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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앞으로 얼마나 더 울려고" 7실점에 펑펑 운 신인, '찐친' 동기는 이렇게 말했다

"앞으로 몇 번이나 더 울려고 그러나 했죠."KT 위즈 투수 육청명은 지난 12일 두산 베어스전 패배 후 눈물을 흘렸다. 3이닝 8피안타 2피홈런 5사사구(3볼넷) 7실점, 실망스러운 기록으로 조기 강판된 그는 더그아웃 뒤편에서 남몰래 눈물을 훔쳤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들은 '동기' 원상현이 고개를 갸웃했다.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원상현은 "(육청명의 모습을) 직접 보지는 못했는데 울었다고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왜 그런 걸로 우나 싶었다"라며 씨익 웃었다. 동기이자 '찐친(진짜 친구)' 답게 독설이 이어졌다. 원상현은 "그런(경기 부진) 이유로 우는 거면 이미 몇 번 더 울었을텐데"라면서 "앞으로 얼마나 더 울려고 그렇게 우나"라며 이날 선발 준비를 하는 동기를 놀렸다. 동기의 놀림을 들은 걸까. 육청명은 이날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5이닝 84구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84구는 데뷔 후 최다 투구수다. 최고 149km/h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 커브 등의 다양한 구종을 섞어 삼성 타선을 돌려 세웠다. 부활에 성공했다.경기 후 육청명은 울었던 당시를 회상하면서 "(12일 두산전이) 더블헤더 경기라 내가 더 긴 이닝을 책임졌어야 했는데 못했다. 아쉬워서 눈물이 난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다 그는 원상현이 놀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기도 처음에 울었으면서"라고 웃은 뒤, "그래서 형들이 우리를 '울보 신인들'이라고 놀리신다"라고 말하며 쑥쓰러워했다. 이렇게 서로를 '디스'했지만, 사실 육청명과 원상현은 서로에게 시너지 효과를 주는 듬직한 동기 사이다. 현재 고영표와 소형준 등 굳건한 선발 선수들이 빠진 KT는 2024년 신인 원상현과 육청명을 선발 로테이션에 투입해 시즌을 운영 중인데, 프로에 오자마자 선발 중책을 맡은 두 선수는 서로를 의지하며 풍파를 함께 헤쳐나가고 있다. 원상현은 "옆에 (육)청명이가 있다는 게 정말 큰 도움이 된다. 나와는 다르게 차분한 친구라 배울 점도 많다. 서로 격려하면서 뜻깊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라고 따뜻한 한마디도 함께 전했다. 육청명도 "동갑, 동기가 (원)상현이밖에 없고 같이 배워가는 입장이라 힘이 많이 된다"라며 동기에게 고마워했다. 이런 두 선수의 활약이 이강철 KT 감독으로선 흐뭇할 따름이다. 이강철 감독은 "(원)상현이는 구종이 많고, (육)청명이는 직구 스피드가 엄청 빠르지 않은데 공이 묵직하다. 각자의 장점이 있다"라면서 "두 선수들이 (경기에 나가면서) 많이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5.22 08:04
연예일반

에스파VS아이브, 외계인이냐 마법소녀냐... 콘셉트 강자는?

