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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정] 기수별 격차 좁혀져...역대급 경쟁 구도 구축된 경정

2024년 초반의 경정 경주의 흐름이 과거와 다르다. 과거에는 선배 기수들이 압도적인 노련미로 미사리 수면을 장악했다. 하지만 이제는 후배 기수들의 기량이 점차 향상되어 기수별 격차가 줄어들고, 오히려 후배들이 경기의 중심으로 나서는 경주가 상당수 늘어나고 있다. 이에 경정 기수별 분석을 해보았다. 우선 최고 선배인 1기는 총 22명이 활동하고 있다. 1기의 합산 승수는 90승으로 전체 승수의 15.5%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10승을 기록 중인 ‘소리 없는 강자’ 한 진과 올해 확실하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서화모가 9승으로 1기를 이끌어 가고 있다.경정 2기는 총 16명이 활동하고 있는데, 김현철, 김정구가 개인 사정으로 경주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어 14명이 출전하고 있다. 2기는 73승으로 전체 승수의 12.6%이다. 최광성이 13승, 김종민이 12승, 김민천이 11승이다.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바탕으로 벌써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며 2기를 대표하고 있다.여자 선수만으로 구성된 3기는 총 6명이 활동하고 있다. 적은 인원수인 만큼 많은 승수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1인당 평균 8.8승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나 현재 8승을 기록 중인 박정아(A2)가 3기를 끌어 나가고 있다. 4기는 18승으로 전체의 3.1%를 차지하고 있다. 1인당 평균 3.6승으로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하지만 어선규라는 걸출한 선수가 10승을 거두고 있다.5기에서는 최영재가 10승, 주은석이 9승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작년까지 기복이 심했던 김희용과 이종인도 현재까지 각각 3승과 2승을 거두며 활약이 기대된다.남녀 혼성 기수인 6기는 현재 8명이 활동하고 있다. 현재까지 10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없지만 김동민이 7승, 안지민이 6승을 거두고 있다. 권일혁, 김계영은 올해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했지만, 6기 선수 모두 저력이 있는 선수이기에 관심 있게 봐야 할 기수이다.다음은 경정 최강자 중 한 명인 심상철이 속해 있는 7기다. 7기 선수당 평균 6.9승을 하고 있는데 13기 다음으로 많은 승수이다. 그 중심에는 17년 연속으로 두 자리 승수로 현재 16승, 다승 2위를 달리고 있는 심상철이 있다. 여기에 초반 기량이 좋은 배혜민도 11승을 거두며 작년에 이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이에 반해 8기는 전년에 비해서는 낮은 성적을 보인다. 김동경이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다만 정주현 8승, 한종석 7승, 김민길 6승을 기록하며 분투하고 있고, 경정 기수 중 최소 인원인 2명이 활동하는 9기도 저조한 모습이다.32승으로 전체 승수의 5.5%를 차지하고 있는 10기는 김완석이 다승 3위를 기록하며 기수를 대표하고 있고, 그 뒤를 이어 이경섭과 반혜진이 각각 7승과, 6승을 기록하고 있다.11기의 활약은 주목할 만하다. 2017년 그랑프리 우승자인 김응선이 5승, 김지현, 박진서가 7승, 김현덕이 6승을 차지했으며, 이 중에서 11승으로 다승 8위를 기록 중인 서휘의 활약이 대단하다. 12기는 경정 강자인 조성인이 10승, 한승근 7승, 류석현, 김인혜가 6승으로 12기 모두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기수는 바로 13기다. 13기에는 지난해 48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한 김민준이 올해도 현재 19승을 기록하고 있어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2년 연속 다승왕이 기대되는 선수다. 또한 22년부터 확실하게 변화된 경기력으로 11승을 거두고 있는 김도휘의 활약도 좋다. 14기는 박원규가 돋보인다. 박원규는 신인 시절부터 매년 두 자리 승수를 이어가고 있고 올해도 12승으로 다승 6위를 달리고 있다.다음으로 1기와 2기 다음으로 활동 선수가 많은 15기는 총 16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중 신선길, 윤상선, 한유형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다. 아직 완전히 다듬어지지 않은 신인 기수이지만, 이 인이 7승, 한준희, 김경일이 5승, 정세혁이 4승을 하고 있어, 점차 기량이 오르며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마지막 16기는 전체 10명이 활동 중이다. 15기와 마찬가지로 아직은 실전 경험이 적어 다소 기복은 있지만 지난해부터 기량이 오르고 있는 최인원과 홍진수가 각각 5승을 하고 있고, 유일하게 A등급으로 활동 중인 나종호가 4승으로 선배 기수들과 대결하며 멋진 경기를 펼치고 있다.이서범 경정코리아 분석 위원은 ‘24년 현재까지의 경기를 분석해 보면, 실전 경험이 부족한 신인이라고 하더라도 무시할 수 없는 경기 결과를 보인다”라고 말하며, ”출전하는 선수의 훈련 상태, 모터의 성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안희수 기자 2024.05.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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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여성 경정, 아직은 선배급 선수들이 우세

