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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스피드 강동희급…‘코리안 어빙’ 변준형

올 시즌 초반 프로농구 팬들 사이에서 ‘핫’한 선수가 있다. 안양 KGC 인삼공사 가드 변준형(24·사진)이다. 그는 지난달 10일 서울 삼성전에서 어시스트 17개를 기록했다. 지난달 22일 부산 KT전 2차 연장에서는 결승 레이업슛을 넣었다. 드리블하다 한발 물러서며 던지는 스탭백 슛도 일품이다. 외국인 선수가 아닌데도 4쿼터 승부처에서 해결사 역할을 맡는다. 최근 안양체육관에서 만난 변준형은 “감독님이 ‘실수해도 괜찮으니 끝맺음하라’며 믿어주신다. 컨디션만 좋으면 ‘개인기를 선보일 시간’이라 생각하고 즐기려 한다”며 웃었다. 김승기(48) 인삼공사 감독은 “저 몸(1m88㎝, 90㎏)에서 순간 스피드는 과거 강동희 선배 정도다. 미들슛과 투맨 게임만 보완하면 어마어마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준형은 2019년 신인왕으로, 프로 3년 차다. 올 시즌 9경기에서 평균 12.9점, 4.8어시스트다. 지난 시즌(7.3점, 2.4어시스트)의 두 배다. 그는 “자신 있게하자고 마음먹었다. 지난 시즌 손목 골절로 28경기밖에 못 뛰었다. 비시즌에 훈련을 많이 했다. 내 그림자를 수비수라 생각하며 놀이하듯 크로스오버 드리블도 한다”고 말했다. 원래 포워드였던 변준형은 고교(제물포고) 시절부터 스몰 포워드와 슈팅가드를 봤다. 드리블을 보완하려고 미 프로농구(NBA) 카이리 어빙(28·브루클린 네츠) 영상을 수없이 돌려봤다. 그는 “어빙처럼 멋진 드리블을 하고 싶었다. 매일 수십번씩 보며 연구한다”고 전했다. ‘코리안 어빙’이란 별명도 생겼다. 변준형은 “과분한 별명이라 부담스러웠다. 나중에는 그렇게 불릴 리 없으니 즐기려고 한다”며 웃었다. 인삼공사는 2017년 이정현(전주 KCC)과 함께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했다. 변준형은 “팀에서 이정현 선배 같은 선수가 되길 기대했다. 올 시즌 2~3점 차로 진 경기가 있다. 고비만 넘기면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이다.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11.0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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