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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피치 맹활약...저력 발휘한 흥국생명, 정관장 14연승 도전 제동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리그 1위 다운 저력을 보여주며 정관장의 14연승 도전에 제동을 걸었다. 흥국생명은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정관장과의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1, 26-28, 15-25, 25-15, 15-9)로 승리를 거뒀다. 아닐리스 피치가 22득점으로 최다 득점, 김연경과 정윤주가 각각 18점과 17점을 올렸다. 4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시즌 19승(5패)째를 거두며 승점 55를 쌓았다. 2위 현대건설(16승 8패·승점 50)과의 승점 차를 5로 벌렸다. 13연승을 달리며 흥국생명의 1위 수성을 위협했던 3위 정관장(17승 7패·승점 47)과의 맞대결에서 거둔 승리였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흥국생명은 25일 치른 2위 현대건설전에서도 승리, 구정 연휴 기간 2·3위를 연달아 잡으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흥국생명은 1세트 김연경과 피치를 앞세워 정관장을 제압했다. 피치는 초반부터 속공을 연달아 성공했다. 정관장이 추격한 스코어 13-10, 14-11에서도 세터 이고은과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며 이동 공격을 시도해 득점으로 연결했다.5-3에서 깔끔한 오픈 공격으로 첫 득점한 김연경은 11-7에서는 흥국생명 기세를 올리는 호쾌한 백어택 공격을 상대 코트에 꽂았다. 15-12에서는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이고은이 간신히 올린 공을 대각선 오픈 공격으로 마무리하는 결정력을 보여줬다. 흥국생명은 세트 포인트(24-21)에서 김수지가 정관장 주포 메가왓티 퍼위티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1세트를 잡았다. 2세트는 듀스 승부 끝에 패했다. 흥국생명은 2세트 중반 피치와 정윤주가 메가의 공격을 연달아 블로킹하며 2~3점 차 리드를 잡았지만, 세트 막판 동점을 허용한 뒤 클러치 능력을 발휘한 메가를 막지 못했다. 3세트도 측면과 중앙을 두루 활용한 정관장의 다양한 공격에 고전하며 10점 차로 내줬다. 3세트 후반 김연경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반격을 노린 흥국생명은 4세트 리그 1위 다운 저력을 발휘했다. 초반에는 정윤주가 오픈 공격 득점과 서브에이스를 해내며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를 살렸다. 3세트 침묵했던 피치도 잘 통했던 이동 공격으로 득점을 지원했다.김연경도 살아났다. 6-4에서 오픈 공격으로 4세트 첫 득점을 해낸 김연경은 9-5에서는 서브에이스를 성공하며 흥국생명이 점수 차를 벌리는 데 기여했다. 흥국생명은 벼랑 끝에서 더 강한 서브를 구사하는 과감한 경기 운영까지 보여주며 25-15로 4세트를 잡았다. 운명의 5세트. 흥국생명은 김수지가 서브에이스를 해냈고, 정윤주가 메가를 상대로 이날 세 번째 블로킹을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피치 타임'이 시작됐다. 피치는 2-0에서 정관장 외국인 선수 반야 부키리치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했고, 4-1과 5-2에서는 연속으로 이동 공격을 성공했다. 7-3에서는 서브에이스까지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9-4에서 김연경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승기를 잡았다. 정관장은 4세트까지 공격을 이끌었던 메가와 부키리치가 연달아 범실을 범하며 무너졌다. 흥국생명은 13-9에서 정윤주가 득점하며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이어진 수비까지 성공하며 결국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개막 15연승을 노린 지난달 17일 정관장과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패한 바 있다. 이날 14연승을 노린 정관장의 연승을 끊으며 설욕전을 펼쳤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3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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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유독 떨어진 배구 여제의 '이것'..흥국-현건전 1세트를 주목하라 [IS 포커스]

