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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후크엔터 인권유린 부당” 이승기 팬덤, 전속계약 해지요구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소속사와의 분쟁 중인 가운데, 그의 팬들이 직접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24일 이승기 팬 연합 아이렌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팬 연합 아이렌은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를 규탄하고 이승기를 적극 지지한다”며 “아이렌은 인권유린을 일삼은 후크엔터테인먼트와 권진영 대표로부터 전력을 다해 이승기를 보호하고 향후 이승기의 왕성한 연예 활동을 지지하고 지켜낼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에 이승기에 대한 사과문 발표, 가수 활동에 대한 음원 수익 정산, 소속사 의무 위반에 따른 전속계약 해지, 기업윤리 준수와 협박 및 음해 중지를 요구했다. 소속사를 향한 분노도 감추지 않았다. 아이렌 측은 “이승기의 성공적 가수 활동에도 불구하고 소속사 음원 수익 지급액이 0원인 것과 1년 전 당사자 이승기가 제기한 음원 정산 내역 확인 요청이 무시된 것은 극히 부당하다”며 “소속사가 이승기에게 20여 년 동안 심리적 지배와 억압적 행동으로 자책감과 자괴감을 심어준 것에 대해 아이렌은 크게 분노한다”고 했다. 최근 이승기는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로부터 약 18년간 총 27장의 앨범에 대한 음원 정산을 한 번도 받지 못했다며 소속사 측에 이와 관련한 해명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디스패치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이승기는 18년간 27장의 앨범을 발매하며 96억원의 수익을 올렸지만, 실제 정산받은 수익은 0원이었다. 이에 권 대표는 “현재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정리 단계인 점과 앞으로 법적으로 다뤄질 여지도 있어 입장표명을 자제한다”며 “추후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 명확히 확인되면 물러서거나 회피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드러냈다. 이후 지난 23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권 대표와 후크 이사와의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권 대표는 “(이승기가) 내용증명도 보내고 막가란 식으로 그렇게 나오는 거 같은데 내 이름을 걸고 죽여버리고 내 나머지 인생을 걸고 그 XX를 죽이는데 쓸 거야”라며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억울함을 호소하는 이승기 매니저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이에 이승기 측은 이날 후크엔터테인먼트와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법률대리인은 “이승기는 음원료 정산 외에도 후크엔터테인먼트 및 권진영 대표와 이승기 사이 제반 법률관계에 대해서도 면밀한 검토를 진행할 예정에 있다”며 “후크엔터테인먼트로부터 성실한 회신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1.24 17:32
연예일반

팬 인권침해 논란→코로나 확진…바람잘 날 없는 ‘아육대’

3년 만에 돌아온 ‘아육대’가 연일 잡음을 만들고 있다. 올해 추석 연휴 기간 방송되는 MBC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아육대’) 녹화가 7월 30일과 8월 1일 양일에 걸쳐 진행됐다. ‘아육대’는 출연진들의 크고 작은 부상,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진행되는 장시간 녹화, 갑질 등 다양한 부분이 문제시 되어왔다. 하지만 각종 이슈에도 불구, 아이돌들은 그룹의 이름을 알릴 수 있다는 사실에 출연하고 있다. 올해 역시 많은 그룹이 출연했고, 녹화 전후로 논란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아육대’ 녹화는 오전 5시에 시작해 오후 9시에 끝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팬들의 방청을 받는 소속사들의 최초 공지에 따르면 행사장에 입장한 이후에는 중도 퇴장이 불가하고 방역으로 취식까지 금지됐다. 팬들은 16시간가량 녹화를 함께하며 배를 곯아야 하는 상황이 된 것. 이에 사람들은 “방송국의 명백한 갑질이다. 출연진 및 팬들의 인권은 생각해주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특히 녹화를 볼 수 있게 해준다는 이유만으로 일당 없이 방청 인원을 모집한다는 고질적인 문제도 다시 거론되며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그러자 ‘아육대’ 측은 중도 입장을 허용하고, 식사 역시 중간에 퇴장해 진행할 수 있다고 공지를 수정했다. 그러나 팬덤을 홀대하는 ‘아육대’ 측의 태도가 공론화된 후였다. ‘아육대’ 녹화는 마무리됐지만, 갑질과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았다. JYP엔터테인먼트의 경우 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현수막 제작을 팬에게 의뢰한 사실과 당시 녹화 현장에 있던 스태프의 발언으로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2일 JYP엔터테인먼트는 2일 공식 SNS에 “현수막 제작비용 이슈 관련하여 잘못된 진행 방향으로 감사히 여겨야 할 팬들의 마음에 상처를 준 점 죄송하다. 현수막 제작을 진행한 팬에게는 별도 메일을 통해 사과의 말을 전했으며, 이 자리를 통해 한 번 더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자 한다”며 사과했다. 더불어 녹화 당일 한 스태프가 팬들에게 ‘촬영을 중단하지 않으면 팬레터를 읽겠다’고 한 것에 대해 “사실관계 파악 결과 본사에서 고용한 경호업체 직원의 잘못된 판단이 만든 실수였음을 확인했다. 