콘셉트 강자들이 맞붙었다. 그룹 에스파와 아이브가 각각 외계인, 마법 소녀 세계관으로 팬들의 ‘덕질 욕구’ 사냥에 나섰다.“말하자면 난 초신성 같은 존재거든”이라는 가사와 함께 카리나가 차 위로 떨어진다. 윈터는 힘을 감당하지 못하는 듯 높은 건물 벽을 잡고 빙빙 돈다. 이 밖에도 양쪽 눈 색깔이 다른 닝닝이 “조심해”라며 묵직한 경고를 날리고, 지젤이 있던 건물에는 큰 화재가 난다.지난 13일 발매한 에스파 첫 번째 정규 앨범 타이틀 곡 ‘슈퍼노바’(Supernova) 뮤직비디오 장면 중 일부다. ‘슈퍼노바’는 에스파의 두 번째 세계관을 알리는 노래다. 에스파는 데뷔 당시에는 AI를 활용한 메타버스 세계관을 지향했다. 그러나 2023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독자 운영체제에서 멀티 레이블 제도를 도입했고 ‘SM 3.0’ 체제 이후 에스파가 새로운 세계관과 함께 처음으로 알린 노래라는 점에서 ‘슈퍼노바’는 큰 의미를 지닌다.‘슈퍼노바’ 뮤직비디오는 다른 차원의 문이 열리는 사건의 시작을 ‘초신성’에 빗대 표현했다. 무게감 있는 킥과 베이스 기반의 미니멀한 트랙 사운드와 지구를 정복하려는 에스파 멤버들의 개성 강한 연기가 눈과 귀를 모두 사로잡는다. 특히 ‘문이 열려 서로의 존재를 느껴 디스코드’, ‘원초 그걸 찾아 브링 더 라이트 오브 더 다잉 스타’, ‘불러낸 내 우주를 봐봐’와 같은 가사에서 에스파 특유의 ‘쇠 맛’이 감돈다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블랙맘마’, ‘세비지’, ‘걸스’ 등 그간 발매한 노래들은 일각에서 유치하다는 혹평이 존재했으나, 이번 ‘슈퍼노바’로 에스파는 입지를 공고히 다지게 됐다.‘슈퍼노바’ 뮤직비디오는 21일 기준 조회수 5000만 회를 육박한다. 음원 성적은 더 좋다. 멜론, 플로, 지니, 벅스 등 국내 주요 음원차트에서 공개된 지 7일 만에 1위를 기록했다. 에스파는 이 기세를 이어 오는 27일 정규 1집 또 다른 타이틀 곡 ‘아마겟돈’(Armageddon)을 발매한다. 아이브는 마법 소녀다. ‘아센디오’ 뮤직비디오는 의문의 요술봉을 손에 넣어 마법 소녀가 된 아이브 멤버들과 마법봉의 원래 주인인 ‘어둠의 아이브’ 멤버가 전투를 벌이는 과정을 담았다. ‘아센디오’는 반동을 일으켜 튀어 오르게 하는 마법 주문으로 영화 ‘해리포터’에도 등장했다. “오 아름답지만 섬찟할 거야”라는 가사와 함께 마법봉에서 빛이 나고, 멤버들이 마법봉에 손을 대는 순간 천장으로 튀어 오른다. 뮤직비디오는 아이브와 어둠의 아이브 간 치열한 쟁탈전을 마치 액션 영화처럼 박진감 있는 편집으로 표현했다. ‘아센디오’는 아이브가 지난 15일 발매한 두 번째 EP 앨범 더블 타이틀 곡 중 하나다. 또 다른 타이틀 곡인 ‘해야’에서도 한국적인 정서가 돋보이는 뮤직비디오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아센디오’ 뮤직비디오 역시 독특한 콘셉트에 힘입어 유튜브 ‘인기 급상승 음악’ 목록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21일 기준 조회수 1324만 회를 기록했다.에스파와 아이브, 아이브와 에스파. 두 걸그룹 모두 개성이 뚜렷이 다르지만, 이번 컴백에서 공통점이 있다면 ‘잘하는 걸 또 잘했다’는 것이다. 이지 리스닝, Y2K가 성공 공식으로 자리잡은 가요계에서 그룹이 지향하는 세계관을 당당히 내놓은 게 오히려 차별화로 작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4세대 대표 걸그룹이라 불리는 에스파와 아이브가 보여준 이번 흥행으로 가요계의 흐름이 또 한 번 바뀔지도 관심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5.22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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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미스나인 백지헌 복통 증세→오늘(21일) ‘코리아 온 스테이지’ 불참 [전문]

