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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박현주 "직원들 월급날 빨라", 최수연 "도망가고 싶었다" 솔직한 심경 눈길

“사실 도망가고 싶었다.” 11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에서 개최한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인 '갓생한끼'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최고경영자(CEO) 내정 당시의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불가능과 마주한 순간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사실 지금 마주하고 있다"며 "많은 것을 증명해내고 조직을 운영하고 성과를 내야 하는 단계에서 CEO가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최 대표는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는 마음으로 제게 가능성을 발견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온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지금은 즐기고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한경협이 국민 소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한 갓생 한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생산적이고 계획적으로 바른 생활을 실천한다는 뜻을 가진 청년세대의 유행어 '갓생'과 '한끼'를 결합해 이름 붙여졌다. 지난 5월에 이어 이날 두 번째 개최됐다.최 대표와 함께 멘토로 초청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10년 동안 회사를 다니다 창업을 했더니 왜 이렇게 직원들 월급날이 빨리 오는지"라며 "가능한 일이 맞는지 고민이 많았다"고 회상했다.이날 두 리더는 그간 회사를 경영하며 했던 도전과 어려움, 극복 노하우를 20명의 청년들에게 털어놓으며 허심탄회한 '인생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행사의 키워드는 '중꺾그마'(중요한 건 꺾여도 그냥 하는 마음)였다.'중꺾그마'는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의 의미를 변형한 것이다. 역경 혹은 불가능한 일을 만나더라도 주어진 일을 지속해나가는 마음가짐을 강조하는 최신 유행어다.박 회장은 "좋은 말이지만 한가지 첨언을 하자면, 잡을 수 있는 선택에 대한 용기와 함께 과감하게 포기할 수 있는 용기도 있어야 한다"며 "선택을 하기 전에 큰 그림을 잘 그려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기본 없이 불가능한 상상을 하면 안되는 것"이라며 “열정을 갖고 기본을 만든 뒤 방향이 맞다고 생각하면 '네버 기브 업'”이라고 청년들에게 당부했다.두 리더는 평소 실천하는 자기 계발 습관과 직원 소통 노하우 등도 공유했다.박 회장은 "하루에 한 시간은 운동을 하고, 음악을 한시간 반씩 매일 듣는다"고 했다. 최 대표는 "주제에 한계를 두지 않고 직원들과 소통한다. 성과와 보상, 의사결정 배경에 대해 공유하려고 한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11 17:55
산업

한경협, 12월 '갓생 한끼' 두 번째 주자 박현주, 최수연 선정

‘갓생 한끼’ 두 번째 주자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나선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29일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인 '갓생 한끼'의 두 번째 초청 인사로 박현주 회장, 최수연 대표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국민 소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갓생 한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생산적이고 계획적으로 바른 생활을 실천한다는 뜻을 가진 청년세대 유행어 '갓생'(God·生)과 '한끼'를 결합해 이름 붙여졌다.오는 12월 11일 개최되는 두 번째 갓생 한끼에서 박 회장과 최 대표는 '불가능을 넘어서는 새로운 도전, 꿈을 위한 갓생'을 주제로 청년들과 대화한다.박 회장은 증권사 샐러리맨으로 시작해 미래에셋을 창업한 대한민국 대표 금융인이다. 저축만이 미덕이었던 시절부터 주식형 펀드, 적립식 펀드 등 국내 자본시장에 새로운 투자상품을 선보이며 투자 시대를 열어 한국 금융업 발전에 이바지했다.최 대표는 한국 대표 IT기업인 네이버를 이끄는 40대 젊은 여성 리더다. 네이버를 검색, 콘텐츠, 커머스,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을 총망라한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소통을 강조하는 기업문화 확산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앞서 지난 5월 개최된 첫 갓생 한끼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박재욱 쏘카 대표, 노홍철 ㈜노홍철천재 대표가 참석한 바 있다. 미국 '버핏과의 점심'이 버핏과 함께하는 점심 시간을 경매에 내놔 해당 수익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반면 한경협은 갓생 한끼의 참석자들로부터 재능기부 계획을 제출받아 이를 실천하는 것으로 점심값을 대신하고 있다. 금전적 기부가 아닌 사회를 위한 재능기부를 통해 작지만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자는 취지다.갓생 한끼 2탄에 참석을 원하는 만 18∼34세 청년들은 내달 19일까지 한경협 홈페이지에 향후 1개월 내 재능기부 계획을 제출하면 된다.한경협은 실현 가능성, 영향력, 창의성을 기준으로 평가해 최종 2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이상윤 한경협 CSR본부장은 "지난 갓생 한끼 1탄에 참석한 청년들은 자신의 롤모델을 만나 꿈과 용기를 얻고 갔다"며 "기업인과 청년의 소통 행사를 꾸준히 개최해 청년들의 꿈을 응원하고 함께 성장하는 젊은 경제단체가 되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0.29 12:09
금융·보험·재테크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 제기 과징금 44억 취소 소송 패소

