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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OPS 0.639 50억원, 규정이닝 소화 1회 78억원' 과열 FA 시장과 샐러리캡 걱정 [IS 포커스]

KBO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과열되면서 각 구단의 샐러리캡(경쟁균형세) 셈법도 복잡해졌다.지난 7일 내야수 심우준(29)은 4년 최대 50억원(보장 42억원, 옵션 8억원) FA 계약을 했다. 하루 뒤에는 투수 엄상백(28)이 4년 최대 78억원(보장 66억5000만원, 옵션 11억5000만원) 빅딜에 합의했다. 두 선수가 향한 곳은 모두 한화 이글스. 2018년 이후 6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한 한화는 내년 시즌부터 신축 구장(가칭 베이스볼 드림파크)에서 시즌을 치르게 된다. 과감하게 지갑을 열어 전력을 보강했는데 '오버페이' 논란이 꼬리를 물고 있다.2015년 데뷔한 심우준의 개인 한 시즌 최다안타는 112개(연평균 80.66개). 통산 타율은 0.254에 머문다. 이 기간 3000타석 이상 소화한 리그 39명의 타자 중 타격 최하위.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통산 OPS도 0.639로 꼴찌다. 도루왕 출신으로 발이 빠르고 수비가 준수하지만, 약점이 워낙 뚜렷해 이번 FA 고액 계약에 의문이 따른다. 엄상백(통산 45승)의 상황도 비슷하다. 손혁 한화 단장은 "선발 뎁스(선수층) 강화"를 엄상백 영입 이유로 설명했다. FA 시장에서 선발 자원은 부르는 게 값이다. 그만큼 희소성이 큰 포지션인데 2015년 데뷔한 엄상백의 규정이닝(시즌 144이닝) 소화는 올 시즌 딱 한 번에 불과하다. 2024시즌 규정이닝을 채운 20명의 투수 중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10회 미만인 건 하영민(키움 히어로즈)과 엄상백(이상 9회), 둘 뿐이다. 선발 투수로 검증이 덜 된 자원을 FA 선발 자원으로 영입한 셈이다. 그러면서 고액을 지출했다.한 야구 관계자는 계약 직후 "한화는 장기간 팀이 부진에 빠져 FA 선수들이 피하는 경향이 있다. 어느 정도 오버페이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결국 다른 선수 계약에 영향을 끼친다. 일종의 기준선이 돼 버렸다"며 "앞으로 계약할 FA 선수들은 앞서 계약을 발표한 선수들(심우준·엄상백)을 비교 대상으로 삼을 거다. 엄상백보다 선발 커리어가 더 낫다고 평가받는 최원태(LG 트윈스·통산 78승)는 얼마를 줘야 하나"라고 되물었다. KBO리그는 2023년부터 연봉총액상한 제도인 샐러리캡(경쟁균형세)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 7월 열린 제3차 이사회(사장 회의)에서 2025년 상한액을 20% 증액한 137억1165만원으로 결정한 상황. 샐러리캡 초과를 우려한 몇몇 구단이 주도적으로 기준 금액(종전 114억2638만원)을 올렸는데 이마저도 빠듯하다. KBO리그 샐러리캡은 절대로 넘으면 안 되는 하드캡이 아닌 상한선 초과 시 제재를 받는 소프트캡. 초과 횟수에 따라 제재금이나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하락 징계를 받는다. 2024년 샐러리캡 결과 발표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으나 현장에선 첫 징계받는 구단이 있을 거라는 전망이 파다하다.FA 시장이 과열되면서 고민도 커졌다. 한 구단 관계자는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그 예상을 뛰어넘는 계약이 초반이 나왔다. 주요 선수 계약은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확인되지 않는 루머도 너무 많다"라고 하소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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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레전드 뭉쳤다' KT, 이종범 코치 영입 "도루 최하위 KT에 기동력 불어 넣을 것"

