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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화학도 SK처럼…총수 구광모 지지 업고 글로벌 신약 도전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인공지능(AI)과 함께 바이오 사업을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고 있다. 이미 SK와 삼성은 신약 개발과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서 치고 나가며 미래 먹거리 확보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LG도 14년 만에 LG생명과학을 모기업(LG화학)에서 흡수하며 글로벌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R&D 투자 30% 이상…글로벌 신약 겨냥 7일 업계에 따르면 LG가 바이오 사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2017년 LG화학에 흡수·합병된 뒤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늘리며 글로벌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2분기에 생명과학 사업부문에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인 2220억원을 달성했다. 국내 최초 당뇨치료제 신약인 제미글로 등 주요 제품의 성장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실적보다 더 눈길을 끄는 건 R&D 투자 금액이었다. LG화학은 생명과학 사업부문 R&D에 무려 820억원을 쏟아 부었다. 매출 대비 37%에 달하는 R&D 투자로 업계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은 28.70%로 지난해 26.31%(2000억원)보다 높아졌다. LG화학으로 흡수되던 2017년에는 매출 대비 R&D 비중이 18% 수준이었는데 이제 30%에 육박하고 있다. 이처럼 모기업의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투자 비용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흡수합병 당시 바이오의 적극적 육성을 위해 모기업으로 복귀하는 것이고, 신약 개발 투자를 확대하겠다던 약속이 지켜지고 있는 셈이다. LG화학 관계자는 “2017년 이후 체질 개선에 성공하면서 매출과 투자 비용이 함께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올해부터 해외 글로벌 임상이 시작되기 때문에 매년 3000억원 이상의 R&D 비용이 투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LG화학은 바이오 분야의 화끈한 투자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5년간 1조5000억원 투자를 단행하고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인수합병이나 조인트벤처 설립 등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2030년까지 글로벌 혁신 신약 2개 이상을 확보하고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항암, 당뇨·대사 영역 등 12개의 글로벌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연구개발을 가속화해 혁신 신약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SK·삼성보다 늦은 LG 바이오 먹거리 LG화학의 매출 구성은 일반 제약사와 확연히 다르다. 일반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이 전무하고, 전문의약품 분야에서만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그만큼 미래 시장가치가 가장 큰 전문의약품 등 신약 개발에 집중하며 한 우물을 파고 있다는 의미다. 신약 개발 올인 전략은 총수나 모기업의 적극적인 지원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신약 개발은 10년 이상 걸리고 성공확률도 10% 미만이라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로 비유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LG는 구광모 회장이 바이오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는 등 힘을 실어주고 있기에 올인 전략이 가능하다. SK의 바이오 계열사들도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적극적인 지지로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최태원 회장은 SK바이오팜의 국내 최초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약 2개 결실을 위해 천문학적인 R&D 비용을 투자했다. LG화학도 모기업의 든든한 지원 후 신약 파이프라인이 40여개로 늘어나는 등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자체개발 통풍 신약 티굴릭소스타트는 미·중 글로벌 임상 3상을 앞두고 있다. LG화학이 처음으로 글로벌 임상까지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최초의 신약 후보물질이다. 글로벌 임상은 보통 현지 제약사와 제휴하는 게 일반적이다. 글로벌 임상 비용과 시간, 리스크 등을 줄이기 위해서다. LG화학 관계자는 “국내 최초 미 FDA 승인 항생제 신약인 팩티브를 개발할 때는 GSK와 제휴해 임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번 통풍 신약은 모든 과정을 LG화학이 책임지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위험 부담이 없지 않겠지만 이런 글로벌 임상 등의 경험 축적이 앞으로 LG화학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08 07:01
경제

LG화학, 셀리드와 코로나19 백신 개발 협약 체결

LG화학과 셀리드가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생산, 상업화에 상호 협력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LG화학은 셀리드가 자체 개발 중이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개발과 대량생산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셀리드는 항암면역치료백신 개발 기업이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본부장은 "이번 협약 체결로 코로나19 백신의 신속한 개발 및 사업화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며 "LG화학은 자체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함께 위탁생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코로나19 퇴치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0.05 16:07
연예