미래에셋 계열사들이 과징금 처분 취소 소송에서 패소했다.1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서울고법 제6-2행정부는 지난 5일 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컨설팅 등 8개 계열사와 박현주 그룹 회장이 제기한 시정명령 및 과징금 취소 소송에서 미래에셋 측 청구를 기각하고 공정위 승소 판결을 선고했다.공정위는 2020년 9월 미래에셋 계열사들이 합리적 고려·비교 없이 상당한 규모로 미래에셋컨설팅과 거래해 특수관계인에 부당한 이익을 귀속시켰다며 시정명령과 과징금 43억9100만원을 부과했다. 고객 접대·명절 선물 구매 시 미래에셋컨설팅이 운영하는 골프장 블루마운틴CC와 포시즌스호텔을 이용해 43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려줬다. 그 결과 박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골프장 사업 안정화, 호텔 사업 성장이란 부당 이익을 얻었다는 취지다.법원은 미래에셋 계열사들이 적합한 거래 상대방 선정 과정을 거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공정위 처분이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일감 몰아주기에 해당하지 않으려면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수집·조사하고 이를 객관적·합리적으로 검토하거나 다른 사업자와 비교·평가해야 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재판부는 “이 사건 거래로 박 회장의 부동산 투자가 정당성을 얻었고 사업 손실도 줄었다”며 “미래에셋컨설팅이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고 해서 부당한 이익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또 박 회장이 직접 거래를 지시하지 않았더라도 그룹 내 영향력을 이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간접적으로 관여했으므로 시정명령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봤다.공정위는 "이번 판결은 공정위가 특수관계인에 대한 합리적 고려나 비교 없는 상당한 규모의 부당한 이익 제공 관련 규정을 (상당히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 또는 별도의 사업 기회 제공 등과 관련된 다른 규정과 함께 적용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적용한 첫 번째 사례"라며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판단기준이 명확히 제시됐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11 11:15
배구

'신인왕 출신' 박현주, 개인 최다 득점 경신...뎁스 과시한 흥국생명

여자부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이 탄탄한 백업 전력까지 과시하며 완벽한 피날레를 보여줬다. 흥국생명은 1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6라운드 홈 경기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17-25, 25-23, 25-20)로 승리를 거뒀다. 흥국생명은 시즌 27승 9패, 승점 82점을 기록하며 정규리그를 마쳤다. 2위 현대건설과의 승점 차를 12까지 벌렸다. 1위 흥국생명과 2위 현대건설 모두 100% 전력은 가동하지 않았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주전급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은 출전하지 않았고, 현대건설 '대들보' 양효진도 1세트만 뛰었다. 경기는 박빙이었다. 그동안 코트에 설 시간이 적었던 백업 선수들이 월드체육관을 가득 채운 6110명 만원 관중을 열광시켰다. 특히 2019~20시즌 신인왕 박현주가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25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박현주는 세트 스코어 1-1이었던 3세트 12-11 상황에서 서브, 에이스를 해냈고, 14-12에서도 백어택 공격을 성공시켰다. 17-14에서 다시 파이프를 한 차례 꽂은 박현주는 20-16, 21-17에서도 연속 득점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갔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은 승부처였던 3세트 막판, '주전' 옐레나가 투입돼 먼저 25점을 내며, 박현주의 활약이 빛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박현주는 4세트 10-9에서 현대건설 서가은의 퀵오픈을 블로킹하며 다시 중요한 순간 득점을 올렸다. 11-10, 13-10에서도 각각 시간차와 퀵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흥국생명은 다른 공격수 김다은까지 김연경의 빈자리를 잘 메워내며 맹활약했다. 24-20에서 박현주가 경기를 끝내는 득점을 해냈다. 박현주는 지난 시즌부터 출전 시간이 줄었다. 원 포인트 서버 출전도 줄었다. 하지만 출전 시간이 보장된 이날 경기에선 펄펄 날았다. 블로킹·서브·후위 공격을 모두 1개 이상 해내며 다양한 득점 루트를 보여준 게 고무적이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과의 정규리그 전적을 동률(3승 3패)로 만들며 시즌을 마쳤다. 주전들이 빠진 탓에 '미리 보는 챔피언 결정전'은 펼쳐지지 않았지만, 흥국생명이 얻은 게 많은 경기였다. 특히 백업 선수들이 나서 외국인 선수 몬타뇨, 주전 미들 블로커 이다현이 나선 현대건설을 잡은 점은 팀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2023.03.19 18:32
배구

[포토]박현주, 오늘은 내가 주 공격수

2022-2023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가 19일 오후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렸다. 박현주가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3.19/ 2023.03.19 16:59
산업

호텔신라 홀로서기 실현 가능성은?

