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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예비 FA' 임성진 "외모? 배구로 인정받겠다"

임성진(25·한국전력)은 현재 V리그 남자부 대표 스타플레이어다. 국가대표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한자리를 맡을 만큼 뛰어난 기량에 연예인 못지않은 외모까지 갖췄다. 소셜미디어(SNS) 팔로워만 120만 명에 이른다. 프로 입단 5년 차를 맞이한 임성진은 다가올 2024~25시즌 V리그를 앞두고 도약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지난 15일 열린 남자부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만난 그는 "이제 나이도 데뷔 연차도 적은 편이 아니다. 책임감을 갖고 이전보다 더 많이 (팀에) 기여해야 할 시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성진은 지난 시즌(2023~24) 커리어 최다 득점(432점)을 경신했다. 2시즌 연속 48%가 넘는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임성진은 성장세에 만족하지 않았다. 이젠 리그 정상급 공격력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그는 "공격 각 부문 10위 안에는 이름을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개인 기록 목표를 밝힐 만큼 의지가 강했다.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부임 후 지켜본 임성진에 대해 "항상 꾸준하고, 묵묵히 배구에 매진하는 선수"라면서도 "'싸움닭' 기질을 더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했다. 코트 위에서 더 근성 있는 모습이 필요하다는 얘기였다. 사령탑의 평가를 공감한 임성진은 "성격상 쉽지 않지만, 나도 바뀌려고 노력하고 있다. 필승 의지를 드러내는 것도 필요하다. 올 시즌은 '모든 상대를 혼내주겠다'라는 각오로 코트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악바리 같은 모습이 필요한 이유가 더 있다. 임성진은 2024~25시즌을 마치면 처음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앞으로 6개월 동안 자신의 가치를 높여야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 임성진은 "신인 시절에는 내가 뭘 하는지도 모를 만큼 여유가 없었다. 이제는 생각을 갖고 플레이하는 것 같다"라며 "어느새 FA가 다가왔다. 그걸 의식하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임성진은 '수원 왕자'로 통한다. 빼어난 외모와 높은 인기에 기량이나 경기력이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기도 한다. 이번 시즌엔 배구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싶다. 임성진은 "외모로 먼저 알아봐 주시는 분들도 있다. 그저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면서도 "하지만 나는 배구로 인정받아야 한다. '어떻게 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히기보다는 그저 묵묵히 실력을 증명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전력에는 올 시즌 변수가 많다. 하승우가 군 복무로 이탈한 탓에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일본인 선수 야마토 나카노가 주전 세터로 나선다. 지난 시즌 리베로 베스트7에 오를 만큼 좋은 수비력을 보여줬던 이가 료헤이는 프랑스 리그로 이적했다. 공격뿐 아니라 서브 리시브·디그 등 수비에서도 중요한 역할이 임성진에게 맡겨질 전망이다. 그는 "지난달 치른 컵대회에서는 야마토와 호흡이 어긋났지만, 문제점에 대해 얘기를 나누며 이전보다 호흡이 좋아진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그는 "기복 없이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당연히 봄 배구(포스트시즌)에 나가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다부지게 말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8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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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국배구 구할 '한잘알' 외국인 감독들, 성적·세대교체 두 마리 다 잡는다

