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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고박던 이통 3사, 독도에 공동 LTE망 구축
치고 박던 이동통신 3사가 독도에서는 손을 잡았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내년 2월 독도에서 LTE망을 동시에 개통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독도관리사무소에 내년 2월 착공해 약 2주일간 설치 작업을 한다는 LTE 기지국 설치 허가 신청서를 냈다. 기지국 설치가 끝나면 곧바로 독도에 LTE 전파를 쏘아 올릴 수 있다. 이에 대해 주무청인 문화재청은 LTE 장비가 천연기념물인 독도에 큰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판단, 설치를 허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3사는 독도에 구축된 KT의 철탑과 마이크로웨이브를 공동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웨이브는 울릉도와 독도 사이의 유·무선 통신을 이어주는 무선 전송로다. KT는 2세대(2G)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생긴 여유 용량과 지난 10월 마이크로웨이브 장비를 신형으로 교체해 추가로 확보한 용량을 3사에 LTE용으로 균등 배분하기로 했다.이번 3사의 독도 LTE망 공동 구축은 각 사가 독도의 통신 주권을 위해 조금씩 양보해서 이뤄졌다. SK텔레콤이 독자적인 마이크로웨이브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KT의 철탑을 이용하는 문제로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LTE망이 설치되면 독도에 모든 이동통신 서비스가 제공된다. SK텔레콤과 KT는 독도에 3세대(3G)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서비스를, LG유플러스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는 와이파이망도 구축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2.12.10 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