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438건
프로야구

'불펜 불안' 한화, '7이닝' 산체스가 살렸다...NC는 SSG에 18득점 대승(종합)

불펜 불안 속에 무기력한 2연패를 당하고 1위 팀을 만났던 한화 이글스가 리카르도 산체스(27)의 호투로 귀중한 1승을 가져왔다.한화는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앞서 홈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불펜 불안 속에 2연패를 당했던 한화는 이날 승리로 3연패를 피했다. 앞서 시즌 초 KIA에 3연전 스윕패를 당한 것도 끊어내는 귀한 1승이었다.한화로서는 마운드에 해결책을 찾아야 할 때였다. 한화는 앞서 1일 펠릭스 페냐가 5이닝, 2일 황준서가 4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으나 불펜들이 남은 이닝을 지키지 못하고 패했다. 마무리 주현상을 제외하면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는 오른손 이민우 정도가 전부일 정도로 선수층(뎁스)이 얇아진 상태였다.어쩌면 해결책은 간단했다. 선발이 그만큼 긴 이닝을 책임지면 불펜의 비중을 줄일 수 있는데, 이날 산체스가 그 역할을 했다. 지난해 대체 외인으로 한화를 찾은 그는 24경기 7승 8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한 후 재계약도 이뤘다. 다만 산체스는 이닝 이터와는 거리가 멀었다. 실점 억제는 빼어났다. 직전 등판인 지난달 2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실점했지만, 그 전까지 평균자책점이 1.71에 불과할 정도였다. 다만 매 경기 꾸준히 사사구를 내주면서 이닝 소화력이 떨어졌다. 4월까지 등판한 6경기에서 단 한 번도 6이닝을 막지 못했다. 이날은 달랐다. 1회 초 선두 타자 박찬호에게 안타는 맞았지만 남은 세 타자를 8구로 정리한 산체스는 2회도 병살타를 유도해 끝냈다. 3회 15구, 4회 9구만 던지는 등 경제적인 투구로 빠르게 이닝을 소화해 나갔다.타선도 필요한 점수를 냈다. 한화는 2회 초 황영묵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낸 후 6회 초 1사 후 최인호의 안타, 정은원의 투런 홈런을 더해 3-0으로 달아났다. 이어 7회 초 요나단 페라자가 솔로 홈런을 더해 리드를 굳혔다.타선의 힘을 받은 산체스는 5회 사구 1개, 6회 단타 1개만 내주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7회 역시 빠르게 아웃 카운트 2개를 추가한 그는 이창진과 8구 승부 끝에 볼넷은 내줬지만, 김태군을 잡고 7이닝 소화에 성공했다. 투구 수 총 105구. 적진 않았으나 이전까지 비슷한 투구 수로 5이닝 안팎만 소화했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경기였다.다만 한화는 이날도 불펜 불안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산체스가 내려간 후 8회를 이민우가 무실점으로 막은 한화는 9회 4점 차에도 마무리 주현상을 올렸다. 주현상은 KIA 중심 타자 나성범은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후속 타자 이우성에게 안타를 맞은 뒤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주현상은 이후 1피안타와 2탈삼진을 기록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한편 최원호 한화 감독은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100승을 이뤘다. 20202년 감독 대행으로 39승(3무 72패)을 기록한 최 감독은 지난해 5월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이 경질된 후 한화 사령탑에 정식 임명됐다. 지난해 47승 5무 61패를 기록했고 올해 14승을 추가했다.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라이벌 LG 트윈스와 맞대결에서 6-4로 승리했다. 베테랑들이 주인공이었다. 포수 마스크를 김기연에게 잠시 맡긴 양의지는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회 결승타를 치는 등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해결사가 됐다.1번 타자 정수빈은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 돌격대장으로 밥상을 차렸다. 올 시즌 개막 주전 유격수를 후배 박준영에게 넘겨주고 2군에서 페이스를 올리던 김재호는 이날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2루타 2개를 쳐 하위 타선의 핵으로 활약했다. 두산은 3회 정수빈은 8구까지 가는 승부로 LG 디트릭 엔스를 괴롭힌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허경민이 안타로 기회를 이었고, 상대 폭투도 이어져 1사 2·3루 밥상이 양의지 앞에 차려졌다.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는 엔스가 2구 연속 던진 직구를 정확히 공략, 3-유 간을 가르는 우전 안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기세를 탄 두산은 4회에도 김재호의 2루타와 정수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LG가 7회와 8회 추격하자 두산이 9회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전민재가 2사 후 2루타를 쳤고, 조수행이 우중간 적시타로 그를 불러들였다. 마무리 홍건희는 8회 1점 차 3루 상황에서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을 막고 승리를 지켜냈다.인천에서는 NC 다이노스가 SSG에 기록적인 승리를 거뒀다. NC는 19-5 대승을 기록했다. NC는 6회 다섯 타자 연속 밀어내기 볼넷 득점으로 KBO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인 4타자 연속 밀어내기 볼넷은 총 4차례 있었다. 한 이닝 8볼넷도 리그 신기록이다.기록은 한 가지 더 세워졌다. NC는 손아섭이 4타수 3안타 1홈런 6타점 3득점을 기록하는 등 선발 타자 9명 전원이 타점과 득점을 달성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KBO리그 역대 8번째다. 통산 162승을 노렸던 SSG 선발 김광현은 이날 4와 3분의 1이닝 7실점을 기록, 승수 대신 패전 투수로 물러나야 했다. 대구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8회 말까지 동점이 만들어지는 팽팽한 승부 끝에 신승을 거뒀다. 0-5로 크게 무너졌던 롯데는 4회 초 홈런과 연속 안타, 상대 실책을 틈 타 석 점을 추격했다. 이어 5회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한 롯데는 7회 초 빅터 레이예스의 투런 홈런으로 역전을 이뤘다. 삼성도 8회 김지찬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9회 정훈이 투런 홈런을 치면서 쐐기를 박았다.수원에서는 연장 승부 끝에 KT 위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꺾었다. 정규 이닝을 1-1로 마친 가운데 10회 말 KT가 황재균의 안타, 김병준과 강백호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멜 로하스 주니어가 우익수 앞으로 날아가는 타구를 쳤는데, 우익수 변상권이 이를 포구하지 못하고 안타를 내주면서 경기가 마무리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3 22:50
해외축구

