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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데뷔전 앞둔 블랑 감독 "황승빈 영입, 선택 폭 넓어졌다" [IS 장충]

필립 블랑 현대캐티팔 감독이 V리그 데뷔전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현대캐피탈은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1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현대캐피탈은 역대급 외국인 선수 레오를 영입, 국내 선수 허수봉과 함께 리그 정상급 쌍포를 구축했다. 지난달 28일 폐막한 대한항공과의 KOVO컵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개막을 앞두고는 KB손해보험과의 트레이드로 주전급 세터 황승빈을 영입, 짜임새 있는 전력을 갖췄다. 블랑 감독은 "특정 선수가 아닌 스카이워커스를 주목해달라"라며 첫 경기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 V리그 첫 경기이자, 데뷔전이다. 소감을 전한다면."기대가 많이 된다. KOVO컵 이후 모자란 부분 보완·발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많은 선수가 많은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다른 팀을 이길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장기 레이스라고 생각한다."- KOVO컵 우승으로 기대감이 커졌다. 부담감은."팬들이 부담을 안 줘도, 선수들 스스로 책임 의식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팬은 부담감 주는 존재가 아니다."- 트레이드로 황승빈을 영입했다. 기대치는. "우선 이 트레이드는 (젊은 세터) 이준협이 KOVO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조금 더 경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이뤄졌다. 이준협도 V리그에서 좋은 세터로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 같다." - 외국인 선수 레오 몸 상태는."선수가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한다. 그게 내 역할이기도 하다. 레오에게는 조금 더 나은 블로커가 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짧은 대화를 통해 전했다."- 우리카드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조직력이 짜임새가 있다. 외국인 선수 기량도 뛰어나다. 최상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어려운 상대다. 우리는 초반부터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첫 경기다. 상대가 우리의 전술을 어떻게 대응할지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현대캐피탈에서 주목할 선수를 꼽는다면. "특정 선수보다는 우리 스카이워커스를 주목해 주길 바란다. 매 경기 컨디션에 따라, 그날 기량 이상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겠지만, 배구는 단체 스포츠다." 장충=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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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통합 5연패 도전...우승 후보 1순위는 현대캐피탈 [미디어데이]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가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 대장정에 돌입한다. 7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은 1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각자 목표와 각오를 전했다. 다가올 시즌 V리그 남자부 순위 경쟁은 예측이 어럽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역대 최초로 통합 4연패를 해낸 대한항공은 리그 넘버원 세터 한선수,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정지석 등 주축 선수들이 건재하다.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28일 막을 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11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탄탄한 전력을 보여줬다. V리그 역대 외국인 선수 최초로 5000득점을 넘어선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를 영입해 국내 정상급 레프트 허수봉과 쌍포를 구축했다. 공·수 전력 균형이 좋은 지난 시즌 2위 우리카드는 리그 대표 신성 공격수 김지한이 성장세가 돋보인다. 오기노 마사기 감독 체제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OK저축은행도 조직력이 더 좋아졌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KB손해보험은 2019~20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나경복, 정상급 세터 황택의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해 전력이 상승할 전망이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선 현대캐피탈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인정받았다. 