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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 황희찬 A-…빅리그 이끈 ‘K-유럽파’

토트넘 손흥민(29)은 2021년 최종전에서도 변함없이 활약했다. 29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우샘프턴과 원정 경기 0-1로 뒤진 전반 39분, 해리 윙크스가 침투 패스를 찔러주자 손흥민이 쏜살같이 뒷공간을 파고 들었다. 손흥민이 다리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경고가 누적된 모하메드 살리수(사우샘프턴) 퇴장을 이끌어냈다. 해리 케인이 골에 성공했다.쉴 틈 없이 경기가 이어지는 ‘박싱데이’. 손흥민은 크리스탈 팰리스전 이후 46시간 만에 다시 출격했다. 전반 14분 손흥민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벤 데이비스가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토트넘 골이 세 차례나 취소된 끝에 1-1로 비겼다. 시즌 8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프로 첫 5경기 연속골에 실패했다.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평소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며 손흥민에 토트넘 최저 평점 5점을 줬다. 하지만 후스코어드닷컴은 양 팀 최고인 평점 8.1점을 부여했다. 또 손흥민은 팬들로부터 46.5% 지지를 얻어 ‘킹 오브 더 매치(KOTM·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올 시즌 8번째 KOTM로, 1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9회)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선정한 EPL 파워랭킹에서 손흥민은 두 계단 점프해 전체 2위에 올랐다. 3위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를 제쳤다.손흥민은 이날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남자선수에 뽑혔다. 3년 연속이자 역대 최다인 6번째 수상이다. 손흥민은 언론사 축구팀장 등 전문가 그룹 투표에서 253점을 획득, 2위 김민재(189점)을 제쳤다. A대표팀 주장으로 올해 최다골(4골)을 넣으며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손흥민은 “최종예선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 또 한 번 월드컵에 나가도록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손흥민이 앞장선 유럽파 선수들의 활약이 인상적인 한 해였다. 터키 페네르바체 김민재(25)는 견고한 수비를 펼쳐 ‘K-Wall(한국의 벽)’ ‘한국 탱크’라 불렸다. 지난 8월 베이징 궈안(중국)에서 이적한 김민재는 단숨에 주전을 꿰찼다. 터키 팬들이 선정한 올해 최고 영입 선수에서 마렉 함식(트라브존스포르)에 이어 2위로 뽑혔다. 그가 유벤투스(이탈리아), 토트넘 등 빅클럽으로 이적할 거란 소문이 돌고 있다.올여름 라이프치히(독일)에서 울버햄튼(잉글랜드)으로 임대 된 황희찬(25)은 시즌 초반 4골을 몰아쳤다. ‘늑대 군단’ 팀 최다골을 기록하며 ‘늑대 탈을 쓴 황소’란 평가를 받았다. 영국 기브미스포르트가 선정한 ‘올 시즌 EPL 최고의 영입 베스트11’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과 함께 뽑혔다. 이달 중순 경기 중 다리 근육을 다친 그는 내년 2월 복귀할 전망이다.프랑스 보르도 황의조(29)는 6골·2도움을 올렸다. 10월 중순 햄스트링과 발목을 다쳐 잠시 결장했다. 보르도는 강등권인 17위에 머물러 있지만, 황의조가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스페인 발렌시아를 떠나 마요르카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20)도 주전을 꿰찼다. 창의적인 플레이로 1골·2도움을 올렸다. 지난 9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넣은 원더골은 올해 최고의 장면이었다. 독일 프라이부르크 공격수 정우영(22)은 분데스리가 전반기에 3골을 터트리며 팀을 3위로 이끌었다. 독일 마인츠 이재성(29)과 러시아 루빈 카잔 황인범(25)도 주전으로 활약했다.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2.30 07:50
축구

한국 킬러' 아즈문도, 'K-WALL' 김민재 앞에서 침묵

47년 ‘아자디 무승’은 못 깼지만, ‘K-WALL’ 김민재(25·페네르바체)는 견고했다. 한국축구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 이란과 1-1로 비겼다. 한국은 2승2무(승점8)를 기록, 이란(3승1무, 승점10)에 이어 조 2위를 유지했다. 해발 1273m 고지대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은 ‘원정팀의 지옥’이라 불린다. 한국도 1974년부터 이어진 이란 원정 무승을 이번에도 끊지 못했다. 3무5패다. 그래도 공격에서는 후반 3분 선제골을 터트린 손흥민(토트넘), 수비에서는 김민재가 빛났다. 이란 유럽파 공격수 사르다르 아즈문(제니트)-메흐디 타레미(포르투)-알리제자 자한바흐시(페예노르트)를 상대로도 김민재는 밀리지 않았다. 페네르바체에서의 활약으로 터키에서 ‘벽’, ‘괴물’, ‘한국 탱크’, ‘K-WALL’이라 불리는 이유가 있었다. 김민재는 전반전에 패스를 끊고 상대 길목을 차단했다. 커버 플레이도 돋보였다. 전반 34분 김민재 어깨 싸움에 타레미가 튕겨져 나갔다. 후반 13분 이란 골키퍼가 손으로 공을 길게 던져 하프라인을 넘겼는데, 김민재가 재치 있게 걷어냈다. 김민재는 후방에서 패스로 빌드업에도 관여했다. 하지만 한국대표팀은 후반 중반 이후 집중력이 떨어졌다. 결국 후반 31분 자한바흐시에게 헤딩 동점골을 내줬다. 에자톨라히와 타레미의 슛이 골포스트를 때리기도 했다. 김민재도 잠시 흔들렸지만 그래도 적지에서 승점 1점을 따는데 큰 기여를 했다. 한국전에서 2골을 넣어 ‘한국 킬러’라 불렸던 아즈문은 김민재의 육탄방어에 고전한 끝에 무득점으로 교체아웃됐다. 김민재는 지난달부터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11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K리그1 전북 현대에서 김민재와 함께 뛰었던 이동국 해설위원은 “큰 키(1m90cm)에도 잔발로 뛴다. 작은 선수들이 드리블을 해도 따라간다. 과거에는 자기 것만 했는데, 지금은 주위를 다 보며 경기한다. 성장했다”고 김민재를 칭찬했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0.13 01:04
스포츠일반