외부 업체의 이슈이나 해당 업체를 고용하고 적절히 관리하지 못한 본사의 책임이 더 크다고 판단하며 현장에서 불쾌감을 느꼈을 팬들, 이를 전해 듣고 행복해야 마땅한 기념일을 오롯이 즐기지 못했을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또한 녹화에 참여했던 가수 김재환이 코로나19에 확진돼 빨간불이 켜졌다. 김재환은 최근 몸살 기운을 보였으나 자가진단키트 검사가 계속해 음성이 나와 녹화에 참여했다. 그러나 지난 1일 밤 증상이 심해져 재검사를 한 결과 양성반응이 나와, 2일 오전 PCR 검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수백 명의 아티스트들과 관계자들은 물론, 팬들 역시 자가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마스크를 벗고 녹화를 진행한 탓에 자칫하면 추가 감염 사례가 나올 수 있는 상황. 코로나19의 재확산에도 대규모 오프라인 녹화를 강행한 MBC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갑질로 부족해 코로나19의 위험까지 안겨준 ‘아육대’가 계속돼야 할지 의문만 남는 상황이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8.02 18:29
연예일반

스크린도 TV도 범죄가 점령했다 [TV, 범죄도시①]

그야말로 범죄 전성시대다. 방송사들은 범죄를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을 론칭하고, 드라마는 범죄자에게 그럴싸한 서사를 부여하거나 ‘다크 히어로’라는 이름으로 범법행위를 정당화한다. 범죄의 내용을 심도 있게 탐구해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겠다는 다큐멘터리는 때로 지나치게 사실적인 묘사로 모방범죄를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는다. 어딜가나 범죄가 나오는 TV는 마치 그 자체로 하나의 범죄도시가 된 듯하다. 일간스포츠는 ‘TV, 범죄도시’ 3부작을 통해 범죄가 오락거리화된 현 상황을 짚어 보고,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고자 한다. 영화 ‘범죄도시’가 전편의 흥행에 맞춰 속편으로 돌아온다.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빌런 강해상(손석구 분)을 잡기 위해 펼치는 ‘범죄도시2’는 베트남까지 배경을 확대해 더 커진 스케일을 예고했다. 올해 한국 영화 1호 개봉작이었던 ‘경관의 피’부터 개봉을 앞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등 범죄가 주요 소재인 영화들이 줄이어 개봉하거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지난 1월 개봉한 ‘경관의 피’는 출처 불명의 후원금으로 고급 빌라, 외제차를 누리는 박강윤(조진웅 분)과 그의 뒤를 캐기 위해 몰래 잠입한 언더커버 경찰 최민재(최우식 분)의 이야기를 다뤘다. 더 큰 수사를 위해 마약 등 범죄를 눈감는 형사가 등장, 회색지대에 놓인 정의를 표현했다. 지난달 개봉한 영화 ‘뜨거운 피’는 부산 변두리 포구 구암의 실세 희수(정우 분)와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밑바닥 건달들의 치열한 생존을 다룬 작품이다. 공권력의 개입이나 화려한 액션신은 지양한 대신 주먹 속 오가는 카타르시스를 노렸지만, 범죄를 일삼는 조폭들을 미화한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었다. 드라마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동안 주로 케이블 채널에서 볼 수 있었던 범죄 소재 드라마들이 지상파에서도 눈에 띄게 많아졌다. ‘트레이서’는 경제사범을 잡기 위해 더 독하게 범죄 행각을 고발하는 조세 5국의 이야기를 다뤘으며,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을 모티브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범죄를 다루며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19세 등급을 부여받았다. 범죄가 드라마들의 주 소재로 사용되며 우려의 시선도 함께 커졌다. 범죄라는 소재가 남용될 경우 자칫 범죄에 서사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악덕 체납자들에게 세금을 징수하게 하기 위해 사기꾼과 손을 잡은 시청 세금징수 과장과 정의를 위해 과격한 방법을 내세운 검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던 ‘38사기동대’와 ‘나쁜 녀석들’ 시리즈는 범죄를 정당화한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다크 히어로는 또 다른 문제점이다. 범죄를 정의의 힘으로 처단한다는 고전 서사에서 탈피, 법에 구애받지 않고 악을 처단하는 류의 작품들이 최근 유독 많아졌다. 자칫 범죄를 처단하는 게 아니라 ‘범죄라는 수단을 사용하는 것’을 정당화하게 될 수 있다는 걱정을 피하기 어렵다. ‘빈센조’가 대표적이다. ‘빈센조’는 빌런들의 카르텔을 무너뜨리기 위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방식으로 사회악을 처단하는 빈센조(송중기 분)와 금가프라자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시청자들에게 사이다를 선사했다. 최근 종영한 ‘군검사 도베르만’ 역시 돈 때문에 군검사가 됐지만, 이후 피해자들과 손을 잡으며 악인을 향한 복수를 펼친 도배만(안보현 분)의 활약을 그리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앞서 ‘모범택시’ 역시 성범죄를 저지르고도 심신미약으로 감형받은 성범죄자 이야기, 지적장애인에 대한 인권유린, 음란물 불법 유통 등 현실과 맞닿아 있는 사건들을 해결하는 무지개 운수 사람들의 복수를 그리며 통쾌함을 선사했다. 이 작품들은 모두 범죄자가 법의 심판을 받게 하는 것보다 ‘복수’에 무게감을 뒀다. 법의 심판대에 범죄자를 세우는 것보다 통쾌하지만, 그 방식에 대한 의문이 들지 않을 순 없다. ‘모범택시’를 연출한 박준우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단지 받은 만큼 갚아주는 게 아니라 범죄의 싹을 자르는 통쾌함과 정의 실현이 있다”며 “학교폭력, 성착취 동영상 사건 등 완벽한 정의가 이뤄지지 않는 울분과 아쉬움을 녹여냈다. 