베트남축구협회, 결국 한국인 감독 선택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를 지휘했던 김상식(47)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베트남축구협회는 "김상식 감독이 A대표팀 사령탑으로 취임한다. 김 감독은 23세 이하(U-23) 대표팀도 총괄한다. 계약기간은 2024년 5월 1일부터 2026년 3월 31일까지다. 취임식은 6일 열린다"고 3일 발표했다. 베트남축구협회는 지난 3월 성적 부진에 빠진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을 경질한 뒤 새로운 사령탑을 찾아왔고, 김상식 감독을 차기 사령탑 후보로 놓고 세부 계약 내용을 협상해왔다. 김 감독은 2009년 전북에 입단한 뒤 2013년 플레잉코치, 2014∼2020년 수석코치를 거쳐 2021년 조제 모라이스 전 감독의 후임으로 전북 사령탑에 올랐다. 전북 감독 데뷔 첫 시즌 K리그1 우승에 이어 2022년 대한축구협회 FA컵(현 코리아컵)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진출 등의 성과를 냈지만 지난해 5월 성적 부진에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이번 계약으로 김 감독은 1년 만에 현장에 복귀하게 됐다. 베트남은 박항서 전 감독에 이어 김상식 감독까지 2명의 한국인 지휘자를 맞게 됐다.김상식 감독의 첫 임무는 6월 예정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6월 6일 필리핀전·11일 이라크전)이다. 베트남은 조별리그 F조에서 1승 3패(승점 3)에 그치며 이라크(승점 12), 인도네시아(승점 7)에 이어 3위로 밀려 있어 상위 1, 2위 팀에 주어지는 3차 예선 진출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베트남축구협회는 "베트남과 한국 양국의 문화적 유사성과 좋은 관계를 바탕으로 김상식 감독이 베트남 팬들은 물론 언론의 지지를 받아 새로운 위치에서 자신감 있게 감독직을 맡아 베트남 축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김식 기자 2024.05.03 18:12
국가대표