타이거즈 레전드가 마법사 군단에서 뭉친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 코치가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 코치로 합류한다. 이종범 코치는 지난 23일 KT와 코치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직은 1루 및 외야 수비코치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선수단의 주루와 외야 수비를 지도한다. 이종범 코치는 현역 시절 KBO 도루왕만 4차례(1994, 1996, 1997, 2003)나 한 전설적인 선수다. 특히 1994년엔 84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바람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는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는 단일 시즌 최다 도루 기록이다. 지난 정규시즌에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도루(61개)를 기록한 KT에 필요한 인재다. KT 구단의 고위 관계자는 "우리 팀이 10개 구단 중 기동력이 가장 떨어지는 편이다. 외야 수비(리그 실책 최다 2위·17개)도 강화해야 해서 적절한 인재를 찾다가 미국 코치 연수를 마친 이종범 코치와 계약했다"고 전했다. 해당 관계자는 "이 코치가 (선수 및 지도자) 경험도 많은 데다, 일본야구도 잘 알고 미국에서 연수까지 받았다.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인재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2011년 KIA에서 은퇴한 이종범 코치는 한화 이글스 주루 코치(2013~2014년)를 거쳐 2019년 LG 트윈스 2군 총괄로 부임해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다. 이후 1년간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코치 연수를 한 이 코치는 2021년 2군 타격코치, 2022년 2군 감독, 2023년 1군 주루코치를 담당하며 LG의 2023년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또 이종범 코치는 꾸준히 사령탑 후보에 오른 인물이기도 하다. 특히 '친정팀' KIA가 올해 초 감독 자리가 공석이었을 때 강력하게 거론됐던 지도자였다. 올해 미국에서 코치 연수를 마친 이종범 코치는 KT의 이강철 사단에 합류해 KBO리그 코치로 복귀했다. 한편, 이강철 감독과는 해태-KIA 타이거즈에서 선수로 함께 한 인연이 있다. 1989년 입단한 이강철 감독과 1993년 데뷔한 이종범 코치가 1998년 일본 주니치로 이적할 때까지 5시즌을 함께 뛰었다. 이후 2001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돌아온 이 감독은 같은 해 일본에서 돌아온 이 코치와 재회, 2005년까지 선수 생활 마지막을 함께 한 바 있다. 윤승재 기자 2024.10.24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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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이닝 무득점, 침묵한 '왕조' 타자들...빛 바랜 두산의 '486억' 투자 [IS 냉탕]

왕조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늘려보려 했다. 영광을 되찾으려 했다. 그렇게 쓴 두산 베어스의 486억원은 '18이닝 무득점'으로 빛을 바랬다.두산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정규시즌 4위였던 두산은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서 WC 결정전을 시작했으나 첫 날 0-4 패배에 이어 2차전마저 지면서 사상 최초로 WC 업셋을 허용한 구단이 됐다.예상치 못한 변수가 많았지만, 결국 타선이 문제였다. 정규시즌 두산 타선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팀 타율 0.276(5위) 789득점(4위) 150홈런(5위)으로 리그 중상위권 지표를 남겼다. 도루왕 조수행(64개)이 깜짝 등장했고 2루수 강승호도 홈런 18개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하지만 두산 타선의 중심은 두산이 수백억 원을 들여 잔류시킨 '왕조' 출신 베테랑 타자들이었다. 두산은 지난 2020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정수빈에게 6년 총액 56억원, 허경민에게 4+3년 총액 85억원을 안기고 잔류시켰다. 이어 2021시즌 후에는 2018년 최우수선수(MVP)이자 홈런왕이었던 김재환에게 4년 총액 115억원을, 2022시즌 후엔 NC 다이노스로 떠났다가 두 번째 FA를 맞은 양의지에게 4+2년 총액 152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마침표를 찍은 게 올 시즌 전 역시 잔류를 선택한 양석환(4+2년 총액 78억원)이었다.5명과 계약 총액만 486억원에 달했다. 