남녀 선수가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을 펼쳐 순위를 가리는 스포츠 경기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경정은 남성과 여성이 함께 경쟁한다. 경마도 여성 기수가 있지만 규모에 비해 매우 적다. 현재 현역 경정 선수는 141명이다. 그중 여성 선수는 24명이다. 전체의 20% 수준이지만, 남성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가 많다. 신인급은 경험이 부족해 두각을 보이는 선수들은 적지만, 선배급은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문안나·박정아·이지수(이상 3기·A2)의 활약이 가장 돋보인다.문안나는 우승 4회, 준우승 7회로 출전할 때마다 꾸준하게 입상권에 드는 선수다. 붙박이 A1 등급이었지만 2024년 A2 등급으로 시작한 박정아도 최근 기세가 살아나며 우승 7회와 준우승 4회를 차지했다. 후반기 A1 승급으로 노리고 있다. 이지수도 우승 6회, 준우승 4회로 문안나·박정아에 밀리지 않고 있다. 한때 여성 경정 쌍두마차였던 6기 손지영과 안지민(이상 A1)은 2024년 희비가 엇갈렸다. 손지영은 지난해 32승을 거두며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지만, 올해는 우승 3회와 준우승 3회를 거뒀다.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이름값에는 못 미친다. 반면 안지민은 우승 4회와 준우승 11회를 거뒀다. 기복 없는 경주를 보여주고 있다. 세대교체 주역이라 할 수 있는 10~12기 여성 선수들도 성적 차이가 있다. 반혜진(10기·A1)은 우승 5회와 준우승 7회로 기대보다 준수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김지현(11기·A2)도 우승 6회와 준우승 6회로 시즌 초반 페이스가 좋다. 반면 2022년 23승을 기록하며 세대교체의 선두 주자로 나섰던 김인혜(12기·A2)는 출발에서 자신감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인급이라 할 수 있는 14~16기의 여성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해 우승 7회와 준우승 11회를 거두며 가장 높은 기대를 받았던 김지영(15기·B1)마저 올해는 아직 우승 없이 준우승만 3회를 거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성 선수 중에서는 선배급 선수들의 성적은 우수한 편이지만, 상당수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신인급 선수들의 부진은 아쉬운 상황이다"라고 말하며 "젊음을 앞세워 패기 있게 경주를 끌어 나갈 필요가 있지만, 아직 소극적인 모습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번 또는 2번으로 배정받은 경주 또는 온라인스타트 방식의 경주에서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라고 분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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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시즌 초반 희비 엇갈린 강자들

올 시즌 초반 경정에서 눈길을 끄는 점은 기존 강자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그랑프리까지 제패하며 최정상급 강자로 올라선 김민준(13기·A1)과 '전통의 강호' 심상철(7기·A1)은 5회차까지 나란히 7승을 거두며 다승 부문 선두에 올랐지만, 이들을 제외한 다른 강자들은 예상보다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김완석(10기·A1)이다. 지난 시즌 40승을 거두며 김민준에 이어 다승 부문 2위에 오른 선수다. 2024시즌 초반에는 부진하다. 지난 5회차 수요 17경주에서 첫 우승을 해내며 분위기 바꾸는 듯 보였지만, 목요 경주에서 전복으로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최고참급 강자 김종민(2기·A1)과 김효년(2기·A1)도 만족할 만한 출발은 아니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각각 34승과 28승을 거두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5회차까지 김종민은 3승, 김효년은 2승에 그쳤다. 연대율(1·2위로 골인한 횟수를 전체 출전 횟수로 나누어 백분율로 나타낸 수치)은 두 선수 모두 50%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지만, 명성에 비해 평범한 성적이다. 지난 시즌 32승을 거두며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서휘(11기·A1)도 시즌 초반, 특유의 스타트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승률과 연대율 모두 25%에 그쳤다. 예상 밖으로 선전하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배혜민(7기·A1) 박종덕(5기·A1) 정주현(8기·A2) 박진서(11기·A1)가 꼽힌다. 꾸준히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배혜민은 이미 6승을 거두며 김민준과 심상철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박종덕과 정주현은 강력한 스타트를 앞세워 올 시즌 5승을 거뒀다.박진서는 5회차까지 총 12회 출전, 우승 4회·준우승 4회를 해내며 연대율 66.7%를 기록했다. 여기에 노장급이라 할 수 있는 장영태·한진·정민수(이상 1기)와 김민천·최광성(이상 2기)도 60%가 훌쩍 넘는 입상률을 기록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만들고 있다. 여성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박설희·문안나(이상 3기·A2) 안지민(6기·A1)이 꾸준하게 입상하고 있지만, 1위로 결승선에 통과하기보다는 2착 입상 비중이 더 높은 상황이다. 여성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이는 온라인 스타트가 겨울철에는 수면 상태로 인해 열리지 않고 있다. 온라인 스타트가 열리면, 여성 선수들의 성적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전문가들은 "원래 시즌 초반은 대체로 젊고 패기 넘치는 신인급 선수나 복병급 선수들이 활약을 펼치는 경우가 많다. 특이하게도 이번 시즌은 고참급 선수들이 초반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고참급 선수들의 활약을 고려했을 때, 이변을 노리는 전략보다는 안정적인 전략을 취하는 것이 경주 분석에 유리하겠다”라고 조언했다. \안희수 기자 2024.02.1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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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치락뒤치락 상금·다승 순위, 2023시즌 경정왕은 누구?

