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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가 뛴다…변우석 ‘런닝맨’ 출격 [공식]

배우 변우석이 ‘런닝맨’에 출격한다.29일 SBS 예능 ‘런닝맨’ 측에 따르면, 변우석은 이날 진행하는 ‘런닝맨’ 녹화에 참여한다.변우석은 2022년 5월 ‘런닝맨’에 게스트로 한 차례 출연해 활약한 바 있다. 약 2년 만에 또 한 번 게스트로 나서 ‘런닝맨’ 멤버들과 특별한 케미를 보여줄 예정이다.변우석은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N 월화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대세 배우로 떠올랐다. ‘선재 업고 튀어’는 여자 주인공인 임솔(김혜윤)이 최애 아이돌 류선재(변우석)를 살리기 위해 고교 시절인 2008년으로 돌아가 운명을 바꾸려는 이야기를 그린다.류선재를 연기한 변우석은 김혜윤과의 케미는 물론, 청춘물 속 순수하고 맑은 비주얼을 뽐내며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한편 변우석의 ‘런닝맨’ 출연분은 오는 5월 12일 방영할 예정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2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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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폰→싸이 브금, ‘선업튀’ 90년대생 취향 저격한 감성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가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다채로운 스토리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2008년을 배경으로 이른바 ‘싸이월드 세대’의 감성과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풋풋한 청춘 로맨스 서사로 호응을 이끌고 있다.지난 8일 첫 방송한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는 여자 주인공인 임솔(김혜윤)이 최애 아이돌 류선재(변우석)의 죽음을 막기 위해 고교 시절인 2008년으로 돌아가 운명을 바꾸려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빵 작가의 웹소설 ‘내일의 으뜸’이 원작이다.아직 초반부가 방영 중인 ‘선재 업고 튀어’는 1회 3.1%로 출발해 4회 3.4%를 기록하며 조금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빠른 전개와 몰입도 높은 로맨스 서사, 2008년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듯한 소품과 착장, 그 시절 추억을 소환시키는 BGM 사용 등이 호평을 얻으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팬심’으로 풀어낸 회귀물+청춘물‘선재 업고 튀어’는 1회부터 최애 아이돌 류선재의 사망이라는 충격적인 전개로 궁금증을 자극하더니, 임솔이 2008년으로 회귀한 2회 끝에서는 사실 류선재가 먼저 임솔을 좋아했다는 반전 과거가 드러나며 시청자의 과몰입을 유발했다. 열렬히 좋아하는 최애를 살린다는 설정은 덕질을 한 번쯤 해본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최애의 고교시절로 가서 만난다는 설정 또한 판타지 장르의 쾌감을 극대화했다. 청춘물 특유의 분위기도 돋보였다. 비오는 여름날 등굣길에 우산없이 비를 맞고 있는 임솔에게 류선재가 다가와 우산을 씌어주는 장면을 비롯해 함께 버스를 타고 하교하던 중 급브레이크로 예기치 않은 스킨십을 하게 되는 장면, 임솔의 배낭이 열린 것을 류선재가 몰래 슬며시 닫아주는 장면 등은 청춘물만의 풋풋한 설렘을 선사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선재 업고 튀어’는 성덕(성공한 덕후)이 되는 과정, 최애를 직접 만나는 순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팬심이 깊은 사람들이 과몰입할 수 있는 서사를 갖고 있다”며 “회귀물 판타지는 그냥 가능한 것이 아니라 과거로 갈 수 있는 합당한 욕망이 들어가야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는데, 그 욕망이 이 드라마에서는 팬심이라는 방식으로 풀어졌고 이런 부분이 기존 회귀물과는 다른 독특한 지점”이라고 짚었다.◇ ‘폴더폰’, ‘초코송이 머리’, ‘싸이월드’…추억 돋게 하는 볼거리2008년 당시로 돌아간 듯한 장면들도 ‘선재 업고 튀어’의 재미 요인이다. 슬라이드폰, 폴더폰으로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MP3, 줄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고, 싸이월드 일촌 맺기를 신청하는 장면은 1990년대생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식빵 리필이 가능한 학생들의 카페 ‘캔모아’에서 방과 후 시간을 보내는 것도 당시의 문화를 반영한 장면으로 반가움을 안겼다. ‘교복 패션’ 또한 눈길을 끌었다. 