범죄 피해자들이 왜 억울한 고통을 당하는지 묘사와 설명을 작품에 잘 녹여낼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복수에도 철학이 있음을 강조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장르물의 소비가 많아지며 범죄 스릴러도 많이 나오고 있다. 최근 사람들이 범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직업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장르물에 관심이 많아진 것을 이유로 꼽을 수 있다”며 범죄 스릴러 장르의 흥행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범죄 스릴러물의 높은 자극성을 줄이기 위해 제작자는 범죄 사건을 다루는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또한 가해자의 시선에서 상황을 보여주는 범죄 스릴러는 실제 피해를 겪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줄 수 있기에 범죄를 다루는 진정성과 메시지가 작품에 드러나야 하며 감수성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4.28 08:05
스포츠일반

미국, 중국 성화 봉송 직격 강타 "위구르 인권유린 못 숨겨"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일어난 정치 문제가 진화되지 않고 있다. 이번엔 성화 봉송으로 인해 이슈가 된 위구르족 인권 문제를 미국 백악관이 저격했다. 지난 4일 열렸던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성화 봉송에서 최종 주자는 신장 위구르 출신의 크로스컨트리 선수 디니거 이라무장(20)이었다. 각종 소수민족을 대표하는 의상이 등장한 가운데 이라무장과 위구르족은 이번 개막식 행사의 중심으로 주목받았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에 대해 질문을 받자 “성화 봉송이 (중국 정부가) 위구르인에 가한 인권 유린과 대량학살로부터 시선을 돌리게 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사키 대변인은 “우린 중국이 신장에서의 반인권 범죄와 집단학살, 그밖에 인권유린 지속을 고려해 공식 대표단을 보내지 않았다. 우리의 명확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인사로는 이틀 연속 나온 비판이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6일 미국 CNN에 출연해 같은 질문을 받자 “신장 위구르인들이 고문을 당하고, 중국에 의한 인권 침해 피해자다. (성화 봉송은) 이 문제로부터 시선을 돌리게 하려는 중국 정부의 시도”라고 비난했다. 신장 위구르 지역은 중국과 미국 사이의 가장 뜨거운 정치적 논쟁거리다. 중국 정부가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소수민족의 인권을 탄압하자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항의 차원에서 이번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결정했다. 선수단은 참가하지만, 정부나 정치권 인사 중심으로 구성된 사절단은 베이징을 찾지 않았다. 반면 중국 정부는 탄압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이라무장을 최종 주자로 내세운 것도 인권 탄압이 없다는 점을 홍보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논란의 중심에 선 이라무장은 개막식 다음 날인 5일 스키 크로스컨트리 여자 15km 스키애슬론 부문에서 출전 선수 65명 중 43위에 머문 뒤 믹스트존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위구르족 스키 선수가 올림픽의 ‘얼굴’이 됐지만, 하루 만에 스포트라이트에서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서배너 거스리 NBC 앵커도 개막식 성화 봉송은 중국 정부가 서방의 신장 위구르 집단 학살 비판에 맞대응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중국 외교부는 7일 브리핑에서 이라무장에 관해 묻는 말에 “당사자의 의사, 성적, 나이, 지명도, 민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그를 최종 주자로 선정했다”며 “미국 정치인들의 언급은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차승윤 기자 2022.02.08 14:34
경제

임금 체불 논란에 식자재 공급 불안…바람 잘 날 없는 맥도날드

한국맥도날드가 안팎에서 잇달아 터지는 악재로 곤경에 빠졌다. 연초 일부 점포에서 유효기간이 지난 빵을 재사용해 논란이 된 데 이어 최근에는 직원 처우 문제까지 불거졌다. 여기에 갑작스러운 가을 한파로 버거의 주재료인 양상추 수급 마저 차질을 빚고 있다. 연이어 품질과 관련한 악재가 쏟아지면서 올해 적자 폭을 더 키울 것이란 전망마저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7910억원을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 폭은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 2019년 440억원 영업손실에서 지난해 484억원으로 적자 폭을 키웠다. 한국맥도날드의 적자에는 '브랜드 로열티'가 주요한 역할을 했다. 한국맥도날드는 1996년부터 미국 맥도날드와 마스터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순 매출액의 5%를 로열티를 지불하고 신규로 개점하는 점포당 4만5000달러(약 5200만원)의 정액 기술료를 지불한다. 맥도날드가 미국 본사에 지불한 금액만 지난해 501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를 넘어선다. 문제는 영업손실이 커지는 가운데 올해 전망마저 어둡다는 데 있다. 각종 악재가 쏟아지고 있어서다. 