었다. 외국인 선수 마테우스, 에두아르도의 전진 능력이 눈에 띄었다.전열을 정비한 광주는 빠른 공수 전환으로 전개를 이어갔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진 못했다. 헤이스와 문민서의 중거리 슈팅으로 응수했으나, 정확도가 아쉬웠다. 전반 26분 이강현의 아크 정면 슈팅은 김다솔의 선방에 막혔다.그라운드 분위기는 다소 어수선했다. 선수들이 경합 과정에서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진 장면이 반복됐다. 안양에선 채현우와 강지훈이, 광주에선 진시우가 치료를 받아야 했다. 강지훈은 전반 26분 만에 부상으로 조기에 임무를 마쳤다.이후에도 양상은 비슷했다. 안양과 광주 모두 슈팅 찬스를 만들었지만, 세밀함이 떨어졌다. 두 감독 모두 전반 종료 시점 고개를 저으며 아쉬움을 드러낸 뒤 그라운드를 떠났다. 전열을 정비한 후반전, 홈팀 안양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왼 측면에서 모따로부터 공을 건네받은 토마스가 기습적인 오버래핑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광주는 측면 크로스에 이은 박인혁의 헤더로 응수했는데, 이번에도 골문과 거리가 있었다.균형이 이어지자, 이정효 감독이 오후성과 정지훈을 차례로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이후 광주는 후반 29분 약속된 코너킥에 이은 헤이스의 기습적인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공은 수비를 맞고 골대를 벗어났다.안양은 후반 36분 박스 안 모따에게 공을 배달했다. 하지만 그의 공격은 광주 변준수에게 막혔다. 직전 장면에선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다시 주도권을 잡은 광주가 마지막까지 점유율을 높이며 결승골을 노렸으나, 안양의 수비 집중력에 막혔다. 안양의 역습 역시 정확도가 떨어졌다. 팽팽한 균형은 마지막까지 깨지지 않았다. 그대로 종료 휘슬이 울렸고,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안양=김우중 기자 2025.09.28 18:22
프로축구

‘타도 이정효’ ‘6강 경쟁’ 두 마리 토끼 노리는 유병훈 안양 감독 [IS 광주]

유병훈 FC안양 감독이 마지막까지 6강 경쟁을 이어가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선 이정효 광주FC 감독을 넘어서야 한다. 안양과 광주는 28일 오후 4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를 벌인다. 리그 8위 안양(11승4무15패·승점 37)과 7위 광주(11승8무11패·승점 41)의 만남이다.홈팀 안양은 후반기 다크호스다. 최근 리그 4경기에서만 3승(1무)을 쓸어 담는 상승세로 치열한 중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날을 포함해 강원FC, 김천상무 등 상위팀과의 만남을 남겨뒀는데, 승리한다면 승격 첫해 파이널 A까지 노려볼 수 있다. 4경기 무패는 올 시즌 안양의 최다 무패 기록이기도 하다.유병훈 안양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광주전은 6강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라며 “선수들과 2차례나 실패했다. 이를 반복하지 않으려 준비했다. 일부 선수가 빠졌지만, 핑계는 없다. 우리의 기준과 태도는 살아 있다. 우리가 잘하는 부분을 계속 이어가서, 6강 경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거”라고 강조했다.안양 구단은 이정효 감독이 광주에 부임한 이후 단 한 차례도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앞선 맞대결에서도 모두 1-2로 졌다. 유병훈 감독은 “광주는 정말 까다로운 팀이다. 특유의 활동량이 있고, 공수전환이 빠르다”라고 평하면서 “상대는 우리를 끌어내 공간을 만드는 팀이다. 우리가 공간을 막을지, 1대1도 맞붙을지를 판단해야 했는데 (그전에는) 어중간했다. 오늘은 확실하게 맞서려 한다. 부딪히며 타이트한 경기를 할 거”라고 설명했다.한편 유병훈 감독은 직전 울산 HD전을 앞두고 ‘0-0’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가 그대로 실현한 바 있다. 취재진이 ‘오늘 경기 스코어’를 묻자, 유 감독은 “말을 조심해야 할 거 같다”라고 웃으며 “그때는 무실점이 목표였다. 그런데 선수들이 그대로 따라와 줬다. 직전 경기 득점하지 못한 건 아쉽지만, 4경기 동안 패배 없이 흐름을 이어갈 수 있어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맞선 이정효 감독은 ‘안양전 강세’에 대해 “상대 전적이 자신감으로 이어지진 않는 거 같다”며 “안양은 상당히 좋은 팀이다. 유병훈 감독도 함께 성장한다. 항상 응원하는 구단이다. 경기는 평소와 같이 준비했다”라고 말했다.광주는 직전 FC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지며 3연승에 마침표가 찍혔다. 앞선 두 차례 안양과 맞대결에선 모두 이겼지만, 당시 4골 중 3골을 책임졌던 아사니(에스테그랄)는 이제 없다.이정효 감독은 “안양의 뛰어난 외국인 선수를 막아내는 것이 관건이다. 상대 일부 선수가 부상으로 빠진 게 우리 입장에선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정효 감독의 시선은 파이널 A보다 더 멀리 있는 듯하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겐 ‘목표는 12월 6일이다’고 말한다. 그전까지 매 경기 성장하자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12월 열리는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을 의미한다.안양=김우중 기자 2025.09.28 16:34
프로축구