이른바 ‘서인영 머리’로 불렸던 초코송이 단발 스타일, 눈썹 위로 올라오는 짧은 앞머리에 샤기컷, 컨버스 신발, 지샥 손목 시계 등 2000년대 중반 유행 스타일과 아이템을 그대로 구현했다. 여기에 작품 곳곳에 삽입된 추억의 음악은 극의 분위기를 한층 살렸다. 류선재가 임솔에게 우산을 씌어주는 장면에서는 에픽하이, 윤하의 ‘우산’, 2회 말미 류선재가 먼저 임솔을 좋아했다는 반전이 드러나는 장면에선 김형중의 ‘그랬나봐’ 등이 흘러나온다. 이 밖에도 러브홀릭의 ‘러브홀릭’, 브라운아이즈의 ‘점점’ 등 이른바 싸이월드 ‘브금’(BGM)으로 많이 사용된 당대 인기 곡들이 극의 상황에 맞게 적재적소에 깔리면서 재미를 더했다.정 평론가는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스타일과 소품들도 보는 재미가 높다. 서사적으로도 비주얼적으로도 최근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는 요소가 집합된 작품”이라고 평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2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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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윤, 아티스트컴퍼니 전속계약…이정재·정우성 한솥밥 [공식]

배우 김혜윤이 아티스트컴퍼니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15일 아티스트컴퍼니는 “탄탄하게 다져진 연기력으로 자신의 독보적인 분위기를 만들며 청춘물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배우 김혜윤과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전문적인 시스템을 갖춘 환경에서 아직 선보이지 않은 다채로운 매력을 펼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김혜윤은 2013년 데뷔 이래 차근차근 연기력을 쌓아왔다. 그는 JTBC ‘SKY 캐슬’의 강예서 역을 훌륭하게 소화하며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부문 여자 신인연기상을 수상하며 존재감을 각인했고,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은단오 역을 맡아 첫 주연작을 성공으로 마쳤다.이후 김혜윤은 영화 ‘불도저에 탄 소녀’를 통해 뉴욕 아시안 필름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청룡영화상, 대종상 영화제,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신인상까지 싹쓸이하며 4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지난 8일부터 방영되고 있는 tvN 새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한편 아티스트컴퍼니는 안성기, 정우성, 이정재, 염정아, 박해진, 김종수, 박소담, 배성우, 임지연, 고아성, 신정근, 김준한, 표지훈(피오), 이주영, 조이현, 장동주, 차래형, 최경훈, 유정후 등이 소속돼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1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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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임박 한소희, 본업도 재밌을까 [줌인]

류준열과의 열애로 세간을 들썩였던 한소희가 본업으로 복귀한다. 여전히 부정적인 여론이 남아있는 상황 속에서 오로지 연기만으로 이미지 쇄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10일 배급사 판씨네마에 따르면 한소희의 첫 스크린 데뷔작 ‘폭설’이 하반기 개봉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홍보에 들어갔다. ‘폭설’은 아역 출신 스타 설이(한소희)와 배우 지망생 수안(한해인)의 우정과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영화 경쟁 부문 초청작으로 예매 시작 1분 만에 전 회차를 매진시키며 호평받았다. 영화는 한소희가 드라마 ‘부부의 세계’로 스타텀에 오르기 전인 지난 2019년 촬영됐다는 점에서 예비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소희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배우보다 SNS 스타에 가깝던 그의 풋풋한 시절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단순 멜로, 청춘물이 아닌 여성 간 사랑을 다룬 GL(Girl’s Love) 장르란 점에서도 호기심을 자극한다.