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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박정아, 녹슬지 않은 춤 실력… ‘베이비 원모어 타임’ 안무 선보여 (‘렛츠고 파크골프’)

배우 박정아, 가수 조주한이 골프 실력을 입증했다.박정아와 조주한은 지난 19일 방송된 OBS ‘렛츠고 파크골프’ 10회에서 개그맨 신윤승, 조수연과 함께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이날 방송에서 박정아는 송민경과 여여 팀을, 조주한은 김경민과 남남 팀을 이루어 다양한 골프 게임을 진행했다. 특히 박정아는 우승 상품으로 문경 특산물이 걸려 있다는 소식에 의욕을 불태웠다. 1라운드에서 조주한은 첫 시작에 OB를 만들어버린 김경민의 공을 보고 고함을 질러 폭소를 자아냈다. 그는 특이한 자세로 볼을 치려고 하는 김경민과 티격태격하다가도, 홀인을 하자 격하게 축하하며 합동 삐끼삐끼 춤을 추는 등 남남 케미를 제대로 보여줬다.그런가 하면 박정아는 남연아 프로의 게임 설명 도중, 쥬얼리의 히트곡 ‘베이비 원모어 타임’ 안무를 선보이며 녹슬지 않는 춤 실력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이어 그녀는 얼굴을 맞대고 공을 옮기는 게임에서 송민경과 완벽한 호흡을 뽐내면서 깔끔하게 공을 홀인 시키며 멀리건을 따냈다.뿐만 아니라 조주한은 ‘힘주한’답게 뛰어난 타격감으로 스윙을 휘둘렀으나 OB를 만들었다. 이를 본 박정아가 “주한이가 OB를 안 하면 말이 안 되지”라고 말하자 “왜 이렇게 많이 나가지?”라는 그의 읊조림이 모두를 웃게 했다.박정아는 4라운드 스피드 런 게임에 마지막 홀인 후 파트너와 취해야 하는 포즈로 ‘이마 뽀뽀’를 뽑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고가의 프로필 촬영권을 두고 벌어진 대결에서 박정아는 열정적으로 샷을 쳤고, 마지막에 송민경에게 이마 뽀뽀를 했다.이처럼 박정아와 조주한은 재치 있는 입담과 남다른 리액션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렛츠고 파크골프’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2.20 17:04
프로야구

"한국에도 오타니 나오도록" 김승우 리틀야구연맹 회장 당선인 "리틀야구 초석 잘 다지겠습니다" [IS 인터뷰]