과거 FA를 잡지 못한다는 오명을 씻기 위해 모기업이 아낌없는 투자를 한 결과다.실제로 이들은 올 시즌도 두산 타선 주축으로 활약했다. 정수빈은 52도루를 기록, 조수행과 역대 최초 동반 50도루 기록을 썼다. 허경민은 타율 0.309를 찍었다. 김재환은 29홈런 92타점, 양석환도 34홈런 107타점을 기록했다. 양의지도 타율 0.314 17홈런 94타점으로 중심을 지켰다. 하지만 몸값 500억원에 육박한 이 타선이 가장 중요할 때 단 한 점도 거두지 못했다. 시즌 막판 왼쪽 쇄골 통증으로 결장한 양의지는 시리즈가 끝나기 전 타선에 돌아오지 못했다. 1차전 합계 8타수 1안타로 침묵한 김재환과 양석환은 2차전도 6타수 1안타에 그쳤다. 양석환은 2차전 5회 말 선취점 기회 때 홈으로 무리하게 뛰다가 아웃을 헌납했다. 1차전 2안타를 때린 정수빈, 2차전까지 총 3안타를 친 허경민은 체면 치레는 했으나 18이닝 무득점을 깨진 못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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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선발 우익수, 그리고 도루왕 돼 나서는 가을...조수행 "타이틀 잊어, 목표는 출루" [WC1]

더 이상 대수비나 대주자가 아니다. 데뷔 후 첫 타이틀을 차지한 조수행(30·두산 베어스)이 당당하게 선발 우익수로 가을 야구에 나선다.두산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T 위즈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두산(74승58패2무, 승률 0.521)은 WC 결정전에서 한 경기만 이기거나 비기기만 해도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한다.중요한 단판 승부가 될 두산의 외야진은 중견수 정수빈, 좌익수 제러드 영 그리고 우익수 조수행으로 꾸려진다. 익숙한 배치다. 2일 경기에서 9번 타자로 나서는 조수행은 올 시즌 주로 9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하며 상위 타선으로 나아가는 연결고리가 됐다.지난해까지 주로 대주자, 대수비에 머물렀던 조수행은 올해 주전 기회를 잡았다. 130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265 87안타 64도루 60득점을 남겼다. 빼어난 성적이라고 보긴 어려웠지만, 대학 시절부터 명성을 떨치던 빠른 발이 리그를 뒤흔들기엔 충분할 정도로 출루에 성공했다. 그 결과 데뷔 후 처음으로 도루 1위라는 타이틀 수상도 이뤘다. 하지만 타이틀보단 팀의 포스트시즌 선전이 우선이다. 2일 WC 결정 1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조수행은 "아직 시상식을 가본 적이 없어 실감이 잘 안 난다. 가을야구는 이제 시작했으니 거기에만 집중하겠다. 도루왕 타이틀은 잠시 접어두고 새로운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두산의 최전성기 때 입단한 조수행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다. 다만 주축 선수로 활약한 적은 없다. 총 25경기에 출전하는 동안 겨우 13타석만 소화하면서 타율 0.182(11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대부분이 빠른 발을 살리는 대주자, 대수비 역할이었다.조수행은 "경험은 있지만, 선발로 나가 본 기억이 많진 않아도 없진 않다. 그래서 예전처럼 떨리는 건 없다"고 전했다.조수행은 발로 승부처에 힘을 보태려 한다. 그는 "항상 상대 분석은 하고, 어떤 투수가 됐든 출루한다면 적극적으로 뛰려고 한다. 상황에 맞게 뛰어야 하니 그 부분에 중점을 맞추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그의 상대가 될 KT 선발 배터리는 윌리엄 쿠에바스와 포수 장성우. 조수행은 "쉽다고야 말할 수 없겠지만, 난 누가 상대든 누상에서는 항상 자신 있다"고 말했다. 뛰는 건 문제 없다. 중요한 건 출루다. 조수행은 "일단 어떻게 출루를 많이 할 수 있는지다. 그에 따라 주자로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정수빈과 시너지도 기대해볼 수 있다. 지난해 39도루로 도루왕을 차지한 정수빈은 올해도 52도루를 기록, 조수행의 뒤에서 함께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다. KBO리그 역대 최초의 50도루 듀오도 이뤘다.조수행은 "상대가 어려워하는 게 얼핏 느껴진다. '같이 나가면 정신 없겠다' 생각했다"며 "1루와 3루에서 같이 있으면 그것도 효과적이다. 