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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푸마는 놀라서 발 뺐다…'농구 여제' 클라크, 나이키와 384억원 '빅딜'

미국 대학농구 '슈퍼스타' 케이틀린 클라크(22)가 스포츠의류업체 나이키와 '빅딜'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4일(한국시간) '클라크가 시그니처 신발을 포함한 8년, 총액 2800만 달러(384억원) 계약으로 나이키와의 인연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클라크의 에이전트와 나이키 측 모두 관련 사안에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계약이 성사된다면 여자 농구 사상 최고의 스폰서십 계약이 될 전망이다.클라크는 지난 16일 열린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인디애나 피버에 지명됐다.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에서 최고의 스타로 군림한 그는 NCAA 통산 139경기에 출전, 평균 28.4점 8.2어시스트 7.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장거리 3점 슛에 패스 능력까지 갖춘 전천후 캐릭터. 지난 8일 클라크의 소속팀이던 아이오와대와 사우스캐롤라이나대의 NCAA 결승전 평균 시청자 수는 1870만명. 클라크의 프로행이 결정된 WNBA 드래프트 시청자 수는 사상 최고인 245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엄청난 인기만큼 몸값도 천정부지로 뛰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언더아머와 아디다스도 클라크와의 계약에 관심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푸마도 계약에 뛰어들었는데 연간 300만 달러(41억원)에서 입찰이 시작될 것이라는 얘길 듣고 발을 뺐다고 한다. WSJ은 '클라크가 언더아머로부터 4년, 총액 1600만 달러(219억원), 아디다스는 4년, 600만 달러(82억원)의 제안을 받았고 둘 다 시그니처 신발이 포함됐다'고 밝혔다.ESPN은 '클라크는 WNBA에서 10년 이상 뛸 수 있으며 올해 파리, 2028년 LA, 2032년 호주 브리즈번 올림픽 미국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클라크의 WNBA 신인 연봉은 7만6000달러(1억400만원). 연봉 이외 수입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4 09:45
메이저리그

