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햄릿`으로 불렸던 원로 연극배우 김동원씨(사진)가 지난 13일 이촌동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고인은 뇌질환으로 쓰러진 2004년 6월부터 투병 생활을 해 왔다.
예술계 원로들은 연극.영화.TV 등 여러 분야 문화 예술 발전에 기여한 고인의 공로를 기려 오는 17일 오전 9시 범예술인장으로 치르기로 의견을 모았다
1932년 연극 <고래> 로 무대에 선 뒤 이듬해 배재고등보통학교 5학년 때 <성자의 샘> 에 출연해 배우로 살 것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진 고인은 94년 국립극단의 <이성계의 부동산> 을 끝으로 300여 편의 연극에 출연했다. 영화에도 진출해 <여성의 적> (1956), <춘향전> (1961)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대한민국예술원 연극.영화.무용분과 회장(94~99) 등을 지냈으며 대한민국 문화예술상(82)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 부인 홍순지 여사와 아들 덕환(전 쌍용 사장).진환(우리자산관리 전무이사).세환(가수)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영안실. 02-3410-6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