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6,612건
프로야구

‘29홈런-161K-122안타’ 프로야구 전반기의 숫자들, 타이틀 새 역사 보인다 [IS 포커스]

지난 10일 전반기 일정을 마친 2025 KBO리그는 오는 17일부터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전반기 종료 시점에서 각 타이틀 선두에 선 이들은 대부분 외국인 선수다.타자들 가운데에선 콘택트가 뛰어난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와 홈런 타자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가 주요 부문을 양분했다. 타율 1위(0.340) 레이예스는 122안타로 안타 부문에서도 1위를 달렸다. 이 부문 2위 문현빈(한화 이글스)과의 차이가 20개에 달한다. 레이예스는 지난해에도 시즌 202안타를 기록, 2014년 서건창(201개) 이후 10년 만에 200안타 기록을 쓴 바 있다. 레이예스는 지난해엔 전반기 80경기에서 109안타를 쳤는데, 올해는 89경기에서 그보다 13개를 더 때려냈다. 현재 페이스라면 144경기를 모두 뛰면서 197안타를 때려낼 수 있다. 지난해엔 후반기 타율(0.359)이 전반기(0.346)보다 높았는데, 올해도 후반기 페이스를 올리면 2년 연속 200안타 달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 기록을 달성한 KBO리그 선수는 지금까지 없었다.전반기 장타율 0.595와 함께 29홈런을 때린 디아즈는 2관왕에 도전한다. 홈런 2위 오스틴 딘(LG 트윈스·20개)과 차이가 크다. 전반기 팀 88경기에 모두 출장한 그는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47홈런을 기대해 볼 수 있다. 47개는 지난해 1위 맷 데이비슨(46개)보다 많은 리그 역대 공동 7위에 해당한다.그의 50홈런 도전에도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디아즈는 올 시즌 홈런의 82.8%(24개)를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때렸다. 홈 경기 장타율(0.807)과 원정 경기 장타율(0.356) 차이가 극심하다. 삼성의 시즌 잔여 홈경기는 29차례로 원정(25회)보다 적어 후반기 페이스가 떨어질 수 있다. 투수 부문은 코디 폰세(한화)의 독주 체제다. 폰세는 다승 공동 1위(11승)와 함께 평균자책점(1.95) 탈삼진(161개) 승률(100%) 1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탈삼진 페이스는 단일 시즌 역대 최다 기록(225개)에 다가서고 있다. 폰세는 후반기에 10경기 정도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당 탈삼진 평균 8.94개를 기록 중인 그는 역대 최초로 250탈삼진 이상을 기대해 볼 수 있다.폰세의 변수는 건강이다. 폰세는 마이너리그, 메이저리그, 일본프로야구(NPB) 통틀어 한 시즌에 144이닝 이상을 소화해 본 경험이 없다. 치명적인 부상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풀시즌 노하우를 체득해 보지 못했다.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부상 문제와 마주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5 08:15
메이저리그

이정후-김혜성, 두 번째 맞대결서 4안타씩 치고 전반기 마무리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26·LA 다저스)이 두 번째 '코리안리거' 맞대결에서 각각 시리즈 4안타를 기록하며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두 선수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출전했다. 이정후는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249(345타수 86안타)로 유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2일부터 다저스와 3연전을 소화하며 이정후와 김혜성의 맞대결을 기대했다. 두 선수는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시절 동기였으며, 이번 시리즈는 그들의 두 번째 만남이었다. 김혜성이 5월에야 콜업된 탓에 둘은 6월 첫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12일 1차전에서 두 타자는 각각 3안타를 기록하며 화려한 출발을 보였고, 13일에는 김혜성이 결정적인 1타점 적시타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14일 경기에서는 김혜성이 왼손 선발 로비 레이에 맞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가운데 이정후가 한 방을 터뜨렸다. 이정후는 2회 말 1루수 앞 땅볼과 5회 말 좌익수 뜬공으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7회 말 2사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서며 2루타를 기록했다. 그는 야마모토의 스플리터를 정확히 공략해 2루수 키를 넘기는 타구를 만들어냈다. 이정후의 2루타는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끈질기게 승부를 이어가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반면 김혜성은 이날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는 7회 초 미겔 로하스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으나, 4연속 파울로 승부를 끌고 갔지만 결국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혜성은 10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지만, 2루수 앞 땅볼로 진루타를 만드는 데 그쳤다. 시즌 성적은 0.339(112타수 38안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말 1사 때 대타 루이스 마토스의 투런 홈런으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으나, 10회 말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하고 결국 11회 초 다저스에 3점을 내주며 2-5로 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차전에서 패해 7연패에 빠졌던 다저스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위닝 시리즈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2025.07.14 17:08
프로야구

