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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좋은 동료였다” 故이선균 빈소, 봉준호부터 신동엽까지 ‘이어지는 애도 발걸음’ [종합]

“이런 이야기도 조심스럽지만, 동료로서 좋은 사람이었다.”27일 전해진 고(故) 이선균 사망 비보에 한 영화계 관계자는 이렇게 토로했다. 생전 유흥업소 출입, 마약 혐의 등으로 영화계와 대중 앞에 쌓아놨던 공든 이미지를 한 번에 무너뜨린 그이지만, 그럼에도 영화계 동료들은 ‘좋은 사람’으로 그를 기억했다. 자주 가던 단골집에서 맥주 한 잔 기울이는 게 낙이었다던 고 이선균. 많은 동료들이 고인의 그 소탈함과 인간미를 기억하고 있었다.아내인 배우 전혜진은 상주로 이름을 올렸다. 이런 가운데 방송인 신동엽을 비롯해 변성현 감독, 변영주 감독, 봉준호 감독, 이창동 감독, 배우 김남길, 김희선, 류준열, 문근영, 문성근, 박소담, 이기우, 이정재, 임시완, 전도연, 정우성, 조진웅, 하정우 등 수많은 동료 영화인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빈소를 찾아 “안 됐다. 한참 일할 나이고 젊은데 이렇게 돼서 마음이 아프다. 비극”이라며 위로를 남겼다. 마약 논란으로 고인이 촬영 직전 하차한 드라마 ‘노 웨이 아웃’에 출연하는 대만 배우 허광한도 빈소를 찾아 애도의 마음을 표했다.비보가 전해진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부터 늦은 시간, 다음 날까지도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조문객들의 발걸음은 고인의 평소 행적을 짐작할 수 있게 했다. 많은 이들이 불명예스러웠던 고인의 마지막보단 아카데미와 칸영화제를 누비며 전성기를 누렸던 고인의 황망한 죽음을 안타까워했다.평소 고인과 연이 있던 이들이나 같은 연예계 동료로서 공감과 동질감을 느낀 스타들은 SNS를 통해 고인을 추모하며 한 사람을 궁지까지 몰고 간 상황에 대한 비판과 안타까움을 쏟아내기도 했다.고인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28일 “고 이선균 배우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애도해 주시는 마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발인을 포함해 이후 진행되는 모든 장례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오니 마음으로만 애도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일부 매체에서 고인의 자택, 소속사 사무실, 장례식장까지 기습적으로 방문해 취재를 하는 등 이로 인한 고통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자신을 유튜버로 소개한 분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막무가내로 장례식장을 방문해 소란이 빚어지는 등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잔혹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소속사 측은 “부디 황망히 떠나보내야 하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유가족과 동료, 지인 모두가 원하는 만큼 애도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선균은 27일 오전 서울 성북구의 한 노상에 차를 대 놓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같은 날 오전 (이선균이) 유서 같은 메모를 작성하고 집을 나섰다는 112 신고 접수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소속사는 이날 오전 고인의 죽음을 확인했다.고 이선균은 올해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업소 실장 A 씨와 함께 A 씨의 자택 등에서 대마초, 케타민을 여러 차례 피우거나 투약한 혐의를 받고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이선균은 “마약인 줄 몰랐다. 협박을 당했고 3억 5000만원을 뜯겼다”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피의자가 사망함에 따라 이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되게 됐다.다만 고 이선균 측이 마약 투약과 관련해 협박을 당해 3억 5000만원을 뜯겼다면서 A씨 등 2명을 공갈 혐의로 고소한 건은 계속해서 절차대로 진행된다.고 이선균의 발인은 29일이며 장지는 수원시 연화장이다. 고인의 부인 전혜진이 출연한 영화 ‘크로스’는 당초 내년 2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이번 일의 여파로 연기됐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28 16:06
연예일반

비겁하다고 욕하기보다 이선균의 노력을 기억해주길 [전형화의 직필]

