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2,296건
프로야구

야속한 비바람…‘어린이날 더비’ 2년 연속 우천 취소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이 결과 두 팀의 ‘어린이날 더비’는 2년 연속 우천으로 인해 플레이볼을 외치지 못했다. 같은 날 광주·인천·수원·대구의 경기도 비로 취소돼 추후 재편성된다.KBO에 따르면 5일 서울 잠실구장에 빗줄기가 쏟아지자 경기 개시를 앞두고 취소를 결정했다. 2년 연속 어린이날 더비가 비로 취소된 셈이다.5월 5일 어린이날에 열리는 두 팀의 더비 경기는 1996년 처음 열렸고, 2차례(1997년, 2002년)를 제외하면 매년 잠실구장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어린이날 더비 전적에선 두산이 15승 11패로 앞섰고, 최근 5년 동안 2승 2패씩 나눠 가진 바 있다. 이번 3연전에선 두산이 2승을 가져가며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3번째 경기는 추후에 편성될 전망이다.한편 같은 날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광주 경기도 취소됐다. 한화 류현진의 선발 등판으로 이목을 끈 경기였으나, 이번에는 쉼표를 찍게 됐다.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인천 경기,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수원 경기도 비로 무산됐다. 끝으로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대구 경기도 시작 전 차례로 취소됐다. 지난해 어린이날에도 5경기 중 4경기가 취소됐고, 당시엔 고척돔에서 열린 SSG와 키움의 경기만이 정상적으로 개최된 기억이 있다. 김우중 기자 2024.05.05 12:03
프로야구

'불펜 불안' 한화, '7이닝' 산체스가 살렸다...NC는 SSG에 18득점 대승(종합)