사전에 각 팀 사령탑을 상대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2팀을 꼽아달라는 설문을 진행했는데, 현대캐피탈이 가장 많은 5표를 받았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좋은 평가를 해줘서 감사하다"라면서도 "KOVO컵에서 우리(현대캐피탈)와 대한항공이 결승전에 올랐지만, 다른 팀들도 정상을 노릴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발전하는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목표"라고 했다. 다크호스를 꼽아달라는 요청엔 한국말로 "모든 팀"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반면 '대한항공 왕조'를 이끌고 있는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네버 스톱 헝그리 포 모어(Never Stop, Hungry for more)'이라는 팀 슬로건을 전하며 "우린 아직 배고프며, 더 많은 걸 갈망한다. 다음 레벨로 가기 위해 결코 멈추지 않겠다"라는 출사표로 통합 5연패 달성 의지를 드러냈다. 다가올 시즌 남자부에서 가장 큰 변화는 국내 감독보다 외국인 사령탑이 더 많아졌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종료 뒤 현대캐피탈이 블랑, 우리카드는 마우리시오 파에스, KB손해보험이 미겔 리베라 감독을 선임했다. 외국인 감독은 기존 틸리카이넨·오기노 감독을 포함해 총 5명이다. 국내 감독으로 올 시즌을 맞이한 팀은 한국전력(권영민)과 삼성화재(김상우) 뿐이다. V리그 데뷔를 앞둔 블랑, 파에스 감독은 순위 목표를 밝히거나 경계 대상을 특정하지 않고, 그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며 말을 아꼈다. 반면 김상우 감독은 "외국인 감독의 개성을 존중하겠지만, 우리의 방식도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내 감독으로서) 책임감이 생긴다"라고 했다. 권영민 감독도 "외국인 감독보다 성적이 더 나아야 한다. 그래야 다른 국내 감독이 설자리가 있을 것"이라며 경쟁심을 드러냈다. 다가올 시즌 사령탑 사이 지략 대결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양재=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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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수·신영석·양효진 새 역사 도전...2024~25 V리그, 19일 6개월 대장정 돌입

도드람 2024~25 V리그가 오는 19일 개막을 시작으로 6개월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남자부 개막전은 전무후무한 통합 4연패를 달성한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이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맞붙는다. 여자부는 지난 시즌 통합 우승, 올해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다시 한번 우승컵을 들어 올린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홈으로 불러들여 맞대결을 치른다. 본격 적용되는 새 규정프로출범 20주년을 맞이해 주목할 점이 많다. 우선 경기적인 측면에서는 컵대회에서 시범 적용했던 세트당 비디오판독 2회와 그린카드, 국제배구연맹(FIVB)에 발맞춰 랠리 중 심판이 판정하지 않은 반칙에 대해 ‘즉시’ 판독을 요청하는 중간랠리 비디오판독 등 바뀐 규칙도 V리그에 새롭게 적용된다.특히 경기의 페어플레이 가치를 제고하고, 불필요한 비디오판독 시간 단축을 위해 도입된 그린카드는 컵대회 여자부에서 9번이나 발생해 신속하게 경기를 속행할 수 있었다. 이 그린카드는 정규리그 기준, 투표 50%와 기록 50%(팀 기록 20%+그린카드 포인트 30%)로 향후 페어플레이상 점수에 반영되어 시즌 종료 후 시상할 예정이다. 팬들이 만든 신인선수상의 새 이름, 영플레이어상 제도 변화도 있다. 이번 시즌부터 신인선수상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바뀐 선정기준과 명칭이 새롭게 적용된다. 선정기준은 당해 시즌에 데뷔한 선수에서 당해 시즌 및 직전 2개 시즌을 포함해 V-리그에 신인선수로 등록한 선수 중 한 명을 선정하여 더 많은 선수에게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 또한, 신인선수상 명칭은 팬들을 대상으로 지난 8월 21일부터 27일까지 485명의 후보명을 공모를 받아 ‘영플레이어상’으로 새롭게 변경되었다. 유니폼 바꿔입은 주축 선수들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GS칼텍스에서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한 강소휘와, 이주아(흥국생명→IBK기업은행), 이소영(정관장→IBK기업은행)을 비롯해 보상선수로 둥지를 옮긴 표승주(IBK기업은행→정관장) 등의 활약에 기대를 모은다. 남자부도 한국전력에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복덩이’로 자리잡은 이시몬을 비롯해, 컵대회 이후 유니폼을 바꿔입은 황승빈(KB손해보험→현대캐피탈)과 이현승, 차영석(이상 현대캐피탈→KB손해보험)의 활약에 시선이 쏠린다. 