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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김민재와의 코리안 더비서 환상 헤더…팀은 2-2 무승부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이재성(33·마인츠)이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와 맞대결에서 역전 헤더 득점을 터뜨렸다. 하지만 팀은 추가 실점을 허용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바이에른 뮌헨과 마인츠는 15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5~26 분데스리가 14라운드 맞대결을 벌여 2-2로 비겼다. 뮌헨은 개막 14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 1위(승점 38)를 지켰다. 18개 팀 중 최하위(승점 7)의 마인츠는 최근 10경기 무승(3무7패)을 이어갔다.대표팀 주축인 이재성과 김민재는 통산 4번째 코리안 더비를 벌였다. 김민재는 지난 2023~24시즌 뮌헨 유니폼을 입으면서, 2021년부터 분데스리가를 누빈 이재성과 맞대결이 성사됐다.이날 전까지 앞선 건 김민재의 뮌헨이었다. 두 선수가 나란히 출전한 경기서 뮌헨 2승 1패를 거뒀기 때문이다. 먼저 앞선 건 홈팀 뮌헨이었다. 전반 29분 레나트르 칼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해리 케인이 반대편으로 전환한 공을, 세르쥬 그나브리가 재차 중앙으로 연결했다. 이때 문전을 쇄도한 칼이 가볍게 차 넣었다.최하위 마인츠는 이후 반전을 꿈꿨다. 전반 추가시간 간접 프리킥 상황서 카츠페르 포툴스키가 머리로 뮌헨 골망을 흔들었다. 배턴을 넘겨받은 게 이재성이었다. 그는 후반 22분 팀 동료가 후방에서 넘겨준 공을 절묘한 침투 뒤 방향만 바꿔놓는 헤더로 연결했다. 뮌헨의 세계적인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도 손쓸 수 없는 각도의 득점이었다. 이재성의 리그 2호 골. 지난해 12월 맞대결서 멀티 골을 넣어 뮌헨을 격파한 기억을 되살리는 듯했다.역전을 허용한 뮌헨은 수비수를 빼고 공격수를 투입하는 변화를 줬다. 김민재는 후반 28분까지 활약한 뒤 임무를 마쳤다. 주도권을 유지한 뮌헨이 끝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40분 케인이 박스 안에서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PK)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그는 왼쪽 구석으로 정확히 찔러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이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두 팀은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이재성은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누볐다. 두 선수가 나란히 그라운드를 밟은 코리안 더비 맞대결 전적은 2승 1무 1패로, 여전히 김민재의 우세다. 김우중 기자 2025.12.15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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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클래스’ SON, 후계자에게도 특급 조언 건넸다 “시즌은 길고, 여정도 길다”

손흥민(33·LAFC)이 친정 토트넘(잉글랜드)을 방문해 뜻깊은 작별 인사를 건넸다. 그는 현재 토트넘 소속 선수들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펼친 거로 알려졌다.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10일(한국시간) “사비 시몬스는 구단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정확히 전했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다루며 그와 손흥민의 만남을 조명했다.이날 손흥민은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슬라비아 프라하(체코)와의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을 앞두고 구단을 방문, 뜻깊은 작별 인사를 건넸다.손흥민은 2024~25시즌까지 토트넘에서만 공식전 454경기 173골을 넣은 ‘전설’이다. 그는 이후 한국에서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하던 중 퇴단을 공식화하며 10년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당시 그는 정규리그가 진행 중인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향하며 한동안 런던을 방문하지 못했다. 