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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5관왕·조재호 4관왕…프로당구 '최고의 별' 올랐다(종합)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과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가 올 시즌 프로당구를 빛낸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나란히 대상을 비롯해 김가영은 5관왕, 조재호는 4관왕을 각각 차지하며 겹경사를 누렸다.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의 영예는 ‘60살’ 세미 세이그너(튀르키예·휴온스)와 한지은(에스와이)이 영예를 안았다.김가영과 조재호는 19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워커홀에서 열린 2024 PBA 골든큐 시상식에서 나란히 여자부 대상과 남자부 대상을 차지했다. 대상은 올 시즌 포인트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에게 돌아갔다. 김가영은 9만 7300점, 조재호는 36만 2000점을 쌓아 올 시즌 가장 많은 포인트를 받은 선수이자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김가영은 올 시즌 LPBA 월드 챔피언십과 휴온스 챔피언십 등 두 대회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출전한 대회 가운데 단 한 대회를 제외하고 모두 한 자릿수 순위에 오르는 등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조재호 역시 PBA 월드챔피언십 2연패, 그리고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등 두 대회 정상에 우뚝 섰다.비단 대상뿐만이 아니었다. 김가영은 시즌 상금 1억 2005만원, 조재호는 3억 1900만원으로 각각 제비스코 상금랭킹 상금왕도 품었다. 여기에 김가영은 베스트 에버리지상과 뱅크샷상 등 개인상 4관왕에 하나카드 선수들과 함께 팀리그 대상까지 받아 모두 5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조재호도 대상과 상금왕, 베스트 단식상, 베스트 복식상(조재호-김현우) 등 4관왕을 품었다. 이날 시상식 사회를 맡아 취재진과 미리 마주하지 못한 김가영은 대상을 받은 뒤 시상대에서 “선수로서 이렇게 영광스러운 날이 언제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영광스럽다”며 “개인적으로 대상을 받아서 영광스러운 것도 있지만, 팀리그 우승을 한 게 혼자만의 할 수 없는 것이었기에 팀원들한테 너무 감사하고, 감동이었고, 영광이었고, 또 기적이었다”고 했다. 이어 “너무 감사하고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과 가족분들, 하나카드 불독스(서포터스) 너무 고생하셨고 감사하고 사랑한다. 내년에도 열심히 달려봐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조재호는 취재진과 만나 “4관왕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더 열심히 하겠다. 감사하다. 작년은 200점이었다면 올해는 300점이라고 본다. 올해 낸 성적은 내가 생각해도 참 잘한 시즌인 것 같다”며 “사실 하이원 챔피언십까지 시즌 첫 승이 늦어져서 조바심을 냈다. 첫 우승 이후 마음이 편해졌다. 월드챔피언십도 마찬가지로 16강 예선 통과가 목표였다. 예선 통과 후 한 경기 한 경기 상대에 맞춰 열심히 쳤다. 월드챔피언십은 1승도 어려운데 2년 연속 이뤘다. 깨기 어려운 기록이 됐는데, 그 기록을 가장 갖고 싶은 게 가장 컸다”고 웃어 보였다.생애 처음 한 번뿐인 신인상은 사이그너와 한지은이 차지했다. 신인상은 이번 시즌 처음 PBA에 입성한 선수들 가운데 시즌 포인트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에게 돌아갔다. 사이그너는 투어 우승 1회 등 20만 8000점을 쌓아 전체 3위에도 올랐다. 한지은은 우승과 인연은 닿지 못했지만 월드챔피언십 4강에 오르는 등 1만 8700점을 받아 신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1964년생인 사이그너는 튀르키예를 대표하는 당구 스타로 예술구와 3쿠션 등 이미 각종 국제대회를 휩쓴 세계적인 선수다. PBA에 입성한 올 시즌엔 데뷔전이었던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우승 영예를 안았고, 결국 신인상 타이틀을 품었다.그는 “60살인데 신인상을 받는 게 아이러니하지만, 수상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신인상을 탄다고 와이프와 친구들한테 얘기했을 때 그들이 많이 웃었다. 60살에 신인왕이라니, 아이러니하다고 많이들 웃었다. 하지만 그게 내 사고방식이기도 하다. 항상 어리게 생각하고, 어리게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좋은 아이러니가 나왔다. 이번 신인상은 나에게 좋은 아이러니가 됐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신인상을 받을 수 있게 돼 굉장히 기쁘다. 이러한 상을 받는 것, 첫 토너먼트를 우승한 것들은 결국 미래 세대들을 위해 유산을 남긴 거라고 생각한다”고 웃어 보였다. 사이그너는 퍼포먼스상도 받아 2관왕을 차지했다.한지은도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을 받을 수 있게 돼 정말 영광이다. 다음 시즌에도 열심히 해서 우승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월드챔피언십 4강에 오른 게 정말 값진 성과였다. 정규투어 최고 성적은 8강이었는데, 스스로 멘털적으로 많이 무너졌다. 왜 항상 8강에서 떨어질까 생각했다. 그걸 깬 대회가 월드챔피언십이었다. 너무 기뻐서 여러 포즈도 나온 것 같다. 