클린스만 후임 거론 2인, 공통 키워드는 ‘황희찬’…마치·라즈는 누구인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국축구 사령탑 선임이 마무리 단계로 향하는 분위기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의 후임으로 제시 마치(미국) 감독과 브루노 라즈(포르투갈)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달 30일 비공개회의를 열고 축구대표팀 감독 후보군을 압축했다. 5월 내 선임을 외친 만큼, 최종 후보군으로 여겨진다. 외국인 사령탑 선임이 유력한 가운데, 마치 리즈 유나이티드 전 감독과 브루노 라즈 울버햄프턴 감독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두 사령탑 모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지도자로 활약한 바 있어 국내 팬들에게는 매우 친숙하다. 또한 마치 감독과 라즈 감독은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이라는 키워드로 묶을 수 있다. 둘 다 클럽팀에서 황희찬을 지도했고, 적극적으로 기용했다. 미국 출신의 마치 감독은 착실히 스텝 업 한 지도자의 표본이다.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 월드컵 때 조국 대표팀 코치로 지도자 생활 첫발을 뗀 마치 감독은 당시 밥 브래들리 감독의 수석코치로 미국의 16강행에 이바지했다. 2015년 뉴욕 레드불스 사령탑으로 선임된 마치 감독은 3년간의 실적을 인정받아 자매구단인 RB 라이프치히(독일) 수석코치로 뽑혀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1년 뒤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다시 감독직을 맡았는데, 이때 황희찬과 만났다. 마치 감독은 황희찬의 유럽 무대 안착을 도운 ‘은사’로 여겨진다. 같은 기간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 등 걸출한 공격수를 길러내기도 했다. 최근 행보는 썩 좋지 않다. 마치 감독은 2021년 잘츠부르크에서의 지도력을 인정받아 상위 구단인 라이프치히 지휘봉을 잡았지만,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불과 두 달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하위권 팀이었던 리즈 유나이티드에 부임해 2021~22시즌 잔류를 이끌었지만, 그다음 시즌 성적 부진으로 해고됐다. 강도 높은 전방 압박을 앞세운 공격축구를 구사하는 마치 감독은 전술 면에서 ‘뚜렷한 색채’ 이식이 시급한 한국축구에 적합한 지도자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축구 트렌드를 따라가는 감독이라는 점에서 묵은 축구 팬의 갈증을 해소할 적임자로 여겨진다. 국가대표팀을 감독으로 이끌어 본 적이 없는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1997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라즈 감독은 유럽에서 잔뼈 굵은 사령탑이다. 오랜 기간 유럽 프로팀 코치로 활약했고, 2018~19시즌 모국 명문 팀인 벤피카(포르투갈)에서 감독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당시 벤피카의 우승을 이끌며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최고의 감독으로 뽑혔다. 결국 성적 부진으로 벤피카와 결별했지만, 2021~22시즌 울버햄프턴의 부름을 받아 EPL에 입성했다. 라즈 감독은 울버햄프턴 지휘봉을 잡자마자 라이프치히에서 입지를 잃은 황희찬을 임대 영입, EPL 진출과 적응을 도왔다. 라즈 감독은 한 시즌 간 울버햄프턴을 이끌 당시 황희찬을 리그 30경기에 내보냈다. 라즈 감독은 지난해 7월 보타포구(브라질)에 부임했지만,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다. 최근 두 차례 경질 이력이 다소 아쉽다는 평이지만, 강한 압박과 빠른 공격 전개를 추구한다는 점은 그의 매력 포인트로 여겨진다. 김희웅 기자 2024.05.02 12:47
해외축구

토트넘 망쳤던 콘테, 새 팀 찾기 어렵다…나폴리 부임설마저 '위태'