불펜 불안 속에 무기력한 2연패를 당하고 1위 팀을 만났던 한화 이글스가 리카르도 산체스(27)의 호투로 귀중한 1승을 가져왔다.한화는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앞서 홈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불펜 불안 속에 2연패를 당했던 한화는 이날 승리로 3연패를 피했다. 앞서 시즌 초 KIA에 3연전 스윕패를 당한 것도 끊어내는 귀한 1승이었다.한화로서는 마운드에 해결책을 찾아야 할 때였다. 한화는 앞서 1일 펠릭스 페냐가 5이닝, 2일 황준서가 4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으나 불펜들이 남은 이닝을 지키지 못하고 패했다. 마무리 주현상을 제외하면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는 오른손 이민우 정도가 전부일 정도로 선수층(뎁스)이 얇아진 상태였다.어쩌면 해결책은 간단했다. 선발이 그만큼 긴 이닝을 책임지면 불펜의 비중을 줄일 수 있는데, 이날 산체스가 그 역할을 했다. 지난해 대체 외인으로 한화를 찾은 그는 24경기 7승 8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한 후 재계약도 이뤘다. 다만 산체스는 이닝 이터와는 거리가 멀었다. 실점 억제는 빼어났다. 직전 등판인 지난달 2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실점했지만, 그 전까지 평균자책점이 1.71에 불과할 정도였다. 다만 매 경기 꾸준히 사사구를 내주면서 이닝 소화력이 떨어졌다. 4월까지 등판한 6경기에서 단 한 번도 6이닝을 막지 못했다. 이날은 달랐다. 1회 초 선두 타자 박찬호에게 안타는 맞았지만 남은 세 타자를 8구로 정리한 산체스는 2회도 병살타를 유도해 끝냈다. 3회 15구, 4회 9구만 던지는 등 경제적인 투구로 빠르게 이닝을 소화해 나갔다.타선도 필요한 점수를 냈다. 한화는 2회 초 황영묵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낸 후 6회 초 1사 후 최인호의 안타, 정은원의 투런 홈런을 더해 3-0으로 달아났다. 이어 7회 초 요나단 페라자가 솔로 홈런을 더해 리드를 굳혔다.타선의 힘을 받은 산체스는 5회 사구 1개, 6회 단타 1개만 내주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7회 역시 빠르게 아웃 카운트 2개를 추가한 그는 이창진과 8구 승부 끝에 볼넷은 내줬지만, 김태군을 잡고 7이닝 소화에 성공했다. 투구 수 총 105구. 적진 않았으나 이전까지 비슷한 투구 수로 5이닝 안팎만 소화했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경기였다.다만 한화는 이날도 불펜 불안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산체스가 내려간 후 8회를 이민우가 무실점으로 막은 한화는 9회 4점 차에도 마무리 주현상을 올렸다. 주현상은 KIA 중심 타자 나성범은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후속 타자 이우성에게 안타를 맞은 뒤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주현상은 이후 1피안타와 2탈삼진을 기록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한편 최원호 한화 감독은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100승을 이뤘다. 20202년 감독 대행으로 39승(3무 72패)을 기록한 최 감독은 지난해 5월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이 경질된 후 한화 사령탑에 정식 임명됐다. 지난해 47승 5무 61패를 기록했고 올해 14승을 추가했다.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라이벌 LG 트윈스와 맞대결에서 6-4로 승리했다. 베테랑들이 주인공이었다. 포수 마스크를 김기연에게 잠시 맡긴 양의지는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회 결승타를 치는 등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해결사가 됐다.1번 타자 정수빈은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 돌격대장으로 밥상을 차렸다. 올 시즌 개막 주전 유격수를 후배 박준영에게 넘겨주고 2군에서 페이스를 올리던 김재호는 이날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2루타 2개를 쳐 하위 타선의 핵으로 활약했다. 두산은 3회 정수빈은 8구까지 가는 승부로 LG 디트릭 엔스를 괴롭힌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허경민이 안타로 기회를 이었고, 상대 폭투도 이어져 1사 2·3루 밥상이 양의지 앞에 차려졌다.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는 엔스가 2구 연속 던진 직구를 정확히 공략, 3-유 간을 가르는 우전 안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기세를 탄 두산은 4회에도 김재호의 2루타와 정수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LG가 7회와 8회 추격하자 두산이 9회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전민재가 2사 후 2루타를 쳤고, 조수행이 우중간 적시타로 그를 불러들였다. 마무리 홍건희는 8회 1점 차 3루 상황에서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을 막고 승리를 지켜냈다.인천에서는 NC 다이노스가 SSG에 기록적인 승리를 거뒀다. NC는 19-5 대승을 기록했다. NC는 6회 다섯 타자 연속 밀어내기 볼넷 득점으로 KBO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인 4타자 연속 밀어내기 볼넷은 총 4차례 있었다. 한 이닝 8볼넷도 리그 신기록이다.기록은 한 가지 더 세워졌다. NC는 손아섭이 4타수 3안타 1홈런 6타점 3득점을 기록하는 등 선발 타자 9명 전원이 타점과 득점을 달성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KBO리그 역대 8번째다. 통산 162승을 노렸던 SSG 선발 김광현은 이날 4와 3분의 1이닝 7실점을 기록, 승수 대신 패전 투수로 물러나야 했다. 대구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8회 말까지 동점이 만들어지는 팽팽한 승부 끝에 신승을 거뒀다. 0-5로 크게 무너졌던 롯데는 4회 초 홈런과 연속 안타, 상대 실책을 틈 타 석 점을 추격했다. 이어 5회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한 롯데는 7회 초 빅터 레이예스의 투런 홈런으로 역전을 이뤘다. 삼성도 8회 김지찬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9회 정훈이 투런 홈런을 치면서 쐐기를 박았다.수원에서는 연장 승부 끝에 KT 위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꺾었다. 정규 이닝을 1-1로 마친 가운데 10회 말 KT가 황재균의 안타, 김병준과 강백호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멜 로하스 주니어가 우익수 앞으로 날아가는 타구를 쳤는데, 우익수 변상권이 이를 포구하지 못하고 안타를 내주면서 경기가 마무리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3 22:50
프로야구

[IS 잠실] 염경엽 감독 "엔스, 필승조 지금은 성장 과정 속...팬들께서도 인내해주셨으면"

