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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4' 마동석 "흥행은 하늘 뜻, 언제나 우려는 존재했다" [IS인터뷰]

“솔직한 목표는 손익분기점(350만명), 프랜차이즈물로 다음을 이어갈 정도만 하면 좋겠어요.” 배우 마동석이 3편까지 시리즈 3000만 흥행 신화를 쓴 ‘범죄도시’의 네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범죄도시4’ 개봉을 앞두고 만난 그는 흥행 기대감을 묻자 “다 하늘의 뜻이다. 전체적으로 매력이 있으면 재밌게 봐주지 않겠느냐”며 “스코어는 거기에 맞게 따라오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범죄도시4’는 신종 마약 사건 3년 후를 다룬 작품이다. 언제나처럼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악을 처단하는 권선징악 서사가 큰 줄기로, 온라인 불법 도박을 메인 사건으로 한다. 마동석은 이번에도 각본부터 제작, 주연을 도맡았다. “시리즈 기획 때부터 온라인 범죄에 관심이 있었어요. 형사들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온라인 카지노가 굉장히 복잡하더라고요. 단순히 사이트를 만든 사람을 잡는 게 아니라 뭐가 많이 걸려 있었죠. 불법적인 돈이 모인 곳에 조직 폭력배나 악당이 모여 있고 이게 전도되듯 많이 퍼져있더라고요. 선량한 사람들이 여기에 속아서 잘못되는 경우가 있어서 한번 다루고 싶었어요.”“매 편 진화하지 않을 거였으면 애당초 1편 후에 찍지 않았을 것”이라던 마동석은 새 시리즈를 세상에 내놓으면서 ‘변주’에 가장 중점을 뒀다고 했다. 묵직하고 시원해진 액션이 그렇다. 마동석은 “쉽게 말하면 1~3편에 나오는 복싱을 모두 섞어서 보여줬다. 특히 이번엔 드라마 자체가 묵직해서 액션을 그 톤에 맞췄다. 잔기술은 빼고 직접적인 큰 타격 위주로 세팅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개봉 후 매번 화제를 모았던 빌런 이야기도 이어졌다. 주인공(마석도)이 변하지 않는 시리즈 특성상 새 빌런의 활약은 ‘범죄도시’의 새로운 재미 요소다. 1편의 윤계상, 2편 손석구, 3편 준혁과 아오키 무네타카에 이어 이번에는 김무열이 새로운 빌런 백창기를 연기했다. “김무열은 연기력도 훌륭하지만, 액션까지 잘해요. 그리고 사실 그런 액션을 할 수 있는 배우는 많이 없어요. 굉장히 날렵한 액션 동작을 한 테이크로 막 해요. 본인이 직접 뛰고 날아다니면서. 정말 쉽지 않은 건데 그걸 해내더라고요. 흑표범 같았어요.” 김무열이 캐스팅된 후 일각에서는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마동석은 “돌이켜 보면 모두 다양한 방면에서 우려가 있었다. 윤계상이랑 할 때도 말이 많았고 손석구 때는 더 많았다. 이준혁도 마찬가지였다”며 “우리(제작진)는 어떻게 하면 빌런이 좀 더 새로운 느낌일지 고민하고 그런 배우에게 접촉해서 같이 시도하고 노력해 왔다”고 소신을 덧붙였다.마동석은 ‘범죄도시’의 다음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범죄도시’는 현재 5~8편 시나리오 집필 단계로, 크랭크인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두 번째 시리즈부터 매해 늦봄 관객을 만났지만 5편은 “시기상 조금 더 지나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지금 공개할 수 있는 정보가 있다면 완전히 새로운 장이 열린다는 거다.“1~4부가 하나의 챕터였다면 남은 5~8부는 완전히 새로울 거예요. 모양새 자체가 다르고 사건도 굉장히 현대적으로 바뀌죠. 글로벌 버전도 있고요. 또 지금은 한 시리즈에 한 가지 일이 일어나지만, 두 가지 일이 일어날 수도 있죠. 그게 프리퀄, 시퀄 개념은 아니고요. 다만 스핀오프 가능성은 있어요. 영화 한 편에 담기 어려우면 이건 시리즈가 될 수도 있고요.”후속편 제작과 동시에 할리우드 리메이크도 진행된다. 현재 ‘범죄도시2’는 미국 유명 프로듀서와 리메이크 작업에 돌입했다. 마동석은 이 영화의 공동 제작자로 이름을 올린다. 마동석은 이렇게 ‘범죄도시’에 열과 성을 쏟는 이유에 대해 “꿈을 이루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모든 영화인이 그렇진 않겠지만, 제 꿈은 프랜차이즈 영화였어요. ‘007’, ‘다이하드’ 시리즈를 보고 자라면서 그런 영화를 만들 수 없을까 늘 고민했죠. 지금 그 꿈을 이루고 있고요. 그 다음은 할리우드와 공동 제작 중인 프랜차이즈 액션물이 될 겁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4.2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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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리뷰] '범죄도시4' 마동석의 근거 있는 뚝심 [무비로그] ①