모르겠다. 추모를 어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어떻게 남은 가족을 위로해야 할지를. 이선균이 유명을 달리했다. 향년 48세. 이선균이 아직 무명이던 2000년대 초반의 어느 날. 동갑내기인 기자와 그는 서울 강남의 길거리에서 소주 궤짝을 놓고 마셨더랬다. 인사불성이 됐던 그 밤. 그는 그날을 기억 못하고, 기자는 그날을 기억하는 그런 밤이었다. 못 나가는 청춘끼리, 어설픈 위로랍시고, 주고받던 그런 밤이었다.그날을 서로 즐겁게 이야기했던 건, 2012년 영화 ‘화차’로 인터뷰를 하면서였던 것 같다. 기억이 가물 하다. 그동안 이선균은 숱하게 오디션에 떨어졌고, 조단역을 오갔다가 2007년 드라마 ‘하얀거탑’으로 비로소 세상에 얼굴을 알렸다.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등으로 스타덤에 올랐다.홍상수 감독의 페르소나였던 시절, 그러니까 영화에 목말랐던 시절, 이선균은 드라마로 쌓은 인기에 연연하지 않았다. 그렇게 그는 상업영화와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오가며 필모그라피를 쌓았다. ‘화차’ ‘내 아내의 모든 것’과 ‘우리 선희’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등으로 바빴다. 여전히 술은 많이 마셨다. 조금은 까칠했다.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그 까칠함이 거침으로 느껴졌을 수도 있을 터다. 그는 한 때 왜 내 인터뷰에 와서 내 연기가 아닌 다른 사람의 연기가 어땠는지를 묻느냐고 속상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 속 이선균의 연기는, 드라마와 달리 화려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덜 주목을 받았다. 이선균이 단단하게 중심을 잡고 바닥을 다져준 덕에, 다른 사람들이 뛰어 놀 수 있었고, 그는 누구보다도 그 역할을 잘 수행했지만 그렇기에 더 아쉬웠을 터다.당시 이선균은 ‘화차’ 메가폰을 잡은 변영주 감독마저 전화를 해서 “정말 네가 연기 잘했다”고 하자 “약 올리시냐”며 끊은 적도 있다면서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진심을 못 알아주는 세상을 야속해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는 뚜벅뚜벅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남들처럼 화려한 연기를 하려 도전했던 적도 있었다. 질 나쁜 경찰로 나온 ‘끝까지 간다’와 조직의 해결사를 연기한 ‘미옥’이 그 때 작품들이다. 그러다가 점점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 자기만 할 수 있는 것, 그런 것들을 발견하고 하나씩 하나씩 시도하기 시작했다. 2018년은 이선균이란 배우에게 인생의 정점이었다. ‘기생충’으로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2019년이 아니다. 2018년에 이선균은 영화 ‘악질경찰’을 찍고,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했고, 영화 ‘PMC: 더 벙커’를 내놓고, ‘기생충’을 찍었다. ‘악질경찰’은 박근혜 정권 시절 세월호 이야기를 담은 영화라 유명 배우들이 고사했던 터다. 이선균은 그런 사실을 다 알면서도 기다렸고, 찍었다. 아직 영화가 세상에 선보이기 전 그는 기자에게 “만드는 사람들 모두 피해자를 장르적으로 이용했다는 생각을 하게 될까 가장 두렵고 고민이 많았다”며 “결코 그렇게 하지 않으려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토로했다. 그가 부득불 우겨서 어른의 각성을 더 촉구하는, 미안함을 담은 장면을 넣기도 했다. ‘나의 아저씨’는 아이유에게 배우로서 전성기를 열어줬지만, 담담히 죽음을 향해 걸어가는 그의 연기가 가장 눈에 띄었다. 이선균은 중심을 잘 잡아주는, 그가 가장 잘하는, 그 밖에 할 수 없는, 그런 연기와 비로소 화해한 듯 보였다. ‘기생충’으로 드디어 봉준호 감독과 인연을 맺었고, ‘PMC: 더 벙커’로 새로운 액션 영화 경험을 한 모든 게 그 해에 걸쳐 이뤄졌다. 그는 무명 시절 객기만 넘쳤을 때부터 좋은 작품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했다. 그래서 그 해를 가장 감사해 했다. 배우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될 법한 작품들을 연이어 만났기 때문이다. ‘기생충’으로 칸에 이어 오스카 위너까지, 영광의 순간을 뒤로 하고 그가 B급 극한 코미디 ‘킬링 로맨스’를 택한 것도 그런 욕심이 여전했기 때문이다. 김지운 감독과 ‘닥터 브레인’을 찍은 것도, 또 다시 칸에 초청됐던 ‘잠’을 선택할 때도, 그의 마약 논란 여파로 아직 개봉을 못하고 있는 ‘행복의 나라’와 ‘탈출:사일런스’를 택한 것도 그런 욕심 때문이었다. 작품의 크기보다는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를 중요하게 여겼다.그래서 못내, 못내 안타깝다. 비록 그의 일탈로 시작됐지만, 지독한 수사기관의 압박이, 엄청난 마녀사냥이, 많은 이들에 대한 미안함이, 그를 그만 멈추게 만들었다. 어떻게 그를 추모해야 할지, 어떻게 남은 이들을 위로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세상은 그간의 고생은 알아주지 않아도 한 번의 큰 성공은 다 아는 법이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그간의 노력은 알아주지 않아도 한 번의 큰 실패는 다 아는 법이다. 그의 마지막 선택을 비겁하다고 욕하기 쉽겠지만, 그저 그의 지난 노력을 기억하기를 바란다. 부디 미움도 고민도 없을 그곳에서 편히 쉬기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12.28 00:01
영화