3773억원 사나이도 적응이 필요해...김하성에 밀린 보가츠, 송구 정확도 저하

'2억8000만 달러(3773억)' 사나이도 적응이 필요한 것 같다. 팀메이트 김하성에게 주 포지션 유격수를 내준 젠더 보가츠(32)가 연계 플레이에서 빈틈을 보였다.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로 뛰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3-2로 신승을 거뒀다. 1회 말 2사 1·2루에서 나선 김하성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고, 후속 주릭슨 프로파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1타점을 올렸다. 2회는 주자를 3루에 두고 페르난도 타니스 주니어가 땅볼로 타점을 만들었고, 4회는 카일 히사시오카가 솔로홈런을 쳤다. 선발 투수 조 머스그로브는 6이닝 1실점 호투했고, 필승조 세 투수는 실점하지 않았다. 이날 선발 포수로 나선 '백업 포수' 히사시오카는 4회 초 세인트루이스의 도루 시도 2개를 모두 막아낸 뒤 이어진 타석에서 홈런을 쳤다. 2000년 6월 13일 LA 에인절스 소속 포수 벤지 몰리나가 한 이닝에 도루 저지 2개와 홈런을 친 뒤 24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김하성은 놀란 아레나도가 시도한 이닝 두 번째 도루를 잡는 과정에서 절묘한 포구와 태그로 진기록이 나오는 데 기여했다. 2연패를 끊었고, 마운드의 힘을 보여준 샌디에이고.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선발 2루수로 나선 MLB 대표 내야수 보가츠가 더블플레이를 수행하며 송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준 것. 5회 초 1사 1·2루 상황에서 투수 머스그로브가 조던 워커에게 왼쪽 빠른 타구를 맞았지만, 김하성이 넓은 수비 범위를 보여주며 포구한 뒤 2루로 송구해 1루 주자를 잡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보가츠가 시도한 1루 송구는 베이스를 크게 벗어났다. 샌디에이고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간신히 발끝을 베이스에 대고 공을 잡았다. 사실상 송구 실책이었다. 8회 초 무사 1·2루 위기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투수 완디 페랄타가 폴 골드슈미트를 상대로 좌측 타구를 유도했고, 김하성은 마치 5회 초 수비처럼 빠르게 이동해 포구한 뒤 2루 송구로 1루 주자를 잡았다. 하지만 보가츠의 1루 송구는 바운드가 되며 1루수가 잡지 못했다. 샌디에이고 키스톤 콤비는 이어진 상황에서 나온 후속 아레나도의 평범한 타구는 병살타로 만들었다. 하지만 조금 깊숙한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 조금 더 정교한 움직임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보가츠의 연결 동작이 좋지 못했다. 보가츠는 그야말로 '명' 유격수다. 그는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2017년 한국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전에 참가했는데, 당시 각 팀 주전이자 아메리칸리그 대표 유격수들이었던 디디 그레고리우스와 안드렐톤 시몬을 제치고 대표팀 주전 유격수를 맡았다. 2023시즌을 앞두고 12년 2억8000만 달러 초대형 빅딜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선수다. 현재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는 김하성이다. 마이크 실트 신임 샌디에이고 감독은 지난 2월 스프링캠프 시작 직전 보가츠에게 2루수 전환을 통보했다. 김하성이 유격수를 맡는 게 팀 수비력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보가츠는 팀을 위해 이를 수락했다. 문제는 그가 아무리 뛰어난 내야수라도 이전(유격수)과 반대쪽(오른쪽)에서 수비하는 게 익숙하지 않다는 것. 2013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올 시즌 처음으로 2루 수비 기록을 만들었다. 심지어 보가츠는 마이너리그 시절에도2루수는 맡지 않았다. 4일 경기까지 샌디에이고가 치른 9경기에서 77이닝을 소화한 게 전부다. 4일 세인트루이스전처럼 오른쪽으로 쇄도해 공을 받은 뒤 몸을 틀어 송구하는 게 낯설 수밖에 없다. 국내 야구팬은 김하성이 보가츠를 밀어내며 제자리(유격수)를 찾은 데 자부심을 느낀다. 하짐나 샌디에이고팬이라면 마냥 웃지 못할 것 같다. 2루수도 키스톤 콤비, 센터라인을 구성하는 한 축이다. 유격수 수비 강화를 위해 보가츠를 낯선 위치에 보낸 실트 감독의 선택은 모험이 될 수도 있다. 보가츠에게 시간이 더 필요한 건 분명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5 07:20
메이저리그

24년 만에 나온 공·수 콤보 진기록...'어썸 포구' 김하성 지분도 있었네

'어썸 킴'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팀 동료의 진기한 기록을 지원했다. 수비력이 빛났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활약, 샌디에이고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볼넷에 이어 도루를 성공했고, 깔끔한 우중간 안타도 생산했다. 직선타·강습 땅볼 처리도 매끄러웠다. 이날 김하성은 소속팀 포수 카일 히사시오카가 4회 보여준 투·타 원맨쇼에서 '조연' 임무를 수행하며 동료를 빛나게 만들었다. 히사시오카는 무사 1루에서 투수 조 머스그로브와 타자 폴 골드슈미트의 삼진을 합작한 뒤 정확한 2루 송구로 도루를 시도한 브렌단 도노반을 잡아냈다. 히사시오카는 윌슨 콘트레라스에게 2루타, 놀란 아레나도에게 적시타를 맞고 1-2 역전을 허용한 상황에서도 아레나도의 기습 도루를 저지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는 이어진 4회 말 샌디에이고 공격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상대 투수 잭 톰슨으로부터 좌월 홈런까지 때려냈다. MLB닷컴은 경기 뒤 "이닝별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게 된 1974년 이후로 한 이닝에 도루 저지 2개를 해내고, 타석에서 홈런까지 친 샌디에이고 소속 포수는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수비-공격 콤비네이션은 샌디에이고만의 유니콘(특별한 기록)이 아니다. (MLB 전체에서도) 2000년 6월 13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나선 LA 에인절스 포수 벤지 몰리나가 2회 해낸 뒤 나오지 않은 기록"이라고 전했다. 히사시오카는 지난해 12월, 후안 소토를 두고 이뤄진 뉴욕 양키스와 샌디에이고 사이 빅딜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경험이 많은 포수지만, 스프링캠프 경쟁에서 루이스 캄푸사노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캄푸사노가 체력 관리 차 휴식을 부여받아 대신 출전한 이날, 히사시오카는 1이닝 기준으로는 역대급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김하성은 히사시오카가 24년 만에 해낸 이 기록에 힘을 보탰다. 사실 4회 초 2번째 도루 저지는 베이스 바로 앞에서 송구가 떨어진 탓에 포구하기 까다로웠다. 태그 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신속하게 후속 동작을 할 수 있도록 낮은 위치에서 잡아야 했다. 결코 '당연히 해야 할 포구'라고 보긴 어려웠다. 김하성은 그걸 가볍게 해냈다. 자동 태그 수준으로 절묘한 위치에서 포구했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플레이어 골드글러브 수상자다운 플레이였다. 히가시오카는 "나는 그저 그 순간 내게 주어진 일을 하려고 노력한다. 선수들을 아웃시키는 것이 내 일이다. 홈런은 보너스"라는 소감을 전했다. 히가시오카에겐 좋은 기운이 맴돈 경기였다. 주전 경쟁, 백업 출전 시 활약 등 여러 가지를 기대할 수 있었다. 김하성의 지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 같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5 06:30
프로야구