우연도 세 번이면 인연, ‘쇳복’도 세 번이면 실력이다. ‘범죄도시4’가 시리즈의 정체성을 뚝심 있게 밀고 나가며 다시 한번 세계관 확장에 나섰다. 신종 마약 사건 3년 후,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에게 배달앱을 이용한 마약 판매책 검거라는 새 임무가 주어진다. 하지만 수사 도중 수배 중이던 앱 개발자가 필리핀에서 사망하는 예기치 못한 일이 터진다. 앱 개발자 어머니의 절절한 호소에 그의 죽음을 파헤치기 시작한 마석도는 해당 사건이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과 연관돼 있음을 알게 된다. 조직을 움직이는 이는 필리핀에서 활동하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 백창기(김무열), 그리고 그를 고용한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이다. 마석도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국내에서 해외로 확장된 범죄를 소탕하기 위해 사이버수사대에 공조를 요청하고, 비공식 조력자였던 장이수(박지환)에게도 본격적인 협력 제안을 한다. ‘범죄도시4’는 지금까지 3025만명을 동원한 ‘범죄도시’ 시리즈의 새로운 이야기다. 영화는 주연 배우이자 공동 제작자인 마동석을 고정축으로 두고 매 편 감독을 달리했는데, 이번엔 시리즈의 무술감독을 맡았던 허명행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그간 가장 가까이에서 ‘범죄도시’와 마석도를 지켜봤던 허 감독은 마동석이 짜놓은 큰 판 안에서 시리즈 고유의 색을 고스란히 보존해 냈다.‘나쁜 놈은 무조건 잡는다’란 세계관이 대표적이다. ‘범죄도시4’는 형사(지만 슈퍼히어로에 가까운) 마석도를 극 한 가운데 놓고 경쾌하게 악당을 때려잡는 시리즈의 공식을 예외 없이 따라간다. 실화(4편은 2018년 일어난 디지털 범죄를 다룬다)에 근거하되 범죄의 어두운 이면이나 진실을 파헤치는 법은 없다. 화끈한 펀치 한 방으로 악을 처치하고 정의를 실현한 후 권선징악, 사필귀정의 메시지를 명료하게 내리꽂는다.시리즈 차별성은 악의 변주에 뒀다. 4편의 빌런은 김무열과 이동휘로, 직전 시리즈와 동일하게 두 명의 안타고니스트를 배치하는 전략을 썼다. 다만 전편에선 이준혁과 아오키 무네타카, 두 빌런이 각자의 방향으로 폭주해 주위를 분산시켰다면 이번엔 이들에게 각기 다른 명확한 캐릭터성을 부여하고 대립 구도 속 질서를 만들었다. 두 빌런 중에서 인상적인 쪽은 용병 출신 백창기를 연기한 김무열. 그의 냉소적인 얼굴과 날렵한 몸짓은 서사적 긴장감을 증폭시킨다.변하지 않은, 그리고 변하지 않을 시리즈의 본질 마동석은 관객이 상상했던 모습으로 들어와 제 몫을 해낸다. 구구절절한 부연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정확하게 자신의 그릇을 채운다. 1, 2편의 신스틸러이자 ‘범죄도시3’ 쿠키영상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던 장이수 역의 박지환은 또 한 번 맹활약을 펼친다. 박지환에게 실망할 일은 없다.사이버수사대 주임 한지수(이주빈)의 등장은 시리즈의 발전이다. 그간 ‘범죄도시’에 나온 여성 캐릭터는 기껏해야 피해자 가족이나 마약밀매업자 정도로, 이 외에는 이름도 직업도 없는 조·단역으로 소비됐다. 하지만 이번엔 공조팀 중 한 명을 여성 캐릭터로 설정했다. 엄청난 임팩트가 있는 건 아니지만, 여성 캐릭터 쓰임이 진화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종종 눈에 띄는 서사적 헐거움은 마석도 고유의 개그와 액션이 무리 없이 메운다. “5분? 그걸로 충분” 등과 같은, 언어유희(혹은 말장난)는 진중한 상황이나 빠른 호흡의 대화 속에서 예기치 못한 타이밍에 비집고 나와 웃음을 안긴다. 액션은 눈에 띄게 시원해졌다. “묵직한 느낌을 더 담으려고 했다. 잔기술은 배제하고 큰 주먹 위주의 복싱 기술을 보여줬다”는 마동석의 설명처럼 마석도의 신체 능력에 기댄 후련한 액션이 유난히 돋보인다. 여기에 ‘용병 출신’이란 타이틀로 설명되는 빌런의 업그레이드된 전투력, 경쾌한 사운드 디자인이 맞물리면서 타격감 높은 액션을 완성했다. 물론 이 모든 게 시리즈 정체성을 위한 강박 또는 자기 복제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럼에도 앞선 시리즈의 흥행 성적으로 미뤄볼 때 이건 수요에 따른 공급에 가깝다. 마석도의 대사를 빌려 반론하자면, 세 편이나 잘된 데는 “뭔가 이유가 있지 않겠냐?” 오는 24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4.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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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는 어떻게 대한민국 대표 시리즈가 됐나 [무비로그] ③