이선균 사망에 연예계 동료 애통, 예정된 행사 연기…추모 물결(종합)

“군중심리가 제일 나쁘다. 이 나라가 이 사회가 죽음으로 몰고 간다. 죽였다 살렸다 한다.”방송인 김송이 배우 이선균의 사망 소식에 안타까움과 함께 분노를 토해냈다. 김송은 이선균이 사망한 채 발견된 사실이 알려진 27일 SNS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글과 함께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 걸리는 사람과 아직 걸리지 않은 사람들만 있을 뿐”이라며 이선균을 막다른 곳에 몰아세운 군중심리를 비판했다. 김송은 또 “죄를 결코 두둔하는 게 아니다. 인정했으니까 죗값 받고 피투성이라도 살아있어야지. 가족들 때문이라도 살았어야지”라며 “비통하고 애통하다”고 토로했다. 이를 비롯해 많은 연예계 동료들이 추모의 글을 올리고 업계에서는 예정됐던 행사를 취소하며 애도에 동참했다.방송인 프라임은 과거 이선균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시대는 계속 변하고 시대의 규범과 자유와 사생활의 모든 범위와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나쁜 건 무조건 삼가는 나지만 진심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코미디언 윤택은 “사는 게 죽는 것보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사랑하는 자식과 아내 부모를 등지고 떠났을까 하는 마음에 자꾸자꾸 눈물이 난다”면서 “감미롭고 그윽한 목소리의 연기로 스크린을 통해 행복을 안겨주었던 한국의 연기파배우가 세상을 떠났다. 그곳에서는 자유롭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추모했다.애플TV 시리즈 ‘파친코’ 원작자 이민진 작가는 SNS에 “그의 수많은 훌륭한 프로젝트 중에서 영화 ‘기생충’에서는 칭찬할 만했고 ‘나의 아저씨’에서는 특출했다. 그의 뛰어난 작품과 창조적인 재능과 함께 기억되길”이라고 적었다. 변영주 감독과 가수 이수는 별다른 멘트 없이 검은 화면을 SNS에 올렸다.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측은 이날 예정된 출연 배우 김성규의 라운드 인터뷰를 긴급히 취소했다. 오후 2시 열릴 예정이던 tvN 새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온라인 제작발표회도 내년 1월 1일로 연기됐다. 현장에는 배우 박민영, 나인우, 이이경, 송하윤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제작진은 준비를 마친 배우들의 일정을 고려해 사전 녹화를 진행한 뒤 방송 첫날 온라인으로 송출할 계획이다.1000만명을 돌파하며 파죽지세를 보이고 있는 영화 ‘서울의 봄’ 측은 무대인사 취소로 애도를 함께했다. 개봉 33일 만인 지난 24일 천만 영화가 된 ‘서울의 봄’은 28일 CGV 용산아이파크몰,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흥행 감사 특별 무대인사를 진행할 계획이었다.정진영·김지혜 기자 jahye@edaily.co.kr 2023.12.27 16:32
연예일반