먼저 연초 서울 소재 한 매장에서 폐기 대상으로 분류된 햄버거 빵 등 식자재를 버리지 않고 그대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관련 의혹을 폭로한 신고자는 맥도날드 측이 다음 날 쓸 재료를 준비하면서 남은 재료에 스티커를 덧붙이는 방식으로 폐기물을 재활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국맥도날드는 사과문을 내고 "내부 조사 결과 유효기간이 지난 스티커를 재출력해 부착한 경우가 있던 것으로 파악했다"며 사실을 인정했다. 또 해당 아르바이트 노동자를 3개월 정직 처분했다. 이에 정의당과 시민단체들은 "맥도날드 본사 책임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데도 아르바이트 노동자 1명에게 책임을 전가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앤토니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지난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대상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유효기간이 지난 빵을 재사용한 것은) 아르바이트생이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마티네즈 대표의 이날 발언은 아르바이트생보다 높은 직급의 직원에게 책임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하지만 이후 한국맥도날드 측은 "(의원 질의를 대표에게 전달하는) 통역 과정에서 의미가 잘못 전달됐다"며 "대표의 발언은 '맥도날드 매장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책임을 확인하겠다'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여기에 맥도날드는 최근 '크루'라고 부르는 아르바이트 노동자의 처우 문제까지 불거졌다. 아르바이트노동조합(알바노조) 등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맥도날드에게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에 따르면 이날 현재 크루 1만5000명에게 지급되지 않은 인건비만 연간 500억원에 달한다. 이는 맥도날드가 크루의 유니폼 환복 시간을 근로시간으로 쳐주지 않아 미지급한 임금(140억원), 근로시간을 근로계약에 명시된 소정근로시간보다 적게 일방적으로 축소해 미지급한 휴업수당(360억원) 등을 합한 금액이다. 대책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크루가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에야 출근 체크를 하게 하고, 퇴근할 땐 유니폼을 갈아입기 전 퇴근 체크를 하게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서울 도심에 있는 한 매장에서는 4년간 관리자의 지속적인 폭언, 폭행, 차별대우가 일상적으로 벌어졌다고 대책위는 주장했다. 장애인 노동자들이 매장에서 노동착취와 인권유린을 당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한국맥도날드 측은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확인 중에 있다"고 말을 아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제품 품질 관련 악재도 쏟아지고 있다. 당장 버거의 주재료 중 하나인 양상추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강원지역에서 계속되는 가을장마와 갑작스러운 한파로 양상추 농가에 병해·냉해 등 직접적인 영향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양상추 수급이 불안정하자, 한국맥도날드는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양상추가 포함된 제품 구매 시 무료 음료 쿠폰을 제공하겠다'는 안내문을 올린 상태다. 앞서 맥도날드 일부 매장에서 감자튀김 품귀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물류난을 겪으면서다. 설상가상 맥도날드는 매년 국내에서 수 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음에도, 사회환원 등에 인색하다는 눈초리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 지난해 동종업계 기부금 내역을 살펴보면 맘스터치가 23억원인 것과 비교해 맥도날드는 4억6000만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맥도날드의 경우 당장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벅찬데, 연이어 품질과 관련한 악재로 이미지가 추락하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며 "올해 적자 폭을 줄이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0.27 07:00
연예

'모범택시' 첫방, 예열도 필요無 이제훈 표 사이다 악당 사냥

'모범택시'가 첫 회부터 사회악들을 처단하기 위해 질주하며 화끈한 서막을 열었다. 9일 첫 방송된 SBS 금토극 '모범택시' 1회에는 억울한 피해자들을 위해 '사적 복수 대행 서비스'를 행하는 무지개 운수 팀의 존재가 공개됐다. 시청률은 수도권 2부 11.2%, 평균 10.3%, 순간 최고 시청률 12.3%를 기록하며 첫 방송부터 두 자릿수 시청률을 달성했다. 나아가 2049 시청률 역시 4.1%를 나타냈다.(닐슨 코리아, 수도권 2부 기준) 이날 방송은 무지개 운수 팀이 희대의 성범죄자 조현우(조도철)를 납치하는 모습으로 시작됐다. 어린아이에게 참혹한 성범죄를 저지르고도 심신미약을 이유로 감형을 받고 출소한 조현우. 수많은 취재진과 공분한 시민들 사이에서 조현우를 기다린 것은 다름아닌 택시기사 이제훈(김도기)이었다. 평범한 모범택시인 척 운행을 시작한 이제훈은 일순간에 조현우를 제압, 무지개 운수 팀원들과 계획 된 악당 사냥을 실행해 짜릿한 전율을 안겼다. 이제훈은 먼저 표예진(고은)의 도움으로 경찰 무전을 도청하고, 배유람(박주임)의 도로 통제 스킬로 취재 차량과 경찰차를 따돌렸다. 그 직후 터널에서 만난 김의성(장성철)에게 조현우의 전자 발찌를 전달하고, 장혁진(최주임)의 도움으로 차량의 외관을 바꿔 치기 해서 모든 추적을 따돌리는 데 성공했다. 이후 김의성은 대부업체를 운영하는 지하세계의 대모 차지연(백성미)에게 조현우를 넘겼고, 그는 사설 감옥에 수감돼 사회로부터 영원한 격리를 당하게 됐다. 