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55건
연예일반

‘개그콘서트’, 첫 어린이날 특집 마무리…’말자 할매’ 눈높이 고민 해결

‘개그콘서트’가 아이들에게 꿈과 웃음을, 나아가 가족들에게는 사랑을 선물했다.지난 5일 방송한 KBS2 ‘개그콘서트’ 1074회는 어린이날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개그콘서트’는 역사상 처음으로 시청 등급을 전체 관람가로 조정하고, 누구나 볼 수 있는 웃음 축제를 지향했다.‘소통왕 말자 할매’는 평소와 다르게 어린이들의 고민을 접수했다. 어린이 관객들은 ‘말자 할매’ 김영희에게 ‘강아지를 입양하고 싶은데 엄마가 안 된다고 해요’, ‘일찍 자는데 늦게 일어난다’, ‘동생이랑 자꾸 싸워요’ 등 순수함이 느껴지는 고민을 털어놨고, 김영희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해결책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개그콘서트’에 “어린이도 ‘개콘’을 보게 해달라”라고 편지를 보내 어린이날 특집을 마련하게 했던 주인공도 만났다. 편지를 보낸 어린이는 “’개그콘서트’ 본 방송을 보고 싶은데 엄마가 자라고 해서 못 본다"라고 고민을 전했다.김영희는 “’개그콘서트’가 좀 늦은 시간에 한다. 엄마는 다음날 학교에 지각하면 안 되니까 자라고 하는 것”이라고 친절하게 설명해주면서 “시청률이 엄마 때문에 좀 부족했던 것이구나”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유발했다.어린이들의 가장 큰 호응을 얻었던 코너는 ‘금쪽 유치원’이었다. ‘기쁨이’ 홍현호, ‘사랑이’ 이수경의 등장에 객석에선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두 사람은 직접 객석으로 내려가 관객들과 하이파이브를 했다.이날 ‘금쪽 유치원’에서는 ‘해리포터’를 재해석했다. ‘해리포터’ 홍현호는 공격 마법을 보여주겠다고 했고, 정범균이 잡고 있던 풍선을 터트렸다. ‘헤르미온느’ 역할의 이수경이 “둘이 짠 것 아니냐”라고 의심하자 아무한테나 줘도 된다며 한 관객에게 풍선을 건넸다.그런데 이번에는 홍현호가 주문을 외워도 풍선이 터지지 않았다. 홍현호는 “눈치가 너무 없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고, “좀만 도와주시게”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관객은 주문을 채 외우기도 전에 풍선을 터트려 웃음바다를 만들었다.‘심곡파출소’의 미아 윤승현은 “오늘 형, 누나들 많이 왔네”라며 “막내 승현이가 인사 올리겠습니다”라며 객석을 향해 90도로 인사했다. 이어 어린이날 선물로 받은 현금 5만 원을 꺼냈다. 하지만 그는 “3일 뒤 어버이날이잖아. 이거 다시 나간다고 봐야지”라며 한숨을 내쉬어 재미를 더했다.이밖에 이날 ‘개그콘서트’에서는 ‘킹받쥬’, ‘최악의 악’, ‘데프콘 어때요’, ‘감사합니다’, ‘챗플릭스’, ‘바디언즈’ 등 어린이들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코너를 선보이며 안방에 건강한 웃음을 선사했다.‘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밤 10시 35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06 09:13
연예일반

‘개콘’ 미녀 특집…김희원·안소미 복귀→키스오브라이프 방문

‘개그콘서트’에 반가운 미녀들이 등장한다. 오는 7일 방송되는 KBS2 ‘개그콘서트’에는 ‘미녀 개그맨’으로 알려진 김희원, 안소미가 복귀한다. 그룹 키스오프라이프는 게스트로 출연한다. 김희원은 지난 2008년 데뷔해 코너 ‘슈퍼스타 KBS’에서 판소리 개그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번에도 전공인 판소리를 살려 ‘파묘’ 속 김고은을 연상시키는 무당 캐릭터로 ‘봉숭아학당’을 휘저을 예정이다. 김희원이 어떤 ‘오컬트 개그’를 선보일지 기대가 커진다.지난 2009년 데뷔한 안소미는 ‘그땐 그랬지’, ‘놈놈놈’, ‘잠깐만 홈쇼핑’ 등 다양한 코너에서 자연스러운 끼를 펼친 바 있다. 현재 트롯 가수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안소미는 코너 ‘심곡파출소’에서 개그맨 송필근과 호흡을 맞춘다.지난 3일 컴백한 키스오브라이프는 ‘소통왕 말자 할매’에 깜짝 방문해 신곡 ‘마이다스 터치’(Midas Touch)를 홍보한다. 신인다운 밝은 에너지가 안방 시청자들의 입꼬리를 올릴 전망이다.이밖에 이날 방송에는 ‘미운 우리 아빠’, ‘최악의 악’, ‘호위무사’, ‘니퉁의 인간극장’, ‘챗플릭스’, ‘데프콘 어때요’가 시청자의 웃음 사냥에 나선다.‘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35분 방송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4.05 15:35
연예일반