모따 vs 헤이스…안양-광주전 선발 명단 공개 [IS 안양]

프로축구 K리그1 FC안양과 광주FC가 주축 외국인 선수 모따와 헤이스를 앞세워 중위권 경쟁에서 살아남고자 한다.안양과 광주는 28일 오후 4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를 벌인다. 리그 8위 안양(승점 37)과 7위 광주(승점 41)의 만남이다. 킥오프를 1시간여 앞두고 두 팀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유병훈 안양 감독은 모따·채현우·문성우·김동진·에두아르도·강지훈·마테우스·토마스·김영찬·이창용·김다솔(GK)을 선발로 택했다. 김운·야고·김보경·최성범은 벤치 명단에 포함됐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헤이스·문민서·박인혁·이강현·최경록·하승운·조성권·변준수·진시우·심상민·김경민(GK)으로 맞선다. 주세종·오후성·정지훈·이민기 등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벌이는 두 팀의 만남이다. 파이널 A 진출 가능성을 남겨둔 만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두 팀의 흐름은 나쁘지 않다. 안양은 최근 4경기 동안 패배가 없다. 지난 21일엔 울산 HD와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지만, 이전까지 3연승의 상승세였다.상대인 광주는 3연승 상승세를 달리다 직전 라운드서 FC서울에 0-3으로 완패했다. A매치 휴식기 전후로 원정 5연전의 마지막 경기인 게 부담일 수도 있다. 앞선 맞대결에선 광주가 2전 전승으로 웃었다. 지난 3월과 6월 모두 2-1로 이겼다. 하지만 당시 4골 중 3골을 책임진 아사니(에스테그랄)는 이제 없다. 두 팀의 주축 외국인 선수는 나란히 선발 출전한다. 안양에선 모따, 광주는 헤이스로 맞선다. 모따는 올 시즌 리그 29경기 11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헤이스는 29경기 8골 1도움이다. 안양=김우중 기자 2025.09.28 15:14
프로축구

뒤늦게 등장한 ‘K-야잔’ 이한도 “아직 부족하지만, 무실점한다면 이길 수 있어”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수비수 이한도(31)가 뒤늦게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기나긴 부상에서 복귀해 연속 출전한 그는 더 많은 무실점 경기를 약속했다.이한도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 전북 현대전에서 선발 출전, 90분을 모두 뛰며 팀의 1-1 무승부에 기여했다.최근 서울의 화두는 단연 ‘중앙 수비수’다. 시즌 중 국가대표 수비수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이 이적하자, 단단했던 후방이 흔들렸다. 여기에 핵심 수비수 야잔(요르단)이 직전 경기 중 내전근 부상을 입고 쓰러지는 대형 악재까지 터졌다. 치열한 파이널 A 경쟁, 여기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 일정까지 병행하는 서울에 비상 신호가 울렸다.김기동 감독의 선택은 ‘이적생’ 이한도였다. 시즌 직전 김 감독의 부름을 받아 서울에 합류한 그는 지난 5월 피로골절 부상 뒤 4개월이나 자리를 비웠다가, 이달 공식전 4경기 연속 풀타임 소화하며 뒤늦은 적응기를 보내고 있다. 무실점 경기는 1차례뿐이지만, 경기 중 활약은 김주성과 야잔을 떠오르게 만들 법한 존재감이다. 27일 전북전에서는 외국인 선수 콤파뇨(이탈리아)를 밀착 마크하며 슈팅 1개로 묶었다. 신장 차이로 인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어느 정도 제어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김기동 감독 역시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춘 이한도와 박성훈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을 정도다.이한도는 경기 뒤 믹스트존 인터뷰서 “팀이 너무 잘하고 있었는데, 비겨서 아쉽다”며 “결과는 팀 전체의 몫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동점을 만들어낸 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복귀 후 연일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는 그는 “기회를 준 감독님께 감사한 마음뿐이다. 힘든지도 모르고 뛰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오른눈에 결막염까지 앓고 있는 이한도는 이날 콤파뇨에게 귀를 잡히는 등 거친 몸싸움을 벌이며 고군분투했다. 경기를 돌아본 그는 “콤파뇨 선수가 워낙 키(1m95㎝)가 크다. 내가 자세를 낮추다 보니 자주 맞게 되더라. 상대 공격수로부터 파울을 얻어내기 위해 노력했는데, 얻어맞기만 한 거 같다”라고 농담하며 “걱정이 많았지만, 박성훈 선수와 함께 잘 소통하며 상대를 제어하려 했다. 코너킥에서 실점한 건 아쉽다”라고 짚었다.서울은 이날 무승부로 리그 5위(승점 44)를 지켰다. 사령탑인 김기동 감독은 여전히 팬들로부터 싸늘한 시선을 받고 있다. 이한도는 “감독님이 날 불러줬는데, 힘을 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당연히 더 높은 위치로 가는 게 목표다. 내가 아직 부족하지만, 믿을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 중”이라고 각오를 다졌다.이어 “선수들끼리도 지금 팀이 처한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특별한 이야기보다, 훈련에서 행동으로 보여주는 중”이라고 덧붙였다.끝으로 이한도는 “우리 팀에는 훌륭한 선수가 많다. 실점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득점할 수 있는 팀이다. 다른 걸 떠나, 최대한 실점하지 않게 준비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09.28 10:00
프로축구

