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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IS] "3S가 좋다"는 키움 김혜성, '도루왕'을 향해 달린다

키움 주전 유격수로 올라선 김혜성(22)이 '도루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혜성은 올 시즌 첫 9경기에서 도루 6개를 기록했다. 성공률 100%. 지난 9일부터 열린 사직 3연전에선 매 경기 도루를 추가해 부문 단독 선두(13일 기준)까지 올라섰다. 출루만 하면 적극적으로 상대 배터리를 흔들며 기회를 노렸다. '도루'는 김혜성의 트레이드마크이다. 1군으로 도약한 2018시즌 도루 31개를 기록했다. 박해민(삼성·36개), 버나디나(KIA·32개)에 이은 리그 3위. 2019년과 2020년에도 각각 20개, 25개를 성공해 3년 연속 20도루를 달성했다. 이 기간 박해민(94개)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도루가 많았다. 지난 시즌까지 통산 도루성공률이 81.7%로 높아 '순도'까지 좋았다. 하지만 확실한 주전이 아니었던 만큼 도루왕에 도전할 기회가 마땅치 않았다. 올 시즌은 다르다. 김혜성은 지난겨울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하성(26·샌디에이고)의 공백을 채우며 키움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홍원기 감독은 김혜성을 주전으로 발탁해 꾸준하게 기회를 주고 있다. 백업으로 뛸 때보다 더 안정적인 상황에서 도루를 시도한다. 타석 소화가 많아지면서 출루, 도루할 기회도 자연스럽게 늘었다. 한 시즌을 풀 타임으로 소화한다면 2018년 달성한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기대된다. 김혜성은 "(도루는) 팀에 좋은 상황을 만드는 거기 때문에 많이 시도하려고 한다. 감독님이 2번 타자로 기용해 주시니 타석에 더 많이 들어서게 되고 출루 상황도 늘었다. '기회가 되면 도루를 시도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키움은 '잘 뛰는' 구단이다. 지난해 팀 도루가 113개로 리그 2위(1위 삼성·132개). 서건창(24개)·김하성(23개)·이정후(12개)까지 모두 두 자릿수 도루를 해냈다. 김혜성은 팀 내 1위였다. 도루 센스가 남다른 선수들 사이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조재영 키움 작전·주루코치는 "김혜성은 좋은 재능을 가진 선수다. 보통 도루를 하기 위해서는 3S(스피드·스타트·슬라이딩)가 좋아야 한다고 한다. 김혜성은 이 3S가 좋다"며 "기본적인 능력 이외 투수들의 습관과 견제 능력도 잘 파악해서 대응하고 있다. 상황이 됐을 때 자신감을 갖고 시도할 수 있도록 평소 '넌 KBO리그 도루 타이틀 역사를 바꿀 선수'라는 말을 자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헤성은 도루왕 타이틀에 대해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내 "개인 타이틀 욕심 때문에 무리하게는 시도하지 않을 거다. 무리한 도전보다는 2번 타자로 팀에 더 좋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시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4.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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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IS] 김하성 공백 채우는 김혜성, 꿈틀거리는 '이영민 타격상' 본능

