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에서 한국팀의 선전은 e세상에도 열기를 남겼다. 포털과 위성 DMB 등 인터넷 시청자만도 160만 명을 넘어서 지상파TV 시청자 수를 추월했고, 야구 게임의 접속자가 폭발해 마치 4년 전 월드컵 열기를 보는 듯했다. WBC가 끝난 지금 "대한민국"의 함성은 자연스럽게 4강신화 재현을 노리는 월드컵으로 이어질 태세다. 어느 때보다 뜨거운 온라인의 축구열기를 살펴본다.
베컴과 박주영의 환상 슛이 유혹하는 2006년은 역시 월드컵의 해. 축구 게임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EA의 콘솔 및 PC용 축구게임 <피파2006> 은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꾸준히 판매돼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의 2배 수준인 7만여 개나 팔려나가고 있다.현재 제작되고 있는 게임만 10여 종인 온라인의 축구게임도 이에 못지않은 열기로 뜨겁다. 아직 정식 오픈 서비스되고 있는 온라인 축구게임은 없지만 월드컵을 앞두고 줄줄이 출시 대기중이다.
월드온게임이 개발한 <아트싸커 온라인> 은 개인기가 화려하게 부각되는 미니축구 풋살 게임. 개발 기간만 만 2년이 넘게 투입, 사실적인 그래픽이 돋보인다. 한 명의 유저가 한 선수만 조작하는 방식이며 최대 4대 4까지 가능하다. 실제 게임에서는 인공지능 골키퍼가 등장해 5대 5의 풋살을 즐긴다.
<아트싸커 온라인> 은 현재 진행중인 3000명의 대규모 클로즈 베타테스터 모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한다. 월드온게임 측은 "늦어도 3~4월 사이에는 오픈 베타를 시작할 예정이다. 월드컵 전에 확실히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소닉앤트는 길거리 축구게임 <익스트림사커> 를 개발, 다음달 7일 1차 비공개 시범 서비스를 한다. 유명한 축구 스타일러 우희용 씨가 동작을 입력해 몸놀림이 보기만 해도 멋지고 화려하다.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에 앞서 24일부터 27일까지 프리테스터 50명을 선발한다.
3D 게임 <뮤> 로 무명의 벤처기업 웹젠을 일약 세계적인 게임 기업으로 키워낸 이수영 사장의 이젠도 대한축구협회와 협약을 체결한 <레드카드> 를 개발, 지난달 말 1차 비공개 시범서비스를 가졌다. 2006 독일 월드컵이 시작하기 전인 5월에 정식 론칭할 계획이다.
네오비앙의 <리얼 사커> 는 24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500명이 참가하는 1차 클로즈테스트를 실시한다.
세계 최대의 콘솔게임업체 EA와 네오위즈가 공동 제작하는 <피파온라인> 은 EA의 첫 공동 개발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 세계 유명 선수를 직접 조종할 수 있는 콘솔게임 <위닝 일레븐> 시리즈의 온라인 버전도 준비중인데 화려한 패스와 슛 동작이 담길 예정이다.
이들 외에도 엔트올.하멜린.넷타임소프트.씨알스페이스.제이씨엔터테인먼트 등에서도 풋살 스타일의 게임을 준비하고 있는 등 많은 회사들이 월드컵 열기를 점화할 축구 게임을 개발 중이다.
한편 지난해 말 SKT 서비스를 했던 모바일 게임 <컴투스사커2006> 은 지난 15일 KTF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11인제 본격 축구 게임으로 휴대폰용 게임으로는 드물게 양팀 11명씩 22명의 선수 캐릭터가 게임 속의 그라운드를 달리며 드리볼.패스.슛 등 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