LG, 인재 선발 방식 바꾼다…연중 상시 채용·인턴십으로

LG는 올 하반기부터 신입사원 채용 방식을 종전 상·하반기 정기 채용에서 연중 상시 선발체계로 전환한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신입사원의 70% 이상을 채용 연계형 인턴십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LG는 이번 상시 채용 제도는 현업 부서가 원하는 시점에 채용 공고를 통해 필요한 인재를 직접 선발하는 등 채용 과정을 현업에서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인사조직은 이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LG 측은 “지원자들이 전공과 경험 등을 바탕으로 희망하는 직무에 지원하는 상시 채용 방식과 채용 연계형 인턴십이 자리 잡게 되면 지원자가 원하는 업무와 현업 부서의 직무가 맞지 않는 문제가 해소되어 1년 이내 퇴사하는 신입사원 비율을 낮추는 등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지원자들은 본인이 원하는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는 데 집중하며 불필요한 스펙을 쌓는데 낭비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채용 연계형 인턴십은 평균 4주 정도 진행된다. 이를 통해 회사는 지원자들의 적합성을 미리 확인해보고, 지원자들은 직장으로서의 회사와 희망 직무를 경험할 수 있다. LG는 산학협력, 공모전 등 다양한 채용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선발을 진행한다. 오프라인으로 실시해오던 인적성 검사도 오는 9월부터 전면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한다. 인성 검사 문항 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적성 검사 문제 유형은 온라인에 최적화해 응시 시간을 기존 3시간에서 1시간대로 단축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9월부터는 통합 채용 포털 사이트인 LG커리어스에 탑재될 상담 챗봇 서비스를 통해 지원자들에게 다양한 직무별 인재상과 역량 등 채용 정보와 채용 전형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LG는 코로나19 위기 이후 성장 준비를 위해 당장의 인력 수급 차원이 아니라 중장기적 관점에서 우수 인재 선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달 LG화학이 전지사업본부, 생명과학사업본부 채용 연계형 인턴십 공고를 내는 것을 시작으로 코로나19로 영향을 받았던 상반기 채용을 포함해 하반기에 상시 채용으로 인재 확보를 진행할 계획이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6.09 16:45
경제