수빈이 형이 뛰면 나를 의식하게 된다. 그런 재미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만큼 내 출루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떠올렸다.준족인 만큼 우익수로서 수비도 승부를 좌우할 거로 보인다. 조수행은 "수비 하나에 점수가 날 수도 있다. 그걸 최대한 안 만들도록 수비에 더 집중하겠다"며 "수빈이 형이 중심에 있기에 외야가 잘 잡혀있다. 그렇기에 우리 수비가 더 탄탄하다"는 믿음도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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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첫 ‘동반 50도루’로 4위 굳히기…정수빈 "PS서도 뛰어야죠" [IS 피플]

KBO리그에 '50-50'이 탄생했다. 두산 베어스 정수빈(34)과 조수행(31)이 처음으로 '50도루 듀오'가 됐다.정수빈은 지난 23일 서울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2회와 5회 2루를 훔쳐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49도루를 기록하던 그는 데뷔 후 처음으로 50도루를 돌파했다. 정수빈의 활약을 앞세운 두산은 8-4로 승리, 6연승을 달리던 SSG의 기세를 꺾었다.정수빈은 지난해 도루왕(39개)이었다. 2009년 프로 입단 후 첫 타이틀 수상이다. 30대 중반 나이지만 올해는 스퍼트를 더 올리며 첫 40도루를 넘어 50도루까지 달성했다. 내친 김에 24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뛰어 52호까지 만들었다. 커리어하이지만, 도루왕 수성 가능성은 희박하다. 팀 후배 조수행이 무려 64도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KBO리그 역사상 50도루는 딱 27차례 있었다. 하지만 한 팀에서 두 명이 함께 뛴 건 올해 정수빈과 조수행이 유일하다. 동반 40도루도 1997년 OB 베어스(정수근 50개·김민호 46개)와 2015년 NC(박민우 46개·김종호 41개·에릭 테임즈 40개) 등 두 차례 있었을 뿐이다. 23일 경기 후 만난 정수빈은 "두산에서 역대 최초라는 타이틀이 나와 기쁘고 영광스럽다. 지난해 이어 두산에서 도루왕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좋다"라며 웃었다. 그는 "(조)수행이야 워낙 잘 달리던 선수고, 나도 작년 도루왕을 차지하면서 더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야구 목표는 은퇴할 때까지 계속 이렇게 열심히 뛰는 것, 그 하나뿐"이라고 소감을 전했다.둘의 시너지 효과는 확실하다. 정수빈과 조수행이 누상에 나서면 투·포수와 내야진은 강한 압박에 시달린다. 23일 경기에서도 SSG 선발 송영진은 조수행을 내보낸 후 도루 허용을 의식하다 폭투 2개를 범했다.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은 정수빈이 2루를 훔쳐도 막지 못했다. 3루에서 호시탐탐 홈을 노린 조수행을 무시할 수 없었다. 두산은 무사만루 기회를 이었고, 3점을 뽑아 역전했다. 정수빈은 "(조수행과 함께 나가면) 상대 수비수, 투수, 포수에게 압박감이 전해질 것이다. 23일 경기가 순위 싸움에 중요한 경기였고, 미리 보는 포스트시즌이기도 했다. 그런 경기 초반에 상대를 흔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정수빈의 활약으로 두산은 24일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고, 4위 수성 가능성도 커졌다. 정수빈은 통산 포스트시즌(PS) 타율 0.297을 기록한 '가을 사나이'다. 특히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가 된 2015년부터 최근 10년 동안 PS 타율 0.323과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850으로 불방망이를 돌렸다. PS 통산 도루도 11개(역대 5위)로 적지 않다. 정수빈은 "단기전에선 공 하나, 주루 하나의 의미가 크다. PS에서도 뛰려고 언제나 마음먹고 있다"라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2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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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이닝 3실점 '꾸역투' 버텼지만...무사만루 자초, 송영진 '6실점' 10패 위기 [IS 냉탕]