이후 MLS 시즌이 완전히 끝난 뒤에야 뜻깊은 복귀 무대가 성사됐다. 구단은 팬 자문위원회와 함께 그를 기리는 기념벽화를 제작하기도 했다. 앞서 레들리 킹(은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만이 누린 영예다.한편 매체가 주목한 건 ‘손흥민 후계자’ 시몬스였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라이프치히(독일)를 떠나 토트넘에 입성했다. 2선 공격수인 그는 손흥민의 등번호인 7번을 물려받아 큰 기대를 모았다. 시즌 초반 적응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날 프라하전에선 페널티킥(PK) 득점으로 쐐기를 박으며 팀의 3-0 승리에 기여했다.시몬스는 경기 뒤 손흥민의 업적을 조명한 거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나는 손흥민을 이전에 직접 만나 본 적이 없었다. 이번에야 조금 만났다. 그는 토트넘의 위대한 레전드”라며 “이 번호를 이어받아 내 유산을 만들 수 있게 돼 크게 기쁘다. 그를 만나 너무 행복했다”고 떠올렸다.이어 “득점하는 건 물론 좋지만, 경기장에서 좋은 감각을 느끼는 게 중요하다. 나는 이 순간을 즐기고 있고, 매우 행복하다”고도 했다. 손흥민은 ‘후계자’ 시몬스에게 특별한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시몬스는 “그는 ‘계속해라, 시즌은 길고, 여정도 길다’며 우리가 하는 일에 집중하고 계속 이어가라고 했다”고 했다.특히 “손흥민은 이곳의 레전드”라고 재차 강조하며 “더 오래 같이 뛰었으면 좋았겠지만, 그가 이곳에 왜 있다는 것만으로 좋다. 그가 클럽을 어떻게 대표하고, 최선을 다해야 하는지를 보여줬다. 우리 모두에게 큰 본보기가 된다”고 했다.한편 손흥민은 프라하전 직전 그라운드서 마이크를 잡고 현지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그는 “여러분이 나를 잊질 않길 바란다”며 “놀랍고, 믿을 수 없는 10년이었다. 그저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항상 토트넘 팬일 것이고, 팬들과 함께할 것이다. 이곳은 언제나 나의 집이고, 여러분을 절대 잊지 않을 거다. 곁에 있어 줬으면 좋겠다. LA에도 와 달라. 자주 만났으면 좋겠다. 사랑한다”라고 덧붙였다.같은 날 EPL 사무국은 “감정에 복받친 손흥민이 토트넘에 작별을 고했다”면서 “그는 잉글랜드에서의 시간 동안 놀라운 유산을 남겼다. EPL에서 127골을 넣었는데, 이는 역사상 득점 부문 16위에 해당한다. 그는 EPL 100골 클럽에 가입한 유일한 아시아 선수”라고 조명했다. 끝으로 “놀라운 득점 능력과 함께, 그는 71개의 도움(17위)을 기록했다. 그 결과 웨인 루니, 티에리 앙리(이상 은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등과 함께 득점·도움 부문에서 모두 톱20에 동시에 이름을 올린 역사상 단 7명 중 한 명이 됐다”고 치켜세웠다.김우중 기자 2025.12.1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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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에 ‘역전패’…그래도 알론소는 남는다 “해고의 밤은 아냐”

사비 알론소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아직은 자리를 지킬 거로 보인다. 레알은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 홈경기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 1-2로 역전패했다. 대회 2패(4승)째를 기록한 레알은 36개 팀 중 7위(승점 12)가 됐다. 반면 맨시티는 4승(1무1패)을 신고해 4위(승점 13)까지 올랐다. 36개 팀이 참가하는 리그 페이즈에선 상위 8개 팀이 16강으로 진출한다. 9~24위는 16강 플레이오프(PO)로 향해 다음 단계 진출을 노리는 구조다.이 경기는 알론소 레알 감독의 시험대였다. 레알은 최근 알론소 감독과 선수단 사이의 부화설로 골머리를 앓았다. 특히 지난 8일엔 셀타 비고와의 리그 홈경기서 0-2로 무기력하게 패배하자, 알론소 감독의 경질설이 제기됐다. 이날 맨시티전 결과에 따라 조기 경질이 이뤄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레알은 이날 전반 28분 주드 벨링엄의 패스를 받은 호드리구의 선제골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전반 35분 코너킥 수비에 실패하며 동점 골을 내줬고, 8분 뒤엔 엘링 홀란에게 페널티킥(PK) 실점을 허용했다. 1-2로 밀린 채 후반으로 향한 레알은 교체 카드를 꺼내며 반전을 노렸으나, 끝내 결과를 바꾸지 못했다. 특히 후반전 시도한 11개의 슈팅은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40분 엔드릭이 시도한 회심의 헤더도 골대 상단을 강타하고 벗어났다. 