한 달 남은 2023시즌, 경정 상금왕과 다승왕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지난 1회차부터 47회차까지 가장 많은 상금을 얻은 선수는 총 1억 2700만원을 타낸 12기 조성인이다. 이사장배 왕중왕전 우승과 쿠리하라배 2위, 스포츠월드배 3위를 기록한 조성인은 올해 승률 41%와 평균득점 7.04로 경정 최강자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2위는 조성인과 함께 세대교체의 선봉장으로 나선 13기 김민준이다. 올해 상금 1억1200만원을 수확한 김민준은 지난해 쿠리하라배에 이어 올해 스포츠경향배까지 대상경주 우승 경험도 늘리고 있다. 그 뒤를 5기 이승일(1억 810만원)이 바짝 추격하고 있다. 대상경주 입상 없이 순수하게 출전한 경주만으로 벌어들였다는 점이 고무적이다.4~7위는 300만원 사이에서 엎치락뒤치락 중이다. 10기 김완석(1억 300만원)으로 경쟁에서 앞서있는 가운데 6기 손지영(1억 150만원), 11기 김응선(1억 140만원), 2기 김민천(1억원)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어 7기 배혜민과 2기 이재학, 13기 김도휘는 상금 9000만원대로 경쟁 중이다. 심상철과 주은석, 김효년 또한 남은 시즌 활약 여부에 따라 1억원 연봉 대열에도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승 부문 경쟁도 치열하다. 총 88회 출전해 40회의 우승을 거둔 13기 김민준이 다승 선두다. 승률 46%, 연대율 61%, 삼연대율은 무려 72%이며 평균득점은 6.94를 기록 중이다.그 뒤를 11기 김응선(37승)이 쫓고 있다. 플라잉(제한 시간보다 빠르게 출발점을 지나는 일) 제재에서 복귀한 뒤 더욱 강력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그는 강력한 스타트와 코스를 가리지 않는 집중력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34승을 거둔 10기 김완석과 12기 조성인이 공동 3위에 올라있다. 32승의 7기 심상철과 6기 손지영이 공동 5위다. 30승의 11기 서휘와 5기 이승일이 공동 7위, 2기 김효년과 김종민이 공동 9위로 뒤를 이었다. 물 위의 여전사들 중에서는 6기 손지영이 '여왕'의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여자 선수들 중에서 유일하게 상금과 다승 부분 최상위권에 올라 있다. 평균득점도 6.90으로 독보적이다. 손지영의 동기생인 안지민이 6.38로 2위, 3기 이지수와 박설희가 평균득점 6.24와 6.14로 3, 4위를 기록 중이다. 12기 김인혜(5.78)와 3기 박정아(5.74) 또한 상위권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임병준 쾌속정 팀장은 “올해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다승왕과 상금왕 단골 손님이었던 원년 강자들이 아닌 신흥 강자들이 부문별 최상위권을 형성했다는 점이다”며 “최근 최인원, 한준희와 같이 막내 기수들도 대약진하고 있어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윤승재 기자 2023.11.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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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전통 자랑하는 '쿠리하라배' 경정, 코스 배정·정비 능력이 관건

경정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제21회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이 18일부터 이틀간 미사리 경정장에서 열린다. 쿠리하라 특별경정은 한국 경정의 스승이자 대부격이라 할 수 있는 쿠리하라 코이치로의 업적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펼쳐지는 대회다. 우승 상금(1000만원)뿐만 아니라 명예가 중시되는 대회인 만큼 선수들이 우승에 대한 강한 투지를 불태우는 대회이기도 하다. 이번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에서는 올 시즌 1회차부터 40회차까지의 성적을 토대로 평균득점 상위 12명의 선수들을 뽑아 예선전을 치른다. 예선전에서 결승전에 진출할 6명의 선수들을 가린다. 출발 위반 후 6개월을 경과하지 않은 선수들은 성적에 관계없이 출전하지 못한다. 김완석, 주은석, 김응선같이 성적이 좋은 강자들이 이 조항에 걸려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예선전엔 심상철, 손지영, 김민준, 조성인, 김종민, 서휘, 이승일, 안지민, 배혜민, 어선규, 김도휘, 박종덕이 출전한다. 지난주 마지막 한자리를 놓고 박종덕과 김민천이 치열하게 다퉜는데, 간발의 차로 박종덕이 막차를 타게 됐다. 성적을 토대로 예선전 코스 배정이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예선전 인코스 배정을 받게 되는 심상철, 손지영, 김민준, 조성인이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심상철은 2017년 쿠리하라배 우승 경험이 있지만, 2019년 이사장배 우승 이후로 대상경주 우승이 없다. 다만 대상경주 우승 경험이 많아 예선전만 순조롭게 통과한다면 우승까지도 낙관할 수 있는 선수이다. 상반기 돋보였던 손지영과 하반기에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안지민은 여성을 대표하는 강자들이다. 예선전에서 유리한 코스를 배정받게 될 손지영은 이번 대회를 통해 생애 첫 대상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손지영의 최고 성적은 2014년 그랑프리 준우승이다.세대교체의 주역인 김민준, 조성인도 유력한 우승 후보다. 김민준은 지난달에 개최된 스포츠경향배에서, 조성인은 6월에 있었던 이사장배 왕중왕전에서 각각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최근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유일한 고참급 선수인 김종민의 우승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2기로 데뷔한 김종민은 무려 18회나 대상경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관록의 강자다. 