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가 하류로 전락한다 후지이 겐키 저. 이혁재 역. 재인 간. 1만원. 당신은 혹시 "▲영어 회화가 힘들다. ▲안정성 위주로 투자한다. ▲투잡을 갖고 싶다. ▲업무 외의 일로 컴퓨터를 빈번히 사용한다. ▲자기 계발서를 곧잘 본다. ▲공무원이 가장 안정된 직업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하류다. 양극화시대로 치달으면서 일본 국민의 90%는 하류민으로 전락하여 다시는 상승하지 못할 것이라는 극단적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저자는 이것을 과거의 계급사회와 구분해 '신계급사회'라고 명명한다. 저자는 위와 같은 하류 추락 체크리스트를 들면서 반대로 하류로 전락하지 않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세계인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실력을 쌓아야 이기고, 바로 그 핵심이 교육이라고 강조한다. 여기서의 교육은 학력이 아닌 실력주의여야 한다. 저자는 하류 회피 작업으로 "▲해외 명문 대학에 유학하라. ▲공무원은 절대 되지 마라. ▲외국어는 두 개 이상 하라. ▲세계 공통의 자격을 획득하라. ▲해외 뉴스를 주목하라"고 권한다. 글로벌화를 이미 뼛속 깊이 체험했고 양극화가 일상화해 버린 우리 처지에서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렘브란트가 그린 초상화를 본 사람은 모두 죽었다
■렘브란트 블루 외르크 카스트너 저. 이수영 역. 한스미디어 간. 2권. 각권 9000원. 암스테르담의 상인들에게 엄청난 돈을 받고 초상화를 그려 줬던 렘브란트가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기이한 푸른색 초상화를 본 푸른색 염색 장인이 가족을 잔인하게 살해한다. 평소 렘브란트가 잘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푸른색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이 책은 바로크 회화의 거장이자 빛과 어둠의 마술사로 불렸던 렘브란트가 활동하던 암스테르담을 배경으로 연쇄 살인 사건의 음모와 비밀을 파헤치는 역사 스릴러 팩션(fact+fiction)이다.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로 유명한 베르베르도 같은 시기의 네덜란드 출신인 걸 보면 대략 시대 연상이 될 것이다.
빅토르 위고나 모차르트의 작품을 소재로 한 고급 역사소설을 발표한 바 있는 독일 작가 카스트너는 렘브란트 탄생 400주년이 되는 올해를 겨냥해 대가가 탐구했던 인간 내부의 빛과 어두움을 가공의 사건에 결합시켜 박진감 넘치는 스릴로 재현했다. 카스트너는 렘브란트의 생애 가운데서도 가장 힘겨웠던 시기인 죽기 전 세 달동안의 행적을 소재로 삼았다.진주귀걸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