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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운명의 한 달 시작...포스팅 신청 김혜성, 유력 행선지는 시애틀

메이저리그(MLB)를 향한 김혜성(25)의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키움 히어로즈의 요청에 따라 김혜성을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해 줄 것을 MLB 사무국에 요청했다고 4일 밝혔다. 김혜성은 MLB 사무국이 포스팅을 고지한 다음날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 기준)부터 30일째 되는 날 오후 5시까지 계약 협상을 할 수 있다. 한국시간으로는 5일 오전 2시부터 내달 4일 오전 7시까지다. 김혜성은 지난달 26일 열린 KBO 시상식이 끝난 뒤 "미국 추수감사절이 끝나면 포스팅을 신청할 것"이라고 했다. MLB 홈페이지 MLB닷컴은 국내 취재진의 기사를 인용해 이 소식을 전했다.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와 함께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김혜성의 사진을 게재했고, KBO리그 통산 성적, 골든글러브 수상 이력을 소개하기도 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MLB 스토브리그가 개막한 뒤 꾸준히 김혜성을 언급했다. 내야수 자유계약선수(FA) 중 대어급 선수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각 구단들이 해외 리그로 시선을 돌리고 있으며, 수비력과 주루 능력이 좋은 김혜성은 '투자 대비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게 핵심이었다. 시애틀 매리너스·보스턴 레드삭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 등 김혜성 영입이 필요한 팀을 소개하기도 했다.김혜성의 예상 행선지로 가장 많이 등장하는 팀은 시애틀이다. 호르헤 폴랑코와 재계약을 하지 않아, 김혜성의 주 포지션 주전 2루수가 비었기 때문이다. 시애틀은 올해 김혜성 경기에 꾸준히 스카우트를 파견한 구단이기도 하다.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김혜성 영입이 시애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라는 글을 통해 타당성을 밝히기도 했다. 구단 대표 유망주 콜 영은 내년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라이언 블리스가 2루수를 맡을 수도 있지만 김혜성이 더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24 아메리칸리그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딜런 무어가 2025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고 이적할 상황을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선수로도 김혜성을 꼽았다. KBO리그 대표 내야수 김혜성은 지난해 12월, 포스팅으로 MLB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한 달 뒤 소속 구단 키움의 동의를 얻은 김혜성은 6월엔 오타니 쇼헤이가 소속된 CAA 스포츠와 에이전시 계약까지 했다. MLB 사무국은 10월 31일 KBO에 김혜성의 신분 조회를 요청했다. 김혜성은 2024 정규시즌 일정을 마친 뒤 기초군사훈련까지 소화하며 도전을 위한 만반의 주비를 마쳤다. 키움은 2015년 강정호(은퇴)를 시작으로 박병호(현 삼성 라이온즈), 김하성(MLB FA) 그리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까지 빅리거 4명을 배출했다. 김혜성이 '히어로즈산' 5호 빅리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김혜성은 지난달 29일 미국 LA로 출국했다. 에이전시에서 마련한 시설에서 일찌감치 몸을 만들면서, 포스팅도 준비하기 위해서다. 김혜성은 출국 전 마지막 공식 자리였던 KBO 시상식에서 김하성·이정후에게 받은 조언을 소개하며 "(각 구단의 유망주 상황을 고려해) 뛸 수 있는 상황인지 잘 생각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04 18:20
메이저리그

MLB닷컴 "김혜성, 5일 포스팅...시애틀이 관심 많다"