‘폭설’에 이어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2 역시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경성크리처’는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두 청춘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올 초 시즌1을 마무리 지었다. 당시 작품의 호불호는 갈렸지만, 한소희는 박서준과 함께 이야기를 힘 있게 끌고 나가며 주연 배우로서 가능성을 증명했다. 무엇보다 이들 작품들은 한소희가 개인사 소란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란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한소희는 지난달 류준열과 열애를 인정한 뒤 환승연애 논란에 휩싸였다.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업계 선배이자 류준열의 전 여자친구인 혜리를 공개 저격하는 등 불편한 기색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구설에 올랐다. 한소희의 SNS 대응이 거칠어 질수록 여론이 안 좋아졌고, 결국 두 사람의 열애는 공개 2주만에 한소희가 SNS에 니콜 키드먼의 이혼 직후 사진을 올리면서 마무리됐다. 연애는 허무하게 끝났지만 배우 이미지에는 지울 수 없는 생채기가 났다. 운명의 장난처럼 때마침 한소희는 모델로 활동하던 광고들의 재계약도 줄줄이 불발됐다. 환승연애 논란과 무관하게 재계약이 끝났다는 게 광고주들의 공식 입장이었으나 직전까지 대세 광고 모델로 각광받던 상황이었던 만큼 이번 일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간 각종 논란으로 마음고생을 했던 연예인들이 그러했듯 떠나간 대중의 마음을 돌릴 방법은 오로지 본업으로 승부를 보는 것뿐이다. 한소희 역시 본업으로 대중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을 지 지켜봐야 할 듯 하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4.11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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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톤스, 20년 음악여정 담은 만화책 깜짝 발간

밴드 페퍼톤스가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만화책을 제작한다. 페퍼톤스(신재평·이장원)는 지난 1일 공식 SNS에 만화책 ‘Ready, Get Set, Go’ 미리보기를 게시하며 발간 소식을 알렸다. 이는 페퍼톤스의 데뷔 20주년을 자축하기 위해 진행되는 특별한 이벤트로, 20년간 함께해 온 페퍼톤스의 음악 여정을 그린다. 공개된 이미지에는 대학 시절 첫 만남을 회상하는 페퍼톤스의 모습이 담겼다. 캠퍼스를 배경으로 두 멤버가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한 편의 청춘물처럼 그려내며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한편 페퍼톤스는 오는 1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20주년 기념 앨범 ‘트웬티 플렌티’를 발매한다. 이들은 오는 6월 22~23일 데뷔 20주년 기념 단독 공연 ‘파티 플렌티’를 개최하고 기존 히트곡 및 신곡 무대를 선보인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0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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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ER, ‘글로벌 최애 밴드’가 마니또로 돌아옵니다

‘글로벌 최애 밴드’ QWER(큐더블유이알)이 컴백한다. QWER(쵸단, 마젠타, 히나, 시연)은 오는 4월 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니 1집 ‘마니또’를 발매한다.데뷔 싱글 ‘하모니 프롬 디스코드’로 그룹의 결성 과정을 그려낸 데 QWER은 이번 ‘MANITO’에선 같은 반이 된 것처럼 한 팀으로 모인 멤버들이 하나의 꿈을 이뤄가는 여정을 담아낸다. ▲ 학창 시절 추억 소환…QWER 표 청춘물‘마니또’는 서로의 마니또가 되어 돈독한 우정을 쌓아가는 QWER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를 나타내듯 QWER은 학교 곳곳에서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네 멤버의 모습을 순차적으로 공개했다. 멤버들은 단정한 교복 착장과 풋풋하고 발랄한 비주얼로 학창 시절 추억을 소환한 바, QWER만의 특별한 케미스트리로 그려낼 새로운 청춘물에 기대가 모인다.▲ 높은 멤버 참여도…전 멤버 곡 작업이번 신보에서는 멤버들의 높은 참여도가 돋보인다. 