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지방량으로 학점 주기, SF영화 옥에 티 찾기 등 개성 넘치는 강의실마다 "수업이 너무 즐거워"
대학가 강의실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개성을 추구하고 싶은 대학생들의 욕구를 마음껏 반영하는 강의들이 잇달아 개설되고 있는 것. 술 공장 견학이나 스파게티 다리 만들기 등 캠퍼스 이색 수업을 소개한다.
■수업시간에 웬 술? - 연세대
전통주에서부터 시작해서 외국의 외인이나 위스키까지. 각종 술의 제조과정에서부터 올바른 테이블 매너에 이르기까지 술과 관련된 것은 무엇이든지 배울 수 있다. ‘대학생의 술 문화’라고 하면 ‘문화’라는 단어를 붙이기가 무색할 정도로 왜곡된 면이 많다. 수업 중반부에는 술 공장으로 직접 견학도 간다. 교수님과 학생들이 어린 시절의 소풍을 떠올리면서 매우 즐거워하는 시간을 갖는다.
■공대 수업에 스파게티 면? - 동국대
공대 산업공학과 교양 과목 중 하나인 ‘창의적 공학 설계-스파게티 다리 만들기’. 학생들이 직접 정밀한 계산. 역학. 물리의 집합체인 다리를 설계. 디자인 해 보는 수업이다. 모형 교각을 완성한 후 얼마나 오래 버티는지가 관건. 재료가 외부의 압력에 민감한 스파게티 면인 만큼. 한층 더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하지만. 완성되어가는 스파게티 다리를 보다보면 짜릿한 쾌감을 맛볼 수 있다.
■다이어트는 학교에서 - 한국외대
건강한 외모가 경쟁력이다. 일반 교양과목으로 ‘다이어트와 건강 관리’가 등장했다. 성적 평가를 위한 여러 가지 요소들 중에서 일정 부분이 수업 첫 시간과 마지막 시간의 ‘체지방량’의 차이로 점수를 매긴다. 배운 만큼 실천하는가로 생생한 평가가 이루어진다.
■신입생을 위한 프레시맨 강의실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에서는 SF 영화를 보고 과학적인 오류 등을 파고드는 ‘SF의 옥에 티 찾기’를 개설하였다. 대학가요제 수상 경력이 있는 생물학과 조진원 교수는 ‘대중음악과 함께 하는 대학생활’이라는 강좌를 열었다. 맛깔스런 대중가요 부르기에서부터 자신만의 대중가요. 연세 응원가를 창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강의의 목적이다.