김혜성(25·키움 히어로즈)의 메이저리그(MLB)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4일(한국시간) "키움이 5일 새벽 2시쯤 김혜성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공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포스팅에 공시된 선수는 총 30일 협상 기간 동안 MLB 구단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동산고를 졸업하고 2017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한 김혜성은 MLB 도전에 대한 꿈을 일찌감치 내비친 바 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구단과 공식적으로 논의, 올 시즌 시작 전에 구단과 포스팅 도전에 합의했다.MLB닷컴이 주목한 건 콘택트와 출루, 빠른 발이다. 매체는 "김혜성은 키움에서 8시즌 동안 타율 0.304 출루율 0.364를 기록했다"면서 "올해까지 7년 연속 20도루 이상을 기록했으며 2021년에는 46도루를 작성했다. 올 시즌엔 11홈런과 30도루에 타율 0.326 출루율 0.383 장타율 0.458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2루수뿐 아니라 유격수까지 소화해 유틸리티 기용 가능성이 있는 것도 설명했다. MLB닷컴은 "그는 강력한 수비 능력을 갖췄다. 2022년과 2023년에 2루수 부문 KBO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21년엔 유격수 부문에서 같은 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현지에선 시애틀 매리너스행을 꾸준히 점치는 중이다. MLB닷컴은 "시애틀은 김혜성에게 관심이 있는 팀이다. 올해 시애틀 2루수들은 타율 0.209 OPS(출루율+장타율) 0.658, 삼진율 27.1%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김혜성이 이 약점을 해결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MLB닷컴은 "김혜성은 KBO리그에서 통산 3819타석에 나서 16.3% 삼진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닌 김혜성이 포스팅 절차로 이적에 성공할 경우 원 소속팀인 키움은 계약 구단으로부터 계약 규모의 일정 비율에 해당하는 이적료를 받을 수 있다. 보장 금액이 2500만 달러 이하일 경우엔 키움이 총액의 20%를 받는다. 2500만 달러를 넘어 5000만 달러 이하라면 2500만 달러의 20%인 500만 달러에 더해 2500만 달러를 초과한 금액의 17.5%만큼 추가 이적료를 받는다. 또 5000만 달러를 넘게 된다면 937만 5000달러를 받고, 추가로 5000만 달러 초과금의 15%도 받는다.한편 오타니 쇼헤이의 소속사, CAA와 계약한 김혜성은 지난달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로 출국, 현지에서 몸을 만들며 포스팅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04 09:33
프로야구

'김현준, 최원태, 류지혁, 후라도' 운명의 12월 2일, 삼성이 FA 시장 2막 '태풍의 눈' 될까 [IS 이슈]

운명의 날이 밝았다. 12월 2일,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 9개 구단 13명의 선수가 입대하는 가운데, 자유계약선수(FA) 시장도 요동칠 전망이다. 입대하는 선수들이 군보류 명단에 묶이면서 구단들이 '보호선수 명단'을 짜는 데 숨통이 트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FA 시장엔 총 9명의 선수가 남아있다. FA 등급 별로는 A등급 1명(최원태) B등급 4명(임기영, 류지혁, 하주석, 이용찬) C등급 4명(서건창, 김강률, 김성욱, 문성현)이 있다. 주목을 받는 선수들은 A~B 등급 선수들이다. 이들의 이적 여부에 따라 보상선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소속팀이 보상선수를 모두 받는다는 가정 하에, A등급 FA 선수를 다른 팀이 영입할 경우 보호선수 20명 외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의 200% 보상금을 원소속팀에 줘야 하고, B등급 선수를 영입한다면 보호선수 25명 외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의 200%를 원소속팀에 보상해야 한다.이들의 영입을 원하는 팀으로선 보상선수를 내줘야 하는 상황이라 부담스럽다. 보호선수 명단 전략을 짜는 것도 일이다. 보호선수의 수가 제한(20~25명)이 돼있기 때문에 전략을 잘못 짰다간 팀의 핵심 유망주 혹은 베테랑 프랜차이즈 스타까지 잃는 경우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군보류 명단으로 포함되는 선수들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보상선수 명단을 짜는 데 숨통이 트인다. 특히 앞서 성사된 FA 계약에서 보상 선수 4명 중 3명이 12월 2일 상무 입대자임을 고려한다면, 일찌감치 군보류 명단에 묶어두고 FA 시장에 참가하는 게 이익이다. 이들이 군보류 명단에 오르는 순간, FA 시장도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레 삼성의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은 FA 시장에서 불펜 강화를 노렸지만, 최우선 영입 목표였던 장현식(LG 트윈스)과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을 놓쳤다. 하지만 아직 이적 시장에 임기영, 이용찬 등 전천후 투수가 남아있고, 최근엔 선발 최대어인 최원태의 영입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세 선수 모두 A~B등급이기 때문에 보상선수 출혈이 불가피하다. 주전 외야수였던 김현준이 12월 2일 입대하면서 군보류 명단에 묶은 것이 위안거리다. 반대로 잡아야 하는 집토끼도 있다. 내부 FA 내야수 류지혁과 협상이 남아있다. 류지혁은 B등급으로, 그가 이적한다면 반대로 보상선수를 데리고 올 수 있다. 류지혁의 영입을 노리는 타 팀 역시 군 보류 명단이 추가되는 12월 2일까지 기다렸을 가능성이 높다. 류지혁의 거취도 조만간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FA 시장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최근 삼성 영입설이 떠도는 아리엘 후라도 혹은 외국인 선수 영입 역시 12월 2일의 특수성과 연결지을 수 있다. 삼성은 외국인 선수 2명(데니 레예스, 르윈 디아즈)의 재계약과 내부 FA 계약(김헌곤) 소식을 한 번에 발표했다. 이번에도 외국인 투수 영입을 한다면 FA 소식과 함께 나올 가능성이 크다. 아직 성과는 없지만 이적시장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는 있다. 삼성이 12월 2일 기점으로 다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FA 시장 2막에서 삼성이 다시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4.12.02 06:04
메이저리그