다음 시즌에는 더 노력해서 더욱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이밖에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은 김가영과 함께 베스트 에버리지상, 뱅크샷상을 모두 수상해 2관왕에 올랐다. 영스타상은 장가연(휴온스), 베스트 드레서상은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와 전애린(휴온스)이 각각 수상했다.팀리그 대상은 김가영이 속한 하나카드가 차지했고, 베스트 단식상은 조재호와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이, 베스트 혼합복식상은 황득히-이우경(에스와이)이 차지했다. 조재호-김현우(NH농협카드), 백민주-임정숙(크라운해태)은 베스트 복식상을 수상했다. 2023~24시즌을 모두 마친 프로당구는 잠시 숨을 고르다 2024~25시즌을 준비한다. 새 시즌은 6월 개막할 예정이다. ▲2024 PBA 골든큐 시상식 수상자리스트- 대상 : 조재호(남) 김가영(여)- 신인상 : 세미 사이그너(남) 한지은(여)- 제비스코 상금랭킹 상금왕 : 조재호(남) 김가영(여)- 베스트 에버리지상 : 하비에르 팔라존(남) 김가영(여)- 뱅크샷상 : 하비에르 팔라존(남) 김가영(여)- 퍼포먼스상 : 세미 사이그너- 베스트 드레서상 : 다비드 마르티네스(남) 전애린(여)- 영스타상 : 장가연- 팀리그 대상 : 하나카드 하나페이- 베스트 서포터스상 : 하나카드 불독스- 베스트 단식상 : 조재호(NH농협카드) 김예은(웰컴저축은행)- 베스트 복식상 : 조재호-김현우(NH농협카드) 백민주-임정숙(크라운해태)- 프런트상 : NH농협카드 그린포스, 하이원위너스- 드림투어 MVP : 원호수- 모범상 : 아드난 육셀(남) 정은영(여)- 공로상 : 이동환 고양시장(지자체) 에스와이(후원사) 박기송 특별보좌, 임정완 경기위원장(경기 부문)그랜드워커힐=김명석 기자 2024.03.20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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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살에 신인상’ 사이그너 “좋은 아이러니, 후배들에겐 동기부여 될 것”

올 시즌 프로당구 무대에 처음 입성한 1964년생 세미 사이그너(60·튀르키예)가 올 시즌 프로당구 신인상 영예를 안았다. 사이그너는 “60살인데 신인상을 받는 게 아이러니하지만, 수상할 수 있어 굉장히 영광”이라며 웃었다.사이그너는 19일 서울 광진구 서울 그랜드 워커힐 워커홀에서 열린 2024 PBA 골든큐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신인상은 올 시즌 PBA 무대에 입성한 선수들 가운데 시즌 포인트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에게 돌아간다. 튀르키예를 대표하는 당구 스타인 사이그너는 예술구와 3쿠션 등 각종 국제대회를 휩쓴 세계적인 선수로,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처음 PBA에 입성했다.적응에 애를 먹었던 다른 선수들과 달리 사이그너는 PBA 입성 첫 시즌 빠르게 적응했다. 데뷔전이었던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과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5위(8강),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 월드 챔피언십 3위(4강) 등 성과를 냈다. 시즌 포인트 랭킹은 20만 8000점으로 조재호(36만 2000점) 하비에르 팔라존(21만 9000점)에 이어 3위. 상금 랭킹에서도 1억 3350만원으로 3위에 각각 올랐다. 사이그너는 “제가 신인상을 탄다고 와이프와 친구들한테 얘기했을 때 그들이 많이 웃었다. 60살에 신인왕이라니 아이러니하다고 많이들 웃었다”면서 “하지만 그게 내 사고방식이기도 하다. 항상 어리게 생각하고, 어리게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좋은 아이러니가 나왔다. 이번 신인상은 나에게 좋은 아이러니가 됐다”고 했다.그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신인상을 받을 수 있게 돼 굉장히 기쁘다. 올해 60살이라 아이러니하지만 그래도 수상할 수 있어 굉장히 영광”이라며 “이러한 상을 받는 것, 첫 토너먼트를 우승한 것들은 결국 미래 세대들을 위해 유산을 남긴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사이그너는 “이전부터 적응을 잘하는 편이었다. PBA에 넘어온 뒤에도 적응을 잘했다. 물론 처음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루틴과 일반적인 삶이 있는데 이를 바꾸는 게 어려웠다. 지금 나이가 되면 헬스도 해야 되고 운동 준비도 해야 한다”며 “나름 10점 만점에 8점 정도로 적응했다고 본다. 내년에는 더 완벽하게 준비해야 한다. 벌써 내년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 많은 사람들이 있다. 와이프, 친구들, 그리고 당구 철학이 굉장히 큰 동기부여가 된다. 경기장에 와서 응원해 주는 팬들, 모니터 너머로 박수를 보내주는 팬들 모두 감사하다”고 했다.이어 사이그너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잘해야 한다. 이번 시즌에는 3위라는 성적을, 신인 치고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고 생각한다”며 “더 나은 시즌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 이러한 신인상 수상은 후배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여자부 신인상은 ‘얼음공주’ 한지은이 받았다. 2001년생으로 여자 아마 최강 수식어와 함께 LPBA 무대에 입성한 한지은은 월드챔피언십 3위(4강)를 비롯해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하나카드 LBPA 챔피언십 5위(8강) 등 성과를 냈다. 