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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이부진, '상속세 때문에' 올해만 1조 주식 매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상속세 납부를 위해 올해만 벌써 1조원이 넘는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가의 블록딜이 악재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상승세였던 삼성전자 주가도 한풀 꺾였다. 1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부진 사장이 삼성전자 지분 524만7140주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이 사장이 하나은행을 통해 수요예측에 들어갔고, 오는 22일까지 블록딜 매매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주당 매각 가격은 8만3700~8만4500원으로 8일 종가(8만4500원) 대비 0.95%의 할인율이 적용된 가격이다. 매각 규모는 4460억원이 넘었다. 이에 이 사장은 지난 1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생명의 지분 매각으로 수령한 5586억원에 더해 올해만 1조원이 넘는 지분을 팔아치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장은 지난달 하나은행과 신탁 계약을 맺으면서 ‘대출금 상환용’이라고 매각 목적을 공시한 바 있다. 삼성 오너가는 고 이건희 선대회장이 남긴 유산 26조원에 대한 상속세 12조원을 2026년까지 연부연납으로 납부해야 한다. 이 사장은 고금리로 인해 한 달 이자 비용만 50억원 이상인 주식담보대출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분 매각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삼성전자 지분 0.33%를 통해 주식담보대출로 7070억원을 연 5% 이상의 금리로 빌리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제외한 삼성가 세 모녀는 주식담보대출과 지분 매각을 통해 상속세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 1월 삼성 오너가의 블록딜 당시에 이 사장은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0.32%)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0.14%)에 비해 적은 규모의 삼성전자 지분(0.04%)을 매각한 바 있다. 그러다 마침 삼성전자의 주가가 8만원 이상으로 상승세를 타는 시점에서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이 사장의 삼성전자 지분 매도로 삼성 오너가의 지분율은 소폭 낮아졌다. 홍라희 1.64%, 이재용 1.63%, 이부진 0.80%, 이서현 0.79%로 총 4.86%가 됐다. 이부진 사장은 삼성전자 지분을 포함해 삼성생명 5.76%, 삼성물산 5.63%의 지분을 갖고 있어 향후 블록딜 매각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3월 말까지 이부진 사장의 지분 가치는 7조970억원으로 이번 블록딜을 포함해도 6조5000억원 이상의 주식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 오너가의 지분 매도로 소액주주들은 피해를 보고 있다. 블록딜 소식이 들릴 때마다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으로 연결됐다. 반도체의 업황 반등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던 지난 9일에도 어김없이 하락했다. 9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1.07% 떨어진 8만3600원으로 마감했다.그러자 삼성전자 주주들은 “이부진이 꼭지에서 제대로 파네”, “블록딜 때문에 개미주주들 힘드네” 등의 불만을 쏟아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10 18:00
산업

'6만전자' 늪에 빠진 이유, 삼성 오너일가 때문?

삼성전자가 ‘6만전자 늪’에 빠진 형국이다. 삼성전자 임원들이 장내 매수를 통해 주가 부양에 힘쓰고 있지만 오너일가 블록딜(시간 외 매매)의 불확실성이 더해지며 좀처럼 6만전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오너일가가 블록딜 처분 이후 삼성전자 주가의 분위기가 무겁게 흘러가고 있다. 24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의 블록딜 가능성 소식이 전해졌고, 삼성전자는 28일 보통주 1994만1860주 매매를 공시했다. 홍 전 관장 처분 단가는 주당 6만8800원으로 총 1조3720억 원에 달했다. 홍 전 관장은 남편인 고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삼성전자 주식을 상속받았다. 블록딜 처분 이후 삼성전자 지분율은 2.30%에서 1.96%(1억1730만2806주)로 줄었다. 삼성 오너일가는 2020년 10월 이건희 회장의 별세로 인한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 주식 처분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22일에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도 삼성SDS 주식 301만8860주를 단가 12만7680원에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 삼성 오너일가는 12조 원이 넘는 상속세를 내야 하는 입장이다. 5년 연부연납(분할납부)을 신청한 상황에서 앞으로 추가적인 블록딜이 전망된다. 이 같은 예정된 이슈들로 인해 삼성전자 주가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26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6만61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11.18포인트(0.42%) 올라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했지만 삼성전자 주가만 0.30% 하락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1분기 최대 실적을 올리고도 오너일가의 악재 등으로 ‘6만전자’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임원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매수 행렬에 동참하고 있지만 효과가 거의 없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삼성전자 보통주 또는 우선주를 장내 매수한 삼성전자 임원은 모두 21명이다. 이들이 사들인 자사주는 보통주 5만2353주, 우선주 2000주 등 총 5만4353주다. 규모는 38억687만 원에 달한다. 한종희 부회장이 보통주 1만주를 주당 6만9900원에 매수하며 가장 많은 자사주를 사들였다. 노태문 사장은 보통주 8000주를 6만9800원에 장내 매수했고, 박학규 사장도 비슷한 금액에 6000주를 매입했다. 노 사장과 박 사장이 매입한 자사주 규모는 각 5억5840만 원, 4억1930만 원이다. 김수목 사장도 총 5억5715만 원 규모의 보통주 8000주를 매입했다. 자사주 취득 최저 주당 단가는 김한조 사외이사의 6만7700원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7만원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한 3월부터 임원들의 매수가 활발해졌다.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임원들의 매입 단가보다 더 떨어진 상황이다. 코스피가 하락장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만 15% 이상 떨어지며 동학개미들을 울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미 삼성전자 주가가 ‘바닥’을 쳤다고 분석하고 있지만 움직임은 시원치 않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 하락은 D램 시장 우려를 충분히 반영했다. D램 가격 하락 폭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며, 2분기까지 낸드 업황은 호조세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달 동안 이어지고 있는 ‘6만전자 늪’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존재한다. 상속세 납부를 위한 오너일가의 추가적인 블록딜이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의 삼성전자 지분은 각 1.63%, 0.93%, 0.93%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은 다른 가족과는 달리 원래부터 삼성전자 지분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지분을 매도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4.2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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