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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해외 진출? 1선발 지키기부터!" 18승 페이스에도 덤덤, 삼성에 진심인 '에이스' 원태인 [IS 스타]

KBO리그 다승 공동 1위(5승 1패), 평균자책점(ERA) 2위(1.79). 특급 외국인 투수의 성적이 아니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24·삼성 라이온즈)의 올 시즌 기록이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올해 원태인은 2015년 윤성환(17승) 이후 9년 만에 한 시즌 15승 이상을 달성한 삼성의 토종 선발이 될 수 있다. 2015년은 삼성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왕조' 마지막 해였다. 2019년 삼성 입단 당시 "왕조 부흥의 주역이 되겠다"라는 당찬 포부를 밝히며 '푸른 피 에이스'가 되고자 했던 그의 꿈이 현실화하고 있다.원태인은 "아직 시즌 초반이라 개인 성적과 순위는 점차 떨어질 수 있다"라며 겸손해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 컨디션과 구위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앞으로 더 좋은 공을 던질 것이다. (삼성의) 1선발 자리는 놓치고 싶지 않다"라며 에이스를 향한 욕심을 내비쳤다. 사실 원태인 자신도 지금 같은 페이스를 예상하지 못했다. 지난해 원태인은 정규시즌에서 150이닝을 던졌고, 국가대표에 세 차례(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나 뽑히면서 체력을 소진했다. 올 시즌 전 스프링캠프 합류도 동료들보다 늦었다. 원태인도 "(시즌 준비를 늦게 하면서) 시즌 초반에 고전할 것 같았는데 믿기지 않는 성적을 내고 있다"라며 놀라워했다. 그러나 원태인에겐 상승세의 이유가 분명히 있었다. 커브라는 제5의 무기가 생기면서 투구 패턴이 다채로워졌다. 지난겨울 원태인은 새로 부임한 정민태 투수 코치의 슬로 커브를 장착하는 데 열을 올렸다. 지난 3월엔 한국을 방문한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우로부터 초고속 커브도 배웠다. 커브를 다양하게 구사하는 방법을 터득하면서 자신만의 레퍼토리를 완성했다.컷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도 위기 때마다 번뜩인다. 원태인은 "사람들이 나를 보면 체인지업을 많이 생각하는데, 이를 역이용하고 싶었다. 다양한 구종을 다른 각도와 스피드로 던지니까 타자들이 헷갈려 하더라. 투구의 선택지가 많아져서 만족한다"라고 전했다. 원태인은 노련미까지 장착하며 더 진화하고 있다.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프로 6년 차 원태인은 해외 구단 포스팅(비공개 입찰경쟁) 자격을 얻기까지 두 시즌을 남겨두고 있다. 원태인은 오래전부터 미국 혹은 일본 진출을 꿈꿨다. 그는 "해외 진출이라는 더 큰 목표를 잡으면서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는 것 같다. (포스팅까지) 얼마 남지 않아 더 잘해야 되겠다는 욕심이 생긴다"라면서도 "지금은 삼성에만 집중하고 있다. 팀이 승리하는 데 일조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어느덧 원태인은 토종 선발진의 맏형이 됐다. 하지만 안주하지 않는다. 이승현(22·3경기 2승 1패 ERA 1.80) 이호성(20·5경기 1승 2패 ERA 4.00) 등 후배 선발 투수들의 활약도 원태인에겐 또 다른 자극이다. 원태인은 "동생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는데, 한편으로는 내 자리를 뺏길 수도 있다는 위기감도 생긴다"라면서 "토종 에이스, 1선발 자리는 뺏길 수 없다. 더 잘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5.07 06:04
메이저리그