이선균, 갑작스러운 비보에.. 장성규→프라임 연예계 추모 물결 [종합]

마약 투약 혐의를 받던 배우 27일 이선균이 사망했다. 향년 48세.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연예계 동료들은 슬픔에 빠졌다. 방송인 장성규는 자신의 SNS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변영주 감독과 가수 이수는 별다른 멘트 없이 검은 화면을 올리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방송인 프라임은 과거 이선균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시대는 계속 변하고 시대의 규범과 자유와 사생활의 모든 범위와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나쁜 건 무조건 삼가는 나지만 진심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이선균의 사망에 일부 연예인들은 분노하기도 했다. 방송인 김송은 “군중심리가 제일 나쁘다. 이 나라가 이 사회가 죽음으로 몰고 간다. 죽였다 살렸다 한다”며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 걸리는 사람과 아직 걸리지 않은 사람들만 있을 뿐”이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죄를 결코 두둔하는 게 아니다. 인정했으니까 죗값 받고 피투성이라도 살아있어야지. 가족들 때문이라도 살았어야지. 비통하고 애통하다”고 덧붙였다. 애플TV 시리즈 ‘파친코’ 원작자 이민진 작가는 SNS에 “그의 수많은 훌륭한 프로젝트 중에서 영화 ‘기생충’에서는 칭찬할 만했고 ‘나의 아저씨’에서는 특출했다. 그의 뛰어난 작품과 창조적인 재능과 함께 기억되길”이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코미디언 윤택은 “사는 게 죽는 것보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사랑하는 자식과 아내 부모를 등지고 떠났을까 하는 마음에 자꾸자꾸 눈물이 난다”면서 “감미롭고 그윽한 목소리의 연기로 스크린을 통해 행복을 안겨주었던 한국의 연기파배우가 세상을 떠났다. 그곳에서는 자유롭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추모했다. 한편 이선균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의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최근까지 조사를 받고있었다. 그러나 피의자인 이선균이 사망함에 따라 고인의 마약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되게 됐다.다만 고인이 서울 강남 유흥업소 실장 A 씨 등을 고소한 건은 계속해서 진행된다. 앞서 고인은 법률 대리인을 통해 서울 강남구 유흥업소 실장 A 씨로부터 이번 사건과 관련한 협박을 당해 3억 5000만 원가량을 뜯겼다고 밝힌 바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2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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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이 존경하는 히치콕, 금발 미녀에 집착한 이유는 (‘인물사담회’)

세스펜스 영화의 대가로 불리는 영화감독 앨프리드 히치콕의 이야기가 ‘인물사담회’에서 펼쳐진다.오는 26일 방송되는 EBS ‘아는 사람 모르는 이야기, 인물사담회’(이하 인물사담회)에서 앨프리드 히치콕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MC 장도연과 배성재, 곽재식 교수가 함께하며, 히치콕의 이야기를 들려줄 전문가로는 영화감독 변영주가 나선다. 영화 ‘현기증’, ‘새’ 등을 연출하며 스티븐 스필버그, 박찬욱 등 세계적인 감독들이 꼽는 최고의 감독 앨프리드 히치콕. 그러나 영화 제작 현장에선 ‘기행’을 벌이기로 유명했다. 특히, 영화 ‘싸이코’ 제작 시 소품 담당자에게 수박을 종류별로 사오라고 하더니, 모든 수박을 칼로 푹푹 찔러보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칼 소리를 눈 감고 듣다가 마침내 단 하나의 수박을 선택한 히치콕. 그가 왜 영화를 위해 수박을 칼로 찌른 것인지, 이날 방송에서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될 예정이다. 또 히치콕은 ‘영화계 거장’으로 존경받지만, 인성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특히 금발 미녀들에게 집착해 그의 영화 속 주인공이 전부 백인 금발 여성이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심지어 한 금발의 배우는 그의 괴롭힘으로 인해 한동안 병원에 입원까지 했다고. 대체 히치콕이 그녀에게 무슨 일을 저질렀을까. 히치콕의 기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영화만큼이나 아내를 사랑했던 남편 히치콕. 그런데 그의 영화 중 무려 7편이나 남편이 아내를 살해하려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고. 애처가로 소문난 히치콕이 왜 아내에게 앙심을 품게된 것인지, 사건의 전말이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다. 이날 방송에선 변영주 감독의 ‘발연기’도 공개돼 녹화장에서 폭소가 터졌다는 후문. 영화 ‘화차’에 깜짝 출연했다는 그가 어떤 연기를 보여줬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인물사담회’의 히치콕 이야기는 오는 26일 밤 10시5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2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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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진선규-이희준 불꽃 튀는 신경전 예고