배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페르난도 모랄레스(푸에르토리코) 여자 대표팀 감독과 이사나예 라미레스(브라질) 남자 배구 대표팀이 출사표를 냈다. 두 감독은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지휘봉을 잡은 소감을 전했다. 라미레스 남자 대표팀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맡게 돼 영광이다. 남자 배구가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모랄레스 여자 배구 대표팀 감독은 "한국 여자배구가 세계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했는지 안다. 여자 대표팀이 과거 좋은 성적을 냈던 자리로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라미레스 감독은 브라질, 바레인, 파키스탄 대표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며 국제 배구에 대한 경험이 많은 지도자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파키스탄 대표팀을 이끌고 한국에 3-0으로 승리한 바 있다. 한국 대표팀을 상대하는 감독으로서 전문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국내 선수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 배구를 잘 안다"고 말한 라미레스 감독은 "한국은 좋은 기술을 가져서 까다로운 팀이다"라면서도 "현대 배구는 미들블로커와 파이프(중앙 후위) 공격 활용이 중요한데 한국은 이걸 많이 사용 안 한다는 걸 알았다"라며 한국 남자배구의 단점을 지적했다. 라미레스 감독은 "한국 선수는 서브가 좋다. 현대 배구는 서브가 좋아야 승리할 수 있다. 조직력 훈련으로 약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릴 생각에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푸에르토리코 대표팀과 다양한 리그에서 세터로 활약한 페르난도 모랄레스 여자대표팀 감독은 푸에르토리코 여자대표팀의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직후 코치에서 감독으로 승격, 세대교체로 인해 전력이 약화된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을 현재 세계랭킹 16위로 끌어올리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해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에서는 4승 3패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주부터 진천체육관에서 훈련을 소화 중이다. 모랄레스 감독은 "전술과 전략적으로 보완점이 있는 건 분명하다"라면서도 "(훈련을 통해) 특정 부분이 향상하는 모습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배구 외적으로 V리그 구단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와 같은 높은 수준의 국제 대회에서 성적을 내려면 구단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뛰어난 선수를 선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배구는 2020 도쿄 올림픽 4강 진출 이후 하락세를 거듭했다. 김연경과 양효진 등 주축 선수들이 은퇴 하면서 전력 누수가 생겼다. 후임 감독인 세자르 곤잘레스 감독도 세대교체에 실패했다. 하지만 모랄레스 감독은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에서 세대교체를 성공항 경험이 있다. 그는 "김연경을 비롯한 한국 여자배구 황금세대가 떠나고 못 한 건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세대교체 시기에는 과도기가 필요하다"고 자기 경험을 공유했다. 이어 그는 "과도기를 잘 버티고 세대교체를 완성할 준비가 됐다. 스타플레이어 공백을 팀플레이로 채운다면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남자배구도 세대교체에 나선다. 고교 졸업 후 이탈리아 1부 리그에 직행한 이우진(베로 발리 몬차)과 미들블로커 최준혁(인하대) 등 '비(非) V리거'를 선발한 것이 그 맥락이었다. 라미레스 감독은 "최준혁은 미들블로커로서 풋워크가 무척 좋다. 잠재력을 보고 선발했다. 이우진은 개인적으로 친분 있는 이탈리아 코치에게 물어봤는데, 아직 정식 1군 스쿼드에는 못 들어가도 열심히 연습하고 수준도 높다고 하더라. 직접 보고 싶은 마음에 불렀다"고 설명했다. 두 감독은 앞으로의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약속했다.여자배구 대표팀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5월 14∼19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5월 28일∼6월 2일), 일본 후쿠오카(6월 11∼16일)를 돌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예선을 치른다. 여자 대표팀은 최근 VNL에서 승리 없이 27연패를 기록했다. 최근 두 시즌엔 승점도 없었다. 세계랭킹은 40위까지 떨어졌다. 모랄레스 감독은 "일단 세계랭킹을 올리는 게 목표다. 우리 선수 구성을 보면 그것보다는 좋은 자리에 있어야 한다. 랭킹을 올리고,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게 목표다. 