대기록 달성 눈앞에 둔 베테랑 대기록 달성을 앞둔 베테랑들이 있다. V리그 최고의 미들블로커 신영석(한국전력)은 블로킹 1300개까지 단 73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한선수(대한항공) 역시 세트 1만 8886개를 기록 중인데, 1114개의 세트 성공을 추가하면 남녀부 '역대 1호' 2만 세트 주인공이 될 수 있다.‘블로퀸’ 양효진(현대건설)은 블로킹 1600개까지 40개만을 남겨뒀고, 리베로 임명옥(한국도로공사)은 13개의 리시브 성공을 추가하면 리시브 6500개의 1호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기록은 국내 선수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이번시즌부터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은 레오(5979점)는 지난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한 박철우(6623점)를 넘어선 통산 득점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분위기는 한껏 올라있다. 7·8월에 개최됐던 기존의 컵대회를 올해에는 9월 말에 개최함으로써 외국인 선수는 물론, 아시아쿼터 선수들이 일찌감치 데뷔전을 치렀기 때문에 열기가 뜨겁다. 지난해에 처음 시행한 아시아쿼터는 올해부터 10개국에서 64개국으로 선발 대상국을 확대해 중국과 이란, 호주 등 다양한 국적의 아시아쿼터 선수들이 V리그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도 열기를 더하는 요소다.더불어 이번시즌은 V리그 20년 역사상 최다 6명의 외국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외국인 감독 간의 지략 대결과 리그 전체의 어떤 영향을 끼칠지 흥미를 끈다.한국배구연맹은 출범 20주년을 맞이해 오는 17일 서울더케이호텔에서 기념식을 열고 새롭게 변경되는 KOVO 엠블럼 발표 및 20주년 기념 히스토리 책자, KOVO 미래 비전과 마스코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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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프로 선수 생활 마친 박철우 "웜업존 지킨 3년, 가장 값진 시간" [IS 인터뷰]

남자 프로배구의 '레전드 아포짓 스파이커' 박철우(39)가 20년 프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 그는 지난 16일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선수로서의 마지막 날이 왔다"라며 배구팬에 은퇴 결정을 알렸다. 박철우는 은퇴 발표 후 본지와 통화에서 "한 달 전 (소속팀이었던) 한국전력으로부터 다음 시즌 연봉 계약 대상자에서 빠졌다는 말을 들었다. 이후 고민을 많이 했다. 아내(전 농구 선수 신혜인)는 두 딸에게 선수로 뛰는 모습을 더 보여주길 바랐다. 2024~25시즌이 되면 V리그가 출범 20주년을 맞이하는데, 원년 멤버인 내가 코트를 지키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이 멈출 적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박철우는 2004년 경북사대부고 졸업 뒤 대학 진학 대신 바로 현대캐피탈에 입단했다. 이듬해(2005년) 출범한 V리그의 원년 멤버로 프로 무대에 입성, 이후 19시즌 동안 코트를 누볐다. 누구보다 화려한 이력을 남겼다. 박철우는 V리그 역대 최초로 통산 득점 6000점을 돌파한 선수다. 지난 시즌까지 6623득점(공격성공률 52.13%)을 올려 이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2010년 1월 30일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전에서는 50득점을 기록, 아직도 깨지지 않은 국내 선수 한 경기 최다 득점을 해냈다.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를 거치며 챔피언결정전 우승만 7번 해냈고, 2008~09시즌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선수 시절을 돌아본 박철우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 남는 순간들이 너무 많다. 꼽기가 어려울 정도"라면서도 "성공보다 실패가 더 잊히지 않는다. 2020년 1월 나선 도쿄올림픽 아시아 대륙 예선전 준결승전에서 이란에 2-3으로 패한 경기가 가장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했다. 박철우가 꽃길만 걸은 건 아니다. 10번 넘게 수술대에 올랐다. 폐에 공기가 차 통증이 생기는 기흉으로 고생했고, 30대 중반을 넘어선 2021년엔 심장 수술을 받기도 했다. 박철우는 "어린 시절엔 몸도 약한 편이었고, 배구도 늦게 시작했다. 한계를 자주 느꼈지만, 매 순간 이겨내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그래서 영화 와일드에 나온 문구 '몸이 그댈 거부하거든, 몸을 초월하라(If your nerve deny you, go above your nerve)'가 와닿아 타투로 새기기도 했다"라고 돌아봤다. 외국인 선수와 주 포지션이 겹치는 박철우는 한국전력 소속이었던 선수 생활 막판, 주로 웜업존(백업 선수들이 대기하는 공간)을 지켰다. 백업으로 밀려 출전 시간이 크게 준 것이다.박철우는 오히려 지난 3시즌 경험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박철우는 "돌아보면 나도 출전이 절실했던 시기가 있었다. 한동안 나만 생각하며 배구를 한 게 사실이다. 백업 선수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고,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됐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철우는 지난 3시즌, 팀이 치른 36경기 모두 출전했다. 