레알은 이날 슈팅 16개를 시도했지만, 골문으로 향한 건 단 1개였다. 맨시티는 12개를 시도해 8개의 유효타를 날렸다.맨시티전 패배로, 자연스럽게 알론소 감독의 경질 여부로 시선이 향했다. 하지만 같은 날 스페인 매체 마르카, 스카이스포츠 독일판 등은 “해고의 밤이 아니다”며 알론소 감독의 경질설을 일축했다.먼저 마르카는 “곧장 경질을 이야기할 만한 경기가 아니었다. 팀은 약하고, 아픈 상태지만, 더 나은 팀을 상대로 끝까지 버티다 쓰러졌다”며 “두 번의 실수가 지나치게 큰 대가를 치르게 했다. 킬리안 음바페를 포함한 8명의 결장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돌아봤다.이어 “알론소 감독의 레알은 숨지 않고 당당히 맞섰다. 결과는 비난의 중심에서 벗어나게 해주지는 못한다. 여전히 취약한 순간이 넘친다”면서도 “맨시티전 패배는 알론소 감독의 프로젝트에 약간의 숨을 불어넣는다”고 평했다.한편 이날 레알이 패배하면서, 이번 UCL에 나선 스페인 라리가 소속 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과의 맞대결 전적을 1승 9패로 늘렸다. 라리가 구단이 EPL 구단을 상대로 이긴 건 지난 9월 바르셀로나의 뉴캐슬전 2-1 승리뿐이다.김우중 기자 2025.12.1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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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써쓰, 블록체인 MMORPG '롬: 골든 에이지 온 크로쓰' 사전 예약

넥써쓰는 크로쓰 플랫폼에 온보딩하는 MMORPG '롬: 골든 에이지 온 크로쓰'가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롬: 골든 에이지 온 크로쓰'는 레드랩게임즈의 대표작 '롬: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에 크로쓰의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게임이다. 크로쓰 프로토콜 기반 토크노믹스로 게임 플레이와 경제 구조가 연결되는 보상 구조와 거래 시스템을 갖췄다.이 게임은 전 세계 이용자가 참여하는 글로벌 전장과 높은 PK 자유도, 영지전·공성전 등 하드코어 MMORPG 요소를 중심으로, 실시간 번역과 개인 거래·월드거래소 기반의 자유 경제 시스템을 지원한다.'롬: 골든 에이지 온 크로쓰'의 사전 예약은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며, 구글 플레이에서 참여할 수 있다. 정식 서비스는 12월 23일 시작될 예정이다.장현국 넥써쓰 대표는 "크로쓰는 기술 인프라, 커뮤니티, 경제 시스템을 아우르는 풀스택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며 "진화하는 크로쓰 생태계와 웰메이드 게임이 만나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12.0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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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벤치’ 울버햄프턴, 맨유에 1-4로 완패…리그 15G 무승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이 이번에도 리그 첫 승리에 실패했다. 공격수 황희찬(29)은 벤치에 이름을 올렸으나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울버햄프턴은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EPL 15라운드 홈경기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4로 크게 졌다. 울버햄프턴은 개막 후 리그 연속 무승 기록을 14경기(2무13패)로 늘리며 최하위(승점 2)를 지켰다. 최근 8연패째다.맨유는 이날 승리로 리그 3경기 무패(2승1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순위는 6위(승점 25)다.공격수 황희찬은 이날 벤치에 이름을 올렸으나,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황희찬의 마지막 리그 선발 경기는 지난달 9일 첼시전이었다. 이날 울버햄프턴은 전반 내내 맨유의 공세에 시달렸다. 전반 8분 만에 디오구 달로에게 득점 기회를 내줬으나, 샘 존스톤 골키퍼의 선방으로 저지했다. 하지만 균형은 이른 시간 무너졌다. 전반 25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울버햄프턴 미드필더 안드레가 후방에서 빌드업을 시도하다 카세미루에게 공을 뺏겼다. 후속 상황서 마테우스 쿠냐가 침착하게 공을 넘겨줬고, 이를 페르난데스가 마무리했다.이른 시간 리드를 잡은 맨유는 연속 슈팅으로 울버햄프턴을 압박했는데, 결정적 기회를 만들고도 존스톤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29분에는 브라이언 음부모의 슈팅, 이어 쿠냐가 세컨드 찬스서 득점을 노렸지만 토티 고메스가 몸을 던져 막았다.