배구 외적으로는 '좋은 분위기'를 형성해서 오고 싶은 대표팀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라미레스 남자 대표팀 감독은 오는 6월 2일 바레인에서 열리는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에서 국제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라미레스 감독은 "올해 챌린지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대표팀이 소집하면 좋은 팀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라고 했다.윤승재 기자 2024.04.2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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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SA] 한유미 위원 "'포스트 김연경' 시대 준비, 팬서비스 확대·경쟁력 강화 필수"

'여자배구 레전드' 한유미(42)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 스포츠 대표 콘텐츠로 자리잡은 V리그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한유미 위원은 지난 16일 서울시 중국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2024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SMSA)' 개강 첫날 강연자로 강단에 섰다. 일간스포츠가 스포츠 산업 발전을 이끌 리더 양성에 기여하기 위해 개설한 SMSA는 실무 전문가와 스포츠 셀럽(선수·지도자)들이 산 경험을 통해 얻은 배움을 수강생과 공유하는 자리다. V리그 출범 원년 멤버인 한유미 위원은 통산 272경기에 출전, 2578득점을 기록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활약했다. 은퇴 뒤에는 해설위원과 방송 활동으로 '배구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V리그 여자부는 2023~24시즌 평균 시청률 1.22%를 기록했다. 넘버원 스포츠 콘텐츠로 평가받는 프로야구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유미 위원은 "배구는 특정 선수를 향한 팬심(心) 영향력이 유독 큰 스포츠"라면서 V리그 인기의 가장 큰 원동력으로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의 존재를 꼽았다. 유럽 무대를 누비며 세계적인 선수로 올라선 김연경으로 인해 배구를 향한 관심이 높아졌고, 그가 한국 무대로 복귀한 뒤 자연스럽게 리그 인기도 상승했다는 것. 현장도 배구팬 관심에 부응하고 있다고 봤다. 한유미 위원은 "퇴근길 동선에서 팬들과 직접 만나거나,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더 긴밀하게 소통하는 선수들이 많아졌다. 구단도 더 다양한 상품·예매권을 기획·제작하며 인기에 걸맞은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은퇴를 고려하던 김연경은 지난 8일 KOVO 시상식에서 "다음 시즌도 우승에 도전하겠다"라며 선수 생활 연장 의지를 전한 바 있다. 그러나 V리그는 눈앞으로 다가온 '포스트 김연경 시대' 준비해야 한다. 한유미 위원도 "김연경이 은퇴하면 (V리그) 관중 수와 시청률이 크게 떨어질 것이다. 배구인들의 고민이 많다. 여자 국가대표팀도 김연경·양효진 등 기존 주축 선수들이 은퇴하면서 고전하고 있고, 대표팀 경기를 향한 배구팬의 관심도 줄었다. V리그 인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한유미 위원은 V리그 성장을 위해 2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체험 마케팅' 확대. 경기장을 찾은 배구팬이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는 얘기다. 한유미 위원은 "운동선수들을 연예인처럼 보는 시선이 커졌다"라고 설명하며 "이제는 라커룸, 숙소 생활을 담은 영상 콘텐츠를 바라는 팬들도 많다. 구단 차원에서 이런 니즈(Needs)를 만족하려는 시도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근본적인 문제도 해결도 필수라고 봤다. 경쟁력 강화 얘기다. 여자 대표팀은 최근 2년 연속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12전 전패를 당했다. 반면 몇몇 스타플레이어 몸값은 계속 오르고 있다. 한유미 위원은 "리그 전체 선수층이 얇다 보니 일부 선수 몸값이 높아진 게 사실"이라면서 "지금까지 배구가 인기를 얻은 건 국제대회 선전 덕분이었다. 결국 실력을 보여주는 게 먼저"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소년 배구 활성화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예전에 축구 예능 '날아라 슛돌이'처럼 어린 선수들을 키우는 프로그램이 나오는 것도 방법이 될 것 같다. 어린 선수들 실력을 키우고, 좋은 지도자가 지원해 주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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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고민' 김연경, 6월 국가대표 은퇴 기념 경기 갖는다···국내·외 스타 참여