성적 부진으로 토트넘에서 경질됐던 안토니오 콘테(이탈리아) 감독이 좀처럼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김민재 전 소속팀이자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팀 나폴리 부임설이 돌았으나, 최근 나폴리 구단이 콘테 선임 가능성에 발을 빼는 듯한 모양새여서 새 시즌 거취마저 미궁으로 빠졌다.이탈리아 매체 풋볼이탈리아는 30일(한국시간) “새로운 감독을 물색 중인 나폴리의 가장 유력한 후보는 콘테 감독이었지만,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이 콘테 감독 선임을 다시 생각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이미 다른 후보들도 거론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나폴리는 스테파노 피올리 AC밀란 감독과 도메니코 테데스코 벨기에 축구대표팀 감독, 잔 피에로 가스페리니 아탈란타 감독 등이 나폴리의 새로운 사령탑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동안 콘테 감독 부임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 데 반해 이제는 새로운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매체는 “콘테 감독이 부임하면 이적시장에서 일정 수준의 투자가 필요하고, 특정 유형의 선수도 영입해야 하는데 나폴리는 현재 그런 유형의 선수가 없다”며 “워낙 강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 보니, 자칫 데 라우렌티스 회장과 잘 맞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콘테 감독이 부임하면 당장 대대적인 투자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고, 콘테 감독만의 성격이 자칫 구단 내 갈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다. 이미 나폴리 감독 부임에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진 콘테 감독으로서는 씁쓸한 소식일 수밖에 없다. 이적시장 전문가 잔루카 디마르지오는 “콘테는 나폴리 감독 부임 가능성에 긍정적인 뜻을 이미 밝혔고, 이제 데 라우렌티스 회장의 결정만이 남았다”고 전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나폴리 구단이 콘테 대신 다른 감독 후보군들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셈이다. 만약 나폴리 구단이 다른 감독을 선임하면, 콘테의 현장 복귀 시기는 그만큼 늦어질 수밖에 없다.가장 최근 토트넘 감독 커리어가 짧았던 데다 성적 부진에 따른 경질이었으니 새 팀을 찾는 시기 역시 그만큼 더뎌지는 분위기다. 콘테 감독은 앞서 지난 2021년 11월 당시 성적부진으로 경질됐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의 후임으로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던 전 토트넘 감독이다. 소방수로 부임한 첫 시즌엔 좋았다. 토트넘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위로 이끌며 성공적인 토트넘 데뷔 시즌을 보냈다. 손흥민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올랐던 시즌 역시 콘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시즌이었다.그러나 콘테 감독은 두 번째 시즌 만에 토트넘에서 경질됐다. 시즌 도중 부임한 전 시즌과 달리 2022~23시즌은 여름 이적시장 보강부터 콘테 감독의 주도로 선수단 보강이 이뤄졌지만, 정작 시즌 개막 후 부진한 경기력과 성적이 이어진 탓이다. 결국 지난해 3월 콘테 감독은 부임 첫 시즌 팀의 반등을 이끈 뒤 두 번째 시즌 만에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 결별을 맞이했다. 이후 1년 넘게 아직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김명석 기자 2024.04.30 16:38
국가대표

‘5월이 다가온다’ KFA, 전력강화위 소집…차기 사령탑 선임 마지막 단계일까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이 조만간 결정될까. 대한축구협회(KFA)가 차기 감독 선임 절차의 마지막 단계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KFA는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 A대표팀을 이끌 새 감독 후보군을 압축할 것으로 보인다.KFA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2일 제5차 브리핑을 통해 11명의 감독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언급된 건 국내 감독 4명과, 외국인 감독 7명이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직접 면담을 진행할 것이라 예고한 바 있고, 최근까지도 해외에서 후보군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정 위원장은 새 사령탑 선임 기한을 ‘5월 초’라고 언급한 바 있다. 오는 6월 재개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발맞춰, 새 사령탑을 선임해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미다. 한국은 아시아 2차 예선 C조에서 4경기 3승 1무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당시엔 황선홍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아 태국과 1승 1무를 기록했다.한편 축구계에 따르면 제시 마치(미국) 전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 셰뇰 귀네슈(튀르키예) 전 FC서울 감독 등이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치 감독의 경우 국가대표 윙어 황희찬(울버햄프턴)과 함께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한솥밥을 먹은 기억이 있다. 특히 이 기간 공식전 94경기를 지휘하며 64승 13무 17패를 기록했다. 2번의 오스트리아리그 우승과, 컵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어 라이프치히(독일)을 거쳐 지난 2021~22시즌 중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즈 지휘봉을 잡기도 했다. 마치 감독은 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잔류를 이끌기도 했지만, 이듬해 성적 부진으로 경질당했다. 지난해 2월 이후론 아직 현장에 복귀하지 못한 상황이다. 지도자 경력에서 대표팀을 지휘해 본 경험은 아직 없다.김우중 기자 2024.04.30 00:01
축구일반