"다사다난했다" 평가 남기고 키움에서 경질된 홍원기 감독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52) 감독이 경질됐다.키움 구단은 14일 "홍원기 감독과 고형욱 단장, 김창현 수석코치에게 보직 해임을 통보했다"라고 발표했다.2021년 키움 지휘봉을 잡은 홍원기 감독은 202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3년 재계약을 맺었지만, 결국 성적 부진 속에 잔여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짐을 쌌다. 키움은 전반기 27승 61패 3무, 승률 0.307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난 1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이뤄진 취재진과 만남이 마지막 공식 인터뷰였다. 홍원기 감독은 이날 전반기 최종전을 앞두고 전반기 성적에 대한 아쉬움을 묻는 말에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다사다난' 사자성어가 떠올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팀 타격이 워낙 떨어져서 올해 외국인 타자 두 명(야시엘 푸이그·루벤 카디네스)으로 시작했다. 마운드나 수비는 어느정도 계산이 서지만, 공격은 한계가 있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했다"라며 "늦게나마 라울 알칸타라와 라클란 웰스가 합류해 마운드 안정화가 이뤄졌다"라고 돌아봤다. 푸이그와 카디네스 모두 부상을 겪었고, 성적도 부진했다. 부상 선수 복귀와 함께 후반기 반격을 준비했다. 홍 감독은 "전반기에 신인을 많이 기용했다는 점은 결국 우리 선수층이 얕다는 것을 방증한다. 김태진과 김재현 등이 퓨처스 경기에 출전, 후반기에 돌아오면 어린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빠르면 김태진은 후반기 삼성과의 4연전 또는 22~24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 콜업 계획을 갖고 있었다. 또한 "김윤하도 (선발 15연패라는) 좋지 않은 기록이 있지만, 마운드에서 힘을 발휘해야 투수력이 탄탄해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9월 중순에는 안우진이 전역해 합류 예정이다. 홍 감독은 "안우진은 이번 올스타 휴식기 때 다시 한 번 보고를 받을 예정인데, (올 시즌 1군 등판 여부를) 다시 한 번 점검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홍원기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인한 경질돼 더 이상 지휘봉을 잡을 수 없게 됐다. 홍원기 감독의 5년(2021~25년) 통산 성적은 293승 15무 359패 승률 0.439다. 2023년 투타 주축 선수 안우진과 이정후의 부상 공백으로 고전했던 키움은 이정후가 미국 무대로 떠난 지난해를 포함해 2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김혜성(LA 다저스)의 공백까지 발생, '1약'으로 분류됐다. 한때 3할 승률마저 무너지며 고전했다. 홍원기 감독이 떠난 자리에는 설종진 퓨처스(2군)팀 감독이 1군 감독 대행을 맡아 오는 17일부터 시작하는 삼성 라이온즈와 후반기 첫 일정을 책임진다. 1군 수석코치 자리는 당분간 공석으로 둔다.이형석 기자 2025.07.14 15:46
프로야구