'배구 여제' 김연경(36)이 태극마크를 달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김연경의 소속사인 ㈜라이언앳은 4일 "김연경이 6월 8~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벤트 경기 '김연경 초청 KYK 인비테이셔널 2024'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한국 여자배구의 황금기를 이끈 국내 선수들과 전·현직 세계 스타플레이어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소속사는 "이번 경기는 김연경의 국가대표 은퇴를 기념해 펼쳐진다"며 "6월 7일에는 미디어데이와 전야제 행사가, 8일에는 대한배구협회가 주최하는 국가대표 이벤트 경기와 국가대표 은퇴식이 열린다. 9일에는 라이언앳이 주최하는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이 개최된다"고 소개했다. 김연경은 2020 도쿄올림픽 직후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2012 런던 올림픽 4강, 2020 도쿄 올림픽 4강 신화를 이끌며 한국 여재배구의 인기를 선두에서 견인했다. 현재 김연경은 '은퇴'와 '선수 생활 지속'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김연경은 2022~23시즌 막판 은퇴 고민 의사를 밝혔으나, 소속팀 흥국생명이 준우승에 머물자 흥국생명과 계약 기간 1년, 총액 7억7500만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했다. 이번 시즌 다시 한번 우승을 노렸지만 챔피언 결정전에서 현대건설에 막혔다. 김연경은 자신의 거취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의사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다.김연경은 이번 시즌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775득점(전체 6위)을 기록했다. 공격 종합 44.98%로 2위였다. 여전히 최고의 기량으로 V리그를 평정하고 있다. 김연경이 은퇴를 결정하면 6월 이벤트 경기가 선수로서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이번 대회는 대한배구협회가 주최하고 스포츠 중심 비즈니스 전문회사인 ㈜넥스트크리에이티브와 라이언앳이 주관한다. 대회에 출전할 국내외 선수 명단은 확정되지 않았다.KYK Foundation 디지털 멤버십 회원은 8일과 9일 FNCY 디지털 굿즈 플랫폼을 통해 NFT 티켓을 우선 구매할 수 있고 10일부터는 일반 팬도 NFT 티켓 구매가 가능하다. 일반 티켓 판매는 5월 20일 오픈할 예정이다.이형석 기자 2024.04.0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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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에서 에이스로...김지한 "외모는 성진이가 낫죠...저는 우승 하겠습니다"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는 올 시즌 홈경기가 열리는 장충체육관 내 카페에서 특별한 식음료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팀 간판선수로 거듭난 김지한(25)의 이름을 따서 만든 '김지한 세트'다. 팝콘과 아이스티 그리고 선수 포토카드로 구성돼 있다. 현장을 찾은 배구팬들이 구매 후기를 쏟아낼 만큼 화제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김지한은 올 시즌 V리그 대표 스타플레이어로 올라선 선수다. 13일 기준으로 국내 공격수 득점 2위(419점) 공격종합(52.19%)은 전체 7위에 올라 있다. 여기에 준수한 외모와 빼어난 신체 조건(1m94㎝)으로 팬심을 사로잡으며 '장충 아이돌'로 불리고 있다. 우리카드는 식음료 이벤트뿐 아니라 홈 서브석에 '김지한 BOX석'을 만들고, 다양한 굿즈와 선예매권으로 구성된 멤버십을 판매하는 등 스타 마케팅에 집중했다. '배구 성지' 장충체육관엔 김지한의 이름이 가득하다. 이적만 두 번, 강해진 멘털 김지한은 코트 밖에서 한결 차분하다. 지난 7일 우리카드 훈련장(인천 송림체육관)에서 만난 그는 "김지한 세트 구매 뒤 인증샷을 보내주시는 지인이 많아졌다. 배구장에서도 이전보다 관심이 높아진 게 느껴져서 너무 감사하다"라면서도 "결국 코트에서 내 몫을 해내야 이런 관심도 받는 것 같다. 할 일이 분명하기 때문에 배구 외적인 부분은 크게 의식하진 않는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지한의 프로 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현대캐피탈에 지명됐지만, 군 복무(국군체육부대) 중이었던 2020년엔 한국전력, 2022~23시즌을 앞두고 다시 우리카드로 트레이드 됐다. 