"한국에도 오타니 쇼헤이가 나오지 말란 법 있습니까. 한국야구의 미래를 위해 초석을 잘 다지고 싶습니다."배우 김승우가 아닌, 회장(당선인) 김승우로서 포부를 밝혔다. 한국리틀야구연맹 제7대 회장에 당선된 김승우 당선인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저는 비경기인이지만, 뼛속까지 '야구인'이라고 자부한다. 리틀야구의 발전을 위해 내 모든 힘을 쏟아 붓겠다"라고 전했다. 김승우는 지난 18일 화성 드림파크에서 열린 제7대 한국리틀야구연맹 회장 선거에서 153표 중 86표를 획득, 61표를 얻은 유승안 전 회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김승우 신임 회장은 2025년 1월 1일부터 2028년까지 4년간 리틀야구를 이끈다. 김승우 당선인은 ▲리틀야구 선수의 중학교 1학년 이중등록 문제 해결 ▲한-일, 한-타이완, 한-미 리틀야구 국제 교류전 활성화 ▲스폰서 유치 확대 ▲투명한 재정 운영 ▲선수 수급 개선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리틀야구의 관심도를 높여 경쟁력을 제고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김승우 당선인은 비경기인인 연예인이지만, 야구에 대한 애정만큼은 웬만한 야구인 못지 않다. 2005년 연예인 야구단 '플레이보이즈'를 창단해 지금까지 활약 중이고, 2008년엔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사인 미즈노와 스폰서 계약을 맺고 2011년엔 일본 도쿄돔에서 현지 프로야구 OB팀과 친선 경기를 성사시키는 등의 국제 교류 실적도 있다. 김 당선인이 리틀야구에 관심을 갖게 된 건 2014년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때부터였다. 당시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계된 월드시리즈에서 한국 리틀 대표팀이 우승하며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중계를 지켜본 김 당선인은 자신의 차남을 야구선수로 키울 생각을 할 정도로 리틀야구에 관심과 열정을 갖게 됐다. 김승우 당선인은 "당시 한영관 회장(3~5대) 시절 리틀야구가 성장하면서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성과까지 낳았다. 하지만 이후 코로나19가 겹치면서 선수가 대폭 감소하고 리틀야구의 경쟁력과 관심도가 이전보다 많이 떨어졌다. 이를 지켜 본 야구인으로서 선거에 나서 리틀야구의 성장을 이끌어 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오랜 관심을 쏟은 만큼, 현안도 제대로 짚고 있었다. '공약 1호'로 내세운 '리틀야구 선수의 중학교 1학년 이중등록 문제 해결'이다. 김 당선인은 "리틀야구연맹은 세계리틀야구연맹의 제재를 받는다. 하지만 나라 별로 학기 시작 시점이 다르다. 미국은 9월 학기제인데 우리는 3월 학기제다. 세계연맹의 제도에 따르려면, 우리나라는 중학교(대한야구협회)와 리틀야구연맹 '이중 등록'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당선인은 "원래 중학교 1학년까지 리틀야구 출전이 가능했는데, 이중등록이 돼버리면 학부형으로선 회비를 양쪽에 내야 하는 부담이 생기고, 6학년이 대부분인 팀 중에선 선수들의 중학교 진학으로 선수가 부족해지는 문제도 발생한다. 이 문제가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해 빨리 해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여러 국제 교류전을 통해 리틀야구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겠다고도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공약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미국과 일본, 대만 리틀야구와 국제 교류전을 활성화하고자 한다. 선수들이 어렸을 때부터 시야를 넓히고 배운다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한국에서 오타니가 나오지 말란 법 있나. 야구의 손흥민, 이강인처럼 세계에서 뛰어놀 수 있는 월드클래스 선수들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리틀야구를 잘 만들어보겠다"라고 말했다. 김승우 당선인은 연예계와 야구계 등에서 쌓아 온 인적 네트워크도 과감하고 폭 넓게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김 당선인은 "리틀야구 관심도가 높아지려면 기존 야구인뿐 아니라, 나나 다른 비야구인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회장이 되는 순간부터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스폰서 유치 등에 힘을 쏟을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김 당선인은 2014년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의 감격을 마음에 새기고 새 출발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어린 선수들이 우승하고 마운드에서 세리머니를 하는데 가슴이 뭉클하더라. 다시 한번 그 우승의 순간을 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며 "더 나아가 성인 국제대회,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하는 선수들을 볼 수 있도록 리틀야구부터 초석을 잘 다져놓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윤승재 기자 2024.12.19 12:59
프로야구