오타니 친정팀에 관심 받는 스가노, '레전드' 구로다까지 소환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도전하는 일본프로야구(NPB) 대표 투수 스가노 토모유키(35)가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의 관심을 받고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0일(한국시간) 스가노의 이적 현황을 업데이트 했다. NPB 출신 투수 중 MLB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가 사사키 로키만이 아니라고 짚었고, 스가노가 NPB의 사이영상인 사와무라상을 2번 수상한 선수라고 전했다. MLB 네트워크 내부자이자 이적 시장에 밝은 존 모로시의 취재를 인용, 에인절스가 스가노에 관심을 받고 있다고도 전했다. 모로시는 방송에 출연해 "에인절스가 스가노에게 관심이 있다"라고 전했다. 에인절스는 현재 MLB 슈퍼스타가 된 오타니 쇼헤이가 6시즌(2018~2023) 동안 뛰었던 팀이다. 모로시는 스가노를 MLB에서 7년(2008~2014년) 동안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를 거치며 탄탄한 커리어를 쌓은 '레전드' 구로다 히로키와 비교하기도 했다. 스가노는 NBP에서 사이영상 2회뿐 아니라 센트럴리그 최우수선수(MVP)도 2번 수상했다. 올스타 선정은 8회, 평균자책점 1위는 4회 올랐다. 2024 정규시즌에도 24번 등판해 15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1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스가노와 연결하기도 했다. 스가노는 1989년생이다. KBO리그 대표 투수 양현종보다 1살 적은 선수가 4년 늦게 MLB 무대에 도전하는 것. 하지만 NPB에서 보여준 압도적 기량에 MLB 팀들은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0 13:44
프로야구