SSG 랜더스가 7연승을 위해 내보낸 송영진(20)이 5회 무너지며 패전 위기에 놓였다.송영진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평균자책점이 5.48에서 5.80으로 소폭 오른 그는 시즌 10패(9승) 위기에도 놓였다.4회까지도 투구 내용이 좋진 않았다. 1회 초 선취 1점을 지원받은 그는 1회 말 곧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두산 리드오프 정수빈에게 볼넷 출루를 내준 그는 2사 때 4번 타자 김재환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포를 내줬다.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커브가 스트라이크존에 몰렸고 실투를 노련한 김재환이 가볍게 통타했다. 송영진은 2회 말에도 볼넷과 안타로 내준 실점 위기 때 조수행에게 2루타를 맞고 한 점을 추가로 허용했다.흔들리긴 했으나 송영진도 버텼다. 3회 초 SSG가 정준재와 박성한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자 그는 3회 말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두 번째로 만난 두산 중심 타자 제러드 영과 김재환을 뜬공 처리했고, 양석환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 역시 삼자범퇴였다. 김기연을 3구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로 잡고 출발한 송영진은 이번에도 전민재와 여동건을 뜬공으로 돌리며 4이닝째를 소화했다. 탈삼진 단 하나. '꾸역투'로 실점을 최소화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이는 4회까지였다. 송영진은 5회 급격히 흔들렸다. 5회 말 9번 조수행이 선두 타자로 나선 두산은 그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올해 도루왕(65개)인 그가 나가자 송영진이 흔들렸다. 폭투 2개를 연달아 던졌고 조수행이 단숨에 3루까지 진루했다. 그는 결국 정수빈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어 베테랑 김재호마저 베이스를 채웠다.무사 만루 위기를 맞은 SSG는 뒤늦게 불펜을 가동했다. 서진용을 올려 5회를 버텨보려 했으나 늦은 후였다. 6연승 기간 피로가 쌓인 불펜이 쉴 수 있게 고려한 게 독이 됐다.무사 만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서진용을 상대로 두산은 제러드가 1-2루 간을 가르는 2타점 우전 적시타로 SSG의 한 점 차 리드를 반대로 뒤집었다. 이어 1회 홈런을 쳤던 김재환이 적시타로 리드를 벌렸다.책임 주자가 모두 들어온 송영진의 자책점은 강판 전 3점에서 6점으로 늘어났고, 패전 투수 요건도 추가됐다.경기는 6회 초가 시작된 가운데 SSG가 두산에 4-6으로 끌려가고 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2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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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도 한다 '50-50'...조수행-정수빈, 역대 최초 50도루 듀오 [IS 잠실]

두산 베어스 테이블세터가 KBO리그 역대 최고의 '대도 듀오'로 이름을 남겼다.두산 정수빈(34)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2회 말 2사 1·3루 상황 때 1루 주자로 있다가 2루를 훔쳤다. 도루에 성공한 정수빈은 올해 도루 수를 50개로 늘렸다.지난해 39개로 도루왕을 수상한 정수빈은 타이틀 수상은 처음이었지만, 22일까지 통산 도루 324개를 기록하던 준족이다. 올해 도루 1위는 후배 조수행(63개)에게 내줬지만, 시너지를 이루며 지난해보다 더 많은 베이스를 훔쳤다. 그 결과 마침내 23일 데뷔 후 첫 50도루까지 이뤄냈다. 프로야구 역사상 여러 대도가 있었지만, 2024년 두산처럼 50도루 듀오를 보유한 팀은 한 곳도 없었다. 40도루 듀오만이 두 번 있었을 뿐이다. 1997년 OB 베어스 시절 정수근(50도루)과 김민호(46도루)가 이를 이뤘고, 2015년엔 NC 다이노스 박민우(46도루) 김종호(41도루) 에릭 테임즈(40도루)가 40도루 '트리오'를 이룬 바 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2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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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라이벌전=티빙슈퍼매치...'