예상대로 김도영 MVP, 이래서 특별하다

예상대로 2024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는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의 차지였다. 김도영은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MVP를 수상했다. 기자단 투표 총 101표 중 95표를 얻어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관심을 모은 역대 두 번째 만장일치 수상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1982년 박철순(OB 베어스·만장일치) 2022년 이정후(97.2%)에 이은 역대 3번째로 높은 득표율(94.1%)을 자랑했다. 김도영의 MVP 수상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올 시즌 141경기에서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를 기록했다. KBO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최연소 100타점-100득점'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 등을 작성했다.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도 김도영이었다.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김도영은 사실상 역대 야수 최연소 MVP 수상(정규시즌 최종일 기준)을 달성했다. 지난해까지 최연소 타자 MVP의 주인공은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이다. 1976년 8월 18일 생인 이승엽은 만 21세 1개월 14일이던 1997년 10월 2일에 MVP를 수상했다. 김도영은 2003년 10월 2일 생으로 이승엽보다 열흘 늦은 만 21세 1개월 24일에 MVP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그러나 당해연도 정규시즌 최종일을 기준으로 하면 김도영이 최연소 MVP 수상이다. MVP 투표는 정규시즌 종료 직후 이뤄진다. 1997년과 2024년 모두 정규시즌 최종일은 10월 1일로 같다. 올 시즌의 경우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이 열린 10월 2일 MVP와 신인상 투표가 이뤄졌다. 시상식이 아닌 정규시즌 최종일을 기준으로 하면 김도영이 최연소 야수 MVP의 주인공인 셈이다.투수와 타자를 통틀어서 최연소 MVP 기록은 2006년 고졸 입단한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갖고 있다. 다만 야수의 경우 투수보다 1군에 자리 잡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 144경기 장기 레이스를 치를 체력과 수비력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변화구 대처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동성고 출신의 김도영은 지명 당시 '제2의 이종범'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부상 등의 이유로 곧바로 1군에서 자리 잡지 못했다. 2022년 103경기에서 타율 0.237에 머물렀고, 지난해에는 84경기(타율 0.303) 출장에 그쳤으나 입단 3년 만에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특히 역대 야수 MVP는 타율, 홈런, 타점 등 타격 주요 3개 부문 중 한 가지 타이틀을 꼭 차지했다. 타율, 홈런, 타점은 타격 트리플 크라운을 구성한다. 종전 타자 MVP 25번 중 홈런왕 출신의 수상만 무려 20회다. 김도영은 타율, 홈런, 타점 중 하나의 타이틀도 차지 못했다. 김도영이 MVP를 받을 수 있었던 건 공격 주요 부문에서 고르게 활약했기 때문이다. 타율 3위, 홈런 2위, 최다안타 3위, 타점 공동 7위, 출루율 3위 등이다. 또한 도루 6위(40개)에 오를 만큼 주루 능력도 돋보였다. 타격의 정확성과 파워, 주루 플레이까지 고르게 갖췄다는 평가다. 이형석 기자 2024.11.26 20:15
프로야구

6표의 행방…'몬스터 MVP' 김도영은 왜 만장일치 수상에 실패했을까 [IS 이슈]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만장일치 수상이 다시 한번 불발됐다.김도영(KIA 타이거즈)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한국야구위원회(KBO)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득표율 94.06%(101표 중 95표)로 정규시즌 MVP로 선정됐다. 타이거즈 선수로는 2017년 투수 양현종 이후 7년 만이자 역대 10번째. 야수로는 2009년 김상현 이후 무려 15년 만에 MVP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리그 역대 두 자릿수 MVP를 배출한 구단은 KIA(전신 해태 포함·2위 삼성 라이온즈 9회)가 사상 처음이다.김도영의 MVP 수상은 기정사실이었다. 그의 시즌 성적은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40도루 143득점 109타점.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리그 톱5에 이름 올렸고 출루율(0.420)과 장타율(0.647)을 합한 OPS가 0.1067로 1위였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4월 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 달성을 시작으로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 클럽,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 역대 최연소 선점·최소 경기 100득점, 역대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까지 엄청난 임팩트를 보여줬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애플리케이션 기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가 7.34로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6.55)에 앞선 전체 1위.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시즌 뒤 열린 프리미어12에서도 존재감이 '압도적'이었다.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운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공동 다승왕에 오른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등이 MVP 후보로 거론됐으나 김도영과 비교해 우위라고 하기 어려웠다. 더욱이 KIA가 통합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김도영의 MVP 대항마가 사실상 없는 것처럼 보였다.조심스럽게 '만장일치'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KBO리그 역사상 MVP 투표에서 만장일치가 나온 건 원년인 1982년이 유일하다. 그해 '불사조' 박철순(당시 OB 베어스)이 22연승 신화와 함께 24승을 기록, MVP 후보로 단독 입후보한 뒤 수상했다. 박철순의 사례를 제외하면 2022시즌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107표 중 104표를 획득한 이정후(당시 키움 히어로즈)의 97.2%가 최고 득표율. 그해 이정후는 타율 0.349(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을 기록하면서 타격 5관왕(타율·타점·안타·출루율·장타율)에 올랐다. 하지만 '이탈 표'에 가로막혀 만장일치 수상엔 실패했다. 김도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레이예스 3표,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1표, 카일 하트(NC 다이노스) 1표, 원태인 1표 등 일부 표가 분산됐다. 득표율만 보면 오히려 이정후보다 더 낮았는데 한국야구기자협회에 소속되지 않은 지역 매체에서 전부(6표) 연고 구단 선수를 찍은 결과였다. 김도영은 시상식을 모두 마친 뒤 만장일치 수상이 불발된 것에 대해 "기대했다. 몇 표가 부족했나"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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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별' KIA 김도영, 타이거즈 역대 10번째 MVP…득표율 94.06% [KBO 시상식]