두 번이나 타의로 팀을 옮긴 기억은 김지한을 더 강하게 들었다. 그는 "처음에는 담담하게 받아들였지만, 두 번째 트레이드 때는 '내가 아직도 많이 부족하구나'라는 생각에 자책했다. 더 이를 악물고 배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돌아봤다. 준비된 김지한에게 비로소 기회가 왔다. 2022년 12월,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였던 리버만 아가메즈가 부상을 당해 이탈한 자리를 메우며 잠재력을 드러냈고, 데뷔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지한은 "아가메즈의 부상이라는 변수가 내겐 기회가 된 것 같다. 그래도 묵묵히 잘 준비했던 게 큰 힘이 됐다. 운이나 컨디션이 좋아서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라고 했다. 김지한을 성장하게 한 요인은 또 있다. 2017년 19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 4강 진출 쾌거를 합작한 임동혁(대한항공) 임성진(한국전력) '1999년생 동갑내기' 친구들과의 경쟁 시너지다. 김지한은 "서로 자극을 받으며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젊은 선수들 사이 스토리텔링이 있는 건 배구팬에게도 흥미가 될 것 같다"라며 반겼다. 아이돌 같은 외모로 주목받는 임성진에 대해 김지한은 "외모는 (임)성진이가 훨씬 낫다"고 웃으며 저는 올 시즌 우승을 하겠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승 이끌면 MVP 후보 우리카드는 설 연휴까지 올시즌 19승 9패·승점 55를 기록하며 남자부 1위를 지켰다. 오프시즌 주포 나경복과 주전 세터 황승빈이 이적하며 공백이 생겼지만, 세터 한태준과 김지한을 중심을 팀을 재편했다. 전반기를 1위로 마치며 반전 드라마를 보여준 우리카드는 창단 첫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김지한은 우리카드 에이스로 자리매김해 지난 8시즌 동안 이 자리를 맡았던 나경복을 지우고 있다. 김지한은 "솔직히 내년에는 내 이름이 진짜 에이스로 인정받길 바란다. 올 시즌 보여준 퍼포먼스를 이어간다면 언젠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우승을 향한 열망도 감추지 않았다. 현대캐피탈 소속이었던 2018~19시즌, 소속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했지만, 당시 김지한은 벤치 멤버였다. 그는 "올 시즌은 주전으로 뛰고 있기 때문에 기쁨이 다를 것 같다. 꼭 해내고 싶다"라고 했다. 우리카드가 정규리그 1위에 오르면 김지한은 유력 최우수선수(MVP) 후보다. 김지한은 "솔직히 MVP 수상은 생각해 보지 않았다.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그래도 올 시즌 포지션(레프트) 베스트7에는 이름을 올리고 싶다. 국내 선수 득점 1위도 도전하고 싶다. 원래 목표는 분명히 잡는 편"이라고 했다. 김지한은 올 시즌 가장 큰 성장에 대해서 "이전보다 높은 타점에서 스파이크를 시도하는 게 익숙해졌고, 상대 코트를 공략하는 시야도 넓어진 점"이라고 했다. 보완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서브 리시브가 부족하다. (대한항공) 정지석 선배님처럼 전천후 선수가 되고 싶은데, 선배님의 리시브 능력과 비교하면 60% 수준인 것 같다"라며 박한 평가를 내렸다. 이어 그는 "계속 부족한 점을 채울 것"이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1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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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푼 쟁탈전' 최종 승자 IBK기업은행···아시아쿼터 전체 1순위

여자 프로배구 아시아쿼터 최대어로 평가받은 폰푼 게드파르드(30·태국)가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는다.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2023 KOVO 여자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폰푼을 지명했다. 태국 국가대표 출신 세터 폰푼은 지명식이 열리기 전부터 전체 1순위가 유력했다.관건은 누가 가장 빠르게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느냐였다. 이날 지명식에는 여자부 7개 팀이 각각 10개씩, 총 70개의 구슬을 넣어 추첨했다. 그 결과 IBK기업은행이 전체 1순위 행운을 차지했고 현대건설·KGC인삼공사·한국도로공사·페퍼저축은행·GS칼텍스 순이었다. 구슬이 뽑히지 않은 흥국생명은 가장 마지막 7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다.폰푼은 태국 대표팀 주장으로 낮고 빠른 토스가 강점이다. 지난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도 맹활약한 태국의 스타플레이어. 