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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고승민이 주전 2루수인가...복귀전에서 증명한 남다른 존재감 [IS 스타]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25)이 1군 복귀전에서 '주전' 레벨을 증명하며 소속팀 2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롯데는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7이닝 1실점 호투로 긴 슬럼프를 벗어났다. 타선에서는 빅터 레이예스가 3타점을 올렸다. 롯데는 2연패를 끊고 시즌 49승(3무 42패)째를 거뒀다. 이날 4위 KIA 타이거즈가 2위 LG 트윈스에 패하며 2위와의 승차는 3경기를 유지하고, 4위와는 1.5경기 차로 벌린 채 3위를 지켰다. 김태형 감독의 빠른 대처가 팀 승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롯데는 전날(22일) 키움전까지 7월 팀 타율 0.225에 그쳤다. 6월까지 뜨거웠던 타선이 동반 하락 사이클을 그린 것. 이에 김 감독은 7월 초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고승민을 하루 앞당겨 콜업했다. 원래 퓨처스리그에서 한 경기 더 치르게 할 생각이었다. 주전급 선수를 기용해 분위기 전환을 노린 것. 고승민은 2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3회 말 1사 1루에서 키움 선발 투수 하영민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손맛'을 본 그는 0-0 동점이었던 5회 말 꺼진 득점 불씨를 살렸다. 1사 1·3루에서 황성빈이 내야 타구를 쳤을 때 3루 주자였던 유강남이 런다운에 걸려 아웃되며 선취 득점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지만, 후속 타자였던 그가 안타를 치며 주자 박승욱을 홈으로 불러들렸다. 롯데는 이후 레이예스가 좌익 선상 2루타를 치며 3-0으로 달아났고, 4회도 레이예스가 중전 안타로 1득점을 올리며 4-0으로 앞섰다. 박세웅은 7회 말 1점을 내줬지만, 필승조 최준용과 김원중이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고승민은 지난 시즌(2024) 풀타임을 소화하며 타율 0.308를 기록했다. 원래 타격 능력은 뛰어났고 수비력도 더 좋아졌다. 올 시즌도 그라운드 위에서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개막 첫 주에 이어 7월 초에도 옆구리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롯데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타선의 공격력도 소강된 상황에서 사령탑의 선택을 빛나게 하는 활약을 보여줬다. 경기 뒤 고승민은 "재활군과 퓨처스 코칭스태프분들께서 많은 도움을 주신 덕에 건강하게 복귀할 수 있었다. 특별하게 어떻게 해야겠다는 목표는 없었고 코치님과 경기 전에 얘기했던 부분에 집중해서 타석에서 좋았을 때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오고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복귀전 소감을 전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4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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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 10승 만큼 반가웠던 최준용 10홀드...롯데 6월 '필승 공식' 재가동 [IS 포커스]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주춤했던 롯데 자이언츠 셋업맨 최준용(24)이 후반기 첫 홀드를 기록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최준용은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중 3연전 2차전에 소속팀 롯데가 4-1로 앞선 8회 말 등판,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홀드를 올렸다. 올 시즌 개인 10호. 선두 타자 송성문에게 중전 안타를 맞을 때까지도 롯데팬은 불안했을 것이다. 심지어 그의 주무기인 포심 패스트볼(직구)가 공략당했다. 최준용은 최근 실점과 피안타가 많아졌다. 리그에서 가장 빼어난 직구 구위를 갖고 있는 투수로 평가받는 그는 5월 중순 팔꿈치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한 뒤 전반기에만 홀드 9개를 올리며 '언터처블' 셋업맨 면모를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 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7타자를 상대하며 안타 5개를 맞고 무너졌고, 9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강승호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는 등 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바로 전 등판이었던 20일 잠실 LG 트윈스전 역시 피안타 1개, 사구 1개를 내주며 1실점했다. 코칭스태프도 최준용의 구위가 떨어졌다고 판단했는지, 한동안 그의 등판을 줄였다. 이런 '이상기류' 속에 나선 이날 키움전이었다. 하지만 최준용은 무사 1루에서 전날 4안타를 친 임지열을 3구 삼진 처리했고, 송성문에게 2루 도루를 내주며 실점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상대한 이주형은 2루 땅볼 처리했다. 그사이 주자가 3루를 밟았지만, 키움 4번 타자 최주환과의 승부에서 5구 연속 직구를 던지는 공격적인 승부를 펼친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롯데는 4-1로 앞선 채 맞이한 9회 말 수비에서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하며 승리, 2연패를 끊고 리그 3위를 지켰다.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선 박세웅은 5월 중순부터 이어진 슬럼프 탈출을 예고하는 호투(7이닝 1실점)를 해내며 시즌 10승째를 거뒀다. 