출전 시간은 짧았지만, 베테랑의 경험이 필요한 순간 코트에 나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박철우는 "기량이 떨어지는 걸 인정하면서도 좋은 모습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게 중요했다. 나는 추락한 게 아니라 연착륙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3시즌은 나에게 그런 의미"이라고 했다. 박철우는 한 방송사로부터 해설위원 제의를 받았다. 제2의 배구 인생을 시작한다. 코트 밖에서 견문을 넓혀 언젠가 지도자의 길을 걷는 게 목표다. 박철우는 "아직 어떤 지도자가 될지 얘기하는 건 이르다. 다만 난 땀의 가치를 믿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선수 시절에도 흘린 땀의 양만큼 결과가 나온다고 믿었다. 언젠가 후배들과 더 좋은 배구를 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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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통합 4연패] 마지막에 폭발한 정지석·임동혁·정한용...역대 최강 왕조 이끈 '토종 트리오'

남자 프로재구 대한항공이 V리그 역대 최초로 통합 4연패를 달성했다. 두꺼운 국내 선수 뎁스(선수층)를 앞세워 일군 쾌거다. 대한항공은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7-25, 16-25, 21-25, 25-20, 15-13)으로 승리했다. 승부처였던 4·5세트, 국내 공격수 정지석·임동혁·정한용을 앞세워 박빙 승부를 우세하게 주도했다. 정규리그에서 우리카드를 극적으로 제치고 1위에 오른 대한항공은 플레이오프(PO)에서 우리카드에 2연승을 거두며 기세가 오른 OK금융그룹을 상대했다. 혈전이 예고됐지만, 대한항공은 1차전 3-1, 2차전 3-0 완승을 거뒀다. 부상 후유증에 시달리던 에이스 정지석이 맹폭했고, 챔프전을 앞두고 교체해 영입한 막심 지가로프도 제 몫을 해냈다. 리그 대표 세터 한선수의 경기 조율 속에 3차전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통합 4연패. 삼성화재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대한항공이 역대 최고의 팀으로 올라선 순간이다. 올 시즌 대한항공은 그 어느 시즌보다 고전했다. 3연패 주역이었던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가 부상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고, 대체 선수 무라드 칸도 챔프전에 출전하지 못할 만큼 기량이 부족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공격수들이 빛났다. 데뷔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정한용이 3라운드까지 정지석의 빈자리를 잘 메워냈다. 정한용은 지난해 11월 11일 KB손해보험전에서는 데뷔 처음으로 트리플크라운(후위 공격·블로킹·서브 득점 3개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한용이 체력 저하로 주춤했을 땐, 국가대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임동혁이 나서 링컨의 빈자리를 메웠다. 주 포지션에 외국인 선수가 있어, 항상 부상 등 변수가 발생했을 때 존재감을 발휘했던 선수. 하지만 올 시즌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도전할 수 있을 만큼 위력적인 공격력을 보여줬다. 실제로 국내 공격수 득점 1위, 전체 7위(559점)에 올랐다. 정지석은 화룡점정을 찍었다. 정규리그 출전한 24경기에서 192득점, 공격성공률 45.69%에 그치며 이름값을 하지 못했던 그는 챔프전 1차전에서 31득점, 공격성공률 67.65%를 기록하며 전성기 모습을 보여줬다. 2차전도 3세트로 끝난 승부에서 10점, 공격성공률 50.00%를 기록했다. 임동혁도 막심과 출전 시간을 양분하며 오른쪽 공격 위력을 더했다. 3차전에서는 세 선수가 모두 활약했다. 정지석은 승부처마다 블로킹을 해냈고, 임동혁은 성공률 높은 대각선 오픈 공격을 마구 내리꽂았다. 정한용도 알토란 같은 득점을 해냈다. 정지석과 임동혁은 18점, 정한용은 10점을 기록했다. 1~3차전 내내 활약한 정지석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22표를 획득, 챔프전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했다. 개인 두 번째 수상이다. 최근 4시즌, 가장 어려웠던 대한항공의 통합 우승. 주역은 토종 공격수들이었다. 안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3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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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조연으로 밀려난 '토종 득점 1위' 임동혁의 새로고침 "진짜 에이스는···"