[류선규의 다른 생각] 샐러리캡 상한액 증액은 조삼모사

① 2020년 1월 21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리그 전력 상향 평준화를 목표로 2023년부터 샐러리캡을 시행한다고 확정했다. 상한액은 2023년부터 3년간 유지되며 이후에는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해 재논의하기로 했다.② 2024년 7월 31일, KBO는 샐러리캡 상한액을 20% 증액(114억2638만원→137억1165만원)하며 명칭을 '경쟁균형세'로 바꿨다. 2025년까지 적용하기로 한 상한액을 제도 시행 두 번째 시즌 만에 칼을 댄 것이다.③ 2025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은 지난 6일 개장했다. 첫날부터 투수 우규민(KT 위즈)과 내야수 최정(SSG 랜더스)이 원소속팀과 잔류 계약을 했다. 뒤이어 한화 이글스가 큰 손을 자처하며 내야수 심우준과 투수 엄상백을 영입했다. 두 선수에게 최대 128억원을 투자하며 통 크게 지갑을 열었다. 내야수 허경민(KT 위즈)과 투수 김원중·구승민(이상 롯데 자이언츠) 장현식(LG 트윈스) 등 굵직굵직한 FA 계약이 줄을 이었다. KBO리그 샐러리캡의 가장 큰 시행 목적은 앞서 언급한 대로 '리그 전력 상향 평준화'이다. 그 이면에는 치솟는 FA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한다는 필요성이 한몫했다. 샐러리캡은 2018년 KBO에서 FA 상한제(4년 80억원)를 논의하고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에서 사치세를 역제안하면서 물꼬를 텄다. 샐러리캡의 원래 명칭은 전력평준화세였다. 전력평준화든 경쟁균형이든 제도의 목적에 맞게 올 시즌 KBO리그 순위 경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구단의 우려가 컸던 FA 인플레이션도 어느 정도 진정 국면을 보여주는 듯했다.미국 메이저리그(MLB)는 샐러리캡 개념의 사치세를 도입한 2003년부터 매년 기준을 저촉, 벌금을 내는 구단이 나온다. 눈여겨볼 부분은 사치세가 시작된 2003년 이후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 팀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전력평준화 효과가 분명한 것이다. 그런데 제도 시행 2년 차인 올해, KBO리그 구단들은 자발적으로 샐러리캡 기준을 완화했다. 상한액을 20% 증액한 건 곧바로 FA 시장에 영향을 끼쳤다. 몇몇 구단은 샐러리캡 초과분에 대한 제재금을 피하는 대신 몇 배 수준의 FA 비용 부담을 짊어졌다. 필자는 실무 책임자(단장)로서 샐러리캡을 대비한 경험이 있다. 2023년 샐러리캡이 적용되기 전 4명의 선수와 비FA 다년계약을 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향후 프런트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 인재 영입과 교육 등 관련 역량 강화에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2~3년 정도 지나면 샐러리캡 효과가 나타나고 FA 고액화 속도가 완만해지는 등 구단의 재정 자립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 예상은 오래가지 않았다.샐러리캡은 제도의 주체인 구단이 스스로 상한액을 바꿨다. 고무줄 기준 탓에 제도가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샐러리캡을 폐지한다고 새로운 대안이 있을까, FA 인플레이션을 시장에 맡겨둘 수 있을까. 현실적으로 모두 마땅치 않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적용하는 래리 버드 룰(한 팀에서 3년 이상 뛴 선수만 재계약 시 샐러리캡을 초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예외 조항)처럼 여러 보완책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 '단순한' 상한액 증액은 조삼모사에 가까운 해법이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4.11.19 05:30
메이저리그

CBS스포츠 "김혜성, 충분히 노출된 선수...'다양한 기여' 전망"

일본프로야구(NPB)에서 최연소 퍼펙트 게임을 해내며 주가를 높인 사사키 로키(23)가 포스팅으로 빅리그 진출 도전에 나서며 해외 무대를 향한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 CBS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사사키가 계약하는 날까지 그리고 그 이후에도 당분간 헤드라인을 장식하겠지만, 꼭 사사키만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 KBO리그와 NPB에서 뛰다가 MLB 진출을 노리는 선수 4명을 소개했다. 지난해 이맘때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그리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억 달러 이상 계약을 해내며 받은 높은 가치를 상기하며 글을 게재하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CBS스포츠가 이 글을 통해 가장 먼저 소개한 게 김혜성이다. 그는 KBO리그에서 최근 3시즌 연속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내야수로 지난 시즌 최다 안타 타율 3위, 최다 안타 2위에 오르며 타자로도 정상급 기량을 보여줬다. 지난 1월 소속팀 키움으로부터 해외 진출 허락을 받았다. 오타니 쇼헤이가 속한 CAA 스포츠와 계약한 상태. CBS스포츠는 "이정후와 같은 키움 히어로즈 일원이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각 구단) 프런트 오피스에 충분히 노출된 선수다. KBO리그 통산 타율은 0.304, 출루율 0.364, 장타율 0.403으로 2024시즌은 개인 최다인 11홈런을 기록했다"라고 알렸다. 이어 이 매체는 "김혜성이 파워 히터는 아니지만, 콘택트와 베이스러닝 그리고 수비 모두 평균 이상이다. 다양한 방식으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다. 지난 4시즌 중 3시즌은 30도루 이상 기록했다"라고도 알렸다. 김혜성은 현재 시애틀 매리너스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알려진 상태다. 2루수를 노리는 구단들이라면 시선을 보낼 필요가 있는 선수라는 평가도 받았다. 이 글 두 번째로 소개된 선수는 2024시즌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뛰며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한 카일 하트였다. CBS스포츠는 "MLB는 다른 구단의 성공 방식을 모방하는 경향이 있다.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한국에서 활약한 뒤 레벨이 올라간 비주류 선수들이 다시 돌아와 성공 스토리를 사례가 많았다"라고 전제하며 이전에는 빅리그에서 4번 밖에 등판하지 못했던 하트가 올 시즌 KBO리그에서 빼어난 활약을 보여줬다고 소개했다. 한편 CBS스포츠는 NPB 요미우리 자이언츠 우완 투수 스가노 토모유키, 주니치 드래건스 좌완 투수 오가사와라 신노스케도 언급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13 09:01
프로야구