최근 여성 경영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그룹의 경우 이영희 DX부문 글로벌마케팅센터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전문경영인의 첫 여성 사장 탄생을 알렸다. 이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홀로서기 위해 삼성 계열사 지분스왑 가능성 7일 재계에 따르면 이부진 사장의 부회장 승진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5일 삼성그룹의 사장단 인사에서 첫 여성 전문경영인 사장이 탄생하면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글로벌 헤드헌팅 기업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올해 상장사 매출액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은 403명으로 2021년 322명과 비교해 25.2%(81명) 증가했다. 여성 경영자의 입김이 커지면서 대표주자격인 이부진 사장의 승진 여부에 자연히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게다가 오빠인 이재용이 삼성전자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홀로서기’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호텔신라가 삼성그룹에 속해 있지만 이부진 사장이 ‘독립경영’을 생각한다면 지금이 적기라는 평가다. 하지만 독립경영을 위해서는 지분이 절대적이다. 이 사장은 호텔신라 지분이 없는 상황이라 홀로서기를 위해서는 지분 스왑(맞교환)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호텔신라의 대주주는 삼성생명 7.3%, 삼성전자 5.1%, 삼성증권 3.1%, 삼성카드 1.3%로 구성됐다. 이 사장은 이재용 회장과 마찬가지로 고 이건희 회장의 상속분을 받은 상황이다. 이건희 회장의 삼성생명 지분(20.76%) 중에 이부진 사장은 6.92%를 상속받았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의 최대주주이자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연결고리다. 이부진 사장은 삼성물산 6.24%, 삼성전자 0.93%, 삼성SDS 3.90%도 상속받았다. 이 사장은 삼성생명에서 개인 최대주주인 이재용 회장에 이어 개인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이부진 사장은 2001년 호텔신라에 기획팀장으로 입사한 뒤 2010년 사장을 거쳐 2011년 대표이사 및 이사회 의장 자리에 올라있다. 지분 구조상 이 사장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호텔신라와 삼성물산 패션부문을 축으로 독립을 시도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삼성그룹에서 첫 여성 경영전문인 사장이 나왔고, 사촌들도 부회장급 인사가 즐비해 이부진 사장의 부회장 승진은 자연스러운 흐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대기업들이 그랬듯이 남매들이 그룹을 독립해서 홀로서기를 하듯이 이부진 사장도 소그룹의 형태로 장차 분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독립경영을 한다면 이 사장은 삼성그룹의 계열사를 묶어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호텔 사업을 비롯해 면세점, 레저 사업 등을 분리해서 독립그룹으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오일선 소장은 “이건희 회장이 법적 상속분대로 증여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부진 사장이 독립경영을 위해서는 이재용 회장과 지분 교환을 통한 계열 정리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10대 그룹 여성 오너가 경영자 상징성 현재 100대 기업 여성 임원 중 이사회 구성원으로 대표이사 직함까지 보유한 임원은 이부진 사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2명뿐이다. 회장급 여성 경영자 중에서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유일하고, 부회장급은 이미경 CJ그룹 부회장과 박현주·임세령 대상 부회장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오너가의 여성 경영자 중에 이 사장의 입지는 절대적이다. 10대 그룹 중 등기이사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오너가 여성 경영자는 이 사장이 유일하다. 이재용 회장과 부부 사이였던 임세령 부회장의 경우에도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한 케이스다. 이에 이부진 사장의 부회장 승진은 10대 그룹 오너가 세계에서 상징성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임세령 부회장의 경우 동생인 임상민 대상 전무가 실질적인 회사 경영을 지휘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 소장은 “10대 그룹 중 여성 오너가 부회장은 이부진 사장이 첫 케이스가 될 것이다. 상징성이 있는 만큼 다른 대기업들의 분리처럼 호텔신라의 브랜드가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2.08 06:58
산업

