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투-타 모든 전력에서 아직 제 궤도가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 대만은 28일 일본 도쿄돔에서 치러진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와의 경기서 3-6으로 패했다. 9회까지 0-6으로 끌려가다 마지막 공격서 3점을 얻어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 베일을 드러낸 대만 대표팀의 면모를 살펴보자.
▲27일 저녁 도착, 다음날 낮경기=투-타 모두 비행기 이동에 따른 피로가 아직 가시지 않은듯 했다. 대만 덕아웃은 투수들을 고루 기용하며 오는 3일 한국과의 첫 경기에 주력하는 모습. 한국전 선발로 예상되는 좌완 린잉지에와 궈홍즈가 모두 마운드에 올랐다. 각 1이닝에 1실점씩 했다. 0-4로 뒤진 7회 마운드에 오른 린잉지에는 이날 평균 구속 130km의 공을 뿌렸고 타자 바깥쪽으로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가 인상적. 린잉지에는 좌타자 헤이우치 히사오에게 우월 솔로포를 내줬다. 9회 마지막 투수로 나선 궈홍즈는 최고 구속 147km 선보이며 빠른 공을 자랑했다.
▲한-대만-일본 3개국 모두의 숙제=대만 타선은 이날 롯데와 같은 9안타를 때렸으나 산발에 그쳤다. 롯데는 주축 투수 4명이 일본 대표팀에 차출돼 사실상 1.5군이 나섰으나 대만 타선은 무려 10개의 삼진을 당했다. 린화웨이 감독이 기대하고 있는 좌타자 린웨이주는 4번으로 나서 4연타석 삼진. 그나마 대만 타선의 베테랑 장타이산이 3안타로 이름값을 했다.
다음은 한국 팀 관전평.
▲유승안 전력분석원=공수의 짜임새는 우리보다 못하다. 그러나 실전감각에서 앞서고, 타자들이 모두 힘이 있는 스타일이어서 한 방을 조심하고, 실투를 경계해야 한다. 직구는 바로 들어오는게 하나도 없고 전부 떨어지거나 휘어진다.
▲유지현 수비.주루코치=궈홍즈(LA 다저스)가 최고 구속 147km를 찍었지만 위협적이지 않다. 모션이 커서 도루할 틈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