벌써부터 후끈하다. 영화 ‘범죄도시4’가 개봉을 열흘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 전체 예매율 1위에 오른 데 이어 시리즈 최고 사전 예매량을 기록하며 흥행 예열에 나섰다.영진위 예매율 집계에 따르면 ‘범죄도시4’는 16일 오후 2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 65.8%로 압도적 1위를 달리는 것은 물론 사전 예매량 15만 8621명을 기록 중이다. 이는 ‘범죄도시’ 전 시리즈의 사전 예매량 기록을 뛰어넘는 수치로 눈길을 끌었다.시리즈 도합 3025만 관객을 동원한 대한민국 대표 프랜차이즈 영화의 네 번째 작품으로, 이번에도 관객의 기대가 굳건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과연 ‘범죄도시’는 어떻게 대한민국 대표 시리즈 영화가 됐을지 짚었다. ◇마동석이 곧 장르‘범죄도시’ 시리즈는 마동석의 매력과 개성이 주인공 마석도 캐릭터에 고스란히 담겼다. ‘범죄자라면 어떻게든 응징하는 형사 마석도의 이야기’는 ‘범죄도시’ 시리즈를 압축한 말로, 그 중심에는 마동석이 있다. 권선징악으로 정해진 결말이지만, 그럼에도 ‘범죄도시’ 시리즈가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마동석 특유의 유머가 담긴 대사, 마동석만이 할 수 있는 액션이 여전히 관객에게 아는 맛의 쾌감을 주기 때문이다. 그의 이 같은 매력은 ‘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라는 말까지 만들어내며 마동석이 곧 장르라는 인식을 관객이 갖도록 했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MCU의 정점에 있기에, 관객이 믿고 보는 프랜차이즈가 됐다. ◇강력한 한 방‘범죄도시’ 시리즈 인기 요인 중 하나는 설명이 필요 없는 통쾌한 액션이다. 마석도와 악인의 결투에는 언제나 마석도의 한 방이 있다. 그는 칼, 총 등 무기 없이 오로지 주먹만으로 악인을 때려잡아 관객에게 시원함을 안긴다.‘범죄도시’ 시리즈의 악당은 갈수록 잔혹해지지만, 마석도가 등장하는 순간 공포감은 안정감으로 바뀐다. ‘나쁜 놈들은 맞아야 한다’는 가치관을 가진, 질 가능성 없는 든든한 내 편의 힘을 실감케 한다. ‘범죄도시4’에도 마석도의 묵직한 한 방이 담긴다. 마동석은 “1, 2편의 슬러거 복서 스타일과 3편 인파이팅 복서 스타일을 합쳤다. 극이 센 톤으로 가다 보니 경쾌한 느낌보다 무거운 느낌을 담으려고 했다. 이번에는 큰 주먹 위주의 복싱 기술을 보여줬다”고 밝혔다.◇진화하는 빌런‘범죄도시’ 시리즈에는 마동석만큼 매력적인 빌런들이 등장한다. 1편의 윤계상(장첸 역)은 수많은 밈을 탄생시킬 정도로 관객을 열광시켰고, 2편의 손석구(강해성 역)는 극악무도한 악행으로 관객의 공분을 샀다. 3편의 이준혁(주성철 역)과 아오키 무네티카(리키 역)는 시리즈 사상 첫 두 명의 빌런 체제로 신선함을 더했다. 악과 깡으로 뭉친 빌런들이 마석도와 보여주는 1대 1 액션은 ‘범죄도시’ 시리즈의 볼거리 중 하나다.‘범죄도시4’에는 김무열(백창기 역)과 이동휘(장동철 역)가 빌런으로 나선다. 전편에 이은 두 명의 빌런 체제지만, 각각 행동파와 두뇌파로 나눴다는 게 차별점이다. 절도 있는 동작과 스피드를 가진 백창기, 보다 유머러스하고 느슨한 느낌의 장동철은 대비를 이룬다. 또한 이들이 내뿜는 미묘한 기류는 마석도와 대결만큼의 긴장감을 선사한다.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통쾌한 액션과 특유의 유머로 대한민국 대표 시리즈가 된 ‘범죄도시’. 대중의 사랑에 힘입어 트리플 천만이란 기록을 쓸지, 귀추가 주목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4.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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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만큼 주목받는 빌런?…‘범죄도시4 김무열·이동휘, 빌런계 새 역사 쓸까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는 작품의 완성도에 있어 주인공뿐만 아니라 빌런의 영향도 받는다. 다음 달 24일 개봉이 확정된 ‘범죄도시4’가 네 번째 빌런 김무열, 이동휘와 돌아온다.올해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는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에 맞서 범죄 소탕 작전을 펼치는 이야기다.