조현우의 실종으로 대한민국이 떠들썩해진 가운데 열혈 검사 이솜(강하나)은 심상치 않은 낌새를 느꼈다. 차장검사인 유승목(조진우)은 이솜에게 범죄 피해 지원 재단이자 김의성이 대표로 있는 파랑새 재단의 실무를 맡기고, 조현우 실종 사건에서 배제시켰으나 이솜은 의지를 굽히지 않고 나 홀로 수사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조현우를 사라지게 만든 장본인인 김의성과 진실을 파헤치려 하는 이솜이 한 배를 타게 되면서 살얼음판 같은 관계가 형성됐다. 나아가 조도철 실종 당일의 증거를 샅샅이 훑어보던 이솜은 조현우가 타고 간 모범택시가 가짜였으며 중간에 다른 차와 바꿔 치기 됐다는 사실까지 포착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무지개 운수 팀에게 사건 의뢰가 들어와 눈길을 끌었다. 의뢰인인 조인(강마리아)은 보육원을 나와 취업한 발효식품회사에서 노동 착취와 폭행 등 인권유린을 당한 안타까운 사연의 소유자였다. 사회사업가의 가면을 쓴 악덕 고용주 태항호(박주찬)와 그의 오른팔인 송덕호(조종근)는 장애인들을 고용해 노예 부리듯 하는 인두껍을 쓴 악마들이었다. 심지어 취업을 알선한 김도연(사회복지사), 조대희(지역 파출소장)도 모두 태항호와 한 패거리로, 조인이 도움의 요청할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지옥 같은 젓갈공장에서 도망 친 조인은 떠밀리듯 한강 다리 위에 섰고 투신 직전, 옥상 난간에 붙어있는 무지개 운수의 복수 대행 서비스 홍보 스티커를 발견한 뒤 절박한 심정으로 복수 대행을 의뢰했다. 조인을 괴롭힌 악당들에게 피 눈물 나는 복수를 하기 위해 본격적인 판을 짜기 시작했다. 특히 극 말미에 치킨 배달부로 변장한 장혁진이 태항호에게 수면제 섞인 치킨을 배달하고, 악당들이 잠든 사이 자택에 침입한 이제훈이 둘에게 앙갚음을 하려는 모습이 그려져 향후 통쾌한 참교육을 기대하게 했다. '모범택시'는 첫 방송부터 속도감 넘치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제훈은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은 물론, 가해자와 피해자를 대하는 온도 차를 표현해내며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 나아가 범죄 피해자로서의 울분을 담은 오열로 시청자들의 눈물샘까지 자극하며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마성의 '택시히어로'를 완성했다. 실제 사건들을 스토리에 녹여내 사회 곳곳에 여전히 존재하는 부조리를 꼬집는 동시에, 국민들의 마음 속에 해소되지 않은 채 고여있는 울분을 대리 해소시켜줬다. 오늘(10일) 오후 10시에 2회가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4.1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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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란' 문제의 中촬영 해명하라" 美의회, 선 넘은 디즈니에 공개 서한

얌전히 창고에 두는 것이 나을 뻔했다. 공개 전에도, 후에도 논란만 이끄는 '뮬란'이다. 디즈니 실사화 영화 '뮬란'의 중국 신장 위구루자치구 촬영 및 중국 정부의 신장 위구르족 탄압 의혹을 정당화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미국 의회는 디즈니 측에 공개 서한을 보내 직접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 상·하원 의원들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밥 샤펙 디즈니 CEO에게 "뮬란 제작과정에서 중국 신장 지역의 안보 및 선전 당국과의 연관성이 있었는지 설명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 서한은 미 의회 산하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 주도로 작성됐다. 위원회는 중국의 인권과 법치를 감시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 의회에 연례 보고서를 제출하는 의회 내 초당파 모임이다. 서한에는 ''뮬란' 촬영과 관련해 중국과 협력한 내용을 비롯해 엔딩크레딧에 언급된 '투루판시공안국' '신장위구르자치구위원회선전부' 및 다른 모든 중국과 중국공산당 단체의 명칭과 관련된 월트 디즈니사의 계약상 요구 사항이나 요청 사항을 밝히라'고 적시돼 있다. 이어 '디즈니사의 임원들과 고위 간부들은 중국의 위구르인 및 소수민족 탄압 관련 보도를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는지, 신뢰할 수 있는 끔찍한 인권유린 의혹에도 해당 지역에서 촬영을 추진한 까닭이 무엇인지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촬영 기간동안 강제 노동력이 사용되지 않도록 방지하기 위해 디즈니가 수행한 실제 조사 과정과 그러한 조사를 수행하기로 계약한 모든 회사를 밝히고, 중국 디즈니 임원 및 경영진 역할에 대해 설명하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뮬란' 외 현재 디즈니가 중국에서 예정하고 있는 모든 영화 제작 계획도 공개하라'고 요청했다. 위원회는 "사전 정보가 많았음에도 중국 당국과 협력해 촬영을 진행한건 암묵적으로 대량 학살 가해자들에게 정당성을 준 것과 마찬가지다"고 지적했다. 이번 논란은 디즈니가 자초한 일. 4일 OTT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된 후 다양한 혹평에 휩싸인 '뮬란'은 특히 엔딩크레딧을 통해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투루판 공안국에게 감사를 표한다'는 스페셜 땡스를 적시해 의구심을 키웠다. 중국 북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위구르인 탄압 중심지로 강제 수용소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지역이다. 최소 100만 명이 국영 포로수용소에 수감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중국 정부는 전면 부인한 바 있다. 투루판시 공안당국은 중국 공산당이 위구르족 이슬람 교도들을 강제 수용소에 수감하는 것을 도왔다는 후문. 