이변은 없었다.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별'은 내야수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었다.김도영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한국야구위원회(KBO)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득표율 94.06%(101표 중 95표)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타이거즈 선수로는 2017년 투수 양현종 이후 7년 만이자 역대 10번째. 야수로는 2009년 김상현 이후 무려 15년 만에 MVP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리그 역대 두 자릿수 MVP를 배출한 구단은 KIA(전신 해태 포함·2위 삼성 라이온즈 9회)가 사상 처음이다.올해 김도영은 '몬스터 시즌'을 보냈다. 141경기에서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40도루 109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20)과 장타율(0.647)을 합한 OPS가 0.1067로 리그 1위. 지난 4월 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 달성을 시작으로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 클럽,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 역대 최연소 선점·최소 경기 100득점, 역대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 등을 해냈다.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 히어로즈)이 달성한 단일 시즌 최다 득점(종전 135득점)을 경신한 뒤 143득점까지 기록을 늘리기도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애플리케이션 기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가 7.34로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6.55)에 앞선 전체 1위. 전천후 활약으로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시즌 뒤 열린 프리미어12에서도 존재감이 '압도적'이었다. 조심스럽게 '만장일치' 얘기가 나오기도 한다. KBO리그 역사상 MVP 투표에서 만장일치가 나온 건 원년인 1982년이 유일하다. 그해 '불사조' 박철순(당시 OB 베어스)이 22연승 신화와 함께 24승을 기록, MVP 후보로 단독 입후보한 뒤 수상했다. 박철순의 사례를 제외하면 2022시즌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107표 중 104표를 획득한 이정후(당시 키움 히어로즈)의 97.2%가 최고 득표율. 김도영도 그에 못지않은 결과로 '최고의 별'을 달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6 15:29
프로야구