시즌 포인트 랭킹에선 1만 8700점으로 14위, 상금은 1240만원으로 15위에 각각 올랐다.한지은은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을 받을 수 있게 돼 정말 영광이다. 다음 시즌에도 열심히 해서 우승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월드챔피언십 4강에 오른 게 정말 값진 성과였다. 정규투어 최고 성적은 8강이었다. 제스스로도 멘털적으로 무너졌다. 왜 항상 8강에서 떨어질까 생각했다. 그걸 깬 대회가 월드챔피언십이었다. 너무 기뻐서 여러 포즈도 나온 것 같다. 다음 시즌에는 더 노력해서 더욱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이어 한지은은 “PBA 적응을 위해 가장 친한 친구이자 라이벌인 용현지 선수한테 도움을 많이 받았다. 분위기나,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나 잘 알려줬다. 지금까지도 고민 있으면 서로 들어주고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의논도 하는 사이다. 현지한테 도움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며 “팀리그에서는 캡틴하고 (이)우경 언니한테 배웠다. 우경 언니한테는 복식을 하면서 멘털적으로 굉장히 도움을 준 언니, 가장 고마운 언니였다”고 했다.경기나 공식석상에 오를 때마다 표정 변화가 없어 화제가 되는 한지은은 “포커페이스가 된다고 하지만, 사실 내 안에서는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웃음). 떨리고 긴장도 되고, 시합하고 아쉽고 하면 그게 잘 안 나오는 성격인 것 같다”며 “좋게 봐주시고 제 장점이라고 말씀해 주신다. 이제는 내 콘셉트로 잡자는 생각이 들었다. 다들 얼음공주라고 불러주신다. 이제는 내 캐릭터가 돼 저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웃어 보였다.▲2024 PBA 골든큐 시상식 수상자리스트- 대상 : 조재호(남) 김가영(여)- 신인상 : 세미 사이그너(남) 한지은(여)- 제비스코 상금랭킹 상금왕 : 조재호(남) 김가영(여)- 베스트 에버리지상 : 하비에르 팔라존(남) 김가영(여)- 뱅크샷상 : 하비에르 팔라존(남) 김가영(여)- 퍼포먼스상 : 세미 사이그너- 베스트 드레서상 : 다비드 마르티네스(남) 전애린(여)- 영스타상 : 장가연- 팀리그 대상 : 하나카드 하나페이- 베스트 서포터스상 : 하나카드 불독스- 베스트 단식상 : 조재호(NH농협카드) 김예은(웰컴저축은행)- 베스트 복식상 : 조재호-김현우(NH농협카드) 백민주-임정숙(크라운해태)- 프런트상 : NH농협카드 그린포스, 하이원위너스- 드림투어 MVP : 원호수- 모범상 : 아드난 육셀(남) 정은영(여)- 공로상 : 이동환 고양시장(지자체) 에스와이(후원사) 박기송 특별보좌, 임정완 경기위원장(경기 부문)그랜드워커힐=김명석 기자 2024.03.19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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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호·김가영 나란히 프로당구 대상…사이그너·한지은 신인상 영예

조재호(NH농협카드)와 김가영(하나카드)이 나란히 올 시즌 프로당구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이그너와 한지은은 신인상을 품었다.조재호와 김가영은 19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워커홀에서 열린 2024 PBA 골드큐 시상식에서 나란히 대상을 받았다.조재호는 시즌 포인트 랭킹에서 36만 2000점, 김가영은 9만 7300점을 각각 받아 전체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조재호는 지난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 월드 챔피언십 2연패와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2023 우승 등 올 시즌 10개 투어 가운데 2개 투어 정상에 올랐다.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과 에스와이 PBA 챔피언십에서도 5위의 성적을 남겼다.김가영 역시 LPBA 월드 챔피언십과 휴온스 LPBA 챔피언십 등 두 대회 정상에 올랐고, 올 시즌 참여한 대회에서 단 한 대회를 제외하고 모두 한 자릿수 순위에 오르는 등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다.조재호와 김가영은 대상뿐만 아니라 각각 시상식 4관왕과 5관왕의 영예도 안았다.조재호는 대상을 비롯해 제비스코 상금랭킹 상금왕(3억 1900만원), 베스트 단식상, 베스트 복식상(조재호-김현우)을 받았다. 김가영도 대상과 상금왕(1억 2005만원), 베스트 에버리지상, 뱅크샷상, 그리고 팀리그 대상(하나카드)을 품었다. 신인상의 영예는 사이그너와 한지은이 품었다. 신인상은 이번 시즌 PBA에 입성한 선수들 가운데 포인트가 가장 높은 선수에게 돌아갔다.사이그너는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에서 데뷔전 우승을 차지했고,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포인트 랭킹은 20만 8000점으로 전체 3위였다. 한지은도 월드 챔피언십에서 3위, 하나카드·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5위 등 1만 8700점을 쌓아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을 안았다.이밖에 하비에르 팔라존은 베스트 에버리지상과 뱅크샷상을 받았고, 사이그너는 퍼포먼스상, 장가연은 영스타상을 받았다. 팀리그 대상은 하나카드 하나페이, 베스트 서포터스상은 하나카드 불독스가 받았다.