하지만 디즈니는 '뮬란' 촬영을 위해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협력했고, 이들은 물론 수용소와 연관된 4개의 선전 부서에도 고마움을 표했다. 이후 디즈니는 엔딩크레딧 인사에 대해 "영화 제작을 허락한 국가 또는 지방정부에 사의를 밝히는 것은 전 세계적인 관행이다"고 해명했지만, 촬영과 협력 과정 자체에 문제의 소지가 있는 만큼 전 세계의 비난을 피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논란이 커지가 대대적 홍보를 해도 모자랄 중국 정부는 자국 내 '뮬랸' 관련 보도를 금지시켰다. 눈 가리고 아웅 식의 흥행도 실패할 전망. 11일 중국에서 공식 개봉한 '뮬란'은 첫 주 주말 2320만 달러(한화 274억 6184만원)를 벌어 들였다. 이는 최근 ‘테넷’ 첫 주 주말 기록 2980만 달러(352억 8022만원)에 못 미치는데다가, 역대 중국 개봉작 중 크게 흥행하지 못했던 ‘신데렐라’, ‘말레피센트2’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 주인공 유역비의 홍콩 탄압 중국 지지부터 시작된 악재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9.1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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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형사+민사 소송 본격화" 더이스트라이트 폭행 기자회견 그 후

'10대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리더 이석철이 4년간 학대당하다 참다 못해 직접 나섰다고 주장했다. 재발 방지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것에 분개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피해 사실을 밝힌 데 이어, 관계자를 상대로 형사·민사상 법적 대응을 이어 가기로 했다.이석철은 지난 19일 폭행 피해 기자회견을 하고 "나를 포함한 멤버들은 지속적으로 폭행·협박 등 아동 학대와 인권유린을 당하고 있었지만 가해자들은 교육적 차원의 폭력이라는 변명과 함께 협박을 일삼았다. 감히 부모님께도 말씀드리지 못하고 참고 살 수밖에 없었다. 더 이상 K팝 신에서 아동 학대나 인권유린이 사라졌으면 한다"며 날짜별 폭력 피해와 피해 상처 사진 등 증거를 공개했다. 이석철에 따르면 폭행을 저지른 문영일 프로듀서의 복귀에 반발한 동생 이승현은 밴드에서 퇴출된 상태다. 이승현은 "인스타그램을 팔로하지 않았다" "지시한 대로 페이스북 활동을 하지 않았다" "축구를 했다"라는 이유로 알루미늄 배트와 몽둥이 등으로 4년여간 구타당해 왔다고 했다. 이석철은 이같이 폭로하며 "동생은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 또한 밴드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들 형제의 아버지는 KBS 2TV '연예가중계'에 출연해 "맞은 얘기를 듣고 너무나 속상했다. 그래도 이를 악물고 참았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때리는 사람을 옆에 두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이런 회사가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다. 지금 음악 하는 아이들이 많다. 우리나라의 어떤 기획사에서도 때리진 않을 것"이라고 참담한 심경을 털어놨다. JTBC '뉴스룸'은 김창환 회장의 "믿고 맡기면 패 죽여도 놔 둬야 한다. 연예인이라고 신문에 나오면 너희는 설 땅이 없어 XX야. 누가 문제 있는 애를 XX 데려가. 판을 키우면 안 돼. 판을 키우면 너희 엄마 아빠가 더 괴로워. 10배는 더 괴로워"라는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소속사 측은 "김창환 회장이 이석철과 이야기하던 중 감정이 격해진 순간도 있다. 멤버 전체가 음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폭행 방조는 절대 없었다"고 보도자료를 냈으나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특히 김창환 회장과 미디어라인 경영진이 폭행 사실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았다는 증거들이 밝혀지고 있다. 이승현이 축구를 했다는 이유로 소속사 5층 스튜디오에 감금돼 폭행당하고 있던 시간, 형 이석철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은 네이버 V라이브를 진행했다. 해당 날짜인 2017년 6월 13일 오후 10시에 진행된 더 이스트라이트 V앱 영상을 열면 네 멤버가 인근 카페로 나와 라이브를 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석철은 당시 날짜가 적힌 전치 20일 상해 진단서를 공개하고 "멤버 전원이 아래층에서 이승현의 비명소리를 들으며 공포에 질려 있었다. 김창환은 이승현이 이같이 폭행을 당하고 머리채가 잡혀 있는 것을 목격하고도 '살살 해라'고 폭행을 묵인했으며 심한 상처가 발생했음에도 치료도 해 주지 않고 방치했다"고 주장했다.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수사 촉구에 대한 청원 글은 만 3일도 안 돼 15만 명을 돌파했다. 엔터 업계에 꿈을 가진 자녀를 둔 학부모들과 미성년 학대라는 중대한 범죄에 분개한 대중들의 힘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청원은 30일 동안 20만 명 이상이 청원에 참여할 경우, 한 달 안에 청와대 수석 비서관이나 각 부처 관계자가 청원 글에 답변하게 돼 있어 더 이스트라이트의 폭행 피해에 대한 여론의 움직임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석철은 형사와 민사 고소를 준비 중에 있으며 형사 고소장을 우선 접수할 계획이다.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남강의 정지석 변호사는 "기자회견 이후 소속사 관계자에서 연락이 온 것은 없다. 연락을 기대하지도 않았다. 현재 10대 멤버들이 처한 상황을 알리는 것이 목적이었다"면서 "특수폭행 혐의 등으로 형사고소할 방침이다. 