[신태용 신의 한수] '위대한 벽' 오초아, 빵훈이가 빵 터뜨렸으면

참 질긴 인연이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31일 오후 8시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8강전에서 멕시코를 또 만난다. 5년 전 내가 이끌었던 리우올림픽 조별리그 3차전에서도 멕시코와 맞붙었다. 당시 조별리그 2차전까지 1승 1무를 기록한 데다 다득점에서도 앞섰던 우리는 서두르지 않았다. 그리고 1-0으로 이겼다. 반면 A팀 맞대결이었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멕시코에 1-2로 졌다. 당시 1패를 안고 있던 우리는 강하게 몰아붙였어야 했다. 기성용의 플레이 때 상대 선수의 파울이 인정되지 않아 실점한 장면은 두고두고 아쉽다. 도쿄올림픽에서 ‘강 대 강’으로 맞설지는 김학범 감독님의 선택에 달렸다. 이미 조별리그 3경기를 마친 만큼, 멕시코 공격력과 양쪽 풀백의 성향 등을 디테일하게 파악했을 것이다. 멕시코는 조별리그에서 프랑스(4-1)와 남아공(3-0)을 이겼고, 일본에 1-2로 졌다. A대표팀은 멕시코가 우월하지만, 해당 연령대 상대 전적에서는 우리가 3승4무(올림픽에선 2승2무)로 진 적이 없다. 멕시코 입장에서는 한국이 징크스일 수 있다. 난 개최국 일본보다 멕시코가 8강 상대로 낫다고 본다. 시차와 기후 등 환경 적응에서 우리가 유리하다. 멕시코 핵심 미드필더 카를로스 로드리게스가 퇴장으로 결장하는 것도 호재다. 멕시코 골키퍼는 익숙한 선수다. 독특한 파마머리의 기예르모 오초아(36·클럽 아메리카), 러시아월드컵 때도 멕시코 A대표팀의 수문장이었다. 30대 중반을 넘었는데 동물적인 반사 신경은 여전하더라. 그의 수비는 높은 성벽처럼 견고해 ‘만리장성(Great wall)’이라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오초아도 벽이 아닌 사람 아닌가. 러시아월드컵 때 손흥민이 만회 골을 넣은 것처럼, 과감한 중거리 슛을 쏜다면 충분히 뚫을 수 있다. 오초아의 키(1m83㎝)는 큰 편이 아니다. 1m94㎝ 장신 수비수 정태욱(대구)이 세트피스에서 가담할 수 있다. 멕시코 올림픽팀과 A팀의 공통점이 있다. 북중미 국가 중 가장 공을 고급스럽게 찬다. 후방에서 무시무시한 스피드로 한 번에 ‘쭉’ 튀어 나간다. 우리는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고, 역으로 이동준(울산)이 뒷공간을 노려볼 수 있다. 온두라스와 3차전(6-0승) 때처럼 과감하게 공격하고, 두 줄 수비는 15~20m를 벗어나지 않게 공수 밸런스를 맞추면 좋을 것 같다. 리우올림픽 멕시코전 후반 32분에 권창훈(27·수원 삼성)이 대포알 같은 왼발슛으로 결승 골을 터트린 장면은 지금 생각해도 짜릿하다. 창훈이는 이번 올림픽팀에도 뽑혔다. 와일드카드(25세 이상) 3명 중 황의조(보르도)는 3차전에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박지수(김천)는 철벽 수비를 펼치고 있다. 창훈이는 최근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고 들었다. 아직은 자기 활약에 만족하지 않는 것 같다. 창훈이는 미디어에 자신을 어필하는 선수가 아니다. 대신 어디 세워놔도 감독이 원하는 역할을 묵묵히 다 해내는 살림꾼이다.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권창훈, 김민재, 김진수가 부상으로 낙마하지 않았다면 결과가 달려졌을 거다. 창훈이는 유일하게 올림픽 멕시코전 경험이 있다. 동생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공유해줄 거다. 5년 전 좋았던 기억을 되살렸으면 한다. 난 권창훈을 ‘빵훈이’라 부른다. 빵집을 운영하신 아버지가 리우올림픽 준비 기간에도 선수단에 빵을 돌리셨다. 멕시코과 8강전, 빵훈이가 ‘빵빵’ 터트릴 차례다. 신태용 리우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2021.07.2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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