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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주력 수출품 '반도체 파워'…5대 그룹 재계 순위도 좌우

한국의 주력 수출 사업의 ‘반도체 파워’에 따라 재계 순위가 결정되고 있다. 28일 업계에서는 SK가 현대차를 따돌리고 재계 순위 2위로 올라선 건 반도체의 힘이 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SK는 2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 자료에서 자산총액 291조9690억 원으로 삼성(483조9190억 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257조8450억 원으로 3위로 떨어졌다. 공정위 집계에서 자산 기준 1~5위 재계 순위가 바뀐 건 2010년 이후 12년 만이다. SK는 SK하이닉스 인수로 그룹의 체질 개선에 성공했고, 반도체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현대차를 따돌리고 재계 2위로 올라섰다. 반도체 매출 증가와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등에 따라 SK하이닉스 자산은 20조9000억 원이나 늘어났다. SK하이닉스는 총 90억 달러(약 11조 원)에 인텔 낸드사업부를 인수했다. 지난해 12월 사업 인수에 필요한 1단계 절차를 마쳤고, 2025년 3월 인수계약을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의 인텔 인수는 지난해 국내 기업이 투자한 액수 중 단일규모로는 가장 컸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해 224개 국내 기업의 R&D 투자액을 조사한 결과 60조3675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투자 규모가 22조5965억 원으로 단연 1위다. 2위 SK하이닉스 투자액 4조448억 원의 5배가 넘었다. 1·2위를 차지한 기업 모두 반도체 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자했고, 매출 증대 등의 성과를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1위 상품인 메모리반도체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28일 발표한 1분기 실적은 매출 77조8000억 원, 영업이익 14조1000억 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 18.95%, 50.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분기 기준으로 2018년(15조6000억 원)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다.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8조5000억 원으로 삼성전자의 1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직전 분기(8조8000억 원)보다는 흑자 규모가 줄었지만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이다. 이처럼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메모리 업황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고 있다. 메모리반도체 가격은 지난해 말부터 하락세로 전환됐는데 올해 1분기 가격 하락 폭이 시장의 예상보다 제한적이어서 선방할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반도체 영업이익 8조5000억 원 중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의 영업이익은 7조5000억 원 안팎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4.29 07:05
경제

삼성전자 역대 최대 매출 74조…주가 지지부진 이유는

삼성전자가 분기 사상 처음으로 70조원 매출을 돌파했다. 그러나 이 같은 호실적에도 부진한 주가 흐름 등으로 분위기가 무겁다. 삼성전자는 28일 올 3분기 매출 73조9800억원, 영업이익 15조8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 10.48%, 영업이익 28.04%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은 역대 최대 실적이고 영업이익은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 이후 두 번째로 많다. 삼성전자는 올해 3개 분기 연속으로 해당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전망돼 연간 기준으로도 2018년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업무가 확산되면서 반도체 사업이 호황을 맞았다. 여기에 폴더블폰의 흥행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증가하면서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 반도체 부문에서 무려 10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5조5400억원에 비해 5조원 이상 늘었다. 이는 3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64%에 해당하는 수치다. 삼성전자 측은 "메모리는 서버용을 중심으로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D램이 분기 최대 출하량과 역대 두 번째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IM) 부문 실적도 우수했다. 갤럭시Z폴드3와 Z플립3 등 '폴더블폰'이 출시 이후 100만대 이상 팔리면서 흥행에 기여했다. IM 매출은 28조4200억원, 영업이익은 3조36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1조49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중소형의 경우 주요 스마트폰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실적이 증가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매출 14조1000억원, 영업이익 7600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역대 최대를 찍었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6만원 후반, 7만원 초반 사이를 횡보하고 있다. 이른바 '동학개미'는 올 1월 최고가 9만6800원을 찍으며 ‘10만 전자’를 바라보던 때와 비교하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 12일 6만9000원까지 내려가며 힘을 못 쓰고 있는 주가는 28일 0.86% 오른 7만700원으로 마감됐다. 올 1월 최고가를 찍을 당시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 65조3900만원, 12조5700만원이었다. 올해 3분기 매출보다 낮았지만 주가는 높았다. 주가는 매출 실적이 선반영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4분기 수익이 3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게다가 시장조사기관들은 삼성전자가 주력하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내년부터 하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0.29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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