절친' 조수행-홍창기 프리뷰쇼 출연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 티빙이 20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티빙슈퍼매치’로 생중계한다.2024 정규시즌 마지막 '잠실더비'는 준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이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금주 ‘티빙슈퍼매치’의 프리뷰쇼는 도루왕을 예약한 두산 조수행, 출루율 부문 1위가 유력한 수비를 든든하게 책임지고 있는 외야수 두산의 조수행과 LG의 홍창기가 패널로 출연한다. 대학 동기이자 절친인 두 선수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남다른 각오와 티키타카 토크 등 다양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리뷰쇼는 윤태진 아나운서, 민병헌 해설위원, 스포츠경향의 김하진 기자가 진행하며, 각 팀의 전력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후 본 경기는 이인환 캐스터와 심수창, 윤석민 해설위원이 중계를 맡는다. 경기가 끝난 뒤 리뷰쇼에는 이인환 캐스터, 민병헌 해설위원, 김하진 기자, 이유빈 아나운서가 함께 경기 리뷰와 팬들과의 소통, 선수 인터뷰 등을 통해 알찬 마무리를 할 계획이다.지난주 13일 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전에 처음 도입한 엄파이어 캠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소셜미디어(SNS)와 커뮤니티에서는 ‘메이저리그에서만 보던 심판캠으로 KBO 경기를 보니 신기하다’, ‘너무 리얼해서 내가 타자가 된 것 같다’는 등 다양한 호평이 쏟아졌다. 엄파이어 캠은 심판의 마스크에 부착된 카메라로, 공의 궤적부터 타자의 동작까지 주심의 시야에서 볼 수 있어 더욱 실감나게 경기를 관람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현재 '티빙슈퍼매치' 페이지에서는 엄파이어 캠으로 보는 '류현진 위닝샷', '레이예스 2루타' 클립 등을 확인할 수 있다.안희수 기자 2024.09.20 09:28
프로야구

이유찬·조수행이 발로 만든 동점 득점...두산 연패 탈출+3위 추격 원동력 [IS 포커스]

'팀 도루' 1위 두산 베어스가 기동력의 힘으로 변곡점을 만들며 역전극을 썼다. 이유찬과 조수행, 하위 타선에 포진한 두 선수가 진가를 발휘했다. 두산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전날 19안타·12점을 내주며 2-12으로 완패를 당했던 두산은 이날도 초반 3실점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팀 배팅으로 추격을 시작해 기어코 동점을 만든 뒤 6회 말 김재환이 역전 솔로홈런을 치며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두산은 시즌 59승 2무 55패를 기록, 3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이날 승부처는 3·4회였다. 0-3으로 끌려가고 있던 두산은 3회 말, 선두 타자 조수행이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을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 정수빈의 우전 안타가 나왔을 때 3루까지 쇄도해 득점 기회를 열었다. 조수행은 53도루를 기록, 올 시즌 도루왕을 예약한 선수다. 두산은 이어진 상황에서 제러드 영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후속 타자 양의지가 내야 타구를 치며 주자 조수행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공을 처리하던 롯데 3루수 손호영이 포구 과정에서 글러브에 공이 끼며 송구를 하지 못했다. 두산은 4번 타자 양석환이 적시 중전 안타를 치며 2-3, 1점 차로 추격했다. 동점을 만든 득점은 그야말로 두산 육상부의 힘이 빛났다. 두산은 4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유찬이 박세웅을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이어 나선 조수행은 오른쪽 내야에 평범한 타구를 쳤지만, 2루수 앞에서 공이 크게 튕기며 체공 시간이 생긴 틈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해 먼저 1루를 터치,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 상황에서 이유찬은 3루를 앞두고 속도를 줄이지 않았고, 그대로 홈으로 쇄도했다. 