"전반기 많이 안 던졌다" 염경엽 감독이 꼽은 LG 후반기 키플레이어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꼽은 후반기 키플레이어는 장현식(30)이다. LG는 전반기에 48승 38패 2무(승률 0.558)를 기록, 선두 한화 이글스(0.612)에 4.5경기 차 뒤진 2위로 마감했다. 5월 27일 한화를 꺾고 승패 마진 최다 +16을 기록했던 LG로선 아쉬움이 남는 성적표였다. 염 감독은 "초반이 정말 좋아 나도 기대치가 엄청 컸는데"라며 "그래서 야구가 어려운 거 같다"라고 돌아봤다. 올해 정상 탈환을 목표로 한 LG는 후반기 역전을 노린다. 1~8위까지 촘촘히 붙어 있어 올스타 휴식기 이후에도 치열한 순위 싸움이 벌어질 전망이다. 염 감독은 "아직 60경기나 남아있다. 야구는 끝까지 알 수 없다"라며 "앞으로는 체력 싸움이다. 또 부상 선수 나오지 않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현식의 부진 탈출을 후반기 순위 싸움의 중요한 포인트로 꼽았다. 염 감독은 "후반기에 현식이가 중간에서 얼마나 자기 역할을 해주느냐에 따라 불펜 운영이 달라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LG는 전반기 막판 불펜 완전체를 갖춘 뒤 유영찬, 김진성, 장현식, 이정용을 필승조로 분류했다. 그러나 장현식은 전반기 30경기에서 2패 9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76에 머물렀다. LG가 기대한 성적은 아니었다. LG는 지난해 KIA 타이거즈 통합 우승의 핵심 멤버였던 장현식을 4년 총 52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영입했다. 불펜 투수에게 이례적으로 전액 보장의 조건이었다. 장현식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도중 발목을 다쳐 4월 초 지각 합류했고, 5월 중순 부상으로 다시 한 달 정도 자리를 비웠다. 장현식은 6월 이후 평균자책점 4.50으로 부진했다. 이에 다른 불펜 투수에게 부담이 가중됐고, 경기를 내주기도 했다. 염 감독은 "분명 지난해 (KIA에서) 많이 던진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장현식은 지난해 80과 3분의 1이닝(포스트시즌 포함)을 던졌는데, 이는 선발 투수로 뛴 2017년(134⅓이닝)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투구였다. 등판 횟수는 커리어 최다인 75경기였다. 염 감독은 "현식이가 올해 (부상 등으로) 전반기에 (29⅓이닝으로) 많이 던지지 않았다"라며 "후반기에 좋은 역할을 해주면 불펜운영에 훨씬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한 LG는 에이스 요니 치리노스(7승 4패 평균자책점 3.48)와 에르난데스(4승 3패 평균자책점 4.24) 등 외국인 투수의 각성과 함께 타선의 부활이 절실하다. 염 감독은 "이제 바닥은 찍었다고 본다. 후반기에 타선만 올라와 준다면, 선두 경쟁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형석 기자 2025.07.14 11:14
메이저리그

'스플리터 공략 성공' 이정후, 야마모토에 2루타 작렬...김혜성은 '좌우놀이' 대타 삼진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26·LA 다저스)이 두 번째 '코리안리거' 맞대결에서 각각 시리즈 4안타씩을 기록하고 전반기를 마무리했다.이정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다저스와 홈경기에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49(345타수 86안타)가 됐다.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2일부터 다저스와 3연전을 소화했다. 이정후에겐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시절 동기였던 김혜성과 마주하는 두 번째 시리즈. 김혜성이 5월에야 콜업된 탓에 둘은 6월 첫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12일 1차전에서 두 타자는 각각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13일엔 김혜성이 결정적 1타점 적시타로 웃었다. 14일엔 김혜성이 왼손 선발 로비 레이에 맞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고 시작한 가운데 이정후가 한 방을 때렸다. 이정후는 2회 말 1루수 앞 땅볼, 5회 말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이날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호투에 묶였다. 첫 타석엔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낮은 코너로 떨어지는 스플리터에 당했고, 두 번째 타석 때는 커브에 타이밍을 뺏겼다.세 번째 맞대결은 달랐다. 이정후는 7회 말 2사 때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야마모토의 초구 하이 패스트볼은 지켜봤지만, 몸쪽으로 떨어지는 2구째 스플리터엔 방망이가 나갔다. 스트라이크존 아래로 떨어지는 유인구였는데, 스플리터를 기다리고 있었던 이정후에겐 '칠 수 있는' 공이었다. 그는 기술적으로 스플리터 궤적에 배트를 맞혔다. 이를 2루수 키를 넘겨 오라클 파크 오른쪽 외야로 떨어지는 2루타로 만들었다. 이정후와 달리 김혜성은 이날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왼손 레이를 피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그는 7회 초 미겔 로하스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로하스는 이날 홈런을 때렸지만, 다저스는 오른손 투수 라이언 워커를 상대하기 위해 김혜성을 선택했다. 그는 4연속 파울로 8구까지 승부를 끌고 갔지만, 결국 마지막에 스트라이크존 바깥으로 달아나는 싱커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김혜성은 10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지만, 2루수 앞 땅볼로 진루타를 만드는 데 그쳤다.이정후의 2루타는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끈질기게 승부한 끝에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프레디 프리먼의 1타점 2루타, 로하스의 솔로 홈런으로 2점을 먼저 줬던 샌프란시스코는 9회 말 1사 때 대타 루이스 마토스의 투런 포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다만 끈질긴 승부에도 끝내 뒤집기엔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0회 말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적시타를 뽑지 못했고, 결국 11회 초 다저스에 3점을 내주며 2-5로 최종 패했다. 샌프란시스코와 1차전에서 패해 7연패에 빠졌던 다저스는 라이벌을 잡고 2연승과 위닝 시리즈로 전반기를 마쳤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4 08:09
프로야구