"기다려주는 게 중요하다. 팬들께서 죄송하지만, 선수들이 성장하는 과정이라 생각하시고 인내해주셨으면 좋겠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올 시즌 팀을 만드는 데 한창이다.시즌 전 LG가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던 걸 생각하면 예상 밖 상황이다. 지난해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이룬 LG는 올해도 탄탄한 불펜과 타선을 바탕으로 2년 연속 정상에 오를 팀으로 꼽혔다. 그러나 개막 후 한 달여가 흐른 현재, LG는 18승 2무 15패로 5위에 머무르고 있다.마운드가 예상보다 불안한 게 컸다. 2일 기준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4.60으로 5위에 머무르는 중이다. 특히 외국인 선수 케이시 켈리(평균자책점 5.09) 디트리히 엔스(평균자책점 5.35)가 부진하고 임찬규도 평균자책점 5.50에 그친다. 최원태 혼자 선발진을 지키는 형국이다.불펜도 마무리 고우석의 MLB 이적 영향이 크다. 유영찬, 김유영, 김진성, 이우찬 등 다양한 카드들을 기용했으나 지난 몇 년 간 보여준 철벽 불펜을 재현하지 못하고 있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4.44(5위)에 그친다.염경엽 감독은 위기에 주저앉는 스타일이 아니다. 엔스의 경우 신 구종 스플리터 장착을 시도 중이다. 영입하자마자 체인지업 장착을 시도했으나 실패해 대안을 모색 중이다.다만 당장 장착은 아니다. 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이날 선발로 등판할 엔스에 대해 "잘 던질 것"이라고 웃으면서 "오늘까지는 스플리터보다는 체인지업을 섞어 던질 것 같다. 던질지 말지는 본인에게 맡겼다"고 전했다.염경엽 감독은 엔스가 아직 과정에 있다고 했다. 그는 "나도 부진한 모습을 보는 건 힘들다. 팬들도 힘들다. 그러나 성장시키는 과정이다.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한다. 직전 경기에서도 볼넷이 많았다"며 "하지만 자유계약선수(FA)를 데려오는 게 아니고서야 어떤 선수든 (기용할 때) 그런 시간을 거쳐야 성장할 수 있다. 기다려주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염 감독은 "오지환도 '오지배'일 때가 있었다. 그런 시간이 있어서 임찬규도 지금의 위치까지 왔다. 모든 선수는 그런 성장의 시간이 있었다. 인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떠올렸다.염경엽 감독은 불펜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는 "필승조도 만드는 과정이라고 봐야 한다. 김대현도 그래서 써본 거다. 안 쓰면 성장하지 않는다. 쓰면서 어려움도 있을 거다. 그걸 견뎌내는 팀이 선수를 성장시킨다. 그 과정을 못 참는 팀은 육성을 할 수 없다. 쓰는 선수만 쓰면 성장시킬 수 없다"고 했다.염 감독은 "2일 NC 다이노스전도 팬들께서 보시기엔 엄청 짜증나셨을 거다. 죄송하지만, 그것도 선수들이 성장하는 과정이라 생각하시고 인내해주시면 좋겠다. 아픔 없이는 성장 없다. 인내 없는 성장은 없다. 내가 경험한 야구란 사람을 육성하는 것이다. 김하성도 에러 30개씩 하면서 성장했다. 그냥 성장은 없다. 성장통은 다 있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3 16:56
프로야구

지명권 내준 '사트', 그 이후…연봉 뛰어넘은 이지영의 '존재감' [IS 피플]