‘범죄도시’ 시리즈의 주인공은 마동석이다. 마동석은 타격감 좋은 액션으로 강렬한 쾌감을 안기며 유일무이한 캐릭터를 구축했다. 마동석이 빛난 이유 중 하나는 그와 호흡을 맞춘 빌런이 있었기 때문이다. 극 중 빌런들은 겁 없이 마석도에게 대적해 위험에 빠뜨린다. 하지만 결국 마석도의 주먹에 무릎을 꿇는 엔딩을 맞는다. 첫 번째 빌런은 장첸으로 윤계상이 연기했다. 윤계상은 장발, 연변 사투리, 넘치는 위압감 등으로 과거 로맨스물에서의 이미지를 지우며 배우로서 재평가됐다.두 번째 빌런 강해상은 손석구가 연기했다. 손석구는 장첸보다 날 것의 느낌을 가진 강해상을 통해 ‘범죄도시2’의 흥행을 견인했다. ‘범죄도시2’는 시리즈 첫 천만 관객을 돌파하기도 했다.세 번째 빌런은 주성철(이준혁)과 리키(아오키 무네타카)였다. ‘범죄도시’ 시리즈 처음으로 두 명의 빌런을 앞세우고 비리 경찰을 등장시켜 변주를 꾀했다. ‘범죄도시3’는 개봉 32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쌍천만’의 신화를 이룩했다. ‘범죄도시’는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빌런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전편과 차별화에 있어 빌런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에 ‘범죄도시4’의 빌런으로 나서는 김무열과 이동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김무열이 연기하는 백창기는 필리핀에 거점을 두고 온라인 불법 도박 시장을 장악한 인물이다. 특히 백창기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이라는 설정이 있는데, 이러한 설정을 보여주듯 앞서 공개된 티저 포스터에는 김무열의 큰 체격, 온몸을 뒤덮은 문신, 살벌한 표정 등이 담겨 있어 호기심을 자아냈다.‘범죄도시4’는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첫선을 보여 해외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김무열은 지난달 24일(한국시각)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역할을 위해 하드 트레이닝을 거쳤다”고 밝혔다. ‘범죄도시4’ 관계자는 “백창기는 그동안의 빌런들과 달리 액션에 있어 마석도에게 밀리지 않는 인물”이라고 귀띔했다.김무열과 함께 ‘범죄도시4’를 이끄는 이동휘는 온라인 도박, 암호화폐 채굴, 코인상장 로비 등을 다루는 장동철을 연기한다. 장동철은 피지컬로 마석도를 상대하는 백창기와 달리 첨단·지능범죄 영역에서 마석도를 상대한다.이동휘는 기자회견에서 “장동철이 천재 캐릭터다 보니 몸으로 보여주는 액션보다 표정, 내면 등 다른 의미의 액션을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은 ‘범죄도시4’에 대해 “모든 사이버상에서 일어나는 속임수는 디지털 문맹인 마석도를 희생시키며 웃음을 선사한다”고 해 궁금증을 높였다.주인공 마동석 못지않은 관심을 받고 있는 김무열, 이동휘가 백창기, 장동철을 어떻게 그려낼지 주목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11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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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두 번째 ‘모범납세자’ 선정

배우 하지원이 제58회 ‘납세자의 날’을 맞아 두 번째 ‘모범납세자’에 선정됐다.하지원은 지난 4일 열린 제58회 납세자의 날 행사에서 성실납세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표창을 받았다.하지원이 모범납세자로 선정된 것은 지난 2014년 제48회 납세자의 날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데 이어 두 번째다.당시 국세청 홍보대사로도 활동했던 하지원은 지난해 9월에는 납세자의 권익보호와 성실한 납세의무 이행에 이바지하는 한국세무사회의 홍보대사로도 위촉돼 다양한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이후 10년 만에 또 한 번 모범납세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모범사례 연예인으로 등극했다.하지원은 소속사 해와달엔터테인먼트를 통해 “2014년 대통령표창을 받은 후 또 한 번 모범납세자로 표창을 받게 돼 기쁘고 뿌듯한 마음”이라며 “어느덧 두 번째 표창을 받게 된 만큼, 앞으로도 더욱 많은 사람들이 성실납세의 중요성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2022년 KBS2 ‘커튼콜’에 출연한 하지원은 현재 차기작을 선정하고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05 13:31