▲2024 PBA 골든큐 시상식 수상자리스트- 대상 : 조재호(남) 김가영(여)- 신인상 : 새미 사이그너(남) 한지은(여)- 제비스코 상금랭킹 상금왕 : 조재호(남) 김가영(여)- 베스트 에버리지상 : 하비에르 팔라존(남) 김가영(여)- 뱅크샷상 : 하비에르 팔라존(남) 김가영(여)- 퍼포먼스상 : 세미 사이그너- 베스트드레서상 : 다비드 마르티네스(남) 전애린(여)- 영스타상 : 장가연- 팀리그 대상 : 하나카드 하나페이- 베스트 서포터스상 : 하나카드 불독스- 베스트 단식상 : 조재호(NH농협카드) 김예은(웰컴저축은행)- 베스트 복식상 : 조재호-김현우(NH농협카드) 백민주-임정숙(크라운해태)- 프런트상 : NH농협카드 그린포스, 하이원위너스- 드림투어 MVP : 원호수- 모범상 : 아드난 육셀(남) 정은영(여)- 공로상 : 이동환 고양시장(지자체) 에스와이(후원사) 박기송 특별보좌, 임정완 경기위원장(경기)그랜드워커힐=김명석 기자 2024.03.1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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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장 알바에서 프로당구 우승까지…최혜미 ‘LPBA 새 역사’ 썼다

“카운터에 앉아서 손님들이 당구 치는 걸 구경하는데 재미있어 보이더라고요.”최혜미(29·웰컴저축은행)가 당구와 처음 인연을 맺은 건 스무 살 때였다. 친구가 추천한 당구장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처음 당구를 접했다. 당시 김세연 프로의 경기를 보면서 ‘여자도 당구를 치는구나’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당구와는 인연이 없었다.그때 시작했던 당구장 아르바이트가 최혜미의 인생을 바꿨다. “누구에게 당구를 배웠다고 하기도 애매하다”고 할 정도로 전문적으로 배울 기회는 없었지만, 흥미를 갖고 시작해 실력을 키웠다. 학창 시절 유도 선수로 활동했던 운동에 대한 재능은 당구대에서도 금세 꽃을 피웠다.아마추어 전문 선수의 길을 걸은 건 아니었다. 동호인으로만 당구를 이어가다 2019년 동호인을 대상으로 열린 여자프로당구(LPBA) 오픈 챌린지를 통해 프로 자격을 얻었다. 당시 최혜미는 7.3대1의 경쟁률을 뚫고 2019~20시즌부터 프로무대에 입성했다. 동호인 출신의 프로 선수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그랬던 최혜미가 LPBA 최정상의 자리까지 우뚝 섰다. 그는 지난 8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NH 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팀 동료 김예은에 4-2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프로 데뷔 다섯 번째 시즌, 34번째 대회 만에 누린 감격의 우승이었다.첫 세트를 4-11로 내줄 당시만 해도 이번이 다섯 번째 결승 무대인 김예은의 경험이 더 앞서는 듯 보였다. 그러나 최혜미는 흔들리지 않았다. 2세트에서 하이런 4득점 등을 앞세워 11-4로 승리에 균형을 맞췄다.기세가 오른 최혜미는 집중력을 이어갔다. 3세트에서 1-2로 뒤지다 6-2로 역전에 성공한 뒤 11이닝 만에 11-5로 승부를 뒤집었다. 4세트에서는 김예은이 9이닝 동안 공타에 그치는 사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11-5로 또 따냈다. 우승까지 단 한 세트가 남았다.최혜미는 궁지에 몰린 김예은의 반격에 5세트를 6-11로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최혜미는 6세트에서 승부를 끝냈다. 7-8로 뒤지던 8이닝, 원뱅크샷을 포함해 4점을 내리 따낸 뒤 두 손을 들고 환하게 웃었다. 우승상금은 3000만원.시드 없이 PPQ(1차예선) 라운드부터 참가해 정상까지 올랐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 여정이었다. 사상 처음 동호인 출신의 우승이라는 프로당구 새 역사도 썼다. LPBA에서 우승을 경험한 14번째 선수이자 한국 선수로는 12번째로 여왕의 자리에 올랐다. 최혜미는 “우승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낯선 기분이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 김예은 선수가 저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구력과 실력에서는 월등히 앞선다. 우승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생각 속 오직 배운다는 생각으로 결승에 임했다”며 “‘자신 있게 치자’는 생각을 많이 되뇌었다. 어떤 경기든 자신 있게 치지 못했을 때 후회하는 순간이 꼭 왔다. 첫 결승이었기 때문에 즐기자는 생각이 더 컸다. (김)예은 선수보다 부담이 좀 덜했던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처음 당구를 시작하게 됐던 여정도 돌아봤다. 그는 “친구가 소위 꿀알바로 추천을 해줬다. 그래서 당구장 알바를 시작했는데 정말 편했다. 공을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성인 이후 운동을 체계적으로 하는 건 아니라 일을 하면서 흥미를 갖고 시작하게 됐다”며 “국제식 대대 입문 후에 16점으로 시작했다. 삼촌들이 치는 걸 어깨너머로 보며 터득한 게 16점이었다. 그때부터 일을 하면서 당구를 배워 조금씩 점수를 올려갔다. 여러 선배들께 자세나 포인트 등을 조금씩 배웠다”고 설명했다.이날 경기장을 찾은 아버지를 향해서도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우승 직후 시상식에서 최혜미는 아버지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고, 아버지 역시 그런 최혜미를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혜미는 “아빠를 보면 항상 눈물이 난다. 1세트 땐 아빠의 응원 소리를 듣고 온 신경이 가는 바람에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1세트 끝나고 조용히 하라고 했다(웃음). 2세트부터는 자제하시더라. 그래서 집중력을 다시 찾았다. 어찌 됐든 우승은 아빠 덕이다. 