"손호영 안타 쳤나" 염경엽 감독이 윈-윈 트레이드 바라는 이유

"(손)호영이 안타 쳤나."지난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NC 다이노스전. 염경엽 감독이 경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 도중 대뜸 손호영의 소식을 궁금해했다. 염 감독은 "선발 라인업(지난 31일 사직 NC전 6번 타자 3루수)에 이름을 올린 건 봤는데"라고 말을 이어나갔다. LG는 지난 30일 내야수 손호영(30)을 롯데 자이언츠에 보내고, 우강훈(22)을 데려오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한동희의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좋지 않은 롯데가 내야 보강을 원해 LG에 먼저 손을 내밀어 이뤄졌다. 염경엽 감독은 "(김태형 감독의 손호영 트레이드 요청에 반대급부로) '우강훈 줄 수 있어'라고 했더니 첫 마디가 '에이씨'였다. 다음날에 '데려가'라고 하더라"며 "비시즌이면 절대 이뤄지지 않는 트레이드"라고 했다. 우강훈은 시속 150km를 던지는 군필 사이드암 투수이기 때문이다. 롯데가 시즌 초반 출발이 좋지 않고, 한동희의 부상 이탈로 우타 내야수에 대한 갈증으로 이뤄진 트레이드였다. 염경엽 감독은 "우강훈과 손호영 둘 다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BO리그의 트레이드 활성화를 위해서다. 트레이드는 선수에게 새 길을 터주는가 하면 리그 흥행 요소이기도 하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단장 출신이기도 한 염경엽 감독은 프런트 총책임자로 트레이드 카드를 여러 번 맞춰본 적 있다. 그러나 트레이드는 추후 손익 계산서에 따른 냉정한 평가 탓에 KBO리그에서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특히 '대형 트레이드'나 '빅딜'은 거의 없다. 그래서 염경엽 감독은 "손호영과 우강훈이 잘해야 트레이드가 좀 더 활성화된다. 우리나라는 (트레이드 결과를 의식해서 성사되기까지) 너무 힘들다"고 했다. 다양한 상황 속에서 '윈-윈 트레이드' 사례가 늘어나야, 트레이드 시장이 위축되지 않고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다. 손익 계산을 떠나 두 선수가 새 팀에서 자리 잡길 바란다. 염 감독은 "(손)호영이가 울면서 인사하러 왔다. 사실 혼도 많이 냈는데 호영이에게 '좋은 기회이니 꼭 잡아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LG는 구본혁이 내야 백업 1순위로, 이영빈도 시즌 도중 전역 후 합류 예정이다. 염 감독은 손호영이 롯데 이적 데부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는 소식에 "그럴 때 안타 2개는 쳤어야 하는데, 첫인상이 중요하니까"라고 했다. 공교롭게도 염 감독의 바람을 들었는지, 손호영은 몇 시간 뒤 대전 한화 이글스전 8회 초 2사에서 결승타를 쳤다. 한화의 8연승 도전을 막는 한방이자, 롯데의 2연패를 끊는 결정타였다. 지난해 1군 데뷔전에서 염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우강훈도 예정보다 빨리 1군에 등록됐다. LG는 2일 잠실 NC전에 앞서 백승현의 빈 자리에 우강훈을 불러올렸다. 염경엽 감독은 "원래 우강훈을 1군에 등록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데 코치진이 우강훈의 불펜 투구를 보고선 강력 추천했다. '(감독님) 그냥 (1군에) 등록하시죠'라고 하길래 넣었다"고 웃었다. 우강훈은 당분간 부담감이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경험을 쌓을 계획이다. 염 감독은 "나는 중간 투수가 필요했고 롯데는 우타 내야수가 필요한 상황이 맞아떨어졌다"면서 "어차피 1~2년 안에 우리 팀 승리조로 키워야 할 선수"라고 했다.이형석 기자 2024.04.03 11:26
메이저리그