"아쉬운 점도 있지만, 진짜 에이스는 중요한 순간에 딱…."조연으로 밀려난 대한항공 임동혁(25)은 "많이 아쉬운 점이 있었다. 마음가짐을 고치려고 했다. 지금은 괜찮다"라며 웃었다.대한항공은 지난달 29일과 31일 홈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2023~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 1~2차전을 모두 이겼다. 남자부 챔프전 1~2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100%(9회)다. 임동혁은 이번에도 조연이다. 입단 6년 차였던 2022~23시즌까지 정규시즌 170경기에서 1314점을 올린 그는 포스트시즌 18경기에선 고작 61득점뿐이었다. 토종 공격수로 펄펄 날다가도, 봄 배구에서는 외국인 선수에게 밀려 웜업존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정규시즌 278득점을 올린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는 아예 무득점이었다. 임동혁은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내 손으로 (V리그 최초 통합 4연패) 기록을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다지며 정규시즌 개인 한 시즌 최다인 559득점을 기록했다. 국내 선수 중 1위. 공격 종합 부문은 56.02%로 리그 전체 1위다. 대한항공은 링컨 윌리엄스의 부상, 교체 선수 무라드 칸의 기량 미달을 메운 것도 임동혁이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챔프전을 앞두고 '러시아 용병' 막심 지가로프를 데려왔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이 선호하는 왼손 공격수다. 임동혁은 1차전 교체 출전해 1득점, 성공률 25%에 그쳤다. 2차전 역시 매 세트 교체로 나왔는데 9득점, 성공률 69.23%를 기록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의 '더블 스위치' 작전 구상을 100% 완벽하게 수행했다. 대한항공은 매 세트 10점대 중반 접전에서 막심이 후위로 빠졌을 때 전위에 있던 주전 세터 한선수를 빼고, 그 자리에 임동혁을 투입했다. 이어 막심 대신 유광우를 넣었다. 두 명의 훌륭한 아포짓 스파이커와 세터를 보유했기에 가능한 작전이다. 틸라카이넨 감독은 "교체 선수들이 정말 훌륭한 역할을 했다"며 반겼다. 임동혁은 "솔직히 1차전에서 (선발 제외돼)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선수 기용은 전적으로 감독님의 몫"이라면서 "코치, 형들과의 대화를 통해 마음가짐을 바꾸려고 했다. 진짜 에이스는 중요한 순간에 투입돼 팀에 얼마나 도움이 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챔프전 2차전 '조커' 역활의 원동력이다. 그는 "개인적인 욕심도 있지만 솔직히 팀이 우승해야 나도 빛날 수 있다. 지금은 괜찮다"고 말했다. 임동혁은 지난 28일 발표된 국군체육부대(상무)가 합격자 명단에 포함돼 올 시즌 종료 후 입대 예정이다. 그는 "이 멤버로 다시 뭉칠 수 있을까. 전역하고 돌아오면 팀에 많은 변화가 있을 거 같다"면서 "1, 2차전 모두 이기고 안산(OK금융그룹 홈)에 가서 좋다. 팀의 우승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별렀다. 이형석 기자 2024.04.0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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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안산] '벼랑 끝' 우리카드 "신호진 막아야 산다", '오기노 불호령' OK금융그룹 '원팀 정신' 재무장

벼랑 끝에 몰린 우리카드와 8년 만의 챔피언결정전을 눈앞에 두고 있는 OK금융그룹 사령탑이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정규리그 2위 우리카드와 3위 OK금융그룹은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선승제) 2차전을 치른다.23일 1차전에선 OK금융그룹이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1, 2세트를 잘 잡아두고 3, 4세트를 내리 내줬지만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15-11 승리를 거머쥐었다. 역대 남자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 88.9%(18팀 중 16팀)이 챔프전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OK금융그룹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아르템은 백업에서 시작한다. 조직력으로 불리하다고 판단해 한성정, 송명근, 김지한 국내 선수들을 먼저 선발로 내보낼 예정이다. 1차전 당시 국내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열정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1차전에서 개인 최다 득점인 24점을 올린 신호진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영철 감독은 "1차전에서도 레오보다 신호진을 못 막으면 힘들다고 말했는데 그대로 나타났다"라면서 "왼손잡이라는 점에서 타이밍을 잡기 힘들다. 하루 전에 타이밍 연습을 하긴 했는데 막상 시합에서는 또 다르더라"며 2차전에서도 그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OK금융그룹은 1차전 승리를 안고 2차전에 나서지만, 체력적인 부담이 상당하다.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OK금융그룹은 21일 현대캐피탈과 준플레이오프 단판 승부를 펼쳐 풀세트 승부를 펼친 바 있다. 우리카드전 포함 두 경기 연속 풀세트 경기를 치른 것이다.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생각한다. (이틀마다 한 경기를 치르는) 한국 배구 시스템이 처음이다"라면서도 "그래도 (불리한) 저번 경기보다는 오늘이 낫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오기노 감독은 지난 23일 1차전 승리 후, "선수들에게 강하게 말해야겠다"라고 엄포를 둔 바 있다. 1, 2세트 승리 후 3, 4차전을 내리 내준 것을 두고 한 말이었다. 