V리그 여자부 후반기 첫 번째 1·2위 맞대결이 연휴 첫 날 펼쳐진다. '배구 여제' 김연경(37)의 1세트 컨디션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4일 기준으로 정규리그 1위를 지키고 있는 흥국생명(17승 5패·승점 50)과 2위 현대건설(15승 7패·승점 47)이 25일 오후 4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대결한다. 이 경기 결과로 순위가 바뀌진 않지만, 흥국생명이 이기면 달아날 수 있고, 현대건설이 이기면 승점 차를 지울 수 있어 의미가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격돌했던 두 팀은 매 경기 명승부를 펼쳐 왔다. 올 시즌 전적은 2승 1패로 흥국생명이 앞선다. 1·2라운드 모두 3-1로 이겼고,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가 부상응로 이탈한 뒤 치른 3라운드에서는 0-3으로 졌다. 흥국생명은 개막 14연승을 거뒀다. 김연경을 앞세운 공격력도 뛰어났지만, 1m91㎝ 장신 공격수인 투트쿠가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추구하는 블로킹 전술을 잘 소화하며 압도적인 제공권 장악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투트쿠가 지난달 17일 정관장전에서 부상을 당해 시즌아웃된 뒤 급격히 수비력이 떨어졌다. 대체 외국인 선수 마르타 마테이코는 공격과 수비 모두 투트쿠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반면 현대건설은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시즌보다 힘이 떨어진 것 같다. 멤버 변화가 없다 보니 상대의 대응 전술이 좋아졌다. 특히 후반기 돌입 뒤 하위권 페퍼저축은행에게 잡혔고, 22일 정관장전에서도 치명적이 역전패를 당한 탓에 분위기가 꺾인 상황이다. 이날 두 팀의 현재 기세와 상성만큼 관심을 끄는 건 흥국생명 에이스 김연경의 1세트 경기력이다. 여전히 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지만, 후반기 들어 유독 1세트에 득점력이 저조했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21일 IBK기업은행전에서는 1득점에 그쳤다. 8번 공격해 1번 성공하며 성공률 12.5%에 그쳤다. 16일 페퍼저축은행전도 정윤주, 피치보다 적은 3득점을 기록했다. 성공률은 28.57%. 11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도 시도는 14번으로 적지 않았지만, 4득점에 그쳤다. 최하위 GS칼텍스전에서 패했던 7일에도 1세트 김연경의 득점은 2점(성공률 28.6%)에 그쳤다. 이 4경기 중 2경기는 1세트를 상대에 내주기도 했다. 김연경은 개의치 않는다. 21일 IBK기업은행전에서도 "초반(1세트)에는 득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없었다. 조금씩 끌어올리려고 했고 서브 리시브가 괜찮아지면서 (세터) 이고은도 좋은 공을 올려줘서 득점할 기회가 늘어났다"라고 했다. 실제로 김연경은 최근 3경기 연속 20득점하며 '총 득점' 기준으로는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연경이 발동이 걸리는 게 조금 늦어졌거나, 흥국생명은 다른 선수들의 서브 리시브, 세터 김고은의 토스 정확도가 1세트에 유독 흔들리는 게 아닌지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다.현대건설처럼 강팀을 상대로 1세트를 내주면, 승부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흥국생명도 앞선 1·2라운드에서 모두 1세트를 잡고 승리했다. 3라운드는 1세트부터 내준 뒤 졌다. 물론 1세트를 잡는다고 승리하는 것도 아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승전에서도 1~3차전 모두 1세트는 이겼지만, 결과는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다. 분명한 건 최근 흥국생명의 1세트 결과와 김연경의 공격력은 주목해 볼만한 포인트라는 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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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복해야 한다"...또 휴업 돌입한 '공격수' 이소영, 딜레마 빠진 김호철 감독

