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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손흥민과 1년 더→연장 안 하기로…이해 어려운 토트넘 방침

토트넘이 ‘주장’ 손흥민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실이라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다.영국 비인 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시즌이 끝나면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까?”라는 제하의 기사를 다뤘다. 매체는 “손흥민의 미래가 구체화하고 있는 것 같다. 손흥민은 올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만료돼 토트넘을 떠날 예정”이라고 전했다.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5년 6월까지다. 토트넘이 계약을 연장하지 않은 현재로서는 2024~25시즌이 끝나면 손흥민과 동행도 종료된다.다만 영국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이전 계약 때 삽입했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리라 전망했다.실제 영국 텔레그래프는 지난 4일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 연장에 시동을 건다”며 “토트넘은 손흥민 계약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올 시즌 이후에도 미래를 맡기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실을 알리기만 하면 된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불과 3주 만에 이를 뒤엎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비인 스포츠는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이 있지만, 양측이 이를 행사하지 않기로 하면서 손흥민은 새로운 도전을 모색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이 보도대로라면, 토트넘으로서는 막심한 손해다. 손흥민에게 나가는 연봉을 줄일 수 있지만, 그 외에는 얻을 것이 딱히 없기 때문이다.손흥민은 토트넘 간판스타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존재 덕에 한국, 아시아 시장에서 입지를 넓혔다. 그로 인해 얻는 수익도 상당할 터. 아울러 32세에 접어든 손흥민이지만, 여전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기량을 자랑한다. 정점에서 서서히 내려올 나이지만, 향후 몇 년간은 토트넘 전력에 도움 될 실력을 지니고 있다. 토트넘에서 가장 경험 많은 선수이기에 선수단 운영에도 크게 일조할 수 있다.무엇보다 토트넘이 이대로 계약을 끝내면, 손흥민을 통한 이적료도 손에 쥘 수 없다. 만약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 손흥민은 2026년 6월까지 토트넘 소속이다. 다만 손흥민과 동행할 계획이 없다면, 2025년 여름 이적시장에 이적료를 받고 손흥민을 다른 팀으로 보내면 된다.그러나 새 계약서는 고사하고 연장 옵션조차 발동하지 않으면, 한 푼도 얻지 못하고 손흥민을 놔줘야 한다. 이 상황대로 흘러가면 손흥민은 ‘보스만룰’에 의해 내년 1월부터 다른 클럽과 자유로이 협상할 수 있다. 현재 손흥민을 원하는 팀은 여럿 있다. 이전부터 거대한 자본을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클럽과 연결됐고, 최근에는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가 손흥민 영입을 원한다는 보도가 나왔다.튀르키예 매체 파나틱은 지난 20일 “갈라타사라이가 토트넘의 스타 손흥민 영입을 준비 중이다. 구단은 이번 시즌 성공적인 시즌 시작 이후 이적시장에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려 한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손흥민과 같은 세계적인 선수를 영입해 팀 전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손흥민의 튀르키예 이적설을 언급한 비인 스포츠는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행사하지 않는 것은) 손흥민이 다른 유럽 리그에 합류하거나 아시아로 복귀할 수 있는 문을 열어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손흥민을 대하는 토트넘의 자세는 여러모로 이해하기 어렵다. 최근에는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공개적으로 감쌌다.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지난 18일 팀 동료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학대를 가한 벤탄쿠르에게 7경기 출전 정지, 벌금 10만 파운드(1억 7600만원)를 부과하는 등 중징계를 내렸다. 토트넘은 불복했다. FA의 징계 수위가 과하다며 항소했다. 상처받은 손흥민에게 구단은 또 한 번 상처를 줬다.실제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나는 외모나 사람들이 원하는 것에 관심이 없다”며 “그(로드리고 벤탄쿠르)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어떤 처벌이 내려지든 받아들이겠다. 첫 번째 징계가 조금 가혹하다고 생각해서 우리의 권리라고 생각되는 부분에 관해 항소했다”고 말했다.이어 “요즘 사람들이 (누군가를) 화형에 처하고 싶어 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진정한 교육과 발전을 원한다면 누군가가 실수하고 대가를 치를 때, 이를 이해해야 한다”며 “나는 인생에서 그 친구보다 더 큰 실수를 저질렀을 만큼 나이가 많지만, 그 실수로부터 배울 수 있었다”고 벤탄쿠르를 두둔했다. 구단도, 감독도 피해자인 손흥민은 배려하지 않은 것이다.벤탄쿠르는 지난 6월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를 앞두고 자국 방송에 출연해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진행자 요청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갖다줘도 (당신은) 모를 것이다. 손흥민과 그의 사촌은 똑같이 생겼다”고 말했다.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뉘앙스의 인종 차별 발언을 남겼다.김희웅 기자 2024.11.2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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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주장’ 손흥민 무시한 충격 발언…“벤탄쿠르 징계 가혹해서 항소했다”