이틀 후(25일) 다시 만난 오기노 감독은 "엄청 혼냈다"라고 말했다. 오기노 감독은 "반성해야 할 부분, 이야기해야 할 부분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안 좋은 것을 반복하는) 선수가 있다면 다음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강하게 얘기했다. 전에도 이런 적이 있어서 선수들이 위기감을 가지고 경기를 뛰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오기노 감독은 "안산에서 치르는 홈 경기다. 원팀으로 해나가자라고 강조했다. 기술적인 면보다 멘털적인 면을 선수들에게 강조했다"라고 전했다. 안산=윤승재 기자 2024.03.2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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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킹 1위 노리는 180㎝ 미들블로커 최정민...토종 아포짓 자존심 지키는 임동혁

2023~24 도드람 V리그가 6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시즌 막바지로 달려가고 있는 현재, 남녀부 14개 팀 선수 가운데 이번 시즌 뛰어난 활약으로 득점 부문 최고의 자리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선수들을 조명해 본다.득점-서브 1위, 삼성화재 요스바니삼성화재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 31경기에 출전해 총 941득점을 올리며 득점 부문 1위, 세트당 평균 0.54개를 기록하며 서브 부문도 1위에 올라와 있다. 이외에도 시간차공격 1위, 오픈공격 4위, 후위공격 6위에 랭크되는 등 각종 공격 관련 지표에서 기량을 드러내고 있다.요스바니의 서브는 중앙에서의 가장 높은 시도 비율을 보이며, 득점 지역은 네트를 바라보고 코트를 바둑판식으로 아홉 등분 하였을 때 주로 엔드라인 쪽 좌측이 43.08%(28개) 엔드라인 쪽 중앙이 41.54%(27개)의 비율을 차지한다. 요스바니는 올 시즌 올스타전 스파이서브킹 콘테스트에서 116km/h를 기록한 바 있다. 스트레이트로 들어가는 타구나 좌측으로 들어가는 타구로 많은 득점을 냈다올 시즌 요스바니는 트리플크라운 3회를 달성했다.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도 올랐다. 4라운드 우리카드전에서는 개인 최다인 44득점을 달성하는 등 시즌 막바지까지 높은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 토종 아포짓의 위엄, '99즈' 임동혁 대한항공 임동혁은 공격성공률 56.37%를 기록하며 공격종합 1위에 올라 있다. 토종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위력을 보여주며 대한항공의 정규리그 1위를 위해 막바지 힘을 보태고 있다. 임동혁은 3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42득점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선수 기준 한 경기 최다 득점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차세대 거포임을 입증하였다. 임동혁은 2017~18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지명받아 현재까지 대한항공과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임동혁은 2020 KOVO컵 MIP(기량발전상) 2022 KOVO컵 MVP로 선정되었으며, 2020~21시즌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후위 6개, 서브 5개, 블로킹 5개로 개인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기도 했다. 국내 선수 기준 남자부 역대 최연소(만22세1개월)로 트리플크라운의 주인공이 됐다. 임동혁은 이번 시즌 3라운드부터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의 부상으로 공석이 되었던 대한항공의 라이트 자리에서 외국인 선수급 맹활약을 펼치며 생애 첫 라운드(5) MVP를 수상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이번 시즌 종료 후 상무 입대 예정인 임동혁이 입대 전 대한항공에게 전대미문의 4연속 통합우승을 안기고 갈지 기대가 모인다.블로킹 1위로 증명한 99즈의 새로운 미래, 우리카드 이상현V리그 3년 차인 우리카드 미들블로커(센터) 이상현은 현재 세트당 0.695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블로킹 부문 1위에 올라와 있다. 2m1cm 신장을 갖춘 이상현은 2021~22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우리카드에 지명됐다. 우수한 센터진을 갖추고 있는 우리카드 내에서 주전 경쟁을 통해 성장해왔다. 이상현은 이번 시즌 동안 네 차례나 6개 이상 블로킹을 잡아내며 가능성을 스스로 증명했다. 이상현의 한 경기 최다 블로킹 기록은 2021~22시즌 현대캐피탈전에서 올린 블로킹 7개다. 2021~22시즌 세트당 평균 0.414개, 2022~23시즌 0.402개에서 이번 2023~24시즌 0.695개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며 노력의 결실을 맺고 있다. 실바, 여자부 득점 부문 탑 플레이어 GS칼텍스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는 총 935득점을 올리며 득점 부문 1위, 성공률 47.1%로 공격 1위, 세트당 평균 0.35개로 서브 1위에 올라 있다. 