그동안 세터가 약점으로 지목됐던 IBK기업은행은 아시아쿼터를 활용,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어 현대건설은 태국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이 시통(24) KGC인삼공사는 인도네시아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메가왓티 퍼티위(24)를 택했다. 한국도로공사는 태국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타나차 쑥솟(23)을 뽑았다. 페퍼저축은행은 필리핀 출신 미들 블로커 엠제이 필립스(28) GS칼텍스는 인도네시아 출신 아웃사이드히터 메디 요쿠(24)를 뽑았다. 흥국생명의 선택은 일본 출신 공격수 레이나 도코쿠(24)였다.이로써 다음 시즌 V리그 여자부를 누빌 아시아 선수의 국적은 태국 3명·인도네시아 2명·필리핀 1명·일본 1명으로 짜였다.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서 선발되는 선수의 연봉은 남녀부 동일하게 10만 달러(세금 포함·1억3000만원). 재계약 가능 횟수는 제한이 없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2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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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올스타전, 김연경 안방서 1월 29일 개최...스타 총출동

인천이 다시 들끓는다. 김연경의 소속팀 흥국생명의 홈구장에서 2022~23시즌 '별들의 잔치'가 열린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19일 제19기 제2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내년 1월 29일 열리는 V리그 올스타전 개최지를 선정했다. KOVO는 "올스타전 개최 후보지에 대해 도시별 장단점을 면밀히 검토하였으며, 지하철역에 인접한 위치 등 교통 인프라로 팬 접근성이 용이하고 약 6000의 관중석을 보유하여 많은 팬들이 관람할 수 있는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올스타전을 개최키로 최종 결정했다"고 알렸다. 올 시즌 삼산월드체육관은 매 경기 뜨겁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흥국생명에 복귀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13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는 관중석 5800석이 모두 찼다. 김연경뿐 아니라 V리그 스타플레이어가 총출동하는 올스타전 개최로 삼산체육관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다시 한번 만원 관중이 기대된다. 한편 KOVO는 매년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컵대회 개최 우선협상 지역도 선정해 발표했다. KOVO는 "유치 지자체 선정을 위해 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위원회를 구성해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KOVO컵대회 신규 개최지로 6200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구미 박정희체육관을 보유한 구미시가 우선협상 지역으로 선정됐다. 연맹은 조속히 선정 관련 업무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구미시는 LIG손해보험(KB손해보험)이 2005년부터 2017년까지 홈 연고지로 사용했다. 구미시가 최종 개최지로 선정될 경우, 2016~17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2017년 3월 이후 약 6시즌 만에 이번 컵대회를 통해 V리그와 재회하게 된다. 안희수 기자 2022.12.20 16:59
스포츠일반

봄 배구 달구는 '깜짝 스타' 등장

현대캐피탈 허수봉은 18일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우리카드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0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KOVO 제공단기전은 변수가 많다. 큰 무대에서 더 강한 기세를 보이는 선수가 등장한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작전과 기용도 많다. 19일 마무리된 2018~2019 도드람 V리그 플레이오프에서도 그랬다. 몇몇 선수가 발산한 '봄' DNA가 코트를 달궜다. 남자부 플레이오프는 허수봉(21·현대캐피탈)이라는 깜짝 스타를 남겼다. 프로 입성 3년 차인 그는 주로 로테이션 멤버로 출전하던 선수다. 그러나 우리카드와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외인 선수이자 주포인 파다르가 허리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기회를 얻었다. 이 경기에서 20득점, 공격성공률 62.5%를 기록했다. 두 팀 모두 30점을 넘어선 1세트 접전 승부에서만 팀 내 최다인 6점을 기록했다. 2세트도 그의 독무대였다. 