[후IS] ‘더 글로리’→’눈물의 여왕’, 흥행작엔 박성훈이 있네

배우 박성훈의 활약이 돋보이는 요즘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의 빌런 전재준 역으로 얼굴을 알린 그는 최근 ‘선산’, ‘눈물의 여왕’ 등 화제작에 연이어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존재감을 각인하는 데 성공했다.박성훈은 지난 9일 첫 방송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에 윤은성 역으로 출연 중이다. ‘눈물의 여왕’은 3년 차 부부인 퀸즈 그룹 재벌 3세 홍해인(김지원)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인 백현우(김수현)의 아찔한 결혼 생활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다. 극 중 박성훈은 김지원의 옛 동료이자 재벌들 사이에서 유명한 투자 전문가로, 어느 날 갑자기 홍해인과 백현우 사이에 나타난 비밀스러운 인물이다. 윤은성은 홍해인에게는 다정하지만 백현우 앞에서는 점차 숨겨왔던 본색을 드러내며 두 사람의 관계에 균열을 내려 한다.‘눈물의 여왕’에서 박성훈은 등장만으로 코맨틱 코미디의 가볍고 유쾌한 분위기를 단숨에 지우며 극적 긴장감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윤은성은 홍해인이 퀸즈 백화점에 입점시키려고 노력 중인 브랜드 헤르키나 회장의 오른팔로, 재벌3세인 홍해인에게도 ‘갑’의 위치다. 백현우는 헤르키나 입점을 빌미로 홍해인에게 접근하는 윤은성을 본능적으로 경계한다. 박성훈은 윤은성이 내면에 숨기고 있는 악함을 순간적으로 변하는 서늘한 눈빛으로 표현해 섬뜩함을 자아낸다. 최근 방영된 ‘눈물의 여왕’ 4회에서는 윤은성이 애초 퀸즈 그룹을 무너뜨리려는 속셈으로 홍해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향후 전개에서 박성훈의 악역 연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훈은 그동안 악역 연기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그를 대중에게 알린 ‘더 글로리’의 학교폭력 가해자 전재준은 영화 ‘범죄도시’의 장첸처럼 악역 캐릭터를 얘기할 때 계속 회자될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박성훈은 전재준 캐릭터를 시각적으로 잘 표현하기 위해 눈썹에 스크래치를 내거나 뒷머리에 헤어 피스를 붙이는 등 캐릭터 분석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박성훈은 지난 1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선산’에 특별출연, 김현주의 철부지 남편 역으로 1회에만 잠깐 등장하는데도 극초반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호평을 얻었다.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같은 악역이라도 박성훈이 ‘더 글로리’에서 보여준 연기와 ‘눈물의 여왕’의 악역은 결이 다르다. 전재준이 극악무도함을 보여줬다면, 윤은성은 악역이긴 하지만 로코 장르 안에서 긴장감을 유발하면서 동시에 내면에 숨겨진 비밀과 상처를 가진 인물의 심리를 보여주는 것이 포인트”라고 짚었다. 이어 “박성훈은 김수현, 김지원과도 조화로운 연기를 보여주면서 윤은성 캐릭터의 심리 묘사도 잘 해냈다”고 평가했다. 악역으로 유명해졌지만 박성훈은 그동안 악역 이미지를 지우려는 노력도 꾸준히 해왔다. ‘더 글로리’ 이후 ENA드라마 ‘남남’에서는 정의감 넘치고 귀여운 매력의 파출소장 은재원을, ENA드라마 ‘유괴의 날’에서는 냉철한 분석력을 지닌 강력반 형사 박상윤으로 분했다. 같은 경찰공무원이지만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두 캐릭터를 다채롭게 연기하며 선역도 문제없이 소화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남남’과 ‘유괴의 날’은 각각 최고 시청률 5.5%, 5.2%를 기록,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후 ENA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 2, 3위를 차지했다.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악역이 훨씬 강렬하고 화제성도 높은 터라, 박성훈에게 빌런 이미지는 당분간 계속될 듯 하다. ‘눈물의 여왕’이 4회 만에 시청률 13.0%(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기에, 박성훈의 악역 연기에 대한 화제도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박성훈은 각각의 악역을 입체적으로 만들어왔기에, 배우로서 그의 앞날에 대한 기대는 더 커질 듯 하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22 06:02
연예일반