김도영 MVP는 떼놓은 당상, 득표율에 더 쏠리는 관심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21)이 2024 연말 시상식 최고 영예인 KBO(한국야구위원회)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에 도전한다. KBO는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정규시즌 MVP와 신인상, 부문별 개인상 수상자를 시상한다. 김도영의 MVP 수상 가능성은 거의 확정적이다. 김도영은 올 시즌 141경기에서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를 기록했다. 득점·장타율(0.647) 1위를 차지했다. 홈런 2위, 타율·출루율(0.420)·최다안타는 3위였다. 홈런 2개가 부족해 국내 선수 최초 40홈런-40도루 달성을 놓쳤으나, 입단 3년 차 선수의 도전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경쟁자는 투수 4관왕에 도전했던 NC 다이노스 카일 하트, KBO리그 개인 역대 한 시즌 최다 202안타를 기록한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등이다. 다만 김도영이 KIA의 통합 우승 이끈 프리미엄이 있고, KBO 월간 MVP도 이번 시즌 두 차례나 수상했다. 김도영은 벌써부터 언론사, 야구 단체 연말 시상식에서 각종 트로피를 수집하고 있다. 이런 점을 종합하면 김도영의 MVP 수상 자체에는 큰 이견이 없다. 오히려 최종 득표율에 더 관심이 쏠린다. 지금까지 정규시즌 MVP 투표에선 만장일치는 프로 원년인 1982년 박철순(OB 베어스)이 유일하다. 당시 24승 4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1.84를 기록했다. 만장일치를 제외한 MVP 최고 득표율은 2022년 이정후(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97.2%였다. 당시 이정후는 타율, 최다안타, 타점, 출루율, 장타율까지 타격 5개 부문 1위를 휩쓸었다. 김도영의 경쟁자도 만만치 않다. 하트는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4관왕에 도전할 만큼 투수 중에 가장 페이스가 돋보였고, 레이예스는 역사적인 202안타를 남겼기에 표심을 얻을 수도 있다. 다만 KBO는 최근 장난 섞인 투표로 사표화를 막기 위해 기명 투표 제도를 도입했다. 투표 내용을 외부에 공개하진 않지만 투표권이 있는 한국야구기자회 회원사와 지역지 기자에게 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상식 밖의 투표는 사라질 것으로 보여 김도영에게는 득표율을 높일 수 있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KIA는 전신 해태 타이거즈 시절을 포함해 역대 MVP 최다 배출 구단을 예약했다. 지난해까지 KIA와 삼성 라이온즈는 9명씩 MVP를 배출했다. 김도영이 이번에 MVP를 수상하면 10번째가 된다. 이형석 기자 2024.11.2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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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유격수는 박수 칠 때 떠난다 “잘 하고 은퇴하고 싶었다” [IS 피플]

김재호(39·두산 베어스)가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는 지난 14일 구단을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 2004년 1차 지명을 받고 두산에 입단한 그는 원클럽맨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전성기 시절 김재호를 팬들은 '천재 유격수'라고 불렀다. 그는 LG 트윈스 오지환,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김하성처럼 역동적인 수비나 뛰어난 장타력을 보여주진 않았다. 하지만 빠른 타구 판단과 안정적인 수비, 노련한 팀 배팅으로 팀이 7년 연속(2015~2021년) 한국시리즈(KS)에 오르고 세 번의 우승을 거두는 주역이 됐다.견실하게 뛴 김재호는 가장 오래 두산을 지킨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21년 동안 1793경기에 출장한 그는 안경현(1716경기)을 제치고 원년(OB 베어스로 창단)부터 이어진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경기를 뛴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김재호가 은퇴를 결정한 건 기량이 떨어져서는 아니다. 그는 마흔을 앞둔 올해에도 57경기 타율 0.302 OPS(출루율+장타율) 0.760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타율 0.283을 치며 상위 타선에서 활약했다. 그라운드를 떠나는 건 후배들을 위해서다. 김재호는 본지와 통화에서 "아무래도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내가 한 자리를 차지한다면 또 다른 후배가 출전 기회를 못 받게 된다"라고 밝혔다.올 시즌 두산의 상위 타선은 정수빈·허경민, 양의지·김재환·양석환 등이 지켰다. 베테랑이 주축인 두산 타선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 모두 무득점에 그쳤다. 김재호는 "두산이 다른 팀에 비해 평균 나이가 좀 많지 않나. 우리 팀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내가 떠나면 또 누군가가 나타날 것이고, 그 선수가 클 수 있다. 후배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경쟁하게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더 후련하게 떠날 수 있었다. 김재호는 "지난 2020시즌 후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로 계약한 뒤 부진한 시기가 있었다. 여러모로 팬들께 죄송했고, 팀에도 미안했다"고 떠올렸다. 2016시즌 후 4년 50억원 계약을 맺었던 그는 4년 동안 타율 0.290 OPS 0.780으로 활약했다. 계약 만료 후 두산과 3년 25억원에 재계약했지만, 이후 2년간은 타율 0.212로 부진했다. 김재호는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해 왔다. (주위에서 떠나는 걸) 아쉽다고 느낄 때 은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두산은 김재호가 떠난 내야를 완전히 재조립해야 하는 상황이다. 주전 3루수 허경민도 KT 위즈로 이적해 남은 주전 내야수는 양석환·강승호뿐이다. 타격은 준수해도 수비가 여전히 불안한 이들이다. 유격수와 3루수 자리에 박준영·전민재·이유찬·여동건 등 젊은 선수들이 하루빨리 성장하기를 두산은 바라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8 09:08
스포츠일반

