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 사단은 지난 14일 소집훈련을 시작한 이래 19일까지 엿새에 걸쳐 모두 세차례에 걸쳐 의미 있는 미니 게임을 실시했다. 컨디션 조절과 체력 훈련에 방점을 찍는 와중에도 아드보카트 감독은 미니 게임을 통해 옥석을 가리며 세네갈전 베스트 일레븐의 틀을 짜고 있다.
공격진에서는 설기현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열린 첫번째 미니게임서는 박주영-안정환-이천수가 스리톱으로 출전했지만 18일부터는 설기현이 박주영을 밀어내고 왼쪽 윙포워드 자리에 나와 안정환-이천수와 호흡을 맞췄다. 설기현은 19일 열린 미니게임에서 과감한 돌파와 날카로운 크로스로 안정환의 골을 도우며 아드보카트 감독의 신임을 얻어냈다. 조재진과 정경호의 컨디션 난조로 최전방 스트라이커와 오른쪽 윙포워드에는 안정환 이천수의 주전 기용이 확실한 상황이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18, 19일 연습경기에서 이을용, 이호가 잇달아 짝을 이뤘다. 김남일-이호, 김남일-이을용 조합은 몇차례 실전서 호흡을 맞춰봤지만 이을용-이호 조합은 아직 실전 테스트를 하지 못했다. 세네갈전이 새로운 시도의 장이 될 수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에서는 부상에서 회복중인 박지성을 대신해 김두현 출격이 유력하다. 김두현으로서는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할 좋은 기회다.
수비라인에서는 다양한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 풀백에는 이영표, 중앙 수비수에는 최진철이 주전으로 확실히 입지를 굳히고 있지만 두 선수의 짝을 아직 찾지 못했다. 중앙 수비수에서는 김영철과 최진철, 오른쪽 풀백에서는 송종국과 조원희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골키퍼에는 이운재가 건재를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보수적인 아드보카트 감독이 No.2 골키퍼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용대 김영광에게 실전 경험의 기회를 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표팀은 20일 파주 NFC에서 오전 훈련을 마친 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든호텔로 숙소를 옮겨 22일 열리는 세네갈전에 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