마젠타가 타이틀곡 ‘고민중독’ 작사에 참여한 데 이어, 쵸단은 수록곡 ‘대관람차’의 작곡을 맡아 음악적 성장을 입증한다. 수록곡 ‘지구정복’에는 네 멤버 모두가 크레딧에 이름을 올려 QWER만의 경쾌한 에너지를 극대화했다. 특히 마지막 트랙 ‘마니또’는 쵸단이 작사와 작곡뿐 아니라 가창까지 한 곡이어서 더욱 특별함을 더한다. ▲ 타이틀곡 ‘고민중독’, 데뷔곡 ‘디스코드’ 잇는 정주행 돌풍 기대타이틀곡 ‘고민중독’은 QWER 특유의 에너제틱한 밴드 사운드로 완성된 곡으로, 드럼과 베이스 기반의 리프가 중독성을 선사한다. 최근 군부대 위문 공연에서 타이틀곡 1절을 깜짝 선공개한 QWER은 지난 17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당 현장이 담긴 영상을 업로드한 가운데, 이는 53만 뷰를 돌파했다. 지난해 10월 발매된 QWER의 데뷔곡 ‘디스코드’는 가파른 상승세 속에 멜론, 지니, 벅스 등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정주행 돌풍을 일으킨 바 있어 이를 뛰어넘을 새로운 히트곡이 탄생할지 기대가 모인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3.3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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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ER 쵸단 콘셉트 포토…진짜 고교생 같아

‘글로벌 최애 밴드’ QWER(큐더블유이알)이 학창 시절 추억을 소환하는 신보로 돌아온다.QWER은 지난 23일 공식 SNS에 미니 1집 ‘마니또’ 관련, 쵸단의 콘셉트 포토를 공개했다.사진 속 쵸단은 학교의 다양한 공간을 배경으로 방과 후 자유로운 일상을 그려냈다. 교실 안 쵸단은 단발머리와 단정한 교복 차림으로 풋풋한 비주얼을 자랑했다. 체육관에서는 응원단으로 변신, 권투 글러브와 배구공 등으로 장난을 치며 발랄한 에너지를 뽐냈다. 학창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친숙한 장소와 오브제를 활용해 QWER이 그려낼 새로운 청춘물을 기대케 했다.‘마니또’는 QWER이 데뷔 싱글 ‘하모니 프롬 디스코드’ 발매 후 약 6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QWER로서 하나의 운명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그린다. 앨범은 4월 1일 오후 6시 발매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3.2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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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혜에게 ‘닥터슬럼프’가 도전이었던 이유 [IS포커스]

배우 박신혜의 3년 만 복귀작 JTBC ‘닥터슬럼프’가 16, 17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공백기가 무색하게 박신혜는 매회 로코 여주인공의 사랑스러운 비주얼을 뽐내는 것은 물론 극의 중심을 잡는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로코퀸’다운 성공적인 복귀라 할만하다.지난 1월 첫 방송한 ‘닥터슬럼프’는 100억원대 소송과 번아웃, 우울증 등으로 인생 최대 슬럼프에 빠진 의사들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박신혜는 극 중 전교 1등, 전국 1등, 의대 수석 졸업까지 인생상승 곡선을 그리다 번아웃과 우울증을 앓고 슬럼프에 빠진 마취과 의사 남하늘을 연기했다. 상대역인 박형식은 의문의 의료사고로 환자가 사망하면서 병원을 폐업하고 슬럼프에 빠진 성형외과 의사 여정우 역을 맡았다. ‘닥터슬럼프’는 박신혜의 결혼·출산 후 3년 만의 복귀작으로 기대가 높았던 작품이다. 또 박신혜와 박형식이 ‘상속자들’ 이후 10여년 만에 재회해 로맨스 서사를 펼친다는 점도 기대 요인이었다. 이제 막바지에 다다른 ‘닥터슬럼프’는 그런 기대에 부응하는 작품이었다. 최고 시청률 8.2%(닐슨 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 방영 내내 평균 5~6%대를 유지했고 특히 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에서 2420만 시청 시간으로 5위를 기록하며 총 32개국 TOP10에도 이름을 올렸다.(넷플릭스, 3월 4일~3월 10일 기준)‘닥터슬럼프’는 박신혜에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박신혜는 제작발표회에서 복귀작으로 ‘닥터슬럼프’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가장 잘할 수 있는 장르를 선택했다”고 했다. 그러나 결혼과 출산 후 돌아온 여배우가 복귀작으로 로코 장르를 택한 건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다.