일본야구

[오키나와 인터뷰] 일본 레전드 아오키 "한국 더 좋은 성적 낼 것, 젊은 선수들 포기하지 말라"

지난해 3월에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상징성이 큰 대회였다. 일본이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등을 앞세워 미국을 꺾고 우승했지만, 한국은 1라운드 탈락했다. 최근 여러 국제대회에서 한·일 야구 격차가 벌어지면서 야구계에는 위기의 목소리가 커졌다.일본 야구가 앞서나가는 비결은 뭘까. 아오키 노리치카(42·야쿠르트 스왈로스)는 본지와 서면 인터뷰에서 "세상에 정보가 많아졌다. 야구도 마찬가지"라며 "(일본은) 그 부분에 늦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시대 흐름에 뒤처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일본은 과거 작전 야구를 바탕으로 한 '스몰볼' 성향이 강했다. 번트와 주루로 점수를 쥐어짜 "재미없다"는 혹평을 듣기도 했다. 여전히 일본 야구의 중심은 스몰볼이다. 하지만 장타를 생산하는 '빅볼'도 능수능란하게 보여준다. 아오키는 일본 야구 레전드 중 한 명이다.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14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6년을 뛴 베테랑이다. NPB 베스트 나인 7회, 외야수 부문 골드글러브 7회를 비롯해 굵직굵직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MLB에선 스즈키 이치로(2653경기) 마쓰이 히데키(1236경기)에 이어 일본인 야수 중 역대 세 번째로 많은 758경기를 소화하기도 했다.국제대회 경험도 풍부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06년과 2009년 그리고 2017년 WBC 등에 출전해 한국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아오키는 "한국 야구가 어떻게 나아갈지 모르기 때문에 확실하게 대답할 순 없다"는 전제하에 "한국 선수들은 체격이 좋고 연습량이 많은 것으로 안다. (지금보다는) 더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아오키는 2018년 1월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일본으로 복귀했다. 1982년생으로 불혹을 넘긴 적지 않은 나이. 전성기 때와 비교하면 타석에서의 생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산전수전을 모두 겪은 베테랑으로 야쿠르트 구단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낸다. 2021년 5월 26일에는 역대 네 번째 미일 통산 2500안타를 달성하기도 했다. 그는 왕성하게 활동하는 비결로 "내 몸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현실을 직시했다"며 "트레이닝을 비롯해 몸을 케어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아오키의 소속팀 야쿠르트에는 무라카미 무네타카(24)라는 NPB 최고 타자가 소속돼 있다. 무라카미는 2022시즌 홈런 56개를 쏘아 올려 역대 NPB 일본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58년 만에 갈아치웠다. 홈런뿐만 아니라 타격(타율 0.318)과 타점(134개)에서도 1위에 올라 역대 NPB 최연소 타격 3관왕에 오른 '괴물'이다. 지난해에도 홈런 31개를 쏘아올렸다. 일본 야구 대표팀의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선수 중 하나로 2021년 도쿄 올림픽, 2023년 WBC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아오키가 무라카미를 비롯한 젊은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건 뭘까. 그의 메시지는 간결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 포기하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오키나와(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0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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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 일본 열도 달궜다… ‘범죄도시3’ 상영 전 시사 참석