최준용의 홀드 추가는 박세웅의 10승 만큼 값진 결과였다. 바로 전날(22일) 경기 6회 말 우완 셋업맨 정철원이 장타를 맞고 위기를 자초했고, 이 상황에서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을 막은 좌완 셋업맨 홍민기도 7회 3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전반기 막판보다 필승조 힘이 떨어진 건 분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준용이 제 모습을 되찾았다. 그가 마운드를 내려올 때 3루 쪽 원정팬들은 큰 함성을 쏟아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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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슬럼프 벗어나 데뷔 최소 경기 10승 달성....돌아온 '안경 에이스' [IS 스타]

박세웅(30)이 '안경 에이스' 면모를 되찾았다. 박세웅은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중 3연전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7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타선이 그가 마운드 위에 있는 동안 4점을 지원했고, 롯데가 4-1로 승리하며 박세웅은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10승(6패)째다. 평균자책점은 5.28에서 5.10으로 떨어졌다. 박세웅은 7월 중순 이후 급격히 흔들리며 고전했다. 한차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조정기'를 가졌지만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4이닝 8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하지만 자신의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이날 키움전에서 5월 6일 SSG 랜더스전 이후 10경기 만에 7이닝을 소화했고, 5월 23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7경기 만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기도 했다. 박세웅은 5회까지 한 번도 연속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1회는 2사 뒤 이주형에게 안타를 맞고 도루까지 허용했지만 키움 4번 타자 최주환은 내야 땅볼로 돌려세웠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박세웅은 3회도 첫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한 뒤 송성문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임지열을 내야 땅볼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5회 선두 타자 이주형에게 사구를 허용한 뒤에도 후속 세 타자를 차례로 범타 처리했다. 5회는 이 경기 두 번째 삼자범퇴. 타선은 5회 공격에서 고승민과 빅터 레이예스가 연속 타점을 올리며 3득점했다. 박세웅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뒤 나선 6회 투구에서 선두 타자 송성문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임지열을 병살타로 돌려세웠고, 바로 이주형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상대한 최주환을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투구 수 관리도 잘 해낸 박세웅은 7회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루벤 카디네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그는 대타 이용규, 앞선 두 차례 승부에서 연속 삼진 처리한 김건희를 각각 뜬공과 3루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 보였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상대한 오선진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벤치에서 주형광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박세웅은 마운드를 내려가지 않았다. 여름 시즌 가장 좋은 투구를 하고 있는 '국내 에이스'를 향한 김태형 롯데 감독의 믿음과 배려였다. 박세웅은 부응했다. 이어진 어준서와의 승부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몸쪽(좌타자 기준) 커브를 구사해 타격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고 삼진을 잡아냈다. 어준서는 박세웅이 지난달 5일 홈(부산) 키움전 등판에서 볼넷 3개를 내줬던 상대다. 박세웅은 7이닝을 막아내며 모처럼 '호투'라는 표현이 딱 맞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롯데는 4-1로 승리하며 박세웅의 10승을 지켜냈다. 박세웅은 12승을 거둔 2017시즌 22경기 만에 10승을 거뒀다. 올 시즌은 18경기 만에 해냈다. 커리어 하이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경기 뒤 박세웅은 "그래도 내가 10승을 거뒀다는 건 팀이 좋은 상황(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좋은 것 같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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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안 풀려 고민이 많았을 텐데...박세웅, 10승 축하해" [IS 승장]