게다가 ‘닥터슬럼프’는 초반부와 서사 진행 중간중간 주인공들의 고등학교 시절 회상 신이 나오는 구조로, 청춘물 분위기도 가지고 있는데다 교복신도 많이 나온다. 그렇기에 박신혜에게 ‘닥터슬럼프’는 쉬운 선택이 아닌 오히려 도전에 가까운 일이었다. 박신혜는 “박형식과 내가 교복을 입는데, ’1·2부 서사 설명해야 하니깐 잠깐 나오겠지’ 생각했는데, 회상 장면이 많아 촬영 내내 꽤 입더라. 그래서 ‘괜찮을까’ 걱정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우려와는 달리 박신혜는 10년전 ‘상속자들’에서 보여준 것과 전혀 달라지지 않은 교복 비주얼을 뽐내며 청춘물 분위기를 잘 살려냈다. 특히 박신혜와 박형식의 멜로는 보는 사람을 흐뭇하게 할 정도로 매회 풋풋한 케미를 자랑해 ‘우늘커플’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작품도 고등학교 시절 전교 1, 2등을 다투는 라이벌이었던 남하늘과 여정우가 인생 최대 고비의 순간 재회해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주는 잔잔한 힐링 스토리가 현 시대에 필요한 위로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호평을 받았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닥터슬럼프’는 남녀주인공의 사랑과 동시에 위로를 주는 포인트가 큰 작품이다. 박신혜가 가지고 있는 따뜻하고 밝은 이미지가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박형식 역시 유쾌하고 때로는 잔망스럽기도 한 연기로 좋은 케미를 보여줬다. 두 배우가 가지고 있는 밝은 이미지가 연기 속에도 잘 녹아들어 주인공들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음에도 극의 분위기를 무겁지 않게 이끌었다”고 평가했다.2회를 남겨 둔 ‘닥터슬럼프’는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남하늘과 여정우의 관계가 한층 더 무르익는 이야기로 마지막까지 따뜻한 설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신혜의 도전이 마무리되는 ‘닥터슬럼프’ 15회, 16회는 16일, 17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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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꽃’ 윤종석, 이런 형사 본 적 있어? “능청스러운 게 매력” [IS인터뷰]

“형사 역할에 대한 선입견을 부시려고 했어요. ‘모래꽃’ 현욱이는 살갑고, 유난히 어른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고, 웃음이 많죠. 냉철하다가도 상황에 따라 능청스러운 게 매력이에요.”작품 하나하나, 애정을 쏟는 배우를 만났다. 날카로운 눈매와 반전되는 환한 미소를 가진 윤종석은 지난달 31일 종영한 ENA 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이하 ‘모래꽃’)를 “감사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모래꽃’은 20년째 떡잎인 씨름 신동 김백두와 소싯적 골목대장인 그의 첫사랑 오유경이 다시 만나며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청춘 성장 로맨스다. 그간 장르물 짙은 작품만 해오던 윤종석은 ‘모래꽃’으로 “나도 드디어 청춘물을 해보는구나”싶어서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종석이 연기한 인물은 서울에서 거산으로 발령을 받아 비밀수사를 펼치는 현욱. 형사로서 거산 내 벌어진 두 사망 사건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노력한다. ‘모래꽃’ 속 현욱은 조금 특별하다. 형사라고 해서 차갑고 딱딱한 성격인 줄 알았는데, 수더분하고 누구보다 장난기도 많다. 윤종석은 시청자들이 현욱을 보며 “편안하다”는 감정을 느끼길 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드라마 속 형사 역할에 대한 선입견이 있다. 이걸 뛰어넘고 싶었다. 질문도 많고, 웃음도 많고 어른들에게 살갑게 먼저 말도 걸줄 아는 청춘물과 어울리는 형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모래꽃’은 무더운 여름을 배경으로 한다. 이 때문에 윤종석 역시 드라마에서 짧은 반소매 티셔츠를 자주 입고 등장하는데, 누리꾼들 사이에서 그의 다부진 체격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평소 운동을 좋아하냐”는 질문에 윤종석은 “사실 조금 노린 거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씨름을 최초로 드라마화했다는 점에서 ‘모래꽃’은 화제를 모으긴 했지만 시청률은 비교적 아쉬웠다. 