그야말로 충격적인 처사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공개석상에서 ‘주장’ 손흥민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남겼다.22일(한국시간)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와 리그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나는 외모나 사람들이 원하는 것에 관심이 없다”며 “그(로드리고 벤탄쿠르)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어떤 처벌이 내려지든 받아들이겠다. 첫 번째 징계가 조금 가혹하다고 생각해서 우리의 권리라고 생각되는 부분에 관해 항소했다”고 말했다.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벤탄쿠르를 사령탑이 직접 나서 감싼 것이다.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지난 18일 팀 동료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학대를 가한 벤탄쿠르에게 7경기 출전 정지, 벌금 10만 파운드(1억 7600만원)를 부과하는 등 중징계를 내렸다. 토트넘은 불복했다. FA의 징계 수위가 과하다는 것이다. 상처받은 손흥민에게 구단은 또 한 번 상처를 줬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불 난 집에 기름을 부었다. 그는 “요즘 사람들이 (누군가를) 화형에 처하고 싶어 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진정한 교육과 발전을 원한다면 누군가가 실수하고 대가를 치를 때, 이를 이해해야 한다”며 “나는 인생에서 그 친구보다 더 큰 실수를 저질렀을 만큼 나이가 많지만, 그 실수로부터 배울 수 있었다”고 했다.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벤탄쿠르에게 내려진 징계가 너무 과하다는 것을 피력한 것이다. 또한 벤탄쿠르의 발언이 한 번의 실수라며 감싼 뉘앙스다. 자연스레 손흥민은 배려하지 않은 발언이었다. 문제가 된 발언은 지난 6월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를 앞두고 나왔다. 벤탄쿠르는 국가대표 출전을 앞두고 자국 방송에 출연했을 때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진행자 요청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갖다줘도 (당신은) 모를 것이다. 손흥민과 그의 사촌은 똑같이 생겼다”고 말했다.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뉘앙스의 인종 차별 발언이었다.인종차별을 반대하는 FA는 강력한 징계를 내렸다. 벤탄쿠르의 잘못이 크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고, 더 이상 선수 간 이런 일이 발생하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토트넘 역시 피해자인 손흥민의 마음을 헤아려야 했지만, 당장 리그 일정이 급한 건지 벤탄쿠르의 편을 들었다.김희웅 기자 2024.11.2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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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음주운전’ 린가드의 무면허 킥보드 운전, 가볍게만 볼 문제인가 [IS 시선]

무면허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탄 제시 린가드(FC서울)가 범칙금 19만원을 부과받았다. 무면허 운전, 안전모 미착용, 승차정원 위반, 역주행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린가드는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부근에서 전동 킥보드를 타는 영상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게시했다. 그는 법규 위반을 인지한 듯, SNS에 올린 영상을 지웠다.국내법상 전동 킥보드를 운전하려면, 원동기장치 자전거 이상을 운전할 수 있는 면허증이 필요하다. 린가드는 지난해 9월 영국에서 음주운전과 과속으로 1억원 상당의 벌금과 함께 18개월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 즉, 전동 킥보드를 이용할 수 없는 상태였다. 린가드는 곧장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과 영상을 올렸다.여론은 린가드 편인 분위기다. 그동안 영국에서만 살다가 지난 2월부터 한국 생활을 시작해 국내법에 무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팬들도 잘 안다. 더구나 전동 킥보드와 관련된 규정들은 이용자들도 잘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면허증이 없는 학생들도 전동 킥보드를 타고 활보하는 것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는 터라 오히려 린가드에게 엄한 잣대를 들이민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무엇보다 전동 킥보드는 면허증을 소지하지 않은 사람이 이용할 수 없지만, 인증 절차 없이 대여할 수 있는 업체가 여럿 있다. 법 자체에 어폐가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 린가드를 감싸는 축구 팬도 다수 있다.그러나 다른 시각도 있다. 만약 린가드가 아닌, 과거 음주운전 이력이 있는 다른 외국인 선수나 국내 선수였다면 분위기가 이번 사건과는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한 구단 고위 관계자는 본지를 통해 “면허 없이 킥보드를 탄 건 벌금을 내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 이 또한 무면허 운전 아닌가. 해외에서 음주운전한 선수에 대한 국내 활동은 (다른 음주운전자와는) 다른 문제 같다. (린가드에게) 잣대를 달리하는 것도 그렇다”고 목소리를 냈다.국내 축구판에서 음주운전은 ‘원아웃’이다. K리그에서 뛰는 국내·해외 선수 할 것 없이 음주운전을 저지르면 계약을 해지하는 게 자연스러운 수순이 됐다. 그만큼 음주운전에 엄격한 사회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데, 만약 이번 킥보드 사건의 주체가 범법을 저지른 다른 선수였다면 같은 반응이 나왔겠냐는 게 이 관계자의 반문이다.법을 몰라 발생한 이슈로 린가드에게만 엄한 잣대를 들이밀 필요는 없지만, 과연 대상이 달랐다면 억울함을 이해해 줬을지는 모두가 돌아봐야 할 문제다.프로축구연맹 법무팀에 문의한 결과, 음주운전 이력만으로 영입을 제한하는 규정은 없다. 그런 만큼, 구단과 연맹 차원에서는 이번과 같은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할 방법을 고민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현재 경찰은 무면허 킥보드 운전과 관련해 린가드의 음주운전 여부에 관해서도 조사 중이다.스포츠2팀 기자 2024.09.1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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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 몰랐다, 다시는 반복하지 않을 것" 린가드, 무면허 전동 킥보드 논란 사과