타율 0.244 이정후가 안타·출루율 1위...문제 있는 샌프란시스코

이정후(26)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전력 보강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하고 있다. 6일(한국시간) 기준으로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 중 최고 승률을 마크한 팀은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필라델피아 필리스다. 최근 5연승으로 24승 11패, 승률 0.686를 기록했다. 그 뒤를 23승 11패를 기록한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볼티모어 오리올스, 중부지구 클리블랜드 가디언스(22승 12패)가 쫓고 있다. 양대 리그 최고의 인기팀이자 빅클럽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는 각각 23승 13패, 승률 0.639로 뒤를 잇고 있다. 필라델피아는 강팀이다. 2022시즌은 월드시리즈, 2023시즌은 NL 챔피언십시리즈에 나선 팀이다. 브라이스 하퍼, 카일 슈와버, J.T 리얼무토 등 미국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즐비하다. 주전 1루수였던 리스 호스킨스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밀워키 브루어스로 이적했지만, 유망주 내야수 알렉 봄이 성장해 그 자리를 잘 메우고 있다. 필라델피아가 지구 1위, 리그 1위를 지키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지만, 최근 3경기에서 비교적 쉽게 승수를 챙긴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상대는 샌프란시스코였다. 4일 1차전 4-3 승리, 5일 2차전 14-3 완승, 6일 3연전 3차전 5-4 승리를 거뒀다. 1·3차전은 1점 차이였지만, 경기 초반 필라델피아가 승기를 잡고, 샌프란시스코가 헛심을 부리는 양상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6일 기준으로 15승 20패, 승률 0.429를 기록 중이다. 아직 10승도 거두지 못한 팀이 2팀(시카고 화이트삭스·콜로라도 로키스)이나 있으니, 샌프란시스코의 전적을 참담하다고 보긴 어렵지만, 오프시즌 꽤 공격적으로 영입전을 펼쳐 전력을 보강한 점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다. 샌프란시스코는 1억1300만 달러를 투자해 KBO리그 최고의 타자 이정후를 영입했다. 내야 보강을 위해 골드글러브 수상자 맷 채프먼, 2019시즌 48홈런을 기록한 호르헤 솔레어도 영입했다. 정규시즌 개막 직전에는 2023시즌 NL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과도 계약했다. 채프먼은 타율 0.215·4홈런에 그쳤다. 솔레어는 0.202·5홈런. 이정후는 빅리그 데뷔 첫 시즌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타율 0.244·출루율 0.299·2홈런)이지만, 몸값에 미치지 못하는 건 사실이다. 여기에 등판한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57을 기록한 뒤 왼쪽 내전근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팀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는 19위, 홈런(32개) 18위, 타점(124개) 23위다. 투수진 평균자책점(4.54)은 24위. 승차 마진이 마이너스 5승인 게 신기할 정도로 모든 지표가 하위권이다. 6일 필라델피아전 5타석 중 1번 출루에 그치며 출루율이 0.299으로 떨어진 이정후가 규정타석을 채운 샌프란시스코 타자 중 가장 높은 기록을 갖고 있다. 최다 안타(32개)도 이정후가 1위다. 계약 규모, 이력을 차지하고 현재 이정후의 성적으로 타자 부문 주요 지표에서 1위를 하는 건 바람직한 게 아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미 한차례 4연패를 당했다. 7일 필라델피아 4연전 4차전까지 패하면 2번째 4연패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6 19:55
PGA

영어시험에 떨고 운전면허에 기뻐한 10대 소년, '최연소 컷 통과' 크리스 김이 그리는 세계무대 꿈

영어 시험에 떨고 운전면허 자격에 웃는 영락없는 10대 소년이었다. 하지만 필드 위에선 달랐다. 17세 나이가 무색하게, 심지어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형들 사이에서 당찬 스윙을 선보이더니 2라운드까지 7언더파를 기록하며 컷을 통과했다. 대회 역대 최연소 컷 통과 신기록(16세 7개월 10일). PGA 투어 데뷔전에 이룬 쾌거였다. 크리스 김은 지난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끝난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 달러)에서 6언더파 278타를 기록, 65위로 대회를 마쳤다. 1라운드 3언더파, 2라운드 4언더파로 출전선수 156명 중 공동 36위로 컷 통과한 그는 3라운드 1언더파, 4라운드 2오버파로 다소 주춤하며 데뷔전 유종의 미를 거뒀다. 크리스 김은 영국 주니어 골프의 유망주로, 지난해 주니어 골프 최고 권위의 맥그리거 트로피 우승에 이어 유럽 아마추어 챔피언십 개인전 정상에 오르는 등 골프 종주국 영국에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CJ는 일찌감치 크리스 김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정식으로 후원사 계약을 맺었고, 이번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 그를 초청하면서 PGA 투어 데뷔전이 성사됐다. 크리스 김의 어머니는 한국, 일본, 미국에서 프로 골프 선수로 활동했던 서지현 씨로, 크리스 김 역시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골프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3~4시까지 학교 수업을 마친 뒤 주말이나 학교에 가지 않는 날에 8시간 정도 골프 코스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그는 "대회가 끝나고 사흘 뒤에 영어 시험이 있다.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공부할 것"이라며 영락없는 학생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필드에서 그는 쟁쟁한 형들을 제치고 최연소 컷 통과 기록을 세우며 4라운드를 완주했다. 대회 전 "일단 컷 통과가 최우선"이라는 자신의 목표도 이뤘다. 대회를 마친 뒤엔 "첫 두 라운드에서 잘 쳐서 컷을 통과했지만 주말에는 약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체력 관리를 해야겠다"면서도 "다음에도 PGA 투어 대회에 나오면 확실히 컷을 통과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자신감을 장착했다. 많은 팬 앞에서 스윙하는 것도 소중한 경험이 됐다. 그는 "팬들 앞에서 경기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즐거웠다. 아드레날린도 많이 분비되고 모든 것이 정말 좋았다. 그래서 더욱 더 대회에 다시 돌아오고 싶게 만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학교를 돌아가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는 "몰랐는데, 올해 운전면허를 딸 수 있다고 한다. 꽤 멋질 것 같다"라며 다시 순수한 학생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소중한 경험을 안고 돌아가는 그는 언젠가 다시 PGA 투어에 돌아올 날을 고대하며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크리스 김은 "(3~4라운드가 열리는) 주말에 계속 상승세를 밀고 나가는 것은 내가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체력 관리를 확실히 해야겠다. 먹는 것도 조심하고 훈련도 더 잘해야 할 것 같다"라며 훈련의 방향성을 잡았다. 윤승재 기자 2024.05.06 18:04
LPGA