'유리천장' 뚫은 이정애, 4대그룹 최초 여성전문인 사장 승진

이정애 LG생활건강 신임 대표가 4대 그룹 최초 여성전문경영인 사장급 대표이사가 됐다. LG생활건강은 24일 그룹 공채 출신인 이정애 대표를 첫 여성 CEO(사장)로 발탁했다. LG그룹은 물론 삼성, 현대차, SK 등 4대 그룹을 통틀어 오너가 출신이 아닌 여성 전문경영인이 주요 계열사의 사장급 대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신임사장은 그간 그룹 내에서도 '1호' 타이틀을 계속 이어왔다. 1986년 입사한 그는 생활용품 분야에서 마케팅 업무를 시작한 이후 헤어케어, 바디워시, 기저귀 등 다양한 제품군의 마케팅을 담당해 왔다. 2011년 생활용품 사업부장으로 선임된 이후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어려운 사업 환경 속에도 시장 1등 지위를 확고히 한 성과를 인정받아 2015년 그룹 공채 출신 최초의 여성 부사장이 됐고, 이번에도 1호 사장이 됐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후에는 럭셔리 화장품 사업부장을 맡아 후, 오휘, 숨 등 럭셔리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특히 '후'는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2018년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연 매출 2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2019년부터는 음료 사업을 맡아 코카콜라, 씨그램, 몬스터에너지 등 주요 브랜드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LG생활건강은 이 신임 사장의 선임과 관련해 “생활용품 사업부장, 럭셔리 화장품 사업부장, 음료 사업부장 등을 두루 거쳐 전체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100대 기업의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여성 임원 비율은 5.6% 수준이다. 여성 임원 중 이사회 구성원으로 대표이사 직함까지 보유한 임원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2명뿐이다. 4대 그룹에는 전문경영인 사장급 인사가 없었다. 회장급 여성 경영자 중에서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유일하다. 부회장급은 이미경 CJ그룹 부회장과 박현주·임세령 대상 부회장 정도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24 16:08
산업

CJ제일제당 여성 임원 비율 24.6% 최고...다음은 아모레·네이버 순

국내 100대 기업 중 CJ제일제당의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23일 반기보고서를 기준으로 지난해 상장사 매출액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을 집계한 결과 총 403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322명보다 1년 새 81명(25.2%) 늘어 처음으로 400명대에 진입했다. 여성 임원 수는 2004년 13명에 불과했으나 2013년 114명, 2018년 216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상반기 전체 임원 114명 중 28명이 여성 임원이라 비율이 24.6%로 가장 높았다. 비율로 따지면 아모레퍼시픽(23%), 네이버(16.9%), 롯데쇼핑(15.2%), 삼성SDS(13.3%), KT(10.4%)가 10%를 상회했다. 100대 기업 전체 임원 7175명 중 여성 비율은 5.6%인데 CJ제일제당 등은 비중이 높았다. 단일 기업 기준으로 최다 보유 기업은 삼성전자로 65명이었다. 작년의 55명보다 10명 증가했다. 이어 CJ제일제당(28명), 네이버(23명), 현대차(17명), 롯데쇼핑(14명), 삼성SDS(12명), KT·LG화학·LG전자(각 10명) 등이 뒤를 이었다. 1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이 있는 기업은 72곳이었다. 여성 임원 보유 기업도 2004년 10곳, 2011년 30곳, 2021년 65곳으로 지속해서 늘고 있다. 산업군별 여성 임원 현황을 보면 IT 업종이 163명으로 전체 여성 임원의 40.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아모레퍼시픽과 LG화학을 포함한 석유·화학 업종(17.1%), 금융(11.9%), 유통·무역(10.2%), 식품(8.4%), 자동차(5.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기계, 조선, 에너지, 철강 등의 업종은 여성 임원 수가 100대 기업 전체 여성 임원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여기에 100대 기업 여성 임원 중 이사회 구성원으로 대표이사 직함까지 보유한 임원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2명뿐이다. 회장급 여성 경영자 중에서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유일했고, 부회장급은 이미경 CJ그룹 부회장과 박현주·임세령 대상 부회장 정도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24 06:27
배구