또 최근 절정의 스타트감을 과시하고 있는 서휘, 발군의 운영 능력이 돋보이는 이승일 외에 배혜민, 어선규도 다크호스로 떠오른다. 예상지 경정 윈저의 황영인 전문위원은 “예선전 출전선수들 모두 상위급 성능의 모터와 보트를 배정받기 때문에 실질적인 전력 차이는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 배정이나 스타트 컨디션, 모터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정비 능력 등에서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윤승재 기자 2023.10.1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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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여성 선수들 후반기 대약진, 손지영 '여성 최초 다승왕' 정조준

경정 후반기 여성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전반기의 부진을 만회하려는 듯 매 회차 남자 선수들을 상대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현재 여성 선수들의 숫자는 전체 등록 인원 144명 중 24명으로 17%에 달한다. 15~16기에서 비교적 많은 여자 선수들을 선발했으나, 여전히 남자 선수에 비해 비중은 현저히 적다. 하지만 최근에 보여주는 활약상이나 존재감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손지영(6기)의 활약이 돋보인다. 손지영은 최근 출전했던 33회차까지 28승(다승 2위)을 거뒀다. 조성인(29승) 김완석(27승) 김민준(27승) 등 강자들과 다승 부문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을 정도로 맹활약 중이다. 기복이 없다는 것이 장점으로, 여성 선수 최초의 다승왕을 노리고 있다. 손지영과 6기 단짝인 안지민의 활약도 빛나고 있다. 우승은 12회에 불과하지만, 준우승이 무려 19회. 입상률만 놓고 본다면 오히려 손지영을 앞서고 있다. 특히 전반기보다는 후반기에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3기 최고참 여성 선수들 중에서는 이지수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이지수는 남자 선수들 못지않은 강력한 스타트를 앞세워 후반기 A1등급에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 그동안 3기는 박정아, 이주영 등이 붙박이 강자로 활약해 왔지만, 이들이 올 시즌 다소 주춤한 사이 이지수가 치고 올라왔다. 다만 이지수는 지난 34회차에서 플라잉(출주 시각 이전에 출발하는 행위) 위반으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복귀 후 스타트 자신감을 얼마나 빨리 회복할지에 따라 남은 후반기 성적이 달려있다. 박설희(3기)와 반혜진(10기)도 후반기 들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여성 선수들의 상승세에 한 몫을 하고 있다. 고참급 선수들에 반해 ‘세대교체의 주역’이라 평가 받는 선수들의 활약은 다소 아쉽다. 한때 여성 최강자급 위치까지 올랐던 김인혜(12기)는 지난 5월 플라잉 위반 여파로 후반기 출발이 썩 좋지 않다. 다행인 것은 스타트 감각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어 조만간 예전의 활약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성 선수들의 최대 강점은 역시 남자 선수들에 비해 가벼운 몸무게를 꼽을 수 있다. 기본을 상회하는 직선력을 끌어올리며 경합을 펼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온라인 경주(출발선에서 정지된 상태로 출발하는 방식)에서도 확실한 이점을 가지고 있어 부진이 오랫동안 이어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전문가들도 “후반기 여성 선수들의 상승세는 분명 미사리 수면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다”며 “특히 막내급인 15·16기 여성 선수들의 기량 발전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앞으로 이변의 축으로 주목해볼만 하다”라고 말했다.윤승재 기자 2023.08.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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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와서 행복해요” 파트너 ‘유럽 괴물’도 김민재 인정했다… 팬들도 박수갈채+환호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26)의 바이에른 뮌헨 여정이 시작됐다. 이제 막 뮌헨 유니폼을 입은 그는 팬들과 첫 대면에서 열렬한 환호와 박수갈채를 끌어냈다. 동료 마테이스 더리흐트도 엄지를 세웠다. 뮌헨은 지난 23일(한국시간) 안방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3~24시즌 ‘팀 프리젠테이션’ 행사를 개최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새로이 합류한 선수들을 비롯해 남녀 축구팀 선수단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선수들이 팬들에게 사인을 선물하는 등 소통의 장이기도 했다. 4만 5000여 명의 팬들이 구장에 들어찬 가운데, 행사는 성대하게 진행됐다. 2013년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뮌헨은 10주년을 기념해 당시 수장이던 유프 하인케스 전 감독, 주축이었던 필립 람,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등 구단 전설을 초청했다. 뮌헨 레전드들과 ‘맞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전설들의 이벤트 매치로 분위기를 달군 뒤 선수단 소개가 이어졌다.