'경지에 도달했다' 멘털 잡는 노련미까지 갖춘 박지영, 10승 향해 '쾌속 질주' [IS 스타]

박지영(28)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근 3개 대회에서 우승 2회를 휩쓸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박지영은 지난 5일 경북 구미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6602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교촌 1991 레이디스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 6언더파 66타를 쳤다.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박지영은 공동 2위 이제영, 아마추어 김민솔(이상 11언더파 205타)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지영은 2024 KLPGA 투어에서 가장 먼저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지난달 28일에 끝난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에선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1억4400만원의 우승 상금을 거머쥔 박지영은 시즌 상금 4억2488만원, 대상 포인트 178점으로 두 부문 모두 1위에 올랐다. 박지영은 "우승할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이렇게 빠르게 하게 돼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요즘 퍼트감이 살아나서 비가 오는데도 좋은 플레이가 나왔다. 쇼트 게임에 부족함을 느껴서 개선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오늘 노력한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며 만족해했다. 쇼트 게임은 물론, 팀원들과 비거리 훈련을 하며 끊임없이 노력한 끝에 샷에 안정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3승을 기록한 박지영은 올해 벌써 2승을 올렸다. 2014년 투어에 입회한 박지영은 통산 9승 중 5승을 최근 2년간 몰아쳤다. "어떻게 하면 내 플레이를 잘할 수 있고, 크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지를 알게 됐다"라고 말한 그는 "작년부터 조금씩 알게 됐다. 작년엔 조금 급한 마음이 있었는데, 올해는 최대한 급하지 않되 너무 처지지 않게 플레이하는 방법을 깨달았다"라고 최근 상승세를 진단했다. 두 자릿수 우승이 눈앞이다. 박지영은 "골프를 처음 시작했을 땐 우승이라는 벽이 굉장히 높게 느껴졌다. 은퇴할 때까지 1승이라도 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벌써 9승을 하게 됐다"라면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맞다는 걸 느꼈다"라고 전했다. "제발 이 (멘털을 자유자재로 잡는) 경지에서 내려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그는 "올 시즌은 1승만 해도 감사한 마음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려고 했다. 이렇게 빨리 2승을 했으니, 작년에 했던 3승보다는 좀 더 많은 4승을 목표로 달려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05.06 12:04
LPGA

15세 아마추어가 일냈다, 한·일 상금왕 제치고 日 메이저 대회 '역전 우승'