시종일관 끌려간 울버햄프턴은 전반 추가시간 의외의 일격을 날렸다. 데이비드 묄레르 올페가 박스 왼쪽에서 강력한 크로스를 올렸고, 장 리크네르 벨가르드가 넘어지며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첫 유효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된 순간이었다.전열을 정비한 후반전, 맨유는 연속 득점포를 앞세워 완전히 기세를 잡았다. 후반 6분 역습 상황에서 쿠냐가 정확한 침투 패스를 달로에게 건넸다. 달로는 슈팅 대신 패스를 택했고, 음부모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리드를 잡았다.이어 후반 17분에는 페르난데스의 로빙 패스를, 메이슨 마운트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울버햄프턴은 교체 카드를 꺼내 변화를 줬지만, 큰 소득을 얻진 못했다. 오히려 후반 34분 맨유의 코너킥 공격 중, 아마드 디알로의 슈팅을 막으려던 울버햄프턴 수비수 예르손 모스케라가 핸드볼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PK)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맨유 페르난데스가 왼쪽 구석으로 찔러넣으며 쐐기를 박았다.김우중 기자 2025.12.0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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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공격진 유일 ‘승강 PO 180분’ 잔류 이끈 남태희 “우리가 더 성숙해져야”

프로축구 K리그1 제주SK 미드필더 남태희(34)가 승강 플레이오프(PO) 끝에 잔류한 뒤 “우리가 더 성숙한 모습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과제를 짚었다.제주는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2부리그) 수원 삼성과의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PO1 2차전서 2-0으로 이겼다. 지난 3일 원정 1차전서 1-0으로 이긴 제주는 합산 점수 3-0으로 이기며 최종 잔류를 확정했다. 공격수 김승섭이 55초 만에 선제골을 넣었고, 추가시간에 이탈로의 추가 골이 나왔다. 앞서 수원 이기제가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를 점한 제주는 큰 위기 없이 잔류를 확정했다.미드필더 남태희는 이번 승강 PO 2경기서 모두 선발 출전, 공격진 중 유일하게 풀타임 소화하며 팀의 잔류에 기여했다. 남태희는 올 시즌 정규리그 37경기서 6골 4도움을 올리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 중반 합류한 그가 올해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는데, 큰 부상 없이 꾸준한 경기력으로 제 몫을 했다. 제주는 올 시즌 리그 11위에 그쳐 창단 첫 승강 PO로 추락했지만, 2경기 내내 남태희 발끝은 뜨거웠다. 그는 지난 1차전서 정교한 로빙 패스를 유인수에게 건넸고, 이는 상대 골키퍼 김민준의 파울로 이어졌다. 남태희의 발로부터 시작된 페널티킥(PK)은 1차전 유리 조나탄의 소중한 선제 결승 골이 됐다. 당시 체감 온도 영하 10도까지 떨어진 혹독한 환경이었음에도, 90분 내내 경기장 전역을 누빈 그의 존재감이 눈에 띄었다.2차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남태희는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직접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으나, 수원이 거센 압박을 시도할 때마다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리드를 지켰다. 경기 막바지엔 힘겨워하는 모습도 있었으나, 추가시간까지 모두 소화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승강 PO 2경기서 선발 출전한 제주 공격진 중, 180분을 모두 뛴 건 남태희뿐이다.남태희는 경기 뒤 믹스트존 인터뷰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차기 시즌 제주의 과제를 먼저 언급했다. 그는 “정말 힘든 시즌이었다. 마지막의 마지막에야 웃을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많은 생각이 든다. 내년에는 우리가 더 성숙한 모습으로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라고 덤덤히 말했다.카타르 등 중동에서 화려한 커리어를 쌓은 남태희에게도 승강 PO는 첫 경험이었다. 지난 2경기를 돌아본 그는 “물론 우리 실수지만, 시즌 내내 ‘이게 말이 되나’ 싶은 상황이 계속 반복됐다. 