안방마님 이지영(38·SSG 랜더스)의 활약이 돋보인다. 그의 '연봉'을 고려하면 더 인상적이다.올 시즌 이지영은 '팔방미인'이라고 불러도 손색없다. 팀의 주전 포수로 안방을 든든하게 지키면서 타석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시즌 타율이 2일 기준 0.304(102타수 31안타), 80타석 이상 소화한 KBO리그 포수 7명 중 타율이 3할 이상인 건 양의지(두산 베어스·0.351)와 이지영 둘뿐이다. 득점권 타율은 0.385로 4할에 이른다. 무엇보다 타석당 삼진이 0.055로 규정타석을 채운 65명 중 1위다. 1~2구 이내 빠르게 타격하는 스타일의 영향이 크지만, 콘택트 능력도 준수하다.이지영은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다.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 잔류가 쉽지 않다고 판단한 SSG가 사인 앤드 트레이드(사트·계약 후 이적)로 그를 영입했다. 이지영은 키움과 2년, 최대 4억원(총연봉 3억5000만원, 옵션 5000만원)에 계약한 뒤 팀을 옮겼는데 SSG는 현금 2억5000만원과 2025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사트' 직후 최근 가치가 급등한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내줬다는 점에서 키움이 '이득'이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현재 상황은 다르다.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은 이지영의 활약이 집약된 경기였다. 타석에선 선제 2타점 적시타, 수비에선 풀타임을 소화하며 불펜진의 5이닝 무실점 투구를 이끌었다. 경기 뒤 그는 '힘들지 않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직 날씨가 많이 덥지 않아서 괜찮다"며 "(3할 타율을 유지 중인 건) 방망이야 좋을 때가 있고 안 좋을 때가 있다. 아직은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SSG는 불펜이 젊은 선수들이 많다. 조병현·이로운을 비롯해 적지 않은 선수들이 이지영의 사인대로 움직인다. 이지영은 "중간 투수들이 나왔을 때는 다른 거 말고 책임은 내가 질 테니까 그냥 너희들은 던져라, 사인은 내가 하는 거기 때문에 너희들은 책임 없다, 이런 얘기 밖에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SSG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4.11로 리그 전체 2위다. 이지영의 나이는 30대 중후반으로 적지 않다. FA 시장에서 '예상보다' 인기가 많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기대를 훌쩍 뛰어넘으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올 시즌 그의 연봉은 2억원. 박동원(LG 트윈스·25억원) 유강남(롯데 자이언츠·10억원) 박세혁(NC 다이노스·7억원) 등 고액 연봉자가 즐비한 포지션 특성상 하위권에 이름을 올린다.공·수 존재감은 연봉 그 이상이다. 포수 고민에 시달리는 몇몇 구단의 상황을 고려하면 SSG로선 이지영의 활약에 반색할 수밖에 없다.대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3 15:01
프로야구

108번→38번으로 바꿔 단 이틀 만에, "절실하잖아요, 분명히 성공할 것" 염경엽 감독의 확신

LG 트윈스 외야수 최원영을 바라보는 염경엽 감독의 표정은 그저 흐뭇하다. 국가대표 출신 박해민의 후임으로 낙점했다. LG 외야수 최원영은 지난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평생 잊지 못할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육성 선수에서 정식 선수로 전환하자마자 교체 출전해 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신고했다. 다이빙 캐치도 했다. 그는 "아직 현실이라고 믿기지 않는다.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다음날인 2일에는 연장 10회 대주자로 나와 강점을 살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틀 연속 교체 출장해 데뷔 첫 안타와 타점, 도루에 호수비까지 선보이며 가능성을 선보였다. 부산고 출신의 최원영은 2022년 LG 2차 6라운드 57순위로 입단한 외야수다. 염경엽 감독은 시범경기 기간 최원영의 수비와 주루를 보고선 "(정식 선수 전환이 가능한) 5월 1일 이후 1군에 등록해 무조건 기용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최원영이 사령탑의 마음을 훔친 건 '절실함'이었다. 염 감독은 "정말 절실해 보인다. 야구하는 스타일이 정말 좋다. 마치 목숨을 걸고 야구를 하는 듯 죽을힘을 다해 뛴다. 그런 선수에게 기회 주고 싶다. 그래서 잘 풀렸으면 한다"면서 "지금 마음가짐을 평생 잃지 않는다면 분명히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원영이가 잘하면 2군에도 동기부여를 제공하고, 팀의 문화도 굉장히 좋아질 수 있다"고 효과를 기대했다. 당분간 최원영에게 기회를 줄 방침이다. 대주자와 대수비로 충분히 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염 감독은 "중견수 수비가 가능한 선수가 별로 없는데 (최)원영이는 수비력이 받쳐줘 가끔 해민이에게 휴식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 대주자로 시작해 빠른 발과 뛰어난 수비력으로 주전 중견수까지 발돋움한 정수빈의 사례처럼 성장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렇다고 단순히 '대수비' 혹은 '대주자 스페셜 리스트' 역할에만 한정하진 않는다. 염경엽 감독은 "최원영이 박해민을 잇는, 우리 팀의 센터를 책임질 수 있는 자원이라 보고 있다"면서 "수비력은 1~2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또 박해민에게 경험을 습득한다면 1년 안에 비슷한 수준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어깨도 나쁘지 않다"고 했다. 관건은 타격이다. 1m74cm, 76kg으로 체격이 크진 않지만 퓨처스리그에서 2022년 타율 0.429(7타수 3안타), 지난해 타율 0.308(39타수 12안타)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타격 재능도 충분히 갖췄다. 홈런도 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시즌 종료 후엔 마무리 캠프부터 타격 훈련에만 집중해 성장을 유도할 방침이다. 사령탑의 평가를 전해 들은 최원영은 "1군 데뷔전을 통해 동기부여를 갖게 됐다. 감독님의 평가처럼 악바리 스타일로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4.05.03 12:53
프로야구