'올스타 MVP 충전' 박동원 "오늘의 기운으로 KS 우승까지"

박동원(35·LG 트윈스)이 2025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좋은 기운을 충전했다. 박동원은 지난 12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나눔 올스타의 6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4년 연속 올스타 '베스트12'에 뽑힌 그는 박동원은 기자단 투표 28표 중 27표를 얻어 생애 첫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됐다. 박동원은 2-1로 앞선 1회말 2사 2루에서 드림 올스타 선발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치는 등 공격을 이끌며 8-6 승리에 앞장섰다.LG 선수가 올스타전 MVP를 받은 건 2011년 이병규(현 LG 2군 감독) 이후 14년 만이다.박동원은 "지난해 KIA 타이거즈 (최)형우 형이 올스타 MVP를 받았다. 그리고 지난해 KIA가 한국시리즈(KS)에서 우승했다"라며 "올해는 내가 MVP를 받았으니 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LG는 지난 11일 퓨처스(2군) 올스타전에서도 MVP(손용준)를 배출했다. 박동원은 "1~2군 모두 우리 팀에서 MVP가 나와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박동원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별들의 축제'였다. 그는 지난 11일 홈런 더비에서 결승까지 올랐지만, 르윈 디아즈(8개)에 1개 차로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는 "홈런 더비 준우승에도 상패를 줘서 기뻤다. 오늘 더 좋은 것을 받아 행복한 하루"라고 기뻐했다. 박동원은 2023년 LG와 4년 총 60억원의 계약으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했다. 팀을 옮긴 첫 시즌에 '우승 포수'가 된 박동원은 최근 2년 연속 포수 수비 이닝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에는 5월까지 타율 0.310 13홈런 3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77로 LG의 선두 질주를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달 타율 0.217 2홈런 12타점으로 주춤했고 LG도 2위로 내려앉았다. 이번 올스타전에서 좋은 에너지를 충전한 박동원은 "1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가 4.5경기다. 남은 경기에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격차라고 생각한다"며 "오늘의 기운을 이어가서 정규시즌과 KS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7.13 09:56
프로야구

'506홈런' 최정의 5861일 만의 등판, 그런데 약속된 퍼포먼스가 아니었다고? [올스타전]