경기할수록 실수가 쌓이며 많이 힘들었다. 이번 시즌을 통해 많이 배운 것 같다”고 했다.그는 이어 “이번 시즌 개인의 목표는 우리 팀의 상위 스플릿 진출이었다. 하지만 경기할수록 잔류가 목표로 바뀌었다. 시즌 중간엔 김학범 감독님이 모든 책임을 지고 나가셨다. 선수들이 하나가 돼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다. 경기 출전 여부와 상관없이 팀에 도움을 주려고 했다. 큰 부상 없이 시즌을 마쳐서 긍정적”이라고 돌아봤다.남태희는 제주의 잔류 성공 비결로 ‘끈끈함’을 꼽았다. 그는 “시즌 내내 매 경기가 고비였다. 좋지 않은 상황이 반복돼 어려웠다”며 “제주는 특유의 힘이 있는지, 선수들이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낸다. 끝까지 팀이 흐트러지지 않고 하나가 된 부분이 있던 거 같다”고 했다.한편 취재진이 ‘비시즌 계획’에 대해 묻자, 남태희는 “카타르에 가려고 한다. 내 집이 거기에 있다”며 “시간을 좀 보내다가, 일정에 맞춰 복귀할 거다. 제주와 계약은 1년 더 남아 있다. 나는 제주에서 계속 뛸 수 있다면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끝으로 남태희는 “경기 중 팬이 쓰러지시지 않았나. 괜찮으신 건가”라고 취재진에 되물었다. 이날 경기 후반 중 수원팬이 과호흡 증세로 쓰러져 경기가 중단된 사건을 말한 것이었다. 제주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구단 의무팀이 4분 만에 현장에서 조치했다. 해당 팬은 곧장 서귀포 인근 응급실로 호송, 이후 안정을 되찾은 거로 알려졌다. 서귀포=김우중 기자 2025.12.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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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서귀포] 제주-수원 승강 PO 2차전 선발 명단 공개…GK 김민준도 출격

프로축구 제주 SK가 K리그1 잔류를 위해 외국인 공격수 유리 조나탄을 선발로 내세웠다. K리그2 수원 삼성은 실낱같은 승격을 위해 일부 교체를 단행했다.제주와 수원은 7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PO 2차전을 벌인다. 킥오프를 1시간여 앞두고 두 팀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김정수 제주 감독대행은 먼저 유리 조나탄·남태희·김승섭·이창민·이탈로·김준하·김륜성·임채민·송주훈·임창우·김동준(GK)을 내세웠다. 최병욱·신상은·오재혁·정운·장민규는 벤치를 지킨다. 직전 경기 선발과 같다.이에 맞선 변성환 수원 감독은 일류첸코·파울리뇨·세라핌·홍원진·이규성·박지원·이기제·레오·권완규·이건희·김민준(GK)을 선발로 택했다. 김지현·브루노 실바·최영준·이민혁은 출격을 기다린다. 1차전 대형 실수를 범한 골키퍼 김민준은 이날도 선발 출격한다. 양형모는 제외됐다.제주는 K리그1 잔류, 수원은 승격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제주는 올 시즌 K리그1 11위에 그치며 창단 첫 승강 PO 무대를 밟았다. 지난 2019년 리그 최하위로 강등된 아픔을 다시 겪을 위기다. 하지만 지난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서 유리 조나탄의 결승 페널티킥(PK) 득점으로 1-0 승리했다. 제주는 무승부만 거둬도 자력으로 잔류를 확정한다.수원은 K리그2서 2위를 기록해 자력으로 승강 PO행 티켓을 따냈다. 지난 2023시즌 K리그1 최하위로 강등된 후, 2번째 시즌에야 승격 기회를 잡았다. 전망은 어둡다. 안방에서 열린 1차전서 석패하며 불리한 상황이 됐다. 수원은 1골 차 이상으로 앞서야 경기를 이어갈 수 있다. 2골 차 이상 승리하면 승격을 확정한다.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지는 승강 PO에선 1, 2차전을 거쳐 승리 수가 많은 팀이 승자가 된다. 두 경기 전적, 득실 차가 같다면 연장전, 승부차기 순으로 승자를 가린다.서귀포=김우중 기자 2025.12.07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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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위해 떠난 수원 최영준, 다시 마주한 친정과의 승강 PO “복잡하네요” [IS 수원]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 베테랑 미드필더 최영준(34)이 어느 때보다 묘한 감정으로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임하고 있다.