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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 OK저축은행행...신예 아포짓 신호진과 트레이드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34)이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는다. OK저축은행은 22일 팀 주 득점원이었던 아포짓 스파이커 신호진(24)을 현대캐피탈에 내주고 전광인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2013년 남자부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한국전력에 지명된 전광인은 뛰어난 탄력을 바탕으로 한 공격과 안정적인 수비를 갖춘 V리그를 대표하는 ‘공수겸장’ 아웃사이드 히터다. 신인왕과 네 차례 V리그 남자부 베스트7 선정, 한 차례 챔피언결정전 MVP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선수이기도 하다.신호진은 2022년 남자부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OK저축은행에 지명되면서 프로무대에 발을 디뎠다. 2년차 시즌인 2023-2024시즌부터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로 활약하며 OK저축은행의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이끌었고 2024-2025시즌에도 국내 선수 중 공격 성공률 2위(50.24%)에 오르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 배구단은 각 팀이 필요한 부분을 보강했다. OK저축은행은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활약할 수 있는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를 보강해 아웃사이드 히터진 전력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현대캐피탈 배구단 역시 신호진 영입을 통해 공수 밸런스가 잡힌 날개 공격수 조합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양 구단 관계자는 “새롭게 팀에 합류하는 선수들을 통해 다양한 선수단 운영이 가능해졌다. 팀을 떠나는 선수들에게 팀에 안겨준 성과와 그간 팀에 보내준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 새로운 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안희수 기자 2025.04.2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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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후보자 검토" OK저축은행은 왜 '봄 배구 전도사'를 선택했나

V리그 최다승 사령탑인 신영철(61) 감독이 OK저축은행 지휘봉을 잡는다. 일간스포츠는 신영철 감독이 OK저축은행 구단과 신임 감독 계약서에 사인했다고 지난 23일 단독 보도했다. 이어 OK저축은행 구단은 "새 사령탑으로 신영철 감독을 선임했다"고 24일 공식 발표했다. 앞서 일본인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이번 시즌 최하위(7위)로 처진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 바 있다.신영철 감독은 김세진(현 한국배구연맹 운영본부장)-석진욱-오기노 감독에 이어 구단 OK저축은행 제4대 사령탑에 올랐다. 구단은 "최하위에 그친 팀을 변화시키고, 다시 끌어올리도록 국내외 우수 지도자 후보군을 면밀히 검토했다"라며 "다년간의 지도자 경험과 노하우를 가졌고, 구단 리빌딩 능력이 뛰어난 신영철 감독을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2023~24시즌을 끝으로 우리카드와의 6년 간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던 신영철 감독은 2년 만에 V리그 코트로 돌아온다. 이로써 그는 프로배구 원년인 2005년 LIG손해보험(KB손해보험 전신)을 시작을 대한항공-한국전력-우리카드를 거쳐 V리그 5번째 팀을 맡게 됐다. 신 감독은 V리그 통산 523경기에서 296승 227패를 올려 최다승(2위 신치용 전 감독·276승) 사령탑 기록을 갖고 있다. 신영철 감독은 '봄 배구 전도사'로 통한다. 지금까지 팀을 12차례나 포스트시즌(PS)으로 이끌었다. 신 감독은 2005년 LIG손해보험의 창단 첫 PS행을 이끌었다. 2010~11시즌엔 대한항공의 첫 정규시즌 우승을 지휘하기도 했다. 2014~15 시즌에는 V리그 출범 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전력의 PS 진출을 이끌었다.2018~19시즌 우리카드 지휘봉을 잡은 신영철 감독은 곧바로 창단 후 처음으로 PS 진출을 견인했다. 이어 2019~20시즌에는 우리카드에 창단 첫 정규리그 1위(코로나19로 PS는 무산)를 안겼다. 우리카드는 신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기간에 5년 연속 PS에 진출했지만, 외국인 사령탑인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이 부임한 2024~25시즌에는 봄 배구 진출에 실패했다. 