[IS 인터뷰] "보고있었어, 보고계세요?" 원태인의 특별한 인연, 원상현과 오치아이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특별한 인연들을 소개했다. 원태인은 지난 3월 수원 KT위즈파크와 개막 2연전에서 '특별한 인연'을 만났다. 웨이트 훈련장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데 KT 신인 원상현이 다가와 인사를 하면서 인연은 시작됐다. 원태인은 "원상현이 공을 들고 찾아와서 체인지업을 가르쳐 달라고 하더라. 그립부터 폼까지 자세히 알려줬다"고 회상했다. 원상현은 원태인이 먼저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고 했지만, 원태인은 원상현이 먼저 왔다며 서로 다른 기억을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누가 먼저 인사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렇게 성사된 인연으로 두 선수는 이후 소셜 미디어(SNS) 메시지를 꾸준히 주고 받으며 안부와 조언을 서로에게 건네고 있다. 원상현은 체인지업이나 투구가 잘 되지 않을 때마다 메시지로 고충을 토로하면 원태인이 친절하게 노하우를 알려준다고. 사실 원태인은 원상현의 경기를 모두는 아니지만 조금씩 챙겨보고는 있었다. 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승리 후 원상현과의 메시지 질문이 나오자, 원태인은 "원상현의 지난 경기들을 봤는데, 직전 경기(1일 KIA 타이거즈전)은 안 좋았지만, 그 전 경기(4월 25일 한화 이글스전)는 체인지업이 좋았다. 내가 다 뿌듯했다"라고 격려했다. 원상현의 경기를 보고 피드백을 준 것이다. 원상현은 원태인의 조언으로 '제3의 무기' 체인지업을 장착하면서 조금씩 발전해나가고 있다. 원태인은 원상현뿐만 아니라 팀 후배들에게도 많은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프로 2년차 이호성은 지난해부터 원태인에게 체인지업과 커브 등 다양한 조언을 구하며 성장했다. 원태인은 "후배들이 다 물어봤는지 이젠 잘 안 물어보더라"고 웃으면서 "(이)호성이도 내가 알려준 걸(체인지업) 지금 던지고 있더라. 계속 던지면서 자신감을 갖다보면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라고 격려했다. 어느덧 팀의 '롤모델'이자 '우상'이 되어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는 원태인이지만, 아직 조언을 구하고 싶은 사람도 있다. 바로 오치아이 에이지 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즈 수석코치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1군에서 투수코치를 맡고 2020년부터 2년간 삼성의 2군 감독도 수행했던 오치아이 코치는 원태인의 데뷔 시절 은사이자 '일본행'을 추천한 장본인이기도 했다. 현재 그의 꿈도 미국 혹은 일본 등 해외 진출과 맞닿아있다. 원태인은 본지와의 막간 인터뷰 때 "2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때 주니치와 연습경기가 있어 찾아 뵈려고 했는데 못 뵀다. 부담스럽다며 코치님이 피했다고 하시더라"고 웃으면서 "말이 나온 김에 오늘 한 번 연락드려봐야겠다. '보고 계시냐'고 여쭤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에 대해선 "(해외 진출이라는) 목표를 크게 잡은 덕분에 지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 같다.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욕심도 있다"라면서 "하지만 지금은 진짜 삼성이 먼저다. 지금 팀 성적이 너무 좋아서 나도 덩달아 분위기를 타고 있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원태인은 2일 잠실 두산전 승리로 시즌 5승(1패)을 달성, KBO리그 다승 단독 1위에 올라섰다. 그는 "지금 내가 이 위치에 있는 게 조금 놀랍다. 스프링캠프에 늦게 합류해서 초반에 고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페이스가 좋다"라면서 "그래서 더 욕심이 없다. 이 위치를 지켜야겠다는 욕심보단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더 크다. 마음이 편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라고 원동력을 설명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5.03 10:04
프로야구