“김수철 커리어 최악의 경기 될 것”…로드FC 토너먼트 ‘우승’ 자신한 양지용

‘제주짱’ 양지용(28, 제주 팀더킹)은 지난 27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개최된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굽네 ROAD FC 070에서 4강전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상대였던 코센 아카노프(27, TOBET TOP TEAM)가 감량 중 신체에 이상이 생겨 검사를 받았고, 급성 심부전증으로 인한 출전 불가 통보를 받았다. 결국 경기는 진행되지 않아 양지용이 결승전에 진출하게 됐다.경기를 준비했지만 치르지 못한 양지용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지인분들이 제주도에서 정말 많이 오셨는데, 경기를 못 보여드려서 아쉽다. 나 또한 감량하면서 많이 힘들고, 격투기 선수라면 무조건 감당해야 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상대방에게 실망을 너무 많이 했다. 12월 29일 결승전에서 오늘 풀지 못한 한을 다 풀겠다”고 말했다.그리고 결승 진출 상대가 ‘원주의 아들’ 김수철(33, 로드FC 원주)로 확정되자 “(김)수철이 형 커리어 통틀어 최악의 시합이 될 거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며 우승을 예고했다.김수철과의 경기는 양지용 입장에서 항상 바라던 매치였다. 양지용은 늘 김수철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며 김수철의 뒤를 잇는 챔피언이 되기를 희망했다.양지용은 “수철이 형은 아시아에서 알아주는 선수기 때문에 수철이 형이랑 하면 내 이름값도 올라갈 거라고 생각한다. 수철이 형은 항상 ‘싸울 거면 진짜 박터지게 싸우자’고 얘기했다. 그 말을 너무 공감하고 있고 또 팬들이 원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싸우겠다”고 말했다.이어 “내가 결승전에 간 것도 믿기지가 않고 상대방의 계체 실패인데 이거도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실력으로 상대방에게 이겨서 올라온 것이다. 그 강함을 결승전에서 한 번 더 증명할 거고, 12월 29일 날 챔피언 벨트와 1억 원의 상금은 내 손안에 쥐어져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김수철과 양지용의 밴텀급 토너먼트 결승전은 12월 29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다.김희웅 기자 2024.10.29 12:33
프로야구

"식물 타자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 간절함이 만들었다, KS 역대 5번째 그랜드슬램 [KS4]