배우 마동석이 일본 열도마저 뜨겁게 달궜다.마동석은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일본에서 영화 ‘범죄도시3’ 상영 전 시사, 프리미어 시사, 무대인사 등의 스케줄을 소화했다. 이 자리에는 마동석과 쿠니무라 준, 아오키 무네타카, 영화를 연출한 이상용 감독이 함께했다.일본에서 ‘범죄도시3’은 오는 23일 개봉한다. 지난해 국내에서 누적 관객 수 1000만을 돌파한데다 일본 배우 쿠니무라 준, 아오키 무네타카 등이 출연하는 만큼 일본 현지에서의 좋은 반응도 기대된다.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시사회 전 무대인사에서는 일본 관객이 객석을 가득 채워 마동석과 ‘범죄도시3’에 대한 열렬한 관심을 느끼게 했다는 전언. 일본에서는 이례적으로 무대인사 사진 촬영을 허락했다고 한다. 또 24개의 일본 매체가 이날 행사 관련해서 보도했으며 관련 기사들은 일본 최대 포탈인 야후 주요 뉴스 톱과 엔터테인먼트 뉴스 톱를 연이어 장식했다.특히나 일본에서는 마동석의 공식 첫 방문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는 설명. 마동석은 가는 곳마다 운집한 팬들로부터 환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한국 영화가 일본에서 프리미어 시사회를 연 건 ‘범죄도시3’이 처음이었다. 일본 배급사 트윈과 ‘범죄도시’ 제작사들이 협력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어 시사회에는 넷플릭스 ‘리키시’ 주연을 맡은 이치노세 와타루, ‘크로우즈 제로’, ‘원내 경찰’의 키리타니 켄타 등 일본 유명 배우들과 ‘바람의 검심’의 오오토모 케이시, ‘에고이스트’의 마츠나가 다이시 등의 감독들, 나고시 토시히로, 코지마 히데오 등 유명 게임 제작자들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범죄도시’ 시리즈의 최신작 ‘범죄도시4’는 지난 15일 개막한 베를린 영화제 공식 초청됐다. 영화제 기간 동안 4차례 상영을 통해 해외 언론과 관객을 만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18 10:43
스포츠일반

전설의 킥복서와 킥복싱 대결? 추성훈의 무모한 도전 [이석무의 파이트클럽]

재일동포 파이터 추성훈(49·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돌아온다. 그런데 경기가 특이하다. 네덜란드의 킥복싱 전설과 입식타격기가 포함된 특별룰로 대결한다. 악어 입 속으로 머리를 들이미는 것이나 다름없는 무모한 도전이다.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아시아 전역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종합격투기 단체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은 최근 깜짝 발표를 했다. 오는 2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리는 'ONE 165' 대회에서 추성훈의 출전을 공개한 것. 추성훈이 종합격투기 선수로 복귀하는 건 674일 만이다. 마지막 경기는 엄청난 화제를 모았던 일본 격투기 레전드 아오키 신야(41·일본)와 경기였다. 1라운드에서 아오키의 그라운드 기술에 고전했던 추성훈은 2라운드에서 놀라운 파워를 발휘해 펀치 KO승을 거뒀다. 십수년간 추성훈을 '겁쟁이'라고 도발했던 아오키의 콧대를 꺾은 승리였다.그리고 추성훈은 본업(?)인 방송인으로 돌아왔다. '전지적참견시점', '피지컬:100', '순정파이터', '더 와일드'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코미디 영화 '가문의 영광:리턴즈'에도 등장했다. 방송 활동만으로도 바쁜 추성훈이 갑자기 격투기에 등장한다고 하니 팬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더 놀라운 것은 상대가 니키 홀츠켄(41·네덜란드)이라는 점이다. K-1, 글로리 등 킥복싱 메이저 단체에서 수많은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다. 킥복싱에서 113전 94승 18패 1무라는 화려한 전적을 쌓은 홀츠켄은 프로복싱 선수로도 활약하면서 15전 14승 1패 전적을 기록했다. 물론 그도 40대에 접어들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최근 여러 단체에서 치른 11경기에서 7번이나 패배를 맛봤다.진짜 놀라운 건 경기 방식이다. 입식과 종합격투기가 혼합된 특별룰이다. 3분 3라운드로 치러지는데 1라운드는 복싱, 2라운드는 무에타이, 3라운드는 종합격투기 방식으로 싸운다. 세 라운드 모두 종합격투기용 오픈핑거 글러브를 사용한다.추성훈은 뛰어난 타격 능력을 갖추고 있다. 유도선수 출신이지만 종합격투기에서는 복싱 스타일로 경기를 풀어갔다. 