김태형(58)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연패를 끊고 3위를 지킨 선수들을 두루 칭찬했다. 롯데는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고, 타선에서는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5회 초 3-0으로 앞서가는 2타점 적시타, 7회 1점 더 추가하는 중전 안타를 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박세웅은 7회 말 1점 내줬지만, 더 흔들리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후 롯데는 셋업맨 최준용이 8회 리드를 지켰고, 마무리 투수 김원중도 2안타를 허용하며 놓인 위기에서 실점을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롯데는 2연패를 끊고 리그 3위를 지켰다. 5월 중순 이후 슬럼프에 빠졌던 '국내 에이스' 박세웅이 10경기 만에 7이닝을 소화한 점,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흔들렸던 셋업맨 최준용이 홀드를 올린 점이 고무적이다. 이 경기 전까지 7월 13경기에서 팀 타율 0.225에 그치며 가라앉은 타선은 이날도 다득점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꼭 필요할 때 득점을 지원했다. 경기 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박세웅이 선발 투수로 7이닝을 소화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계속해서 경기가 안 풀려 고민이 많았을 텐데 오늘 활약으로 10승을 기록한 것을 축하한다"라고 했다. 이어 김 감독은 "타선에서는 복귀한 고승민과 레이예스가 중요한 상황에서 활약해 줬다. 원정 경기임에도 찾아주신 롯데팬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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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 10승+레이예스 3타점' 롯데, 키움 꺾고 2연패 탈출→리그 3위 수성 [IS 고척]

롯데 자이언츠가 2연패를 끊고 3위를 지켰다. 롯데는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전반기 중반 이후 급격히 흔들렸던 '국내 에이스' 박세웅이 무려 10경기 만에 7이닝을 막아내며 1점만 내줬다. 타선은 5회 초 이날 콜업된 '주전 2루수' 고승민, 한결 같이 좋은 타격을 보여주는 빅터 레이예스가 각각 적시타를 치며 3점을 올렸다. 7회 추가 1득점하며 4-1 리드를 잡은 롯데는 셋업맨 최준용이 8회,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9회를 실점 없이 막아냈다. 롯데는 2연패를 끊고 시즌 49승(3무 42패)째를 거뒀다. 리그 3위를 유지했다. 경기는 4회까지 0-0 균형을 이어갔다. 기세가 조금 꺾인 쪽은 롯데였다. 2·3회 1사 1·2루 기회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무득점에 그쳤다. 박세웅의 호투 덕분에 버텼다. 롯데는 5회 초, 선두 타자 유강남이 좌전 안타, 후속 박승욱이 중전 안타를 치며 선취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1사 1·3루에서 황성빈이 유격수 앞 땅볼을 쳤고, 3루 주자였던 유강남이 런다운에 걸려 아웃되며 득점 실패 위기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이날 콜업된 고승민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지난 시즌 타율 0.308을 기록하며 주전 2루수로 올라선 그는 7월 초 오른쪽 옆구리 부상 탓에 재활 치료를 받다가 이날 콜업됐다. 바로 선발로 복귀한 그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친 바 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하영민을 상대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빨랫줄' 타구를 생산하며 주자 박승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윤동희가 볼넷을 얻어내 만루를 만들었고, 2회 첫 타석에서도 2루타를 쳤던 레이예스가 좌익 선상 2루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3-0으로 리드한 롯데는 7회 2사 1·2루에서 레이예스가 다시 중전 안타를 치며 1점 더 달아났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호투를 이어간 박세웅은 7회 말 2사 2루에서 오선진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하지만 롯데 벤치는 투수 교체를 미뤘고, 박세웅은 어준서를 커브로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롯데는 8회 마운드에 오른 셋업맨 최준용이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했고, 클로저 김원중이 안타 2개를 맞고 위기에 놓였지만, 실점을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롯데가 단비 같은 승리를 거뒀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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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즌 통산 2도루→롯데전 첫 멀티도루...'나균안 쿠세 캐치' 임지열 "비밀이다" [IS 고척]

설종진(52) 키움 히어로즈 감독대행이 자신의 1군 무대 첫 승을 이끈 외야수 임지열(29)의 활약을 치켜세웠다. 안타보다 주루를 더 주목했다. 키움은 지난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3-3 동점이었던 7회 말 공격에서 상대 투수 홍민기를 상대로 송성문·임지열·이주형이 연속 3안타를 치며 균형을 깼고, 최주환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승부 쐐기를 박았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경질된 홍원기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잡은 설종진 대행은 1군 두 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이날 수훈 선수는 임지열이었다. 그는 데뷔 처음으로 4안타를 쳤고, 데뷔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멀티 도루(2개)도 기록했다. 설종진 대행은 23일 롯데 2차전을 앞두고 "4안타 기록도 대단하지만, 1회 선취점을 내는 과정에서 (상대 투수를 흔드는) 도루를 한 게 좋았다"하고 했다. 