이후 정신적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소송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순폭행죄와 달리 특수폭행은 피해자와 합의해도 처벌을 받는다. 형법 제261조에 따르면 단체 또는 다중의 위력을 보이거나 위험한 물건을 휴대해 폭행죄를 범했을 때 적용되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석철은 기타 줄에 목이 졸리는 상해를 입었고, 이승현은 각종 야구방망이로 폭행을 당했기에 특수폭행 혐의에 대한 고소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변호사는 "활동하며 정산도 받지 못하고 레슨은 물론이고 식사도 제때 챙기지 않았다. 악기 구입을 비롯한 현재 각자 살고 있는 원룸의 월세도 회사의 지원 없이 부모님의 돈으로 나가고 있는 열악한 상황"이라며 "10대 아이들을 모아 놓고 방치한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황지영 기자 2018.10.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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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프로듀서가 상습적으로 폭행·협박, 김창환 방관"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이 소속사 프로듀서와 김창환 회장의 폭행, 폭언 등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변호사회관 조영래홀에서는 더 이스트라이트의 멤버가 소속 프로듀서에게 심한 폭행과 협박을 당하고, 김창환 회장에게 폭언을 들은 것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엔 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과 정지석 변호사가 참석했다.이날 이석철은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은 2015년-2017년까지 미디어라인 PD님으로부터 상습적으로 맞았다. 부모님에게 알리면 죽인다는 협박도 상습적으로 받았다"며 "이승현 군은 PD님이 스튜디오에서 감금을 당한 상태로, 허벅지와 팔, 머리 등을 맞아서 피멍이 들었던 사실도 있다. 보컬 이은성 군도 머리를 맞아서 피를 흘렸다"고 피해 사실을 알렸다. 이어 이석철은 "폭행을 당했지만 무대에 서는 사람이라 그 사실을 알리지 않으려고 했다. 동생 이승현이 먹던 햄버거로 맞았을 때도 멤버들과 좋은 무대 보여주자고 얘기하며 참았다. 음악을 계속 하고 싶어서 참아왔는데 더 이상 참기 힘들었다"며 "동생은 폭행 사실과 관련해서 트라우마로 김창환 회장님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A프로듀서와 더 이상 함께 작업하기 힘들다고 했지만, 건방지다고 했고 팀에서 퇴출시켰다. 하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팀에서 나간 것처럼 알렸다"고 설명했다.이석철은 "김창환 대표는 이런 폭행 현장을 목격하고도 ‘살살해라’라고 말하며 이를 방관했다. 대표님은 상처를 치료해주지 않고 방송에 출연시켰다. 이승현 군은 트라우마로 정신적 치료를 받고 있다"며 "오늘 이 자리에 서기까지 쉽지 않았다. 앞으로 K팝 시장이 아니더라도 아동학대나 인권유린 등 더 이상 피해가 있지 않길 바란다"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그는 또 "4년간 무차별하게 폭행을 당해도 말하지 못 한 건 저희 멤버 전부다 신고를 너무 하고 싶었다. 그래서 용기내서 재발방지 요청을 한거다. 너무 멤버들이 신고하고 싶었지만, 이 꿈이 망가질까봐 두려웠다. 늘 저희한테 그런 협박을 했다. 저도 그래서 이 악물고 맞았다. 어릴 때부터 주변에 좋은 분들이 음악하는 걸 응원해줘서 속에 담아두고 있었다"며 오열했다.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이승현이 폭행, 폭언을 당한 사실을 뒤늦게 알리고 고소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정지석 변호사는 "이석철, 이승현의 부모는 김창환 회장으로부터 재발방지 약속을 받을 때만 해도 이러한 폭행 등 가혹행위가 2015년 경부터 지속된 줄 몰랐고 그때 한번뿐인 줄 알았던 것인데 이승현의 퇴출을 계기로 두 아들을 설득하여 그동안 당한 모든 범죄 행위에 대한 진술을 듣게 되었으며 그 결과 부모로서 이승현뿐만 아니라 이석철도 이러한 비인간적인 회사와는 더 이상 같이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프로듀서 A를 비롯해 김창환 회장, 이정현 대표에 대해서도 직간접적인 교사 또는 방조 등의 책임을 물어 민형사상 법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소속사 미디어라인 내에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에게 가혹한 폭언, 폭행이 약 4년간 지속된 것을 알리고, 법적 대응을 하게 된 것과 관련해 이석철과 이승현은 다른 멤버과 상의를 하지 않았다. 미디어라인에 아직 있는 다른 멤버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두려웠기 때문. 형사 고소도 이석철, 이승현만 진행하고 있다. 정지석 변호사 측은 "형사 고소 준비 과정에서 다른 멤버들에게 상의하면 알려져서 미디어라인에서 역공격을 받을까봐 일부러 상의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다른 멤버들이 형사 고소에 같이 참여할 생각이 있다면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마지막으로 이석철, 이승현의 법률대리를 맡는 정지석 변호사는 "이석철은 고등학교 3학년, 이승현은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미성년의 학생들이다. 두 아이 모두 그 동안 4년여에 걸친 멤버 생활 동안 겪은 고통에서 이제 벗어나기 시작했다. 앞으로 민형사 소송에서 진술과 증언 등을 반복해야하는 어려움을 앞두고 있다. 이제 보통의 학생으로 돌아왔으니 학업에도 열중해야한다. 또 다른 상처를 받지 않도록 당부드린다"고 당부했다.더 이스트라이트(이은성, 이우진, 정사강, 이석철, 이승현, 김준욱)는 6인조 그룹으로 지난 2016년 디지털 싱글 'holla'로 데뷔했다. 이승현은 팀에서 퇴출된 상태며, 이승현과 이석철은 그동안 소속사에서 폭행과 폭언을 당한 것 관련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다. 김연지 기자 2018.10.1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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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신입 아나운서 이수진, "따뜻한 저널리스트가 되고 싶어요