‘마약취해 거리활보’.. 30대 작곡가 男, 구속 송치

마약에 취해 서울 강남 일대에서 웃통을 벗고 활보한 혐의를 받는 30대 작곡가가 구속 상태로 경찰에 넘겨졌다.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근 마약류 관리법 위반과 재물손괴 혐의로 작곡가 최모(39) 씨를 서울중장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최 씨는 지난달 22일 새벽 필로폰을 투약하고 강남구 삼성동의 한 무인 카페에 들어가 난동을 부리며 집기를 부순 혐의를 받는다. 최모 씨는 카페를 나온 뒤 상의를 벗고 시내를 돌아다니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 20분께 “선릉로 일대에서 웃통을 벗고 다니는 남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최 씨를 파출소에서 보호 조치했다. 이후 카페에서 주사기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경찰 확인 결과 최 씨의 범행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한편 최 씨는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3.12 16:25
연예일반

‘유괴의 날’ 박성훈 “ENA 아들? 그저 감사… 윤계상과 비슷한 부분多” [IS인터뷰]

박성훈이 ‘더 글로리’에 이어 ‘남남’ 그리고 ‘유괴의 날’까지 3연속 흥행작을 만났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보여준 학교 폭력 가해자 전재준 캐릭터가 인상이 강했던 터라, 다음 작품에 대한 부담이 컸을 수도 있다. 그러나 박성훈은 “오히려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박성훈은 최근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7월 종영한 ENA 드라마 ‘남남’에 이어 또 한 번 ENA 드라마인 ‘유괴의 날’에 출연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그는 “ENA 아들이라는 수식어가 있더라.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플랫폼과 채널에서 보여드리지 않았던 연기를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최근 종영한 ‘유괴의 날’은 어설픈 유괴범 김명준(윤계상)과 11살 천재 소녀 최로희(유나)의 세상 특별한 공조를 담은 코믹 버디 스릴러다.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1.8%로 시작했지만, 점점 상승세를 그리더니 최종회에서는 5.2%로 자체 최고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그렸다.“3화부터 ‘유괴의 날’ 시청률이 급격하게 올랐어요. 사실 예상은 했던 것 같아요. (웃음) 글 자체가 좋고, 배우들끼리 케미스트리 역시 좋았기 때문에 시청자들도 느끼실 거라 생각했어요. 그러나 이렇게까지 큰 사랑을 받을지 몰랐죠.” ‘유괴의 날’에서 박성훈은 김명준을 쫓는 강력반 형사이자 빠른 판단력과 냉철한 분석력을 지닌 박상윤을 연기했다. 전작인 ‘남남’에서도 비슷한 역할인 남촌파출소 소장 은재원을 연기했지만 ‘유괴의 날’에서는 또 다른 결로 소화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박성훈이 가죽 재킷을 입고 나올 때마다 설렌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였다. 팬들에게는 가장 설렘을 안겼던 장면이 공교롭게도 박성훈에게는 가장 힘든 순간이었다. 그는 “촬영 당시가 한여름이었는데 가죽 재킷을 입고 맹렬하게 추격신을 찍을 때 정말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유괴의 날’은 박성훈의 연기 변신 이외에도 윤계상의 어딘가 모르게 2% 부족한 유괴범 연기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와 관해 박성훈은 윤계상의 연기를 극찬하며 “성격도 너무 좋으시다. 일단 저랑 MBTI부터 취향 등 닮은 부분이 너무 많아서 빨리 가까워질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현장 분위기를 잘 이끌어줘서 감사했다”고 전했다.또한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로희 역에 합격한 유나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볼 때 놀랐다. 순간 집중하는 집중력과 연기 몰입도가 성인 배우 못지않았다”며 “제가 삼촌뻘인데 감히 조언할 부분이 없을 정도로 완벽했다”고 극찬했다. “여러모로 ‘유괴의 날’은 저에게 의미가 깊은 작품이에요. 행복하게 촬영했던 만큼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특히 사회적으로 여러 형태의 가족이 존재하는데 가족이 갖는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되새겨볼 수 있는 계기였어요.”박성훈의 차기작은 tvN ‘눈물의 여왕’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다. 올해로 데뷔 16년 차이지만, 여전히 도전하고 싶은 게 많은 박성훈이다. 그는 “‘더 글로리’ 전재준 캐릭터가 강력했던 것만큼 또 다른 이름으로 불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0.30 05:06
연예일반

아쉬운 출발 ‘효심이네’, 유이가 살릴까…제작진 “첫방은 서막에 불과”