그룹 프로미스나인 멤버 백지헌이 복통 증세로 예정된 무대에 불참한다.21일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는 위버스를 통해 “백지헌은 금일 복통 증세를 보여 병원 진료를 받았다”며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료진 소견에 따라 오늘 ‘코리아 온 스테이지 - 뉴 제너레이션’에 불참하게 됐다. 팬 여러분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이어 “당사는 아티스트의 건강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스케줄을 운영할 계획이다”라며 “백지헌이 건강한 모습으로 팬 여러분을 만날 수 있도록 아티스트 치료와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백지헌은 당초 이날 오후 서울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진행되는 ‘코리아 온 스테이지 - 뉴 제너레이션’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다. 복통 증세로 인해 백지헌을 제외한 다른 멤버들만 공연을 소화한다.한편 프로미스나인은 오는 6월 16일 ‘위버스콘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워터밤 2024 전국 투어’ 서울(7월 5일), 인천(8월 3일) 공연 출연을 확정했다.다음은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공지 전문.안녕하세요.프로미스나인 멤버 백지헌의 스케줄 관련해 안내드립니다.백지헌은 금일 복통 증세를 보여 병원 진료를 받았습니다.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료진 소견에 따라 오늘(5월 21일) ‘코리아 온 스테이지 - 뉴 제너레이션’에 불참하게 되었습니다. 팬 여러분의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당사는 아티스트의 건강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스케줄을 운영할 계획입니다.백지헌이 건강한 모습으로 팬 여러분을 만날 수 있도록 아티스트 치료와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21 19:29
연예일반

세븐틴 정한X원우, 새 유닛 결성…6월 17일 출격

그룹 세븐틴 정한과 원우가 뭉친 새 유닛이 오는 6월 정식 출격한다.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20일 세븐틴 공식 SNS와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정한X원우 싱글 1집 콘셉트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정한X원우는 6월 17일 첫 번째 싱글 앨범 ‘디스 맨’을 발매한다.영상은 도시의 밤을 담고 있다. 갑작스러운 번개와 함께 도시가 정전되고, 이내 정한X원우의 앨범 명과 발매일이 등장해 기대감을 끌어올렸다.세븐틴은 데뷔 때부터 앨범과 무대를 통해 힙합팀, 퍼포먼스팀, 보컬팀을 비롯해 다양한 유닛을 선보여 왔다. 힙합팀 원우와 민규는 지난 2021년 5월 디지털 싱글 ‘비터스윗 (Feat. 이하이)’를 선보여 전 세계 9개 국가/지역 아이튠즈 송 차트 1위를 휩쓸었고, 스페셜 유닛 부석순(승관, 도겸, 호시)은 지난해 2월 발표한 첫 번째 싱글 앨범 타이틀곡 ‘파이팅 해야지 (Feat. 이영지)’로 음악 방송 8관왕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이에 그간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정한X원우의 음악적 호흡 또한 기대를 모은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20 22:37
산업

BAT로스만스, 글로 신제품 ‘하이퍼 프로’ 출시

BAT로스만스가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의 신제품 ‘하이퍼 프로(HYPER pro)’를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신제품은 이지 뷰 스크린을 도입하고 최신 히트부스트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이지 뷰 스크린은 고화질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통해 총 6가지 다양한 스크린 모드를 제공한다. 사용자들은 클릭 한 번만으로 잔여 사용시간과 가열 시간, 배터리 잔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두 가지 서로 다른 즐거움을 선택할 수 있는 테이스트 셀렉 다이얼도 추가됐다. 이에 더해 업그레이드된 히트부스트 기술이 적용되면서 시작부터 풍부한 맛을 선사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스탠다드 모드는 약 20초만에 가열돼, 하이퍼 X2 전작 보다 30초 길어진 최대 4분 30초간 사용할 수 있다. 부스트 모드는 최대 300도의 가열 온도로 단 15초만에 가열돼, 최대 3분 동안 사용 가능하다.프리미엄형 브랜드인 하이퍼 프로는 가벼운 알루미늄 소재에 매트한 텍스쳐와 메탈릭 포인트를 결합해 심플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 그라데이션 컬러 조합으로 퍼플 사파이어, 라피스 블루, 제이드 틸, 루비 블랙, 옵시디언 블랙 등 5가지 프리미엄 색상으로 출시된다.제품의 무게는 전작(X2) 대비 14g 가벼워진 87.5g이다, 배터리 성능도 개선됐다. 1회 충전만으로 최대 20회까지 이용할 수 있다. 연속 사용 가능한 횟수는 3회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20 17:30
연예일반