이소영(31·IBK기업은행)에겐 너무 가혹한 시즌이다. 이적 첫 시즌부터 부상 탓에 몸과 마음이 따로 움직이고 있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은 지난 2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주전 세터 천신통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국내 선수들이 분전했지만, 리그 1위 흥국생명과의 전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후반기 4전 전패, 전반기 포함 5연패에 빠졌다. 이날 IBK기업은행 '주포' 이소영은 3세트 중반에서야 코트를 밟았다. 한차례 공격을 시도한 뒤 다시 벤치로 물러났고, 이후 웜업존을 지켰다. 이소영은 2020~21시즌 GS칼텍스의 트레블(정규리그·컵대회·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V리그 여자부 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다. 이전 3시즌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4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그를 총보수 21억원(3년)에 영입해 전력 강화를 노렸다. 이소영은 전반기 내내 공격수 임무를 수행하지 못했다. 3라운드 5차전까지 수비 강화가 필요할 때만 교체 투입됐다. 총 공격 시도는 4번에 불과했다. 개막 직전 한차례 수술을 받았던 오른쪽 어깨에 통증이 재발한 탓이다. 이소영은 지난 14일 정관장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장했고, 5세트까지 뛰며 13득점을 기록했다. 비로소 긴 재활이 끝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17일 현대건설전에 이어 21일 흥국생명전에서도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더 많았다. 그동안 선수의 '완치'를 강조했던 김호철(70) IBK기업은행 감독은 답답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21일 흥국생명전이 끝나고 만난 김 감독은 "결국 본인(이소영)이 극복해야 한다. (병원 검진에서) 괜찮다는 소견을 받았다. 공격수는 어깨를 써야 한다. 이제는 선수가 (심적인 부담을) 이겨내야 하는 시간이 온 것"이라고 했다. 현재 이소영은 문제없이 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실전에서는 100% 힘으로 스파이크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감독과 선수 모두 부상이 재발할까 봐 주저하고 있다. 사령탑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dilemma)에 빠졌다. 김호철 감독은 "이소영 본인이 가장 괴로워하고 있을 것이다. 극복할 때까지 믿고 기다려줘야 한다"라고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김 감독은 향후 이소영이 훈련·실전에서 보여주는 모습을 면밀히 살펴 출전 여부와 출전 시간을 결정할 생각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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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 부상 변수 떠안은 김연경...의외로 초연한 이유 [IS 스타]

'배구 여제' 김연경(37)이 흥국생명의 승점 50 고지를 이끌었다. 김연경은 2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4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 팀 내 가장 많은 21점(성공률 40.00%)을 올리며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김연경을 1세트 좀처럼 공격 기회를 잡지 못하며 1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2세트 초반부터 연속 득점을 하며 제 모습을 찾았다. 흥국생명이 세트 스코어 2-1로 앞선 4세트 막판 박빙 상황에선 '해결사' 본능을 마음껏 드러냈다. 21-21에서 퀵오픈 득점을 해냈고, 23-22에서 절묘한 플로터 서브로 상대 김채원의 서브 리시브를 흔들어 공격권을 되찾는 데 기여했다. 24-23, 매체 포인트에서는 호쾌한 백어택을 때려 코트에 꽂았다. 흥국생명은 후반기 첫 경기에서 최하위였던 GS칼텍스 2차전에선 역시 하위권(6위) 한국도로공사에 연패를 당하며 1위 수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바로 전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승리했고, 이날 연승을 달리며 시즌 17승(5패)째를 채웠다. 경기 뒤 김연경은 1세트 이후 경기력을 회복하고 팀 승리를 기여한 점에 대해 "1세트 이후 (세터) 김고은이 좋은 공을 많이 올려줬고, (득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진 덕분"이라고 했다. 개막 14연승을 달렸던 흥국생명의 기세는 꺾인 게 사실이다. 외국인 선수였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전반기 위용을 떨치던 팀 블로킹 시스템이 무너졌다. 새 외국인 선수 마르타 마테이코의 경기력은 아직 기복이 크다. 김연경은 이에 대해 "모든 팀들 상황이 비슷하다.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어려울 때도 있다. 체력도 떨어진다"라며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패전을 해도 경기 분위기가 안 좋아지는 건 아니다. 새 외국인 선수가 팀 시스템에 적응하면 나아질 것이다. 