오늘 배드민턴 가방 같은 걸 들고 오셨던데, 우승 상금으로 우선 아빠 가방부터 사드려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어 최혜미는 “(소속팀) 남자 선수들 모두 좋다. 오빠들이 색깔이 다 다르다. (서)현민 오빠, 비롤 (위마즈) 오빠, (김)임권 오빠, (이)상대 오빠 각각 배울 점이 모두 다르다. 저희 여자 선수들에게는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워낙 잘 알려주시고 팀리그 경기 때도 부드럽게 토닥여주시고, 늘 응원해 주신다. 정말 감사하다”며 앞으로 “‘시원시원’하게 치는 당구 선수가 되고 싶다. 예전부터 시원하게 치는 것을 좋아했고, 인터뷰에서도 ‘빵빵치기’라고 표현을 했는데 그만큼 시원시원하게 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리고 늘 파이팅이 넘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지난 2020~21시즌 만 21세 7개월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던 김예은은 결승 문턱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셔 통산 3번째 우승 기회를 놓쳤다. 준우승 상금은 1000만원.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상금 200만원)은 64강에서 1.923을 기록한 용현지에게 돌아갔다. LPBA 6번째 시즌을 마친 프로당구는 9일 남자부 PBA 128강에 돌입한다.김명석 기자 2023.11.0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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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BA 4강 대진 확정…김예은-김진아, 김민영-최혜미 격돌

여자 프로당구(LPBA) 시즌 6번째 여왕의 자리를 놓고 다툴 준결승 대진이 확정됐다. 김예은(웰컴저축은행)과 김진아(하나카드), 김민영(블루원리조트)과 최혜미(웰컴저축은행)가 격돌한다.4강 진출자 가운데 유일하게 우승 경험이 있는 김예은은 김상아를 꺾고 통산 3회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김예은은 지난 7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 8강에서 김예은을 3-1로 제압했다.1세트(11-1)와 2세트(11-7) 모두 10이닝 만에 따내며 승기를 잡은 김예은은 3세트를 8-11로 내줬지만, 4세트를 4이닝 만에 11-7로 마무리했다. 지난 2020~21시즌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 10개월 만의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김예은의 4강전 상대는 포켓볼에서 3쿠션으로 종목을 전향한 ‘팔방미인’ 김진아다. 김진아는 정은영과의 8강전에서 1세트(11-8)와 2세트(11-4)를 따낸 뒤 3세트(6-11)를 내줬지만, 4세트에서 11-8로 승리했다. 4강은 자신의 프로 최고 성적 타이다.김진아는 지난 시즌 3쿠션 아마추어 랭킹 1위에 오른 뒤 프로무대에 도전했다. 초반 3개 투어 연속 1회전에서 탈락했지만, 이후 16강과 8강, 4강에 오르며 상승세를 탔다. 이번 시즌에는 한 차례 8강에만 올랐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프로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김민영은 ‘초대 퀸’ 김갑선과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데뷔 5시즌 만에 처음 4강 무대를 밟았다. 김민영이 먼저 세트를 따내면 김갑선이 곧바로 동점을 만드는 치열했던 승부. 김민영은 마지막 5세트에서 14이닝 접전 끝에 9-5로 승리했고, 첫 4강 진출 직후 펑펑 눈물을 쏟았다.마지막 4강 티켓의 주인공은 최혜미였다. 최혜미는 용현지를 상대로 첫 두 세트를 6이닝 만에 따냈다. 3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에서 다시 분위기를 되찾고 4강 진출권을 따냈다.LPBA 4강전은 8일 정오 김예은과 김진아의 제1경기, 오후 2시 30분엔 김민영과 최혜미의 제2경기가 차례로 열린다. 준결승전 승자들은 같은날 오후 7시 7전 4선승제의 결승전을 치른다. 우승상금은 3000만원.김명석 기자 2023.11.0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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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김상아, 김가영 잡았다…김진아-정은영 등 LPBA 8강 대진 확정

‘워킹맘’ 김상아(35)가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을 꺾고 여자프로당구(LPBA) 투어 8강 무대에 올랐다.김상아는 지난 6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PBA-LPBA 2023~24시즌 여섯 번째 투어인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 16강에서 김가영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2-1로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김예은과 최혜미(이상 웰컴저축은행) 김진아(하나카드) 용현지(하이원리조트) 김민영(블루원리조트) 김갑선 정은영도 16강을 통과했다.직전 투어(휴온스 챔피언십) 결승에 올라 다크호스로 주목받았던 김상아는 당시 김가영에 세트스코어 1-4로 져 우승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정확히 2주 만에 이번 대회 16강에서 다시 만난 김가영에 설욕했다.김상아는 첫 세트 첫 공격을 뱅크샷 포함 4득점을 만들며 4-0으로 앞선 후 꾸준히 경기를 리드했다. 