평균 1~2%를 유지하다가, 마지막 회차에서는 2.8%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윤종석은 “스코어에 전혀 연연하지 않는다”고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는 윤종석이 생각한 ‘모래꽃’만의 강점이 분명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모래꽃’은 클래식한 드라마에요. 명사 그대로 고전적인, 트랜드와는 별개로 언제 봐도 봐지고, 바래지지 않는 작품이죠. 또 씨름처럼 뒷심이 있는 작품이에요. 아직 ‘모래꽃’을 보지 않은 분들이 있다면 수많은 감정이 일렁이는 순간에 알게 모르게 치유가 되는 작품이니 꼭 경험해 보시길 바라요.”지난 2017년 OCN 드라마 ‘구해줘’로 데뷔한 윤종석은 과거에는 지나칠 정도로 자기 자신을 채찍질하며 살아왔다고 말했다. 더 성공해야 한다는 ‘조급함’ 때문이라고. 그러나 윤종석은 이 조급함을 건강하게 변화시키기로 결심했고, 취미생활을 찾기 시작했다. 그는 “연기를 하지 않을 때는 연기와 관련 없는 일들에 집중하려고 한다. 최근 목공이나 운동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운동할 때 무거운 기구를 들면 연기 생각이 안 난다. 오로지 뇌에는 ‘이거 깔리면 죽는다’ 밖에 없다”며 웃음을 보였다. 무슨 일이든 열정이 넘치는 윤종석은 2024년을 어떻게 보낼까. 그는 “다작을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래꽃’ 이후 자신감이 생겼다. 지난해를 연장선으로 더 다양한 캐릭터와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 특히 스포츠 드라마를 또 해보고 싶다. 종류는 가리지 않는다. 야구, 농구 등 일단 시켜만 달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2.1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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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최강희, 불이 꺼져도 한번도 빛나지 않은 적 없죠 [IS인터뷰]

“정말이지, 사람은 돌고 돌아 때가 오나봐요. 저의 시기가 지난 것 같더니, 왜 그런 얘기 있잖아요. 다 자기랑 맞는 일이 있고 맞는 곳이 있어서 그렇지, 내가 이상한 게 아니다(라는 얘기요). 여기 오니까, 맞는 자리인 것 같아요. 이렇게 사랑받고 사랑 줄 수 있는 곳이 있는데. 너무 행복해요 요즘.”최강희는 여전히 엉뚱하다. 배우로 20년 넘게 한창 작품 활동을 하던 가운데서도 스포트라이트가 꺼진 자리에선 극심했던 우울증을 뒤늦게 고백하는가 하면, 돌연 연기를 그만 두고 고깃집에서 설거지 아르바이트를 하는 근황을 전해 대중을 깜짝 놀라게 한다. 그렇게 연기와 떨어져 지내온 지 3년. 모처럼 출연한 TV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선 프로 ‘청소꾼’ 면모와 함께 여전히 사차원적 기질 강한 일상을 보여주고, 개인 유튜브 채널에선 환경미화원이라는 직업에 도전해 느낀 성찰을 대중과 나누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이따금 전해져온 근황이 화제가 되긴 했지만, 지상파 예능의 파장은 꽤 컸고 ‘전참시’ 이후 최강희의 소식이 궁금했다. 물론 데일리 DJ로 활약 중인 라디오를 통해 그의 근황을 접할 순 있지만 ‘감사’와 ‘행복’을 오가는 짤막한 소감의 행간에 감춰진 그의 진짜 마음을 알고 싶었다. 평범한 듯 평범치 않고, 평범치 않은 듯 평범한 그가 궁금했다.일간스포츠와 인터뷰가 진행된 지난 7일은 CBS 음악FM ‘최강희의 영화음악’(이하 ‘영화음악’)이 동시간대 청취율 1위 성적표를 받은 날이자, 최강희의 ‘영화음악’ DJ 데뷔 99일째 되는 날이었다. 백일 축하 꽃다발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편안하게 기자를 맞은 최강희는 특유의 동그란 눈을 반짝이며 발랄하고도 진중한 음성으로 ‘요즘’의 속내를 솔직하게 전했다. 일상은 행복하고 충만했다지만 최강희는 대외적으론 매니저도 없이 두문불출하는 스타였다. ‘영화음악’ 제작진은 그의 행적(?)을 뒤쫒으며 수소문해 연락처를 알아냈고, 섭외에 나섰다. 최강희는 “사실 나도 라디오를 너무 하고 싶었는데 내가 완전 유잼(재미있는 사람)은 아니라, 너무 좋은 이야기만 하면 재미 없을 것 같아서 살짝 겁이 났다”면서도 “그래도 ‘영화음악’ 프로그램이니 내가 거기 가도 크게 누가 되진 않을 것 같아서 바로 ‘언제부터 출근할까요’라고 꼭 잡았다”고 DJ 제안 수락 과정을 설명했다.오호라. 그의 입에서 나온 ‘유잼’이란 단어에서 ‘감’이 왔다. 오늘 배우 최강희 아닌 사람 최강희를 만날 수 있겠구나 하고 말이다. 기실 ‘영화음악’은 25년간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신지혜 아나운서의 자리였다. 기존 고정층이 막강했지만 최강희는 “별로 무섭지 않았다. ‘볼륨을 높여요’ 때 이본씨 후임으로 들어갈 때도 그랬는데, 수준이 너무 다르니 그런 부담이 없더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3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본업에 쉼표를 찍고 ‘나’를 알아보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최강희는 지난해 가을부터 겨울까지 유례 없이 역동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다. 