무면허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탄 의혹을 받고 있는 FC서울 제시 린가드(잉글랜드)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과했다. 한국에서는 면허가 있어야 하는지, 헬멧을 착용해야 하는지 등을 모르고 탔다는 게 그의 해명이다.린가드는 지난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전동 킥보드를 잠시 탔다. 헬멧을 착용해야 한다는 규정도, 운전면허가 있어야 탈 수 있다는 것도 몰랐다"며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은 이 규정(법)을 잘 확인했으면 좋겠다. 항상 안전이 최우선이다. (저도)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했다.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전동 킥보드를 타는 영상을 올렸다가 논란이 된 것에 대한 사과다. 당시 영상 속 린가드는 헬멧을 쓰지 않고 전동 킥보드를 운전한 데다, 이미 지난해 9월 영국에서 음주 운전으로 벌금과 함께 18개월 면허 정지 처분을 받은 상황이라 무면허 운전 논란까지 불거졌다. 한국에서는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는 면허가 있어야 운전할 수 있다.결국 강남경찰서는 실제 린가드가 무면허 상태가 맞는지 등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고, 린가드도 논란이 커지자 결국 SNS를 통해 먼저 고개를 숙였다. 린가드는 "앞서 올렸던 영상에 대해 사과한다. 영국 밖의 나라들은 전동 킥보드 규정이 다 다르다. 안전에 유의하고, 규정을 잘 알고 타야 한다"고 했다.김명석 기자 2024.09.1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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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관중석에 '주먹감자' 징계…끊이지 않는 울산 '주장단 논란'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의 주장단이 연이어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앞서 인종차별 논란에 주장·부주장 모두 엮이더니, 이번엔 새로 선임된 주장마저 상대 관중을 자극한 행위로 벌금 징계를 받았다. 2년 연속 정상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팀에 다름 아닌 주장단들이 흠집을 남기는 모양새다.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0일 제14차 상벌위원회를 통해 울산 주장 김기희에게 제재금 5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사유는 상대 관중석을 향한 부적절한 행동이다. 연맹에 따르면 김기희는 지난달 3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K리그1 32라운드 동해안 더비를 마친 뒤 포항 응원석을 바라보고 이른바 ‘주먹감자’ 제스처를 취해 논란이 됐다.당시 김기희는 포항 응원석을 등진 채 후반전을 치렀다. 0-0 무승부를 알리는 종료 휘슬이 울리자 몸을 돌려 포항 응원석을 바라본 뒤 문제의 제스처를 취했다. 커뮤니티 등을 통해 당시 영상이 공개되자 양 팀 팬들을 중심으로 당시 행동의 의도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는데, 김기희의 시선이나 두 팔의 제스처 등을 종합하면 적절한 행동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었다.결국 김기희는 연맹 상벌위에 회부됐다. 그는 상벌위에 직접 출석하는 대신 소명서를 통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상벌위는 당시 영상과 소명서를 바탕으로 김기희의 행동이 관중을 자극한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판단했다. 관중에 대한 비신사적 행위 시 5경기 이상 10경기 이하의 출장정지 또는 500만원 이상의 제재금 징계를 주도록 한 규정에 따라 500만원의 제재금 징계를 결정했다.지난달 새롭게 주장으로 선임됐던 김기희마저 부적절한 행동으로 징계를 받으면서 올해 울산의 ‘주장단 논란’은 또 불거지게 됐다. 김기희는 주민규(부주장)와 함께 지난달 새로운 주장단으로 선임됐고, 징계를 받은 동해안 더비 역시도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를 치렀다. 울산 주장단은 이미 지난 6월 심각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동남아 쿼터’ 단어와 태국 출신 선수의 실명 언급 등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당시 논란을 일으킨 선수들은 주장 정승현을 비롯해 박용우, 이명재, 이규성 등 부주장 3명이었다. 사상 초유의 인종차별 논란에 거센 후폭풍이 몰아쳤다.당시 연맹 상벌위는 직접적으로 인종차별을 언급하지 않은 정승현을 제외한 나머지 부주장 3명에겐 1경기 출전정지와 1500만원의 벌금 징계를 내렸다. 솜방망이 처벌 논란 속 홍명보 감독은 연맹 징계를 피한 정승현에게 자체적으로 1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내렸다. 당시 선수들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더욱 컸던 건 선수단에서도 모범을 보여야 할 주장단 4명이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이었다.인종차별 논란에도 주장단을 교체하지 않던 홍 감독은 지난달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김기희를 새 주장으로 선임했다. 다만 이번엔 새 주장 김기희마저 부적절한 행동으로 징계를 받으면서 주장단 논란은 또 이어지게 됐다. 시즌 내내 선두 자리를 지키며 K리그 정상을 향해 가는 울산의 여정에 다름 아닌 주장단들이 옥에 티를 남기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3.10.13 10:03
국가대표

[IS 시선] '무능 행정' KFA, 뒷수습도 엉망…황선홍호 선수 교체, 직접 발표도 못했다