‘효심이네’ 2회에서 배우 유이에게 위기가 닥친다. 앞서 시청률 10%대로 아쉬운 출발을 알린 ‘효심이네’가 시청률 상승세를 보일지 주목된다. 지난 16일 첫방송된 ‘효심이네 각자도생’(연출 김형일, 극본 조정선, 제작 아크미디어) 1회는 ‘등골 브레이커’ 가족들 때문에 하루도 바람잘 날 없는 효심(유이), 첫 인상은 ‘밥맛 없는 싸가지’ 그 자체였던 태호(하준)과의 운명적 만남, 그리고 할머니의 실종과 부모님의 죽음에 얽힌 사연을 밝히려는 태호의 미스터리 등이 그려졌다. 효심의 복장은 2회에서도 남아나질 않을 전망이다. 본방송을 앞두고 ‘효심이네 각자도생’ 측에서 공개한 스틸을 보면, 사채업자들이 효심이 일하는 피트니스 센터까지 찾아온 걸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직장까지 찾아와 능글맞게 웃는 사채업자를 발견한 효심의 표정이 어둡고 경직돼있다. 깊은 수렁에 빠진 듯 절망적인 표정도 얼핏 스친다.지난 방송에서 헬스트레이너 효심은 업무능력 평가 1위, 회원 인지도 1위, 월매출 3년간 1위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팀장으로 승진했다. 그런데 그 기쁨을 마음껏 누리기도 전에 사채업자로부터 돈을 갚으라는 연락을 받았다. 엄마 선순(윤미라)은 수십년 전 사라진 남편을 찾겠다며 사채를 빌려 점쟁이에게 바쳤고, 그도 모자라 집주인 끝순(전원주)을 대동하고 점쟁이가 알려준 강원도 고성까지 쫓아가 애먼 사람들을 잡는 통에 파출소에 잡혀갔다. 철딱서니 없는 막내 남동생 효도(김도연)는 사업하겠다고 설치더니 헛바람만 잔뜩 들어 사채를 끌어다 덜컥 외제차를 사버렸다.가족들의 생계와 몇 년째 변호사 시험을 준비중인 둘째 오빠 효준(설정환)의 뒷바라지까지, 빠듯하게 살림을 꾸려온 효심에게 사채 빚 3300만원은 당장에 감당하기 어려운 큰 돈이었다. 게다가 사채의 높은 이자율은 더 무시무시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니었다는 점. 이에 화가 난 효심은 사채업자를 찾아가 “난 못 갚는다”고 못을 박았다. 그가 갚을 능력이 없는 선순과 효도를 대신해 효심을 보고 빌려준 돈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채업자가 효심을 찾아온 연유는 무엇인지, 어떤 말을 들었길래 효심이 망연자실에 빠지게 되는지, 그 배경에 궁금증이 높아진다. 제작진은 “지금껏 가족들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했던 효심이가 이번에는 절대 돈을 대신 갚아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사채업자가 직장까지 찾아와 효심의 결심을 뒤흔드는 결정적 이야기를 듣게 된다. 언제나 가족이 0순위인 효심이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봐달라”고 전했다.또 “1회는 서막에 불과하다. 조정선 작가의 맛깔나는 필력에서 비롯된 예상치 못하고 재미난 사건 사고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복장 터지게 하는 가족들로부터 효심이 ‘독립’을 하고 성장해나가는 과정, 그리고 가족들 역시 효심에게 의존적인 삶을 벗어나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인생을 찾아가는 과정을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도 덧붙였다.앞서 ‘효심이네’ 1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6.5%를 보이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이는 부진 속 종영한 전작 ‘진짜가 나타났다!’ 1회 17.7%보다 1.2%포인트 낮은 수치로, KBS 주말드라마는 연이어 첫방송 시청률 10%대를 기록했다. ‘현재는 아름다워’, ‘삼남매가 용감하게’ 그리고 ‘진짜가 나타났다!’가 평균 20%대를 기록하면서 30%대의 벽을 넘지 못하고 쓸쓸히 막을 내린 가운데, ‘효심이네’가 KBS 주말드라마의 체면을 살릴지 주목된다. 더구나 지난 2019년 시청률 50%에 육박한 ‘하나뿐인 내 편’의 흥행을 이끈 유이가 ‘효심이네’의 타이틀롤로 나서면서 향후 성적에 기대감이 쏠린다. ‘효심이네’ 2회는 이날 오후 8시 5분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9.17 16:11
연예일반