2024 메이저리그 개막...'두 번째 신인왕' 노리는 이정후, '어썸 시즌' 예고한 김하성

서울시리즈로 달아오른 메이저리그(MLB) 열기. '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어간다. 현재 한국 야구 최고의 아이콘인 그가 꿈의 무대 정복에 나선다. MLB에서도 정상급 내야수로 올라선 '어썸 킴'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더 역대 한국인 빅리거 최고 규모 계약 경신을 위해 중요한 시즌을 맞이했다. '영웅 군단' 키움 히어로즈를 이끌던 두 선수가 새벽마다 야구팬에 설렘을 안길 전망이다. 이정후는 29일(한국시간) 오전 5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리는 2024 MLB 본토 개막전에 출전한다. 이미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전세기를 타고 경기가 열리는 샌디에이고에 도착했다. 구단은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이정후가 입단하고 공식 데뷔를 준비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게재하며 기대감을 대신했다. 지난해 12월, 포스팅으로 빅리그에 진출한 아시아 야수 최고 몸값(1억1300만 달러)을 경신하며 샌프란시스코와 계약, 야구팬에게 자부심을 안긴 이정후는 시범경기에서도 맹타를 휘두르며 기대감을 높였다. 1번 타자·중견수로 고정돼 나선 13경기에서 타율 0.343(35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 출루율 0.425 장타율 0.486을 기록했다. 타율은 KBO리그에서 뛴 7시즌 동안 남긴 개인 통산 타율(0.340)과 비슷했다. 이정후를 향한 미국 매체들의 관심은 매우 높았다. 재도약을 노리는 샌프란시스코 성적을 좌우할 키플레이어로 꼽으며, MLB팬들이 주목해야 할 선수로 소개했다. 이정후가 시범경기를 치르기 전까지 우려의 시선도 보냈다. 전형적인 콘택트 히터인 그가 KBO리그보다 평균 구속이 훨씬 빠른 MLB 투수들의 공을 이겨낼 수 있을지 의심했다. 장타력도 줄어들 것을 봤다. 이정후는 시범경기 첫 출전이었던 지난달 2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첫 타석부터 안타를 쳤고, 이틀 뒤 나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선 홈런과 2루타를 때려내며 장타력을 뽐냈다. 13경기 중 무안타에 그친 경기는 4경기에 불과했다. 왼손 투수와의 8번 승부에서도 안타 4개를 쳤다. 이정후는 MLB 파이프라인 유망주 순위 2위인 잭슨 추리오(밀워키 브루어스) 서울시리즈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샌디에이고 잭슨 메릴과 함께 올 시즌 빅리그 무대를 처음 밟는 타자 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2017 KBO리그 신인왕인 그가 7년 뒤 MLB 무대에서도 '최고의 신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교롭게도 이정후의 MLB 정규시즌 데뷔전 상대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소속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절친한 사이' 김하성이 뛰는 팀이다. 샌디에이고는 이미 지난 20·21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서울시리즈를 치렀고, 1승씩 나눠가졌다. 김하성은 두 경기 모두 무안타에 그쳤지만, '명불허전' 수비력과 팀 배팅을 보여줬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입단이 결정되기 전부터 김하성에게 많은 조언을 받았다. 김하성이 빅리그 일정을 마치고 복귀한 뒤 함께 여행을 다닐 만큼 친한 사이다. 자신의 롤모델과도 같은 선배를 빅리그 데뷔전에서 만나게 됐다. 이정후는 1번·중견수, 김하성은 5번·유격수 선발 출격이 유력하다. 김하성에게도 2024시즌은 매우 중요하다. MLB 무대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와 상호 옵션이 있지만, 김하성이 행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올 시즌 내 연장 계약에 합의할 가능성은 있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2023) 타율(0.260)과 홈런(17) 도루(38개) 모두 MLB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2루수와 유격수, 3루수까지 소화하며 시즌 뒤 발표된 내셔널리그(NL)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 시즌은 12년, 2억8000만 달러에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MLB 대표 내야수 젠더 보가츠를 밀어내고, 주전 유격수를 꿰찼다. 여기에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그에게 5번 타순을 맡겼다. 이미 정상급으로 인정받는 수비력에 공격력까지 더하면, 2억 달러가 넘는 빅딜 계약을 해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다. MLB에서 잔뼈가 굵은 최지만은 뉴욕 메츠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시범경기에서 4할 타율로 맹타를 휘두르던 박효준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산하 트리플A팀에서 2024시즌을 맞이한다. 이정후와 함께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 무대 도전을 시작한 고우석도 샌디에이고 마이너리그팀에서 봄을 맞이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8 19:00
일본야구