"많이 도와주세요" 후배들 앞 존칭 소개...긴장한 배구 여제

'배구 여제' 김연경(34)이 다시 핑크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섰다. 김연경은 4일 경기도 용인 소재 흥국생명 훈련장에 합류, 친정팀 동료들과 조우했다. 김연경은 훈련에 앞서 권순찬 흥국생명 신임 감독의 소개와 함께 도열한 동료들 앞에 섰다. 김연경은 2020~2021시즌에도 흥국생명 소속으로 V리그에서 뛰었다. 동료도 환경도 어색하지 않다. 그러나 긴장한 표정으로 후배들을 향해 존칭을 썼다. 김연경은 "이어 "이번에 (흥국생명에) 오게 된 김연경이라고 하고요. (앞에) 새 얼굴들도 보이는데, 아무튼 잘 적응해서 올 시즌 잘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많이 도와주세요"라고 말했다. 김미연, 박현주 등 그와 호흡을 맞췄던 후배들이 이 모습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흥국생명 배구단이 4일 오후 제공한 짧은 영상 속 풍경이다. 김연경은 상견례를 마친 뒤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하며, 돌아온 한국 무대에서의 첫발을 본격적으로 내디뎠다. 한국 배구 아이콘 김연경은 지난달 21일 흥국생명과 연봉 4억 5000만원, 옵션 2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 김연경은 계약 뒤 "팀 동료와 함께 잘 준비해서 배구 팬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배구를 하고 싶다.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흥국생명은 오는 8일부터 사흘 동안 한국도로공사·GS칼텍스·KGC인삼공사 등 4팀이 참가하는 '2022 여자프로배구 홍천 서머매치' 일정을 소화한다. 김연경의 출전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동료들과 동행하며 국내 무대 적응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2022.07.04 16:22
경제

'넘사벽' 뚫은 전문경영인 회장 김기남·최현만

전문경영인의 회장 시대가 열렸다. 그동안 오너가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회장 직급을 이제 샐러리맨들도 갖게 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김기남 부회장은 2022년 사장단 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김 회장은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에서 물러나 종합기술원을 이끌게 되면서 삼성전자의 미래 기술개발과 후진 양성 역할을 맡게 됐다. 경영 일선이 아닌 명예회장과 비슷한 역할이지만 반도체 사업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공로로 인정받으면서 고문이 아닌 회장 타이틀을 달게 됐다. 김 회장은 삼성에서 총수일가를 제외하고 8번째로 회장직에 오른 인물이 됐다. 가장 최근 사례로 2017년 권오현 고문이 종합기술원 회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종합기술원은 인공지능(AI)과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 첨단 소프트웨어 등 미래기술을 연구하는 삼성의 브레인 역할을 하는 곳이다. 김기남 회장과 권 고문 이전에는 강진구 전 삼성전자·삼성전기 회장, 박기석 전 삼성종합건설 회장, 이수빈 전 삼성증권 회장, 김광호 전 삼성그룹 미주본사 회장, 임관 전 삼성종합기술원 회장,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 등이 삼성에서 회장 타이틀을 달았다. 김 회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의 주역으로 꼽힌다. 강릉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UCLA 전자공학 박사를 거친 김 회장은 1981년 삼성전자 반도체 제조기술팀에 입사했다. 그리고 반도체 사업에만 42년간 몸담는 등 ‘한국 반도체 신화의 주역’으로 꼽힌다. 전문경영인 최고직인 만큼 연봉도 단연 톱이다. 김기남 회장은 2020년 급여와 상여금 등을 포함해 82억7400만원을 받으며 전문경영인 연봉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보수 34억9300만원(급여 8억8000만원, 상여 25억8100만원, 기타 근로소득 3200만원)을 수령했다. 회장직을 거치면 퇴직금도 상당히 불어난다. 전문경영인으로 삼성그룹의 최장수 임원으로 재직했던 권오현 고문은 2020년 퇴직금 92억9000만원을 포함해 총 172억33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그야말로 ‘샐러리맨의 신화’를 새로 썼다. 미래에셋 창업멤버인 그는 지난 6일 수석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직위도 대표이사 회장으로 경영 전권을 쥐게 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처음으로 전문경영인 출신 회장이라는 타이틀도 얻게 됐다. 미래에셋 창업멤버이기도 한 그는 미래에셋 증권, 운용, 생명, 캐피탈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를 역임하는 등 25년간 미래에셋이 최고 독립 투자전문그룹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 회장은 2016년 이후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 통합을 진두지휘했다. 최 회장은 2020년 연봉 40억6100만원을 수령하며 금융 CEO ‘연봉킹’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미래에셋은 창업주 박현주 회장과 최 회장 ‘두 개의 태양’이 그룹을 이끌게 됐다. 최 회장은 그동안 박 회장의 회장직 제안을 고사하다 1년 만에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승진 인사는 ‘전문경영인이 회사를 이끌어 가는 역동적인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는 박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미래에셋의 다른 계열사들도 전문경영인 출신 회장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래에셋 측은 "계열사별로 전문경영인체제를 구축해 독립 경영을 강화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2.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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