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선보인 신모델의 차량 판매가 급증하면서 수입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수입차도 `신차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셈이다.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판매된 수입차 가운데 베스트 셀링 카의 모델이 모두 바뀌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국내 시장에 첫선을 보인 지 6개월을 넘지 않은 차량들이란 것이다.
수위를 달리는 모델은 아우디의 A6 2.4. 올 들어 두 달 동안 모두 373대가 팔려 2위(BMW 뉴 523i.294대)를 80대 가까이 따돌리며 여유 있게 선두를 내달렸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2004년 말 법인 설립 후 딜러망 확충 등 지속적 투자 덕분에 아우디의 대표 모델인 A6 모델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가 높아진 것 같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2위에 오른 BMW 뉴 523i는 지난해 7월 첫선을 보인 이후 한 달 평균 100대 남짓 팔리다 올 1월 160대, 2월 134대 등 신장세를 보이며 2위로 뛰어올랐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5시리즈의 모델 교체가 이뤄지면서 3시리즈가 특수를 누렸지만 원래 BMW의 주력 모델은 5시리즈"라고 말했다. 지난해 BMW의 국내 베스트 셀링 모델은 320i로 모두 1249대가 팔렸다.
3위에는 렉서스의 스포츠 콤팩트 세단인 IS250이 올라섰다. 모두 283대로 BMW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3위에 머물렀지만 4000만 원대로 렉서스의 출시 모델 가운데 가장 저렴하다는 점 때문에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반면 연간 판매량에서 지난해 1위에 올랐던 렉서스의 ES330은 6위로 밀렸다. 이는 조만간 ES350이 출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기 수요자가 많이 발생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초반 스포츠유틸리티(SUV.Sports Utility Vehicle)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던 혼다의 CR-V는 런칭한 지 1년 여가 지나면서 순위가 점점 내려가고 있다.
고급 차량 가운데에는 벤츠의 S클래스가 두각을 보였다. 최근 몇 년간 벤츠의 최고 인기 모델은 E클래스였는데 지난해 10월 뉴 S클래스가 선보이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가격이 1억 원을 훨씬 넘는 고가임에도 꾸준한 판매고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차량 가격이 1억 6000만 원에 이르는 S350은 7위, 2억 원이 넘는 S500은 10위에 랭크됐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서도 꾸준히 신모델들이 선보이고 있어 당분간 신차효과에 따른 순위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