우린 계속해서 상위권에 있었고 우승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이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김연경은 투트쿠 공백 여파가 크지만, 팀 전술 변화뿐 아니라 자신도 이전과 다른 역할을 맡아 돌파구를 만들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유럽 무대를 호령하던 김연경은 국내 무대로 복귀한 뒤 한 번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하지 못했다. 최근 2시즌은 각각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에 밀렸다. 파죽지세로 개막 14연승을 거둔 올 시즌도 외국인 선수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고군분투하는 배구 여제의 서사에 팬들의 시선도 모인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1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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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50 고지 선착했지만...침통했던 아본단자 감독 "마테이코, 이전 경기와 비슷했다" [IS 승장]

후반기 개막전에서 최하위 GS칼텍스에 발목이 잡히는 등 2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던 V리그 여자부 1위 흥국생명이 3연승을 거두며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만족하지 못했다.흥국생명은 2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8, 18-25, 25-20, 25-23)으로 승리했다. 정윤주(16점), 김연경(21점), 마르타 마테이코(12점) '측면 트리오'가 (49점)을 합작했다. 흥국생명은 시즌 17승(5패)째를 거두며 여자부에서 가장 먼저 승점 50 고지를 밟았다. 2위 현대건설(승점 46)과의 차이로 4로 벌렸다. 흥국생명은 2패 뒤 2승을 거뒀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좋은 편은 아니다. 이날 IBK기업은행전도 공격 성공률 30.81%에 그쳤다. 아본단자 감독은 선수들은 크게 다그치며 승부욕을 끌어내려 했다. 경기 뒤 아본단자 감독은 "좋은 경기력으로 보긴 어렵지만, IBK기업은행은 3위에 근접한 팀이다. 승점 3을 딴 게 중요했다"라고 총평했다. 서브 리시브, 공격, 수비 모두 부족했지만, 그나마 서브는 잘 들어갔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날 흥국생명 대체 외국인 선수 마르타 마테이코는 5득점에 그친 16일 페퍼저축은행전 부진을 조금 털어냈다. 1세트 김연경의 공격이 무뎠을 때 가장 많은 7득점을 기록했다. 이날은 12점을 쌓았다. 아본단자 감독은 "마테이코의 경기력은 지난 경기와 비슷했다. 그래도 중요한 순간엔 잘 해줬다. 선수가 자신감을 찾는 데 도움이 된 경기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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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택의 빈자리 메운 이현승 "7연승 함께 만들어 기분 좋다"...현대캐피탈전 앞두고 각오

KB손해보험 백업 세터 이현승(24)이 구단 창단 최다 7연승을 작성하는 데 힘을 보탰다. KB손해보험은 16일 임시 홈구장인 경기도 의정부 경민대학교에서 열린 2024~25 V리그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0, 25-20, 28-30, 20-25, 15-12)로 이겼다. 이로써 구단 최다인 7연승을 기록했다. 3위 KB손해보험은 승점 33을 기록, 2위 대한항공(승점 40)과의 격차를 줄였다. 1라운드에서 1승 5패(라운드 6위)에 그쳤던 KB손해보험은 세터 황택의와 토종 공격수 나경복이 전역 후 합류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라운드 3승 3패(4위), 3라운드 5승 1패(2위)에 이어 반환점을 돈 4라운드에선 세 경기를 모두 이겼다. KB손해보험은 이날 1세트 중반 주전 세터 황택의가 허리 통증으로 빠져 위기를 맞았다. 교체 투입된 백업 세터 이현승이 코트를 밟아 끝까지 뛰었다. 그는 "밖(웜업존)에 머무르지 않고, (내 손으로 직접) 코트에서 7연승 기록을 세워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승부처였던 5세트 6-5에서 이현승은 상대 차지환의 공격을 천금 같은 블로킹으로 연결했다. 그는 "블로킹이 약한 편인데 5세트 (중요한 순간에) 나와 정말 기뻤다"라고 웃었다.황택의는 17일 오전 병원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이현승은 앞으로 황택의의 부상 정도에 따라 출전 시간이 늘어날 수도 있다. 그는 "V리그 최정상급 세터인 황택의 선배에게 많은 것을 물어보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아직은 부족하지만, 빈자리가 느껴진다는 말을 듣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KB손해보험의 다음 일정은 오는 19일 현대캐피탈과의 원정 경기다. 