특히 세트 초반 서브 에이스 2개를 성공시키며 상대 기세를 꺾었다. 3세트에 기록한 공격성공률은 무려 83.33%. 서브 득점 2개도 곁들이며 8점을 쏟아 냈다. 파다르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먼저 1승을 거둔 현대캐피탈은 연승 분위기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가 큰 무대에서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실력을 발휘했다. 경기 이후 허수봉은 "코치님이 '미칠 때가 됐다'고 하더라. 겁 없이 뛰었다"고 했다. 오는 22일부터 열리는 대한항공과 최종 무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도 파다르의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우려를 덜었다. GS칼텍스 리베로 한다혜(24)도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는 지난 1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완수했다. 리시브 효율, 세트당 디그 모두 정규 시즌 평균보다 높다. 무엇보다 상대 주 득점원인 파튜를 봉쇄했다. 1차전에서 29득점을 기록한 파튜는 2차전에서는 15점, 공격성공률 27.8%에 그쳤다. 한다혜는 블로커가 위치하지 않은 라인에 자리 잡았다. 다른 동료에게는 그 공간을 비워 달라고 했다. 책임지겠다는 의미였다. 블로커 라인이 완벽하게 구축되지 않았을 때는 분석대로 움직였다. 왼쪽에서 시도하는 공격은 대각, 오른쪽에서는 스트레이트 코스에서 잡았다. 파튜와 승부를 겨뤘고, 뛰어난 반사 신경으로 수비에 성공했다. 상대 외인은 세트가 이어질수록 득점력이 떨어졌다. 그는 2013~2014시즌을 앞두고 프로 무대에 입성한 선수다. 6년 차지만 주로 원 포인트 서버나 교체 리베로로 나섰다. 그러나 올 시즌 중반 주전 리베로 나현정이 팀을 떠난 뒤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 더 빛났다. "부담감도 있었지만 지금은 즐기고 있다"는 말도 남겼다. 봄 배구 무대에서 정규 시즌보다 더 타오르는 선수도 있다. 도로공사의 파튜는 1차전에서 초반 공격을 주도했다. 친동생들 그리고 고국 세네갈 영사의 응원 속에 거침없이 상대 코트를 폭격했다. 2차전에서는 GS칼텍스 강소휘가 개인 시즌 최다인 31점을 득점했다. 선수는 "장내를 가득 메워 주신 팬들을 위해서라도 '지면 죽는다'는 각오로 뛰었다"고 돌아봤다. 사령탑들은 봄 배구에서 정규 시즌에는 잘 시도하지 않던 전술을 시도한다. 이미 분석이 철저하게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변수가 크게 작용한다. 분석을 비웃는 스타플레이어도 있다. 오는 21일부터 챔피언결정전이 시작된다. 또 다른 깜짝 스타, '미치는 선수'의 등장을 기대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3.20 06:00
스포츠일반

프로배구 올스타전, 25일부터 예매 시작

한국배구연맹은 NH농협 2010~2011 V-리그 올스타전 예매를 티켓링크(ticketlink.co.kr)와 배구연맹 홈페이지(kovo.co.kr)에서 25일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올스타전은 2월 6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지정석은 티켓당 3만원이며 2234석 중 224석은 프리미엄 석으로 가격은 4만원에 판매된다.프리미엄석(Floor석) 구매 전 관중에게는 스타 배구공을 증정하며 관중 모두에게 우리쌀 소비 촉진 캠페인 일환으로 V리그 타이틀 스폰서인 NH농협에서 친환경 우리쌀로 만든 요구르트 '쌀요'를 증정한다. 선착순 1000명에게 무릎 담요를 증정한다. 경기 종료 후에는 추첨을 통해 NH농협에서 제공한 한삼인·안심한우·농협 기프트 카드·또래오래 치킨 교환권과 디지털 카메라·구단 싸인볼 등 푸짐한 선물을 제공한다.한편 이벤트 경기로 펼쳐지는 타종목 올드스타와의 9인제 배구 대결에는 최초로 4대 프로스포츠 종목 스타플레이어 출신 선수들이 화합의 뜻으로 배구장에 모인다. 농구 선수 출신으로는 우지원 SBS ESPN 해설위원과 SK 문경은 코치, 축구는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과 김태영 코치, 야구는 선동렬 삼성 운영위원과 양준혁 SBS 해설위원, 이순철 MBC 스포츠+ 해설위원이 함께 한다. 올스타팀 감독으로는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김재박 전 LG 감독이 나선다. 배구 올스타 대표로는 김상우 LIG손해보험 감독, 박희상 우리캐피탈 감독,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 김세진 KBSN 해설위원, 신진식 해설위원 등이 선수로 나선다.초청가수로 '아잉'과 '마법소녀'를 부른 오렌지캬라멜이 축하공연을 펼친다. 배구연맹은 입장권을 구입하지 못한 팬들을 위해 경기장 옆 특설홀에 대형 멀티비전을 설치해 선착순 500여명이 함께 무료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11.01.2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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