16년 만의 등판, 준비된 퍼포먼스는 아니었다.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결정한 등판이었다. 그렇게 '홈런 타자' 최정(SSG 랜더스)은 5861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올스타전에 드림 올스타의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정은 2회 말 투수 우규민(KT 위즈)과 자리를 맞바꿔 마운드에 올랐다. 올스타전에서의 깜짝 퍼포먼스였다.2사 1, 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최정은 이주형(키움 히어로즈)을 상대했다. 116km/h의 몸쪽 포심패스트볼로 초구를 던진 최정은 이번엔 바깥쪽 117km/h짜리 포심으로 이주형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후 121km/h 포심이 이주형의 방망이에 맞았지만, 1루수 르윈 디아즈(삼성)가 펄쩍 뛰어올라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최정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다. 2005년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한 그는 21년 동안 2341경기, 9645타석을 소화한 베테랑 타자다. 얼마 전엔 KBO리그 최초로 통산 500홈런을 달성하며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그런 그가 마운드에 오른다는 건 상상하기 쉬운 일은 아니다. 올스타전에서나 가능한 퍼포먼스였다. 하지만 준비된 퍼포먼스가 아니었다. 경기 후 만난 최정은 "2회에 안타를 계속 맞는 바람에 (수비하느라) 힘들었다. 그렇게 넋 놓고 있는데 투수 (우)규민 형과 눈이 마주쳤다. 그랬더니 갑자기 내게 손짓하면서 '(투수를) 해달라'고 하시더라. 알았다고 하면서 마운드에 올랐다. 이강철 KT 감독님이 '무리하지 마라'고 하시면서 공을 건네주셨다"라며 당시를 돌아봤다. 놀랍게도 제구가 좋았다. 헛스윙도 유도했다. 하지만 최정은 "그렇게 (약하게) 던지면 다 제구가 좋다"라며 웃었다. 이날 최정의 최고 구속은 121km/h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는 "세게 던졌을 때의 제구가 중요하다. 세게 던지다가 괜히 타자를 맞추면 안 되니까 가볍게 던졌다"라며 웃었다. 사실 최정의 투수 등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정은 SK 시절이었던 2009년 6월 25일 광주 무등 KIA 타이거즈전에 마운드에 오른 바 있다. 당시 5-5로 팽팽하던 12회, 팀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안타 1개와 볼넷 1개, 포일을 내주며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이후 약 16년 만이자, 5861일 만에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 당시를 돌아본 그는 "그땐 진지했다. 진지하게 이기려고 던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2005년에 입단했으니, 투수를 그만둔 지가 4년 정도밖에 안 된 상황이었다. 투수 자신감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은 세게 던질 몸도 아니었고, 스트라이크나 던질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생각대로 컨트롤이 됐다"라며 만족스러워했다. 하지만 최정도 아쉬웠다. 그는 "1이닝 정도 던졌으면 만족할 만한 퍼포먼스였겠지만, (아웃 카운트 하나라) 너무 짧았고 허무하게 끝난 느낌이다"라면서도 "그래도 팬들이 재미있게 보셨다면 감사하다"라며 웃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13 00:04
프로야구

다스베이더·티니핑·꿈돌이 총출동! 우리 선수들 이렇게 개성 넘쳤어? [올스타전]