퀵오픈, 시간차공격에서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실바가 이번 시즌 기록하고 있는 935득점은 역대 최다 득점 순위 6위의 기록이다. 경기당 평균 득점(29.219점)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역대 단일 시즌 누적 점수 톱3 안에 들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이 부문 1위는 몬타뇨가 보유한 1076득점, 2위는 엘리자벳이 남긴 1015득점이다. 단신 미들블로커의 놀라운 활약! IBK기업은행 최정민IBK기업은행 최정민은 현재 세트당 0.85개의 블로킹 득점으로 해당 부문 1위 자리에 올라 있다. 최정민의 신장은 1m80cm로 현재 여자부 블로킹 톱5 중 최단신이다. 그의 블로킹 1위 수성이 더 의미가 있는 이유다. 특히 이번 시즌 2라운드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9개의 블로킹, 총 18득점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블로킹과 득점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2020~21시즌 1라운드 3순위로 IBK기업은행의 선택을 받은 최정민은 매 시즌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V리그 여자부 미들블로커의 미래로 거듭나고 있다. 데뷔 첫 시즌 3경기 출전에 그쳤던 최정민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출전 기회를 늘려나가며 2021~22시즌 세트당 블로킹 0.322개, 22-23시즌 0.54개, 2023~24시즌 0.85개로 매 시즌 블로킹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올 시즌 경기당 평균 8.355득점으로 미들블로커 포지션 중 경기당 평균 득점 4위에 오르는 등 등 준수한 득점력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 전경기 출전하며 매 경기 블로킹 득점을 만들어내는 등 안정적인 실력을 보이고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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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봄 배구' 다가선 OK금융그룹...에이스 레오 "남은 5G, PO처럼 뛰어야"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34·등록명 레오)가 OK금융그룹의 3위 탈환을 이끌었다. 한 발 앞으로 다가선 봄 배구를 향해 설렘을 드러냈다. 레오는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KB손보)와의 6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 22득점·공격성공률 60.71%를 기록하며 소속팀 OK금융그룹의 세트 스코어 3-0(25-20, 25-16, 25-21) 승리를 이끌었다. OK금융그룹은 올 시즌 17승(14패) 째를 거두며 승점 50을 쌓았다. 한국전력(16승 15패·승점 47)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레오는 1세트 막판 19-19 동점이 된 상황에서 먼저 20점 고지를 밟는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KB손보가 작전 시간을 보낸 뒤 재개된 경기에서는 전매특허인 스파이크 서브를 상대 코트에 꽂았다. 23-19에서 이어진 자신의 서브 순번에서 세트 포인트를 만드는 서브에이스를 해내며 다시 한번 포효했다. OK금융그룹은 25-20로 1세트를 잡았다. 레오는 2세트 초반에도 두 차례 백어택으로 득점하며 좋은 컨디션을 이어갔다. KB손보 블로커들은 레오를 의식하느라, OK금융그룹 국내 공격수들을 계속 놓쳤다. OK금융그룹은 차지환과 신호진까지 득점에 가세하는 등 6-6에서 연속 7득점하며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레오는 17-9에서 차지환이 몸을 날려 디그(상대 스파이크를 받아내는 수비)한 공을 직접 토스, 박성진의 백어택 득점을 끌어내기도 했다. 22-16에서는 블로커 3명을 앞에 두고 대각선 연타 공격을 성공하며 상대 기세를 완전히 꺾었다. 2세트를 끝내는 득점도 레오가 해냈다. OK금융그룹은 바야르사이한과 박창성이 중앙 속공으로 상대 네트 위를 장악하며 3세트도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렸다. 레오는 12-8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14-10에서는 백어택 라인에서 도움닫기 없이 직선 공격을 시도, 블로커 3명을 뚫고 득점을 해냈다. 18-17에서는 백어택과 오픈 공격을 연달아 성공하며 KB손보 추격 기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23-20에선 이 경기 세 번째 서브에이스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레오는 V리그에서 여섯 시즌을 뛰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3번, 챔피언결정전 MVP 2번을 수상한 역대급 외국인 선수다. 올 시즌도 4라운드 MVP에 올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득점 부문 4위(769점) 공격종합 2위(55.23%) 서브 2위(세트당 0.389개) 지키며 리그 공격수 중 가장 위력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지난 21일 3위 경쟁팀 한국전력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0-3으로 완패하며 주춤한 OK금융그룹은 6라운드 첫 경기에선 레오가 맹활약하며 완승을 거뒀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팀 선수들이 비디오 분석대로 블로킹 위치를 잘 잡았고, 서브도 적절한 포인트에 해냈다"라고 만족감을 전했다. 