'쿠바 특급' 모이넬로, 2028년까지 소뱅 유니폼…356억원 빅딜 공식 발표

일본 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쿠바 특급' 리반 모이넬로(29)의 연장 계약이 공식 발표됐다.소프트뱅크는 28일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모이넬로와 2025년부터 적용되는 4년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현지 매체는 4년 계약 총액이 40억엔(356억원)이라고 전한 바 있다. 모이넬로는 구단을 통해 "소프트뱅크 구단에 7년간 몸담았는데 앞으로도 계속 소프트뱅크에서 야구하고 싶다는 의지가 있었다. 계약을 연장하게 돼 진심으로 기쁘고 감사하다"며 "소프트뱅크는 항상 더 높은 곳을 지향하는 팀이다. 그 팀에서 계속 필요로 한다는 건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모이넬로는 입지전적의 선수다. 2017년 5월 육성선수로 소프트뱅크에 입단해 NPB 대표 왼손 불펜 투수로 성장했다. 불펜에서 보여준 존재감이 압도적이었다. 2019년부터 2년 연속 30홀드, 지난해에는 23세이브를 기록하며 소프트뱅크 뒷문을 책임졌다. 지난해에는 마무리 투수 로베르토 오수나(3승 2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0.92)의 뒤를 받치며 3승 13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0.98로 맹활약했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가 고작 0.58. 통산 NPB 성적은 306경기 19승 3패 135홀드 40세이브 평균자책점 1.95다. 2017년과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5년과 2019년 프리미어12에선 쿠바 대표로 그라운드를 밟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NPB 진출 후 처음으로 불펜이 아닌 선발 투수에 도전한다. 그는 "선발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팀이 이길 수 있는 투구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세세한 수치보다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긴 이닝을 던지고 싶다. 앞으로 팬 여러분들이 기뻐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8 15:48
메이저리그

'거포 4번타자' 포수가 1억4000만 달러...새삼 놀라운 이정후의 몸값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2024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또 한 번의 빅딜을 보여줬다. 이정후(26·샌프란시스 자이언츠)의 몸값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MLB닷컴 등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28일(한국시간) "다저스와 스미스가 연장 계약했다"라고 전했다. 기간은 10년, 총액은 1억4000만 달러(1891억원)으로 알려졌다. 스미스는 2019시즌 빅리그데 데뷔, 다저스의 주전 포수로 올라선 선수다. 다저스는 1995년생, 올해 스물아홉 살 포수에게 10년을 보장했다. 스미스는 2021~2022시즌 연속으로 20홈런 이상 기록한 '거포 포수'로 통한다. 지난 20·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 투어 서울시리즈 2024'에서 샌디에이고 마운드를 상대로 10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수비 부담이 큰 포수가 다저스에서 4번 타자를 맡고 있다.'MVP 트리오' 오타니 쇼헤이·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 뒤에서 다저스 득점력을 극대화 시키는 임무를 맡았다.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KBO리그 최고의 포수이면서 소속팀 두산 베어스에서 중심 타선에도 나서고 있는 '현역 넘버원 포수' 양의지를 떠올리면 될 것 같다. 스미스의 대형 계약으로 한 가지 관심을 끄는 대목이 있다. 바로 지난겨울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한 이정후의 몸값 얘기다. 이미 리그 대표 포수로 올라선 스미스의 계약 규모와 비교했을 때 차이가 크지 않다. 평균 연봉은 이정후가 더 많이 받는다. 이정후는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525억원)에 계약했다. 새삼 이정후가 얼마나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빅리그에 입성했는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정후가 스미스보다 세 살 더 어리고, 통상적으로 포수보다 롱런하는 야수라는 점이 반영됐겠지만, 스미스는 이미 빅리그에서 기량을 검증 받았고, '거포 포수'라는 희소가치를 지니고 있는 선수다. 2025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를 얻어, 다저스 입장에서는 그를 사로잡을 수 있는 조건을 제시했을 것이다. 그게 1억4000만 달러다. 이정후는 27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까지 소화한 시범경기에서 타율 0.343(35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남겼다. 빠른 공 대처, 장타력 부재 우려를 모두 지웠다.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개막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의 키플레이어로 이정후를 꼽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8 10:05
일본야구