배우 진선규, 이희준이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에서 신경전을 벌인다. tvN 월화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2회의 주인공은 실제로도 친한 극단 선후배 사이로 유명한 진선규와 이희준. 극 중 메쏘드 엔터 소속 배우 진선규와 이희준은 한 극단에서 함께 연기를 하며 연을 맺었다. 공개된 스틸컷에도 진선규와 이희준의 첫 만남이 담겨 시선을 끈다. 자유분방하게 야생 소년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는 두 사람은 실제로도 이 연극 ‘거울공주 평강이야기’에서 처음 만났다고. 서로를 보며 환하게 웃음을 짓고 있는 모습에서 각별한 이들의 사이를 짐작해볼 수 있다.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는 이러한 두 사람의 실제 스토리에 갈등 한 스푼을 첨가했다. 2회 방송에서는 막역한 사이에서 연기 라이벌이 된 진선규와 이희준이 변영주 감독의 신작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게 된다고. 무엇보다 ‘매벤져스’ 4인방, 마태오(이서진 분), 천제인(곽선영 분), 김중돈, 그리고 소현주(주현영 분)는 이 위기에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지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이 주목된다. 제작진은 “실제로도 스스럼없이 지내는 각별한 선후배 진선규와 이희준, ‘두 배우가 싸우면 어떻게 될까’라는 재미있는 상상을 바탕으로 배우들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각색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2회는 8일 오후 10시 30분 tvN에서 방송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1.08 17:35
연예일반

한국 문화유산, 웹툰으로 다시 태어난다… ‘역습’ 오늘(6일) 첫방

역사와 웹툰이 만난다. 6일 첫 방송되는 JTBC ‘팩추얼 웹툰 창작단: 역사를 습작하다’(‘역습’)는 한국의 역사 소재에 창작자들의 상상력을 더해 웹툰의 스토리를 완성하는 웹툰 창작 프로그램이다. 배우 김규리, 영화감독 변영주, 웹툰 작가 이종범, 소설가 장강명, 역사학자 심용환이 참여해 몰입도를 높인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보물 바둑판인 ‘목화자단기국’에 얽힌 이야기를 다룬다. 당시 초호화 목재인 스리랑카산 자단나무와 코끼리 상아 등 귀한 재료로 만들어진 목화자단기국은 8세기부터 세계온갖 귀한 보물들을 보관해 온 일본 왕실 보물창고 ‘쇼소인’에 들어있었다. 이 보물 바둑판에 대한 기록이 한 줄 남아있는데, 그것은 바로 ‘백제 의자왕이 적칠관목주자를내대신에게 주었다’는 문장이다. 백제의 마지막 왕인 그가 초호화 바둑판인 ‘목화자단기국’을 일본으로 보낸 이유는 무엇일지 본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일본에서 조정이 발칵 뒤집혔던 사건도 재조명한다. 당시 최고 권력자였던 소가노이루카가 살해된 것. 이 살인사건의 공범이 바로 일본의 내대신 ‘나카토미노가마타리’로, 바로 의자왕에게 목화자기단국을 선물 받은 인물이다. 이 살인사건이 미스터리한 점은 목격자가 “한인(韓人)이 죽였다”고 외쳤다는 기록이다. 이 기록 때문에 가마타리의 숨겨진 정체에 관한 음모론이 제기된다. 물 만난 물고기처럼 상상력을 발휘한 변영주 감독 때문에 이를 뒷수습하는 역사학자 심용환은 진땀을 뺐다는 후문이다. 바둑판에 얽힌 역사 속 한 줄로부터 나온 거대한 웹툰 스토리도 확인할 수 있다. 유물에 담긴 진실과 창작자들의 발칙한 상상력이 만나는 JTBC ‘팩추얼 웹툰 창작단: 역사를 습작하다’는 6일 오후 6시 40분 첫 방송된다. 문화재청의 지원으로 제작되는 ‘역습’에서 회차별로 만들어진 스토리는 웹툰 제작사와 협업해 본방송이 끝난 직후 JTBC ‘역습’ 홈페이지와 웹툰 플랫폼을 통해 웹툰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1.06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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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씨네마인드’ 변영주 감독 “김민희에 범죄자처럼 행동하라고”

