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양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께 양산시 하북면 양산 통도 환타지아의 놀이 기구 중 입체 영상관인 `시뮬레이션 라이더`에서 입체감을 주기 위해 좌석을 움직이는 유압기의 호스가 터지면서 유압기 내 기름이 쏟아져 나왔다. 이 사고로 영화를 보고 있던 강 모 씨(22.여) 등 두 명이 얼굴에 기름을 뒤집어 쓰면서 눈이 심하게 충혈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나머지 13명의 관람객은 옷에 기름을 뒤집어 쓰거나 영상관을 빠져 나오면서 찰과상을 입었다. 일부 관람객들은 "현장에 안전 요원이 없어 사고 이후에도 제대로 된 조치를 하지 않아 대피하기도 어려웠다"면서 통도 환타지아 측에 피해 보상을 요구하며 27일 새벽까지 항의했다.
이에 대해 통도 환타지아 측은 "일단 사고 내용을 파악하고 관람객과의 피해 보상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놀이공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양산=연합뉴스
경찰, 롯데월드 측 과실 확인되는 데로 관계자 입건예정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26일 발생한 롯데월드 무료 개장 안전사고와 관련, 롯데월드 측의 업무상 과실이나 주의 의무 태만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관계자를 입건, 조사할 방침이라고 27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이번 사고와 관련해 영업본부장과 지원본부장 등 롯데월드 각 부문 책임자와 행사 기안자 등 7명을 불러 새벽까지 조사했다. 업무상 과실이나 주의 의무 태만 혐의가 인정되는 대로 관련자를 입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찰서 내부 조율을 거쳐 검사 지휘를 받을 예정이며 최대한 사건을 신속히 처리해 의혹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일단 입건 대상자를 선별한 뒤 보강 조사를 거쳐 사법 처리 대상자를 선별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