방출→사회인 야구→2차 드래프트, 새 야구인생 연 백일 지난 쌍둥이 아빠의 힘

NC 다이노스 오른손 투수 김재열(28)은 쌍둥이 딸을 얻고선 행복한 야구 인생을 새롭게 열었다.김재열은 개막 후 4월까지 16경기에서 6홀드 평균자책점 1.72를 기록하고 있다. 팀 내 홀드 1위이자, 리그 전체 5위. 프로 10년 차였던 지난해까지 85경기에서 2승 3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52로 무명 투수에 가까웠던 김재열의 야구 인생 역전이다. 단숨에 NC 필승조로 우뚝 섰다. 그의 야구 인생은 파란만장하다. 개성중-부산고 출신인 그는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고향 팀인 롯데의 2차 7라운드 71순위로 입단했다. 그러나 1군 데뷔 없이 2017년 방출됐다. 이후 병역 의무를 마친 김재열은 사회인야구에서 뛰며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다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시속 140km의 빠른 공을 던진 것을 계기로 KIA 타이거즈의 테스트를 거쳐 재입단했다. 2020년 감격스러운 1군 데뷔전을 치렀고, 2022년 47경기서 1승 2패 5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6.07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2022년 12월 "내 평생 행운을 다 쓴 것 같다"며 아내와 결혼한 김재열은 이듬해 초여름 쌍둥이 임신을 접했다. 김재열의 야구 인생은 이때부터 바뀌었다. 몇 달 뒤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NC의 3라운드 지명을 받고 이적했다. 그는 "롯데 방출 당시에는 완전히 바닥을 찍었을 때였다. 이번엔 나를 필요해서 뽑아주신 만큼 설레는 마음이 컸다"고 회상했다. 유니폼을 갈아입자마자 '가족의 힘'을 얻고 있다. 광주에서 홀로 지내던 김재열은 다시 부산 신혼집에서 아내와 함께 지내게 됐다. 그는 "일본 마무리 캠프에서 2차 드래프트 이적 소식을 접하자마자 아내에게 전화해 '나 창원으로 가게 됐어'라고 하니까 막 소리 지르고 좋아하더라"고 웃었다. 이어 "원래 생각이 많은 스타일이다. 그런데 집에 가면 가족이 있어 야구 생각을 싹 잊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스프링캠프 직전 쌍둥이 딸을 얻어 책임감이 커졌다. 그는 "분윳값 버프는 아직 모르겠다. 다만 집에 가면 웃을 일이 많아 좋다. 이제 갓 백일을 지난 애들을 보면서 내가 웃고 있더라. 아내도 함께 지내니까 좋다고 한다"고 반겼다.김재열은 1군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예전에는 기회가 오면 무조건 잘 던져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지금은 부담을 벗었다"면서 "지난해까지 직구 위주의 힘으로 승부했다면 지금은 변화구를 많이 섞어 던진다. 한 시즌 동안 1군에 계속 남아 있었던 적이 없다. 여기에 계속 남아 던지고 싶다"고 강조했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4.05.03 09:15
프로야구

이성규의 팔뚝이 '승리의 전완근'이 된 비결 [IS 인터뷰]

