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7건
산업

이사회 입성한 롯데 신유열, 지분 챙기기도 시작되나

승계 가도를 밟고 있는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이 최근 가시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 전무가 주도하는 미래 신사업이 주주들에게 첫 선을 앞둔 가운데 지분 승계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신 전무와 롯데가 미래 먹거리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메타버스를 오는 28일 롯데지주 주주총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8일 롯데는 신 전무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계열사 사장 등이 모이는 자리에서 AI 콘퍼런스를 개최하며 그룹의 전략 방향을 논의하기도 했다. 롯데는 지난해 말 인사에서 신 전무에게 그룹의 미래성장동력 발굴이라는 중책을 맡기고 신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미래 경쟁력을 갖춘 '뉴롯데'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신사업 발굴이 필수인데 신 전무가 조타수 역할을 맡은 셈이다. 이번 주총 때 선보일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는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4’에서 신 전무가 직접 체험을 하는 등 애정을 쏟은 신사업이다. 그룹 차원에서 키우고 있는 신사업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을 마련하는데 칼리버스가 메인이 될 전망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메타버스와 관련한 전시가 마련될 것이라고 들었다. 규모가 크지 않지만 지난해 주총에서도 미래형 자율주행 셔틀, 전기차 충전 플랫폼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을 마련한 바 있다”고 말했다. 칼리버스는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을 극사실적인 비주얼과 독창적인 인터랙티브 기술을 접목해 만든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롯데정보통신이 2021년 칼리버스를 인수했고, 메타버스 플랫폼 구현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칼리버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가상현실(VR) 촬영과 합성 기술 등을 활용해 가상공간에서도 실제 인물의 모습을 현실처럼 구현해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CES에서 롯데정보통신 부스를 찾은 신 전무는 칼리버스를 직접 체험하면서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고 흔들어 보이는 등 남다른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롯데그룹 계열사 첫 등기임원으로 합류한 신유열 전무는 최근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그는 최근 롯데그룹의 미래성장동력 중 하나인 헬스앤웰니스의 축을 담당하고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바이오 분야는 미래의 핵심 먹거리로 젊은 오너가들이 중점적으로 매달리고 있는 분야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도 올해 임원을 달며 바이오 먹거리에 힘을 쏟고 있다. 1년 만에 전무로 초고속 승진한 신 전무가 이제 언제 지분 증여를 받을지 관심사다. 현재 롯데그룹의 지배구조상 일본 롯데홀딩스가 핵심이라 신동주 전 부회장과 매년 마찰을 빚고 있다. 이에 신동빈 회장의 지분 증여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신 전 부회장은 이번 롯데알미늄 물적분할과 관련해서도 대주주 자격으로 반대 의견을 낸 바 있다. 업계에서는 지분 증여에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호텔롯데 상장 시기와 맞물릴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지배구조 관점에서 호텔롯데가 상장되어 롯데지주로 편입된다면 지배구조가 완성되기 때문이다.일본 롯데홀딩스가 호텔롯데 지분 19.07%로 최대주주다. 호텔롯데는 11.10%의 롯데지주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호텔롯데는 롯데건설, 롯데물산, 롯데캐피탈 등의 주요 계열사들의 지분 30% 이상을 소유한 대주주다. 신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2.7%를 보유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향후 호텔롯데 지분으로 롯데그룹을 지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장 시 신주 배정이나 유상증자 참여, 신동빈 회장의 지분 증여 등으로 신유열 전무가 경영 승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롯데 상장은 2017년 지주사 출범 때부터 줄곧 언급됐던 롯데그룹의 숙원 과제”라며 “호텔롯데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상장 시기에 대한 얘기가 조금씩 나올 수 있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19 07:00
산업