박항서 떠난 후 ‘추락’ 베트남, 전북 전 사령탑 김상식 감독 선임 유력

김상식 전 전북 현대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 부임을 앞뒀다. 베트남 축구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김상식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 부임과 관련해 큰 틀에서 합의를 마쳤다. 세부 사항 조율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김상식 감독이 베트남 지휘봉을 잡으면, 1년 만의 현장 복귀다. 2020년 12월부터 전북을 이끈 김 감독은 지난해 5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임했다. 베트남은 지난달 필립 트루시에 감독과 결별하고 새 감독을 물색 중이다. 2017년부터 6년간 팀을 이끈 박항서 감독이 떠난 베트남은 트루시에 감독 체제에서 추락했다. 지난 1~2월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로 물러났고, 지난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서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에 0-3으로 완패하기도 했다. 결국 베트남은 기대에 밑돈 트루시에 감독을 경질했다. 박항서 감독과 스즈키컵 우승, 2019 AFC 아시안컵 8강 등 빛나는 자취를 남긴 베트남은 한국인 사령탑을 후보에 올려뒀고, 김상식 감독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진다.김상식 감독은 2013년 플레잉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 2021년 전북에 부임하면서 감독 데뷔에 성공했다. 김 감독은 2021시즌 전북의 K리그1 제패, 이듬해 FA컵(코리아컵) 우승을 이끌었다. 김희웅 기자 2024.04.29 13:15
국가대표

“장기 플랜” 외쳤지만…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황선홍 감독

황선홍호가 2024 파리 올림픽 관문도 밟지 못한 채 여정을 마쳤다. 올림픽 축구대표팀(23세 이하·U-23)을 이끈 황선홍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놓으며 “지금의 시스템은 잘못됐다”라고 대한축구협회(KFA)를 향해 메시지를 던졌다. 그러나 그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전망이다.황선홍 감독은 지난 27일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들고 귀국했다. 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대회 8강에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와 만나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10-11로 졌다.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2024 파리 올림픽 진출 기회를 놓치며 허무하게 여정을 마쳤다. 애초 파리 올림픽까지 한국을 이끌 예정이었던 황선홍 감독은 조기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황선홍 감독은 “책임은 전적으로 감독인 나에게 있다”라면서도, KFA를 향해 “연령대 대표팀의 운영 구조와 시스템은 절대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4년 주기로 가야 한다”라는 쓴소리를 남겼다. 임기를 온전히 보장받지 못하고, 아시안게임(AG) 등 ‘중간 평가’에 따라 계약기간이 바뀌는 현 체제를 꼬집었다. 온전히 올림픽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몇 개월’밖에 되지 않았다는 게 황 감독의 설명이다. 황선홍 감독이 언급한 ‘중간 평가’의 경우, 과거엔 꼭 필요한 장치로 대두됐다. 신태용 감독의 뒤를 이어 연령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봉길 감독은 2018 U-23 챔피언십에서 4위를 기록했지만, 경기력 부진으로 6경기 만에 경질설이 나왔다. 하지만 AG를 6개월밖에 남겨두지 않았던 시점이라, 이른 경질을 택하기 어렵다는 시선도 공존했다.그런데 이 시기 KFA의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 위원장은 감독 유임 및 해임 프로세스를 구축, 김봉길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택했다. 김 위원장은 직접 브리핑을 통해 구체적인 해지 사유를 밝히며 모두가 납득할 만한 행정을 보여줬다. 해당 프로세스를 그대로 유지해 김학범 감독을 선임했고, 김학범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AG 금메달·2020 도쿄 올림픽 8강이라는 여정을 마무리했다. 더군다나 황선홍 감독은 근래 U-23 대표팀 사령탑 중 많은 경기를 소화한 사례로 꼽힌다. 지난 2021년 9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황 감독은 2차례 U-23 아시안컵은 물론, AG까지 소화하며 공식전만 34경기나 치렀다. 2010년대 홍명보(32경기)·이광종(19경기)·신태용(26경기) 등 U-23 대회나 올림픽을 거친 사령탑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임기를 보장받았다.AG 금메달 이후엔 K리그를 향해 차출 협조를 읍소한 것도 황 감독이었고, 구단들도 이에 매번 응했다. 유럽파들의 차출 불발이 사실상 유일한 전력 누수였던 셈. 유럽파의 차출이 불발됐더라도, 한 수 아래 전력으로 여겨지는 인도네시아에 전술적으로 완패했다는 점은 비난의 화살을 피하기 힘들다.황선홍 감독은 2010년대 포항 스틸러스에서 성공 가도를 달렸다. 그러나 이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AG 금메달이라는 성과를 거두며 반등을 노렸지만, 최종적으로 40년 만의 올림픽 출전 무산이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김우중 기자 2024.04.29 05:59
국가대표