키움 주전 유격수로 도약한 김혜성(21)의 '타격' 본능이 꿈틀거리고 있다. 김혜성은 동산고 재학 시절 전국구 유격수 유망주였다. 준수한 수비 능력을 갖췄고 타격에서도 좋은 평가를 들었다. 졸업반인 2016년 12월 고교야구 최고 타자에게 수여되는 '이영민 타격상'까지 받았다. 그만큼 재능이 뛰어났다. 2017년 넥센(키움 전신)에 입단한 김혜성은 그해 곧바로 1군에 데뷔했다. 이듬해부터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입지를 넓혔다. 하지만 1군에 '내 자리'가 없었다. 주 포지션인 유격수엔 국가대표 김하성(현 샌디에이고)이 버텼다. 베테랑 2루수 서건창의 입지도 탄탄해 비집고 들어갈 틈이 많지 않았다. 주로 두 선수가 휴식할 때 경기를 뛰었다. 한 시즌 개인 최다 142경기를 뛴 지난해에도 유격수(153타석), 2루수(211타석), 3루수(33타석)까지 다양하게 소화했다. 심지어 팀 사정상 좌익수(140타석)까지 맡았다.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까지 커버하다 보니 공격보다 수비에 집중해야 하는 환경이었다. 타석에서 마음껏 날개를 펼칠 수 없었다. 올 시즌엔 다르다. 김하성이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면서 1군 데뷔 4년 만에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내 자리'를 찾은 영향일까. 삼성과 치른 개막 2연전에서 8타수 4안타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3일 개막전에서 3타수 1안타로 예열한 뒤 4일 5타수 3안타로 몰아쳤다. 그는 "아직 시즌 초반이다 보니 타격 페이스에 대해 큰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 팀이 이기는 데 보탬이 돼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몸을 낮췄다. 김혜성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전임자' 김하성이 차지한 팀 내 비중이 그만큼 컸다. 김하성은 자타가 공인한 리그 최고의 선수. 2018년부터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KBO리그 정상급 공격형 유격수다. 지난해에도 타율 0.306, 30홈런, 109타점으로 가공할만한 화력을 보여줬다. 1997년 이종범(당시 해태·30개), 2014년 강정호(당시 넥센·40개)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유격수 30홈런'을 달성했다. 가치를 인정받아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316억원) 보장 계약을 하며 MLB 무대를 밟았다. 김혜성의 시즌 개인 최다 기록은 지난해 달성한 7홈런, 61타점으로 김하성의 성적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자칫 '김하성의 공백을 채워야 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리면 성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하지만 김혜성은 간단명료하다. 그는 "하성이 형 공백을 내가 채워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다. 스스로 아쉬운 플레이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최대한 실수하지 않고 팀이 이기는 데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크게만 느껴졌던 김하성의 공백. 김혜성 덕분에 키움이 웃는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김혜성에 대해 "출루 능력이 좋다. 배팅에 대한 기술적인 것도 매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고 흡족해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4.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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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아팠던 김성현의 실책, 감독이 보낸 무한 신뢰

SK 내야수 김성현(29)이 감독의 '신뢰'를 받았다.김용희 SK 감독은 7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거기가 포인트였다"고 전날 나온 김성현의 송구 실책을 언급했다. 김성현은 6일 열린 삼성전 2-1로 앞선 5회 2사 3루 상황에서 배영섭의 평범한 내야 땅볼을 악송구했다. 발이 빠른 배영섭의 주력을 감안해 캐치 후 빠르게 1루로 던졌지만 공이 1루수 박정권의 머리 위로 날아갔다.도저히 잡을 수 없는 높이였다. 개인 시즌 네 번째 실책. 허무하게 동점을 내준 김광현은 역전 적시타까지 맞고 휘청거렸다. 경기가 접전 끝에 4-5 패배로 끝난 걸 감안하면 김성현의 실책은 작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김 감독은 “천천히 해도 됐는데 급하게 생각하니까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현은 지난해 주전 유격수를 맡았지만 실책 23개로 야수 부문 최다 실책자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올 시즌에는 부담감을 덜기 위해 2루수로 출발했다. 하지만 외국인타자 겸 주전유격수인 고메즈가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돼 유격수 자리를 맡고 있다. 꾸준하게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결정적인 실책 하나로 패배의 원흉이 됐다.김 감독은 김성현을 옹호했다. 그는 "수비율이 100%인 선수는 어디에도 없다. 평균자책점 제로도 마찬가지다. 본인이 더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실책을 하더라도 '팀의 주전 내야수는 김성현'이라는 의미였다. 실제 김성현은 타격에서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하위타선에서 타율 0.333(108타수 36안타) 3홈런, 16타점으로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중이다. 김 감독은 "성현이는 평균 이상으로 잘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믿고 있는 선수"라고 강조했다.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2015시즌 야수 최다실책-----------------------------------순위 선수(소속) 실책------------------------------------1 김성현(SK) 232 김하성(넥센) 213 김상수(삼성) 184 정훈(롯데) 174 지석훈(NC) 17------------------------------------- 2016.05.0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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