롯데헬스케어, 기술 분쟁 논란 영양제 공급기 사업 결국 철수

롯데헬스케어가 기술 분쟁 논란을 일으켰던 영양제 디스펜서(정량 공급기)에서 철수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3일 알고케어와 롯데헬스케어 간 영양제 디스펜서 기술 분쟁이 중소기업 기술 분쟁 조정을 통해 최종 종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정에 따라 롯데헬스케어는 영양제 디스펜서 사업에서 철수한다. 또 알고케어와 롯데헬스케어는 상호협력 및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소모적인 비방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알고케어는 개인 맞춤형 영양관리 디스펜서를 개발·판매하는 스타트업으로 롯데헬스케어가 지난 CES 2023에서 자사의 제품과 유사한 제품을 출시하자 기술 도용 의혹을 제기했다.중기부는 알고케어의 기술침해 행정조사 신고를 접수한 지난 2월 롯데헬스케어를 대상으로 행정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소모적인 갈등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중기부는 양측이 조정절차에 참여하도록 설득했다.이후 독립된 조정부를 구성했고, 양측의 입장을 번갈아 청취한 끝에 조정안이 최종 수용됐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이영 중기부 장관은 "기술분쟁 조정제도는 법원 판결에 비해 금전적·시간적 부담을 덜 수 있는 대체적 분쟁해결(ADR) 수단"이라며 "기술분쟁 기업이 이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롯데는 헬스 앤 웰니스를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헬스케어를 강조하고 있다. 헬스 앤 웰니스의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롯데헬스케어는 오는 9월 유전자 검사와 건강 검진 등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플랫폼 '캐즐'을 선보일 예정이다.이를 위해 지난 14일 롯데헬스케어는 스마트팜 기업 팜에이트와 상품 공급 및 건강식단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팜에이트는 샐러드용 채소류 생산 및 가공을 전문으로 하는 스마트팜 기업이다.협약에 따라 양사는 롯데헬스케어의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인 '캐즐'에서 팜에이트의 상품을 판매하고, 캐즐 알고리즘이 추천한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건강 식단 메뉴를 개발할 예정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23 14:23
산업

KB·신한·우리·하나은행, 롯데그룹 미래사업에 5조 지원

롯데그룹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국내 4대 시중은행과 5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 협약을 맺는다.롯데는 이번 협약으로 2차 전지소재, 수소·암모니아, 리사이클·탄소저감, 바이오 등 미래 핵심사업에 향후 5년간 5조원 규모의 지원을 받게 됐다. 롯데그룹에서는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알미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6개 사가 참여한다.이날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되는 협약식에는 정근수 신한은행 부행장, 강신국 우리은행 부문장, 성영수 하나은행 부행장, 서영익 KB국민은행 전무, 고정욱 롯데지주 부사장,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 등이 참석한다.롯데지주는 헬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등 4가지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공식화하고 적극 육성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협약으로 미래 핵심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안정적인 투자재원을 확보해 롯데그룹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롯데 화학군은 오는 2030년까지 120만t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친환경 리사이클 소재 사업 규모도 100만t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인천 송도에 3조7000억원을 투입해 36만L 규모의 항체 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메가 플랜트를 구축할 예정이다.4대 시중은행은 "국가 신성장 동력 육성을 위한 금융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업과 금융기관이 미래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공유하여 상호 간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4.07 08:59
산업