4일 방송되는 SBS ‘지선씨네마인드’에서는 변영주 영화감독과 함께 영화 ‘화차’를 감상할 예정이다. ‘화차’는 결혼을 앞두고 갑자기 사라진 약혼녀 강선영(김민희 분)을 찾기 위해 장문호(이선균 분)가 전직 형사인 사촌 형 김종근(조성하 분)과 함께 강선영을 찾아 헤매며 시작한다. 그런데, 문호가 알고 있던 약혼녀 강선영의 모든 것은 전부 거짓이었다. 차경선이란 여자가 강선영의 신분을 사칭해 살아왔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경선의 비밀이 충격적으로 전개되는 미스터리 추리극이다. ‘화차’는 ‘지선씨네마인드’가 유튜브 콘텐츠로 진행했을 때부터 댓글에서 가장 많은 분석 요청이 들어온 영화였다. 박지선 교수는 “왜 하필 화차일까 생각하며 영화를 다시 보던 중 굉장히 소름 돋는 포인트 몇 개를 발견했다”며 “2022년에 우리가 화차를 왜 다시 봐야 하는지 그 이유를 찾는 것”이 이번 ‘화차’ 편의 관전 포인트임을 예고했다. 박지선 교수는 이선균의 표정을 프로파일링하기도 했다. “그 여자에 대해서 아는 게 뭐 있냐”는 종근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못 하는 문호의 표정에서 내가 알고 있던 사람이 사실은 다른 사람일 때 느끼는 근원적인 공포와 아무도 믿을 수 없는 불신을 읽어냈고 “이는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이 갖고 있는 공포가 내 옆에 있는 사람을 믿을 수 있냐는 것임을 잘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덧붙여 해당 장면은 사람들이 왜 개봉한 지 10년 된 ‘화차’를 재소환하는지에 대한 첫 번째 답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선씨네마인드’ 최초, 영화감독의 ‘본인 등판’이 이뤄졌다. ‘화차’의 연출을 맡은 변영주 영화감독이 게스트로 출연해 ‘화차’ 의 비하인드를 아낌없이 풀었다. 배우들의 명연기가 빛났던 영화인만큼 MC들은 연기 디렉팅을 어떻게 했는지 변 감독에게 질문했다. 변 감독은 촬영 당시 배우들에게 전달한 캐릭터 해석을 공개했는데, 이선균에겐 “문호는 좋은 사람이 아니다”며 “아직 힘든 삶을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좋은 사람처럼 보이는 거였으면 좋겠다”고, 김민희에겐 경선은 “범죄자처럼 행동하고 어떤 양심이 있는 것처럼 굴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며 배우들의 일품 연기가 탄생한 배경을 밝혔다. 법무법인 사무장 역을 연기한 진선규의 캐스팅 비화를 풀기도 했다. 변 감독은 “진선규 배우를 너무 캐스팅하고 싶었는데 그 또래가 들어갈 배역이 없었다”며 “원래 50대 배우로 생각했던 사무장 역할을 당시 30대였던 진선규 배우에게 부탁해 캐스팅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변영주 영화감독과 함께 감상한 ‘지선씨네마인드’ 여섯 번째 영화 ‘화차’는 4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1.04 11:15
연예일반