"샐러리캡 기능을 상실할 수 있다" 우려가 현실이 된 KBO리그 [IS 시선]

"한도가 너무 올라가면 샐러리캡(경쟁균형세) 기능을 상실할 수 있다."지난 8월 초 연락이 닿은 한 야구 관계자의 우려였다.당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제3차 이사회(사장 회의)에서 2025 샐러리캡 상한액을 14억 2638만원에서 20% 증액한 137억 1165만원으로 상향했다. 2023시즌부터 적용된 샐러리캡은 당초 3년 동안(2023~25) 기준 금액을 유지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제도 시행 과정에서 갑자기 금액을 올렸다. 실행위원회(단장 회의)부터 몇몇 구단이 주도적으로 금액 인상을 주장한 결과였다.지난해 12월 KBO가 발표한 2023년 구단별 연봉 결과를 보면 두산 베어스(111억 8175만원) SSG 랜더스(108억 4647만원) LG 트윈스(107억 9750만원) 등은 샐러리캡 기준 금액에 7억원 미만으로 접근한 상황이었다. 2023년에는 샐러리캡을 초과한 구단이 없었으나 2024년은 말 그대로 예측불허인 셈이다. 현장에선 제재를 우려한 구단들이 실행위원회와 이사회 회의 분위기를 주도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샐러리캡 상한액을 20% 증액한 건 사실상 만장일치 사안도 아니었다. 제도를 운용하다 보면 문제점이 확인될 수 있다. 때론 보완이 필요하지만 20% 증액은 상식에서 벗어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한 관계자는 "상한액을 약 23억원을 올렸는데 이러면 4년 기준 92억원의 A급 FA 선수 1명을 영입할 수 있는 금액"이라며 제도의 기능 상실을 우려하기도 했다. 실제 2025 FA 시장에서 예상을 깨고 지갑을 연 한 구단은 20% 증액 효과를 톡톡히 봤다.KBO는 샐러리캡 운영 이유 중 하나로 '리그 전력 상향 평준화'를 꼽는다. 각 구단 운영 비용을 평균에 수렴하게 만들어 공정 경쟁을 유도하는 방법. 다만 KBO리그 샐러리캡은 절대로 넘으면 안 되는 하드캡이 아닌 상한선 초과 시 제재를 받는 소프트캡이다. 초과 횟수에 따라 제재금이나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하락 징계 등을 받으면 된다. 하지만 리스크를 감수하기 싫은 구단들이 샐러리캡을 파격적으로 증액하는 데 동조했다. 기치로 내세운 '공정 경쟁'이라는 대의명분이 퇴색했다. 2022년 11월 발표한 샐러리캡 상한액은 2025시즌까지 적용할 예정이었다. 이후 상한액은 물가 상승률 등을 반영해 조정될 수 있다고 예고한 상황. 1차 조정으로 기준 금액을 20% 올렸는데 2025시즌 뒤 다시 손질할 수 있다. 제도의 존폐를 걱정해야 할 시나리오 중 하나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2 13:33
프로야구