[RE스타] ‘전재준→은재원’ 인생 캐릭터 몇 개? 박성훈, 이번엔 형사다

박성훈이 2번 연속 정의로운 캐릭터를 통해 전재준의 이미지를 벗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성훈은 다음달 13일 첫 방송되는 ENA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유괴의 날’은 어설픈 유괴범 김명준(윤계상)과 11살 천재 소녀 최로희(유나)의 특별한 공조를 담은 코믹 버디 스릴러. 박성훈은 진실을 쫓는 형사 박상윤 역을 맡아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박성훈의 이번 역할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앞서 큰 인기를 누린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악역 전재준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전작인 지니TV 드라마 ‘남남’ 제작발표회에서 “전재준씨”라고 잘못 호명될 정도였다. 박성훈에게 ‘전재준’이란 캐릭터는 기분이 좋으면서도 부담이었을 터다.하지만 박성훈은 지난 23일 종영한 ‘남남’에 이어 ‘유괴의 날’까지 2번 연속 정의로운 캐릭터를 맡으면서 이미지 변신에 도전한다. 박성훈은 ‘남남’ 종영 인터뷰에서 “전작을 사랑해 주시고 캐릭터를 애정해주신 시청자분들이 있기에 꾸준히 연기를 하고 나아갈 원동력이 생기는 것 같다”면서 “때로는 악역, 때로는 선역일 때도 있지만 매 작품 새로운 얼굴과 캐릭터로 시청자분들과 마주하려 한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박성훈은 ‘남남’에서 남촌파출소 소장 은재원 역을 맡았다. 극중 진희(수영)와 러브라인을 그리는 인물로 리더십과 정의감으로 똘똘 뭉쳤지만, 과거 받았던 상처와 배신 때문에 남들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박성훈은 어찌 보면 밋밋할 수 있는 캐릭터를 본인만의 방식으로 소화했다. 진희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 때 달라지는 눈빛과 묘하게 스윗해지는 말투가 그 예다. “재원이가 순댓국밥에 소주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순댓국밥과 소주를 엄청 많이 먹었죠. 회차가 거듭될수록 부어있는 저의 얼굴을 관찰하는 것도 흥미로우실 겁니다.” 박성훈이 ‘남남’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위해 무엇을 노력했느냐고 묻자 이같이 말했다. 박성훈의 열정이 통한 것일까. ‘남남’은 모녀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파출소 안에서 일어나는 사회범죄 사건 에피소드도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화답하듯 ‘남남’은 자체 최고 시청률인 5.5%(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종영했다. ‘남남’의 인기에는 박성훈의 묵직한 존재감도 한몫 했다. 보통 전작이 너무 흥행하면 차기작에 대한 부담이 클 법도 한데 박성훈은 오히려 즐기는 분위기다. 이런 여유로움은 그가 걸어온 길을 보면 알 수 있다. 올해로 데뷔 15년 차인 박성훈은 이름이 알려지기 전부터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서 단역, 조연, 주연까지 많은 배역을 거쳤다. 그랬던 박성훈이 이름 3글자를 대중에게 알린 건 2019년 5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종영한 KBS 인기 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이다. 최수종, 유이, 이장우 등과 함께했던 ‘하나뿐인 내편’은 28년 만에 나타난 친부로 인해 인생이 꼬여버린 한 여자의 이야기다. 박성훈은 이 드라마에서 백수로 오해받을 만큼 어딘가 허술해 보이지만 치과의사라는 번듯한 직업을 가진 반전 매력의 장고래 역을 맡아 나혜미와 러브라인을 엮어가며 여성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장고래부터 전재준, 은재원까지 다양한 캐릭터로 매번 연기변신을 보여온 박성훈이 ‘유괴의 날’에서는 어떤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 잡을지, 이번에도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 인생 캐릭터 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31 06:00
연예일반

‘남남’ 작가 “안재욱 캐스팅이 전화위복, 드라마화 망설였다” [IS인터뷰]