김가영이 추격하면 다시 김상아가 달아나 8이닝 만에 11득점을 채워 11-9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LPBA 통산 6회 우승에 빛나는 김가영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김가영은 곧바로 다음 이닝 첫 공격을 2득점으로 시작한 후 2이닝에서 하이런 6점으로 8-1로 승기를 잡은 후 3이닝에서 남은 3득점을 채워 단 3이닝만에 11-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마지막 3세트. 김가영이 2이닝 동안 3득점으로 3-1 리드하는 듯했으나, 이후 4이닝 연속 공타로 돌아섰다. 그 사이, 김상아가 5이닝과 6이닝에서 연속 4득점을 뽑아내 그대로 9득점에 도달, 9-3으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김상아의 세트스코어 2-1 승리, 8강 진출을 확정하는 순간이었다.이밖에 김예은이 이담을 세트스코어 2-0으로 돌려세우며 시즌 첫 8강 무대에 올랐고, 김진아는 한슬기(에스와이)에 세트스코어 2-1 승리를 거두고 시즌 두 번째 8강 진출에 성공했다.또 김민영(블루원리조트)은 김세연(휴온스)에 2-0 완승을 거뒀고, 용현지는 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와 풀세트 접전 끝 8강에 진출, 3개 대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정은영은 이번 대회 이신영, 김민아(NH농협카드) 등을 따돌리고 ‘다크호스’로 떠오른 김보민을 2-0으로, 최혜미(웰컴저축은행)는 황민지를 2-1로 각각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초대 챔프’ 김갑선도 오도희를 물리치고 시즌 첫 8강에 이름을 올렸다.반면 16강에 앞서 진행된 32강에서는 최혜미에 덜미를 잡힌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를 비롯해 백민주(크라운해태) 임정숙(크라운해태) 강지은(SK렌터카) 등 ‘LPBA 챔프’ 출신들이 대거 고배를 마셨다.LPBA 우승 후보가 8명으로 압축된 가운데, 8강전은 7일 오후 2시 김진아-정은영의 경기를 시작으로 오후 4시 30분 김갑선-김민영, 오후 7시 김예은-김상아, 오후 9시30분 용현지-최혜미 경기로 준결승 진출자를 가린다.김명석 기자 2023.11.0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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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매 라운드가 ‘전쟁’이다…더 치열해진 PBA 팀리그

프로당구(PBA) 팀리그가 다섯 번째 시즌의 막을 올렸다. 역대 가장 많은 팀이 참가하고, 새로운 규정까지 도입되면서 ‘확 달라진’ 팀리그를 선보이게 됐다. 그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한 팀리그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웰컴저축은행 2023~24 PBA 팀리그는 지난 3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1월까지 대장정에 돌입했다. 하이원리조트, 에스와이가 새로 합류하면서 이번 시즌 팀리그는 역대 가장 많은 9개 팀이 참가한다. 각 팀들은 각 라운드마다 9일에 걸쳐 8경기씩 치른다. 정규 라운드는 총 5개로 구성되고, 포스트시즌은 내년 1월에 개최된다.눈에 띄는 건 대대적인 규정 변화다. 이번 시즌부터는 승차제에서 승점제로 순위가 결정된다. 프로배구처럼 승리 팀은 승점 3점을 얻고 패배 팀은 얻지 못한다. 풀세트(7세트) 끝에 승부가 갈리면 승리 팀은 2점, 패배 팀은 1점을 각각 얻는다. 승점제가 도입된 만큼 팀들 간 순위 경쟁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여기에 포스트시즌 진출 방식도 크게 바뀌었다. 매 라운드 우승팀이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획득한다. 지난 시즌까지는 1~3라운드를 전기리그로, 4~6라운드를 후기리그로 각각 나눠 각각 전기·후기 리그 우승·준우승팀이 포스트시즌에 나섰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나면 긴장감이 떨어졌지만, 올시즌부터는 매 라운드 그야말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그렇다고 정규리그 전체 성적에 의미가 없는 건 아니다. 만약 라운드 우승팀이 중복되면 정규리그 성적순으로 포스트 시즌권이 돌아간다. 포스트시즌에 오르는 5개 팀이 모두 확정이 된 뒤 대진표를 구성하는 것도 정규리그 통합 성적이다. 1위는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해 4위·5위 간 준PO 승리 팀과 격돌한다. 2위와 3위도 PO에 직행해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결국 각 팀들은 매 라운드 PS 진출권을 위한 우승 경쟁을 펼쳐야 하고, 포스트시즌 대진을 결정하거나 라운드 우승팀 중복 시 돌아가는 진출권을 위해 정규리그 통합 성적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최종 라운드 최종전까지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순위 경쟁이 이어지게 된 셈이다.PBA 관계자는 “개인투어·팀리그 모두 더 빠르고 흥미롭게 바꾸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이번 시즌 팀리그 규정 변화도 팀들 간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유도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당구 팬들은 더욱 흥미롭게 경기를 관전하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한편 대회 첫날엔 블루원리조트가 웰컴저축은행을 4-3으로, 신생팀 에스와이와 휴온스도 각각 하나카드와 SK 렌터카를 풀세트 끝에 4-3으로 각각 제압했다. 첫날 4경기 중 3경기가 풀세트 접전으로 펼쳐져 박빙의 승부를 예고했다. 크라운해태는 하이원리조트를 4-2로 제압하고 유일하게 승점 3점을 고스란히 챙겼다.김명석 기자 2023.08.0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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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양] ‘치디치디 뱅뱅’부터 싹쓸이까지…PBA 팀리그 각양각색 ‘작전명’

