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위크
오합지졸 학습영화의 공통점 다섯 가지
`오합지졸 학습영화`가 꾸준히 인기다. 오합지졸 학습영화란 배우들이 극중 뭔가를 새롭게 배우며 줄거리를 전개시키는 방식의 영화. 송강호가 <반칙왕> 에서 레슬링을 배우고, 현빈이 <돌려차기> 에서 태권도를, <스윙걸즈> 에서 소녀들이 스윙재즈를 배우는 것 등이 이에 해당된다. <무비위크> 최신호가 공개한 오합지졸 학습영화의 공통점 5가지. 무비위크> 스윙걸즈> 돌려차기> 반칙왕>
1. 어쩔 수 없어서…
모두 그런 건 아니지만 대부분 이런 영화 주인공들은 전혀 뜻하지 않았던 분야를 배우게 된다. <스윙걸즈> (사진)에서는 보충수업을 빼먹고 가져다 준 도시락을 먹은 합주부원들이 식중독에 걸려 합주부 대신 야구 시합 응원을 나가야 하고, <돌려차기> 에선 퇴학을 면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태권도부에 들어간다. 섬에서 대학생을 배출하는 게 보고 싶다는 마을 어르신의 소원을 위해 권투에 도전하는 <남자 태어나다> 도 있다.
2. 초보 도전자
뜻밖의 종목이다 보니 초보자일 수밖에 없다. <돌려차기> 에서 태권도 기술보다 싸움 기술을 사용하고, <스윙걸즈> 에서 초보 훈련을 하는 과정이 싱그럽게 느껴지는 건 배우들이 초보이기 때문이다. <피구의 제왕> 에서 괴팍한 코치가 스파르타 훈련의 일환으로 공구들을 던지지 않았다면 그만큼 웃음이 유발될 리 없다.
3. 팀워크는 필수
팀워크가 빠지지 않는다. 일대일로 경기에 임해야 하는 <으랏차차 스모부> 의 스모나 <돌려차기> 의 태권도, <남자 태어나다> 의 권투조차 하나의 팀으로 나와 단체전을 치른다. 후반부 감동을 자아내는 이들 영화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꼭 필요한 설정이다.
4. 불쑥 태클 거는 트러블
<스윙걸즈> 에선 초보자란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일취월장한 실력을 뽐내며 음악제에 출전하는 주인공들이 어이없게 신청서를 늦게 보내 곤란을 겪는다든지, <돌려차기> 에서 열심히 연습해 자신감이 붙은 용객이 상대팀의 막강한 실력에 좌절한다든지, <피구의 제왕> 에서 마지막 결승전 전에 굿맨이 10만 달러로 피터를 유혹해 경기를 포기하게 만드는 것 등이 이에 속한다.
5. 주제는 인생의 의미
개성파 초보자들이 돌발 문제를 극복하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면서 얻는 건 바로 삶의 의미다. 각각 배웠던 것이 다르고, 처한 상황도 다르지만, 모든 것을 마치고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갈 때쯤이면 또다른 자아를 찾게 된다.
고경석 기자 피구의> 돌려차기> 스윙걸즈> 남자> 돌려차기> 으랏차차> 피구의> 스윙걸즈> 돌려차기> 남자> 돌려차기>스윙걸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