세븐틴, 日 오사카 스타디움 달궜다…이틀간 11만 캐럿 운집

그룹 세븐틴이 일본 오사카 초대형 스타디움에 입성, 11만 명의 캐럿(팬덤명)들과 하나가 됐다.세븐틴은 지난 18, 19일 이틀간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에서 ‘세븐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오사카’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들의 일본 스타디움 투어는 이번이 처음으로, 회당 약 5만 5000명의 관객들이 공연장에 다녀갔다.세븐틴은 플라잉 스테이지에서 메가 히트곡 ‘손오공’을 부르며 등장, 시작부터 객석의 열기를 끌어 올렸다. 이들은 ‘돈키호테’, ‘박수’, ‘울고 싶지 않아’, ‘퍼킹 마이 라이프’, ‘레프트 앤드 라이트’, ‘뷰티풀’, ‘음악의 신’, ‘에이프릴 샤워’ 등 28곡의 무대로 3시간 30분을 가득 채우며 ‘공연 장인’ 명성을 빛냈다.일본 공연만을 위한 특별한 무대도 마련됐다. 멤버들은 일본 베스트 앨범 타이틀곡 ‘Ima -Even if the world ends tomorrow-’를 비롯해 일본어 버전의 ‘록 위드 유’, ‘홈;런’, ‘겨우’ 무대를 선보여 환호를 이끌어냈다. 힙합팀, 퍼포먼스팀, 보컬팀의 개성과 역량이 돋보이는 고유 유닛의 무대는 세븐틴의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해가 지자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공연장이 세븐틴 상징 색인 로즈쿼츠, 세레니티로 물들며 관객의 몰입감을 한층 높였다. 관객들의 응원봉 색깔을 통합 제어해 객석에 다양한 문구를 새기는 깜짝 새기는 이벤트는 말 그대로 장관이었다. 드넓게 펼쳐진 객석 위로 ‘SVT’, ‘CARAT(팬덤명)’, ‘おおきに(‘고맙다’는 뜻의 오사카 방언)’ 등의 글자가 떠올라 보는 이에게 벅찬 감동을 안겼다.세븐틴 베스트 앨범 타이틀곡 ‘마에스트로’ 무대에서는 관객들의 흥분이 최고조에 달했다. 팬들은 멤버들의 이름을 연호하고 한국어로 ‘떼창’을 하며 공연을 즐겼다. 18일 공연은 일본 전역의 극장에서 라이브 뷰잉으로 송출됐고, 19일에는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이 병행돼 글로벌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특히 둘째 날 공연에서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세븐틴과 캐럿 모두 열정을 불태우며 ‘TEAM SVT’ 모두가 하나가 된 공연을 펼쳤다. 멤버들은 “스타디움에 올 것이라고는 감히 꿈도 꾸지 못했다. 무대에 있으면서도 이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더욱 큰 꿈을 꿀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세븐틴은 이제 시작이다”라고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스타디움 투어와 함께 펼쳐진 도시형 콘서트 플레이파크 ‘세븐틴 투어 ‘팔로우’ 더 시티’ 또한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도톤보리와 헵파이브 등 오사카 대표 랜드마크에서 세븐틴의 IP를 활용한 이벤트들이 펼쳐지며 팬들의 발걸음을 잡아 끌었다. 포토존, 디지털 스탬프 랠리, 메시지보드 등 이벤트 장소 곳곳이 문전성시를 이뤘다.오사카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세븐틴은 오는 25, 26일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에 입성한다. 이곳은 회당 7만 명 넘는 관객이 입장할 수 있는 일본 최대 규모 공연장으로, 세븐틴은 역대 K-팝 보이그룹 가운데 두 번째로 이 ‘꿈의 무대’에 오른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20 07:30
LPGA

'여기까지인가' 도중에 찾아온 '긍정의 힘', 춤추는 손 꽉 잡고 우승한 박현경 [IS 춘천]