프로당구(PBA) 팀리그가 새 시즌의 막을 올린다. 역대 가장 많은 9개 팀이 참가하는 최대 규모다. 개막 하루 앞두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각 팀들의 주장과 여자 대표선수들은 저마다 다양한 새 시즌 포부를 밝혔다.프로당구협회는 팀리그 개막을 하루 앞둔 2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2023~24 PBA 팀리그 미디어데이를 열고 새 시즌 개막을 알렸다. 미디어 데이엔 9개 팀 주장과 여자 선수가 참석해 새 시즌 목표와 출사표 등을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도, 신생팀도 9개 팀 모두 한 목소리로 ‘우승’을 외쳤다. 웰컴저축은행의 김예은은 “새 시즌 우리 팀 작전명은 ‘치디치디 뱅뱅’이다. 치고 디펜스, 치고 디펜스, 뱅크·뱅크라는 뜻”이라며 “새로운 네 분의 선수들과 함께 새로운 팀에서 시작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다. 응원도 세질 것”이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이에 질세라 크라운해태 주장 김재근은 “우리도 지난 시즌을 끝내고 나서부터 프로젝트명이 있다. 웰컴저축은행의 ‘치디치디 뱅뱅’도 좋았다. 우리는 ‘싹쓸이 작전’”이라며 “첫 포스트 시즌 진출과 함께 에버리지, 승률 등을 싹쓸이해서 이번 시즌 완벽한 우승을 이끌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도, 신생팀도 저마다 ‘우승’을 자신했다. “전 시즌 우승팀 주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해 동료들의 부러움을 산 블루원리조트 엄상필은 “지난 시즌엔 우리 팀을 누구도 우승 팀으로 예상하지 않았다. 올해는 반대로 성적이 안 나면 이변이 될 것이다. 좋은 성적 기대하셔도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신생팀 에스와이 주장 황득희는 “신생팀이지만 우승후보팀인 건 자명한 것 같다. 에스와이의 슬로건은 ‘소통과 화합’이다. 200% 완충이 된 상태다. 아주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 멋진 모습으로 팬들에게 보답할 자신이 있다”고 웃어 보였다.하나카드의 김진아는 “올해는 못하면 안 되는 이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불독스라는 서포터스가 개설이 됐다. 서포터스가 70명 가까이 된다. 이제는 못 하면 안 될 이유가 생겨버렸다. 그만큼 준비도 했고, 더 강력한 팀이 됐다. 저 또한 부담감이 줄어들어서 작년보다 더 잘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웃어 보였다. 지난 시즌 최하위 휴온스도 반등을 다짐했다. 주장 최성원은 “우리 팀은 별다른 전략이 없다. 제가 처음하기 때문에 저만 잘하면 된다. 화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작년에 꼴찌를 한 걸로 알고 있는데, 더 이상 나빠질 게 없다. 제일 높은 곳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이어 하이원리조트의 이충복은 “올해 처음 PBA 무대에 와서 어리둥절한 상태다. 모든 팀원들과 같이 단합이 잘 돼서,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면서 재미있는 당구를 보실 수 있게끔 하겠다. 목표는 우승이다. 최선을 다해서 재미있고 공격적인 당구를 쳐보겠다”는 출사표를 밝혔다. NH농협카드의 조재호는 “작년 전체 성적이 나쁘지 않았는데도 이상한 룰 때문에 떨어졌다. 올해 1차 목표는 포스트 시즌 진출이다. 팀 색깔은 강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 작년 좋은 상황이 있었는데도 후반기에 안 좋은 상황이 있었다. 올해는 초장에 박살을 내겠다”고 덧붙였다.SK렌터카 주장 강동궁은 “작년에는 주접을 떨었다. 올해 잘못하면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 올해 성적을 못 내면 책임지겠다(웃음). 치디치디 뱅뱅 등 8개 팀한테 하나씩 배우겠다”고 웃어 보였다.9개 선수들이 꼽은 이번 시즌 우승후보르는 지난 시즌 최하위 휴온스가 꼽혔다. 최하위를 경험해 본 엄상필은 "우리도 꼴찌를 해봤고, 반등도 해봤다. 작년에 비해 팀 구성이 탄탄해졌다. 팀워크 없이도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평가했다. 이어 블루원리조트와 SK렌터카가 2표씩, 하나카드와 NH농협카드도 1표씩 받았다. 걱정이 되는 팀으로는 신생팀 에스와이가 3팀, 휴온스와 하이원리조트가 각 2표, SK렌터카와 블루원리조트가 1표씩 받았다.새 시즌 PBA 팀리그는 역대 최다인 9개 팀이 참가한다. 에스와이가 새로 창단됐고, 하이원리조트도 TS샴푸·푸라닭을 인수하는 형식으로 팀리그에 새로 참가한다. 6개 팀으로 출범한 지 4시즌 만에 대회 규모가 커졌다. 참가 팀 수가 늘면서 라운드당 7일 간 28경기를 치르던 경기는 9일 간 36경기로 늘었다.일부 규정의 변화도 눈에 띈다. 우선 리그 순위 규정은 승차제에서 승점제로 바뀐다. 승리 팀은 3점을 얻고 패배 팀은 승점을 얻지 못한다. 다만 풀세트(7세트) 경기 시엔 배구처럼 승리 팀은 2점, 패배 팀은 1점이 각각 주어진다.포스트시즌 진출 방식도 변화가 생겼다. 5개 라운드별 우승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챔피언을 가리고, 라운드별 우승팀이 중복되면 정규리그 종합 순위로 차순위 팀이 포스트시즌에 나선다. 포스트시즌 대진은 정규리그 종합순위를 기준으로 한다. 상위팀 선승 어드밴티지는 올해부터 전면 폐지됐다. PBA 팀리그는 3일 1라운드 첫 경기를 시작으로 총 7개월 간 대장정에 나선다.고양=김명석 기자 2023.08.0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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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우승’ 김민아, 2차 투어도 32강…스롱·김가영 등도 진출