체질 개선 나선 롯데 신동빈…3세 승계 신유열도 출발점

코로나19 여파로 큰 타격을 입었던 롯데그룹이 유통 중심에서 벗어나 화학사업으로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 또 헬스·바이오, 모빌리티 등 신사업에 심혈을 기울이며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신동빈(67)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36)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는 임원으로 승진하며 3세 승계를 위한 본격적인 경영 수업에 돌입했다. 3세 승계 신유열, '신동빈 아바타 행보’ 2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과 신유열 상무가 경영 승계를 위한 유사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신유열 상무는 지난 5월 롯데케미칼 일본 지사의 임원으로 합류했다. 지난 2020년 일본 롯데와 일본 롯데홀딩스에 부장으로 입사했던 그는 이번에 미등기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상무의 롯데케미칼 일본 지사 업무와 관련해 “글로벌 산업 동향, 유관산업 신제품 및 신기술 트렌드 조사, 신사업전략 검토 등의 업무를 수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 상무의 롯데케미칼 입사를 3세 경영 준비의 출발점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신 회장이 일본에서 추진해왔던 인수합병(M&A) 작업을 신 상무가 주도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최근 적극적인 인수합병 행보를 보이고 있는 신 회장은 일본 회사들도 줄기차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2019년에는 배터리 소재 기업인 히타치케미칼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롯데는 인수합병을 통해 위기 극복과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서고 있는데, 일본에서는 신 상무가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노무라증권 싱가포르 지점에서 사업적인 시각을 넓혔던 신 상무는 신사업 전략 검토와 글로벌 산업 동향 검토에 전향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 상무의 행보는 신 회장이 경영 수업을 위해 걸어왔던 길과 닮았다. 둘은 나란히 일본 대학을 졸업한 뒤 미 컬럼비아대 경영학석사(MBA)를 마쳤다. 첫 직장은 나란히 노무라증권에서 출발했고, 롯데 일본을 통해 비슷한 나이 때 롯데그룹 입사했다. 신 회장은 35살 때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 입사하면서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신 상무도 36살에 롯데케미칼에 합류하면서 임원으로 본격적인 행보를 알리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의 경영 승계 코스는 국적 문제 등이 얽혀있기 때문에 대를 이어서도 계속해서 비슷할 것”이라며 “일본 국적을 가진 신유열 상무는 병역 문제가 해결된 뒤 한국 롯데에서 활동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롯데홀딩스가 일본에 있고, 일본 롯데에서 총수일가의 지분이 우위에 있기 때문에 후계자가 인맥과 경험을 쌓는데 한국보다 나은 환경”이라고 했다. 하지만 롯데는 3세 승계와 관련해서 시기상조라고 선을 긋고 있다. 신 상무의 그룹 지분이 전무한 상황이어서다. 롯데 관계자는 “경영 승계를 논할 시점이 아니다. 롯데케미칼의 일본 지사에서 근무하는 수준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롯데홀딩스는 사실상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 롯데지주는 지난달 30일 국내 계열회사에 직간접 출자한 국외 계열회사 현황을 공개하면서 롯데홀딩스의 지분 현황을 처음으로 공시했다. 자체 공시는 처음이지만 2016년 2월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 당시 공정거래위원회가 해외 계열사 현황을 발표한 적은 있다. 6년 전과 비교하면 롯데홀딩스의 롯데 총수일가의 지분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당시 총수 일가의 지분은 3.46%였는데 지금은 9.97%까지 늘어났다. 신 회장의 지분이 2.69%고,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3.15%를 보유하고 있다. 신격호 창립자의 장남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1.77%, 딸 신유미 전 롯데호텔 고문이 1.46%를 갖고 있다. 또 신 회장은 롯데그룹의 관계사인 일본 회사 19개 중 14개 기업의 대표이사를 맡은 것으로 나타났다. 37조 투자, 화학사업 중심 재편 체질 개선 롯데그룹은 그동안 유통 사업 중심의 기업으로 명성을 알렸다. 하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화학사업의 그룹 내 매출 비중이 유통을 앞질렀다. 이어 롯데는 향후 5년간 유통보다 화학사업군에 더 많은 투자를 하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롯데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그룹의 매출 중 화학사업군이 33%로 1위를 차지했으며, 유통사업군이 27.5%로 뒤를 이었다. 2017년 41%까지 올랐던 유통사업군의 비중은 지난해 처음으로 20%까지 떨어졌다. 반면 2017년 27%였던 화학사업군의 비중은 33%로 상승했다. 매출 비중 역전의 원인은 코로나19 여파와 디지털 전환 대처 미흡으로 인한 유통사업의 부진을 꼽을 수 있다. 롯데 유통의 핵심인 롯데쇼핑의 매출이 감소했다. 이와 달리 롯데 화학사업군의 중심인 롯데케미칼의 매출은 전년보다 45.7%나 증가했다. 지난달 롯데가 발표한 5년 투자 계획에서도 화학사업군 비중이 높았다. 롯데는 수소, 배터리 친환경 사업 투자와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 및 범용 석화 사업 설비 증설 등에 37조원 중 25%를 배정하기로 했다. 유통사업군은 복합몰 추진과 마트의 특화 매장 확대 등에 투자 비중 22%가 할당됐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총 10조원 이상을 투자해 수소 에너지와 배터리 소재 사업을 키워 글로벌 배터리 소재 선두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과 범용 석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7조8000억원, 수소 사업과 전지소재 사업에 1조6000억원, 리사이클과 바이오 플라스틱 사업에 1조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 17조원인 매출 규모를 2030년까지 50조원으로 늘리겠다는 계산이다. 신동빈 회장은 신사업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37조원 국내 투자 계획에서 41%가 바이오와 모빌리티 등 신사업과 건설, 렌탈, 인프라 분야에 투입된다. 신성장 테마인 헬스 앤 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부문이 핵심이다. 특히 헬스 앤 웰니스 부문에서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진출을 위해 해외 공장을 인수했다. 이어 1조원 규모의 국내 공장 신설을 추진한다. 모빌리티 부문은 올해 실증 비행이 목표인 도심항공교통(UAM)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중심으로 투자한다. UAM 사업은 롯데그룹이 보유한 오프라인 거점을 기반으로 지상과 항공을 연계한 국내 교통 인프라 구축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그룹 내에서 화학 사업과 바이오·헬스케어 등 신사업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6.03 07:00
경제일반