'쿠바 특급' 모이넬로, NPB 소프트뱅크와 총액 354억원 빅딜

일본 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대형 계약을 성사했다.닛칸스포츠를 비롯한 일본 현지 매체는 '소프트뱅크가 올해 3년 계약이 만료되는 투수 리반 모이넬로(29)와 새로운 계약에 합의했다'고 25일 전했다. 이번 계약은 2028년까지 총 4년 규모로 총액이 무려 40억엔(354억원)에 이른다.쿠바 출신인 모이넬로는 입지전적의 선수다. 2017년 5월 육성선수로 소프트뱅크에 입단한 뒤 NPB 대표 왼손 불펜으로 자리매김했다. 2019년부터 2년 연속 30홀드, 지난해에는 23세이브를 기록하며 소프트뱅크 뒷문을 잠갔다. 지난해에는 마무리 투수 로베르토 오수나(3승 2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0.92)의 뒤를 받치며 3승 13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0.98로 맹활약했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가 0.58에 불과했다. 통산 NPB 성적은 306경기 19승 3패 135홀드 40세이브 평균자책점 1.95다. 2017년과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5년과 2019년 프리미어12에선 쿠바 대표로 국제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NPB 진출 후 처음으로 선발 투수에 도전한다. 소프트뱅크는 우승권에서 멀어진 가장 큰 이유로 선발 약점이 거론되는데 '모이넬로 카드'로 반전을 노린다. 앞서 마쓰모토 유이치 소프트뱅크 국제부장은 "그가 갖고 있는 구종과 영리함, 손재주를 보면 (선발로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닛칸스포츠도 '날카롭게 휘어지는 '모이넬로 커브'는 마구라고 불린다. 최고 구속 155㎞ 직구와 함께 선발로 뛸 때도 큰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5 10:43
메이저리그

'1억 달러 가치' 김하성, 4G 연속 안타 행진...출루율 7할

'어썸 킴'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스프링캠프 초반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김하성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선 상대 우완 투수 데이비 가르시아를 상대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0-0 동점이었던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바뀐 투수 브라이언 쇼를 상대로 라인 드라이브성 중전 안타를 쳤다. 김하성은 이후 투수 폭투로 2루까지 밟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하지 못했다. 김하성은 선두 타자로 나선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상대 내야수 콜슨 몽고메리의 실책 덕분에 출루했다. 이후 대주자와 교체됐다. 김하성은 앞서 출전한 세 차례 시범경기에서 모두 멀티 출루를 해냈다. 안타 1개와 볼넷 1개를 꾸준히 생산했다. 이날 연속 안타 행진을 네 경기로 늘렸다. 총 7타수 4안타(타율 0.571)를 기록했다. 출루율은 7할이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치른 시범경기에선 타율 0.241에 그쳤다. 정규시즌에선 타율(0.260)과 홈런(17개) 모두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기록은 빅리그 대표 내야수로 올라선 김하성에게 큰 의미가 없지만, 매 경기 손맛을 보며 좋은 기운을 유지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김하성은 팀 스프링캠프 초반, 올 시즌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로 낙점됐다. 2022시즌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징계 소화와 부상으로 이탈한 자리를 메웠고, 지난 시즌은 빅딜(11억 2억8000만 달러)로 가세한 젠더 보가츠에게 자리를 내줬다.김하성은 지난 시즌 유격수와 2루수, 3루수를 두루 소화했고 시즌이 끝난 뒤 내셔널리그(NL)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며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11월 부임한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그런 김하성을 보가츠 대신 주전 유격수로 내세웠다. 올겨울에도 트레이드설에 휘말린 김하성이지만 현재 팀 내 입지는 탄탄해 보인다. 2024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는 그가 점점 주가를 높이고 있다. 1억 달러 이상 대형 계약을 해낼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9 08:30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오타니 계약으로 다저스가 얻는 것과 못 얻는 것들