[IS 포커스] '탈삼진 신기록' 미란다는 110만 달러 상승...레이예스는 얼마 줘야 하나

너무 잘 해도 고민이다. 외국인 선수 트리오 잔류를 노리는 롯데 자이언츠 얘기다. 롯데는 순조롭게 오프시즌 현안들을 해결하고 있다. 가장 민감하고 어려운 선수단 축소를 마쳤고, 2017시즌 사령탑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조원우 전 감독을 수석코치로 영입했다. 지난 10일에는 내부 자유계약선수(FA) 김원중·구승민과 각각 54억원(4년), 22억원(2+2년)에 계약,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중요한 숙제를 해냈다. 외부 영입은 추이를 지켜본다. 보상선수를 내주지 않는 선에서 선수 가치를 평가한다. 이제 남은 현안 중 가장 어려운 숙제는 외국인 선수 재계약이다. 롯데는 비록 2024시즌 포스트시즌(PS) 진출엔 실패했지만, 외국인 선수 영입·구성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입'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정규시즌 202안타를 치며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타점도 팀 내 유일하게 세 자릿수(111개)를 기록했다. 3시즌째 동행한 찰리 반즈도 타선 지원이 적어 9승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3.35)은 리그 3위에 올랐다. '우완 정통타' 애런 윌커슨은 팀 내 최다승(12승)을 거뒀다. 협상에 진통이 생기는 건 당연하다. 2020시즌 KBO리그 단일시즌 탈삼진 신기록(225개)을 세웠던 전 두산 베어스 투수 아리엘 미란다는 입단 첫 해 연봉 대비 110만 달러 오른 190만 달러에 2021시즌 계약을 했다. 1984년 고(故) 최동원이 223개를 기록한 뒤 25년 동안 깨지지 않았던 고지를 넘어섰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도 받았다. 레이예스도 2014년 서건창 이후 10년 만에 새 기록을 세웠고, 역대 두 번째로 200안타를 넘어섰다. 정규시즌 MVP는 김도영(KIA 타이거즈)을 넘긴 어려워 보이지만, 투표에서 3위 안에 들 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반즈는 현재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의 관심도 받고 있다. 지난 1일 MLB닷컴이 KBO리그와 일본프로야구리그에서 주목할 선수로 꼽기도 했다. 일단 반즈의 최우선 순위는 MLB 보장 계약이다. 박준혁 단장은 외국인 세 선수에 대해 "모두 재계약 방침"이라고 전하면서도 "시간은 조금 걸릴 것 같다"라고 전했다. 세 선수의 고과를 인정하고 있기에 '무조건 잡는다'라며 낙관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았다. 내부적으로 우선순위, 플랜B를 마련하고 대응하는 게 당연한 상황. 2024시즌 뛴 롯데 외국인들이 2025시즌에도 사직구장을 누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1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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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강점·약점·위기·기회 명확한 김원중...몸값 60억 넘을까