“‘남남’을 드라마화시켜야겠다고 생각한 이유요? 무조건 신선함이죠. 처음 보는 캐릭터들이 처음 보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요. (웃음) 사실 처음엔 망설였죠. 진득한 서사가 있는 이야기를 찾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어떤 이야기보다 독특하고 재미있었어요. 이런 원작의 매력을 믿고 시작했습니다.”평범하지만 절대 평범하지 않았던 모녀 이야기를 다룬 지니TV‧ENA 월화드라마 ‘남남’이 지난 22일 막을 내렸다. 첫 회 1.3%로(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작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더니 5.5%의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남남’을 집필한 민선애 작가는 “무엇보다 ‘남남’이 대중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머리부터 꼬리까지 모녀의 이야기에 집중했기 때문”이라면서 “유쾌하면서도 때론 진지한 모녀관계가 시청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남남’의 첫 화는 해수욕장에 놀러 간 은미(전혜진)와 진희(수영)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은미는 모래사장에 앉아 젊은 남자들을 구경하기 바쁘고, 진희는 그런 엄마를 창피해한다. 여기까지만 보아도 보통의 모녀 관계와는 다르다. 특히 거실에서 자위 하는 은미를 목격한 진희가 친구에게 “너 엄마가 자위한 거 봤어?”라며 고민 상담하는 모습은 머리가 얼얼할 정도로 충격이다. 민선애 작가도 처음 원작의 은미를 맞닥뜨렸을 때 ‘와 이거 어떡하지’하고 난감했단다. “‘남남’이 모녀 이야기인 만큼 은미가 진희를 어떻게 키웠는지에 초점을 뒀어요. 그래서 양육 화두도 은미의 성격답게 딱 두개만 설정했죠. ‘절대 버리지 않기’, ‘절대 때리지 않기’ 또한 한 없이 가벼워 보이길 바랐어요. 은미가 욕망하는 모든 것들을 코믹하게 그리면서 사랑스러움을 덧댔죠.”민 작가가 은미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든 것도 인기 요인이겠지만, 이를 실감 나게 표현한 배우 전혜진의 연기력도 ‘남남’이 호평받은 이유 중 하나다. 전혜진은 전작들에서 냉철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커리어 우먼 역을 보여준 만큼 시청자들에게 반전으로 다가왔다. 이에 대해 민선애 작가도 “전혜진은 은미를 마냥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인물로 잘 연기했다. 나도 드라마를 보면서 ‘역시 전혜진이다’ 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고 극찬했다. 모녀 관계를 다룬 ‘남남’의 또 다른 시청 포인트는 진희와 재원(박성훈)의 러브라인이다. 이 둘은 남촌파출소 선후배로 초반에는 옷깃만 스쳐도 자지러질 정도로 서로를 싫어한다. 하지만 드라마가 절정으로 향해 갈수록 이들 사이엔 묘한 핑크빛이 감돈다. 민 작가는 러브라인을 짧으면서도 강렬하게 그리기 위해 원작 웹툰과 달리 진희의 직업을 회사원에서 경찰로 바꿨다.“은미의 직장인 정형외과는 각양각색 군상들이 있어서 드라마화 할 수 있는 충분한 에피소드를 갖고 있었지만, 진희의 직장은 그렇지 않았죠. ‘남남’이 가족 이야기인 만큼 진희의 로맨스에 많은 분량을 할애할 수 없었어요. 그 적은 분량을 뚫고 한눈에 들어올 로맨스 파트너가 필요했는데 경찰로 직업을 잡으니 이 모든 것이 가능해졌어요. (웃음)”수영와 재원이 감칠맛 나는 로맨스를 그렸다면 은미와 진홍(안재욱)은 농후한 중년의 사랑을 보여줬다. 두 사람은 고등학생 때 교제를 시작해 진희를 갖게 된다. 진홍의 부모 때문에 이 둘은 멀리 떨어지게 되고, 중년이 되고 나서야 서로를 만나게 된다. FM라이프를 추구하는 이빈이후과 전문의 박진홍은 일탈이라곤 없을 것 같은 인생을 살아왔지만 유일한 예외가 그의 첫사랑 은미인 것. 하지만 긴 세월 동안 보지 못한 만큼 두 사람 사이엔 벽이 생겼고, 이런 벽을 허물고자 진홍은 ‘찌질한 남자’(?)의 정석을 보여준다. 오히려 이런 진홍의 허술한 매력이 시청자들에게 소소한 웃음으로 작용했고, 안재욱의 새로운 재발견이 됐다. 민선애 작가는 원작에서 가장 사랑한 캐릭터가 진홍이었다고 말하면서 “제일 좋아했던 인물인 만큼 최대한 찌질하게 진홍의 서사를 쓰고 있는데 안재욱이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듣고 청천벽력 같았다”고 전했다.“사실 제가 생각했던 안재욱의 이미지는 카리스마 있는 모습이었어요. 그래서 진홍 특유의 소심한 성격에 안재욱의 카리스마를 얹는 느낌으로 갔죠. 결과는 그야말로 전화위복이였어요. 원래도 안재욱을 하관을 잘 쓰는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드라마를 보니 진홍을 연기하면서 옹졸하게 입을 다물고 있는 얼굴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거기에 우리 모두 익히 일고 있는 안재욱의 멋진 미소는 신의 한 수였죠.” 끝으로 민선애 작가는 미혼모 가정에 대해 “초반 진희가 미혼모로 나온다. 하지만 이를 무겁게도 그렇다고 가볍게도 담으려고 하지 않았다”면서 “이를테면 진희가 자라오면서 숱하게 들었을 ‘아빠 없는 애’ 소리를 어린 진수(임성균)를 배치해 가볍게 넘어간다거나 은미가 핏줄에 대해 너무 배척한다고 시청자가 피로를 느낄 즈음에는 은미의 친구인 미정이(김혜은) 입바른 말을 하게 해서 한숨 돌리는 식으로 녹여냈다”고 이야기 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29 06:30
연예일반