임지열은 1회 말 롯데 선발 투수 나균안을 상대로 좌전 2루타를 친 뒤 후속 이주형 타석에서 3루 도루를 감행해 성공했다. 임지열은 2회도 만루에서 중전 안타로 2타점을 올린 뒤 다시 이주형의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2019시즌 1군에 데뷔한 임지열은 지난 시즌까지 6시즌(2019~2024) 통산 도루가 2개뿐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8개를 기록했다. 22일 롯데전 승리 뒤 만난 임지열은 도루 2개를 성공할 때 마운드에 있었던 투수 나균안의 투구 습관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머뭇거리면서 "그렇다. 비밀인데 조금 그런 게 있다"라고 했다. 실제로 설종진 대행은 22일 1·2회 상황에서 임지열에게 도루 사인을 내지 않았다고 한다. 설 대행은 "그린라이트(주자가 스스로 판단해 도루를 시도하도록 허락하는 것)였다. 선수가 투수 습관을 보고 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설종진 감독은 1군 지휘봉을 잡고 '기동력 야구'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키움이 전반기까지 팀 도루 42개로 10개 구단 중 9위에 그쳐 있었기에 '약점' 보완을 강조한 것이다. 키움에 발이 빠른 선수는 한 손에 꼽힌다. 하지만 올 시즌 송성문이 34연속 도루에 성공하는 등 투수의 습관과 승부 상황을 활용해 도루에 성공한 선수가 있다. 설종진 대행은 더 공격적인 주루를 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뒀다. 임지열은 선두 주자 중 한 명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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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팀 타율 0.225' 롯데, 손호영·고승민 조기 콜업...전민재·박찬형·정훈 2군행 [IS 고척]

롯데 자이언츠가 내야진 1군 엔트리에 큰 변화를 줬다. 롯데는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고승민·손호영·박승욱을 콜업하고, 전민재·박찬형·정훈을 퓨처스팀으로 내렸다. 2024시즌 주전 3루수 손호영은 6월 말 오른손 약지 근육, 2루수 고승민은 7월 초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그동안 재활 치료를 받았다. 김태형 감독은 22일 키움 1차전을 앞두고 두 선수의 콜업 시점을 24일로 예고했지만, 7월 팀 타율 0.225에 그칠 만큼 타선 공격력이 떨어져 있고, 22일 키움전까지 3-6으로 패한 탓에 분위기 전환을 꾀한 것으로 보인다. 퓨처스 팀에 내려간 선수들은 그동안 내야진 공백을 잘 막아준 선수들이다. 전민재는 선발 유격수로 가장 많이 나섰고 한때 타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4월 29일 고척 키움전에서 머리에 사구를 맞고 한동안 이탈했고 복귀 뒤에도 부침을 보였다. 독립야구단 출신 박찬형도 매서운 타격 능력을 보여주며 전반기 막판 시선을 끈 선수다. 정훈은 팀 리더이자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내야 뎁스가 두꺼워지며 김태형 감독이 어떤 선수를 2군으로 내릴지 주목됐다. 김태형 감독은 이호준과 한태양, 최근 경기력이 좋은 두 선수를 1군에 남겼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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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월간 타율 0.225...'선발 야구' 절실한 상황→박세웅, 커리어 4번째 10승 도전

후반기 선발진 마지막 순번으로 밀린 '안경 에이스' 박세웅(30)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박세웅은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중 3연전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박세웅 자신과 소속팀에 매우 중요한 경기다. 롯데는 7월 13경기에서 팀 타율 0.225에 그치며 타선이 가라앉았다. 3위로 전반기를 마쳤지만, 2위 LG와의 후반기 첫 3연전에서 2패(1승)를 당했고, 22일 키움 1차전에서도 3득점에 그치며 3-6으로 패했다. 4위 KIA 타이거즈에 0.5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박세웅은 3월 29일 부산 KT 위즈전부터 8연승을 거뒀지만, 5실점 한 5월 17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갑자기 부진하며 평균자책점이 5.38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29일 부산 KT전에서 4연패를 끊고 시즌 9승을 거뒀지만,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5일 광주 KIA전에서 다시 4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다. 박세웅이 '선발 야구'가 필요한 시점에 임무를 다해 롯데 승리를 이끌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하지만 키움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감독을 경질하며 생긴 '충격' 효과가 선수단에 맴돌고 있다. 박세웅은 4월 17일 홈경기, 4월 30일 고척 경기에서는 각각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5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하지만 한창 페이스가 좋지 않았던 지난달 4일 홈 경기에서는 5와 3분의 1이닝 동안 6피안타 5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신인 어준서에게 볼넷 3개를 연달아 내주는 등 제구력이 흔들렸다. 박세웅은 약 3주 만에 등판한다. 12일 올스타전에 출전한 탓도 있지만, 전반기 막판 페이스를 고려해도 '5선발' 평가가 부당하지 않았다. 후반기 첫 등판에서 반등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 만약 이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되면 박세웅은 2017·2021·2022시즌에 이어 커리어 4번째로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릴 게 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3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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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 만루 병살타→환상적인 호수비...냉탕·온탕 오간 어준서, 설종진 체제 첫 승 '신스틸러'