음주운전에 은폐 전력까지 있는 선수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해 무능한 행정력을 드러냈던 대한축구협회(KFA)가 뒷수습마저 제대로 하지 못했다. 대회 조직위원회의 승인으로 대체선수까지 발탁하고도 이를 직접 알리지 못한 것이다. 자칫 1명이 부족한 엔트리로 대회에 나설 수도 있다는 우려를 털어낸 만큼 빠르게 소식을 알려야 했지만, 이 소식은 승인을 받은 지 사흘이 지나 그것도 대한체육회를 통해 전해졌다.음주 이력으로 대표팀 자격을 박탈당한 이상민(성남FC) 대신 김태현(베갈타 센다이)이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명단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은 24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진행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알려졌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이상민의 대체 선수 발탁과 관련된 취재진 질문에 지난 21일자로 김태현으로 엔트리가 교체됐고, KFA에 이미 통보했다고 밝히면서다. 최종 엔트리가 변경된 지 사흘 만에 KFA가 아닌 대한체육회를 통해 공개된 것이다.이상민의 대표팀 탈락 이후 엔트리 교체 가능 여부가 축구계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였다는 점을 돌아보면 황당한 상황이다. 불과 전날까지만 해도 엔트리 교체가 어려워 황선홍호가 22명이 아닌 21명으로 대회를 치러야 할 수도 있다는 우려들이 나왔는데, 정작 이미 엔트리는 지난 21일에 완료된 것이다. 이 사실을 먼저 알렸어야 할 KFA가 입을 닫고 있었으니, 축구계에선 괜한 우려의 목소리만 계속 이어진 셈이다.자신들의 실수로 일어난 사태를 조금이나마 수습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도 그마저도 놓친 셈이 됐다. KFA가 이상민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제외하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건 황선홍호였다. 22명의 엔트리를 이미 제출한 상황에서 이상민이 빠졌고, 규정상 다른 선수를 발탁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KFA의 행정 탓에 자칫 다른 팀보다 1명이 부족한 엔트리로 대회에 나서야 하는 초유의 사태로 번질 수도 있었다.가까스로 선수 교체가 승인돼 최악의 상황을 면한 만큼, 이 사실을 가장 먼저 팬들에게 알리는 것 역시 KFA의 몫이었다. 자신들의 실수로 대표팀을 위기로 몰고 갔던 만큼 KFA가 나서서 수습을 해야 했다. 그러나 대한체육회로부터 통보를 받고도 침묵을 이어가다 사흘이나 지나 타의로 알려진 셈이 됐다. 뒷수습마저 엉망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번 논란과 관련된 KFA의 행정을 돌아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그야말로 ‘무능’이라는 표현이 결코 과하지 않다. 시작은 지난달 14일이었다. 22명의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음주운전과 은폐 전력이 있는 이상민이 포함돼 논란이 일었다. 이상민은 충남 아산 소속이던 지난 2020년 음주 상태에서 운전하다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 이를 구단에 알리지 않고 3경기를 몰래 출전한 뒤 구단에 알려 은폐 논란까지 일었다. 프로축구연맹은 당시 상벌위를 통해 이상민에게 15경기 출장 정지·제재금 4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문제는 이듬해부터 이어졌던 대표팀 발탁이었다. KFA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 제17조 징계 및 결격사유에는 ‘음주운전 등과 관련한 행위로 500만원 이상 벌금형 선고를 받았을 땐 형이 확정된 후 3년, 500만원 미만 벌금형 선고 후엔 2년 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돼 있다. 당시엔 어떠한 선고를 받았는지 공개되지 않았지만, KFA에 따르면 이상민은 5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규정상 선고를 받은 날부터 3년, 올해 8월 4일까지는 아예 국가대표 자격이 없던 셈이다.그런데 이상민은 2021년부터 꾸준히 황선홍호에 승선했고, 끝내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까지 승선했다. 이 과정에서 KFA는 명확한 규정이 존재하는데도 이상민이 대표팀 자격이 없다는 걸 단 한 번도 걸러내지 못했다.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이 발표되고 언론 보도를 통해 이슈가 되자 그제야 뒤늦게 사태를 파악했다. 무능한 행정이었다. 더 큰 논란을 일으킨 건 후속 대처였다. KFA는 지난달 18일 입장문을 통해 이상민의 아시안게임 대표팀 사실 제외 소식을 밝혔다. 대회 최종 명단을 발표한 뒤 1명을 제외하는 촌극이었다. 그러면서 “(이상민은) 2020년부터 지금까지 K리그2(2부) 소속으로 뛰며 음주운전으로 프로축구연맹 징계를 받은 사실이 있고 이후 연령별 대표팀에 선발됐다. K리그1이나 A대표팀 선수 등과 비교하면 리그 소식도 선수 관련 정보도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기에 관련 규정을 제대로 검토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요컨대 이상민이 2부에서만 뛰었던 선수라 정보를 잘 몰랐다는 게 KFA의 설명이었다. 혀를 찰 수밖에 없는 황당한 해명이었다.아시안게임은 부상이 아닌 한 엔트리 교체가 쉽지 않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 가뜩이나 빡빡한 일정 속, KFA의 무능한 행정 탓에 자칫 1명이 부족한 선수단으로 대회에 나설 수 있다는 걱정이 계속 이어졌다. 그나마 한 달 여가 지나 천만다행으로 선수 교체가 승인된 사실이 대한체육회를 통해 알려지면서 최악의 상황까지는 면했다. 이상민이 K리그2 선수라 잘 몰랐다던 KFA가 대체 선수로 낙점한 김태현의 소속팀은 일본 2부리그에 속해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22명) - 골키퍼 : 이광연(강원) 민성준(인천) 김정훈(전북)- 수비수 : 설영우(울산)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독일) 이재익(서울 이랜드) 이한범(서울) 박진섭(전북) 황재원(대구) 최준(부산) 김태현(베갈타 센다이·일본)- 미드필더 : 정호연(광주) 홍현석(KAA 헨트·벨기에) 백승호(전북) 송민규(전북) 정우영(슈투트가르트·독일) 고영준(포항) 이강인(PSG·프랑스) 엄원상(울산) 조영욱(김천)- 공격수: 박재용(전북) 안재준(부천)김명석 기자 2023.08.2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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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이상민→김태현 발탁 황선홍호, 이강인 차출+부상 문제 해결 남았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이상민(성남FC)의 빈자리를 채우는 데 성공했다. 