별들의 '축제'다웠다. KBO리그 선수들이 각양각색의 분장과 퍼포먼스로 무더위에도 올스타전을 찾은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2025 KBO 올스타전이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렸다. 이날 대전엔 34도가 훌쩍 넘는 무더위가 강타했으나, 프로야구 축제를 보기 위해 16,850명의 만원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올스타전 열기를 뜨겁게 했다. 선수들의 개성이 돋보였던 올스타전이었다. 나눔 올스타 선발 투수로 등판한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는 1이닝의 짧은 시간에 많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영화 '스타워즈' 광팬인 그는 다스베이더 가면과 망토, 광선검을 장착해 마운드에 올랐고, '류현진 팬'답게 마운드에선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유니폼을 입고 '왼손으로' 공을 던져 환호를 이끌었다. 이에 맞선 드림 올스타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는 '대한 외국인'이라는 별명답게 한복과 불방망이를 장착해 타석에 들어섰고, 미국 메이저리그(MLB) 카를로스 벨트란과 스타일이 비슷해 '전트란'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전준우는 뉴욕 메츠 유니폼을 살짝 변형한 롯데 유니폼을 입고 나와 환호성을 이끌었다.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은 '세일러MUN' 별명에 맞춰 세일러문 분장을 하고 나왔다.나눔 올스타 타자 문현빈(한화)은 대전광역시의 마스코트 '꿈돌이' 인형을 쓰고 등장했다. 타석에선 탈만 벗고 인형옷은 그대로 입고 나섰고, 안타까지 때려냈다. 안타 후엔 '대전 로컬보이 순수혈통'을 자랑하는 현수막을 휘날리며 대전시 팬들을 열광케 했다. 뒤이어 나온 박찬호(KIA 타이거즈)는 '하츄핑' 분장으로 딸과 함께 나와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박건우(NC)는 팀 동료 박민우와 함께 '패트와 매트' 퍼포먼스를 펼쳐 웃음을 이끌어냈다. 거비줄 수비로 정평이 나있는 외야수 박해민(LG 트윈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파이더맨' 분장을 한 채 수비까지 소화하기도 했다. 전민재(롯데)는 날개를 달고 타석에 들어섰다. 투수에게 공을 던질 때 화살을 쏘는 '큐피트' 퍼포먼스를 펼쳤다. 안현민(KT 위즈)은 'K-고릴라' 별명에 맞게 킹콩 분장을 했다. 김주원(NC)은 감자 캐는 청년 콘셉트로 밀짚 모자와 몸빼 바지를 입고 나와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투수들도 개성이 넘쳤다. 성영탁(KIA)은 '0탁 폼미쳤다' 옷을 입고 나와 춤을 추기도 했고, 김영우(LG)도 늑대 귀와 꼬리 분장을 하고 나와 으르렁 춤을 췄다. 애니메이션 'UP'의 주인공 캐릭터와 똑 닮은 이로운은 풍선들과 함께 해당 분장을 하고 나와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박치국(두산 베어스)은 '피치국'이라는 별명 답게 복숭아 탈을 쓰고 마운드에 올랐다. 박명근(LG)은 '소년명수'와 짱구 분장을 하고 나와 공을 던졌고, 이호성(삼성 라이온즈)은 '잘 씻은 감자'라는 컨셉트로 감자튀김 복장을 하고 나와 연습 투구로 감자를 던졌다. 최지민(KIA)은 잠만보 머리띠를 하고 나왔고, 연세대 출신 박상원(한화)은 '사랑한다 연세' 응원가와 함께 어깨 양 옆에 독수리를 얹은 학사복과 학사모를 쓰고 등장하기도 했다.자녀들과 함께 뜻깊은 퍼포먼스를 한 선수들도 있다. 세 명의 자녀가 있는 '다둥이 아빠' 강민호(삼성)는 '우리 아빠, 역대 최다경기 출장', '아빠! 야구는 잘 모르지만 삼성이 좋아요' 등의 현수막을 든 다둥이들과 함께 타석에 들어섰다. 류지혁(삼성)은 사자 분장을 한 세 자녀와 등장, 딸 류이엘을 번쩍 들어 만화 '라이온킹'의 심바 퍼포먼스를 펼쳤다. 올스타전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도 있었다. 'KBO 500홈런' 타자 최정(SSG)이 투수로 등판한 것. 2회 말 2사 1, 2루 상황에서 투수 우규민과 자리를 맞바꿔 마운드에 오른 최정은 이주형(키움 히어로즈)을 상대했다. 116km/h의 몸쪽 포심패스트볼로 초구를 던진 최정은 이번엔 바깥쪽 117km/h짜리 포심으로 이주형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후 121km/h 포심이 이주형의 방망이에 맞았지만, 1루수 르윈 디아즈(삼성)가 펄쩍 뛰어 올라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반면, KT의 마무리 투수 박영현은 9회 초 타석에 들어서 화제를 낳았다. 다만 한화 마무리 김서현의 152km/h 직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12 21:31
프로야구

'16년 만의 깜짝 등판' 최정, 5861일 만의 마운드에서 '121km 직구'로 아웃카운트 쾅! [올스타전]