선두 현대캐피탈은 현재 12연승을 질주 중이다. KB손해보험은 현대캐피탈과 맞대결에서 3전 전패를 당했다. 이번 시즌 유일하게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팀이다. 이현승은 2022~23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현대캐피탈에 지명됐다. 개막 직전에 미들블로커 차영석과 함께 현대캐피탈에서 KB손해보험으로 트레이드된 그는 "우리 팀에 현대캐피탈 출신이 많다. 그래서 맞대결 때 승부욕이 넘친다"라며 "열심히 해서 꼭 한 번 이겼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형석 기자 2025.01.1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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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 창단 첫 전 구단 상대 승리냐, 흥국생명 선두 수성이냐

프로배구 여자부 선두 흥국생명과 다크호스 페퍼저축은행이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1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도드람 2024~25 V리그 4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최근 분위기는 극과 극이다. 흥국생명은 후반기 2경기서 6~7위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에 덜미를 잡혔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2일 현대건설을 물리치고 창단 첫 3연승을 달렸다. 흥국생명은 개막 14연승을 달릴 때만 하더라도 정규시즌 우승은 따 놓은 당상으로 보였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의 부상과 다니엘레 투리노 수석코치의 돌발 행동 이후 주춤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정관장전 1-3 패배를 시작으로 최근 6경기에서 고작 1승, 승점 5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흥국생명은 승점 45를 기록, 2위 현대건설(승점 43)에 바짝 추격을 허용했다. 16일 경기에서 승점을 확보하지 못하고, 다음날(17일)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전에서 이긴다면 선두 자리를 뺏길 수 있다. 흥국생명은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의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마르타 마테이코를 데려왔다. 최근 다소 주춤하는 김연경의 활약이 중요하다. 이번 시즌 페퍼저축은행과의 상대 전적에선 3전 전승으로 우위다. 최근 페퍼저축은행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세 시즌 연속 최하위(7위)에 그쳤던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시즌 7개 팀 중 5위(최하위 GS칼텍스 승점 9)에 올라있다. '우승 후보' 현대건설을 두 번 연속 꺾는 등 시즌 반환점을 돌기 전에 팀 최다승(8승 12패·종전 최다 5승) 최다 승점(24점·종전 최다 17점) 기록을 경신했다. 개인 통산 6000득점(여자부 역대 2호)을 돌파한 박정아는 국내 선수로는 세 번째로 많은 270득점(9위)을 기록하고 있다. 공격 종합 10위(36.33%) 이한비는 커리어 하이 시즌을 예약했다. 아시아쿼터 1순위 장위(중국)는 블로킹 6위(세트당 0.646개)에 오르며 중앙을 책임지고 있다. 이정철 SBS스포츠 배구 해설위원은 "토종 공격수 박정아와 이한비, 리베로 한다혜의 활약으로 페퍼저축은행의 포지션 밸런스가 한층 좋아졌다"라며 "지난해까지 페퍼저축은행은 패배 의식에 젖어서 마무리가 부족했다. 최근엔 집중력이 좋아졌고, 자신감이 완전히 축적됐다. 장소연 감독의 노력으로 팀이 많이 바뀌었다"라고 평가했다.동기부여도 확실하다. 16일 흥국생명마저 잡는다면 창단 후 처음으로 한 시즌에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하게 된다. 장소연 감독은 "매 경기 집중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1.1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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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점·63점 차' 꼴찌의 반란, 이젠 상위권도 위협한다