아마추어 이효송(15)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거뒀다.이효송은 5일 일본 이바라키현 이바라키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 투어 월드 레이디스 살롱파스컵(총상금 1억2000만엔)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를 작성한 이효송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08년 11월 11일생인 이효송은 JLPGA 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일본 골프다이제스트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15세 176일 나이의 우승은 역대 최연소다. 종전 기록은 2014년 가쓰 미나미(일본)의 15세 293일이었다.한국 아마추어 선수가 JLPGA 투어에서 우승한 건 2012년 김효주 이후 두 번째다. 한국 선수가 J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것도 2019년 12월 리코컵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배선우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올 시즌 한국 선수의 JLPGA 투어 첫 우승이다. 대회 후 이효송은 "일본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하게 돼서 매우 영광이다. 기쁘고 감사하다"면서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아마추어 자격으로 이렇게 큰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매우 설레고 기뻤다"며 "큰 욕심을 내지 않고 하루하루 제 플레이에 집중하고 3퍼트를 하지 말자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이날 이효송은 18번 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그는 "17번 홀까지 3언더파를 기록한 상황에서 이글을 노리는 승부를 걸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티샷, 세컨드샷, 이글 퍼트까지 공략한 대로 결과가 나왔다"고 만족해했다.이날 이효송은 한일 투어 상금왕인 이예원, 야마시타 미유, 사쿠마 슈리(이상 일본) 등과 경쟁하며 역전 우승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7타를 뒤집었다. 7타 차 뒤집기 우승은 JLPGA 투어 메이저대회 사상 최다 타수 차 역전 우승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효송은 아마추어 신분이라 우승 상금(2400만엔)은 받지 못한다.한편, 이예원은 버디 3개에 보기 7개를 기록하며 4타를 잃고 단독 3위(6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쳤다. 사쿠마가 단독 2위(7언더파 281타), 야마시타가 신지애와 공동 4위(5언더파 283타)에 올랐다. 윤승재 기자 2024.05.06 11:08
메이저리그

2홈런·4안타 몰아친 오타니, MLB 홈런·타율 부문 공동 선두 등극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홈런·타율 1위로 올라섰다. 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4안타(2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다저스의 5-1 완승을 이끌었다. 오타니는 다저스 이적 뒤 처음으로 멀티포를 쏘아올렸다. 한 경기에 안타 4개를 몰아친 것도 처음이다. 오타니는 타율을 종전 0.345에서 0.364로 끌어올렸다. 이날 아직 경기를 마치지 않은 알렉 봄(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시즌 10홈런을 기록하며 MLB 홈런 부문도 공동 선두로 치고 나섰다. 오타니는 1회 말, 1번 타자 무키 베츠가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섰다. 상대 선발 투수 맥스 프리드와의 승부,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몸쪽(좌타자 기준)에 붙은 커브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프리드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며 손맛을 본 오타니는 6회 프리드와의 3번째 승부에서도 선두 타자 중전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다. 1사 1루에서 타석에 나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투런홈런을 치며 4-0으로 달아났다. 다저스는 선발 투수 제임스 팩스턴이 7회 초 마르셀 오즈나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1-4, 3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오타니는 8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애틀랜타 셋업맨 A.J 민터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다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쳤다. 이 경기 2번째 홈런이자 시즌 10호. 오타니의 올 시즌 25번째 장타이기도 했다. 다저스는 오타니가 쐐기포를 치고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마이클 그로브가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아내며 승리, 지난 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부터 4연승을 거뒀다.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만날 것으로 전망된 애틀랜타의 올 시즌 첫 3연전에서 스윕을 거둔 점도 의미가 있었다. 다저스는 23승 13패를 기록, NL 서부지구 1위를 굳게 지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6 07:58
LPGA

박지영, 교촌 레이디스오픈 우승하며 시즌 2승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박지영이 2024시즌 2승째를 거머쥐었다.박지영은 5일 경북 구미의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6천602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교촌 1991 레이디스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기록하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박지영은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 이제영·김민솔(이상 11언더파 205타)에게 두 타 차 앞서며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억4400만원이다.박지영은 KLPGA투어 통산 9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으로 범위를 좁히면 지난달 열린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 이은 시즌 2승째다. 이번 시즌 KLPGA 투어에서 앞선 6개 대회는 각기 다른 우승자를 배출했는데, 박지영은 처음으로 다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박지영은 2라운드까지 이제영에게 3타 뒤진 공동 2위였다. 그런데 이날 연속 버디로 전반을 마친 뒤, 후반에도 기세를 이어가며 기어코 순위를 뒤집었다.2020년 정규 투어 데뷔한 이제영은 첫 우승을 노렸으나, 최종 라운드에서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아쉬움을 떨궜다. 아마추어 선술 출전한 김민솔은 보기 없이 5타를 줄이며 프로 대회 출전 최고 기록을 썼다.4위는 10언더 206타를 기록한 황유민이, 뒤이어 박현경과 김재희가 공동 5위(9언더파 207타)를 차지했다.김우중 기자 2024.05.05 16:29
해외축구