키움 히어로즈 신인 내야수 어준서(19)가 설종진 감독대행 체제 첫 승을 거두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지난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어준서는 3-3 동점이었던 6회 말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나서 승부 균형을 깰 기회를 얻었다. 키움은 1사 1루에서 김건희가 우중간 2루타를 치며 2·3루를 만든 뒤 대타 원성준이 이 상황에서 바뀐 투수 홍민기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다. 하지만 어준서의 타석에서 키움의 6회 공격은 끝났다. 어준서는 홍민기-정보근 배터리의 3연속 슬라이더 구사에 불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에 놓인 뒤 포심 패스트볼(직구) 타이밍을 확신한 4구째도 변화구(슬라이더)가 들어오자, 내야 땅볼을 쳤다. 롯데는 4(2루수) 6(유격수) 3(1루수) 더블플레이를 해내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어준서는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장내 홈팬들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어준서는 바로 이어진 7회 초 수비에서 집중력 있는 수비로 중요한 아웃카운트를 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 키움은 선발 투수 라클란 웰스에 이어 조영건을 7회 투입했고, 그가 황성빈과 한태양 테이블세터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단번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하지만 조영건은 이후 상대한 빅터 레이예스에게 좌중간으로 향하는 빗맞은 타구를 허용했다. 이때 어준서가 끝까지 공을 쫓았고 머리 뒤로 넘어가는 공을 몸을 날려 잡아내는 호수비를 보여줬다. 마치 정면 허공에 다이빙을 시도했는데 공이 알아서 글러브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줬다. 어준서의 다이빙 캐치로 만든 아웃카운트는 키움 내부 투지를 깨우기도 했다. 키움은 이어진 7회 말 공격에서 송성문·임지열·이주형이 연속 3안타를 치며 4-3으로 역전했고, 1사 뒤 최주환이 우중간 2루타를 치며 2점 더 추가한 뒤 6-3으로 승리했다. 어준서는 2025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21순위)로 지명된 신인 내야수다. 아직 타석과 수비 모두 더 영글어야 하는 선수다. 이날은 경기 흐름을 바꾼 키움의 히어로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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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600·장외포' 괴력의 안현민? 타율과 출루율을 보라, 15경기면 타이틀홀더도 노릴 수 있다 [IS 스타]

우락부락한 체격에 남다른 파워. 모두가 그의 홈런을 주목했지만, 세부 성적은 그렇지 않다. 타율 0.366(227타수 83안타), 출루율 0.471. 파워는 물론 정확도와 선구안까지 겸비한 안현민(22·KT 위즈)의 올 시즌 성적이다. 안현민이 단순한 팀 내 홈런 1위를 넘어, 신인왕, 외야수 골든글러브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까지 노리고 있다. 안현민은 지난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1볼넷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7-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전 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한 안현민은 시즌 17호포로, 이 부문 리그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타율이나 출루율 등 타수 대비 성적을 계산하는 기록 순위엔 아직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안현민이 아직 규정타석을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4월 30일에야 본격적으로 1군 경기에 나선 안현민은 다른 타자들보다 시작이 한 달 이상 늦었다. 93경기를 소화한 KT 타자들의 규정타석은 288타석인데, 안현민은 1군에 늦게 합류한 탓에 275타석만 소화했다. 규정타석의 70%만 소화한 선수들 기준으로 안현민은 타율 1위, 출루율 1위, 장타율 1위(0.661)에 올라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당연히 1위(1.137)다. 이대로 규정타석을 소화해 순위표에 등장하는 순간, 안현민은 네 부문 선두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규정타석도 눈앞이다. 매일 5타석 씩 소화한다고 가정하면, 안현민은 앞으로 7경기 만에 순위표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매 경기 4타석 씩 소화하면 15경기가 걸린다. 부상 등의 변수만 없다면 8월에는 타율 및 출루율 순위표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안현민의 괴력을 아는 9개 팀은 그와의 정면승부를 거부한다. 자연스레 볼과 유인구가 많아진다. 하지만 안현민은 볼넷/삼진 비율마저 1.16으로 압도적이다. 선구안까지 좋아 상대의 견제를 잘 이겨내고 있다. 단순한 괴력만이 아닌, 날카로운 콘택트와 선구안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7.2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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