JTBC가 새 얼굴을 맞았다. ‘따뜻한 저널리스트’를 꿈꾸는 이수진 신입 아나운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동덕여대(경제학·국문학 전공)를 졸업한 이수진 아나운서는 지난 4월 2일 JTBC 아나운서팀으로 발령받아 본격적인 근무를 시작했다. 5월 말부터 JTBC ‘아침&’에 투입되어 해외 이슈, 스포츠 뉴스 등 다양한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이수진 아나운서는 입사 직후 JTBC 수습 기자들과 함께 ‘경찰서 취재 실습’에 참여하며 현장 이해도가 높은 아나운서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실습 당시 JTBC ‘뉴스룸’을 통해 이수진 아나운서가 보도한 리포트는 보도국 선배들의 만장일치로 3월 5주 차 베스트 기사로 꼽히기도 했다. 신입 아나운서가 ‘경찰서 취재 실습’을 경험한 것도, 베스트상을 받은 것도 대한민국 아나운서 역사상 최초다. 박성준 JTBC아나운서팀장은 이수진 아나운서에 대해 “채용 전형에서부터 뛰어난 문장력이 돋보였던 지원자였다. 앞으로의 성장가능성이 기대되는 아나운서다”라고 소개했다. - 아나운서를 꿈꾸게 된 계기가 있나요."어렸을 때 말문이 좀 늦게 트인 편인데요. 어머니가 걱정을 많이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어느 날부터인가 갑자기 말문이 트였는데 제가 말 할 때마다 어머니가 기쁜 마음에 칭찬을 정말 많이 해주셨어요. 덕분에 남들 앞에서 말하는 일이 즐거워졌고, 자연스럽게 아나운서를 꿈꾸게 된 것 같아요." - 학창 시절엔 어떤 학생이었나요."평범했는데요. (웃음) 궁금한 게 있으면 찾아가 보는 적극성은 있었습니다. 한번은 한센인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고 소록도에 찾아간 적이 있었어요. 아픈 삶 속에서도 기쁨을 찾으려고 노력하시는 소록도 어르신들의 긍정적인 마음가짐에 도리어 에너지를 얻고 왔죠. ‘사람’에 대해서 치열하게 배우려고 했던 크고 작은 경험들이 넓은 세상과 소통해야 하는 아나운서로 성장하기 위해서 큰 자양분이 되리라 믿어요." - 기록적인 경쟁률을 뚫고 JTBC에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이 뭔가요."진심으로 JTBC의 일원이 되고 싶었어요. 2015년 세월호 1주년 집회에 갔었는데, 당시 현장 그대로의 모습을 제대로 보도했던 언론사는 JTBC뿐이라고 느꼈습니다. JTBC에 가지 못한다면 평생 아쉬울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면접 때 "저도 JTBC 선배들과 함께 '바른 길을 걷는다'는 자부심을 느끼고 싶습니다"라고 말씀드렸어요. 진심이 통한 게 아닐까 싶어요." - 입사 후, 아나운서로서는 이례적으로 ‘경찰서 취재’ 실습에 참여했는데 어땠나요."한파주의보가 내렸던 지난 1월 말부터 두 달간 발로 뛰며 취재를 배웠습니다. 부촌과 쪽방촌, 경찰서와 응급실 사이를 오가며 다양한 사람을 만났어요. 새삼 제가 알던 세상은 정말 좁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죠. 저는 아나운서가 말을 입체적으로 전달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하는 말이 생동감 있게 느껴지려면 단순히 대본을 읽는 것을 넘어서,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사람들의 마음 깊은 곳까지 헤아릴 수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조금이라도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경찰서 취재 경험은 정말 좋은 배움터가 됐습니다." - 당시 직접 취재했던 철거민 리포트가 ‘뉴스룸’ 주간 베스트에 선정됐어요."경찰서에 집회 신고를 하러 온 철거민에게 “마을이 재개발되면서 원래 집값의 절반만 받고 쫓겨나게 생겼다"라는 말을 들었어요. 그날 밤, 잠이 안 오더라고요. 제가 10년 가까이 살아온 이 도시가 철거민의 눈물 위에 세워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속해있던 종로라인 안에 있는 다른 철거 현장에 한 달간 매주 한 번씩 찾아가 인권유린 상황을 취재했어요. 그렇게 취재해 온 내용을 선배들께서 잘 다듬어주신 덕분에 좋은 뉴스로 보도될 수 있었죠." - 앞으로 어떤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요."평범한 사람을 대변하는 ‘따뜻한 저널리스트’가 되고 싶어요. 우리 사회에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우리 사회가 어떤 가치를 잊지 말아야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언론인이 되고 싶습니다. 때로는 시대에 용기 있게 맞서면서 언제나 시민사회의 편에 서는 언론인으로 성장하고 싶어요. 시간이 흘러 마이크를 내려놓았을 때, “이수진이라는 사람은 권력의 편이 아닌 시민의 편이었구나”라고 인정받고 싶습니다." - 앞으로의 포부를 전해주세요."이건 최종 면접을 볼 때도 했던 말인데요. 작년의 이수진과 올해의 이수진은 분명히 달라졌어요. 작년의 저였다면 작은 코너 하나를 맡으라고 해도 많이 떨었겠지만 지금은 달라요. 새로운 도전 앞에 두려운 마음이 앞서기도 하지만 ‘잘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생겼죠. 저 스스로 제가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알고 있으니 태도부터 변하는 거 같아요. 앞으로도 끊임없이 연단해서 성장하는 아나운서가 되겠습니다." 김연지 기자 2018.05.2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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