빛바랜 백승호의 데뷔 골…버밍엄, 30년 만에 3부리그 강등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 버밍엄 시티 미드필더 백승호가 입단 4개월 만에 소중한 데뷔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팀은 최종적으로 잔류에 실패, 무려 30년 만에 리그1(3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백승호는 지난 4일 영국 버밍엄의 세인트 앤드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의 2023~24 EFL 챔피언십 최종전에서 선발 출전, 후반 23분 교체되기 전까지 1골을 기록하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버밍엄은 백승호의 선제 결승 골에 힘입어 이날 승리했지만, 같은 라운드 결과에 따라 최종 22위가 확정됐다. 버밍엄은 무려 30년 만에 강등이라는 굴욕을 맛보게 됐다.백승호는 이날 4-2-3-1 전형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며 더 높은 위치에 배치됐다. 그간 3선에서 활약했던 것과는 분명 다른 배치였다.상대인 노리치는 이미 승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 지은 팀이었다. 백승호는 평소보다 낮은 패스 성공률(53%)로 고전했다. 턴오버도 15차례나 허용했고, 지상 볼 경합에서는 3차례 모두 패하기도 했다. 전반 33분에는 아크 정면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공이 왼쪽으로 크게 벗어나기도 했다.하지만 백승호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 제대로 빛났다. 그는 팽팽한 흐름을 이어간 후반 10분. 왼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머리로 방향을 바꿔놓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1월 버밍엄 유니폼을 입은 그의 공식전 1호 득점이 터진 것. 3년 만에 돌아온 유럽 무대에서의 기념비적인 득점이기도 했다. 백승호는 득점 후 후반 23분 루카스 주키비츠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버밍엄은 이후 내려앉으며 틈틈이 역습을 노렸다. 노리치는 버밍엄의 골문을 공략하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1-0으로 끝났다. 백승호의 선제골이 결승 득점이 됐다.이제 남은 건 같은 강등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플리머스 아가일의 결과였다. 하지만 플리머스 역시 헐 시티를 1-0으로 격파하며 버밍엄보다 높은 21위를 차지했다. 버밍엄이 30년 만에 리그1로 강등되는 순간이었다.한편 지역 매체 버밍엄 메일은 백승호에게 평점 7을 주며 “전반전 큰 기회를 놓쳤지만, 후반전에 결정적인 골로 만회했다. 버밍엄은 백승호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백승호의 거취 문제는, 다가오는 여름 팀의 최대 화두일 것으로 보인다. 김우중 기자 2024.05.05 08:17
해외축구

‘韓의 왕’ 배준호, 英 진출 9개월 만에 스토크 올해의 선수 등극…팬 사랑 독차지

배준호(스토크 시티)가 영국 무대 진출 9개월 만에 팀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스토크 시티는 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배준호가 플레이어 오브 더 시즌을 수상했다”고 발표했다. 2023~24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뽑은 것이다. 팬 투표로 선정했는데, 배준호가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구단은 “배준호는 스토크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른 이후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서포터들은 (배준호를 향해) ‘한국의 왕’을 연호했고, 이 기간 배준호는 스티븐 슈마허 감독 체제의 핵심 선수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대전하나시티즌을 떠나 스토크와 계약한 배준호는 올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39경기에 나서 2골 5도움을 기록,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적립했다. 스토크는 그의 맹활약 덕에 최근 챔피언십 잔류를 확정했다.배준호는 앞서 구단 이달의 선수상만 세 차례 받았을 만치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팬들에게 시즌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기 충분했다.김희웅 기자 2024.05.04 12:35
골프일반

'6언더파' 황유민, 시즌 2승 향해 '돌격'

황유민(21)이 시즌 2승을 향해 힘차게 돌격했다. 황유민은 3일 경북 구미의 골프존카운티 선산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교촌1991 레이디스오픈(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6개 잡아냈다. 6언더파 66타를 기록한 황유민은 1타차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폭발적인 장타를 앞세워 '돌격대장'이라고 불리는 그는 100여 명의 갤러리의 응원을 받고 라운드 했다. 올 시즌 비거리 평균 260야드로 KLPGA투어 비거리 1위를 달리는 선수답게 시원한 장타를 터뜨리며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국내 개막전인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황유민은 이번 대회 첫날 그린을 5번 놓쳤다. 그러나 침착하게 파세이브에 모두 성공했다. 7번홀(파4)에서는 6야드 거리에서 칩인버디를 잡아내기도 했다. 이 대회 코스에서 처음 경기했다는 황유민은 "그린이 작은데 페어웨이도 좁아서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중요했다"며 "오늘 페어웨이를 잘 지킨 덕분에 아이언 플레이도 잘 이어졌다"고 말했다.이날 윤민아와 이제영, 전예성이 5언더파로 1타차로 황유민을 추격하고 있다. 루키 임지유는 4언더파를 쳐 공동 5위로 경기를 마쳤다.김식 기자 2024.05.0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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