신영철 감독은 선수단 장악력이 좋고, 뛰어난 전술을 구사하는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다. 활발한 트레이드를 통해 팀 구성에도 장점을 지녔다. OK저축은행 구단은 "신영철 감독은 '연구하는 지도자'로 데이터 기반의 팀 운영을 추구하며 지도했던 팀을 모두 PS에 진출시키며 리빌딩 결과물을 만들어냈다"라며 "세터 육성에도 일가견이 있어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OK저축은행에서 다시 한번 생애 첫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도전하는 신영철 감독은 "OK저축은행 배구단이 다시 봄 배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선수들과의 신뢰, 활발한 의사소통을 바탕으로 기존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면서 팀이 다시 올라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5.03.2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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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통산 득점 3위 현대캐피탈 문성민 전격 은퇴 발표 [공식발표]

현대캐피탈 공격수 문성민(39)이 배구 코트를 떠난다. 현대캐피탈 구단은 "스카이워커스 배구단의 레전드이자, 대한민국 배구를 대표하는 문성민이 16년간의 선수 생활을 끝내고 은퇴한다"고 13일 밝혔다.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다 2010년 현대캐피탈에 합류한 문성민은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워 V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2015~16시즌에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으며, 2016~17시즌에는 정규리그와 챔피언 결정전 MVP를 수상했다. 이어 2017~18시즌 정규리그 우승과 2018~19시즌 챔프전 우승 등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현대캐피탈의 황금기를 이끌었다.V리그 통산 득점 3위(4811점) 후위 공격 3위(1484점) 서브에이스 4위(351개)에 오른 문성민은 국가대표로도 맹활약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AG) 금메달과 2010년 광저우 AG 동메달,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AG 은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문성민은 "팬들의 사랑과 응원 덕분에 오랜 시간 코트 위에 설 수 있었다. 인생 2막을 어떻게 펼쳐갈 것인지에 대해 구단과 의견을 나누며 준비하고 있다. 배구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20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OK저축은행과의 홈 경기 종료 후 문성민의 은퇴식을 진행할 예정이다.이형석 기자 2025.03.1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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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배구단, 중·고 배구 유망주에게 장학금 1100만원 전달

OK저축은행 배구단이 지난 22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5 배구인의 밤' 행사에서 중고배구 유망주 선수들에게 'OK유소년 배구장학금'을 전달했다.OK저축은행은 국내 배구 유망주 육성에 힘을 보태고자 마련한 장학기금 총 1100만원을 조성했다. 이 장학금을 2024년 한국중고배구연맹이 주최한 5개 중고배구대회에서 남중부, 남고부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선수들에게 지급했다. OK저축은행은 창단 이후 한국 배구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2020년 이후 배구 유망주 육성을 위해 전달한 장학금은 누적 5350만원에 달한다. OK 유소년 배구장학금을 전달 받은 한태준(우리카드) 강승일(대한항공) 서현일(대한항공) 이재현(현대캐피탈) 윤하준(한국전력) 이우진(이탈리아 몬자) 등이 프로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권철근 OK저축은행 단장은 "구단이 전하는 장학금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배구 유망주들에게 꿈을 키우는작은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배구 유망주를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한국 배구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5.01.2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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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부상 장빙롱 대신 日 베테랑 세터 쇼타 영입