새 시즌 개막전 정상에 올랐던 김민아(NH농협카드)가 두 번째 투어에서도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김민아는 3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3~24시즌 2차 투어 ‘실크로드&안산 PBA-LPBA 챔피언십’ LPBA 64강에서 김경자를 25-20(17이닝)으로 제압했다.앞서 김민아는 경주에서 열렸던 개막 투어에서 김가영(하나카드)을 풀세트 접전 끝에 4-3으로 꺾고 10개월 만이자 개인 통산 2번째 정상에 올랐다. 이번 투어를 통해 연속 정상에 도전한다.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와 당구여제 김가영도 나란히 32강에 진출했다.개막 투어 32강에서 조기 탈락했던 스롱 피아비는 김한길을 21-17(25이닝)로 제압하고 2차 투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김가영도 박지원을 18-12(26이닝)로 제압하고 개막 투어 우승 실패의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한 반격의 서막을 올렸다. 개막전 8강에 오르며 화려하게 데뷔한 ‘슈퍼루키’ 장가연(휴온스)도 기세를 이어갔다. 장가연은 히가시우치 나츠미(일본)를 23-15(27이닝)으로 제압하고 32강에 진출했다.여자3쿠션 아마추어 랭킹 1위 한지은(에스와이)도 장가연처럼 1, 2차 예선 승리에 이어 64강도 통과했다. 김예은을 23-20(20이닝)으로 꺾었다.이밖에 ‘25세 무명’ 김다희는 이미래를 22-16(24이닝)으로 꺾었고, 20세 전지우도 김세연을 22-15(29이닝)로 제압하고 32강에 진출했다.LPBA 32강전은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열린다. 대회 3일차인 4일에는 오후 1시 대회 공식 개막식을 시작으로 PBA도 128강전의 막을 올린다.김명석 기자 2023.07.0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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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BA 16강 대진 확정…'막내의 반란' 장가연, 챔프 강지은과 격돌

여자프로당구 LPBA 개인투어 16강 대진이 확정됐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막내' 장가연(19·휴온스)은 LPBA 챔프 강지은(SK 렌터카)과 8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앞서 장가연은 14일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LPBA 32강 2일차 경기에서 최혜미(웰컴저축은행)에 세트스코어 2-0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앞서 아마추어 1위 한지은(에스와이)을 비롯해 숱한 톱랭커들이 데뷔 무대에서 어려움을 겪은 데 반해 장가연은 프로데뷔 첫 투어에서 256강에서 16강까지 파죽지세로 진출했다.최혜미와 맞대결에선 첫 세트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7이닝 만에 10점을 내면서 기세를 끌어올렸다. 9이닝 연속 공타로 흔들렸지만, 17이닝째 남은 1점을 채워 1세트를 11-7로 따냈다.여세를 몰아 2세트 2이닝에서 하이런 10점을 쓸어 담으며 단숨에 10-1로 크게 앞섰다. LPBA 최초 퍼펙트큐가 아쉽게 무산됐지만, 다음 이닝에서 침착하게 1점을 채웠다. 2세트에서 11-1 압승을 거두면서 결국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하고 8강 진출권을 따냈다.앞서 장가연은 PPQ에서 박수향을 꺾은 뒤 박지원, 임정숙을 잇따라 제압했다. 여기에 최혜미마저 제압하면서 16강에 오르는 돌풍을 이어갔다. 장가연이 8강 진출을 놓고 다툴 상대는 'LPBA 챔프' 강지은이다. 강지은은 이날 김진아(하나카드)를 2-1로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했다. 첫 세트 하이런 6점을 앞세워 11-2로 기선을 제압한 뒤 2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에서 9-0 완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이밖에 김민아와 김보미(이상 NH농협카드)는 각각 용현지(하이원리조트) 전지연을 2-0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올랐다. 또 김보라는 히가시우치 나츠미(일본·웰컴저축은행)를, 이미래(하이원리조트)는 전애린(휴온스)을 2-1로 제압했다. 임경진, 오수정도 각각 이마리,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앞서 32강 1일차에서 김가영(하나카드) 김세연(휴온스) 김예은(웰컴저축은행) 등이 선착한 데 이어 나머지 16강 진출권 주인공도 다 가려지면서 LPBA 16강 대진도 확정됐다.16강전은 15일 오후 6시 30분부터 열린다. 대진은 ▲김가영-윤영미 ▲김예은-이유주 ▲황민지-하야시 나미코(일본) ▲김세연-김보미 ▲강지은-장가연 ▲김민아-임경진 ▲이미래-김보라 ▲오수정-장혜리다.김명석 기자 2023.06.15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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