"손이 춤을 추더라고요."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이 이예원(21·KB금융그룹)과의 만만치 않은 승부를 회상했다. 박현경은 19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성유진에게 막혀 준우승했던 박현경은 1년 만에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우승했다. 박현경은 지난해 10월 SK네트웍스·서경 레이디스 클래식 이후 6개월여만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박현경은 통산 5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 2억2500만원을 받은 박현경은 상금랭킹 1위(4억8523만원)에 대상 포인트 1위에 올랐다.결승에 오른 박현경은 결승전 초반 이예원을 3홀 차로 따돌리며 순항했다. 하지만 이예원이 7번 홀(파3) 버디를 기점으로 살아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12~13번 홀에서 동점까지 내준 박현경은 15번 홀(파4) 보기로 오히려 1점 차 열세를 맞았다. 그러나 박현경이 뒷심을 발휘했다.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작성하며 다시 동점을 만든 박현경은 18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컵과 약 1.7m(1.9야드) 떨어진 곳에 안착시키며 버디 기회를 잡았다. 이후 깔끔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우승했다. 대회 후 만난 박현경은 "상대(이예원)가 정말 만만치 않은 선수여서 긴장을 많이 했다. 중간에 퍼팅 스트로크가 춤을 추더라"면서 "상상도 못한 일이 17~18번 홀에서 일어났다. 하늘이 기회를 주셨구나라는 생각에 감사한 우승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초반 3UP(3홀 차 리드)에도 박현경은 방심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는 "다른 선수도 아니고 '이예원'이라는 선수지 않나.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면서 "후반에 득점해야 할 거리에서 자꾸 실수를 했다. 너무 아쉬웠지만 마음을 다잡으려고 노력했다"라고 돌아봤다. 후반 동점에 역점을 내줬을 때도 그는 "16번 홀에서 버디 퍼트가 빠지고 17번 홀 세컨샷을 위해 걸어가는데 '여기까진가'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라고, 긍정적인 생각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니, 다시 똑바로 쳐보자는 생각으로 임했다"라며 마음을 잡았다고 전했다.마지막 홀도 마찬가지였다. 이예원의 버디 퍼트 거리가 자신보다 멀었지만, 끝까지 방심하지 않았다. 그는 "사실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라면서 "(캐디를 해주신) 아버지가 '이예원은 퍼트를 잘 하는 선수다. (마지막 퍼트를) 무조건 넣는다'라고 이야기해주셔서 마지막까지 마음을 놓지 않았다. 너무 떨리고 별 생각을 다 했는데 다행히 잘 들어갔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오전 4강전, 오후 결승전을 치르면서 체력적으로 힘에 부친 상황에서도 박현경은 끝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으며 우승했다. 그는 "전지훈련에서 체력 훈련을 정말 열심히 했다. 스쿼트 (무게)도 많이 들고, 할 수 있는 체력 훈련을 열심히 했는데, 그 때 흘린 땀이 이렇게 빛을 본 것 같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우여곡절 끝에 거둔 우승. 상반기에 거둔 우승이라 더욱 값졌다. 박현경은 "지난해엔 세 개 대회를 남기고 우승했는데, 그 전까지 '빨리 시즌 첫 승을 거둬야 하는데'라는 생각에 정말 조급했다"라면서 "올 시즌 목표가 '상반기 우승'과 '메이저 대회 우승', '대상' 이 세 가지였는데, 그 중 하나를 이뤘다. 두 번째 목표를 향해 다시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박현경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대상 포인트 1위로 올라섰다. 그는 "대상은 그해 꾸준한 선수에게 주는 상 아닌가. 나는 우승을 많이 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누구보다 톱10 안에 잘 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올해도 대상을 목표로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대회를 마친 박현경은 오는 31일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 박현경은 "6년 전 고교 3학년 땐 컷 통과를 목표로 출전했는데, 이번에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출전한다. 