황당한 입장문 달랑 하나…또 책임 회피하려는 축구협회 [IS 시선]

대한축구협회가 40년 만의 올림픽 진출 실패 참사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이런 사태가 왜 벌어졌는지에 대한 분석이나 반성, 누가 어떻게 그 책임을 질 것인지에 대한 후속 대책은 쏙 빠졌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명의의 사과문도 아닌, 누가 썼는지도 모를 짧은 입장문 하나가 ‘40년 만의 참사’에 대한 축구협회 입장 전부였다.대한축구협회는 26일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것에 대해 축구팬, 축구인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위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고 적었다. 황선홍호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 인도네시아전에서 져 무려 40년 만에 올림픽 진출이 무산된 날이다.축구협회는 이어 “축구 대표팀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저희 대한축구협회에 총괄적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향후 선수와 지도자 육성, 대표팀 운영 체계를 면밀히 검토하고 개선 방안을 찾아내 더 이상 오늘과 같은 실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만 덧붙였다. 제대로 축구 대표팀을 육성하고 지원하지 못한 것에 대해 내놓은 후속 대책은 그저 허울뿐인 약속이 전부였다.사실상 ‘올림픽 탈락에도 축구협회는 침묵만 하고 있다’는 당장의 비판만 피하기 위한 입장문 내용이었다. 한국축구가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이후 왜 무려 40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나서지 못하게 됐는지에 대한 분석은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은 모두 최선을 다했다’는 표현으로 대신했다. ‘총괄적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 책임을 누가, 어떻게 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자연스레 ‘오늘과 같은 실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은 설득력이 떨어져도 한참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뜬금없이 A대표팀 이야기로 올림픽 탈락에 대한 입장문을 마무리한 것 역시 황당 그 자체였다. 축구협회는 “당면 과제인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잘 마무리 짓고, 계속 이어지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좋은 경기로 국민 여러분께 기쁨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단순히 올림픽 한 대회에 불참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한국축구 전반에 걸쳐 거센 후폭풍이 불가피한 상황. 그런데도 축구협회 입장문에는 그저 A대표팀의 월드컵 예선 성적만 좋으면 모든 게 덮인다는 인식이 깔려 있는 듯 보였다.결국 축구협회의 이날 입장문 전반을 살펴보면, 이번 사태에도 축구협회는 그저 책임을 회피하겠다는 뜻으로만 읽힐 수밖에 없다. 무려 40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나서지 못하는 ‘한국축구 참사’에도 불구하고 다섯 문장의 짧은 입장문, 그것도 핵심 내용들이 쏙 빠진 것은 물론, 정몽규 회장 등의 명의도 아닌 그저 황당한 입장문이 이를 고스란히 대변했다.이미 축구협회는 최근 한국축구의 거듭된 추락 속에서도 누구도 제대로 된 책임을 지지 않고 은근슬쩍 넘어갔다. 지난 2023 AFC 아시안컵 4강 탈락 직후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만 경질했을 뿐 선임 과정 전반에 대한 책임은 정몽규 회장 등 그 누구도 지지 않았다. 한국축구가 크게 흔들릴 때마다, 축구협회를 향한 거센 비판 목소리가 일 때마다 늘 반복되어 온 일이기도 했다. 축구협회를 향한 불신이 가득한 이유, 그리고 '이번에도' 다르지 않을 거라는 팬들의 비판이 나오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책임은 회피하고 변화마저 없으니 그만큼 한국축구는 후퇴, 또 후퇴하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04.27 07:03
프로축구