뜻밖의 선물처럼 다가온 라디오 DJ를 비롯해 ‘전참시’ 출연, 여기에 본격적으로 시작한 유튜브 채널 ‘나도최강희’까지 추가된 것이다. “‘전참시’ 출연 제안을 수락한 건 라디오를 홍보하고 싶어서였어요. 그런데 유튜브는 사실 지금 타이밍에 계획하고 있던 건 아니었죠. 오래 전부터 하고는 싶었지만 세월아네월아 하고 있었는데, ‘전참시’ 반응이 뜨겁게 올라와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곧바로 돌입했어요. 짬바 25년, 허투루 산 게 아니었어요 하하.” 그렇게 물 들어올 때 노를 아주 제대로, 신나게 젓고 있는 최강희지만 그는 “나는 생각보다 혼자 할 수 있는 게 없다. 나는 그냥 드리머고, 메이커가 붙어 그분들이 손발이 되어 노를 저어주니 같이 가는 것”이라며 함께 하는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쉬면서 생각했어요. ‘아, 나는 뭘 만드는 사람이 아니구나, 나는 도구구나’ 싶었죠. 배우들 중에도 본인이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있는데, 저는 그릇 같은 존재였어요. 누가 꺼내서 써줘야만 쓰이는, 완벽한 도구형 인간이었는데 마침 나를 써줘서 하게 됐죠.”‘전참시’에 앞서 최강희는 식당 설거지 아르바이트를 하는 근황으로 화제가 됐다. 스포트라이트에서 스스로 비껴 나와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그는 유튜브에서도 ‘전참시’에서도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의 응원을 받았지만 사실은 이 두 가지 시도 모두 주위에선 만류했던 도전이었다. “‘네가 잘 살고 있다는 걸 보여주려 해도 그 마음처럼 보여지지 않을 것 같다’며 출연을 만류했어요. 사실 저도 두려움이 없었던 건 아니에요. 하지만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고 싶진 않았어요. 사람들이 다시 나를 기억했으면 좋겠고, 라디오를 많이 찾아줬으면 좋겠고.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나를 보여주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도 ‘내가 아니면 괜찮으니까’라는 마음이 있었죠. 솔직만큼 좋은 무기는 없다고 생각해요. 과한 노출은 어떻게 보면 위험하지만, 솔직한 것만큼 좋은 무기는 없는 것 같았어요.” 과거 ‘4차원’이라 표현돼 온 그의 특징은 사실 ‘전참시’에서도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 ‘4차원 어디 안 가더라’고 하자 “맞다. 그런데 사실 그건 내 단점”이라고 답했다. 스스로 자신의 단점을 직접 확인한 적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그런 단점을 좋아해줘서 너무 놀랐다고 했다. 최강희는 “방송 이후 나를 엄청 귀하게 대해주신다. 엄청 큰 힘이 된다. 그 마음을 잘 담아두려 한다”고 말했다. 화제의 유튜브 채널 ‘나도최강희’의 기획의도도 솔직하게 전했다. “사람들이 너무 좋은 것만 선망하고 스트레스 받아 하니까 그렇게 보여지지 않는 것, 그냥 가려져 있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러면 사람들의 마음이 좀 순해지지 않을까 싶었죠. ‘나도 최강희’라는 타이틀은 ‘최강희가 하는 거, 나도 그렇게 하고 사는데’라고 편하게 다가가길 원한 거였어요. 가령 제가 포인트 많이 쌓아 알뜰하게 살거나, 당근 거래를 하면 연예인이다 보니 검소하게 비춰지는 면이 있잖아요. 사실 모두 그렇게 살고 있는데도요. 모두가 하고 있는 행동이 좋은 것이라는 걸, 말로는 표현이 안 되는 그 마음을 영상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렇게 시작된 ‘나도최강희’ 1화는 환경미화원 일일체험에 나선 최강희의 모습을 담는다. 영상에서 환경미화원 취업이 아닌, ‘체험’임을 밝힌 그는 “(미화원분들이)어떤 시간을 보내는지 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며 실제 환경미화원 복장을 하고 그들의 일과를 똑같이 소화한다. 일각에선 ‘일일체험’에 대한 따가운 시선을 보내기도 하지만 영상을 시청한 다수의 누리꾼들은 최강희가 체험에 나선 의도부터 온 과정을 오롯이 이해하고, 환경미화원에 대한 고마움을, 최강희에 대한 응원을 전한다. 최강희가 작업한 회사 직원도 ‘우리 업을 알리는 계기가 돼 기쁘게 생각한다’는 댓글을 남겼을 정도니. 이쯤 되면 ‘나도최강희’의 기획의도가 통했다 봐도 되겠다. ‘진심은 통한다 생각하는지’ 묻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네”라고 답한 최강희. 그런 그의 유튜브는, 어쩌면 인생의 절반 이상을 연예인으로 살아왔지만 천성은 연예인이기보단 사람이고픈 그의 진심에서 시작된 행보였다. “선한 영향력이라는 것에 대해, 솔직히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안 좋은 일을 할 때 선한 영향력이라는 단어를 많이 떠올리죠. 