'꼴찌의 반란'2023~24시즌 남녀부 최하위 쓴맛을 본 KB손해보험(남자부)과 페퍼저축은행(여자부) 올 시즌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중위권을 넘어 상위권까지 위협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12일 경기도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2위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2로 제압하면서 6연승을 달렸다. KB손보가 6연승을 기록한 건 지난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팀 역대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이다. 승점 2를 따내며 승점 31(11승 9패)를 마크한 KB손보는 2위 대한항공(승점 40)과 격차를 9까지 줄였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지난 시즌 우승팀(대한항공)과 최하위(KB손보) 팀이었다. 대한항공이 승점 71(23승 13패)로 리그 4연패를 달성한 반면, KB손보는 승점 21(5승 31패)로 무려 50점 차이였다. 멀었던 격차가 한 자리수까지 줄었다. 사실 KB손보는 시즌 초만 해도 최하위권에 머물며 표류했다. 악재가 많았다. 새 시즌을 앞두고 미겔 리베라 스페인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며 변화를 꾀했으나, 리베라 감독이 건강 상의 이유로 자진 사퇴하면서 시작부터 꼬였다. 이후 마틴 블랑코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승격시켜 급한 불을 껐으나 경기력은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지난해 12월에는 이사나예 라미레스 국가대표팀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낙점하며 겸직시키려 했으나 대한배구협회의 '전임 감독제' 취지에 어긋난다는 반대에 부딪치면서 무산됐다. 또 홈 경기장인 의정부체육관이 안전 문제로 급폐쇄하면서 떠돌이 생활을 해야 하는 처지에 이르렀다. 하지만 KB손보는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나경복, 황택의 등 군 복무를 마친 선수들이 돌아오면서 전력이 향상된 것이 컸다. 개막 5연패로 시즌을 시작한 KB손보는 '코트 위 사령관' 황택의가 복귀한 11월 9일 한국전력전에 첫 승리를 낚은 뒤, 2라운드 3승, 3라운드 5승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우여곡절 끝에 레오나르도 아폰소 신임 감독을 선임하면서 전술도 더 완벽해졌다. 3라운드에 이어 4라운드에서도 대한항공을 완파하면서 어느덧 상위권까지 위협하는 팀이 됐다. 여자부 페퍼저축은행도 올 시즌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같은 날(12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1로 잡아내면서 5위(승점 24·8승 12패)에 랭크했다. 페퍼저축은행이 기록한 이번 3연승은 2021~22시즌 창단 후 최다 연승이다. 창단 최다 연승에 이어 최다 승리와 승점 기록도 경신했다. 페퍼저축은행과 현대건설 역시 지난 시즌 여자부 정규리그 최하위 팀과 우승 팀이다. 승점 80(현대건설)과 승점 17(페퍼저축은행)로, 63점이나 차이가 났던 팀이었다. 아직 시즌 중반이지만, 올 시즌엔 19까지 줄였다. 페퍼저축은행은 외국인 감독이 팀을 이끌었던 지난 시즌과는 달리 장소연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하면서 끈끈한 조직력을 키웠다. 에이스 박정아가 살아나면서 날개를 달았고,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 1순위 장신 미들 블로커 장위(등록명 장위·1m97㎝)와 대체 외국인 선수 테일러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의 활약이 겹쳐 펄펄 날기 시작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우승팀 현대건설을 3, 4라운드에서 연달아 잡아냈고, 3위 정관장-4위 IBK기업은행에 3, 4라운드서 고춧가루를 차례로 뿌리면서 중위권 판도도 흔들고 있다. 4위 IBK기업은행(승점 32)과 격차도 8점으로 가시권이다. 꼴찌를 넘어 중위권까지 노리고 있는 페퍼저축은행이다. 윤승재 기자 2025.01.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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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쿼 뚜이, GS칼텍스 14연패 탈출 숨은 공신...흥국 마테이코는 물음표