하극상 논란 다시 들춘 클린스만…왜 또 상처를 건드리나 [IS 시선]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한마디에 팬들이 분노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한 TV 토크쇼에 등장해 지난 아시안컵 기간 발생했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손흥민(토트넘)의 충돌을 재차 언급한 것이다. 선수들 간 화해와 이강인의 사과로 가까스로 매듭지어진 일을, 굳이 다시 들춰냈다. 아시안컵 실패의 원인으로 ‘선수 탓’을 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당시 선수들의 논란을 핑계 삼아 자신을 보호하기 바빴다.클린스만 전 대표팀 감독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세르부스TV 스포츠 토크쇼에 안드레아스 헤어초크(오스트리아) 전 수석코치와 함께 출연했다. 미국·한국 대표팀 감독 시절 이야기와 바이에른 뮌헨 감독 부임설 등에 대한 주제로 대화가 오갔는데,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대표팀 감독에서 경질된 배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지난 아시안컵 도중 벌어진 이강인과 손흥민의 다툼을 언급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 자리에서 “파리에서 뛰는 젊은 이강인이 토트넘 홋스퍼 주장이자 나이가 더 많은 손흥민에게 무례한 말을 했고, 결국 싸움까지 벌였다. 젊은 선수가 손흥민의 손가락을 탈골시켰다”며 “다른 선수들이 끼어들어 말리고 나서야 싸움이 일단락됐다. 모두가 충격을 받아 정신이 남아있지 않았다. 그 순간부터 ‘함께’가 아니라고 느꼈다”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손흥민과 이강인을 언급하며 이른바 하극상 논란을 직접 설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지난 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 전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충돌했다. 영국 더 선의 보도로 처음 알려진 논란은 대한축구협회(KFA)가 이례적으로 빠르게 인정하는 바람에 급속도로 논란이 커졌다. 특히 대표팀 주장을 향한 이강인의 행동은 국민적인 비판으로도 이어졌다.다행히 선수들의 노력으로 매듭을 지었다. 이강인은 손흥민을 직접 찾아가 사과했고, 대표팀 소집 직후 미디어를 통해 팬들에게도 고개를 숙였다. 손흥민도 이강인을 용서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태국전에서 합작골을 넣은 뒤 환하게 웃으며 포옹한 둘의 모습은 논란에 완전히 마침표를 찍는 상징적인 장면이기도 했다. 그런데 정작 한국을 떠난 클린스만 감독이, 굳이 ‘옛 제자’들의 불미스러운 일을 들춘 셈이다.더구나 클린스만 감독은 이미 둘의 갈등을 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한 핑계로 삼은 바 있다. 황보관 KFA 기술본부장은 지난 아시안컵 직후 전력강화위원회 브리핑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단 내에 불화가 있었고, 경기력에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고 전한 바 있다. 사실상 아시안컵 실패의 원인 중 하나로 ‘선수 탓’을 한 건데, 나아가 한국을 떠난 뒤 한국 대표팀 감독직의 경질된 배경을 돌아보는 자리에서조차 둘의 논란을 또 언급했다. 팬들의 눈살은 찌푸려질 수밖에 없다.가뜩이나 재임 기간 재택·외유 논란과 전술적인 무능 등 비판 여론이 거센 감독이었다. 선수들 간 충돌 역시도 사령탑으로서 선수단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 역시 크다. 그런데도 정작 선수들의 갈등을 자신을 위한 도구로만 쓰는 모양새다. 그런 감독이 도대체 왜, 어떤 절차를 거쳐 한때 대한민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수 있었는지, 팬들의 의문은 더욱 커지고 있다.스포츠2팀 기자 2024.04.25 06:03
해외축구