과거 프랑수아 보타(56·남아프리카공화국) 제롬 르바네(52·프랑스) 멜빈 만후프(48·네덜란드) 같은 복싱 및 킥복싱 파이터와 싸워 2승 1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경기들은 모두 종합격투기 룰이었다. 입식 경기는 공식적으로 치러본 적이 없다. 1라운드와 2라운드는 홀츠켄이 유리한 영역에서 싸워야 한다. 원챔피언십에서 이같은 방식의 경기는 처음이 아니다. UFC와 원챔피언십에서 플라이급 챔피언을 지낸 드미트리어스 존슨(38·미국)이 2021년 12월 '원X' 대회에서 태국의 무에타이 챔피언 로드탕 지트무앙논(27·태국)과 비슷한 경기를 벌였다. 1라운드는 무에타이 룰, 2라운드는 종합격투기 룰로 벌인 이 경기에서 존슨은 2라운드 2분 13초 만에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존슨은 무에타이 룰로 치른 1라운드에서 고전했지만, 버텨냈다. 반면 무에타이 선수는 2라운드에서 존슨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2004년 K-1 다이너마이트에선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밥 샙(51·미국)과 르바네가 혼합룰 경기를 벌였다. 1, 3라운드는 킥복싱으로, 2, 4라운드는 종합격투기로 열렸다. 예상대로 킥복싱에서 르바네가, 종합격투기에서 밥 샙이 압도했다. 결국 무승부로 끝났다. 처음에는 서커스 같은 경기라는 비난이 나오기도 했지만, 막상 경기가 열리니 밥 샙과 르바네의 스타일이 극적인 대비를 이루면서 색다른 재미가 펼쳐졌다. 르바네는 밥 샙과 싸우고 5개월 뒤 종합격투기 경기에 다시 도전, 1라운드 2분 24초 만에 니킥으로 승리했다. 당시 패한 상대가 추성훈이었다. 종합격투기 데뷔 후 2전 만에 당한 첫 패배였다. 물론 이 경기는 체중 차이가 너무 컸던 미스매치였다.추성훈-홀츠켄 경기는 절대적으로 추성훈이 불리한 조건이다. 추성훈은 1, 2라운드 6분을 쓰러지지 않고 버텨야 자신에게 유리한 3라운드를 치를 수 있다. 특히 킥복서의 화려한 킥 공격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숙제다. 다만 6분을 버틴다면 그때부터는 추성훈의 시간이다. 홀츠켄은 20년 넘는 격투 경력을 가졌지만, 종합격투기 경험은 전혀 없다. 추성훈은 지난 아오키와 경기에서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여실히 증명했다. 이번에도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다시 한번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물할 수 있다. '지옥 같은 6분'을 분을 버틴다면 말이다. 2024.01.26 08:00
스포츠일반

‘49세’ 추성훈, 또 싸운다…네덜란드 킥복싱 전설과 맞대결

추성훈(49)이 아시아 최대 격투기 단체 ONE Championship에서 2010년대 중반 킥복싱 세계 최강자와 겨룬다.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수용인원 1만2000명)에서는 1월 28월 ONE 165가 열린다. 추성훈은 니키 홀즈컨(41·네덜란드)과 특별 규칙 슈퍼파이트를 치른다. 한국에는 ‘쿠팡플레이’로 생중계된다.2000년대 초반 아시아 유도 –81㎏ 일인자 추성훈과 2015~2016년 영국 ‘글로리’ 웰터급 챔피언을 지낸 니키 홀즈컨은 ▲3분×3라운드 ▲계약 체중 85㎏ ▲종합격투기 글러브 착용 ▲1라운드 복싱/2라운드 무에타이/3라운드 종합격투기 방식으로 맞붙는 것에 합의했다.ONE 165는 일본이 1569일(4년3개월16일) 만에 개최하는 원챔피언십 넘버링(최고 등급) 이벤트다. 2019년 10월 도쿄 료고쿠 고쿠기칸(수용인원 1만1098명) 대회는 원챔피언십 100번째 넘버링 이벤트였다.니키 홀즈컨은 2019년 5, 10월 원챔피언십 킥복싱 라이트급 타이틀매치를 잇달아 치른 2010년대 후반에도 입식타격기 월드클래스였다. 2000년대 후반 종합격투기 미들급 세계 TOP10 추성훈으로서는 복싱·무에타이로 진행되는 1·2라운드를 어떻게 버티느냐가 중요하다. 추성훈은 2004~2006년 ▲프랑수아 보타(56·남아프리카공화국) ▲제롬 르바네(52·프랑스) ▲멜빈 만후프(48·네덜란드) 같은 복싱 및 킥복싱 슈퍼스타한테 2승 1패를 기록했지만, 당시는 종합격투기였다.입식타격기 강자와 상대방의 영역에서 맞붙는 것은 격투기 데뷔 20년 만에 처음이다. 674일 만에 출전이라는 의미도 있다. 추성훈은 2022년 3월 원챔피언십 10주년 기념 대회에서 전 종합격투기 라이트급 챔피언 아오키 신야(41·일본)를 2라운드 TKO로 제압했다.아오키 신야는 2010년 라이트급 월드 넘버투로 통한 일본 종합격투기 레전드다. 추성훈은 8살 나이 때문에라도 불리할 것이라는 예상처럼 1라운드 5분 내내 버티는 것이 전부였지만, 2라운드 시작과 함께 오히려 몰아붙여 역전승을 거뒀다.그러나 니키 홀즈컨과 6분 동안 복싱 및 무에타이로 싸우는 것은 아오키 신야와 대결보다 더 쉽지 않은 경기다. 한국계 일본인 종합격투기 스타로 손꼽히는 추성훈이 2014년처럼 홈팬 앞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김희웅 기자 2024.01.23 05:46