이제 시선은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에게 향한다.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24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아경기대회 D-30 미디어데이에서 “황선홍호에서 음주운전으로 이탈한 이상민의 자리를 일본 베갈타 센다이 소속의 김태현으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그간 선수 발탁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황선홍호는 김태현의 합류로 22인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황선홍 감독은 지난달 아시안게임 명단(22인)을 발표했다. 그러나 발표 직후 이상민이 과거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것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상민은 2020년 음주 상태에서 운전하다 경찰 단속에 적발, 구단에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3경기에 나섰다. 뒤늦게 구단에 음주 사실을 고백하며 은폐 논란이 일었다. 당시 프로축구연맹은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상민에게 15경기 출장 정지, 제재금 4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문제는 이뿐만 아니었다. 이상민은 그간 황선홍호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음주운전 이력이 있었지만, 꾸준히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KFA의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 제17조에 따르면 ‘음주운전 등과 관련한 행위로 5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선고되고, 그 형이 확정된 지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운영규정에도 적시돼 있었지만, KFA의 무지로 계속해서 태극 마크를 단 것이다. 당연히 팬들의 분노는 커졌다. ‘이상민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퇴출하라’는 지적이 숱했다. 그러나 KFA는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 지 사흘 만인 지난달 18일 이상민을 제외하기로 했다. 이미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최종 엔트리 제출을 마감한 때였다. 최종 명단 변경을 위해서는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의 부상 혹은 의학적 사유가 있어야만 가능했다. 이상민이 이에 해당하지 않아 대체 발탁이 가능할지가 미지수였다. 빡빡한 아시안게임 일정을 1명 없이 소화해야 할 처지에 놓인 것이다. 하마터면 위기에 빠질 뻔했지만, 대한체육회가 나서 결국 김태현을 발탁할 수 있었다.큰 고민은 해결했다. 이제는 황선홍호의 에이스로 활약할 이강인의 차출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 더불어 홍현석(KAA 헨트)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 해외파들의 합류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상황은 긍정적이다. 이강인은 지난달 PSG와 계약 당시 아시안게임 차출과 관련된 조항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최근 국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이강인이 PSG와 계약할 때 영리하게도 구단이 아시안게임 차출에 응해야 한다는 조항을 넣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황선홍호 합류 시점 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유력한 셈이다.문제는 부상이다. PSG는 2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이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을 당했다. 적어도 9월 A매치 휴식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9월 중순까지는 회복이 필요하다는 뜻이다.애초 클린스만 감독과 황선홍 감독이 이강인을 두고 줄다리기했다. 9월 A매치 원정 2연전(웨일스·사우디아라비아)을 앞둔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이 A매치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희망한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길 원한다. 한국 축구에서 중요한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 믿는다. 일정이 겹치지 않기에 나도 좋은 선수들을 (성인 대표팀에) 합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오래전부터 이강인을 중심으로 팀을 꾸리고 전략을 짜리라 공언했던 황선홍 감독 입장에서는 ‘악재’였다. 쿠웨이트와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1차전이 내달 18일 열리는데, 대회 직전에나 이강인을 마주할 상황에 놓인 탓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9월 이강인 차출을 선점했지만, 결국 부상으로 무산됐다. 예상대로라면, 이강인은 부상을 회복하고 곧장 황선홍호로 합류한다. 다만 조별리그 1차전은 나서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분류되는 만큼, 이강인 없이도 수월하게 토너먼트로 향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그러나 이강인이 체력, 실전 감각 등을 끌어올리는 게 과제다. 무엇보다 완벽한 몸 상태를 갖추고 건강하게 뛸 수 있는 상황이 돼야 황선홍호의 순항이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이강인에게 가장 중대한 대회로 여겨진다. 