"(전)완근아, 완근이 인터뷰 하니?"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이성규에게 새로운 별명이 생겼다. 바로 '전완근'이다. 최근 불방망이와 함께 힘줄이 바짝 선 팔뚝(전완근)이 미디어의 조명을 받으면서 별명이 생겼다. 2일 서울 잠실야구장 더그아웃 한 켠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이성규에게 박찬도 주루코치가 지나가면서 "완근이 인터뷰 하니?"라고 놀렸다. 뒤따라온 이진영 타격코치는 스마트폰을 갖고 와서 "완근이 인터뷰하는 사진 찍었다"라며 웃기도 했다. 난감한 웃음과 함께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이성규의 표정도 압권이었다. 이성규의 전완근과 함께 성적과 분위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있는 삼성의 모습이었다. 올 시즌 이성규의 방망이가 심상치 않다. 이성규는 2일 잠실 두산전까지 타율 0.302(31경기 53타수 16안타) 5홈런 15타점을 기록 중이다. 장타율 0.642, 출루율 0.433을 기록 중이다. 이성규가 홈런을 때린 4경기에서 삼성은 모두 승리했다. 그만큼 이성규는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그동안 부상 및 부진으로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그는 올 시즌 만개한 모습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부활의 날갯짓을 켰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성규를 두고 "타석에서의 조급합이 사라졌다. 예전엔 변화구 대처가 잘 안됐는데 지금은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라며 칭찬했다. 이성규도 마음가짐의 변화가 달라진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변화구 대처는 달라진 게 없다. 하지만 예전엔 '못 치면 어떡하지' 같은 마음에 쫓겼는데, 지금은 '그냥 하자'라는 마음이 크다. 삼진에 대한 두려움도 떨쳐내면서 긍정적인 생각과 공격적인 타격을 많이 하게 된다"라며 활짝 웃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지난해 '시범경기 홈런왕'이 이성규가 마음을 비우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이성규는 2023년 시범경기(14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새 시즌 성적을 기대하게 했지만, 부상 및 부진으로 완주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실망이 컸던 지난해, 이성규는 "기대한 만큼 실망이 컸다. 그래서 더 마음을 비우는 방법을 찾았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마음을 비운 이성규는 지난 4월 14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을 기점으로 확 달라졌다. 이날 이성규는 한 경기 2홈런을 때려냈다. NC와 3연전 이전까지 타율 0.167에 그쳤던 이성규는 그날을 기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지금에 이르렀다. 그 뒤엔 김헌곤의 조언이 있었다. 이성규는 "(김)헌곤이 형이 오른쪽 폴대를 보고 치라고 조언했는데 그 조언이 홈런으로 이어졌다. 그 홈런 뒤로 자신감이 붙었고 지금까지 좋아진 것 같다"라며 고마워했다. 남은 시즌 이성규의 목표는 역시 "마음 비우기"였다. 이성규는 "아직 시즌 초반이고, 지금 잘한다고 혼자 들떠서 욕심을 내면 안 좋아진다. 그저 경기에 나가는 데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하려고만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며칠 전에 광배근 쪽이 안 좋아서 결장했는데, 부상이 없어야 정말 잘하는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걸 다시 깨달았다. 부상에 조심하면서 시즌을 보내고 싶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전완근의 '비결'을 물었다. "부모님, 유전적인 게 큰 것 같다"라며 쑥쓰러워했다. 워낙 팀내에서도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는 그였기에, "노력의 산물 아니냐"라고 재차 묻자, 그는 "물론 노력도 많이 했지만, 유전적인 게 제일 큰 것 같다"라고 웃으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5.03 08:04
프로야구