"경제 활력 위해"...롯데, 5년간 37조원 투자

롯데가 코로나19 위축됐던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국내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롯데는 헬스 앤 웰니스·모빌리티·지속가능성 등 신성장 테마와 화학·식품·인프라 등 핵심 산업군에 5년간 총 37조 원을 투자한다고 24일 밝혔다. 먼저 헬스 앤 웰니스 부문에서 바이오 의약품 CDMO 사업 진출을 준비 중인 롯데는 해외 공장 인수에 이어 1조원 규모 국내 공장 신설을 추진한다. 모빌리티 부문은 올해 실증 비행이 목표인 UAM(도심항공교통)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중심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UAM 사업은 그룹이 보유한 오프라인 거점을 기반으로 지상과 항공을 연계한 국내 교통 인프라 구축에 힘을 보탠다. 유통·호텔 등 운영 점포와 연계 복합 충전스테이션 설치 등 충전 인프라 사업도 본격화한 롯데는 시설 투자를 통해 연간 충전기 생산량을 1만대 이상 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렌탈도 8조원 규모 전기차 24만대를 도입하며 전기차 생태계 활성화에 힘을 쏟는다. 화학 사업군은 지속가능성 부문에 대한 투자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롯데케미칼은 5년간 수소 사업과 전지소재 사업에 1조6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국내 수소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국내외 전략적 파트너와 연내 합작사를 설립하고 수소 충전소 사업과 발전 사업을 추진해 배터리 전해액, 차세대 ESS 사업에 투자 중이다. 자원 선순환 트렌드에 발맞춰 리사이클과 바이오 플라스틱 사업 분야에서 203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친환경 리사이클 제품 100만톤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또 화학 사업군은 7조8000억원을 투자해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과 범용 석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설비 투자와 생산 증설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지원과 투자에도 나선다. 롯데벤처스는 2026년까지 국내 스타트업 투자를 36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롯데벤처스 엘캠프(스타트업 육성 및 투자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푸드테크(미래식단), 헬스케어 등 국민 건강과 관련된 전문 분야로도 투자 영역을 넓힌다. 유통 사업군은 8조1000억 원을 투자해 상권 발전 및 고용 창출에 앞장선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인천 송도 등에서 고용유발 효과가 높은 대규모 복합몰 개발을 추진하고 본점, 잠실점 등 핵심 지점 리뉴얼을 차례로 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1조원을 투자해 제타플렉스, 맥스, 보틀벙커 등 새로운 쇼핑 문화를 선도하는 특화 매장을 확대하기로 했다. 호텔 사업군은 관광 인프라 핵심 시설인 호텔과 면세점 시설에 2조3000억 원을 투자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식품 사업군도 와인과 위스키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대체육, 건강기능식품 등 미래 먹거리와 신제품 개발 등에 총 2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롯데 관계자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한편 신규 사업 추진으로 국내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5.24 14:22
축구

베컴 "한국축구, 어려운 순간도 즐겨라"