군 혜택이 걸린 탓이다. 22세인 이강인은 아직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만약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못 따도 내년 열리는 파리 올림픽 출전이 가능하지만, 세계 강호가 모이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걸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하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세간의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한국 축구의 현재이자 미래로 평가받는 이강인인 만큼, 향후 커리어를 펼치려면 금메달을 따내 군 혜택을 받는 것은 필수로 여겨진다. ▲ 항저우 AG 축구대표팀 명단(22인) -골키퍼: 이광연(강원) 민성준(인천) 김정훈(전북)-수비수: 설영우(울산)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독일) 이재익(서울 이랜드) 이한범(서울) 박진섭(전북) 황재원(대구) 최준(부산) 김태현(베갈타 센다이·일본)-미드필더: 정호연(광주) 홍현석(KAA 헨트·벨기에) 백승호(전북) 송민규(전북) 정우영(슈투트가르트·독일) 고영준(포항) 이강인(PSG·프랑스) 엄원상(울산) 조영욱(김천)-공격수: 박재용(전북) 안재준(부천)김희웅 기자 2023.08.2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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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희의 Law&Rule]징계 파악도 못한 축구협회, 뼈아픈 자책골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국가대표 축구선수 22명 명단이 지난 14일 발표됐다. 명단은 다음날 아시아올림픽평의회에 제출됐다.발표 후 가장 뜨거운 감자는 성남FC 이상민이었다. 이상민은 충남아산FC 소속이던 2020년 5월경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그는 이 사실을 소속팀에 알리지 않고 경기를 출장하다가 뒤늦게 알려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당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상민에게 K리그 공식 경기 15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400만 원을 부과했고, 이상민은 2020년 8월 5일 도로교통법 위반 등으로 벌금 500만원 형이 확정됐다. 음주운전으로 징계 및 형사처벌 이력이 있는 선수를 국가대표로 발탁했으니 당연히 여론은 폭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상민이 이미 징계를 받아 이행했고, 2022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대표팀에 뽑혔던 선수라고 해명했다.해명 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8일 갑자기 이상민을 대표팀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이상민의 음주운전 이력이 원인이었는데, 실질적으로는 대한축구협회가 규정을 위반한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대한체육협회는 협회가 관장하는 각급 축구국가대표팀의 구성・운영 및 관리 등에 관한 사항을 정하기 위해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을 만들어 따르고 있다. 위 규정에 의하면 대표팀은 남・여 각각 ① 성인 국가 대표팀(A 대표팀), ② 23세 이하 대표팀(U-23 대표팀), ③ 20세 이하 대표팀(U-20 대표팀), ④ 17세 이하 대표팀(U-17 대표팀)으로 나뉜다(제3조 제1항). 이때 각급 대표선수의 선발 및 해제는 감독의 건의에 따라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승인하고, 감독과의 계약에 따라 선수 선발 및 해제에 대한 권한을 감독이 행사하도록 할 수 있다(제4조 제1항). 각급 대표선수를 선발할때 팀 경기력의 극대화를 위해 국내외 리그를 계속 관찰해 감독의 전략과 전술을 잘 구현하고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는 선수를 선발해야 한다(제4조 제2항). 다만 해당 규정은 아무리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라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는 결격사유를 10가지 정하고 있다(제17조 제4항). 이상민이 여기 포힘된다. 음주운전 등과 관련한 행위로 도로교통법 제148조의2의 처벌을 받은 자(형이 실효된 자 포함)로서, (가) 500만 원 이상 벌금형 선고 후 그 형이 확정된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자와 (나) 500만 원 미만 벌금형 선고 후 그 형이 확정된 후 2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 결격사유에 해당한다(제17조 제4항 제9호). 만약 벌금형이 아닌 금고 이상의 실형이나 집행유예를 받은 경우에는 국가대표 결격사유 기간이 더 길다(제17조 제4항 제1호, 제2호). 협회는 지난 2021년 5월경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이 확정된 자에 대한 국가대표 결격규정을 추가하면서, 부칙에 '2019년 6월 25일 이후 처벌을 받은 사람에게 적용한다'라고 명시했다. 위 규정에 의하면 이상민은 2019년 6월 25일 이후 음주운전 형사처벌을 받은 만큼 국가대표 결격규정의 적용을 받는다. 특히 500만원 벌금형이 2020년 8월 5일 확정된 만큼 적어도 2023년 8월 5일 이후에야 국가대표 결격 기간이 종료한다. 이걸 간과하고 대한축구협회는 국가대표 결격사유가 있는 선수를 뽑은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잘못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이상민을 2021년 U-22 대표팀에, 2022년 U-23 대표팀에, 2023년 U-24 대표팀에 선발했다. 국가대표 결격사유가 있는 선수를 계속 선발하는 동안 협회 내에서 전혀 파악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대한축구협회는 K리그2 소속이어서 K리그1이나 A대표팀 선수 등과 비교해 정보가 잘 알려지지 않아서 해당 사실과 연관되어 관련 규정을 제대로 검토하지 못했다며 행정상의 미숙함을 인정했다. 대표팀 명단 확정 전 징계 이력을 확인하는 등 여러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자격정지 이상 징계가 만료되지 않은 경우를 결격사유로 정하고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선발 과정에서 징계 이력 확인 과정이 있었는지 의구심이 든다. 이번 사안에서도 국가대표로 선발할 선수들의 징계 이력을 확인했다면 음주운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음주운전이 형사처벌 대상이라는 것은 상식이다. 따라서 해당 선수의 형사처벌을 확인해 결격여부를 알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에 최종명단이 제출된 후 선수를 교체하려면 부상 등 특별한 사유가 있어야 하는데, 이번 사안의 경우 이와 무관하다. 국가대표 선발과 관련한 가장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기준은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은 선수여야 한다는 점이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너무나 당연한 기준을 간과한 결과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엔트리 1명을 잃게 될 상황이다. 변호사 한민희 법률사무소 (사법연수원 44기) 2023.07.2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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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퇴출해라→협회 눈 가리고 아웅’ 황선홍호 엔트리 1장 버릴 가능성↑

