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골프장 그린피와 캐디피 “너무 높네”
`비회원 주말 라운드 30만원 시대….`
국내 비회원 주말 골퍼들의 주머니 사정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본격적인 골프시즌과 함께 비회원의 그린피와 캐디피 인상이 전국 골프장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골프장업계에 따르면 평균 8만원이던 캐디피가 9~10만원으로 12.5%~25% 인상된데다 그린피 또한 20만원대로 껑충 뛰었다.
제주도의 한 골프장은 `캐디피의 차등화`란 명목으로 고객선정 캐디일 경우 최고 12만원을 받고 있다. 또 특정 골프장에서는 캐디의 그늘집 식음료 비용을 부담하지 않는 조건으로 주중엔 9만원, 주말엔 10만원의 캐디피를 책정해 놓고 있는 실정이다.
비회원 주말 그린피 20만원대는 수도권의 일부 고품격을 지향하는 골프장에서 이미 2년전부터 시행되고 있는 실정이지만 올해 들어서는 전국 단위의 현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따라 비회원 주말 그린피는 20만원이 기본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 21만~23만원 이상 받는 골프장도 적지 않다. 이는 주중 그린피의 인상으로까지 이어져 지난해 주말 그린피 수준인 17만~18만원선으로 올랐다.
골프장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공시지가 상승에 따른 종부세와 물가상승, 그리고 각종 비용 및 인건비 인상 등으로 그린피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올 들어 비회원의 1인당 주말 라운드 비용은 그린피 20만원에다 팀당 9~10만원인 캐디피, 그리고 팀당 8만원을 받는 카트대여료와 식음료 등까지 합하면 30만원에 이른다.
한편 한시적인 이벤트이기는 하지만 이 같은 국내 골프장의 그린피 인상과는 달리 충북 청원에 소재한 떼제베CC는 이달 말까지 비회원 주말 그린피를 현행 19만원에서 4만5000원 할인한 14만5000원을 받고 있다.
최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