‘적장’ 찬사 이끈 존재감…송민규의 시선은 오로지 우승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 공격수 송민규(26)가 적장이자 은사인 김기동 FC서울 감독 앞에서 또 웃었다. 사령탑의 찬사를 들은 그는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도, 소속팀의 우승에 전념하겠다 강조했다.송민규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서 선발 출전,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38분 결정적인 선제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기습적인 침투로 상대 수비를 피해 정확한 헤더를 꽂았다. 그의 리그 4호 골. 경고를 감수하고 상의 탈의를 할 정도로 기쁨을 만끽한 그는 후반 44분까지 활약하고 임무를 마쳤다. 팀이 후반 추가시간 자책골로 비긴 게 유일한 아쉬움이었다.하지만 이날 송민규의 이름은 거듭 언급됐다. 그가 올 시즌 서울과의 4차례 만남에서 모두 득점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송민규의 올 시즌 공식전 득점이 5골인데, 서울전에서만 4골을 넣었다.적장이자 은사인 김기동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순간적인 냄새를 잘 맡는 선수다. 어떻게 움직이는지 우리 수비진에 얘기했지만, 집중력이 흐트러진 것 같다”며 “(송민규는) 재능과 재치가 있는 선수”라 박수를 보냈다. 이들은 과거 포항 스틸러스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좋은 호흡을 보인 기억이 있다.송민규는 믹스트존 인터뷰서 “운이 많이 따른다”라고 운을 뗀 뒤 “‘서울이랑 할 때만 넣어야지’가 아니라, 매 경기 공격 포인트를 하고 싶다. 그게 잘 안되고 있지만, 서울이랑 할 때 운 좋게 기회가 왔다”라고 몸을 낮췄다.상대인 김기동 감독과의 인연에 대해서도 “데뷔할 때부터 함께한 감독님이다. 경기 전에 인사하러 갔더니, ‘결과는 너에게 달렸다’라고 하더라. 공교롭게도 진짜 그렇게 됐다”라고 멋쩍게 웃으며 “내가 득점해서 마음의 상처를 줄거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그래도 내가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건 항상 김기동 감독님 덕분”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한편 송민규는 올 시즌 자신의 활약상에 대해 만족하지 않은 눈치였다. 그는 지난 시즌 리그서 12개의 공격 포인트(6골 6도움)를 기록했는데, 올 시즌엔 4골 2도움으로 다소 줄었다. 송민규는 “공격수는 공격 포인트로 증명해야 한다. 자평했을 땐 아쉬움이 많다”면서도 “이제 7경기가 남았는데,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내가 얼마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팀이 빨리 우승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강조했다.지난 2021년 전북에 합류해 리그 우승을 맛본 송민규가 개인 2번째 정상에 오르기까지는 최소 2승이 더 필요하다. 한때 26경기 무패 행진을 질주한 시기와 비교하면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다는 지적도 있다. 송민규는 “긴장감이 떨어졌다고 말할 수 있다. 이제는 ‘언제 우승하지’라는 말이 나오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우리가 최근 패배하고 느꼈던 건, 이렇게 해서는 조기 우승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감독님의 말대로 미래를 보는 게 아니라, 한 경기만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할 거”라고 강조했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09.28 09:0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