올겨울 미국 메이저리그(MLB)에는 다양한 계약과 이적이 이뤄졌다. 으뜸은 오타니 쇼헤이와 LA 다저스의 10년, 총액 7억 달러(9370억원) 빅딜이다. 그의 계약은 향후 10년간 2000만 달러(268억원)만 받고 잔여 6억8000만 달러(9102억원)를 계약 기간 이후 10년간 분할로 받는 '지급 유예'라는 게 알려져 다시 한번 큰 화제였다. 이런 계약이 가능한 이면에는 연간 5000만 달러(670억원)에 이르는 오타니의 마케팅(광고) 수입이 있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얘기다. 그렇다면 이번 영입으로 다저스가 얻을 수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건 어떤 게 있을까.우선 올 시즌부터 다저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많은 일본 기업의 광고를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거다. 오타니가 LA 에인절스 소속일 때 홈구장으로 사용한 에인절스타디움을 떠오르면 답은 쉽게 나온다. 당시 에인절스는 5개의 일본 기업과 계약했고 그 중 3개 기업은 가장 비싼 홈플레이트 뒷광고를 점했다. 다저스는 오타니뿐만 아니라 일본 프로야구(NPB) 최고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까지 영입, 기업 입장에선 에인절스 시절보다 더 높은 금액을 지불하더라도 다저스타디움에 광고하려고 할 거다. 유니폼 광고와 향후 스타디움 네이밍 라이츠(Naming rights, 구장명에 기업명을 붙이는 권리)도 흥미롭게 지켜볼 부분이다. 뉴욕 양키스는 유니폼 패치 광고로 연간 2500만 달러(335억원)를 번다고 한다. 이는 '오타니 효과'로 다저스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수입이다. 구장명 판매는 실제 다저스가 2017년 계획했었다. 당시 연간 1200만 달러(161억원) 정도를 원했다고 하는데 지금 분위기라면 2000만 달러(268억원)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관중 수입 증가도 기대 요소다. 지난해 다저스타디움의 경기당 평균 관중은 4만7371명이었다. 구단 최고 기록은 2019년 달성한 4만9066명. 다저스타디움의 최대 수용 능력은 5만6000명인데 올해 평균 5만명을 쉽게 넘길 거라는 전망이다.반면 오타니 효과를 얻을 수 없는 부분도 존재한다. 바로 유니폼 판매다. 다저스의 오타니 유니폼 판매가 엄청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해외 판매 역시 마찬가지다. 일본에서는 다저스 계약 후 오타니의 공식 유니폼 판매가 83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모든 수익을 다저스 구단이 독식하는 건 아니다. 30개 팀이 모두 똑같이 나눠 가져야 하므로 다저스 입장에선 아쉬울 수 있다. 일본에 판매하는 중계권료도 비슷하다. 과거 일본은 노모 히데오, 스즈키 이치로, 마쓰이 히데키, 마쓰자카 다이스케 등 수많은 자국 슈퍼스타가 MLB에 진출하면 다른 국가와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중계권료를 지불해왔다. 오타니의 이적은 역대 최고 시청률을 담보한다. 하지만 일본에 파는 중계권료가 오른다고 해도 다저스 역시 다른 구단과 똑같은 액수를 MLB 사무국으로부터 받는 게 전부다.오타니의 영입은 단순 돈만으로 가늠하기 어려운 여러 효과가 존재한다. 그렇지만 다저스가 현실적으로 챙길 수 있는 금전적 이윤은 생각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 과연 오타니의 영입이 다저스에 '역대급 영광'을 안겨줄지 20년에 걸친 '저주'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4.02.0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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