조수행의 내야 안타가 나온 뒤 잠시 주춤했던 롯데 1루수 나승엽은 한 박자 느리게 홈 송구를 시도했고, 이유찬은 공보다 먼저 홈을 터치했다. 팀 배팅과 주루로 동점을 만든 두산은 '거포' 김재환이 역전 솔로홈런을 쳤고, 이후 불펜진이 이를 지켜내며 '팀 플레이'로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전날(14일) 롯데전에서 주전 3루수 허경민이 파울 타구 처리 중 손가락 부상을 당해 이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악재가 있었지만, 이유찬이 그의 수비 포지션(3루수)을 맡아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맹활약하며 2연패를 끊었다. 8월 8경기에서 7승을 거두며 뜨거웠던 롯데 기세를 꺾은 점도 의미가 있다. 1승 이상의 수확이다. 경기 뒤 이승엽 두산 감독도 "4회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로 득점을 올린 이유찬도 칭찬하고 싶다"라고 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16 00:17
프로야구

"발 빠르게, 올라갑니다" [IS 인터뷰]

"발 빠르게, 올라갑니다"KT 위즈의 '천군만마' 예비역들이 전역 신고를 마쳤다. 이강철 KT 감독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를 앞두고 두 선수를 콜업했다. 두 선수는 지난 15일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한 '갓' 예비역이다. 이강철 감독은 "발 빠른 선수가 두 명이나 와서 좋다. (지금으로선) 대주자와 대수비로 활용하려고 한다"라며 그들을 환영했다. 무더위에 지친 KT 내야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KT의 유격수와 3루수는 김상수와 황재균이 맡고 있다. 김상수는 1990년생 34세, 황재균은 1987년생 37세다. 체력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군다나 2루는 무주공산이다. 내야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심우준, 권동진의 합류가 큰 도움이 될 터. 이강철 감독은 "심우준은 (백업) 유격수로, 권동진은 2루수나 3루수로 투입시킬 예정이다"라며 그들의 활용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경기 전 만난 두 선수는 "사회로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라면서도 "군 복무 기간 멘털이 강해졌다. 바로 (1군) 기회를 받은만큼 잘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두 선수가 받은 임무는 '빠른 발'이다. 심우준은 지난 2020년 1군에서 35개의 도루를 성공한 '도루왕' 출신이고, 입대 직전인 2022년에도 팀에서 가장 많은 23도루로 종횡무진한 바 있다. 올해 퓨처스(2군) 상무 소속으로도 45경기에서 15도루(퓨처스 4위)를 하는 등 여전히 빠른 발을 자랑 중이다. 권동진도 주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우준은 "감독님께 '대주자로 쓰셔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드렸다. 1점 차 싸움에는 뛰는 선수가 필요한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권동진 역시 "감독님이 뛰는 야구를 많이 하라고 하셨다. 전보다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감독님께 말씀드렸다"라고 전했다. KT는 현재 41승 46패 2무 승률 0.471로 7위에 머물러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SSG 랜더스와는 3경기 차로 역전의 가능성은 아직 닫히지 않았다. 10위로 시작해 2위로 마무리 한 지난해 KT의 슬로스타터 '저력'을 고려한다면 지금의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 두 선수의 합류가 KT의 상승세에 날개를 달아줄지 주목된다. 두 선수는 "KT가 5강보다 더 높이 올라가게끔 하는 게 우리 임무다.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07.1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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