‘이거 진짜에요?’ 한국-뮌헨 뒤집어 놓는 클린스만의 훈수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이 최근 전 직장 바이에른 뮌헨에 대한 조언을 남기며 눈길을 끌었다. 그는 과거 뮌헨을 이끌다 성적 부진으로 경질당했는데, 한국을 이끌던 당시 부임설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두 번이면 충분하다”라며 여유 있는 발언을 남겼다. 불명예스럽게 경질당했던 한국 시절에 대해서도 “환상적인 경험이었다”라고 돌아봤다.독일 매체 T-Online은 지난 23일(한국시간) 최근 오스트리아 세르부르TV 스포츠 토크쇼에 출연한 클린스만 감독의 발언을 조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의 오른팔 격인 안드레아스 헤어초크(오스트리아) 전 수석코치와 함께 방송에 나섰다.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둘은 과거 뮌헨 시절부터 쌓아온 우정에 대해 설명하는 등 남다른 인연을 소개했다. 독일 매체가 주목한 부분은 바로 뮌헨과 관련한 클린스만 감독의 ‘조언’이다. 매체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뮌헨은 독특하게 운영되고 있다. 무엇보다 울리 회네스 명예회장과 잘 어울려야 한다. 감독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뮌헨에 적합한지는 직접 가봐야 알 수 있다”면서 “여전히 뮌헨은 회네스 회장의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올 시즌을 끝으로 토마스 투헬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 뮌헨은 여전히 새 사령탑을 찾고 있다. 클린스만의 메시지는 향후 사령탑들에게 향한 조언 정도로 풀이할 수 있다. 정작 클린스만 감독은 뮌헨 재취임설에 대해선 “이젠 충분하다”면서 “나는 선수로, 감독으로 경험했다. 뮌헨은 절대적인 능력과 개성을 갖춘 감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과거 2008년 뮌헨을 이끌었지만, 단 8개월 만에 성적 부진으로 경질당한 아픔이 있다. 한편 한국 팬들이 놀란 부분은 그다음 대목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시절에 대해 “환상적인 경험, 시간을 가졌다”면서 “한국이 월드컵 8강 이상을 갈 수 있는 실력을 갖췄기 때문에, 계속 맡았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그리워했다.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월 끝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과 만나 0-2로 무기력하게 지며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남겼다. 특히 대회 때 보여준 경기력은 ‘황금세대’라 불린 대표팀에 걸맞지 않은 모습이었다. 더군다나 대회 뒤엔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충돌 소식까지 전해지며 논란이 커졌다. 전술보다는 선수단 관리에 강점이 있다고 평가받은 클린스만 감독이었는데, 실상은 아니었다. 당시 영국 더 선을 통해 해당 소식이 전해졌고, 대한축구협회(KFA)가 두 선수의 물리적 충돌 소식을 일부 인정하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 토크쇼에서 “우리는 정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었지만, 두 선수가 서로 싸우며 팀워크가 사라졌다. 코치진은 무슨일이 있었는지 믿을 수 없었다. 여기서 배운 점은, 한국 문화에서는 나이가 많은 사람이 항상 옳다는 것이다. 심지어 틀렸을 때도 말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직접 해후하며 논란의 종지부를 찍었는데, 클린스만 감독이 뒤늦게 충돌 사실을 꺼내든 모양새다. 클린스만 감독의 연이은 발언에, 팬들의 싸늘한 시선은 이어지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4.04.24 13:4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