KKKKKKKKK, 2루 한 번 허용하지 않았는데···LG 임찬규, 불펜 방화에 머나먼 첫 승

LG 트윈스 임찬규의 시즌 첫 승 도전이 또 실패했다. 5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불펜진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LG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서 연장 10회 초 대타 홍창기의 결승타에 힘입어 5-4로 이겼다. 그러나 선발 투수 임찬규는 환하게 웃을 수 없었다. 임찬규는 이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88개의 공을 던진 뒤 6회 말 마운드를 넘겼으나 불펜이 동점을 허용해 시즌 첫 승 요건이 날아갔다. 임찬규는 지난해 리그 토종 최다승 투수였다. 총 30경기에서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불펜 투수로 개막을 맞았지만 선발진의 한자리를 꿰차더니, 국내 에이스로 올라섰다. 염경엽 LG 감독은 시즌 중반부터 임찬규를 3선발로 공언했다. 임찬규는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하고, LG가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룬 뒤에 4년 총 50억원(인센티브 24억원 포함)의 계약으로 'FA 재수'에 성공했다. 염경엽 감독은 올해 임찬규를 안정적인 선발로 계산하고 시즌을 맞았다. 그러나 임찬규는 개막 후 4월까지 8경기(구원 등판 1경기 포함)에서 승리 없이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39로 부진했다. 시즌 첫 등판이던 3월 24일 한화 이글스와 개막 두 번째 경기 등판에서 6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를 기록한 적도 없다. 임찬규는 이날 NC 타선을 상대로 위력을 뽐냈다. 이번 시즌 선발 등판 가운데 첫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또 아웃카운트 15개를 잡으면서 탈삼진은 9차례나 뽑았다. 임찬규는 이날 선두 타자 박민우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후속 손아섭의 내야 땅볼 때 선행 주자를 아웃시켰다. 이어 박건우를 삼진 처리했고, 이때 손아섭의 도루 실패로 이닝을 마감했다. 2회와 4회 안타 하나씩 맞았지만 추가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 사이 LG는 3회 4점을 뽑아 리드를 잡았다. 임찬규는 5회 말 선두 타자 서호철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김성욱-김형준-김주원 후속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을 발휘했다. 이날 마운드에 있는 동안 2루조차 한 번도 내준 적이 없다. 그러나 불펜진이 6회 2점을 뺏겨 2-4로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 7회 말 2사 만루에서 권희동에게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맞고 결국 4-4 동점이 됐다. 임찬규는 평균자책점을 6.39에서 5.50으로 낮추는데 만족해야 했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4.05.03 06:02
프로야구

'연장 10회 대타 홍창기 결승타' LG, 4시간 10분 혈투 끝에 NC 꺾고 위닝시리즈

LG 트윈스의 연장 10회 초 2사 후 홍창기의 대타 작전이 적중했다. 주중 3연전을 기분 좋게 위닝 시리즈로 장식하고 서울로 이동한다. LG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10회 2사 1, 3루에서 대타 홍창기의 적시타에 힘입어 5-4로 이겼다. 적지서 위닝 시리즈를 챙긴 LG는 시즌 18승 15패 2무를 기록했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3회 초 선두 타자 구본혁이 NC 선발 투수 카일 하트에게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후속 신민재의 내야 안타, 박해민의 우전 안타가 이어져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2번 타자 문성주의 선제 2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이 과정에서 박해민이 3루를 노리다가 협살에 걸려 아웃됐다. 그러나 2사 후 오스틴 딘이 시속 138km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시즌 7호)으로 연결했다. LG 선발 투수 임찬규는 5이닝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탈삼진은 9개. 이날 5이닝 동안 단 한 번도 2루를 허용하지 않는 깔끔한 투구였다. 그러나 LG는 불펜이 가동된 후 동점을 허용했다. NC 리드오프 박민우는 0-4로 뒤진 6회 초 바뀐 투수 이우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손아섭의 안타가 이어졌다. 3~4번 박건우와 데이비슨이 각각 이우찬, 김진성에게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권희동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LG 김진성은 서호철과 김성욱에게 연속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2득점을 허용했다. NC는 7회 공격에서도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 타자 김한별이 바뀐 투수 김유영에게 안타를 나갔고, 1사 후엔 손아섭이 안타를 쳤다. 2사 1, 2루에서 데이비슨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권희동이 LG 김대현에게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LG 임찬규의 시즌 첫 승 요건이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임찬규는 올 시즌 7번째 선발 등판에서 첫 승 요건을 맞았지만 불펜진의 방화로 기회를 다음으로 또 미뤘다. LG는 9회 초 선두 타자 김현수가 2루타를 치고 나간 후 오스틴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문보경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이어갔다. NC는 마무리 이용찬을 투입했고 2볼에 몰리자 자동고의4구 작전을 택했다. 이용찬은 1사 만루에서 박동원을 병살타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9회 찬스를 놓친 LG는 연장 10회 초 기어코 점수를 뽑았다. 1사 후 안타를 치고 나간 신민재가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박해민의 내야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했다. 문성주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3루에서 최승민 타석에서 대타로 나온 홍창기가 이용찬의 초구를 받아쳐 결승 적시타를 쳤다. 지난 주말 KIA 타이거즈전 사구 여파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홍창기는 중요한 상황에서 귀중한 결승타를 쳤다. 9회 말 마무리 유영찬에 이어 연장 10회 말 마운드를 넘겨받은 LG 박명근이 5-4 리드를 끝까지 지켜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4.05.02 22:4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