메이저리그

'천재'를 집어삼킨 MLB, 亞 내야수 지옥에서 살아남은 KIM

마쓰이 가즈오(48)는 일본 프로야구(NPB)가 낳은 불세출의 스타다. 1997년부터 7년 연속 3할 타율을 달성한 그는 이 기간 7년 연속 NPB 베스트 나인(유격수)으로 뽑혔다. 2002년에는 NPB 스위치 타자로는 사상 첫 '트리플 쓰리(3할-30홈런-30도루)'를 해냈고 1998년 퍼시픽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1995년 신인 마쓰이와 한솥밥을 먹은 외국인 타자 디린 잭슨은 "마쓰이는 힘과 컨디셔닝, 스피드를 비롯한 모든 면에서 다른 선수를 능가했다"고 극찬했다.마쓰이는 2003년 12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다. 그에게 유니폼을 입힌 뉴욕 메츠는 주전 유격수 호세 레이예스의 포지션을 2루로 전환, 마쓰이의 자리를 보장했다. 영입에 공을 들였지만, 결과는 처참한 실패였다. 마쓰이는 수비는 물론이고 타격마저 제대로 되지 않았다. MLB 통산(7년) 홈런이 32개로 연평균 4.6개에 그쳤다. 계륵으로 전락한 그는 2010년 11월 NPB로 돌아갔다. 마쓰이의 실패 이후에도 적지 않은 일본 내야수가 MLB 문을 두드렸다. 이와무라 아키노리·니시오카 쓰요시·가와사키 무네노리 등이 태평양을 건넜는데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일본 출신 빅리그 통산 최다 안타 1~3위는 스즈키 이치로(3089개) 마쓰이 히데키(1253개) 아오키 노리치카(774개) 순이다. 세 선수 모두 포지션이 외야수. 그만큼 아시아 출신 내야수가 MLB에서 롱런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그런 면에서 김하성의 활약은 놀라울 수준이다. 김하성은 올 시즌 152경기에 출전,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51)과 장타율(0.398)을 합한 OPS는 0.749. 장타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적재적소 활약하며 MLB 진출 3년 차에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그의 가치가 더욱 빛나는 건 수비 때문이다. 주 포지션이 2루수지만 유격수와 3루수로 출전하더라도 물 샐 틈이 없다. 세 포지션 모두 DRS(Defensive Run Save)가 플러스. DRS는 수비로 얼마나 많은 실점을 막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0(평균)을 기준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수비력이 좋다는 의미다. 그 결과 지난 19일 내셔널리그(NL) 2루수와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GG) 후보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일본이 내야수들은 대체로 인조 잔디에 익숙하다. MLB 구장은 대부분 천연 잔디여서 적응에 시간이 필요하다. 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빅리그 3년 차가 되면서 리그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된 모습이다. 타석에서는 이전처럼 크게 돌리지 않고 심플하게 스윙이 바뀐 느낌"이라면서 "수비는 이렇게까지 잘할 거로 생각하지 못했는데 정말 노력을 많이 한 거 같다. 젊었을 때 미국에 간 게 도움이 될 거다. 나이를 먹으면 자기 패턴을 바꾸기 쉽지 않은데 김하성은 그런 면에서 낫다"고 말했다.유기적인 플레이를 하려면 다른 내야수들과의 소통도 필수다. 잭슨은 "19살 때 마쓰이는 매우 수줍음이 많았다. 영어를 말하는 것을 부끄러워했다. 사교적이지 않았다"며 "마쓰이가 미국에 갔을 때 나이가 스물여덟 살이었다. 일본에서 스타가 돼 강한 압박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적극적으로 선수단에 녹아들었다. 경기 중에는 세리머니를 함께 하며 흥을 돋운다. 송재우 위원은 "마쓰이는 공격에 수비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얘기가 나오니까 완전히 다 무너졌다. 애를 많이 먹었는데 (적응 측면에서) 김하성은 마인드가 좀 다른 거 같다"고 평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2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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