새 외국인 선수가 데뷔전을 치른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후반기 개막전은 '반전 드라마'였다. 14연패 수렁에 빠진 최하위(7위) GS칼텍스가 '배구 여제' 김연경이 지키고 있는 1위 흥국생명에 3-2로 승리한 것. GS칼텍스는 무려 67일 만에 승리를 거뒀다. 51점을 폭격한 GS칼텍스 주포 지젤 실바의 득점력 그리고 다른 선수들의 집요한 수비가 만든 이변이었다. 더불어 새 외국인 선수들의 경기력도 변수가 됐다. 흥국생명은 후반기 개막을 앞두고 마르타 마테이코를 영입했다. 3라운드 중반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투트쿠 유즈겡스의 대체 선수다. 경기 전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선수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거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라고 했다. 마테이코는 이날 GS칼텍스전에서 전반적으로 몸이 굳어 있었다. 스파이크에 힘이 실리지도 않았고, 라인을 벗어나는 공격도 많았다. 움직임이 느렸다. 2세트까지 득점은 3점, 공격 성공률은 15.79%에 그쳤다. 결국 3세트 초반에는 벤치로 물러났고, 승부처였던 4·세트도 코트를 밟지 못했다. 이날 마테이코는 3득점·공격성공률 15.79%에 그쳤다. 반면 GS칼텍스 새 아시아쿼터 선수 트란 띠 비치 뚜이는 출전 시간은 많지 않았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연타 서브를 상대 코트 빈 위치에 찌르거나 효과적인 목적타(특정 선수를 향해 의도적으로 보내는 서브)로 득점을 올렸다. 이동·속공 시도 자체는 많지 않았지만, GS칼텍스가 역스윕(1·2세트 잡고 3~5세트 내주는 경기) 위기에 빠진 5세트는 날카로운 공격도 보여줬다. 이 경기 블로킹 1개, 서브 에이스 2개 포함 5득점. 뚜이는 베트남 국가대표 출신 미들 블로커다. 경기 뒤 아본단자 감독은 "새 선수(마테이코)는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했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뚜이가 속공도 좋았고, (5세트) 결정적인 블로킹과 디그도 했다. 전력에 더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반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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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이코 가세' 아본단자 감독 "부담 주지 않겠다"...이영택 감독도 뚜이 기대 [IS 장충]

V리그 후반기가 시작한다. 외국인 선수를 보강한 흥국생명과 GS칼텍스 사령탑 모두 새 출발을 자신했다.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1위 흥국생명은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후반기 첫 경기를 치른다. 개막 14연승을 거뒀던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즈 유즈겡스가 부상을 당한 뒤 치른 3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주춤했다. 하지만 GS칼텍스와의 3라운드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1위 자리를 지킨 채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흥국생명은 휴식기 동안 대체 외국인 선수 폴란드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마르타 마테이코를 영입했다. 기존 선수 투트쿠(1m91㎝)보다 키(1m97㎝)가 큰 선수다. 흥국생명은 효과적인 블로킹 시스템을 가동하며 개막 14연승을 거뒀는데, 마테이코가 투트쿠 자리를 대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GS칼텍스전을 앞둔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새 선수가 와서 흥미롭다. 아직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 시간도 부족하다. 경기를 치르는 걸 보면서 선수에 대해서 파악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본단자 감독은 "적응할 시간을 줘야 한다.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그저 최선을 다해 오늘 경기를 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GS칼텍스는 현재 최하위다. 전반기 1승 17패에 그쳤다. 최근 14연패를 당하며 창단 최다 연패를 기록했다. 마음을 다잡고 다시 코트 위에 선 이영택 감독은 짧은 휴식기 기운을 끌어올린 모습이었다. 이전보다 밝은 표정으로 후반기 임하는 자세를 전했다. 이 감독은 "계속하는 얘기이지만, 일단 연패를 끊는 게 중요하다. 그렇게 되면 우리 선수들도 반등할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GS칼텍스도 부상을 당한 아시아쿼터 선수 스테파니 와일러의 대체 선수로 베트남 국가대표 출신 미들 블로커 트란 띠 비치 뚜이를 영입했다. 이영택 감독은 "뚜이가 팀 합류 뒤 세터와 호흡을 할 시간을 가졌다. 점프력이 좋고 이동공격과 속공하는 모습을 보니 몸을 다룰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뚜이는 7일 흥국생명전에 선발 출전한다. 장충=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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