경기 뒤 만난 레오는 "오늘 서브 컨디션이 좋았고, 자신감도 커졌다. 서브로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상황을 만드는 걸 항상 최우선 순위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돌아봤다. 2012~13시즌부터 삼성화재를 3연속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던 레오는 OK금융그룹 소속으로 뛴 지난 2시즌은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 어느 시즌보다 투지에 불타고 있는 레오는 "V리그에서 마지막으로 봄배구를 치른 게 언제였는지 모르겠다.선수들이 합심해야 할 시기가 왔다. 남은 정규리그 다섯 경기 모두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것처럼 임해야 할 것"이라며 동료들과 자신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안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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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안산] '레오 원맨쇼' OK금융그룹, KB손보 잡고 3위 탈환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3위로 복귀했다. OK금융그룹은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KB손보)와의 6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16, 25-21)으로 승리했다. 주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가 22득점, 공격성공률 60.71%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OK금융그룹은 올 시즌 17승(14패)째를 거두며 승점 50을 쌓았다. 3위였던 한국전력(16승 15패·승점 47)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1세트 초반, 1점 차로 밀리던 OK금융그룹은 국내 공격수 차지환이 연속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7-6 리드를 잡고 처음으로 앞서갔다. 7-7에선 레오가 이 경기 처음으로 백어택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8-8에선 세터 곽명우와 바야르사이한 밧수가 속공 득점을 합작했다. 이어진 9-8 상황에선 상대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가 공격 범실을 범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0-8에선 레오가 비예나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장내를 달궜다. 레오는 12-11에서 절묘한 연타 공격으로 터치아웃을 끌어내며 완급 조절 능력을 뽐냈다. 16-14에서도 점수 차를 벌리는 호쾌한 백어택으로 득점을 해내며 OK금융그룹의 리드 페이스를 이끌었다. OK금융그룹은 15점 전후로 비예나를 막지 못해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19-19에서 레오가 에이스다운 클러치 능력으로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22-19에선 차지환이 비예나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며 승기를 잡았다. 이 상황에서 레오가 서브에이스까지 해내며 완전히 상대 기세를 꺾었다. 24-20에서 KB손보의 서브 범실로 가볍게 1세트를 잡았다. OK금융그룹은 2세트도 KB손보를 압도했다. 7-6에서 레오가 백어택 득점을 성공했고, 곽명우가 서브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1세트 잠잠하던 국내 공격 1옵션 신호진까지 득점 쟁탈전에 가세하며 기세를 높인 OK금융그룹은 상대가 6점에 머무는 동안 연속 7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19-12에서는 박창성이 속공 득점을 해내며 8점 앞선 채 20점 고지를 밟았고, 바야르사이한이 윤서진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며 승세를 굳혔다. 2세트도 OK금융그룹의 승리. OK금융그룹은 3세트도 레오가 비예나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며 기세를 높였다. 레오는 공격 득점 2개를 추가, 팀이 올린 첫 4점 중 3점을 책임졌다. 6-6에선 바야르사이한과 신호진이 연속 득점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7-13에서 비예나에게 백어택 공격을 허용했지만, 바로 이어진 수비에서 바야르사이한이 블로킹으로 설욕하며 승리에 다가섰다. 마지막 고비도 잘 넘겼다. 18-17, 1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레오가 백어택과 오픈 공격을 차례로 성공하며 3점 앞선 채 20점에 진입했다. OK금융그룹은 21-19에서 상대 범실로 1점 더 달아났고, 레오가 서브에이스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상대가 범실을 범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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