OK저축은행이 15일 일본 출신 세터 하마다 쇼타(35)를 영입하며 아시아쿼터 선수를 교체했다. 베테랑 세터 쇼타는 2024~25시즌 일본 리그 디비전2 사이타마 아잘레아 소속으로 활약 중이었다. 2021~22시즌에는 당시 일본 리그 디비전2에 있던 보레아스 홋카이도 소속으로 뛰면서 팀의 1부 리그 승격을 이끌기도 했다. 일본 출신의 오기노 마사지 OK저축은행 감독은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세터로 코트 안팎에서 팀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OK저축은행은 이번 시즌 중국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장빙롱을 아시워쿼터로 선발했다. 장빙롱은 17경기에서 142득점, 공격성공률 45.91%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오른 엄지발가락 골절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이에 구단은 대체 아시아쿼터 선수를 물색했고, 쇼타를 영입했다. OK저축은행은 14일까지 4승 16패 승점 15로 최하위에 처져 있다. 쇼타는 "OK저축은행에 합류해 기쁘다. 최대한 빨리 리그에 적응하고 공격수와 호흡을 맞춰 OK저축은행 배구단 반등에 앞장서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형석 기자 2025.01.1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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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의정부체육관 안전 문제로 폐쇄, 대체 구장 물색 중

KB손해보험의 홈구장인 의정부체육관이 안전상의 문제로 12월부터 폐쇄 조처된다. KB손보는 28일 "의정부체육관의 안전상 문제로 2024~25시즌 잔여 홈 경기의 체육관을 변경한다"라고 밝혔다.의정부시는 최근 의정부체육관에 시설물안전법에 따른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시설물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23조에 따라 체육관 폐쇄를 결정했다. 경기장 구조부재 처짐 및 내력 저하에 따른 적설 하중에 대한 각별한 유지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의정부체육관을 찾는 시민과 KB배구단 팬들의 안전을 고려하여 불가피하게 체육관 폐쇄를 결정했다"라고 전했다.KB손보는 의정부시로부터 경기장 폐쇄 통보를 받은 후 발 빠르게 대체 경기장을 물색하는 중이다.오는 12월 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OK저축은행과의 경기는 대한항공의 홈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치르기로 했다. 잔여 시즌 홈 경기는 의정부시 및 경기 북부지역을 비롯한 여러 지역의 프로배구 경기가 가능한 체육관을 대관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KB손보는 "홈 경기 구장 변경 및 입장권 예매 방법 등에 대한 안내문을 홈페이지 및 SNS 등에 게시하여 팬들의 혼선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이다.구단 관계자는 "먼저 의정부체육관을 찾는 팬들에게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라며 "최대한 빠르게 현 상황을 정리해 팬들이 안심하고 즐겁게 응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선수들의 경기력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11.2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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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대체 외국인 크리스티안 발쟈크 영입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대체 외국인 선수로 폴란드 출신 아포짓 크리스티안 발쟈크(등록명 크리스)를 영입했다고 밝혔다.OK저축은행은 지난 2024 KOVO(한국배구연맹)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이탈리아 국적 아포짓 마누엘 루코니를 지명한 바 있으나 시즌 초반 교체를 결정했다.복수의 대체 외국인 선수 후보를 고려한 끝에 높이가 좋은(신장 2m10㎝·스탠딩 리치 2m72㎝) 장신 아포짓인 크리스를 대체 외국인 선수로 낙점했다.크리스는 지난 2023~24시즌 불가리아 리그 SKV 몬타나에서 활약했고 2024-2025시즌, OK 읏맨 배구단에 합류하기 전까지는 폴란드 리그 스크라 베우하토프 소속으로 뛰었다. 장신을 활용한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공격과 블로킹에 강점이 있어 OK 읏맨 배구단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OK저축은행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전·후위에서 활용도를 다양하게 가져가며 선수가 가진 강점을 극대화하도록 하겠다. 