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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안민구 기자의 온로드] 부분변경 맞아? 르노삼성 '더 뉴 SM6'

르노삼성차의 중형 세단 SM6는 2016년 3월 출시 당시에는 말 그대로 핫한 차였다. 고급스러움과 참신함을 앞세워 출시 직후 6751대가 팔리며 쏘나타(6442대), K5(4255대)를 제치고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차가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를 넘어선 것은 9년 8개월 만이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지난해 신형 쏘나타·K5가 등장하기 무섭게 '그저 그런 차'로 전락했다. 올 상반기 K5가 4만6824대, 쏘나타가 3만3973대가 팔리는 동안 SM6는 5487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이런 가운데 르노삼성차가 4년 만에 SM6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SM6를 출시하며 다시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춘 승차감과 주행 성능, 편의사양들을 대거 적용해 쏘나타·K5 양강 체제를 막겠다는 심산이다. 지난 17일 강원도 인제 일대에서 르노삼성차의 하반기 기대작 더 뉴 SM6를 만나봤다. 시승차는TCe260 트림. 르노그룹과 다임러가 공동개발한 신형 4기통 1.3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을 단 모델이다. 최대 출력 156마력, 최대 토크 26.5kg·m의 힘을 낸다. 외관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 유려한 앞모습과 보닛 위 가로 캐릭터 라인도 그대로다. 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변화가 보인다. 기존 골격을 유지하면서도 LED매트릭스 헤드램프, 라디에이터 그릴, 범퍼 하단 디자인과 크롬 가니쉬 등으로 포인트를 줬다. 이 중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는 일부 국산 대형 고급세단이나 고급 수입 브랜드에 적용되는 장치다. 전방 카메라가 주행 상황을 스스로 인식하고, 상향등 내부 LED(좌우 각 18개씩, 총 36개)를 다중 제어해 영역별 밝기를 정교하게 조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운전자의 시야 확보는 물론 마주 오는 차량 운전자의 눈부심까지 방지해준다. 실내에도 작은 변화를 줬다. 앰비언트 라이트를 센터 콘솔 사이드와 컵홀더까지 확대 적용돼 은은한 멋을 더했다. 기존 컵홀더는 라지 사이즈로 변경했다. 여기에 스마트폰 무선 충전시스템, 오토홀드 기능 버튼 등도 추가됐다. 기존 구매자가 단점으로 지적했던 공조장치는 물리 버튼을 따로 마련했다. 더 뉴 SM6의 가장 큰 변화는 주행성능에 있다. 강원도의 구불구불하고 경사진 도로를 무리 없이 달렸다. 중형차에 1.3 터보 엔진이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고속주행에서도 안정감을 보여줬다. 시속 120㎞ 이상의 고속주행에서도 진동이나 소음이 적었다. 특히 실용 영역대인 2250~3500rpm 구간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해 스포티한 주행이 가능케 했다. 엔진에 호흡을 맞춰 기민하게 반응하는 게트락의 7단 습식 듀얼 클러치 변속기(DTC) 역시 만족스러웠다. 기존의 장점이었던 정숙성은 더욱 강화됐다. 차체 각 부위에 흡음재를 설치하고 차음성능이 강화된 윈드실드 글라스를 적용해 실내로 들어오는 소음을 줄였다. 도로 주행할 때 일부러 음악이나 라디오를 틀지 않고 조용한 상태로 운전했지만, 바깥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 승차감도 개선됐다. 댐퍼(진동흡수장치)에 MVS(모듈러 밸브 시스템)를 넣고, 뒷바퀴 서스펜션에 진동 감쇠 탄성체 '하이드로 부시'를 대용량으로 적용해 노면 진동이 잘 억제됐다. 이전 모델에서 논란을 빚었던 뒷바퀴 부분의 AM링크 서스펜션은 없어졌다. 르노삼성이 서스펜션 개선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느낌이 들었다. ADAS(주행보조) 시스템을 보강한 점도 반가운 요소다. 실연비도 좋다. 강원도 국도 특성상 와인딩 구간이 많아 급가감속을 했음에도 12.5km/ℓ를 기록해 공인연비(12.9km/ℓ)에 근접했다. 신형 SM6의 가격대는 TCe260 트림의 경우 2450만~3265만원, TCe300 트림은 3073만~3422만원이다. 신형 쏘나타, K5와 비슷한 수준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사진=르노삼성 2020.07.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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