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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신동빈 사재까지 지원 사격...롯데건설 자금난 벗어날까

롯데건설이 자금 경색으로 위기를 겪자 총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사재를 털어 지원사격에 나섰다. 여기에 롯데건설은 대표이사가 자진사퇴하는 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이 롯데건설 유상증자에 사재를 털어 참여했다. 우려가 큰 만큼 신 회장은 상황에 대해 수시로 보고 받으며 선제 대응을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 공시에 따르면 신 회장은 보통주 9772주를 11억7254만원에 취득했다. 이로써 신회장의 롯데건설 주식 지분은 18만8660주에서 19만8432주로 늘어났다. 지분율은 0.59%로 예전과 동일하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18일부터 그룹의 주요 계열사와 금융사 등에서 총 1조4500억원을 수혈했다. 우선 유상증자를 통해 롯데케미칼과 호텔롯데 등으로부터 2000억원을 조달했다. 또 롯데케미칼에서 5000억원, 롯데정밀화학에서 3000억원, 롯데홈쇼핑에서 1000억원을 빌렸다. 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에서도 3500억원을 차입했고, 롯데물산이 자금 보충 약정을 맺었다. 롯데건설이 돈을 갚지 못하면 롯데물산에서 부족한 자금을 보충해주겠다는 약속이다. 롯데건설 살리기에 계열사가 발 벗고 나선 건 금융시장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만기 연장과 차환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과 호텔롯데는 비상장사인 롯데건설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잇따른 자금 수혈은 그룹의 재무구조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롯데건설에 6000억원을 지원한 롯데케미칼은 결국 1조10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자금을 마련해야 했다. 롯데그룹은 건설발 충격에 대해 '일시적'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롯데건설의 우발부채는 6조∼7조원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그룹 전체의 현금성 자산은 15조원 이상인 만큼 충분히 충당 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롯데 관계자는 “전체 차입금 중 장기 비중이 70%대를 유지하는 등 재무 건전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롯데건설은 당분간 충격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은 올해 하반기 정비사업 ‘최대어’로 불린 서울 용산구 보광동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전에서도 대우건설에 밀리는 등 녹록지 않은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한남2구역 재개발 수주전과 관련해 그룹 내에서 누구도 대우건설에 밀릴 거라고는 예측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24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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