신장이 워낙 좋은 선수인 만큼 거기서 오는 장점을 잘 활용하겠다"라고 밝혔다.크리스는 “OK 읏맨 배구단 일원으로 합류하게 돼 기쁘다. 최대한 빨리 리그와 팀에 적응해 OK 읏맨 배구단이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안희수 기자 2024.11.0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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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 '오픈 트레이닝 데이' 성료...팬들과 함께 한 출정식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1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팬과 함께한 2024~25시즌 출정식 ‘오픈 트레이닝 데이’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13일 밝혔다.이날 출정식에는 사전 신청한 팬 1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념품으로 읏맨 배구단 응원 타월을 증정했다. 출정식은 선수들의 훈련을 가까이서 직접 보는 오픈 트레이닝으로 시작됐다. 팬들이 평소에 접할 수 없는 선수들의 공식 훈련을 가까이서 보면서 새로운 경험과 함께 선수들의 훈련 면모도 확인할 수 있었다.오픈 트레이닝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선수들과 팬이 함께하는 이벤트가 이어졌다. 오기노 마사지 OK 읏맨 배구단 감독과 주장 부용찬의 시즌 각오 및 인사로 본격적인 출정식 시작을 알렸고 ‘읏맨 서바이벌 OX 퀴즈’, 팬들이 남긴 질문에 답하는 ‘질문 췍~’ 선수단 Q&A을 진행하며 팬과 호흡하는 시간을 가졌다.선수들의 애장품을 받을 수 있는 경품 추첨과 단체 사진 촬영까지 진행한 이후에는 자율 팬 사인회로 출정식 행사 막을 내렸다.주장 부용찬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팬과 호흡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 정말 기뻤다. 팬들로부터 좋은 에너지를 받아간다. 오늘 이 에너지를 등에 업고 다가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오는 24일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릴 홈 개막전에도 많은 팬들이 찾아와 응원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OK저축은행은 지난 2023~24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거두는 등 달라진 팀 면모를 보이며 더 많은 팬을 상록수체육관으로 불러모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홈 개막전과 홈 최종전 모두 매진을 기록했고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 3차전도 만원 관중을 이뤘다. 지난 시즌의 흐름에 힘입어 읏맨 배구단 멤버십도 지난 시즌 대비 50% 가까이 증가했다. 읏맨 배구단은 이러한 높아진 팬들의 관심과 응원 열기를 만족시킬 만한 새로운 이벤트도 구상 중이다.안희수 기자 2024.10.1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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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 구단명 변경, 4년 만에 OK저축은행으로 다시 뛴다

OK금융그룹이 2024~25시즌부터 팀명을 OK저축은행으로 변경한다. OK금융그륩은 "구단명을 OK저축은행 읏맨 프로배구단으로 변경한다"고 22일 밝혔다. 변경된 구단명은 9월 21일부터 진행되는 2024 통영∙도드람 프로배구대회부터 사용한다.구단은 2014년부터 OK저축은행을 구단 명칭으로 써오다가 2020년 10월 OK금융그룹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번에 4년 만에 다시 OK저축은행으로 돌아갔다. OK금융그룹은 "구단명 변경과 함께 새로운 앰블럼도 발표했다. 새 앰블럼은 친근한 이미지를 더 부각시켰다. 팬들에게 더 친근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읏맨 캐릭터를 적용해 젊고 밝은 이미지를 강조했다. 친근함을 앞세워 팬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한편 다시 한번 변화하고자 하는 배구단의 의지를 함께 담았다"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는 "많은 팬이 익숙할 만한 구단명과 좀 더 친숙하게 여길 수 있는 앰블럼을 함께 발표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08.2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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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존중하는 구단주...