수원은 지난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SK(K리그1)와의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PO1에서 0-1로 졌다. K리그2 2위를 기록해 승강 PO로 직행한 수원은 K리그1 11위 제주와 맞붙었으나, 후반 유리 조나탄에게 페널티킥(PK) 득점을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2023시즌 K리그1 최하위로 자동 강등된 수원은 K리그2서 2시즌을 소화한 뒤에야 첫 승격 기회를 잡았으나, 제주라는 벽에 한 차례 막혔다. 수원은 오는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시리즈 2차전서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승격을 확정한다. 1골 차 승리라면 연장전, 승부차기까지 이어진다.한편 수원 미드필더 최영준에게 이번 승강 PO는 특별하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제주에서 활약한 미드필더다. 제주에서의 3시즌 중 주장단으로 활약하는 등 팀 내 입지가 굳건했다. 두 차례 무릎 십자인대 부상이라는 악재를 맞고도, 다시 축구화를 신고 그라운드에 복귀하기도 했다.그랬던 최영준은 새 시즌 수원으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아직 제주와 계약이 남은 상태였으나, “변화가 필요한 순간이었다”며 수원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32경기(1골)에 출전하며 팀의 승강 PO행을 도왔는데, 공교롭게도 이적 첫해 친정 제주와 마주하게 됐다. 그는 1차전서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팀의 패배를 지켜봤다.최영준은 경기 뒤 본지와 믹스트존 인터뷰서 “(수원) 선수들이 처음부터 경기를 너무 잘했다. 상대가 K리그1 팀이지만, 우리가 많이 점유했다. 득점하지 못했던 게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 같다. 찬스를 놓친 건 아쉬웠지만, 전체적인 경기를 본다면 우리가 더 잘했다고 본다”며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외나무다리 대결서 1년 만에 친정 팀과 마주한 최영준은 “사실 여름에 제주의 성적이 안 좋은 걸 보면서, ‘같이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1차전까지도 ‘정말 제주랑 경기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주는 정말 좋은 팀이지 않나. 부족한 부분을 잘 채워서 더 좋은 팀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는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물론 ‘수원 최영준’의 바람은 팀의 승격이다. 그는 “지금은 수원 소속이니 우리 팀의 승격이 목표”라고 강조하며 “제주 원정에 대해 기대감, 설렘도 있지만 굉장히 복잡하고, 마음이 미묘하다”라고 멋쩍게 웃었다.끝으로 최영준은 “내가 2차전에 뛸지는 모르겠지만, 그라운드를 밟는다면 내 장점과 실력을 발휘해야 한다. 뛰지 못하더라도, 밖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라고 밝혔다.수원=김우중 기자 2025.12.0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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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강등 아픔 기억하는 주장 이창민 “다음 경기도 1차전 같이 냉정하게” [IS 수원]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SK 주장 이창민(31)은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승리에도 냉정함을 찾았다.제주는 지난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K리그2)과의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PO1 1차전서 1-0으로 이겼다. 후반전 외국인 선수 유리 조나탄(브라질)의 페널티킥(PK) 득점이 터졌고, 이를 마지막까지 지켰다. 제주는 오는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서 무승부만 거둬도 잔류를 확정한다.제주 주장 이창민은 이날 90분 동안 활약한 뒤 추가시간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맹추위로 인해 잔디가 뻑뻑해 플레이하기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중원서 큰 실수 없이 K리그2 최고 공격력을 자랑하는 수원에 맞섰다. 이창민은 믹스트존 인터뷰서 “날씨 때문에 경기장이 빙판 같았다. 공이 많이 튀는 경기가 되겠다고 예상했는데, 동료들이 더 많은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한 거 같다”고 공을 돌렸다.이창민은 팀의 강등과 관련해 아픔을 가진 선수다. 제주는 지난 2019년 리그 최하위를 기록해 자동 강등됐다. 