"식물 타자가 아니라는 걸 결과로 보여주고 싶었다."KIA 타이거즈 포수 김태군(35·KIA 타이거즈)이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을 마치고 한 말이다.KIA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S 4차전을 9-2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했다. 오는 28일부터 홈구장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5~7차전 중 1승만 추가하면 구단 역대 12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KS 역대 2승 1패에서 3승 1패가 된 16번의 사례 중 우승을 놓친 건 2013년 삼성이 유일하다. KIA의 우승 확률은 93.8%(15/16)에 이른다.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9번 포수 김태군이었다. 안정적으로 투수를 리드한 김태군은 기대하지 않은 타격에서 '원맨쇼'를 펼쳤다. 4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4타점. 압권은 3회 초였다. 1-0으로 앞선 KIA는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2타점 적시타로 달아났다. 최원준의 희생 번트와 이창진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 변우혁이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 찬스가 무산되는 듯했으나 김태군이 해결사를 자처했다. 삼성 오른손 불펜 송은범의 2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월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 122m. 타구가 휘어져 나가는 궤적이어서 자칫 파울이 될 수 있었지만, 왼쪽 폴 안으로 들어가 홈런으로 인정됐다. KS에서 만루 홈런이 나온 건 역대 5번째. 앞서 이 기록을 해낸 건 1982년 김유동(당시 OB 베어스) 2001년 김동주(당시 두산 베어스) 2012년 최형우(당시 삼성) 2017년 이범호(당시 KIA)이다. 네 번의 KS 만루 홈런이 모두 팀 우승으로 연결됐다는 걸 고려하면 의미가 크다. 특히 7년 전 KIA는 이범호 감독의 만루 홈런으로 우승의 밑거름을 만들었다. 아울러 김태군의 개인 통산 첫 만루 홈런. 2008년 데뷔한 김태군은 정규시즌 통산 3618타석에서 홈런 32개(연평균 1.88홈런)를 기록했는데 솔로 홈런 21개, 2점 홈런 7개, 3점 홈런 4개가 전부였다.그는 경기를 마친 뒤 "정말 좋다. (개인) 첫 만루 홈런이 중요한 시리즈에서 나와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치는 순간, 담을 넘어간 건 확신했다. 파울로 휘지 말라고 열댓 번 속으로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4∼5년 전부터 타격에 관한 지적을 받아 의기소침했다. 동시에 식물 타자가 아니라는 걸, 결과로 보여주고 싶었다"며 "훈련 과정이 혹독하고 힘들었지만, 그런 과정이 있어서 지금의 모습이 나오는 게 아닐까. 이건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승만 추가하면 그의 이름 앞에는 '우승 포수'라는 타이틀이 붙는다. 김태군은 "우승 포수가 되면 날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지 않을까"라며 "경찰야구단에서 복무하고서 돌아온 뒤, '백업 포수'로 분류돼 분한 마음을 가지고 준비했다. 올해 꼭 우승 포수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6 19:04
프로야구

'3618타석 만루 홈런 0개' 수비형 포수가 일냈다, KS에서 그랜드슬램이라니 [KS4 스타]

'수비형 포수' 김태군(35·KIA 타이거즈)의 '공격'이 대폭발했다.KIA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을 9-2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했다. 오는 28일부터 홈구장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5~7차전 중 1승만 추가하면 구단 역대 12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KS 역대 2승 1패에서 3승 1패가 된 16번의 사례 중 우승을 놓친 건 2013년 삼성이 유일하다. KIA의 우승 확률은 93.8%(15/16)에 이른다.이날 KIA는 선발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5와 3분의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2실점 쾌투했다. 삼성 토종 에이스 원태인(2와 3분의 1이닝 6실점)과의 매치업에서 압승을 거두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네일 못지 않게 존재감을 드러낸 건 9번 포수 김태군이었다. 안방마님으로 투수들을 안정적으로 리드하면서 발군의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4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4타점으로 '원맨쇼'를 펼쳤다. 1회 초 첫 타석 헛스윙 삼진을 당한 김태군은 3회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KIA는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2타점 적시타로 달아났다. 최원준의 희생 번트와 이창진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 변우혁이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 찬스가 무산되는 듯했으나 김태군이 해결사를 자처했다. 삼성 오른손 불펜 송은범의 2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월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 122m. 타구가 휘어져 나가는 궤적이어서 자칫 파울이 될 수 있었지만, 왼쪽 폴 안으로 들어가 홈런으로 인정됐다.KS에서 만루 홈런이 나온 건 역대 5번째. 앞서 이 기록을 해낸 건 1982년 김유동(당시 OB 베어스) 2001년 김동주(당시 두산 베어스) 2012년 최형우(당시 삼성) 2017년 이범호(당시 KIA)이다. 네 번의 KS 만루 홈런이 모두 팀 우승으로 연결됐다는 걸 고려하면 의미가 크다. 특히 7년 전 KIA는 이범호 감독의 만루 홈런으로 우승의 밑거름을 만들었다. 아울러 김태군의 개인 통산 첫 만루 홈런. 2008년 데뷔한 김태군은 정규시즌 통산 3618타석에서 홈런 32개(연평균 1.88홈런)를 기록했는데 솔로 홈런 21개, 2점 홈런 7개, 3점 홈런 4개가 전부였다. 김태군은 5회 우전 안타로 멀티 히트, 7회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 '3출루'를 해냈다. '수비형 포수'의 반란이 대구를 집어삼켰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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