권해효·변요한·조윤희, 서독제 ‘배우 프로젝트’ 심사 참여

배우 권해효, 조윤희, 변요한, 이상희, 영화감독 변영주, 김도영이 서울독립영화제2022의 ‘배우프로젝트’ 본선 심사위원으로 나선다. 서울독립영화제2022가 ‘배우 프로젝트 - 60초 독백 페스티벌’(‘배우프로젝트’) 예심에 통과한 배우 24명을 공개했다. 80: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24명의 배우들은 서울독립영화제2022가 개최되는 기간 중 본선 공개 자유연기에 참여한다. 올해 5회차를 맞이하는 ‘배우프로젝트’는 독립영화 진영의 신진 배우를 발굴하고, 활동을 독려하고자 기획됐다. 2018년 배우 권해효의 제안으로 시작돼 첫해부터 1440명의 지원자가 몰리며 꾸준히 화제를 모으고 있다. 본선 심사위원으로는 권해효와 조윤희를 비롯해 ‘소셜포비아’를 통해 제40회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을 수상한 변요한, 같은 해 ‘남매’로 독립스타상을 수상한 이상희, ‘화차’의 변영주 감독, ‘82년생 김지영’을 연출한 김도영 감독이 심사에 참여한다. 역대 심사위원으로는 배우 김선영, 이희준, 이정은, 조우진, 김의성, 양익준과 감독 윤가은, 민규동, 전고운, 강형철, 김의성 등이 참여하며 프로젝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를 통해 발굴된 배우 중에는 ‘D.P’, ‘정말 먼 곳’의 홍경, ‘하이에나’의 오경화, ‘경이로운 소문’의 옥자연 등이 있다. 본선 심사는 서울독립영화제2022 기간 내인 12월 5일에 아이러브아트센터 아트홀에서 진행되며, 48회 서울독립영화제는 ‘사랑의 기호’라는 슬로건 하에 12월 1일부터 12월 9일까지 9일간 개최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0.31 17:47
연예일반

이정재X정우성 ‘방구석 1열’ 출격…‘헌트’ 스포일러 대방출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방구석 1열’을 찾는다. 오는 11일과 18일, 2회에 걸쳐 방송되는 JTBC ‘방구석 1열 특별판’, 작전명 헌트 : 스포자들의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태양은 없다’에서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함께 걷는 장면이 현재의 두 사람의 모습으로 오버랩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어 23년간 인연을 이어오며 영화 ‘헌트’로 다시 뭉친 두 사람의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모습이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먼저 11일 방송되는 ‘방구석 1열 특별판’ 1회는 두 사람의 역사적인 첫 만남을 다시 볼 수 있는 영화 ‘태양은 없다’부터 ‘비트’, ‘젊은 남자’ 등 두 사람이 한국을 대표하는 청춘 스타로 자리매김했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초기 작품들을 소개한다. 예고편에는 당시 정우성이 이정재에게 “한잔 할까요?”라는 제안을 한 뒤 소주 8병을 마셨다는 일화도 짧게 공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18일 방송되는 2회에서는 ‘헌트’의 열정 넘치는 메이킹 스토리가 자세하게 소개된다. 극 중 팽팽하게 유지되는 대립 구도를 위해 서로 거리를 둔 사연부터 배우 정우성이 감독 이정재의 섭외를 네번이나 거절한 사연 등 방구석 1열에서만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 ‘헌트’의 제작사인 사나이픽처스의 한재덕 대표와 ‘헌트’에 함께 출연한 배우 정만식도 특별 게스트로 나선다. 이들은 “극에서 특정 캐릭터부터 죽는다”. “그 이상은 설명이 불가하다” 등의 스포일러를 대방출 했고, 이에 변영주 감독은 “어디까지 이야기할 수 있는 거냐”며 되물어 감독 이정재를 당황시켰다는 후문이다. JTBC ‘방구석 1열 특별판’, 작전명 헌트: 스포자들은 오는 11일, 18일 오후 10시 30분, 2회에 걸쳐 방송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8.0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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