"어려운 순간도 즐겨라. 그러면 극복할 수 있다."세계적인 축구 스타이자 '대중문화의 아이콘' 데이비드 베컴(42)이 위기의 한국 축구를 향해 '즐겨라'라고 조언했다.20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베컴과 함께하는 AIA생명 헬스앤웰니스 서밋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베컴은 세련된 금발 단발머리에 검정 구두와 슈트를 차려입고 등장해 마치 명품 브랜드 패션쇼 현장을 떠올리게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특유의 여유로운 미소를 보이며 "오랜만에 한국을 찾아 설레고 기쁘다"며 취재진을 향해 반가운 인사를 건넸다.베컴을 단순히 잘생기고 패션 감각이 뛰어난 유명인 정도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1992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프로에 데뷔한 베컴은 몸에 걸친 옷만큼이나 멋진 오른발 킥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인물이다. 그는 동료의 발 바로 앞에 정확하게 떨어지는 일명 '택배 크로스'와 그림처럼 감아 차는 '프리킥'을 주 무기로 2013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서 은퇴할 때까지 21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베컴은 맨유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LA 갤럭시(미국)에 이어 파리 생제르맹 등 자신이 뛴 4개의 리그에서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진기록도 세웠다. 4개의 리그에서 정상에 오른 잉글랜드 선수는 베컴이 최초다. 대표팀에서는 1996년부터 2009년까지 뛰며 세 차례 월드컵(1998·2002·2006년)에 출전, 통산 115차례의 A매치 출장 기록을 남겼다.베컴은 "현역에서 은퇴한 지금도 축구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가 가장 즐겁다. 21년간 프로에서 뛴 선수 출신이다 보니 세계 축구의 흐름을 파악하려고 꾸준히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이런 그는 천신만고 끝에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 축구에 조언을 부탁하는 질문에 "축구를 하다 보면 선수 개인이나 대표팀이 어려움에 빠지는 일이 종종 있다. 나 역시 선수 시절 좋은 시절도 있었지만 어려운 시기를 겪기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2002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직간접적으로 겪은 한국은 언제나 쉽지 않은 상대였다. 한국 선수들은 신체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강하기에 (현재 처한 상황과 축구를)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즐기지 못하면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물론 H&M, 아르마니, 디젤 등 의류 브랜드 광고 모델로 활약하며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베컴은 은퇴 뒤 또 하나의 수식어를 얻었다. 바로 '아들·딸바보'다. 여성 5인조 인기 팝그룹 '스파이스 걸스' 출신 빅토리아(43)와 1999년 결혼한 베컴은 슬하에 3남 1녀를 뒀다. 베컴은 현재 모델로 활동 중인 장남 브루클린(18)과 차남 로미오(15)는 물론이고 셋째 딸 크루즈(12)와 막내딸 하퍼 세븐(6)를 안고 다니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베컴은 "아이들과 가능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노력하고 있다. 다행히도 나는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운동, 식습관 등 건강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라'고 강요하거나 엄격하게 대하는 것보다 직접 행동을 보여 좋은 본보기가 되려 한다"며 웃었다.피주영 기자 2017.09.21 06:00
축구

베컴 "위기의 한국 축구, 그래도 즐겨라"

"즐기지 못하는 순간 상황은 크게 달라진다."전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주장이자 세계적인 슈퍼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선수 시절 자신의 축구 철학을 밝혔다.베컴은 서울 잠실 월드타워에서 열린 '베컴과 함께하는 AIA생명 헬스앤웰니스 서밋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축구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즐겁다. 현역에서 은퇴한 지금도 세계 축구의 흐름을 최대한 많이 따라잡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한국 축구대표팀이 최근 부진하다'는 질문을 받은 그는 "국가대표팀이나 선수는 언제든 어려운 일을 겪을 수 있다. 잉글랜드 선수로 직접 뛰면서도 어려운 일도 있고 좋은 일을 겪었다"고 말문을 열었다.그는 이어 "한국을 떠올리면 언제나 쉽지 않은 상대였다고 기억한다. 나는 감독도 아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조언을 할 수 있는 위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즐기는 것"이라고 했다.피주영 기자 2017.09.20 09:1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