내 한계에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라면서 "출국하기 전에 (우승이라는) 좋은 에너지를 받아서 더욱 더 기대가 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춘천=윤승재 기자 2024.05.1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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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춘천] '뒷심'의 박현경, 이예원 꺾고 '매치퀸' 등극…이소영·윤이나 3·4위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이 지난해 준우승 설움을 딛고 매치퀸에 올랐다.박현경은 19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 '다승 1위(2승)' 이예원(21·KB금융그룹)을 누르고 우승했다. 박현경은 지난해 10월 SK네트웍스·서경 레이디스 클래식 이후 6개월여만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박현경은 통산 5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 2억2500만원을 받은 박현경은 상금랭킹 1위(4억8523만원)에 대상 포인트 1위에 올랐다.지난해 이 대회에서 성유진에게 막혀 준우승했던 박현경은 1년 만에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우승했다. 결승에서 만난 박현경과 이예원은 평소 ‘뇨끼 메이트’로 부를만큼 절친이었지만 우승을 양보할 순 없었다. 박현경은 이번 우승으로 지난해 준우승 설움을 털어냈지만, 이예원은 2022년에 이어 준우승만 두 번째 기록했다. 오전에 열린 4강전에서 이소영(27·롯데)을 2홀 차로 따돌리며 결승에 오른 박현경은 오후 결승전에서도 초반 3득점하며 순항했다. 1번 홀(파4)을 버디로 장식하며 기선을 제압한 박현경은 4번 홀(파4)과 5번 홀(파4)에서 연달아 득점하며 이예원을 3홀 차로 따돌렸다. 하지만 초반 흔들렸던 이예원이 7번 홀(파3) 버디를 기점으로 살아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12~13번 홀에서 동점까지 내준 박현경은 15번 홀(파4) 보기로 오히려 1점 차 열세를 맞았다. 그러나 박현경이 뒷심을 발휘했다.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작성하며 다시 동점을 만든 박현경은 18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컵과 약 1.7m(1.9야드) 떨어진 곳에 안착시키며 버디 기회를 잡았다. 이후 깔끔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첫 매치플레이 우승을 노렸던 이예원은 '절친' 박현경의 뒷심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이예원은 후두염에 걸려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결승까지 오르는 투혼을 발휘했다. 특히 4강전에선 동갑내기이자, 2022년 데뷔 동기인 윤이나(21·하이트진로)를 3홀 차로 제치고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KLPGA 투어에서 가장 정교한 샷과 퍼팅을 자랑하는 이예원과 장타를 앞세운 공격적인 플레이로 인기가 높은 윤이나의 대결, 지난 12일 끝난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윤이나의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한 이예원은 일주일 만에 열린 리턴매치에서도 웃었다. 9번 홀(파4)에선 묘한 신경전도 있었다. 매치플레이 방식에선 공이 먼 거리에 있는 선수가 먼저 공을 쳐야 하는데, 약 6.6m(7.2야드) 거리의 버디 퍼트를 실패한 윤이나가 0.9m(1.0야드) 거리의 파 퍼트를 연달아 치고 홀아웃했다. 7.3m(8야드) 거리의 버디 퍼트를 준비하던 이예원이 이를 지적했고, 윤이나는 이예원의 퍼트 후에 다시 공을 쳤다. 이예원은 12번 홀(파5)에서 긴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관중의 환호를 자아냈다. 홀컵과 약 11m(12야드) 떨어진 프린지 위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2홀 차로 달아났다. 이후 16번 홀(파3)에서 윤이나가 파 퍼트에 실패하면서 이예원이 3홀 차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하지만 이예원의 연승 행진은 여기까지였다. 이예원은 결승전 초반 목감기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고전, 점수를 뒤집지 못하고 다시 한번 준우승에 머물렀다. 3·4위 전에서는 이소영이 윤이나를 5홀 차로 제압하며 3위에 올랐다. 이 대회 최고 성적이 8강이었던 이소영은 올해 3위로 선전했다. 윤이나는 4위에 그쳤지만, 생애 첫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4강까지 오르는 성과를 냈다. 윤이나는 2022년 신인으로 출전 자격을 따내지 못했고, 지난해엔 '오구 플레이' 징계 기간과 겹쳐 대회에 나올 수 없었다. 춘천=윤승재 기자 2024.05.19 18:03
LPGA