특히 그해 11월 24일 안방에서 열린 경기서 수원에 2-4로 져 창단 첫 강등의 아픔을 겪었다. 당시 출전한 이창민은 후반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고개를 연거푸 숙여야 했다. 누구보다 강등의 아픔을 알고 있는 이창민은 “2차전이 아니라, 1차전으로 생각하고 임하려고 한다. 냉정하게, 더 철저하게 준비할 생각이다”면서 “그런 아픔이 있다 보니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조금은 알 거 같다. 의욕만 가지고 하기보다는, 냉정하게 1차전을 분석하며 준비할 예정”이라고 덤덤히 밝혔다.이어 “강등 시절 선배, 친구, 후배들이 연락이 온다. 아까 만난 김원일 전 선수의 눈빛도 정말 애잔하더라. 이들의 간절함을 많이 느꼈다”고도 했다.취재진이 2차전 전망에 대해 묻자, 그는 “누가 우위를 점하기보다는, 우리가 구사할 축구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 환경은 어느 팀에나 똑같은 조건”이라며 “선수들에겐 마무리를 잘하자는 얘기를 하고 싶다. 1경기 남았고, 아직 끝난 게 아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지는 승강 PO에선 1, 2차전을 거쳐 승리 수가 많은 팀이 승자가 된다. 두 경기 전적, 득실 차가 동일하다면 연장전, 승부차기 순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수원=김우중 기자 2025.12.0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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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거센 야유에도 선방쇼…제주 김동준 “나를 응원해 준다는 기분으로 즐겼다”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SK 골키퍼 김동준(31)은 수원 삼성 팬들의 거센 야유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적지에서 선방쇼를 뽐내며 팀 승리를 기여한 그는 “응원해 준다는 기분으로 즐겼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제주는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2부리그) 수원 삼성과의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서 1-0으로 이겼다. 후반전 유리 조나탄(브라질)이 선제 결승 페널티킥(PK) 골을 넣었다. 시리즈 1차전서 승리한 제주는 오는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서 무승부만 거둬도 잔류를 확정한다.전방에서 유리 조나탄이 해결사였다면, 후방에는 골키퍼 김동준이 있었다. 그는 이날 상대의 유효슈팅 10개 중 7개를 선방했다. 추가시간에는 수원 공격수 김현의 무회전 발리슈팅을 감각적인 선방으로 저지했다. 수원 팬들의 거센 야유에도 흔들리지 않은 그는 소중한 무실점 경기를 이끌었다. 수장 김정수 감독대행도 “무실점 경기를 해낸 게 고무적”이라고 박수를 보냈다.열성적이기로 소문난 수원 팬 앞에서 경기하는 건 베테랑이라도 부담감이 클 터. 하지만 김동준은 “나를 응원해 준다고 생각해서 즐겼다”고 개의치 않아 했다.그는 이날 믹스트존 인터뷰서 “‘재난’을 이겨낸 기분”이라며 “너무 추워서 내가 선방을 한 건지도 모르겠다. 정신이 없는 경기였다”고 떠올렸다. 이날 체감 온도는 영하 8.7도였다.취재진이 경기 중 선방 장면을 묻자, 김동준은 “본능이었던 거 같다. 다리도 다 얼은 상태였다. 정말 힘든 경기였다”라고 말했다.상대인 수원은 K리그2서 최다 득점을 올린 공격의 팀. 하지만 김동준이 버틴 제주의 골문을 열기엔 역부족이었다. 김동준은 수원의 공격력을 두고 “K리그1 중위급인 것 같다”며 “일류첸코 선수의 경우 과거에도 많이 상대했다. 정말 까다로운 선수다”라고 경계했다. 승강 PO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제주는 한층 가벼운 마음으로 2차전에 임할 수 있게 됐다. 김동준 역시 “오늘보단 편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방심하는 것보단, 회복에 집중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짚었다.이어 “어린 선수들은 팬들의 거센 야유에 압박감을 느꼈겠지만, 잘 이겨냈다고 생각한다. 2차전에서도 잘 해줄 거라 믿는다”고 격려했다.한편 이날 경기 후반 시작과 함께 관중석에서 수원을 응원하기 위한 꽃가루가 경기장 전역에 퍼져 눈길을 끌었다. “그런 광경은 진짜 처음 본다”던 김동준은 “많이 당황했다. 공이 구별 되지 않았다. 행사 초반에는 틀린 그림 찾기를 하는 줄 알았다. 이기제 선수의 크로스가 올라올 때였는데, 진짜 힘들었다”라고 떠올렸다.수원=김우중 기자 2025.12.0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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