그야말로 눈 가리고 아웅 하다가 벼랑 끝에 몰렸다. 과거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이상민(23·성남FC)을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서 빼라는 목소리가 컸지만, 나흘 뒤에야 제외 소식을 알렸다. 후폭풍을 감당하는 몫은 대한축구협회(KFA)의 몫이다.KFA는 18일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에서 이상민을 제외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4일 황선홍 감독이 뽑은 최종 엔트리(22명)를 공개한 지 나흘 만의 일이다. 느지막이 결정을 내린 탓에 크나큰 손해를 감수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지난 15일 최종 엔트리 제출을 마감했다. 최종 명단 변경은 부상 혹은 의학적 사유가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과거 음주운전 탓에 명단에서 갑작스레 빠진 이상민의 경우는 해당하지 않는 것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1명으로 대회에 나서야 할 처지에 놓였다. 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리는 한국에 대형 악재다. 아시안게임은 적은 인원으로 빠듯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결승전까지 바라보는 한국 입장에서 가용 인원이 준 것은 매우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대부분의 선수가 시즌 중 대회를 치르기도 하고, 일정도 빡빡해 부상을 당하기 쉬운 상황이다. 1명의 존재가 매우 큰 셈이다. 그러나 KFA의 ‘이상한 결정’으로 귀중한 한 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 이상민은 충남아산 소속이던 지난 2020년 음주 상태에서 운전하다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 그는 이 사실을 구단에 알리지 않고 3경기를 몰래 출전했다. 뒤늦게 구단에 알려 은폐 논란도 일었다. 당시 상벌위원회를 연 프로축구연맹은 이상민에게 15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4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이상민의 과오를 잘 아는 팬들은 최종 명단이 발표된 후 ‘퇴출’을 외쳤다. 심지어 이상민의 항저우행이 옳은가에 관한 기사도 쏟아졌다. 명단 발표 직후 비판 여론이 있었기에 KFA 입장에서는 선수를 교체할 시간은 충분했다. 그러나 KFA의 너무 늦은 대응 탓에 불리함을 안고 싸울 가능성이 커졌다. 태극 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을 누비는 게 ‘꿈’이었던 선수들도 피해를 봤다. 출전에 연령 제한이 있는 아시안게임 특성상, 대부분의 선수가 이 대회에 나갈 기회는 한 번이다. 특히 이번 세대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비롯해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자원이 즐비한 탓에 유독 경쟁이 치열했다. 그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는데, 이제는 누구도 그 자리를 차지 못할 공산이 커졌다. 이상민 제외를 뒤늦게 결정한 것에 팬들의 분노가 매우 큰 이유 중 하나다. KFA의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 제17조에는 ‘음주운전 등과 관련한 행위로 5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선고되고, 그 형이 확정된 지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이상민은 명시된 3년이 지나지도 않았는데 그간 꾸준히 황선홍호의 주축 멤버로 뛰었다. KFA는 “규정상 이 선수는 2023년 8월 4일까지는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없다”면서도 “해당 선수의 경우 2020년부터 지금까지 K리그2 소속으로 뛰며 음주운전으로 프로축구연맹 징계를 받은 사실이 있고 이후 연령별 대표팀에 선발되었는데, K리그1이나 A대표팀 선수 등과 비교하면 리그 소식도 선수 관련 정보도 상대적으로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기에 2021년 첫 선발 당시 해당 사실과 연관되어 관련 규정을 제대로 검토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현 상황만 보면, 황선홍호는 센터백인 이상민이 빠지면서 이한범(FC서울) 이재익(서울 이랜드) 와일드카드인 박진섭(전북 현대) 등 셋으로 중앙 수비 라인을 구축해야 한다. 선수 1명의 이탈로 애초 짰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KFA의 헛발질이 아시안게임 성적에 영향을 미친다면, 이상민을 뒤늦게 제외한 것은 그야말로 최악의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항저우 AG 축구대표팀 명단(21명) -골키퍼: 이광연(강원) 민성준(인천) 김정훈(전북)-수비수: 설영우(울산)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독일) 이재익(서울이랜드) 이한범(서울) 박진섭(전북) 황재원(대구) 최준(부산)-미드필더: 정호연(광주) 홍현석(KAA헨트·벨기에) 백승호(전북) 송민규(전북) 정우영(슈투트가르트) 고영준(포항) 이강인(PSG·프랑스) 엄원상(울산) 조영욱(김천)-공격수: 박재용(안양) 안재준(부천)김희웅 기자 2023.07.1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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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KFA, ‘음주운전 은폐’ 이상민 AG 대표 퇴출… 황선홍 “깊이 사과드린다”