등번호 3번을 달고 피치를 누비게 된 김민재는 골키퍼,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 다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몬스터’라는 수식어로 소개받은 김민재는 팬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경기장에 입장했다. 김민재도 손뼉을 치고 손을 흔들며 팬들의 환대에 화답했다. 소개가 끝난 뒤에는 선수단 가장 뒷줄 중앙에서 단체 사진 촬영에 임했다. 팬들과 공식 석상에서 처음 마주한 김민재는 구단 방송을 통해 “이 순간이 너무 좋다. 놀라운 경기장, 팬과 함께해 정말 좋다”며 영어로 소감을 남겼다. 팬들의 격한 환영에 들뜬 기색이었다. 독일 출국 후 컨디션 회복에 주력하고 있는 김민재는 이날 홈팬들이 보는 앞에서 가벼이 몸을 풀며 훈련을 소화했다. 더리흐트, 요주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 등 주축 선수들과 론도(볼 돌리기)를 했다. 뮌헨 입단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았지만, 김민재는 이미 팬들과 동료들의 두터운 신뢰를 받는 분위기다. 수비 라인 ‘파트너’가 될 것이 유력한 더리흐트는 이날 행사에서 “김민재는 놀라운 수비수라는 것을 나폴리에서 보여줬다. 그는 대단한 자질을 갖췄다. 그를 영입한 것은 팀에 정말 좋은 일이다. 나 역시 그가 우리 팀에 와서 행복하다”며 믿음을 보였다.현지에서는 더리흐트와 김민재가 2023~24시즌 투헬 감독의 선택을 받으리라 예상한다. 스리백이든, 포백이든 김민재가 주전을 꿰차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현지 매체와 팬들의 기대감이 큰 가운데, 동료인 더리흐트가 믿음을 보였다는 것도 파트너로 활약할 김민재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도 김민재를 격하게 환영했다. 김민재가 처음 훈련장에 도착하자 투헬 감독은 가장 먼저 나서서 김민재를 반겼다. 두 팔을 벌리고 김민재를 꼭 껴안고선 “만나서 반갑다”고 인사를 건넨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어깨를 치고 뺨을 어루만지는 스킨십으로 김민재를 향한 애정을 표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볼에 입을 맞추려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7월 나폴리에 입단하며 빅리그 도전을 시작했다. 튀르키예 입성 후 1년 만에 이적이라 세간의 우려가 있었지만, 김민재 특유의 터프한 수비와 매끄러운 빌드업 등이 ‘수비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도 통했다. 곧장 나폴리 주전을 꿰찬 김민재는 시즌 내내 흔들림 없는 수비를 선보였다. 지난해 9월에는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는 영예도 누렸다. 시즌 내내 주전으로 뛴 그는 한국을 오가는 등 강행군에도 기복 없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끝내 주축 수비수로 나폴리의 33년 만에 세리에 A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세리에 A 올해의 수비상도 그의 차지였다.애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다수 구단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였다. 특히 맨유는 2022~23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5000만 유로(710억원)의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을 지불하려는 의지도 보였다. 분명 김민재 영입전의 선두 주자였지만, 뒤늦게 참전한 뮌헨에 그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뤼카 에르난데스(파리 생제르맹)의 대체자를 구하던 뮌헨은 김민재를 점찍었고, 곧장 영입 작업에 착수했다. 바이아웃은 문제 되지 않았다. 에르난데스의 이적료로 충당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대신 뮌헨은 김민재에게 5년 장기 계약과 연봉 1200만 유로(170억원)를 보장하는 등 ‘특급 대우’를 약속했다. 또한 뮌헨은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김민재와 메디컬 테스트 절차를 밟기 위해 구단 직원을 한국으로 급파했다. 김민재의 자녀를 위해 트레이닝복과 인형 등 선물을 준비하는 세심함도 보였다. 불과 2년 만에 중국에서 세계 최고의 팀에 둥지를 튼 김민재는 ‘세계 정복’에 나선다.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32회) FA컵 격 대회인 독일축구협회(DFB) 포칼(20회) 슈퍼컵(10회) 최다 우승팀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도 여섯 차례 정상에 등극했고,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도 두 차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김민재가 뮌헨과 함께 세계 무대를 장악하리란 세인의 기대가 큰 배경이다. 김민재는 입단 후 “뮌헨은 모든 축구선수의 꿈이다. 뮌헨에서 나를 기다리는 모든 것이 정말 기대된다. (뮌헨 이적은) 내게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며 이곳에서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다. 클럽과의 대화에서 나에 관한 관심이 얼마나 큰지 처음부터 분명히 알 수 있었다”며 “첫 번째 목표는 많은 경기를 뛰는 것이다. 그 외에도 가능한 한 많은 타이틀을 따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김민재는 공식 데뷔전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 김민재의 첫 공식 경기가 DFL 슈퍼컵이기 때문이다. 단판 승부로 펼쳐지는 슈퍼컵은 내달 13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다. 슈퍼컵은 전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와 DFB 포칼 우승팀 간 대결 승자가 트로피를 가져간다. 뮌헨의 상대는 DFB 포칼 우승팀인 RB 라이프치히다.