[IS 춘천] '정교함'의 이예원, '장타퀸' 윤이나 2주 연속 꺾고 '결승행'

이예원이 윤이나를 꺾고 동갑내기 라이벌전에서 2주 연속 승리했다. 이예원은 19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준결승전에서 윤이나를 3홀 차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두 선수는 지난 12일 끝난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던 선수들. 당시 이예원의 우승으로 끝이 났는데, 일주일 만에 성사된 재맞대결에서도 이예원이 웃었다. KLPGA 투어에서 가장 정교한 샷과 퍼팅을 자랑하는 이예원과 장타를 앞세운 공격적인 플레이로 인기가 높은 윤이나의 대결이었다. 7번 홀까지 각각 버디 2개씩을 주고 받으며 맞섰지만 8번 홀(파4)에서 윤이나가 파 퍼트를 넣지 못하면서 분위기가 넘어갔다. 이예원은 12번 홀(파5)에서 엄청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관중의 환호를 자아냈다. 홀컵과 약 11m(12야드) 떨어진 프린지 위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2홀 차로 달아났다. 이후 16번 홀(파3)에서 윤이나가 파 퍼트에 실패하면서 이예원이 3홀 차 승리를 거뒀다. 2022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던 이예원은 다시 한 번 설욕할 기회를 얻었다. 공교롭게도 결승전 상대는 지난해 성유진에게 패해 준우승한 박현경. 박현경은 준결승에서 이소영을 2홀 차로 따돌리며 결승에 올랐다. '준우승 매치'가 성사됐다. 한편, 윤이나는 데뷔 후 처음으로 출전한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4강까지 오르는 성과를 냈다. 2022년 신인으로 출전 자격을 따내지 못했고, 지난해엔 '오구 플레이' 징계 기간이라 대회에 나올 수 없었다.윤이나는 이소영과 3·4위전을 치른다. 이소영은 종전 이 대회 최고 성적인 8강을 넘어섰다. 춘천=윤승재 기자 2024.05.19 13:03
LPGA

2연패냐 설욕이냐, 이예원-윤이나 2주 연속 '빅뱅'

'동갑내기 라이벌' 이예원과 윤이나가 2주 연속 우승 경쟁에 나선다. 이예원과 윤이나는 19일 강원 춘천시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준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두 선수는 조별리그 3경기부터 16강, 8강까지 5연승을 달렸다. 이예원은 18일 열린 8강전에서 고지우를 1홀 차로 따돌리고 4강에 올랐고, 윤이나도 박도영을 3홀 차로 제압하고 준결승 무대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지난 12일 끝난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던 선수들. 당시엔 이예원의 우승으로 끝이 났다. 일주일 만에 재맞대결이 성사됐다. 이예원은 2연패를, 윤이나는 복귀 첫 트로피를 노린다. 이예원은 2연패와 함께 시즌 3승을 정조준한다. 윤이나는 매치플레이 대회가 처음이다. 2022년 신인으로 출전 자격을 따내지 못했고, 지난해엔 '오구 플레이' 징계 기간이라 대회에 나올 수 없었다.감기 기운에도 선전한 이예원은 "결승전 생각보다 4강전부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윤이나는) 아무래도 멀리 치니까 유리하겠지만, 흔들리지 않고 내 플레이를 하겠다"고 다짐했다.윤이나도 "(이예원과는) 2년 동안 국가대표도 함께했다. 서로 장단점을 굉장히 잘 안다. 각자 플레이를 펼치면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라면서 "누가 더 차분하게 경기를 이끌어가느냐가 중요하다"고 기대했다. 한편, 다른 4강전은 박현경과 이소영이 맞붙는다. 박현경은 8강에서 장타자 문정민을 6홀 차로 따돌렸다. 이소영은 안선주를 4홀 차로 제압하고 준결승 무대에 올랐다. 박현경 역시 5연승 중이다. 박현경은 "욕심이 화가 되지 않게 마음을 비우는 연습을 하고 있다. 일요일에 경기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소영은 "퍼트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생각이 바뀌었다. 체력이 제일 중요하다"면서 "내일은 재미있게 경기하고 좋은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5.1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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