왜 그런진 모르겠는데, 사실 연예 활동을 하면서 꼭두각시처럼 산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저는 버스 타고 편하게 입고 다니는 게 편하고 허름한 세트장에 가면 마음이 그렇게 편했고, 연예인으로서 어떤 ‘옷’을 입고 위로 올라가는 게 불편했어요. ‘나는 왜 미운오리새끼같지?’ 생각도 있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저는 그런 게 좋아요. 화려한 것도 좋지만 그건 잠깐이면 돼요. 마치 빛을 잠깐 받고 살아가는 것처럼요. 예전에 김혜자 선생님이 ‘최강희, 너가 좋은 일 하려면 유명한 사람이 돼. 너가 하는 일을 많은 사람들이 따라할 수 있게’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 땐 그 말씀을 새겨듣지 못했는데 쉬면서 보니 때로는 그 힘을 빌려야 할 때도 있구나 싶더군요.” 2020년 가을 최강희는 드라마 ‘안녕? 나야!’ 촬영을 하던 중 심각한 번아웃을 겪었다. “그 당시 저의 유익함을 모르겠더라고요. 내가 하는 모든 일과 행동, 관계, 일이 나에게, 내 행동반경에 유익을 준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들었어요. 사람은 누구나 쓸모 있고 싶은 건데, 존재가치를 부정하게 됐죠. 그래서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 싶었어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그런 그의 마음을 지지해 준 가족과 매니저에게 힘입어 최강희는 연기 활동에 비공식적으로 쉼표를 찍었다. 그 때는 그랬지만 연기의 길을 아예 닫은 건 당연히 아니었다. 오히려 지금은 “솔직한 마음으로는 하고 싶다”는 게 그의 마음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그런데, 자신이 없어요.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역할이 좀처럼 보이지 않고요. 요즘 연기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내가 이 마음으로 연습장처럼 (배역을 맡아) 남들의 기회를 쉽게 뺏고 싶지는 않아요. 작품은 능력을 발휘하는 곳이지, 누군가의 연습장은 아니니까요.”하지만 이는 어쩌면, 배우 최강희만의 ‘결’을 좋아하는 시청자와 관객이 듣기엔 지나친 겸손이 아닐까. 그는 “그래도 쉬는 동안 많은 사람들과 호흡한 게 당장은 아니어도 나중에 연기할 때 많이 도움 될 것 같다”면서 “청춘물 아닌 중년이나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담은 작품이 많아지면 내가 할 수 있는 영역도 늘어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1995년 KBS 드라마 ‘신세대 보고서 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했으니 어느덧 데뷔 30년차를 맞은 최강희. 20대 초반부터 배우로 활동하던 그의 나이도 어느덧 50에 가까워졌으니 ‘격세지감’이라는 네 글자에 감히 담아낼 수 없는 무수히 많은 일들과 생각이 현재의 그를 채우고 있다. “최근에도 안 좋은 일을 몇 번 겪었는데, 내가 감정처리 기술이 많이 늘었구나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내가 진짜 삶을 즐기고 있구나 싶었죠. 사람은 시기별로 느끼는 게 다 있구나 싶고요. 제가 출연했던 ‘한여름의 추억’이라는 작품 속에 ‘누가 불 끄고 도망간 것 같아. 분명 사방이 빛이었던 한 때도 있었는데’라는 대사가 있는데요, 아무 것도 안 발라도 그냥 그 자체로 예쁘고 빛인 시절이 있잖아요. 저 역시 그 시절을 살았고, 지금은 잘은 모르지만 또 다른 빛을 내는 시기라고 생각해요.”아마도 우문일지 모른단 생각이 들었지만 그에게 물었다. ‘그 때도 좋았고, 지금도 좋은가요?’. 역시나 솔직한 현답이 돌아왔다. “음… 그 땐 신나게 까불었고, 지금은 좋습니다. 언제가 더 좋고 덜 좋고 그런 건 없어요. 어른들 말씀이 ‘지금이 더 좋다’고 하시잖아요. 잃은 것도 있지만 분명 그 공간만큼 채워진 게 있어 그게 너무 좋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과거의 나를 선망하고 거기에 머물러 있으려 하지 않았던 내 결심이 너무 좋아요.”어쩌면 늘 한결같았지만, 조금은 더 유쾌하게 시작된 2024년 최강희의 계획도 궁금했다. 맑은 미소를 머금은 그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올 상반기엔 유튜브를 성실하게 하고 싶고 여행도 가보고 싶어요. 사실 지금이 첫 경제적 독립인데, 마음에 드는 작업실도 갖고 싶고요. 뒤늦게 사람들이 사회 초년생 같다고 하네요(웃음). 요즘 참 재미있는 시간을 살고 있고 이렇게 살다보면 또 재미없는 삶이 올 거라는 것도 알고 있는데 좋아요 그냥.”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2.13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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