독일 도전의 막을 연 김민재는 우선 아시아 투어에서 뮌헨 선수로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 뮌헨은 오는 26일 일본 도쿄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맞붙는다. 사흘 뒤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를 상대하고, 내달 2일에는 싱가포르로 장소를 옮겨 리버풀과 격돌한다.김희웅 기자 2023.07.2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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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마저 수줍게 만들었다…볼에 입맞춤 제스처까지, 명장의 격한 첫인사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이적 이후 새 은사 토마스 투헬(독일) 감독과 처음 만나는 장면이 공개됐다. 김민재 볼에 입을 맞추려는 제스처까지 취할 만큼 적극적이었던 투헬 감독의 첫인사는 ‘괴물’ 김민재마저 수줍게 만들었다.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2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김민재의 뮌헨 도착 후 훈련장을 방문하는 과정까지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훈련장에서 김민재와 투헬 감독이 처음 만나는 모습도 담겼다. 세계적인 명장이기도 한 투헬 감독은 이제 김민재 감독의 새로운 은사가 됐다. 김민재가 훈련장에 도착하자 투헬 감독은 가장 먼저 나서서 김민재에게 다가갔다. 두 팔을 벌리고 김민재를 꼭 껴안고 “만나서 반갑다”고 거듭 인사를 건넨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어깨를 치거나 뺨을 어루만지면서 적극적으로 반가운 감정을 표했다. 너무 기쁜 마음에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볼에 입을 맞추려는 제스처까지 취하기도 했다.새 사령탑의 격한 환대에 김민재도 당황한 눈치였다. 이렇다 할 화답보다는 수줍은 미소로 투헬 감독과 첫인사를 나눴다. 투헬 감독은 “너는 분명 잘 해낼 수 있을 거다. 이곳을 사랑하게 될 거라고 내가 약속한다”는 말을 전했고, 이에 김민재도 감독의 손을 맞잡으며 첫인사를 나눴다.김민재의 새 은사가 된 투헬 감독은 도르트문트, 파리생제르맹(PSG), 첼시 등 굵직한 팀들을 이끌었던 세계적인 명장이다. PSG의 프랑스 리그1 2연패를 비롯해 2019~20시즌엔 구단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으로 이끌었고, 첼시 사령탑 시절엔 UCL 우승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을 이끈 경력도 있다. 1m90㎝인 김민재보다도 더 큰 신장(1m92㎝)으로도 많이 알려진 감독이기도 하다. 앞서 김민재는 나폴리 시절에도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깊은 신임을 받았다.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 영입을 추진한 뒤 개막전부터 중용하며 유럽 최고의 수비수로 성장하는데 큰 발판을 마련해 줬다. 스팔레티 감독은 “내겐 김민재가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라고 극찬할 정도로 신뢰가 두터웠다. 김민재는 스팔레티 감독에 이어 이번엔 세계적인 명장인 투헬 감독과 새롭게 사제의 연을 맺게 됐다.바이에른 뮌헨 이적 과정부터 입단 직후까지의 여정을 돌아보면 이번 시즌 김민재에 대한 구단의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걸 엿볼 수 있다. 김민재 입장에선 그만큼 자신감을 가지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원동력이 될 수 있다.실제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 영입 단계부터 가장 적극적인 팀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주춤하자 빠르게 영입전에 뛰어들었고, 장기 계약과 높은 연봉 등을 앞세워 영입 제안에 나섰다. 세계적인 명문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의 러브콜을 김민재 역시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사우디아라비아의 자본을 앞세운 사우디 구단들이나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뒤늦게 더 높은 연봉을 앞세워 러브콜을 보냈지만, 김민재의 마음은 이미 바이에른 뮌헨 이적으로 굳어진 상황이었다. 맨유의 뒤늦은 하이재킹 시도 역시도 의미가 없었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김민재가 훈련소에서 퇴소하는 날 직접 관계자들을 한국에 보내는 정성까지 보였다. 덕분에 김민재는 퇴소 직후 독일 뮌헨으로 이동하는 대신 국내 병원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 김민재는 퇴소 후 며칠 더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다 최근 뮌헨으로 이동해 마지막 영입 절차를 모두 마쳤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 5년, 연봉은 1200만 유로(약 171억원)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김민재 영입을 위해 나폴리 구단에 5000만 유로(약 710억원)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을 지불했다.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이기도 하다.김민재뿐만 아니라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그의 아내와 딸을 위한 선물도 전달해 김민재에겐 감동을 안겼다. 선물과 함께 담긴 편지엔 ‘사랑하는 민재, 사랑하는 지민, 사랑하는 주아, 뮌헨과 FC바이에른의 가족이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이 선물은 아내 안지민 씨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됐다.