[제약 CEO] 신약 명가 잇는 LG화학 손지웅 본부장, 전투적 행보 계속된다

LG생명과학은 국내 신약 최초로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문을 두드린 제약사다. 퀴놀론계 항생제인 ‘팩티브’는 2003년 국내 신약 중 처음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받으며 주목받았다. 최초의 인간성장호르몬(유트로핀)을 개발하기도 했다. 신약 개발로 세계 시장을 개척했던 LG생명과학은 2017년 LG화학과 합병해 다시 ‘엄마 품’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LG화학의 생명과학사업본부로 다시 태어나 신약 개발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수장인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국내 신약 1호 FDA 승인, 최초 당뇨병 신약 개발 LG화학의 바이오·제약 사업은 198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럭키중앙연구소 유전공학연구실 신설로 시작되었을 만큼 역사가 깊다. 1990년 안진제약을 인수한 후 럭키제약으로 상호를 변경했고, 백혈병 치료용 감마 인터페론을 세계 최초로 상품화했다. LG화학의 전신인 럭키가 1991년 럭키제약을 흡수합병해 공격적인 신약 개발 행보를 이어갔다. 유전자 재조합 B형 간염 예방백신 유박스는 1996년 국내 최초로 ‘WHO PQ’(세계보건기구 품질인증) 승인을 받았다. 이 백신은 유니세프 입찰 등을 통해 전 세계 80여 개국, 2억명 이상의 영유아들에게 공급됐다. 2002년 LG생명과학으로 분사한 뒤에도 신약 개발의 선구자적인 면모를 이어나갔다. 2개의 신약을 개발했다. 우선 2003년 국내 최초 미국 FDA 신약 승인을 받은 팩티브를 출시하면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실패했다. 업계 관계자는 “효능은 검증됐지만 당시 시장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로 인해 실제로 항생제 처방까지 이어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수백 억원을 쏟아부어 개발했던 신약이 낙제점을 받은 탓에 분사 초기에 사업 운영에 진통을 겪었다. 팩티브의 실패를 교훈 삼아 시장에 대한 분석과 미래 예측 등 신약 개발 프로세스는 더욱 강화됐다. 이 덕분에 LG생명과학에서 두 번째로 내놓은 신약 제미글로의 성적표는 달랐다. 국내 최초의 당뇨병 치료제 신약은 제미글로는 2012년 출시 후 매년 성장세를 보였다. 출시 이후 5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89.7%에 달하며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국내 당뇨병 치료제 최초로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신약으로 자리매김했다. 신약 과제 40개, 미래 먹거리 발굴 총력 LG화학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LG생명과학을 15년 만에 다시 품었다. 바이오·제약 산업은 문재인 정부의 3대 중점육성 신사업 중 하나로 미래 전망이 밝은 먹거리이기도 하다. 내과 전문의 출신인 손지웅 본부장은 영국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한미약품 등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특히 풍부한 투자 재원을 확보한 덕분에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2016년 R&D 투자 규모가 912억원이었는데, 2019년 1635억원까지 확대됐다. 합병 전과 비교하면 R&D에 투자금을 2배가량 늘릴 정도로 신약 개발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에 생명과학사업본부는 지난해 역대 최대인 627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 대비 R&D 투자 규모는 26%까지 수직 상승했다. 2016년에는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은 17.1% 수준이었다. LG화학은 한미약품, 셀트리온처럼 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할 정도로 전투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연구·개발 인원도 330명에서 450여 명으로 늘어났다. 초기 연구단계를 포함한 신약 과제가 2016년 10개에서 2019년 40여 개까지 확대될 정도로 파이프라인이 다양해졌다. LG화학 관계자는 “초기 연구 단계인 탐색·연구 단계 신약 과제가 합병 전보다 20개 이상 늘었다. 짧은 시간 안에 탄탄한 신약 개발 기반을 구축했다”고 자평했다. 신약 지속 출시로 글로벌 바이오·제약사 도약 합병 이후 사업개발 조직이 커졌고, 글로벌 바이오텍, 연구기관과의 네트워크 등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본격적인 미국 현지 임상 개발과 오픈이노베이션 확대를 위해 미국 보스턴에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도 개소했다. 보스턴은 미국에서 2000여 개의 바이오 기업과 9만여 명의 종사자가 있는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R&D 센터, 임상 병원 등이 밀집해 있어 원천 기술 확보에 용이하다. 손 본부장은 “이곳에서 자체개발 신약 과제인 통풍 치료제와 자가면역치료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미국 현지 바이오텍의 유망 신약 과제를 발굴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활동도 본격적으로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공개된 LG화학의 바이오·제약 사업 계약은 총 7건이다. 기술수출 방식이 아닌 기술 도입에 집중될 정도로 신약 개발에 탄탄한 기반을 갖춰나가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해 단계적인 전략도 펼쳐나가고 있다. 손 본부장은 “올해 말까지 임상1상 이상의 신약 과제를 현재 4개 수준에서 8개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신약 과제들을 임상 단계로 진전시키는 활동에 속도를 내겠다.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를 중심으로 전방위적인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펼쳐 유망한 신약 과제들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신약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손 본부장은 “신약 과제 확대에 보다 집중해 혁신 신약을 지속해서 출시하는 글로벌 바이오·제약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생명과학은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인프라를 갖춘 기업이다. LG화학에 합병된 후 ‘든든한 총탄’을 등에 업고 더욱 공격적으로 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어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4.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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