’남남’ 박성훈 “’더글로리’ 사랑 덕에 연기 원동력 생겨” 종영 소감

배우 박성훈이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남남’의 종영 후 “매 작품 다른 모습의 캐릭터를 맡아 연기해 볼 수 있다는 것은 배우로서 큰 축복”이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박성훈은 23일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이 같이 말하며 “시청자분들이 계시기에 앞으로 꾸준히 연기를 하고 나아갈 원동력이 생기는 것 같다”고 밝혔다. ‘남남’은 철부지 엄마 김은미(전혜진)와 쿨한 딸 김진희(최수영)의 남남 같은 한 집 살이와 그들의 썸과 사랑을 그리는 내용으로 지난 22일 자체 최고인 5.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극중 박성훈은 진희의 경찰대학 선배이자, 남촌파출소 소장 ‘은재원’ 역을 맡아 현실감 있는 연기력은 물론, 훈훈한 비주얼로 호평을 이끌었다.이하 박성훈과 나눈 ‘남남’ 종영 일문일답 전문Q. 드라마 ‘남남’을 마친 소감은?정말 화목하고 유쾌한 현장이었습니다. 굉장히 즐거운 촬영현장이어서 갈 때마다 기쁜 마음으로 향했던 기억이 납니다. 감독님 포함 스탭분들 배우분들을 더 이상 볼 수 없어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하지만 수많은 좋은 인연들이 생겼다는 것에 큰 감사함을 느낍니다.Q. ‘남남’의 은재원을 연기하기 위해 주안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탄탄한 대본을 기반으로 최수영 배우와의 연기 호흡에 중심을 두었습니다. 우선, 수영씨가 진희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해주었고, 빠른 시간 내 친해져서 오래된 친구처럼 주거니 받거니 연기 자체를 편하게 즐길 수 있어서 ‘남남’ 속 은소장과 진희의 케미스트리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Q. ‘하나뿐인 내편’의 ‘장고래’부터 전작인 ‘더 글로리’의 ‘전재준’까지, 인생 캐릭터를 연이어 경신하고 있다. 전재준과 180도 다른 현실적인 캐릭터 ‘남남’의 은재원까지, 매번 다른 얼굴로 대중과 만나고 있는데 시청자들이 박성훈이 표현하는 캐릭터들을 어떻게 봐주었으면 하는지?매 작품 다른 모습의 캐릭터를 맡아 연기해 볼 수 있다는 것은 배우로서 큰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작을 사랑해주시고 캐릭터를 애정해주신 시청자분들이 계시기에 앞으로 꾸준히 연기를 하고 나아갈 원동력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때로는 악역, 때로는 선역일 때도 있지만 배우는 매 작품 새로운 얼굴과 캐릭터로 시청자분들과 마주 대하기 때문에, 오롯이 작품 속 캐릭터를 봐주시고 공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Q. 극중 로맨스 연기를 펼친 진희 역의 최수영 배우와의 호흡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재원과 진희의 씬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최수영 배우와의 첫 촬영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첫 촬영부터 굉장히 호흡이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고, 단단하고 훌륭한 배우구나 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촬영 중 후반에는 수영씨에게 “‘남남’의 파트너로 수영씨를 만난 건 나의 배우 인생에 있어 큰 축복이다”라는 말을 전했을 정도로 좋았던 기억이 큽니다. ‘남남’을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서도 그 지점을 가장 좋아해주셨던 것 같습니다.Q. ‘남남’의 시청률 상승세가 남달랐다. ‘남남’의 인기를 예감했는지, 혹은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이 있었다면?‘남남’에 보내주신 사랑은 점진적이어서 더욱 감사했습니다. 시작하기 전에는 감히 큰 인기를 예상할 수는 없었습니다. 대본이 굉장히 재미있었고 전혜진, 최수영, 안재욱 등 이 배우분들과 함께라면 반드시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방송 시작 후 “’남남’을 시청하는 내내 계속 흐뭇한 미소를 띄우며 보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라는 시청자분의 댓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드라마가 시청자분들께 좋은 영향력을 끼친 것 같아서 뿌듯하기도 하고 기억에 남습니다.Q. 데뷔 14주년에 접어들었다. 뚝심 있게 작품을 계속해오고 있는데, 앞으로 해 보고 싶은 장르나 도전하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지금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해왔는데, 코미디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로맨틱코미디 장르에 꼭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제 작품 중 ‘나의 흑역사 오답노트’(2018)라는 작품을 특히 애정해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때 로맨틱코미디를 짧게나마 경험했는데,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은 작품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Q. 박성훈의 차기작에 대해 미리 귀띔해 준다면?지난주 영화 <지옥만세>가 개봉했습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관객들과 미리 만나 본 작품인데, 제가 연기한 ‘명호’는 ‘남남’의 재원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굉장히 귀엽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겨있는 재기발랄한 작품입니다. 저 역시도 특히 좋아하는 작품이니 극장에서 관람해주시면 더할 나위 없이 감사드리겠습니다. 또 윤계상, 김신록, 유나 배우와 함께 촬영한 드라마 ‘유괴의 날’도 9월 13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으니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 뿐만 아니라 시청자분들께 더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뵙기 위해 노력하고, 좋은 작품과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습니다.Q. 마지막으로 ‘남남’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한 마디12부작이다보니 눈깜짝할 사이에 종영을 하게 된 느낌이기도 합니다. 회가 거듭될수록 ‘남남’에 큰 사랑을 보내주신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남남’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시고 함께 공감해주신 시청자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또 다른 작품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곧 인사드리겠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 인사드립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8.23 11:18
연예일반