과거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이상민(23·성남FC)이 아시안게임 U-24(24세 이하) 축구대표팀에서 퇴출당했다. 황선홍 U-24 축구대표팀 감독은 결국 고개를 숙였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8일 입장문을 내고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에서 이상민 선수(성남FC)를 제외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상민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에 꾸준히 뽑혔다. 황선홍호 체제에서 6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했다. 지금껏 이상민의 출전은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 들면서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과거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선수가 태극 마크를 달 자격이 있는가에 관한 갑론을박도 있었다.지난 2020년 음주 상태에서 운전하다 경찰 단속에 적발된 이상민은 구단에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3경기를 몰래 출전했다. 이후 뒤늦게 구단에 알려 은폐 논란도 있었다. 당시 프로축구연맹은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상민에게 15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4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과거 음주운전으로 징계까지 받은 선수에게 꾸준히 태극 마크를 주고, 금메달을 차지하면 군 면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아시안게임에 데려가려고 하자 팬들은 분노했다. 더구나 아시안게임이 연령 제한이 있는 대회인 터라 탈락한 선수들의 기회를 뺏었다는 지적도 적잖았다. 애초 KFA의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 제17조에 따르면 ‘음주운전 등과 관련한 행위로 5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선고되고, 그 형이 확정된 지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나와 있다. 그러나 이상민은 연령별 대표팀이지만, 꾸준히 한국을 대표해 경기에 나섰다. KFA는 “지난 14일 발표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수의 선발 과정에서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에 맞지 않는 선수를 선발한 점에 대해 겸허히 인정하고 향후 행정체계 정비를 통해 유사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이어 “지난 행정상의 미숙함과 문제점을 직시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 대표팀 명단 확정 전 징계 이력을 확인하거나, 해외 국가의 사례를 참조하여 ‘서약서를 제출하게 하거나, 프로축구연맹에서 표준계약서 제공 시 문제 경력을 체크’할 수 있게 하는 등 여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상민을 뽑은 황선홍 감독은 “감독, 코칭스태프들도 선수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부주의했던 것에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22인 최종 명단을 제출한 한국은 엔트리 1명을 잃을 수도 있다. 최종 명단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부상 또는 의학적 사유가 있어야 가능한데, 이상민은 이와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다음은 KFA 입장문.대한축구협회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에서 이상민 선수(성남FC)를 제외하기로 했습니다.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4일 명단발표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수의 선발과정에서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에 맞지 않는 선수를 선발한 점에 대해 겸허히 인정하고 향후 행정체계 정비를 통해 유사한 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협회는 지난 2021년 9월 U-22 대표팀에 해당 선수를 처음 선발한 이후 앞서 총 세 차례 U-23 및 U-24 대표팀에 선발한 상황이 있습니다.해당 선수는 지난 2020년 5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그해 8월 5일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벌금 500만원의 형이 확정되었습니다. 협회의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 제17조에 따르면 ‘음주운전 등과 관련한 행위로 5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선고되고, 그 형이 확정된 지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규정상 이 선수는 2023년 8월 4일까지는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없습니다.해당 선수의 경우 2020년부터 지금까지 K리그2 소속으로 뛰며 음주운전으로 프로축구연맹 징계를 받은 사실이 있고 이후 연령별 대표팀에 선발되었는데, K리그1이나 A대표팀 선수 등과 비교하면 리그 소식도 선수 관련 정보도 상대적으로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기에 2021년 첫 선발 당시 해당 사실과 연관되어 관련 규정을 제대로 검토하지 못했습니다. 이 점에 대해 협회가 관련절차 처리에 대해 미숙함이 있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이에 협회는 지난 행정상의 미숙함과 문제점을 직시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대표팀 명단 확정 전 징계 이력을 확인하거나, 해외 국가의 사례를 참조하여 “서약서를 제출하게 하거나, 프로축구연맹에서 표준계약서 제공 시 문제 경력을 체크”할 수 있게 하는 등 여러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이번 일에 대해 황선홍 감독 역시 “감독, 코칭스태프들도 선수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부주의했던 것에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향후 선수 선발과 운영 관련 사항을 더 세밀하게 신경쓰겠다고 밝혀왔습니다.이번에 규정에 맞지 않는 국가대표 선수 선발이 발생한 점에 대해 사과드리며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3년 7월 18일 대한축구협회김희웅 기자 2023.07.1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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