SSG 랜더스의 홈런타자이자, KBO리그 최초 500홈런의 주인공이 최정이 투수로 나섰다.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올스타전에 드림 올스타의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정은 2회 말 투수 우규민과 자리를 맞바꿔 마운드에 올랐다. 올스타전에서의 깜짝 퍼포먼스였다.2사 1, 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최정은 이주형(키움 히어로즈)을 상대했다. 116km/h의 몸쪽 포심패스트볼로 초구를 던진 최정은 이번엔 바깥쪽 117km/h짜리 포심으로 이주형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후 121km/h 포심이 이주형의 방망이에 맞았지만, 1루수 르윈 디아즈(삼성)가 펄쩍 뛰어 올라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최정의 마운드 등판은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성근 감독 시절인 2009년, 6월 25일 KIA 타이거즈전에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바 있다. 당시 5-5로 팽팽하던 12회, SK 와이번스(현 SSG)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안타 1개와 볼넷 1개, 포일을 내주며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이후 약 16년 만이자, 5861일 만에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 최정은 전날(11일) 올스타 프라이데이 홈런 더비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햄스트링 불편감을 느껴 불참했다. 12일 만난 최정은 "팬들의 투표로 (홈런더비) 출전 기회가 생긴 만큼 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출전하게 된다면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낼 것이 뻔해서 기권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후반기에는 마치 로봇처럼 기계적으로 타격에 임하면서 부진을 이겨낼 생각"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12 19:24
프로야구

'적토망아지'와 뽀뽀한 '적토마'부터 감보아·수호천사 퍼포먼스까지, 퓨처스 유망주들 별들의 축제 제대로 즐겼다 [올스타전]

KBO 퓨처스(2군) 유망주들이 다채로운 퍼포먼스로 '축제'를 즐겼다. 퓨처스리그 선수들의 축제인 2025 KBO 퓨처스 올스타전이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렸다. 이날 선수들은 다양한 세리머니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가장 화제를 모은 건 SSG 랜더스의 이승민과 그의 아버지 이병규 LG 트윈스 2군 감독이 준비한 '뽀뽀 퍼포먼스'였다. 이날 북부리그 올스타 8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승민은 2회말 타석에 이병규 감독과 함께 나섰다. 이 때 이병규 감독은 이승민에게 나비 넥타이를 매줬고, 이승민은 넥타이를 아버지의 목에 걸었다. 이후 두 부자(父子)는 서로의 볼에 입을 맞추는 '뽀뽀 세리머니'를 했다. 이는 지난 2005년 골든글러브 시상식 때 나온 장면을 재현한 것이었다. 이병규 감독은 선수 시절인 2005년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그해 태어난 아들 이승민의 볼에 뽀뽀를 했는데, 20년이 지난 올해 해당 장면을 재연했다. 또 이승민이 해당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는데, 이때 3루 코치로 나선 이병규 감독이 체크스윙과 관련된 비디오 판독을 직접 요청했다. 퓨처스리그에서만 시범 운영하고 올스타전에 도입된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을 실시한 것이다. 결과는 헛스윙 삼진이었다. LG 트윈스 투수 김웅은 '상진 jr.'라고 적힌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 과거 OB 베어스(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에서 활약했던 김상진 롯데 자이언츠 2군 투수코치의 아들인 김웅은 '주니어' 이름을 새긴 채 공을 던져 화제를 모았다. 8회 롯데 자이언츠 왼손 투수 이영재는 팀 동료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 분장을 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수염을 붙이고 등판한 그는 감보아가 KBO리그 데뷔전인 지난 5월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했던 '인사 루틴'을 재연해 웃음을 자아냈다. 삼성 외야수 함수호는 자신의 이름 '수호'에 걸맞은 '수호천사' 분장을 하고 타석에 들어서 시선을 집중시켰고, 만화 주인공 둘리를 닮은 KT 위즈의 왼손 투수 김재원은 둘리 가방을 메고 등판해 가방에서 공을 꺼내기도 했다. KIA 타이거즈의 박재현은 원숭이 변장을 하고 나와 익살스러운 춤을 춰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박재현은 상금 100만원이 달린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수상했다. 선수들의 재치 있는 퍼포먼스로 수놓인 퓨처스 올스타전은 북부 올스타의 4-2 승리로 끝이 났다. 우수 투수상은 이날 최고 149km의 공을 앞세워 2이닝 동안 6개의 삼진을 잡아낸 강건(KT 위즈)이 수상했다. 우수 타자상은 3회 말 2사 만루에서 역전 적시타를 때려낸 최윤석(SSG 랜더스)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선수(MVP)는 손용준(LG 트윈스)이 수상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11 20:5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