김원중(31)이 몸값 60억원을 넘고 '특급 클로저'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였던 김원중은 데뷔 처음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5일 권리를 행사했다. 6일부터 자신을 원하는 구단들과 협상에 돌입한다. 김원중의 강점은 풍부한 경험과 내구성이다. 최근 5시즌(2020~2024) 동안 마무리 투수 자리를 내주지 않고 세이브 132개를 쌓았다.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150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150㎞/h대 강속구와 포크볼이 주 무기다. 아직 30대 초반이기 때문에 향후 4년 동안은 구위 저하 우려가 적다. 약점은 2024시즌 성적이다. 김원중은 등판한 56경기에서 25세이브를 기록하며 이 부문 4위에 올랐지만, 최근 3시즌 기준으로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3.55)과 블론세이브(6개), 볼넷 허용(31개)을 기록했다. 시장 상황도 유리한 편은 아니다. 이번 FA 시장엔 김원중보다 시장가가 낮으면서도 불펜 강화를 기대할 수 있는 투수들이 많이 나왔다. 2024시즌 KIA 타이거즈의 통합 우승 주역인 장현식이 대표적이다. 그는 2021시즌 홀드왕(34개)에 오른 투수다. 마무리 투수를 맡을 수 있는 구위를 갖추기도 했다. 김원중이 FA 등급에서 A를 받는 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롯데를 제외한 다른 구단이 김원중을 영입하면, 보호선수 20명 외 보상선수 1명과 2024시즌 연봉(5억원)의 200% 또는 연봉의 300%를 내줘야 한다. 김원중이 롯데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점은 원소속 구단과의 협상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롯데는 2015시즌까지 강력한 마무리 투수를 두지 못했고, 2016시즌을 앞두고 당시 KBO리그 대표 마무리 투수였던 손승락(현 KIA 수석코치)를 영입한 뒤에야 뒷문 강화를 실현할 수 있었다. 김원중은 구단 육성·활용 시스템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스타성도 갖췄다. 무엇보다 현재 불펜진엔 그의 자리를 대신할 재목이 보이지 않는다. 김원중의 몸값은 클로저 경력, 성적, 투구 유형이 비슷한 김재윤(삼성)이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2021년 KT 위즈 통합 우승 주역이었던 김재윤은 지난해 11월 삼성과 기간 4년, 총액 58억원에 이적했다. 김원중이 '거물 에이전시' 리코의 고객인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번 FA 시장에도 리코 소속 선수가 많다. 포지션·보직을 망라하고 이런 상황은 구단과 선수 사이 협상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친다. 2014년 12월, 삼성 셋업맨이었던 안지만(은퇴)이 65억원에 원소속 구단과 계약하며 불펜 투수 가치가 재평가 받았다. 이듬해 11월엔 정우람(은퇴)이 한화 이글스와 84억원에 사인했다. 거품이 꼈다는 논란 속에서도 지갑을 열 구단은 연다. 김원중의 겨울에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05 18:16
프로야구

MLB닷컴도 주목하는 김혜성…“수비 능력 갖춘 2루수, 4년 간 매 시즌 타율 0.304↑”

미국프로야구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을 MLB 구단들이 주목할 만한 재능 있는 선수 중 한 명으로 꼽았다. MLB 사무국이 지난달 김혜성의 신분을 조회한 가운데 김혜성은 일찌감치 MLB 도전의 뜻을 밝힌 바 있다.MLB닷컴은 1일(한국시간) 비시즌 동안 MLB 구단과 계약할 만한 한국과 일본프로야구 소속 선수들을 소개하면서 KBO리그 선수 가운데 김혜성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MLB닷컴은 “김혜성은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수비 능력을 갖춘 2루수”라며 “MLB 관계자들은 김혜성을 주전 2루수나 활용 폭이 큰 고급 유틸리티 자원으로 보고 있다. 김혜성은 지난 4년 간 매 시즌 타율 0.304 이상을 기록했다”며 김혜성의 수비 능력과 콘택트 능력을 주목했다.김혜성은 이미 소속팀 키움의 동의를 받고 지난 6월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소속사인 CAA스포츠와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31일 MLB 사무국도 김혜성의 신분을 조회하는 등 MLB 진출의 꿈에 다가서고 있다.김혜성은 지난 2017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2차 1라운드 7순위로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올해까지 KBO리그 953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211도루를 기록했다. 올해는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3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41로 활약했다.김혜성의 미국 진출 가능성을 크게 본 MLB 닷컴은 “이번 오프시즌 2루수 강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큰 팀들은 시애틀 매리너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라고 덧붙였다.김혜성 외에도 올해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과 카일 하트(NC 다이노스), 찰리 반스(롯데 자이언츠),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키움), 에런 윌커슨(롯데 자이언츠)이 과거 에릭 페디처럼 MLB 무대에 도전할 선수들로 꼽았다. 페디는 2023시즌 NC에서 활약한 뒤 올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하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이적했다. 김명석 기자 2024.11.0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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