여기에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영입 발표 직후 구단 홈페이지에 김민재의 프로필을 등록했고, 등번호 3번과 'MINJAE' 마킹이 담긴 유니폼 판매도 곧바로 시작했다. 그만큼 구단도 김민재 영입에 진심이었다는 뜻이다. 여기에 사령탑인 투헬 감독의 격한 환영은 앞으로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여정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김명석 기자 2023.07.2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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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데뷔전부터 '우승 가능'…벌써부터 즐거운 '트로피 수집' 상상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입성이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는 ‘우승 트로피’ 수집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국내 대회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 모두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기 때문이다.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입성 후 포부 중 하나도 UCL과 독일 분데스리가, DFB 포칼(컵대회) 모두 정상에 오르는 ‘트레블(3관왕)’이었다.상상만으로도 즐거운 트로피 수집은 이적 후 첫 공식 경기에서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김민재의 첫 공식 경기가 DFL 슈퍼컵이기 때문이다. 단판승부로 펼쳐지는 슈퍼컵은 내달 13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다. 단판승부로 펼쳐지는 슈퍼컵은 전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와 DFB 포칼 우승팀 간 맞대결로 꾸려진다. 상대는 DFB 포칼 우승팀인 RB 라이프치히다.김민재에겐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제외하고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공식적인 데뷔전이자 홈 데뷔전이다. 그런 경기에 ‘우승 타이틀’이 걸린 셈이다. 만약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의 우승을 이끌면, 김민재의 커리어에도 ‘2023 DFL 슈퍼컵 우승’이 새로 쓰이게 된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시작될 우승 타이틀 수집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셈이다.김민재와 같은 사례들도 많다. 당장 지난 시즌에도 리버풀에서 뛰다 이적한 사디오 마네가 자신의 바이에른 뮌헨 데뷔전이었던 슈퍼컵에서 우승을 이끌며 단 한 경기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슈퍼컵 3연패 포함 통산 10회 우승으로 이 부문 최다다. 사네의 사례처럼, 그리고 김민재가 바라는 시나리오처럼 첫 경기부터 우승 타이틀을 쌓고 시작하는 선수들이 적지 않았다는 의미다.특히 현지에선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주전으로 활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 김민재는 슈퍼컵에서부터 선발로 나서 홈팬들에게 인사를 할 것이 유력하다. 홈팬들 앞에서 공식경기 데뷔전을 치르며 팀의 우승까지 이끌면 더할 나위 없는 바이에른 뮌헨 데뷔전이 될 수 있다. 슈퍼컵 일정을 마친 뒤엔 19일 오전 3시 30분 베르더 브레멘 원정길에 올라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전도 치른다.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에서 무려 11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33회 우승으로 압도적인 1위다. 또 9월부터는 UCL 본선에도 나서는데, 바이에른 뮌헨은 2019~20시즌 우승을 포함해 통산 6회 우승으로 이부문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DFB 포칼을 포함해 바이에른 뮌헨과 김민재 모두 '우승'을 목표로 임하는 대회들이다.김민재는 지난 19일 바이에른 뮌헨과 5년 계약을 체결하며 이적을 공식화했다. 등번호는 3번,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에선 최대 1200만 유로(약 171억원)로 추정하고 있다. 이적료는 바이아웃(최소 이적료)에 해당하는 5000만 유로(약 710억원)다.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인데, 바이아웃이 없었더라면 1억 유로(약 1420억원) 가까이 치솟았을 것이라는 현지 전망이다.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 영입을 위해 빠르게 개인 조건에 합의한 뒤, 훈련소 퇴소일에 맞춰 구단 관계자들을 한국에 파견하는 등 적극적으로 김민재 영입을 추진해 왔다. 메디컬 테스트 일정을 앞당기고, 김민재가 국내에 머무르며 며칠 더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이적이 확정된 뒤에는 김민재 가족들에게도 편지와 선물들을 안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뿐만 아니라 김민재 영입이 확정된 직후 바이에른 뮌헨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프로필까지 등록했다. 등번호 3번, 이름은 MINJAE로 마킹한 유니폼 판매도 벌써 시작됐다. 김민재 영입 확정을 바이에른 뮌헨 구단도 그만큼 기다렸다는 뜻이다.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 입성해 처음 유럽 빅리그에 진출한 뒤, 나폴리를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으로 이끌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리에A 이달의 선수상은 물론 단 한 명에게만 주어지는 최우수 수비수상까지 아시아 선수 최초로 수상하며 2022~23시즌을 자신의 시즌으로 만들었다. 유럽 최고 명문팀 바이에른 뮌헨 러브콜을 받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김명석 기자 2023.07.2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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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도 오피셜만 기다렸다…벌써 김민재 프로필 등록, 유니폼 판매도 시작