대한항공 통합 4연패 중심엔 조원태 세심한 '배구 사랑' 있었다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역대 최초로 4연속 통합 우승 대업을 달성했다. 구단주 조원태(48) 한진그룹 회장은 틀을 깨는 인사와 아낌없는 투자, 현장의 전문성에 대한 전폭적 믿음을 드러내며 배구단 운영의 진수를 보여줬다. 대한항공 지도자와 선수들은 든든한 지원 속에 매 시즌 역량을 강화하며 프로배구 역대 최강팀으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지난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3승제)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정규리그 1위에 올라 챔프전에 선착했던 대한항공은 2020~21시즌부터 4연속 통합 우승을 해냈다. V리그 출범 20년 만에 나온 최초 기록. 대한항공은 2011~12시즌부터 3연패를 했던 삼성화재를 넘어 역대 최강의 왕조를 구축했다. 부담감 이겨낸 목표 의식 대한항공 선수들은 우승 뒤 "올 시즌이 가장 힘들었다"라고 했다. 이미 정상에 있었던 대한항공은 더 높이 날아올라야 했다. 팀 에이스 정지석은 "2위나 준우승을 해도 실패한 시즌으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었다. 선수들 모두 큰 부담감 속에 시즌을 치러야 했다"라고 돌아봤다. 악재도 많았다. 정지석은 허리 부상 여파로 2라운드까지 뛰지 못했고, 지난 시즌까지 통합 3연패 달성 주역이었던 링컨 윌리엄스까지 3라운드를 앞두고 허리 부상을 당해 이탈했다. 대체 선수 무라드 칸은 V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부진했다. 대한항공 통합 4연패의 원동력은 탄탄한 국내 선수 뎁스(선수층)였다. 정규리그 초반, 정지석의 빈자리는 데뷔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정한용이 완벽하게 메웠다. 외국인 선수와 포지션(아포짓 스파이커)이 겹쳐 벤치를 지켰던 국가대표 임동혁도 특유의 공격력을 보여주며 링컨의 공백을 지웠다. 이들은 정신력도 강했다. 지난 세 시즌 정상을 지키는 과정에서 몇 번이나 고비를 겪었지만, 끝내 극복했다. 임동혁은 정규리그 1위 경쟁에서 우리카드에 밀려 있던 4라운드 초반 "누구도 가지 못한 길(통합 4연패)을 가는데, 당연히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난 세 시즌을 치를 때도 항상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는 이를 이겨낼 수 있는 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게 고공비행을 거듭한 대한항공의 국내 선수들은 OK금융그룹과의 이번 챔프전에서 챔프전 매 경기, 매 세트 존재감을 뽐냈다. 이들은 한국 배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주역으로 올라섰다. 현장을 존중하는 구단주새 역사를 만든 대한항공 뒤에는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조원태 회장이 있었다. 대한항공 모기업 한진그룹 오너가는 창업주 조중훈 회장부터 배구 사랑이 남달랐다. 조양호 2대 회장은 대한항공이 2011~12시즌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뒤 치른 인천 KEPCO45전을 온 가족과 함께 관람하기도 했다. 할아버지, 아버지가 배구단 운영에 쏟은 애정을 몸소 겪은 조원태 회장은 2017년 1월 부임 뒤 당시 '만년 3위'로 불린 대한항공의 체질 개선을 이끌었다. 전용 훈련장 내 첨단 영상 분석 시스템을 구축,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 확충을 지시했다. 아울러 선수들의 몸 관리를 위해 기계체조 선수 출신 트레이너를 영입했다. 데이터 분석력이 뛰어난 '비선수 출신' 전문가를 전력분석원으로 쓰기도 했다. 조원태 회장의 파격 인사는 스태프에 한정되지 않았다. 2020~21시즌 앞두고 남자부 V리그 구단 최초로 외국인 로베르토 산틸리(이탈리아) 감독을 선임했다. 세계 배구 트렌드를 접목해 경쟁력을 키우려 했다. 대한항공은 산틸리 감독 체제로 창단 첫 통합 우승을 해냈다. 그와 계약 기간이 끝난 뒤에는 외국인 토미 틸리카이넨(핀란드) 감독을 영입했다. 조원태 회장은 화끈한 투자를 통해 선수들의 자존감을 높여줬다. 대한항공 주전 세터 한선수는 최근 3시즌 연속 보수 총액 1위에 올랐다. 정지석은 2022년 4월 자유계약선수(FA) 역대 최고 대우(1년 기준 9억2000만원)를 받았다. 조원태 회장은 대한항공이 강팀 반열에 오른 뒤에는 현장 운영 방침을 존중했다. 현장 인원들은 미래를 구상하고 계획하되, 현재 역량을 전적으로 믿어주는 구단주에 고마운 마음을 느끼고 있다.조원태 회장은 지난해 성탄절, 대한항공 홈구장(인천 계양체육관)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현재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도 맡고 있다 보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한 발 멀리서 응원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대한항공의 통합 4연패는 구단주부터 신인 선수에 이르기까지 단단하게 구축된 신뢰 속에 이뤄졌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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