엄마의 자위를 목격했다면…’남남’이 제시한 새로운 모녀 이야기①

‘남남’은 새로운 모녀상을 제시한다. 때로는 친구처럼 불같이 투닥거리지만 때로는 각자의 삶을 응원하는 인생의 동지 같다. 기존 드라마와 영화에서 숱하게 그려진 눈물 짓게 하는 절절한 모녀가 아니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21일 “시대가 변함에 따라 미디어에서 새로운 가족상을 보여주려 시도하고 있는데 ‘남남’은 가족의 틀 안에서도 고정관념을 완전히 벗어나는 모녀 관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무척 유의미하다”고 평가했다. 지니TV‧ENA 월화드라마 ‘남남’이 종영을 하루 앞뒀다. 22일 막을 내리는 ‘남남’은 기존 드라마의 방정식을 탈피하면서도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드라마는 철부지 엄마 김은미(전혜진)와 쿨한 딸 김진희(최수영)의 남남 같은 한 집 살이와 그들의 썸과 사랑을 그리는 내용으로 지난달 17일 첫 발을 내디뎠다. 드라마는 시청률 1.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시작해 3회만에 2%대, 6회에선 3%대로 상승하더니 9회는 자체 최고인 4.5%를 기록했다. 이는 신드롬을 일으킨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후 ENA 최고 시청률이다. 동시간대 방영된 월화드라마 KBS2 ‘가슴이 뛴다’가 평균 2%대, tvN ‘이로운 사기’와 ‘소용없어 거짓말’이 각각 3%대와 2%대를 기록했다. ‘남남’은 한 집에 사는 한 모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데 1 ,2화를 19세관람등급으로 편성해 기존 드라마와 영화에서 비춰진 모습과 다른 파격적인 모습으로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았다. 딸 진희가 엄마 은미의 자위 모습을 목격하는가 하면, 고등학교 시절부터 친부 없이 진희를 낳아 키우는 은미가 지나가는 남성들과 은밀하게 눈맞춤을 하며 쉼없이 연애를 이어가는 모습은 무척이나 낯설다. 딸보다 더 화려한 속옷을 좋아하고 이러한 취향을 드러내는 데도 거리낌이 없다. 자녀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고 희생하던 기존 미디어 속 엄마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남남’은 자칫 선정적으로 비춰질 수 있는 표현 방법을 여성인 엄마의 성적 욕망으로 풀어내면서 신선함을 쌓아올렸다. 그동안 미디어에서는 딸에게 헌신하는 모성애가 익숙하게 표현됐다. 그 과정에서 엄마의 여성성은 삭제되기 일쑤였다. 여기에 ‘SKY캐슬’과 같이 엄마의 욕망은 주로 자녀의 교육과 입시에 한정되거나,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닥터 차정숙’에서 그려진 것처럼 ‘경단녀’의 커리어를 주로 그려왔다. 반면 ‘남남’은 엄마가 30여 년간 딸의 인생에 크게 관여하지 않고,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욕망을 드러내지도 않는다. 자녀에게 양보하지 않는 자신만의 삶을 지켜나가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이 같은 드라마의 유의미한 대목은 소위 ‘말맛’이라 일컬어지는 모녀의 티키타카다. 이른바 ‘마이 웨이’를 걸으며 때로는 철없는 행동을 벌이는 엄마 은미를 향해 잔소리를 쏟아붓는 딸 진희, 그리고 이에 질세라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는 은미의 대화는 지루할 틈이 없다.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이들 대화가 익숙하면서도 새로움을 자아내 흥미를 한껏 끌어올린다. 또 다시는 안 볼 것처럼 다투기도 하지만 맛있는 음식 하나로 풀어지고 곧바로 화기애애해지는 평범한 가족의 모습으로 공감을 얻었다. 여기에 모녀 관계지만 서로가 적당한 거리를 두고 각자의 삶을 이해하고 응원하는 모습은 여느 드라마와 달라 시사점을 던진다. 바로 이 지점이 ‘남남’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까닭이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시대가 변하면서 가족의 모습들도 변하고 있다. 그런데 여러 가족의 형태가 있을 수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다르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다르면 틀리다고 지적하기도 한다”며 “미디어는 현실을 반영하는 동시에 차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수용력을 높여줘야 한다. 이러한 점에 비춰 ‘남남’은 모성애 등 기존 가족상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데 도움을 주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최근 회차에선 진희의 친부 진홍(안재욱)과 그의 부모가 등장해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이들 모녀의 관계 변화를 예고했다. 또 은미는 진홍과, 진희는 파출소 상사 재원(박성훈)과 로맨스 분위기를 드러낸 터라 앞으로 이들 모녀의 삶이 어떻게 변화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8.22 06: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