그야말로 일사천리다.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26) 영입을 확정하자마자 관련 절차들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구단 공식 홈페이지엔 이미 김민재가 등록이 됐고, 등번호 3번과 ‘MINJAE'가 마킹된 유니폼 판매도 시작했다.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1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 수비수에 김민재를 등록했다. 비시즌인 만큼 아직 선수단 명단 자체를 공개하지 않은 구단이 많고, 선수가 영입되더라도 홈페이지 등록 절차가 지연되는 게 일반적이라는 점에서 눈에 띄는 속도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임대를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 이미 친선경기까지 출전한 마르셀 자비처나 역시 올여름 영입된 콘라트 라이머 등은 아직 프로필 사진조차 등록이 안 됐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도 일찌감치 김민재 영입을 확정하고 공식 발표만을 기다렸던 셈이다.프로필상 김민재의 계약 기간은 현지시간으로 18일부터 시작해 오는 2028년 6월 30일까지, 키는 1m90㎝, 주발은 오른발이다. 간단한 선수 프로필도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2023년 여름 나폴리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고, 대한민국 국가대표다. 별명은 ‘몬스터(괴물)’로,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강력한 태클 덕분에 몬스터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소개했다.뿐만 아니라 구단 홈페이지 프로필에는 공식 유니폼 구매 링크까지 걸었다. 등번호와 이름 마킹은 오피셜 사진이 공개됐을 당시처럼 3번과 ‘MINJAE’다. 앞서 한국 선수들의 마킹을 두고 독일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는데, 김민재는 나폴리 시절처럼 자신의 이름인 ‘MINJAE’를 택했다. 손흥민(토트넘)은 성인 ‘SON’만 유니폼에 마킹하고,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은 지난 공식 발표 당시 성과 이름을 모두 더한 ‘LEE KANG IN’을 활용한다. 영입이 발표된 날 모든 후속 절차들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건 그만큼 바이에른 뮌헨 구단이 김민재 영입에 많은 노력을 다했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이미 영입 전쟁이 벌어질 당시부터 바이에른 뮌헨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현지에서도 많은 화제가 됐는데, 이미 영입이 이뤄진 뒤에도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는 뜻이다.실제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의 맹활약 덕분에 숱한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이적사가 초반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가장 적극적이었는데, 구단 인수 문제가 얽히면서 협상이 지지부진해졌다. 이 과정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5년 계약과 최대 1200만 유로(약 171억원)의 연봉 등 조건을 제시하며 단번에 김민재 마음을 잡았다.뿐만 아니라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김민재가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훈련소에서 퇴소하는 날 관계자들을 한국에 보냈다. 앞서 독일 축구 전문 매체 키커는 김민재가 훈련소 퇴소 직후 뮌헨으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가 이동하는 것 대신 구단 관계자를 한국으로 보냈다. 김민재가 뮌헨으로 이동하는 대신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운 것이다.메디컬 테스트가 끝난 뒤에도 김민재는 며칠 동안 국내에 머무르며 숨을 고를 수 있었다. 이탈리아 현지에선 바이아웃 기한을 두고 극적인 나폴리 잔류 가능성 등 스스로 희망고문을 하기도 했지만, 이미 모든 합의는 끝난 상태였다. 김민재의 이적료는 바이아웃(최소 이적료)인 5000만 유로(약 711억원),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다.잠깐의 휴식 후 김민재는 독일 뮌헨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훈련장 도착 직후 곧바로 바이에른 뮌헨 이적 절차를 마무리지었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아내와 딸을 위한 선물까지 준비하며 김민재와 가족들에게도 감동을 안겼다. 나아가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곧바로 김민재의 프로필을 등록하고, 유니폼 판매를 시작하는 등 후속 절차들도 속전속결로 이어가고 있다. 김민재에 대한 구단의 진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들이다. 김명석 기자 2023.07.1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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